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9 09:06:17

객주

1. 조선시대 중간상인2. 김주영 대하소설
2.1. 개요2.2. 평가2.3. 등장인물
2.3.1. 가공인물2.3.2. 실존인물
2.4. 만화화2.5. 드라마화2.6. 문학관

1. 조선시대 중간상인

客主

상인의 물건을 위탁받아 팔아주거나 매매를 거간하며, 여러 가지 부수 기능을 담당한 중간상인. 보통 물상객주라 하였다. 조선시대에 와서 성황을 이룬 객주는 주된 업무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었다.[1] 중국상인만을 상대로 하던 만상객주(灣商客主)는 중국과의 상거래에서 유일한 관문이던 의주만(義州灣)의 상인을 말하며, 보상객주(褓商客主)는 봇짐장수인 보상이 등짐장수인 부상과 더불어 각지의 장을 돌아다니면서 그 지방의 객주를 단골로 정하여 오랫동안 거래하는 가운데 형성되었다. 그 밖에도 일반 보행자에 대한 숙박만을 본업으로 하던 보행객주(步行客主), 대금 등 금융의 주선만을 전문으로 하는 환전객주(換錢客主), 조리·솥·바가지·삼태기 등 가정일용품만을 취급하는 무시객주(無時客主) 등이 있었다. 좀 더 규모가 커지면 여각을 열었다.

2. 김주영 대하소설

2.1. 개요

김주영 원작의 장편 소설로 1979년 6월부터 1984년 2월까지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되었고, 1984년 아홉 권의 책으로 묶여 출판된다. 작가의 구상은 주인공 천봉삼의 죽음이었는데 산 채로 이야기가 끝나버려 마무리를 짓기 위해 약 30년 후인 2013년 10권이 출간되어 마침내 완간되었다.

10권에서 결말은 천봉삼이 월이와 그 사이에서 난 자녀와 함께 "생달 마을의 촌장이면서 울진 흥부장, 내성장과 영월 태백의 장시의 거래를 주름잡는 객주"가 된다.

2.2. 평가

작중 배경인 조선후기의 풍습과 말투, 방언을 작품속에 고스란히 살려 읽는 재미가 있다. 조선 후기 젊고 의협심 강한 주인공 천봉삼과 그의 인물들이 우연치 않게 조선의 조정을 휘어잡던 민씨일가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물로 보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에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한다.[2]

천봉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객주를 둘러싼 여러 군상들이 모두 주인공이다. 때문에 소설의 제목이 "객주"인 것은 참으로 잘 지은 제목이다. 즉, 각 인물들(특히 조성준, 길소개)의 시각으로 서술된 부분들이 상당 부분 존재하고, 이들의 분량도 상당하다. 또한 이 소설은 후반부에 임오군란 전후의 사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당시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살펴보기에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소설에서 개연성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월이의 행적인데, 소설 초반에 등장하는 매월이는 주막을 운영하는 여인일 뿐이었다. 그가 천봉삼을 사모하고, 천봉삼을 구완하였으며, 천봉삼이 그를 속여 작반(作伴: 동행자나 동무로 삼음)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매월이는 천봉삼을 소설 마지막까지 사모하며, 그를 사모하는 마음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매월이가 과연 천봉삼에게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연연하는지 소설의 내용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후 매월이는 무녀가 되어 명성황후의 총애를 얻게 되어 진령군으로 봉해지기까지 한다. 주막을 운영했을 뿐인 매월에게 무녀라는 특색을 지워 진령군이라는 지위까지 얻게 하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상 필요한 전개였을지는 모르나, 과연 그러한 일이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또한 대립하는 인물이 마음을 바로잡는 연유도 소설의 아쉬운 점이다.

신석주는 자신의 처 조소사와 천봉삼이 남몰래 사모하는 것을 안다. 그런데 결국 그들에 대한 미움을 접고, 오히려 천봉삼에게 많은 재물을 남기기까지 하는데, 그 이유는 월이의 굳센 성정을 보아서이다. 즉, 조소사가 천봉삼을 좇아 신석주의 집을 나가게 될때, 조소사의 하녀였던 월이는 뒷감당을 하고자 일부러 신석주의 집에 남았다. 신석주는 그러한 월이의 충성심에 감동했고, 스스로 대행수의 자리에서 물러나며 천봉삼을 은밀히 후원한다. 매월이는 진령군이 되고 나서도 천봉삼을 알게 모르게 괴롭힌다. 그 누이인 천소례를 집에 데려와 막일을 시키기까지 한다. 그런데 천소례가 이를 꿋꿋이 버티고, 풀려난 뒤에도 천봉삼을 위해 매월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매월이는 이러한 천소례의 모습에 감동해서, 몰래 잡아두었던 당시에 천봉삼과 혼인한 월이를 풀어주고, 종내에는 옥에 갇힌 천봉삼을 위해 명성황후에게 탄원을 하며, 탄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 꾀를 써서 천봉삼을 풀어주기까지 한다.

신석주와 매월이가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어떠한 특별한 계기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주 보고 있는 상대방의 굳건한 모습을 보고 감동해서라는 것은 다소 개연성이 부족한 구성이라고 보인다.

객주는 보부상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점에서 매우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말투나 표현, 묘사가 대단하다. 이는 김주영이 녹음기를 들고 전국 장터를 돌면서 생생한 말투를 수집했기 때문이다. 오직 이 점 때문에라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2.3. 등장인물

2.3.1. 가공인물

[천봉삼과 여인들]
  • 천봉삼

    • 소설의 주인공. 보부상이라기엔 믿기지 않을만큼 옥골선풍(玉骨仙風, 빛이 썩 희고 고결하여 신선과 같은 뛰어난 풍채와 골격)으로 미남자. 자신을 처음 돌봐준 조성준을 끝까지 존중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고, 자신과 조성준에게 몹쓸 짓을 했던 길소개가 천봉삼에 의탁하러 왔을 때 다른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받아들이며 길소개와 함께 옥에 갇혔을 때는 길소개부터 살리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의협심이 강하다. 또한 천봉삼이 신석주의 수하로 들어가 낙하산으로 송만치가 거느리던 송파 왈짜패들의 행수가 되었을 때, 왈짜패들이 군말없이 천봉삼을 행수로 받아들일만큼 완력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강직한 성격 덕분에 문제에 봉착했을 때 임기응변에는 미숙한 편이고, 정면돌파를 강행하면서 사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을 보다보면 천봉삼이 조금 답답하다 느낄 수 있는 부분. 미남자인데다 이런 인격으로 천봉삼을 좋아하는 여인들이 많고, 그들의 이야기가 또 소설의 한축을 이룬다. 조 소사, 매월이, 월이는 거의 첫 만남부터 천봉삼에 끌리고 평생을 그를 한결같이 사모한다.
  • 천소례

    • 천봉삼의 누이. 역경을 겪다보니 악한 짓도 서슴지 않았으나 그에 대해 한스러워하고, 결국은 동생(천봉삼)의 안위를 위해 애쓰는 여인. 처음 시집 간 몰락 양반댁을 다시 일으켜세울 만큼, 물리(物理, 사물에 대한 이해나 판단의 힘)가 트여있고, 두번째 시집간 김학준이 납치당하자 그를 구해내기 위해 치밀한 계획 아래 끝내 되찾아올만큼 지혜롭다. 그러나 김학준이 일어나지 못할 것을 알자 그의 숨을 직접 거둘만큼 독하기도 하다. 우여곡절 끝에 천소례는 조성준의 복수를 하고자 하는 천봉삼에 의해 붙잡힌다. 당시 천봉삼이 조성준과 동패인 것을 알고 있어 최대한 그와 마주치지 않으려는 천소례와 달리, 천봉삼은 김학준의 첩이 자신의 누이인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천봉삼의 패거리는 천소례를 자루에 담아 데려온다. 이에 천봉삼은 누이의 얼굴을 여전히 보지 못한 상태. 김학준의 첩이 악독하다고 하며 천봉삼 패거리는 천소례가 담긴 자루에 돌을 매달아 물에 빠뜨리는데..(이때 천소례가 꼼짝없이 세상을 떠났다 생각하고, 인륜을 저버린 천봉삼에 대한 섭섭함을 느끼는 한편, 보부상의 삶이 이처럼 기구하구나를 느끼게 되는데)..구사일생으로 천소례는 살아난다. 이후 천소례는 조성준을 찾아가 속죄를 하는 동시에 천봉삼을 은밀히 돕고자 한다. 나중에는 천봉삼 상단에 들어가게 되어, 월이와 함께 살림을 도맡아 하는데, 천봉삼은 조성준과 천소례의 혼인을 주선한다. 그리고 천소례는 두번째 남편과 대립했던 인물인 조성준과 세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다만 천소례는 조성준과 혼인생활을 이어가는 것보다 천봉삼을 위해 쓰는 시간이 더 많고 조성준은 섭섭함을 느끼기도 한다. 천봉삼이 임오군란 당시 명성황후를 은밀히 도울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거부한 잘못으로 옥에 갇히자 진령군(매월이)에게 찾아가 천봉삼을 구해달라 요청하고 진령군(매월이)은 그에 감동하여 미리 잡아두었던 월이를 풀어주는 한편 천봉삼을 위해 명성황후에게 천봉삼을 탄원하고 그것이 거절되자 꾀를 내어 천봉삼을 구해준다. 천소례는 혈육인 자신보다 천봉삼을 더 걱정하고 아끼는 월이의 모습을 보며 안심하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 매월이( 진령군)

    • 한낱 주막집 주모에서 무녀가 되어 일국의 군(君)이 된 여인. 주모일 당시, 매월이는 왈짜패에게 봉변을 당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천봉삼을 구완하고 천봉삼과 관계를 맺는다. 천봉삼을 사모한 매월이는 천봉삼에게 자신과 함께 떠나자고 한다. 그러나 천봉삼은 매월이의 성정을 살펴 그와 함께 할 수 없다 판단하여 매월이에게 자신이 가는 방향과 다른 방향을 일러주는 방식으로 매월이를 떼어놓는다. 천봉삼이 자신을 떼어놓은 것을 깨달은 매월이는 천봉삼에 대한 사모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한편 그에 대한 미움도 함께 키워간다. 몇 가지 곡절을 겪은 이후 매월이는 무녀가 되는데, 영험함이 그지 없다. 그 영험함이 소문나 임오군란으로 피신해있던 명성황후가 매월이를 한번 부르는데, 매월이는 자신을 부른 이가 명성황후임을 단박에 알아채고는, 명성황후에게 곧 환궁이 있을 것이라 말하며 명성황후를 안심시킨다. 결국 명성황후가 매월이의 말대로 궁궐로 돌아가게 되자, 매월이를 깊이 신뢰하며, 그를 진령군으로 봉한다(진령군은 실제 인물인데, 그를 모티프로 한 모양). 그리고 진령군이 된 매월이는 권력을 휘두르며 거상이 된 천봉삼을 알게 모르게 괴롭히는데, 결국은 천봉삼의 누이인 천소례의 굳은 심지에 감화되어 모든 미움을 접기로 하고 개과천선한다. 진령군은 임오군란 당시 명성황후가 아닌 흥선대원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옥에 갇힌 천봉삼을 구하는 계책(다른 이로 대신 형벌을 받게 하는 것)을 세우고 이를 실행한다(이것이 9권의 마지막 장면. 10권에서는 더이상 매월이가 등장하지 않는다).
  • 조 소사

    • 천봉삼의 아내.
  • 월이

    • 이 소설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묘사된 여인. 조 소사는 평면적이고, 천소례, 매월이는 저마다 악덕을 쌓은바 있지만, 월이는 입체적인 동시에 악덕과는 거리가 멀다. 월이를 만나는 사람(천봉삼, 신석주, 유필호, 맹구범 등)은 모두 그의 당당함과 꿋꿋함, 놀라운 언변에 감탄하고 그를 응원하게 된다. 백정의 여식으로, 조 소사의 하녀였으나 이후 신석주의 도움으로 면천하고 천봉삼과 혼인하여 해로한다. 천봉삼이 조 소사의 아버지에게 붙잡힌 선돌이를 구하기 위해, 천봉삼은 조 소사를, 최돌이는 조 소사의 하녀인 월이를 보쌈하는데, 월이는 최돌이에게 자신을 데리고 멀리 데리고 가달라고 오히려 요청한다. 나이차도 제법 나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최돌이에게 월이는 당돌하게 "면천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오직 면천을 위해 힘든 장돌뱅이 삶을 살겠다고 당차게 말하는 월이에게 최돌이도 결국 월이와의 혼인을 승낙한다. 최돌이가 동패와의 갈등으로 사망한 이후, 월이는 생활력을 발휘하여 방물장수(여자에게 쓰이는 연지·분·머릿기름 따위의 화장품과 거울·빗·비녀 따위의 장식품, 바느질 도구 및 패물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물건을 팔러 다니는 행상)가 되는데, 하필 조 소사가 시집간 서울 대행수 신석주의 차인 행수 맹구범이 은밀히 하는 말을 엿듣는다. 맹구범은 이를 문제삼으며 월이를 범하는데 월이의 당당한 모습과 유려한 언변에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결국은 월이를 서울로 데려간다. 그러나 맹구범은 월이에게 허드렛일을 시킬 뿐인데, 이후 맹구범이 몰락하면서, 월이는 원래 주인이었던 조 소사의 시중을 다시 들게 된다. 그러다 천봉삼과 조 소사의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다가, 천봉삼과 동사하고 있는 선비 유필호가 조 소사와 월이를 신석주 집에서 빼내려 할 때, 남몰래 혼자서 신석주 집에 남는다. 이는 자신만이라도 남아서 시간도 끄는 한편 신석주의 노여움을 받아내고자 하는 충성심 때문이었다. 유필호는 월이의 마음씀을 파악하고 매우 감탄하며, 월이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간다. 한편 신석주도 월이가 어째서 남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고 월이의 꿋꿋함을 높이 평가한다. 결국 신석주가 죽음을 앞두고 월이를 부르며, 월이를 면천시키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남은 재산을 맡긴다. 월이는 그 재산이 자신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천봉삼과 조 소사까지 위한 것임을 알고 천봉삼을 찾아간다. 유필호는 월이와 인연을 맺고자 하는 눈치이나, 신분,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다 월이는 유필호에게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조 소사가 매월이에 의해 비밀리에 죽은 뒤에 천봉삼과 조 소사의 자식을 월이가 거의 도맡아 키우는데, 주변 사람들은 월이와 천봉삼을 이어주려고 한다. 천봉삼은 월이가 자신과 동사했던 최돌이의 처였기에, 형수님과 어떻게 인연을 맺을 수 있겠냐며 처음에는 거절했다. 게다가 유필호가 월이를 마음에 두고 있음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천봉삼은 유필호를 양반가 규수와 이어주는 한편, 월이와 혼인을 하게 된다. 월이는 천봉삼을 지극히 아끼며 그의 누이인 천소례가 매월이(진령군)에게 붙잡혀있을 때, 매월이(진령군)에게 자신을 대신 붙잡아달라고하기 까지 한다. 이후 천소례와 월이의 모습에 감동한 매월이가 그들을 모두 천봉삼에게 돌려보내며, 옥에 갇힌 천봉삼을 구해준다. 이후 월이는 천봉삼과 남쪽으로 도피하고, 밭을 매던 중 사고로 천봉삼과 조 소사의 자식을 잃는다. 그러나 천봉삼과 월이의 자녀를 새로 낳게 되고, 마을의 촌장이자 객주가 된 천봉삼과 그와 함께 낳은 자녀와 살아간다.
[천봉삼의 조력자]
  • 조성준

    • "송파에서 이름난 쇠살쭈"였다. 김학준에 의해 재산의 대부분을 잃고 그에게 복수하려 할 때, 천봉삼과 함께 하다가 천봉삼과는 잠깐 엇갈린 뒤, 다시 길소개, 이용익과 함께 작반하여 김학준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방법은 대단히 대담했던 것이, 김학준 집에 들어가 그대로 그를 바구니에 담아 납치한 것이다. 그러나 김학준의 후처인 천소례는 조성준의 짓임을 알고 마치 관군인양 조성준에게 접근하여 김학준을 집으로 데려온다. 조성준은 다시 김학준 집에 들어가 김학준에 의해 잃게 된 돈을 되찾으려 했는데, 작반했던 길소개가 먼저 김학준 집에 잠입하여 김학준의 목숨을 담보로 천소례로부터 조성준이 받을 돈을 대신 받아간다. 이때부터 조성준과 대립하는 자는 길소개가 된다. 조성준은 길소개에 의해 누명도 쓰게 되나, 거상이 된 천봉삼이 그를 데려와 행수로 삼고, 자신의 누이인 천소례와 혼인시키기까지 한다. 결국 천봉삼에게 보부상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준 스승이었다가 이후에는 천봉삼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조력자가 되는 인물.그러나, 조성준이 왜 보부상들로부터 존경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 있어 이것은 소설의 아쉬운 부분이라 그런지, 만화판에선 많은 보부상들을 오래전부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서 존경을 받았다고 설명된다.
  • 선돌이

[천봉삼과 대립하는 인물들]
  • 김학준(소설 초반부)
  • 신석주(소설 초중반부)
  • 맹구범(소설 초중반부)
  • 길소개(소설 중반부)

    • 가장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인물. 재치가 있는데다 일을 이루어내는 솜씨가 있다. 그저 보부상이었다가 과거에 합격하기도 하고(물론 부정행위였지만), 어느 한 고을의 군수까지 되었다가 몰락하여 다시 보부상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출세와 안위를 위하여 철저하게 강자에게 빌붙었고, 강자가 바뀌면 바로 다른 강자에게 의지했다. 처음에는 조성준에게 의지했고, 그리고 조성준이 받을 돈을 자신이 가로채자 조성준을 배신했다. 이후 유필호에게 의지했고, 유필호에 의해 도움을 받고 신석주 아래 행수가 되자, 유필호를 멀리한다. 이후에는 당대의 세도가인 민겸호를 찾아가서 조아리며 그의 환심을 샀고, 민겸호의 수족처럼 움직인다. 길소개는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했지만 약자에게는 가혹했다. 그가 조성준, 유필호를 배신한 것도 자신이 우위에 서게 되었음을 확인한 이후이고, 고을의 군수가 되었을 때는 수탈을 일삼았다. 이러한 길소개의 성격과 품행은 길소개의 몰락을 이끈다. 즉, 길소개는 임오군란으로 몰락하게 되는데, 이는 당시 민겸호의 수족으로 군량미를 횡령하는 역할을 했었기 때문이다. 더이상 재기할 근거가 없었던(의지할 강자를 찾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더이상 아무런 재물이 없는) 길소개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채, 송파 거상 천봉삼에게 몸을 의탁하러 갔다. 천봉삼은 주위의 반대에도 보부상의 의리를 내세우며 조성준과 함께 그를 받아주었고 길소개는 얌전해진 모습으로 별다른 활약은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천봉삼과 같이 옥에 갇혔다가 자신보다 길소개를 먼저 구하라는 천봉삼의 뜻에 의해 먼저 풀려난다. 만화판에선 마지막까지 악랄하게 나오고 천봉삼과 조성준을 칼로 죽이려들다가 천봉삼의 수하에게 몽둥이로 머릴 맞고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만화책 등장인물 소개란에서 원작과 달리 길소개는 죽는 것으로 달라진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 매월이(진령군)(소설 후반부)
  • 민씨일가(소설 후반부)

2.3.2. 실존인물

2.4. 만화화

원작을 이두호가 10권이 출간되기 전의 9권의 소설을 10권 분량의 만화로 그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애독한다고 알려져있다.

2.5. 드라마화


83년판 객주 종합편 (오프닝 포함)@KBS 같이삽시다 아카이브

모두 소설이 원작이며 배우 서인석 한혜숙을 주연으로 1983년 드라마 '객주'가 제작되었다. 2015년에는 배우 장혁 김민정을 주연으로 장사의 신 - 객주 2015가 나왔다.

2.6. 문학관

청송군에 사실상 김주영 문학관인 객주문학관이 있다. 객주를 중심적으로 다룬다고 한다.


[1] 객주는 창고업, 숙박업, 중개업부터 시작해서 대출, 어음 발행 등의 은행과 비슷한 업무, 부동산 매매까지 아주 다양한 일을 했다. [2] 스릴러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객주는 천봉삼이 주인공이지만, 장길산과 달리 천봉삼의 영웅적 행적을 짚어가는 것을 내용으로 하지 않는다. 객주는 보부상들의 삶을 여과 없이 보내주는 군상물에 더 가깝다. 또한 민씨일가가 소설에 등장하는 것은 후반부부터인데, 그때까지는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어떤 때인지 명확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민씨일가는 그저 국고를 횡령하는 전횡을 하였는데, 이를 음모라고 보기는 어렵고, 천봉삼이 그러한 음모에 휘말리고 이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도 아니며 천봉삼은 송파의 거상으로서 그저 흥선대원군을 심적물적으로 지지하였을 뿐이고 명성황후가 다시 복귀하자 고초를 겪는 정도일 뿐이다. 그러나 객주의 재미가 뛰어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