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주소 (일본어)일본의 악역 영애물 소설. 작가는 병아리 케이크(ひよこのケーキ).
원제는 《謙虚、堅実をモットーに生きております!》인데, '성실'이 아니라 '견실'[1]이다. 약칭은 주로 '겸허견실'이 쓰인다.
착각물이자 책빙의물의 일종이며, 본작이 연재를 시작한 당시엔 생소했던 장르인 악역 영애물을 표방하고 있다. 다만 이 소설이 인기를 끈 걸 시작으로 소설가가 되자에서 악역 영애물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와, 이젠 이세계 전생물이나 쿠킹 판타지와 함께 악역 영애물은 일종의 왕도물이 되어버린 상태다. 말하자면, 본작은 악역 영애물이란 장르를 확립시킨 시초격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인기를 끈 작품을 따라 만든 양산형 작품들이 대개 그렇듯 수많은 악역 영애물 역시 대부분 이 작품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례일 정도로 작품성이 떨어지는데 반해, 이 작품은 괜히 오리지널이 아닌지 인기에 비례하는 완성도를 지녔다.
지명도와 인기는 보장된 작품이지만[2] 출판은 되지 않은 상태. 전반적인 작품의 흐름이 극적 기승전결이 적은 치유물 및 일상물 계통의 색을 띠고 있고[3] 소설치곤 한 편 한 편의 용량이 적기 때문이라거나, 작가 본인이 출판을 거부하는 거라거나[4] 여러 추측이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불명이다.
2. 줄거리
초등학교 입시를 앞둔 어느 날의 일. 나는 여기가 전생에 애독하던 소녀만화 「너는 나의 돌체」의 세계이고, 내가 그 안의 등장인물이 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내게 배정된 역할은 서민인 주인공을 괴롭히고,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일명 황제라 불리는 후계자와의 사이를 갈라놓는 전형적인 악역 영애, 킷쇼인 레이카였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레이카는 황제의 보복을 받아 집안이 파멸하게 된다. 악역은 사라지고, 주인공들은 고난을 극복해낸다. 만세.
그건 곤란해―! 만화는 그걸로 끝나지만, 내게는 몰락 후의 인생이 있으니까! 주인공들은 좋아한다니, 사랑한다니 부디 마음 내키는 대로 떠들어도 좋아. 저는 황제의 노여움을 사지 않으려고 존재를 지웁니다.
네? 악역이 없어서 이야기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는 몰락 후를 내다보고 저축과 공부에 바쁩니다. 조금이라도 파멸을 피하기 위해 황제에 관련되고 싶지 않아요. 운명의 커플이라면, 장애가 없어도 자력으로 달아오르세요.
전생은 극 서민, 현생은 부잣집 악역 영애. 정크푸드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몰래 집을 빠져나와 포테토칩 사러 가고 있습니다.
내게 배정된 역할은 서민인 주인공을 괴롭히고,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일명 황제라 불리는 후계자와의 사이를 갈라놓는 전형적인 악역 영애, 킷쇼인 레이카였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레이카는 황제의 보복을 받아 집안이 파멸하게 된다. 악역은 사라지고, 주인공들은 고난을 극복해낸다. 만세.
그건 곤란해―! 만화는 그걸로 끝나지만, 내게는 몰락 후의 인생이 있으니까! 주인공들은 좋아한다니, 사랑한다니 부디 마음 내키는 대로 떠들어도 좋아. 저는 황제의 노여움을 사지 않으려고 존재를 지웁니다.
네? 악역이 없어서 이야기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는 몰락 후를 내다보고 저축과 공부에 바쁩니다. 조금이라도 파멸을 피하기 위해 황제에 관련되고 싶지 않아요. 운명의 커플이라면, 장애가 없어도 자력으로 달아오르세요.
전생은 극 서민, 현생은 부잣집 악역 영애. 정크푸드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몰래 집을 빠져나와 포테토칩 사러 가고 있습니다.
3. 연재 현황
일본의 소설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서 2013년 7월 21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첫 연재가 시작됐을 당시 많으면 하루에 두 편, 느려도 자정 경에 한 편이 업데이트될 정도로 빠른 연재 주기와, 그럼에도 큰 기복 없이 글의 퀄리티를 유지하여 독자들에게 찬사받았다.한국에서는 타입문넷과 한 블로그에서 '겸허, 견실을 모토로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중이며, 이 두 곳에서의 번역을 통해 한국에서 지명도가 생겼다.
다만 200화가 넘어가며 전개가 늘어지더니 연재 주기 또한 늘어지기 시작했다. 3일에 한편이 연재되는 것을 보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라며 놀라는 독자들이 속출할 정도…… 이 절정이 2015년이었는데 1년 동안 단 10편(!)만 올렸다. 2017년부터는 1~2주에 한 편 꼴로 나가고 스토리 진행도 다시 빨라졌다. 천천히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는 중.
그러나 2017년 10월 20일 299화 연재 이후로 다시 침묵, 오늘까지 [dday(2017-10-20)]일째 휴재 중이다. 작가의 사담이 한 번도 없는 작품인만큼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하기조차 불가능한 상황. 외전 하나 없이 몇 년 넘게 휴재 중인 걸로 보아 어떤 이유에서건 손을 놨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실상 연재 중단에 접어든 상태다. 2024년 10월 20일자로 휴재 7년째를 맞이하였다.
장르의 효시로 평가받는 유명작인만큼 장기 연중 이후에도 얼마간의 팬덤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연재 재개 가능 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고 보아야 할 상태.
4. 특징
전생에서 대유행했던 순정만화 <너는 나의 돌체>의 세계에 악역으로 환생했단 사실을 깨달은 주인공이, 원작과 똑같은 배드엔딩을 맞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본인은 가능하면 원작 만화의 남주( 카부라기 마사야, 엔죠 슈스케)들과 얽히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거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고, 그러는 와중에도 이런저런 사건에 얽히면서 좌충우돌 고생을 하는 내용이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보통 이런 류의 여주인공 환생물이라면 역하렘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건만, 주인공이 남주 후보들을 피해다니다 보니 러브라인은 0에 가깝다. 이 소설의 분류가 연애, 즉 일단은 로맨스 카테고리임에도 레이카의 달달한 이야기는 전무하다. 어디까지나 혼자 망상하고 착각하는 주인공 킷쇼인 레이카의 삽질과 고생기가 주요 내용. 특히 주인공이 가장 유력한 남주인공 후보들에게 베이스로 적대감 및 경계심이 충만하기 때문에 플래그로 보일 수 있는 행동에도 의심을 품고 정말로 연애심이 있긴 한지 싶을 만큼 예민하게 반응한다. 물론 다른 첫사랑도 나오고 꿈 같은 남친을 원하는 모습도 보여, 주역 남캐 두 명에게 유별나게 둔감 및 예민한 게 정답이겠지만 말이다.
환생물이고, 주인공이 전생과 환생으로 인한 자신의 위치를 자각한 시간대가 아주 이른 편이다. 원작으로 설정된 만화의 시간대는 고등부지만 본작의 이야기 시작 시점은 초등부 입학 직전인 5살로, 약 70여 편이 지난 후에야 원작 시간대인 고등부에 진입한다.
등장인물들이 만화 속 인물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이름들이 상당히 특이하다. 본 문서에는 한글로만 써 놨기 때문에 딱히 티는 나지 않지만, 한자로 씐 이름들을 보면 심지어 발음상으론 평범한 성이나 이름이라도 특이한 한자들로 구성된 식. 그리고 이러한 점이 본 문서의 작성이 늦어지는 한 가지 원인이었다.[5] 현재는 픽시브의 겸허견실 팬아트 중에서 웬만한 등장인물들 모두의 이름이 표기된 것이 있고, 관련 2ch 스레에도 전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가 있다. 링크
덧붙여 서브컬쳐물답지 않게(?) 등장인물 대다수의 머리색이 현실적인 흑발이다. 초반 주인공이 등장인물을 만날 때마다 머리색이 원작 만화와 달리 대부분 흑발임을 인지하고는[6] 상당히 놀라며 이곳이 만화의 세계지만 동시에 현실임을 다시 느끼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이 때문에 엔죠와 미즈사키에게 농담처럼 염색할 생각 없느냐고 묻기도.
5.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겸허\ 문서 참고하십시오.6. 설정
6.1. <너는 나의 돌체>
『君は僕のdolce』주인공의 전생에서 대 유행했던 순정만화로, 완결 후에는 아이돌들이 주연을 맡아 드라마화도 된 적이 있는 인기작.
대기업 자제들이 다니는 소위 귀족학교에 들어간 일반 서민 주인공이, 이런저런 괴롭힘의 와중에도 꿋꿋이 버티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와중에 그녀의 매력이 끌린 여러 남성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역하렘 순정만화다운 작품이다.
돌체(dolce)란 이탈리아어로 '부드럽다', '아름답다', '달콤하다' 를 뜻하는 형용사이다. 음악 용어로 주로 사용되며, 악곡의 첫머리나 도중에 적어서 '달콤하고 부드럽게' 부를 것을 지시한다. 원작에서 단것을 좋아하는 남자 주인공 카부라기 마사야가 여자 주인공인 타카미치 와카바를 돌체에 비유하여 붙은 제목이라고 하며, 소설 본편에서도 카부라기가 이탈리아식 디저트를 돌체라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 킷쇼인 레이카가 원작의 배경인 고등부에 입학한 시점에서는 '원작'이 현실적으로 변화[7]된 상태다. 이 때문에 레이카가 전생에 읽은 돌체와 현재 상황은 기초설정만 같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순정만화다운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들도 모두 세밀한 설정과 개연성, 현실보정을 받았다.[8] 인물들의 성격이나 포지션의 변화는 현실보정뿐 아니라 일종의 나비 효과라고도 볼 수 있는데, 레이카의 성격이 바뀌면서 그의 영향을 받은 주변 인물들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일례로 마사야는 어릴 적부터 달라붙어 패악을 부리는 레이카를 경계할 필요가 사라져서인지 원작의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나사빠진 마이페이스 체육대회 바보(...)가 되어버렸다.('황제' 별명부터가 체육대회 시즌만 되면 나폴레옹 황제마냥 급우들을 빡세게 교련시켜서...) 그런데 유년기에 레이카와 접촉이 없었던 와카바도 전형적인 캔디형 여주인공이던 원작과 달리 이지메 따윈 코웃음치는 강철멘탈에 봄이면 학교 정원으로 나물을 뜯으러 다니는 괴짜 여학생이 되었다.
6.2. 즈이란 학원
瑞鸞学院작중의 세계에서 일본 제일을 자랑하는 전통있는 부자학교로, 옛날엔 학생들끼리의 인삿말이 고키겡요였다고 한다. 일본 부자들이 다니는 학교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여겨지며 이곳에 입학한다는 것 자체가 집안의 재력과 권력을 나타낸다고 할 정도다. 특히 초등부부터 입학하여 대학까지 진학하는 멤버들은 말 그대로 최고의 명문가 자제들. 같은 재단 안에서 초/중/고/대학까지 망라하는 일관제 학교라 초등부부터 대학까지 에스컬레이터 진학이 가능하다. 다만 대학은 내부생의 성적 서열을 반영하여 학부를 결정하며 내부생의 티오가 적은 학부는 내신 성적이 높아야 갈 수 있다. 레이카의 오빠 타카테루의 입시 국면에서 나온 이야기다. 실제로도 일본 최상위권 일관제 사립 명문대(e.g., 게이오기주쿠대학)에 내부 진학하는 부속 고교 출신도 경쟁률이 높은 학부( 의학부)에 가려면 내신이 최상위권이어야 한다.
외견부터 유럽 대성당과 비교되는 형태에 내부에는 각 반마다 에어컨, 가습기, 워터 서버 등이 완비되었고, 겨울에는 바닥난방까지 따로 된다. 거기에 최고급 설비로 가득찬 운동장 및 체육관, 테니스장, 수영장에 별도로 축구장과 야구장, 콘서트 홀, 미니 극장, 천체관측, 하는 김에(?!) 온실 돔까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묘사만 따로 보면 소규모 마을처럼 느껴질 수준의 황당한 레벨의 설비들이 구축되어 있다. 식사 또한 서양 식사 예절 습득을 위해 초등부 급식은 단출하지만 코스요리[9]를 지급하며 중고등부의 학생식당은 한 끼에 2천 엔(약 2만 원)을 넘는 무시무시한 부자포스를 선보인다.
즈이란 학원의 교복은 매번 여자아이들이 입고 싶은 교복 최상위권에 드는 듯하다.[10] 블레이저 타입을 베이스로 여성은 리본, 남성은 넥타이. 초등부와 중고등부의 배색이 다른데 초등부는 블레이저가 감색이며 리본과 넥타이가 물 색, 중등부는 흰색 블레이저에 리본과 넥타이가 보르도(Bordeaux)색. 고등부는 흰 블레이저를 유지하되 리본 및 넥타이 색은 딥 블루. 유명 디자이너가 담당해서 한 벌당 10만 엔(...)을 넘어가는 초고가다.
교직원들이 부잣집 자제들의 비위나 맞추는 학교로 묘사되어 널럴해 보이지만, '양갓집 자제들의 학교'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의외로 교칙이 굉장히 빡세다. 피어싱과 염색 금지는 당연
중등부부터는 타 초등부를 졸업한 외부생을 받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문간의 친목 도모 등을 위해 입학하는 학생들도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중도에 입학하는 외부생들은 상대적으로 집안 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특대생의 경우 아예 평범한 일반인 집안 출신이기도 하다보니 어느 정도 교내에서 파벌이 존재한다.
6.2.1. 학업성적
학생들 대부분이 있는 집 자식들인 관계로 장래가 보장되었기 때문인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적어서 순혈 즈이란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타 학교에 비해 떨어진다고 묘사된다. 그나마 가문의 후계자가 될 장남들이나 노력하는 편으로, 여자들은 대충 사교관계나 만들어서 좋은 남자를 낚아채거나 신부수업이나 하다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가문끼리 부모가 정해준 남편에게 시집가면 그만이기 때문에 공부 따윈 대부분 쳐다도 보지 않는다.[12][13]학생들 대부분의 마음가짐이 이러하니 학교의 평균 성적은 자연스레 떨어지기 마련. 특히 초등부부터 다닌 순혈 즈이란 출신들의 성적은 최하위권이라는 언급까지 나온다. 그런 관계로 명문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등부 입시는 장학금까지 제공하는 등 상당한 특전을 제시하여 입시 커트라인인 편차치를 높게 관리하며 우수한 자원들을 끌어모은다. 순혈 즈이란들이 워낙 멍청이들뿐이라(...) 고등부에는 아웃풋 유지를 위해 끌어모은 외부생의 비율이 상당하다.[14] 정확히는 100명 전후라고. 이들은 학력은 매우 우수하지만 정작 즈이란 내에 들어오면 그런 척도로 대접을 해주는 게 아니라서[15] 말 그대로 학교 평균점을 올리기 위해 데려온 공부하는 기계 취급. 이들 특대생은 평범한 내부생들과는 그저 데면데면한 관계지만, 명문가 지상주의인 피보와느에게는 학교 품격을 떨어트리는 눈엣가시 취급인 듯.
이 설정은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다소 개연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이는 본작의 배경인 일본과의 문화적 차이 및 서로 다른 입시 시스템 때문이다. 한국은 삼불정책으로 인해 법적으로 기부입학 등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집안이 아무리 좋아도 어찌되었건 어느 정도 성적이 갖춰져야[16] 명문대 입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높은 교육열과 SKY선호 등이 겹쳐서 부유층일 수록 온갖 사교육을 통해 자녀의 학업성적을 어떻게든 높이려고 애를 쓰고 유명 학원 종합반에 아이를 넣기 위한 로비까지 벌어진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재벌가라고 해도 자식교육에 저렇게 손을 놓을 수 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나 일본의 경우 명문 사립대와 별개로 '구 제국대학' 계열로 불리는 각 지역의 명문 국립대들이 다수 존재하며, 유수의 학자들이 이곳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와세다대학 등의 명문사립대를 부속학원에 입학해 에스컬레이터식으로 입학한 사람은 ' 집안이 좋은 사람', 교토대 등 구제국대를 입시성적으로 들어간 사람은 ' 똑똑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17][18]
또한 부의 세습과 관련된 문화적 차이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데, 한국과 달리 일본은 아직까지도 보이지 않는 신분제, 화족으로 대표되는 출신성분과 부의 대물림이 고착되어 있는 사회이다. 즉 문화적으로도 학교가 학업성적이 아니라 인맥형성과 부의 대물림을 위한 '교양'을 가르치는 기관으로 이용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아무리 좋은 학업성적을 거두더라도 결국 그들을 좌지우지 하는 건 부를 세습받은 '높으신 분'들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19] 즈이란의 다른 순혈들은 부모가 제시하는 '쉬운 길'을 순순히 선택했을 뿐이며, 일본의 독자들 입장에서는 이는 딱히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20].
이러한 즈이란의 설정은 기부입학과 학생클럽(Fraternities and Sororities)을 통해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학문적 명성은 장학금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해 완성하는 미국의 아이비 리그에 가깝다.[21] 다만 서구권의 사립기숙학교(보딩스쿨)들은 명문대학에 자동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거기서 열심히 경쟁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스포츠나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스펙을 열심히 쌓아야 하지만 일본의 일관제 명문교는 말 그대로 숨만 쉬고 있어도 명문대학에 내부진학이 가능하기에 서구권보다도 훨씬 더 수구적일 수 밖에 없다.
현실 일본의 교육현장에서 즈이란과 가장 비슷한 곳은 국내 제일의 명문 중고일관제 학교인 게이오기주쿠이다. 초등부부터 올라온 학생들이 자신들이 진짜 '게이오 보이', '게이오 걸'이라는 특권의식을 가지기도 하며[22], 고등부 외부입학 편차치는 76으로 일본 최상위권이고 내부생이 성적 하위권을 차지한다.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명문 게이오기주쿠대학에 입학이 보장되기 때문에 대부분이 입시보다는 과외활동 등에 치중한다.[23] 전반적으로 보면 일본식 사립학교의 내부진학 시스템을 극적으로 과장해놓은 면모가 강하다 볼 수 있을 것이며, 위에서 제기된 학력 문제 역시 이 학교에 자식을 보내는 부유층 학부모들의 목표는 일차적으로는 그들의 인맥 구조 구축이지 우수한 학업능력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요소이기에 소홀해지는 것을 극적 과장으로 조금 더 부풀려 묘사한 것이라 보면 된다.
작가도 초반에 순혈 즈이란생들을 너무 멍청하게 묘사했다고 생각했는지, 우수한 즈이란 학생들도 다수 등장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킷쇼인 남매. 타카테루는 '재벌 가문의 후계자'라는 처지에 부끄럽지 않도록 성실하게 노력하는 인물이고[24] 주인공인 킷쇼인 레이카도 경쟁률이 높은 입시학원을 어린시절부터 다니고 스스로도 노력해서 외부생 평균보다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순혈 즈이란생들이 성적 밑바닥을 깔아준다는 것 역시, 전국 모든 고등학생 중에서 최하위급 성적을 기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려운 수험을 거쳐 들어온 외부생들, 특히 편차치를 높이기 위해 장학금까지 줘가며 기용한 용병격인 외부생들에 비해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이니 이상한 일은 아닌 셈이다.[25]
6.2.2. 피보와느
ピヴォワーヌ모란회(牡丹の会). 유래는 모란의 프랑스어인 피부안(pivoine[pivwan])으로 추측된다. 하필이면 모란꽃인 이유는 모란의 꽃말이 왕자의 품격[26] 이기 때문.[27] 주인공 왈 "벌써부터 이런 발상이라니 장래가 무섭네요."
즈이란 학원 내에서도 명문, 권력, 그리고 재력까지 보유한 가문의 자제들만이 소속될 수 있는 최고의 사교단체로, 학교 자체에서조차 특권을 인정하는 집단이다.
과거 귀족들의 살롱에 가까운 개념으로, 정식 피보와느는 중고등부 통합이 기본이며 초등부는 프티(Petit) 피보와느라고 구분된다. 학년당 열명 남짓하는 적은 수. 하지만 즈이란 자체가 전형적인 일본의 에스컬레이터식 진급 학교다 보니 피보와느도 초등부에서 중등부로 올라오면서 프티 멤버가 그대로 피보와느로 승격(...)되며, 중학교 이상부터의 중도 입학생들은 아무리 한가락 하는 집안이라 해도 가입이 불가능하다. 즉, 대학에 갈 때까지 쁘띠시절 멤버들 그대로 간다. 실로 그들만의 리그, 카르텔 그 자체.[28] 피보와느에 밉보이면 말 그대로 학교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할 만큼 절대적인 권한을 인정 받고 있으며. 덕분에 동경의 시선과 별도로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29][30]
학생들의 자치단체인 학생회와는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 원론적으로는 서로 상관 안 하자는 주의지만, 피보와느에는 서민이나 중산층은 아예 동급 취급도 안하는 특권의식을 가진 학생들이 자주 들어오고[31] 학생회는 그에 반발해 과한 특권을 지닌 피보와느 멤버들을 탐탁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당대 회장의 성향이 온건파인지 강경파인지에 따라 관계가 험악해졌다 무심해졌다를 반복하는 중.[32] 다만 즈이란 자체가 귀족 학교인 데다 피보와느 멤버들의 화려한 배경, 피보와느 눈치나 보는 한심한 학교측의 태도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생회 쪽에서 패널티를 많이 안고 있다.
즈이란 일반 학생들의 경우 서민들이 많은 특대생들과 데면데면한 정도지만, 특권의식을 가진 피보와느 멤버들 대다수는 특대생들을 거의 하인 취급[33][34]하며 교내 식당에서 특대생들이 제 시야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기도 한다. 식당에서 1학년 피보와느가 외부생 3학년 선배의 자리를 강탈하고도 뻔뻔하게 굴 정도. 주인공인 레이카가 고등부에 재학할때는 골수 피보와느우월주의자인 오키시마의 영향으로 그야말로 꼴통들이 넘쳐나는데, 반면 초등부 쁘띠 피보와느는 서민파인 레이카의 영향으로 상당히 온건한 편이다.
이렇게 선민의식에 찌들어 오만방자한 것과는 반대로, 성적은 낙제나 겨우 면할 정도로 바닥을 긴다. 어차피 즈이란은 에스컬레이트식 진학교라 수험공부에 애쓸 필요가 없는데다, 성장한 이후에도 일은 부하직원들에게 시키면 된다는 글러먹은 사상이 만연하기 때문이다.[35]
이러한 피보와느 학생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이름에서 따온 대로 모란꽃 형태를 한 배지를 달고 다닌다는 것. 진짜 보석을 사용한 돈지랄 물건이라 바로 눈에 확 띄기 때문에 못 볼 수가 없다. 이 배지 형태의 모란 문양이 사실상 피보와느의 문양으로 받아들여지는 듯.
현재까지 이름이 알려진 피보와느(쁘띠 포함) 멤버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레이카와 학년 차이. 자세한 내용은 겸허, 견실을 모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등장인물 문서 참고.
- (+7) 킷쇼인 타카테루, 모모조노 이마리
- (+4) 스즈시노 유리에, 미나즈키 아이리
- (+2) 후카쿠사 카스미
- (+1) 오키시마 요코
- (±0) 킷쇼인 레이카, 카부라기 마사야, 엔죠 슈스케, 하기노코지 후유코, 노젠 사라라
- (-9) 사와라비 마오. 유리(성은 불명)
- (-10) 엔조 유키노
7. 기타
- 원제에 쓰인 표현인 '居る(おる)'는 'いる'의 문어(文語)적인 높임말인데, 본 작품의 제목에서 이와 같은 어투가 쓰이는 것은 주인공의 아가씨적 성향에 맞추기 위해서라고 보면 될 듯하다.
-
300화가 다 되어가는 장편 소설임에도 절대 작가 후기가 없는 소설. 때문에 작가의 신상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일절 없다.
소식 없는 장기 휴재 때마다 독자들만 죽어나가는 중본편에서 은근히 언급되는 순정 만화가 베르사유의 장미나 에이스를 노려라 등 꽤 고전 작품이라, 의외로 연령대가 높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 귀족 학교라는 배경과 명가의 영애라는 주인공의 신분 때문인지 본문 곳곳에 일본 고전과 서양 역사, 문화 및 예술에 대한 언급이 많다. 작중 주인공이 발레라면 해적(Le Corsaire)[36]이 좋다고 생각한다던가, 와카나 하이쿠는 아예 전체가 본문에 언급되는 등. 이 방면에 지식이 있다면 작품을 더 깊이 즐길 수 있다. 직접 언급되는 것 외에도 구도 상으로 암시되는 경우도 있는데, 일례로 140~141화의 경우에는 도도이츠(都々逸)인 '사랑에 애태우며 우는 매미보다 울지 않는 반디가 몸을 태우누나(恋に焦がれて鳴く蝉よりも鳴かぬ蛍が身を焦がす)'가 모티프인 게 거의 확실. 이런 자세한 지식 + 이 정도의 인기에도 출판 얘기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에 '작가가 진짜로 (이름을 공개하기 곤란할 정도로) 좋은 집안 사람인 건 아니냐'는 추측도 있을 정도.
- 역자에 따라 레이카 1인칭 시점일 때 모든 문장을 해요체에 근접한 존댓말로 번역하기도 한다. 원문은 단어 선택이 넓고 풍부하긴 해도 일반적인 반말. 레이카의 아가씨다움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존댓말 번역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나,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요조숙녀지만 속은 소심한 소시민인 레이카의 캐릭터성을 생각했을 때 원문대로 서술은 반말로 번역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자가 정체성은 서민, 내보이는 스킨은 금수저인지라.
- 옥에 티가 두 군데 가량 있다. 먼저 아이리와 유리에가 고교 2학년 때, 카부라기가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던 이유가 새로운 사랑의 시작 때문이란 걸 알아차리고 그 경과를 레이카와 이야기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이 164화에서 나왔음에도 208화에서 다시 나온다. 작가가 이미 썼던 내용을 실수로 잊어버린 듯. 비슷한 사례로 레이카가 카부라기에게 편의점에 간 적이 있냐는 질문을 219화와 279화에서 두 번 물어본다. 일단 양쪽 장면 모두 대답이 같아서 내용이 중복될지언정 모순은 일으키지 않는다. 그냥 등장인물들이 이전에 비슷한 대화를 했던 걸 잠시 잊어버리고 어쩌다 대화를 반복했다고 이해해도 될 정도. 이 정도 말곤 딱히 옥에 티라고 할만한 요소는 없다.
- 주인공의 가문명인 킷쇼인(吉祥院)은 원래는 길( 吉)하고 상서(祥)로운 사당( 院)을 뜻하는 단어[37]로 일본의 절이나 신사에 붙여지는 이름이지만, 본작에서는 「너는 나의 돌체」의 악역답게, 재수없다/기분나쁘다는 뜻의 단어 키쇼쿠 와루이(気色悪い)에서 유래한 은어 키쇼이(きしょい), 더 나아가 이를 강조해서 쓰는 킷쇼(きっしょ)를 연상하게 붙여진 성으로 보인다.
- 출판이 안되다 보니 미디어 믹스도 당연히 나올 리 없어 텍스트뿐인 작품인 데다 기약 없는 장기 휴재까지 겹쳤음에도, 2024년이 되어서까지 간간이 팬아트가 올라오고 있다. #
8. 외부 링크
[1]
①확실(確實)하고 틀림이 없음 ②사상(思想)이나 심성 따위가 미덥고 확실(確實)함. - 네이버 한자사전
[2]
최고로 인기 있었을 때 소설가가 되자 전체 랭킹 2위를 찍은 작품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하지만 애니메이션 등 아예 다른 매체로 제작하는 거면 모를까, 일상물이 잘만 팔리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을 출판하지 않을 이유로는 한참 부족하다.
[4]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겸업이 금지되는 위치라는 설, 정말로
양가집 규수라 돈이 필요없다는 설, 엄청나게 느려진 연재 주기를 보아 출판은커녕 부정기 연재조차 제대로 할 수 있을 만한 여건이 아닌 것 같다는 등의 추측이 있긴 하다.
[5]
캐릭터 이름을 적고 싶어도 일반적으로 읽히는 한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보니 250화가 넘는 소설을 일일이 다 찾아봐야 했다. 게다가 겸허견실은 에피소드별 소제목이 없기 때문에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6]
원작 만화에선 엔죠 슈스케는 벌꿀색 머리카락, 미즈사키 아리마는 은발인 등등 다채로운 머리색이 많지만 레이카가 빙의한 세상에선 그런 비현실적인 머리색을 볼 수 없다.
[7]
대표적인 부분이 등장인물들의 머리색. 원작에서 금발이나 은발이던 인물들도 모두 동양인다운 검은머리가 되었다.
[8]
원작에서는 아무 설명도 없었던 마사야의 별명인 '황제'의 유래가 제대로 등장한다거나, 와카바가 이따금 입을 벌리고 멍을 때리는 건 사실 이를 악무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였다거나, 처음에는 3km도 제대로 뛰지 못하던 레이카가 방학동안 연습하자 차츰 각력이 생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확실한 인과, 과정묘사가 등장한다.
[9]
현실의 프랑스와 비슷하다. 이 나라는 음식에 워낙 민감해서(...) 공립마저도 3~4 코스로 이루어진 코스급식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보통 점심시간을 반으로 나뉘어서 전반코스와 후반코스가 시간에 맞춰 지급되고 아이들이 셀프로 가져가는 형식.
[10]
주인공은 교복 한 벌 집에 놔 두고 싶다고 하고, <너는 나의 돌체>의 주인공인 와카바도
장학금 제도와 더불어 예쁜 교복이 마음에 들어 즈이란으로 진학했다.
[11]
사실 피어싱이나 염색은 본래 기본 학교에서도 원칙적으로 금지이지만, 흔히들 말하는 '알고도 눈감아주기'를 한다. '너무 흔하니까 이제 잡기에도 뭐하지만 일단 교칙이니까 잡기는 할 거다. 그러니 튀지않게 알아서 조절해라.'는 식. 실제 즈이란에서도 자연스러운 갈색까지는 봐 줄거라는 서술도 있다.
[12]
초기에는 즈이란의 여학생들은 대부분 대학 졸업하고
낙하산이 되거나 하는 식으로 시간을 때우다가 결혼이나 한다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고등부 진학 이후에는 좀더 상세하게 즈이란 대학 진학은 보장되나, 지망학부는 성적순으로 배정되기에 지망학과가 있는 학생들은 공부한다는 언급이 나온다. 즈이란 말고 최상위권 외부 대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도 있는 모양.
[13]
실제로 이렇게
금수저
낙하산들을 채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
덴츠다. 대표적 사례가
아베 아키에.
[14]
중등부 외부생은 한 반에 10명 정도란다.
[15]
그냥 딱 카부라기와 엔조 둘만 순정만화 남주답게 매번 최상위권에 오를 뿐이지 대부분은 공부에 큰 가치를 두지 않으니 공부 잘한다고 유세떨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16]
부유층에게 유리한 온갖 특별전형이 있지만, 같은 학교 같은 과라면 '
수능성적으로' 입학한 사람이 가장 우러름을 받는 건 여전하다.
[17]
단적으로 서류전형에서도 특별히 인맥의 영향이 없다면 에스컬레이터식으로 사립대를 졸업한 사람보다 퍈차치가 높은 명문고-구제국대를 졸업한 사람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18]
조금 예외적인 경우가 본작의 외부생들 처럼 '중간에 입학시험으로 뚫고 들어간' 학생인데, 이렇게 본인의 학업성적으로 명문 사립 중고일관교에 뚫고 들어간 유명인이 바로
아시다 마나다.
[19]
작중에서도 레이카에게 부모는 '굳이 어렵게 공부할 필요 없다'고 언급한다. 레이카가 예쁜 딸이라 고생시키기 싫은 것도 있지만 정말로 몸 상해가며 공부해서 성적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킷쇼인가의 부와 인맥만 그대로 물려받으면 업무 따위는 유능한 부하직원을 '고용'해서 시키면 되니, 엄밀히 따지자면 앉아서 공부 할 시간에 예쁘게 꾸미고 파티장에 가서 다른 집안과 인맥을 쌓는 것이 투자대비 효용이 더 높다. 그럼에도 레이카가 학업 성적에 집착하는 것은
책빙의물이자
악역 영애물 주인공으로써 가진 집안의 몰락에 대한 우려와 예감 때문인데, 사실 이는 작품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기준에서 본다면 합리적 판단이라 하기 어려운 것이다.
[20]
작중에서 피보와느로 대표되는 최상류층 학생들은 아예
그들의 문화와 교양 자체가 다른 학생들과 다른 것으로 묘사되는데, 현실에서도 게이오, 와세다 등 명문 사립대의 순혈 고위층 자녀들은 다른 외부입학생들과 유리된 자신들만의 문화와 인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21]
실제로
조지 W. 부시가 전형적인 케이스다. 학업에 소홀해 성적은 바닥을 기었으나 집안의 후광 덕에 명문
보딩스쿨과
예일 대학교를 다녔다.
[22]
등록금이 연간 수천만 원 수준으로 어마어마하기에 초등부부터 게이오에 다녔다는 것만으로도 금수저라는 것과 동의어이다.
나카소네 야스타카,
사쿠라이 쇼등이 게이오 초등부 내부생 출신이다.
[23]
학교 측에서는 당면한 대학 입시에 매몰되지 않고 세상을 넓게 보는 경험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학교 교풍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는 시스템이라고 포장하지만, 실상은 작중 피보와느처럼
금수저 게이오 순혈들끼리
카르텔로 뭉치고, 성적으로 뚫고들어온 학생들은 장래 그들을 위한
하인으로 취급당하는
카스트 제도다.
[24]
타카테루는 아예 성적경쟁률이 매우 높은 학과를 지망했다고 언급된다. 법학과나 경영학과로 추정.
[25]
일본 내에서는 '순혈 중고일관교 출신=공부 못하는 부잣집 애들'이라는 인식이 이미 어느 정도 박혀있다. 당장 작중 즈이란식 시스템의 모티브 중 하나로 추정되는
게이오기주쿠대학 부속 초중고등학교의 내부진학생 중에는 무려 토익 300점짜리도 있다고 하니. 그걸 극적으로 부각시킨 것.
[26]
그리고, 부귀영화, 행복한 결혼
[27]
한국에서는
선덕여왕의 설화로 "은혜, 존경"의 꽃말도 지녔다.
[28]
일례로 레이카의 사촌 동생인 코토우 리리나는 중도 입학생이었기에 조건이 차고 넘치는 부잣집 딸인데도 피보와느에 못 들어갔다. 즈이란 초등부에 못 들어온 이유는 그저 통학거리가 멀기 때문. 다만 현지적응을 하고 나자 피보와느 멤버 급 영향력을 가지기도 한다.
[29]
애초에 목적 자체가 상위중에서도 최상위 특권 계층 자녀들끼리의 친목을 위한 살롱이다보니, 소속에 대한 자부심이 장난이 아니다. 피보와느 학생에 대해 학교측에서 뭔가 주의만 해도 역대 OB, OG들이 몰려와 항의할 것이라고 할 정도.
[30]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나라 안에서도 최상류층이 다니는 학교에서 그중에서도 상위 5% 안에 위치하는 가문의 자제들만이 소속되는 특권 계급이다. 그리고 그들은 졸업 후 자연스럽게 나라안의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최상위 계층의 특권 그룹을 형성한다. 애초부터 이런 최상위 계층 자녀들이 다니는
퍼블릭 스쿨에 아이를 입학시키는 이유가 그런 특권 계층과의 친분 혹은 특권 계층 사이의 친분을 만들기 위해서인데, 학교측이고 일반 학생들이고 그런 특권층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라 학교에서는 피보와느를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배려한다.
[31]
과도한 특권의식을 지닌 멤버들의 경우엔 아예 학생회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정도. 대표적으로 오키시마 요코.
[32]
작중 묘사로는 의외로 피보와느 쪽에서 먼저 학생회를 걸고 넘어지는 일은 드문 듯 하다. 학생회를 일종의 잡무 담당하는 하인쯤으로 여겨서 그들의 필요성도 인지하고 있고, 먼저 나서는 건 품위가 떨어지는 행동으로 생각하는 듯. 애초에 피보와느가 작정을 한다면 학생회를 박살내는 건 일도 아니다. OB, OG를 포함하여 피보와느는 나라의 최상위 권력 계층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반면에, 제아무리 명문 즈이란의 학생회라고 해도 학생회는 결국 학생 자치기구에 불과하다.
[33]
레이카가 와카바에게 알려준 주의사항 중에는, 피보와느 멤버들이 지나가면 복도 한쪽으로 물러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으라는 내용도 있을 정도다.
[34]
피보와느의 멤버가 주위를 돌아다닐때는 외부생이 가방을 대신 들기도하고, 피보와느의 멤버가 실수를 하면 외부생이 그걸 해결하는게 기본인듯.
[35]
최상위권인 카부라기나 엔조, 성적특대생급인 레이카가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대놓고 이들이 피보와느의 학력 평균 상승&체면치레를 해 준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
[36]
주연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만큼이나 준주역인 서브 발레리노가 돋보이는 독특한 작품으로 유명.
[37]
한국에도 같은 한자를 쓰는
길상사가 여럿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