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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CK 스토브리그/2019
결과적으로 이전의 구 락스처럼 감독·코치·선수를 포함한 멤버진이 전원 갈렸던 스토브리그였다. 유일한 KT 연습생이었다던 딘도 중국으로 이적했으니 19 시즌 이전의 KT는 찾아볼 수 없게 된 셈. 더불어 창단 이후 그동안 팀의 프랜차이즈였던 고동빈이 없는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오창종 감독이 성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부진의 한 축인 눈꽃도 접촉 허가로 사실상 풀렸다. 하지만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스코어는 은퇴에 비디디도 닉네임에서 KT가 사라진 후라 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극단적으로는 CJ의 뒤를 이어 해체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이후 11월 15일에는 나머지 코치진 전원과도 계약을 종료했다.
다행히도 같은 날에 새로운 감독과 코치진으로 2019 시즌 KING-ZONE DragonX를 이끌던 강동훈 감독, 최천주 코치, 최승민 코치를 전부 영입했고, 추가로 2군과 3군 코치진 영입 및 멘탈 및 데이터 분석 코치 영입 준비 소식과 숙소와 연습실 이전 등을 알렸고 이러한 소식과 함께 kt 측에선 'NEW kt Rolster 프로젝트'라는 명칭을 언급하면서 팀 운영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11월 18일에 원래 2020년까지 계약이 체결된 엄티와 강고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방출되었다. 그리고 FA로 풀린 엄티가 오랜만에 개인방송을 켜고 썰을 풀었는데, 그 중에 KT의 충격적인 실태들이 들어 있어 많은 화제가 되었다. 감독 코치진인 오정손(오창종, 정제승, 손승익)이 분석 및 밴픽을 짜 주는 게 아니라 선수들끼리 알아서 했으며, 다른 팀이 프랜차이즈화를 대비해서 적극적으로 아카데미와 2군을 육성 중인 것과는 정반대로 KT는 연습생도 한 명밖에 없고, 스멥이 사실상 선수 및 코치 및 멘탈 관리까지 전부 해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먹튀라고 까였던 스멥이 재평가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오정손과 KT가 나노 단위로 까이는 건 말할 것도 없다.[1]
다음날 19일에는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계약이 종료되었다. 은퇴한 스코어는 그렇다 쳐도 팀의 소년가장 Bdd도 방출한 것은 의외. 작년 T1처럼 전면 리빌딩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아프리카 출신 원딜러 에이밍을 영입했다. 작년에 있던 원딜 매물 다 놓치고 강고, 제니트 부랴부랴 데려와서 망친 것과는 달리 이번엔 원딜부터 빠르게 데려온 것. 특급 원딜 매물이 없는 이번 FA 시장에서 에이밍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라는 평가. 이전 일베 논란도 본인이 인정하고 속죄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력에서는 분명 흠 잡을 데가 없는 선수다.
이어서 22일, 킹존의 서포터였던 투신이 합류하며 18년도의 에이밍 - 투신 조합이 다시 뭉치게 되었다.
그러나 12월에 접어들 때까지 추가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아 팬덤의 불안감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경쟁팀들, 특히 소속원이 징계를 받아 팀 존속 자체가 불투명했던 그리핀이나 DRX마저 속속들이 거물급 매물을 낚아채 가는 와중에도 영입 소식이 없어 팬덤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드디어 12월 6일, 한 번에 5명의 영입 소식을 띄우며 로스터 완비를 알렸다. 탑에 레이, 소환, 정글에 보노, 말랑, 미드에 쿠로를 영입했다.
우선 5인 로스터를 구성하기는 했지만 팬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편. 에이밍과 투신의 바텀 조합은 충분히 LCK 내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나머지 구성원들은 현재 FA 시장 내에서는 그래도 최선의 결과라는 평과 아쉽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우선 소환, 보노, 말랑의 경우 LCK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맞으나 상위권이라고 보기는 힘든 선수들이고, 레이의 경우는 아예 LCK가 처음이며 2019 서머 시즌을 완전히 쉬었다. 쿠로도 현재 폼이 과연 타 미드 라이너를 압도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이다. 따라서 상체 조합에 대해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느냐에 따라 KT의 2020년 성적이 갈릴 듯 하다.
12월 17일, 김용우 기자의 트윗에 KT 레이 선수의 인터뷰를 하러 갔다왔다는 언급과 함께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가 눈에 띈다며 성적만 나오면 될 것 같다는 사견이 올라왔다. # 이로 인해 팬덤 사이에서는 이번 시즌에는 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한 상태다.
2020년 2월 3일에 2군과 3군 코치로 각각 '불켜보니타릭'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황규범 코치와 박지원 코치를 선임하며 뒤늦게나마 2군 육성을 준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둘 다 한 때 강동훈 감독 밑에서 아카데미 팀 코치로 일한 전적이 있다는 게 특징. 더불어 2019년 말 안효연 코치까지 KT로 합류하면서 강동훈 사단이 모두 KT에 집결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2. 2019 LoL KeSPA Cup ULSAN
2019 LoL KeSPA Cup ULSAN 경기 결과표 | ||
라운드 | 1라운드 | |
16강 | 8강 | |
팀 | ||
승 | 2 | 1 |
패 | 0 | 2 |
결과 | 진출 | 탈락 |
8강 상대는 서로 발목만 잡아대는 숙적 한화생명. 이번에도 결국 발목을 잡히며 탈락해버렸다.
3.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하차니를 보는 듯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플레이, 그것도 현재 폼이 저점이다 보니 쓰로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극복이 필요한 문제로 보인다. 아직 1주차이긴 하나, 과연 이런 문제점들이 극복이 될지는 미지수.2주차 첫 경기에서 전통의 라이벌인 T1과 격돌했으나, 1주차보다 더 처참한 경기력으로 0:2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1주차에서는 젠지, DRX를 상대로 세트1승도 챙기고 진 세트에서도 뭐라도 해보다가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망했기 때문에 '더 나아질 여지는 있겠다'라는 평도 받았는데 T1과의 경기후에는 그런 것도없이 그저 팬들의 분노만 사고있다.
이후에도 던져대기만 하는 탑과 서폿, 아무것도 안하는 정글, 타워에 드러눕는 미드, 고통받는 원딜의 구도가 바뀌지 않으며 담원에게 휩쓸렸다.
3주차 첫 경기인 APK전은 전패팀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0:2으로 패배했다. 최약체 승격팀[2]조차 잡지 못하는 한심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승강전으로 던져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거기에 창단 후 첫 단독 꼴찌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이후 이길 만한 팀도 딱히 보이질 않아 1라운드 전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다행히 이후 아프리카, 샌드박스와의 경기를 연이어 잡아내면서 탈꼴찌를 달성했고 한화, 그리핀과의 경기도 승리하면서 5연패 후 4연승을 달리면서 1라운드를 6위로 마무리했다. 세부적으로는 탑 불안은 아직 해결이 덜 된 모습이지만, 투신이 초반의 폼과 달리 제대로 각성하여 부활했고 예시, 시간이 갈수록 팀합이 맞기 시작해 팀플레이도 제대로 들어맞고 있다.
온라인으로 전환된 2라운드에서는 현재 담원, 한화를 연달아 꺾고 6연승의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구멍이라 불리던 소환의 부진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고, 팀합이 고점을 찍고 있어서 더 치고 올라갈 원동력도 얻었다. 팀 전체적으로 패턴이 좀 한정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한 승리 공식을 엮었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라인이 준수한 폼을 보여주며 안정적이고도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주차 중반만 해도 단독 꼴찌에 처박혀있었으나 무시무시한 기세로 서부리그에 진입, 최근 주춤한 아프리카를 단숨에 끌어내릴 기세다. 해설들도 KT에 대해 지금 KT와 붙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팀이 없다며 경기력을 칭찬했다. 결국 아프리카 상대로 131운영을 파훼하며 승리를 가져와 단독 4위와 7연승을 기록했다. 다음 상대인 그리핀의 상태를 보면 8연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세로 인해 롤갤에서는 최근 상위권 강팀들 간에 벌어지는 갈드컵에 KT도 참전한다는 드립이 개념글에 갔을 정도다.
그런데 2라운드의 담원전 승리 후 POG 인터뷰에서 KT의 말이 뚝뚝 끊겨서 KT보단 SKT라는 농담도 있었지만 한화전 승리 후 인터뷰를 음성인터뷰로 하는 것도 모자라 그마저도 통신이 지연되고 말이 중간중간 안들려서 통신사 팀인데 신경을 안 써주는것이냐고 비판하는 여론이 생겼다. 그러나 관전방송에 등장한 최승민 코치의 말에 따르면 장비는 라이엇측에서 준비한다고 한다. 주최 측에서 주는 장비에 문제가 있던 것.
이후 아프리카전, 그리핀전을 연달아 2:1로 승리하며 8연승을 기록. 4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DRX와 3위 경쟁를 노려볼 뻔 했으나, 그 DRX에게 0:2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4강 체제 형성에 실패하더니 APK전에서 상대의 호전적인 성향에 그대로 휘말리며 패배, 뜻하지 않은 연패에 빠지며 포스트시즌을 다시 걱정하게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연패 중 마주친 상대는 T1. 허나 사전예상과 달리 KT가 전 라인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0으로 압살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로에게 항상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려댔던 통신사 대전 답게 T1은 이 경기의 패배로 정규시즌 1위가 멀어졌으며, KT는 악몽과도 같던 19년도 시즌 이후 무려 631일만의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같은 날 담원은 DRX에게 패배하면서 4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인 젠지전에서는 젠지가 초반에 에이밍과 투신을 주의하면서 에이밍의 성장을 막으려고 했다. 젠지가 바텀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에, KT는 작전을 바꿔서 탑을 키우기로 결심을 했다. 킬이 몇번씩 제이스한테 들어오는 상황이 되었고, 소환이 1세트에 제이스로 2020 스프링 시즌 7번째 펜타킬와 LCK 기준 총 5번째 탑 펜타킬을 달성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소환 - 보노를 내리고 레이-말랑을 올렸고, 어차피 4위 확정이니 레이와 말랑에게 경험치를 먹인다는 생각으로 임한 것 같았다. 레이는 쉔을 픽해서 에이밍을 지키는 상성으로 나왔으나, 이기진 못했다. 3세트는 레이 - 말랑을 내리고 소환 - 보노를 올렸다. 어찌저찌 흘러가던 게임에, 바론 앞 한타가 큰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아직도 바론 앞에 보는 한타때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다.
담원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서는 1세트 에이밍이 물린 상황에서 적을 역으로 잡아내는 등 활약했으나 카사딘의 왕귀에 패배했고, 2세트를 잡으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3세트 명경기 끝에 패배하면서 시즌 5위로 마무리하였다.
모든것이 갈아 엎어진 후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초반 5연패때만 해도 이기는 방법을 잊은것 같다는 평을 받았으나,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원딜 키우기 - 원딜 캐리로 게임 끝내기라는 자신들의 승리 공식을 만드는데 성공하여 요긴하게 잘 써먹었고, 에이밍과 보노는 All LCK Team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사람 살 곳이 안된다던 이야기를 들을정도로 최악이였던 양재동의 숙소를 탈출하여 여의도에 위치한 숙소로 이사를 가기도 했으며,작년에는 한명의 연습생만 있던 무늬만 아카데미에서 2,3군을 재대로 창설하는 등 팀내에서 좋은 소식이 많은 시즌이였다.
4.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유칼을 영입했다. 아무래도 쿠로가 잘 해주고 있었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서브 미드라이너로 영입한 듯. 이로써 통합 후 첫 우승의 주역이었던 미드라이너가 돌고 돌아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그런데 5월 28일 자로 레이가 개인 사정으로 서머 시즌에 불참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지난 시즌 KT를 떠난 뒤 한 시즌 휴식을 선언했던 스멥의 복귀가 확정되었다.
허나 스멥은 아무래도 한 시즌을 쉬다 왔고, 유칼도 저번 시즌 강등당한 팀에 있었다가 온 만큼 불안요소가 어느정도 있다.
1라운드에서는 총 3승 6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특히 개막전에서 갓 1군에 올라온 신생팀 다이나믹스에게 첫 승을 헌납했던 것이 치명타였다. 물론 전승팀이 될 수 있었던 DRX 상대로 스멥이 투신의 대타로 나왔음에도 유일한 패배를 안겨 주며 스프링의 편린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DRX를 잡은 후에 기세를 타지 못하고 야마토 매직의 샌박에게 완패, T1에게도 대퍼 끝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상황이 암울해졌다.
KT는 스프링 5위를 하며 10점의 서킷 포인트를 확보했는데, 이는 만약 플옵 진출팀이 두 팀 이상 바뀐다면 선발전에도 가지 못하는 수치이다. 그러므로 2라운드 최대한 분발하여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야 할 것이다.
2라운드에선 유칼,스멥이 거의 주전으로 나오고 말랑,보노가 교대해가며 나오고 있다. 스멥은 솔랭에서 한자리수 랭킹을 기록하는 등 폼이 완전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에이밍은 스프링에 비해 의아한 판단이 가끔 나오긴 하지만, 진으로 6만딜을 넣는 등 여전히 KT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불안 요소는 완전히 폼이 떨어진 투신이다. 이 불안 요소가 완전히 터져버린게 2라운드 아프리카전 2, 3세트. 탑, 미드에서 사이드 운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바드 궁을 쓰며 이니시를 걸어버려 아프리카를 유리하게 만들었고, 3세트에선 에이밍이 진으로 6만딜을 넣는 역대급 캐리를 선보였음에도 레오나 궁을 허무하게 날리고, 후방 상황을 보지않고 천공의 검을 쓰는 등, 조급해 보이는 플레이의 연속이였다. 유칼은 엄청난 고점과 저점을 동시에 보여주었고, 보노는 본인의 자신있는 동선 설계 플레이가 메타에 맞지 않았다. 말랑은 3연 점화 - 강타 그레이브즈 같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2년만에 첫 매치승을 따냈으나, 게임 후반에 힘이 빠지는 듯한 플레이를 보였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우선 협상팀에 들어가면서 2021년 프랜차이즈가 거의 확정되었다. 사실 kt라는 대기업이 모기업인 팀이라 걱정했던 사람들은 거의 없었지만 말이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1라운드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 2020 서머 2라운드 때 아쉽게 진 기억을 되살려 기적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KT 입장에서는 절실하다.하지만 그대로 0:3으로 셧다운당하며 마지막까지 약팀으로 판독되었다. 에이밍을 제외하고 정규시즌 막바지의 경기력을 그대로 가져온듯 한 최악의 경기력이였다. 특히 유칼과 투신은 폼이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되었고, 스멥과 쿠로마저도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6. 시즌 총평
이전부터 망가진 KT의 구단 운영 시스템의 문제점들이 누적되어 나타난 시즌이었다.[3][4][5]그나마 강동훈 감독이 부임된 뒤에 뒤늦게나마 아카데미 팀을 꾸리면서 나름 미래를 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려면 최소 1 ~ 2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문제.[6]멤버를 통째로 갈아엎었지만 결국 나온 것은 또 다른 노인정이었다. 쿠로는 94년생에 원딜을 제외한 전 라인의 주전은 95년생이고 그나마도 탑 서브 소환은 96년생이다. 이렇게 기형적으로 노령화되어버린 팀이 상위권에 꾸준히 자리매김한 경우는 LCK보다 명백히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LCS나 변방 리그인 LJL, CBLOL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이런 성적표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나마 스프링 시즌까지는 이들 노장이 황혼기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준수히 활약해주며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에는 성공했으나 서머 시즌 직전 건강 문제가 터진 쿠로, 에이징 커브의 직격탄을 맞은 듯 스프링의 기세를 잃어버리고 중하위권 정글러로 전락한 보노, 초반에 장염으로 잠깐 쉬고 오더니 결국 저점이 이어져 마지막에는 최악의 모습까지 선보인 투신 등 여러 선수들의 건강 문제가 겹치며 노장들의 폼도 수직하락한 결과 팀은 중하위권 6~8위를 오가는 동부 3용 중 한 팀으로 전락해버렸다.[7][8]
그나마 새로이 데려온 멤버들 중 젊은 피들이 조금 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내년이에 한 기대라도 가져볼만했겠지만 이미 아프리카에서부터 포텐을 갈고 닦아 사실상 만개할 준비를 마쳤던 에이밍을 뺀 나머지 젊은 선수들 또한 제 몫을해주지 못했다. 레이는 스프링 시즌동안 -1인분급 플레이를 일삼더니 공황장애로 추측되는 개인적 문제로 아예 서머 시즌도 되기 전에 시즌 아웃되었고 유칼은 가끔 고점을 보여줄 뿐 못하는게 상수인 망한 주사위로 결론 지어졌다. 그나마 말랑이 보노와 유의미한 플래툰을 보여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지만 이 정도로는 어림 없는 상황이다.[9]
결국 이번 시즌의 KT를 결산해보자면 승강전까지 다녀 온 작년의 칠흑같은 어둠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밝다고 볼 수만은 없는데다 미래도 여전히 어두운 여러모로 답답한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나마 강동훈 사단이라는 검증된 코치진을 붙잡았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화를 앞두고 롤드컵 선발전 문턱을 밟으며 체면 치레는 해 놓은데다 워낙 e스포츠 판에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팀인지라 프랜차이즈 심사에서 탈락할 걱정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프랜차이즈가 이뤄진 뒤 너나 할것 없이 의욕적으로 뛰어들 스토브리그에서 원딜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 긴급 수혈이 필요한 현실을 생각해보면 과거의 영광을 재건하기엔 갈 길이 아직 멀어도 한참은 멀어보이는 상당히 암울한 상황. 주전 선수 상당수가 나이로 인한 기량 하락, 은퇴, 군입대 등등을 고민해야 하는 나이대임을 생각하면 전체적인 리빌딩이 가해져야 하는데 아카데미는 제구실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데려 올만한 어린 싹들은 이미 타 팀의 아카데미에 빼앗긴 실정이다.
기왕 지금의 멤버로 2021년 대권을 노리기 힘들다면, 차라리 당장 롤드컵 진출에 모든 것을 걸기보단 미래를 생각하며 프랜차이즈화 이후 챌린저스를 대신하게 될 아카데미 팀에 주력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지금의 KT는 당장의 성적표가 중위권일 뿐, 유망주 풀 면에서는 상위권 팀들은 물론 샌드박스, 한화생명 등 자신보나 순위가 낮은 팀과 비교해도 꽤 처참한 수준이다. 그나마 킹존 시절부터 유망주 육성에 강점을 보였던 강동훈 사단이 코치진으로 있는 만큼 이들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내주길 바래야 할 것이다. 그래도 젠지 아카데미 스카우터들에 의하면 KT의 아카데미는 늦게 만든 것 치고는 꽤 체계가 탄탄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기업의 재정 뿐 아니라 구단 운영 방침이나 시스템의 견실함 등을 총체적으로 보는 프렌차이즈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도 KT 프론트가 이전보다 보강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적어도 구단 운영에서 2019년같은 참사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주전 보강이 어려우면 해외 용병도 까다롭지만 나름 시의적절한 대안이 될 수는 있다. 한국에서 성공사례가 없어서 그렇지 해외 쪽에는 성공사례가 차고 넘치는 게 해외 용병이다. 당장 전례가 없던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샌드박스가 서머 중반에 보여줬던 엄청난 선전을 생각해보면 외국인 선수라고 성공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LEC 팀들 상당수가 다국적 팀이며,[10] 이런 팀들도 충분히 상위권 유지하고 롤드컵도 간다. 물론 한국의 프로게임 구단 운영 방식과 감독-코치의 코칭 스타일이 외국 문화와는 상이하여 선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많고 연봉 격차도 있으며 결정적으로 LCK의 위상이 이전같지는 않기에 외국인 선수가 한국까지 와서 도전할 동기부여를 부여할 수 있을지가 걸림돌이기는 하다.[11]
7. 둘러보기
LCK 2020 시즌 팀별 | |||||||||||||
DWG | DRX | GEN | T1 | AF | |||||||||
KT | SB | DYN | HLE | SP | |||||||||
해당 팀별 목록은 2020년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 팀들의 시드별 진출 순위, 따낸 서킷 포인트 점수와 리그 최종 등수 조건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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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히 KT 프런트에 대한 비토여론이 상당했다. KT 프런트는 과거부터 선수나 코치진에 대한 서포트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었는데 이지훈 감독 시절부터 코치진이 꾸준히 아카데미 팀 창단이나 연습생을 추가적으로 선발할 것을 건의했는데 이게 여러 차례 묵살됐다는 것이 추가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2]
더군다나 APK는 19시즌 스토브리그에서 익수와 더불어서 APK의 캐리 라인을 맡는 카카오의 이탈로 유일하게 이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던 팀이었다.
[3]
전임 감독 오창종의 문제라는 지적도 많은데, 오창종만의 탓이라고 하기에는 그 이전 감독인 이지훈도 왜 유스를 안 키우냐는 비판을 꾸준히 받았다. 그런 이지훈도 젠지 단장으로 이적하자마자 유스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이는 KT 시스템이 망가진 것이 이미 감독이나 코치진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감독이 작정하고 태업을 하는게 아닌 이상 뽑을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여 팀 성적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겠다는데 어떤 감독이 이를 마다한다는 말인가? 구축된 아카데미를 굴리는 것은 감독의 역할일 수 있어도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산을 편성하고 서포트를 하는 것은 프론트의 역할이다. 그러나 KT 프론트는 18, 19년도에 대체 일을 하긴 하냐는 힐난을 들을 정도로 부실하게 운영되었다. 심지어 2019년엔 KT 게임단 업무를 수행한 인원이 한 명인지라 SNS 공식계정 조차도 제대로 운영을 못 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으며 실제로 kt의 유튜브 채널에는 2019년 업로드 된 영상이 단 두 개 뿐이다. 이런 구단에서 아카데미를 육성 못 했으니 전임 감독이 팀을 망쳐놨다고 하는 것은 오창종에게 너무 가혹한 비판이다.
[4]
감코진 하나만의 문제보다는 근본적인 시스템, 특히 kt 롤스터라는 법인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kt 롤스터의 운영 시스템은 예전부터 부실하기로 악명 높았기 때문. 간단한 예시로라이벌 팀인
T1의 경우 감코진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분석가, 메니저 등 다양한 보직이 존재하고 코칭스테프도 각자 역할이 담당되어 있어 김정균 감독은 팀의 전반적인 운영을, 김상철 코치는 멘탈 케어, 이재민 코치는 밴픽 및 인게임 플레잉을 담당했고 아카데미 팀을 담당하는 코칭스테프도 별도로 존재하고 유튜브나 선수 개인에 대한 케어링을 담당하는 직원도 따로 있었다. 반대로 kt 롤스터는 어떨까? 과거부터 이지훈 감독과 오창종 코치 두사람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었고 이지훈 감독이 나간 후에도 코치진들에게 팀 운영이나 매니지먼트 등 여러가지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즉 코치진이 홍길동 마냥 이리뛰고 저리뛰다가 갈려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19 KT의 상황을 쉽게 말하자면 코치진들에게도 일종의
번아웃 증후군이 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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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무리 팀의 근본적인 시스템이 부실하였다 하더라도 감코진의 경기 운영방식은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한데, 이지훈 감독 시절때는 선수빨이라고 비판 받았을지언정 스토브리그에서 기대치에 분명한 선수영입을 성공함과 동시에 팀 케미스트리 및 선수단 운영, 나름 합격적인 밴픽 능력으로 인하여 15 롤챔스 스프링의 아쉬운 성적 이외에는 LCK에서 꾸준히 상위권과 매년 1번 결승전에 진출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17 KT 슈퍼팀 조합은 이지훈 감독이 직접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이러한 팀 운영방식은 젠지 단장으로 부임하에도 더욱 극대화되어 젠지의 반지원정대 선수단을 꾸리는데 이지훈의 탁월한 능력이 발휘된 셈이다. 반면 오창종은 정제승,손스타 코치진들과 18섬머 우승이후 팀 케미스트리 및 선수단 장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여 19스프링 승강전, 19섬머 8위라는 최악의 흑역사를 쓰게 된다. 분명 KT롤스터의 시즌 운영 시스템이 문제라 하더라도 팀 운영의 핵심적인 존재의 유무에 따라서 시즌 성적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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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카데미 팀의 효력을 보고 있는 팀들도 운영한지 최소 2년이 지난 뒤 그 이점들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KT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아카데미를 창설한 팀이라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지 않는 이상 육성만으로 1년 이내에 좋은 성과를 보기는 힘들다고 볼 수밖에 없다. 사실상 아카데미의 본질이 그런 것이기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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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좋아 동부 3용이었지 초반에 반짝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그대로 한계가 드러나며 하위권으로 내려 앉은 다이나믹스, 야마토캐논 합류 이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 투성이에 초반 연패를 이겨내지 못한 샌드박스와 묶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KT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즌이 암울했다고 봐야 한다. 더욱이 이 두 팀과 달리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까지 갔다 왔기에 더 아쉬운 시즌이 될 수밖에 없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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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다이나믹스는 이번 시즌에 올라온 새내기 팀이고 샌드박스는 오히려 지난 시즌에 최악의 부진을 겪은 끝에 승강전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 돌아온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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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난 뒤 나온 말로는 플레이 성향 상 유칼과 스타일이 잘 맞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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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LEC는 유럽이란 카테고리로 묶여있기 때문에 1대1로 비교하는 건 어렵긴 하다. 유로존 내부 국가 간 관계는 한국과 타국의 관계와는 매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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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말해 근무 환경이 좋지도 않고 머나먼 타지이며 연봉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닌데 LCK 리그나 KT 구단의 위상도 예전같지 않아 우승컵을 당당히 제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올 외국인 선수가 과연 우수한 실력자나 유망주라고 할 수 있을까? 감독에게서 생긴 야마토캐논이라는 특수 사례가 선수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