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7:31

패밀리 오피스

[[패밀리 오피스]]에서 넘어옴
파일:다른 뜻 아이콘.sv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아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 개요2. 다른 자산운용사와의 차이점3. 예시
3.1. 가문3.2. 펀드 매니저3.3. 기타3.4. 국내
4. 기타5. 관련 기사

1. 개요

Family Office

금융권 회사 중 바이사이드(Buy-side)의 일종으로 하나 이상의 가문의 자금을 직접 운용하거나 운용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하는 private 회사이다. 주로 록펠러 가문, 로스차일드 가문 등 부유한 가문이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바리에이션으로는 가문의 재산을 자선 등의 목적으로 비영리 재단에 기부한 뒤 그 재단의 돈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예로는 조지 소로스 스티브 코헨 같은 펀드매니저들이 자신의 펀드를 닫고 그 동안 모은 돈을 가지고 고객이나 증권위원회의 불평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1]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하여 자기 자금을 운용하기도 한다.

2. 다른 자산운용사와의 차이점

다른 자산운용사 ( 사모 펀드, 헤지 펀드)와의 차이점은 고객의 돈을 받아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계정의 돈만을 가지고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보고할 의무도 없으며 투자 전략도 굉장히 광범위하다. 공시의 의무가 없으므로 대부분의 패밀리 오피스들이 상당히 private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투자 전략이나 지역에 있어서 상당한 재량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포지션빌딩 / 트레이딩을 할 수 있다고 알려진 헤지펀드도 13F 같은 최소한의 SEC 규제 & Compliance는 받지만, 패밀리 오피스는 이마저도 다 피해갈 방법이 존재한다. 몇몇 패밀리 오피스는 규모도 웬만한 헤지펀드 이상 급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냥 규모가 큰 패밀리 오피스는 거의 헤지펀드 취급을 한다. 실제로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도 본 펀드 외에 따로 패밀리 오피스를 만들어 굴리는 경우가 많다.

3. 예시

3.1. 가문

  • 록펠러 가문: 19세기 말에 현대적인 의미의 패밀리 오피스를 최초로 만들었다. 21세기에는 록펠러 재단을 비롯한 다른 패밀리들의 돈을 운용 및 투자 자문하는 세계 10위 규모의 Multi-Family Office로 성장했다. 참고로 "록펠러의 자금을 관리했던 노하우로 당신의 자금을 관리해드립니다"라고 광고하곤 한다.
  • 로스차일드 가문
  • 마티니 가문: 마티니 & 로씨 (Martini & Rossi) 설립자 알레산드로 마르티니(Alessandro Martini)가 시작. 참고로 마티니 & 로씨 그룹은 1993년 바카디와 합병하여 바카디-마티니 B.V. (Bacardi-Martini B.V.)가 되었다.
  • 엑소르 (Exor): 피아트의 설립자 조반니 아녤리로부터 이어지는 아녤리 (Agneli) 가문의 투자회사. 엄밀하게 말하면 패밀리 오피스가 아니라 주식회사인데 왜냐하면 이탈리아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전체 지분의 53% 이상 (자회사를 통한 소유분까지 합치면 더 많다.) 을 보유하고 있어서 운영권을 행사하고 있기는 하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 페라리, 유벤투스 FC, 이코노미스트, 이베코 등을 보유하고 있다.
  • 크루프 가문: 독일의 재벌 티센크루프 설립자 알프리트 크루프(Alfried Krupp)가 시작. 그가 1967년 사망 후 전 재산을 알프리트 크루프 폰 볼렌 운트 할바흐 재단(Alfried Krupp von Bohlen und Halbach Foundation)에 기부한 뒤 현재 그 재단의 돈을 운용 중이다. 하지만, 특정 가문의 부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공익재단으로서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자산을 운용[2]하고, 주요 재원은 티센크루프로부터 받는 배당금이다.
  • 발렌베리 가문: 가문 소유의 재단 3곳, 그리고 이들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SKF와 스토라엔소, 인베스터, 그리고 인베스터 산하의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자산관리회사 FAM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크루프 가문과 오너의 생사 여부만 다를 뿐이었다.
  • 월튼 가문: 매출로 전세계 최대 기업인 월마트의 창업주 샘 월튼의 월튼 가문의 재산은 Walton Enterprises LLC가 관리한다. 이 패밀리 오피스는 월마트의 주식 48퍼센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로인한 배당 수익도 얻고 있다. 2019년 기준 약 1,600억불 (180조원)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레이 달리오의 자산규모 기준 세계최대 헤지 펀드인 Bridgewater Associates의 자산규모와 맞먹는다.
  • 카길 가문 : 세계 최대의 곡물메이저이자 세계 최대의 비상장 민간기업인 카길의 소유주 가문이다. 주식시장에 기업공개를 하지 않고 가족들이 지분을 나눠갖는 패밀리 오피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3.2. 펀드 매니저

  •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2011년 고객의 돈을 받아서 운영하던 헤지 펀드인 퀀텀 펀드를 닫고 자신의 돈만을 운영하는 패밀리 오피스를 만들었다. 투자 전략은 기본적인 Long/short 전략부터 Global Macro, 사모 펀드 등 매우 다양하며 투자 지역도 상당히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칼 아이칸의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GP[3]: 다른 펀드 매니저들과의 차이점은 이 사람은 1968년부터 쭉 대부분 자기 돈만을 운영해 왔다는 점이다.
  • 스티브 코헨의 Point72: 스티브 코헨(Steven A. Cohen)의 헤지펀드 SAC Capital Advisors는 내부자거래 혐의로 법무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약 18억불(3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며 외부 고객의 자금 운용을 금지 당했다. 그래서 코헨은 새로이 Point72 Asset Management라는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했다.[4] 하지만 2018년에 고객 자금 유치 금지가 풀리며 다시 헤지 펀드로 전환하여 운영중이다.
  • 과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는 버핏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1957년부터 고객의 돈으로 운영하던 버핏 파트너십을 1969년에 닫고 본인의 돈만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5] 그리고 그 돈으로 인수한 것이 바로 뉴잉글랜드 지방의 망해가던 직물회사이던 버크셔 해서웨이.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신주 매출 등을 통하여 외부 자금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순수한 패밀리 오피스라고 불리기에는 어려우나, 상장 이전에는 본인의 돈만을 운영하는 등 전형적인 패밀리 오피스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This is why Warren Buffett doesn’t have a family office
  •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탈(Archegos Capital Management): 미국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이자 타이거 펀드(Tiger Management)의 창업자인 줄리안 로버트슨 밑에서 일하던 한국계 미국인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운용하던 패밀리 오피스. 타이거 펀드가 청산된 이후 빌 황은 헤지 펀드인 타이거 아시아 펀드(Tiger Asia Management)를 운용하였으나 내부자 거래로 6,000만 달러의 벌금과 홍콩 시장 거래가 금지되자 패밀리 오피스로 전환하였다. 2021년 3월, 수십조원의 블록딜 사태로 특정 주식의 주가 급락[6]에 따른 역사상 최대[7]의 마진콜(Margin Call)[8]을 초래하였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중국기업 규제, 미증시 퇴출 논란으로 급락한 주식들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큰 포지션을 잡고 있던 아케고스 캐피탈이 증거금을 투자은행에 납부하지 못해 강매된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주가 폭락을 야기했다. 이 중, 노무라 홀딩스 크레디트스위스 스왑 거래로 들고 있던 아케고스의 주식들을 재때 청산하지 못해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 털우즈 캐피털 :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으로 인해 멜빈 캐피털 매니지먼트 폐업을 겪은 게이브 플롯킨이 설립했다.

3.3. 기타

3.4. 국내

  • 이민주의 에이티넘 파트너스: 봉제인형 회사로 시작했다가 이를 처분하고 유선방송 사업에 진출, 인수합병을 거듭한 끝에 딜라이브의 전신인 C&M을 만든 뒤, 맥쿼리에 매각해서 받은 1조 원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회사.
  • 원재현의 가이저 파트너스: 역시 유선방송회사인 큐릭스를 태광산업 산하의 티브로드에 약 2,500억원에 매각하고 세운 투자회사.
  • 정재봉의 한섬피앤디: 한섬 현대백화점에 매각한 약 4,000억원으로 만든 패밀리 오피스. 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박은관, 박주원의 시몬느 인베스트먼트, SP (Simone Partners) 자산운용, 인피니티 투자자문: 글로벌 패션 ODM 제조 기업인 시몬느의 유보현금 및 창립자 및 그의 가족 자산이 앵커가 되어 운용되는 별개 법인의 투자회사들. 해외부동산, 헤지 펀드, 메자닌, 사모 펀드, 해외주식펀드 다수 등 광범위한 활동중이다. AUM 약 3조.

4. 기타

한 가문만의 돈을 담당하는 곳을 Single Family Office (SFO), 몇몇 가문의 돈을 합쳐서 담당하는 곳을 Multi Family Office (MFO)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약 3,000여개의 패밀리 오피스가 총 1.2조 달러 정도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2018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는 약 1.9조 달러 (약 2,100조원) 규모의 패밀리 오피스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어 6조 달러로 추정되는 사모 펀드 헤지 펀드의 총 운용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투자은행에서는 이들 패밀리 오피스만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기도 하다.

5. 관련 기사

미국에만 패밀리오피스 3000개
내 돈만 굴릴 회사 `패밀리오피스` 아예 직접 차린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289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289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


[1] 사실 이 부분이 전직 펀드 매니저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금융 위기 때마다 돈을 인출하면 자신이 생각했던 투자 전략을 구사하기는 커녕 고객 돈을 환불해주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2] 크루프 가의 5대 당주였던 3대 오너의 외손자가 개망나니였던 자신의 아들에게 죽을 때까지 매년 일정액수의 돈을 연금 형식으로 지급하게 하는 조건으로 경영권과 이사회 참여권을 박탈하고 자신의 가문이 보유해왔던 크루프 사의 주식을 모두 재단에 기부했다. (출처 : 5대에 이어진 철이야기) [3]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긴 한데 상장되어 있는 회사는 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인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LP 이고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하는 곳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GP이다. GP야 당연히 아이칸이 보유하고 있고 LP도 약 89% 정도 보유하고 있다.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면 사모 펀드나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쪽 GP/LP 구조를 참고하면 좋다. [4] 재미있게도 회사 이름인 Point72는 본사의 주소인 72 Cummings Point Road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름들은 서양에서 드문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 펀드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은 창립자들이 사모 펀드 설립을 위해 자주 만나던 뉴욕의 칼라일 호텔에서 따온 것이다. [5] 그 기간 동안의 연 평균 수익률은 32% 정도로 알려져 있다. 동 기간 다우지수 평균은 약 10%. 왜 그렇게 평균 수익율이 높은가 하면 그 때는 기본적으로 고금리 시대이기 때문이다. 즉, 안전자산인 국채로 기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익율보다 더 버는 선에서 주요 기업 주가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또한 배당금 대비 주가가 지금보다 낮았었다는 의미다. [6] 대표적으로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바이어컴CBS, 디스커버리, iQiyi, GSX, VipShop 등의 주식이 하루만에 30% 이상의 주가가 폭락했다. [7] 약 20조원 이상으로 추정 [8] 펀드가 주식이나 기타 금융자산을 담보로 하여 돈을 빌렸는데 그 담보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돈을 꿔준 은행에서 투자자에게 증거금 납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