최근 수정 시각 : 2023-12-10 17:41:51

고우 켄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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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剛健一

초전자머신 볼테스 V의 주인공. 대영 비디오 더빙판 이름은 켄이치의 한자 발음을 그대로 음차한 오건일.[1] 필리핀판에선 '스티브 암스트롱'으로 개명.성우는 시라이시 유키나가/ 최수민. 필리핀판 드라마 볼테스 V 레거시에선 미겔 탄펠릭스가 담당했다.

컬러는 5인 리더 답게 적색.

2. 상세

볼테스 팀의 리더이자 고우 삼형제 맏이. 전작 초전자로보 컴배틀러 V 아오이 효마가 그러했듯 볼테스 V 합체시의 실질적인 단독 조종자로, 분리 시에는 볼트 크루저를 조종한다. 설정 상 나이는 15세.

사격의 달인이며 오토바이도 능숙하게 몰 수 있으나, 효마와 달리 폭주족이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격은 서로 판이하게 달라서, 효마가 초반까지 밝은 성격을 내세워 고아라는 컴플렉스를 가리려 했다면 이쪽은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자란 덕분에 성격이 완전 FM에다 융통성이 부족한 애어른에 가까웠다.[2] 2화부터 어머니 고우 미츠요를 잃은데다 일찌감치 빅 팔콘이 보아잔의 공격에 노출된 상황을 강하게 의식한 나머지 동생들을 포함한 팀원들에게도 애써 자기 감정을 가리고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우선해 행동하는데, 그런 자세를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에게도 은연 중 강요하는 경향이 있어 팀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하며 아예 총으로 겨누는 경우가 많다. 주로 마찰이 심한 쪽은 미네 잇페이와 고우 히요시인데 히요시는 나이가 10살도 안된 8살이라쳐도 잇페이쪽은 주먹다짐으로 통해 번지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그러다가 아버지 고우 켄타로의 생존을 확인하고 나아가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스포일러]을 알게 되면서 성격에 다소 변화가 생기는데, 루이 쟝갈을 대뜸 죽이려던 미네 잇페이를 막아서거나 가족들을 잃어 빅 팔콘을 이탈하려는 소속 대원들을 말로 설득하고자 노력하는 등 배려심이 갖춰진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는 주인공으로서 뿐만 아니라 삼형제의 맏형 입장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한 결과 나온 묘사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

리더에 걸맞게 최대한 합리적으로 전투의 승리를 끌어내고자 노력하지만, 혈기가 앞서는 구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어서 극지에서 프린스 하이넬이 맨몸으로 결투를 걸어오자 그에 응하기도 하며 이 구도는 최종화에서 한번 더 재현된다.

볼테스 V의 필살기도 원래는 사격계 무기였지만, 스폰서의 요구로 검격으로 바뀌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 주인공이 사격의 명수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것의 잔재라고 볼 수 있다. 그 반영으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선 나올 때마다 사격 높다.[4]

낭만 로봇 시리즈의 주인공들 중에서 유일하게 솔로다. 단 실사판인 레거시에서는 제이미와 이어지게 된다.

3.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볼테스V가 들어갔을 당시, 켄이치의 성우인 시라이시 유키나가는 당시 예능계를 은퇴한 상태라서 제작진들이 꽤 고생했다고 한다. 당시 트라이더 G7의 타케오 왓타의 성우로 대역이 기용되었기 때문에 접촉이 무산되었다면 켄이치도 대역이 기용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순 없다!!"라면서 켄이치 하나를 위해 달려왔다. 오히려 원작 녹음 때보다 열혈한 분위기를 더 잘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5]

등장할 때는 함께 참가하는 컴배틀러 V의 리더인 아오이 효마와 죽이 잘 맞는 사이로 그려지지만, 슈퍼로봇대전 30에서는 일방적으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효마와 갈등을 빚다가 싸움 친구(?)가 된다. 보통 가만히 있는 켄이치한테 효마가 먼저 시비를 걸고 넘어지며 아웅다웅하는 식인데, 서로 무슨 악감정이 있어 그런 건 또 아닌지라 시비를 걸어온 효마나 욱해서 받아치는 켄이치나 완전히 애들 싸움 수준.[6][7] 효마와 켄이치가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아빠 미소를 짓는 아저씨 들을 보며 저게 사이좋은 거냐고 어이없어 하는 릿카와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 만의 우정이라며 흐뭇해하는 우츠미의 만담도 개그 요소. 합체기 초전자 스핀 V자 베기를 습득하는 DLC 추가 시나리오 <초전자의 인연> 끝에는 웃는 얼굴로 앞으로도 또 승부하자는 효마의 말을 받아들이며, 그와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 말한다.

사쿠라 대전 시리즈 오오가미 이치로에게 '리더의 자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조언을 구하거나, 용자경찰 제이데커의 포르초이크 모자를 본 잇페이가 "비뚤어진 모자의 정으로 세상에 복수하자는 것인가" 하니 바로 "저런 게 부모자식 간의 정일 리가 없잖아." 하고 딱 잘라 말하는 장면이 있다. 제이데커 최종 시나리오에서도 에바한테 "이제 그만 깨달으라고! 당신같은 사람한테는 부모 자격이 없단 말이야!"라고 외친다. 또 민중을 억압하는 권력체계 그 수장을 상대로 싸워 쓰러트린 전력이 있기에, 올드나 포세이달과의 결전에서는 "네 욕심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불행해졌는지 알기나 하냐!"며 일갈하기도 했다.


[1] 실제 성씨까지 음차하면 '강건일'이 된다. [2] 오히려 효마 성격에 가까운 쪽은 미네 잇페이이다. [스포일러] 아버지가 보아잔의 황족이었다. 다시 말해, 고우 삼형제는 모두 보아잔 혼혈이었던 것. [4] 볼테스가 처음으로 참전한 신 슈퍼로봇대전에선 켄이치의 원거리 공격력이 근거리 공격력보다 더 높다. [5] 오죽하면 월간 게이머즈 2005년 10월호에 수록된 제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공략에서 등장 캐릭터들의 특징에 대해 한 마디를 할 때 '노벨 성우상이 있다면 이 성우에게 주고 싶다'는 멘트가 달리기도 했다. [6] 실은 효마가 틱틱거렸던 것은 나이가 같은 라이벌인 켄이치를 만나서 기뻤던 것이지만, 솔직하지 못한 태도 때문이였던 사실이 DLC 추가 시나리오 <초전자의 인연>에서 밝혀진다. [7] 보아잔과의 싸움에서 여러 시련을 겪으며 성격이 조숙해진 켄이치도 효마하고 싸울 때는 그 나잇대의 소년 같은 모습을 보이며 유치찬란한 말싸움을 이어갔다. 초전자 스핀 V자 베기의 공격 타이밍을 가지고 싸우다가 어디 나 없이 혼자 잘해보라는 둥, 우리 볼테스 팀의 팀워크가 배틀 팀보다 낫다는 둥. 정작 효마와 켄이치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옆에서 서로 화기애애하게 잘 지내는 중이었다. 배틀 팀에게 효마와 비슷한 데가 있다는 말을 듣자 대체 나랑 저 녀석의 어디가 닮았냐고 발끈하지만, 자신이 한번 마음 먹은 생각을 쉽게 굽히지않고, 지기는 게 싫어서 경쟁하는 점 등이 효마와 비슷하다는 대답을 같은 볼테스 팀 멤버들에게 들은 켄이치는 반박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