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7 08:22:32

게나시토게

게나시 고개
毛無峠 | Kenashi Pass
파일:게나시토게 01.png
고개 서쪽 하후다케(破風岳, 1996 m)에서 내려다본 사진.
파일:게나시토게 02.png
<colbgcolor=#363><colcolor=#fff> 위치 북위 36° 36′ 39″ 동경 138° 26′ 54″
소속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나가노현 카미타카이군 타카야마무라
군마현 아가츠마군 츠마고이무라
높이 1,823 m
분류 고개
쾨펜의 기후 구분 냉대 습윤 기후 (Dfb)

1. 개요2. 역사 및 지리3. 교통4. 기타

[clearfix]

1. 개요

게나시토게([ruby(毛無峠, ruby=けなしとうげ)], 케나시토-게) 또는 게나시 고개 일본 열도 중앙 분수령(中央分水嶺)에서 군마현 나가노현의 현경(縣境)에 위치한 고개이다.

2. 역사 및 지리

이름인 게나시(케나시, 毛無)는 이 지역이 수목이 자라기 어려운 불모(不毛)의 땅이라는 데에서 붙여졌다. 나가노 동부-군마 서부 변경에 위치한 이 지역은 화산 지대로 근처에 유황 호수와 온천 등이 있으며, 토양에도 유황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해발고도가 평균 1천 8백미터에서 2천 미터[1]로, 협곡처럼 독특한 환경과 황량한 식생이 특징이다. 본래 이 지역에도 숲이 존재했으나, 하술할 유황 광산의 개발 이후 나무들이 고사하여 현재와 같이 키가 낮은 초목만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고개 좌우로는 중앙 분수령의 하후다케(破風岳)와 오메시다케(御飯岳)가 위치해 있다.

현재 출입이 통제된 게나시토게 남쪽은 과거 이와테현 마츠오 광산(松尾鉱山)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유황 광산인 오구시 광산(小串鉱山)과 탄광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 광산은 다이쇼 시대 1916년 높은 채산성이 평가되어 개발이 시작되었고, 1929년에는 홋카이도유황주식회사(北海道硫黄株式会社)가 광산의 운영권을 얻어 본격적인 유황 채굴 및 제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1937년, 산사태로 인한 화약고 폭발로 탄광촌 시설이 대거 파괴되고 주민 24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당시 파괴된 시설의 잔해들은 현재도 옛 오구시 광산 터 곳곳에 남아 있다. 이후 채굴이 재개되었으나 1972년 최종 폐광되었다.

3. 교통

파일:게나시토게 04.png
나가노현 측에서 바라본 군마현경 안내판. 왼쪽 간판에는 나카노조 토목사무소(中之条土木事務所) 명의로 '이 앞은 위험하므로 관계자 이외 출입 금지(この先危険につき関係者以外立ち入り禁止)'라 쓰여 있다. 오른쪽 나무 푯말에는 '조난다발구역'이라 쓰여 있다.

게나시토게 일대는 폐광에서 나오는 유황 가스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또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에 폐쇄되어 있다. 이 때문에 군마현-나가노현 112번 현도 오마에스자카선(大前須坂線)의 폐도 구간이며, 군마현 및 지역 단체에서는 이 곳을 통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나가노현과 군마현에서 이 곳으로 갈라지는 도로는 안내판이 설치되지 않은 비포장도로로, 네비게이션에서도 루트로 지정되지 않기 때문에 익스트림 스포츠나 등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통행객들은 따로 진입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4. 기타

파일:게나시토게 05.png }}}||
파일:attachment/gunma-yama.png }}}||<width=51%>
파일:attachment/gunma_gate.jpg
||
오른쪽 사진의 'Gunmer' 표기는 합성으로, '군마'를 '건머(グンマー)'와 같은 외국 지명처럼 들리도록 부르는 드립이다.
* 게나시토게의 군마현경 안내판을 찍은 사진은 일본의 인터넷 밈이자 지역드립인 ' 미개의 땅 군마(未開の地群馬)' 관련 키워드 검색 시 가장 먼저 나오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안개가 끼었거나 해질 무렵 찍은 사진에 출입 금지, 조난 다발 구역이라는 안내판까지 있어 무언가 위험하다는 인상을 준다. 폐쇄된 지방도로의 한 구간일 뿐이지만, 해당 밈에서는 마치 군마현 전체가 안내판 너머 보이는 유황광산처럼 황량한 곳인 듯 묘사하는 것이 특징. 실제로는 게나시토게 동쪽으로 쿠사츠 온천 등 일본에서도 특히 물이 좋기로 유명한 온천 지대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1]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비슷한 고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