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L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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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4B486><colcolor=#DF01A5> 발매일 | 1982년 8월 25일 |
장르 | 펑크 록, 뉴웨이브 |
재생 시간 | 37:19 |
곡 수 | 10곡 |
프로듀서 | モモヨ[1] |
레이블 | 일본 포노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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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ZELDA의 메이저 데뷔 앨범. 일본 걸즈 밴드의 출발점으로 칭송받는 앨범이다.2. 상세
완전 펑크 록 시절의 ZELDA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메이저 데뷔 앨범이나, 핵심멤버라고 할 수 있는 보컬의 사요코나 베이스의 사치호를 제외하고 앨범 발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 기타리스트인 요코와 드러머인 쿠니코가 모두 탈퇴한다. 반면에 전성기 멤버 4인방이 참여해 음악적으로 젤다의 최대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집 CARNAVAL이나 3집 空色帽子の日(하늘색 모자의 날)이 모두 롤링 스톤 재팬의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한데 최전성기의 두 앨범들과 과도기 이후 최후반기 월드 뮤직으로 흘러간 밴드의 변신에 비해 데뷔 앨범은 비교적 정돈되지 않은 거친 느낌과 펑크 록 본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기에 포함되었다는 의견이 유력한 편이다.
해당 앨범의 곡 대부분은 밴드 공동작곡인 ZELDA 명의로 크레딧에 올라간 곡들을 제외하면 싱글컷이 된 미라쥬 러버를 비롯해 10곡 중 3개의 곡에서 모모요가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맡았다는 사실은 이 앨범을 ZELDA의 앨범이 아니라 프로듀서인 모모요와 그의 원 그룹 LIZARD의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하나 사치호와 사요코가 제시한 판타지적인 세계관과 한참 매립지로 개발되고 있던 80년대 도쿄를 회상하는 추억의 정서를 기반으로 한 문학적인 가사는 80년대 내내 밴드의 든든한 자산이 된다.
3. 트랙 리스트
3.1. Side A
3.1.1. エスケイプ
- エスケイプ(이스케이프)
- 프로듀서였던 모모요가 작곡한 스피디한 록 넘버로 프로듀서 본인에겐 애착이 깊은 곡인지 TV무대에 출연할 때엔 직접 리듬 기타로 참여하기도 했다.
3.1.2. 真暗闇―ある日の光景
- 真暗闇―ある日の光景―(깜깜한 어둠―어느날의 광경―)
- 인디즈 시절 펑크록의 영향력 하에 있던 '암흑 ZELDA'시절을 나타내는 듯한 곡. 거칠고 탁한 질감의 비트와 견고한 베이스라인을 통해 어둠이라는 개념을 표현해냈다
3.1.3. 月光飛翔
- 月光飛翔(ムーンライト・フライト)(월광비상)
- 2번 트랙에 비해 좀더 말랑말랑하고 팝적인 느낌으로 나타낸 '걸즈 밴드' 스타일의 곡. 사실상 후기 걸즈록의 기초적인 형태를 제시한 곡 중 하나로 후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사실 프로듀서의 압박에 사요코가 눈물을 참으며 레코딩했다는 후문이 존재한다.
3.1.4. ロボトメイア
- ロボトメイア - 로보트메어(RobotMare)
- 사치호의 묵직한 베이스 리프로 시작하는 관리 사회, SF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가볍게 그려낸 곡.
3.1.5. 開発地区はいつでも夕暮れ
- 開発地区はいつでも夕暮れ (개발지구는 언제나 황혼)
- 도시 재개발이 모티브인 곡으로 도쿄 토박이였던 사요코가 노래하는 70~80년대의 도쿄의 거리에 대한 회상과 변해가는 도쿄의 밤풍경에 대한 노래. 동요적인 전개로 인공적이고 무기질적인 신비감을 표현했다. 앨범 전체에서 뉴웨이브적인 시도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곡.
3.2. Side B
3.2.1. ミラージュ・ラヴァー
- 메이저 첫 싱글. 후일 사요코의 코멘트로는 프로듀서인 모모요가 한번 불러보라고 하면서 연주나 노래가 별로면 이 곡 다른 팀에게 줄 테니까 제대로 불러보라고 해서 불렀다고 밝혔다.
3.2.2. 密林伝説
- 密林伝説(밀림전설)
- 사치호의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극대화시킨 쿠니코의 베이스드럼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넘버.
3.2.3. Ash-Lah
- 메이저 데뷔 전부터의 대표곡. 70년대 방영한 '아수라와 같이(阿修羅のごとく)'라는 고전 드라마의 오프닝이었던 터키의 군악 행진곡 Ceddin Deden의 리듬을 기본으로 중근동적인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2년 전 인디즈 시절에 냈던 싱글의 재수록으로 드라마 '아수라와 같이'에서 모티브를 따온 곡이라 제목은 아수라가 되었다.
3.2.4. と・ら・わ・れ
- と・ら・わ・れ (그리고)
- 굉장히 스트레이트한 펑크록 넘버로 라이브에서 자주 불렀다. 아수라와 더불어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곡.
3.2.5. ソナタ815
- ソナタ815(소나타 815)
- 사요코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며 시계소리의 샘플링과 루프음으로 어우러진 전위적인 느낌의 곡. 중근동 풍의 연주와 오버더빙된 가창이 신비감을 더한다.
4. 참여자
ZELDA- 타카하시 사요코 : 리드 보컬, 클라리넷
- 코지마 사치호 : 베이스, 피아노, 백킹 보컬
- 스즈키 요코 : 리드 기타, 백킹 보컬
- 노자와 쿠니코 : 드럼, 백킹 보컬
LIZARD
- 모모요 : 리듬 기타, 신디사이저, 일렉트로닉스
- ワカ(와카) : 베이스(4번 트랙)
자가타라
- 나카무라 테이유(中村ていゆう) : 드럼(4번 트랙)
SHINNOSUKE : 색소폰(1,5번 트랙)
5. 여담
- 쉽지 않은 제작과정을 거쳤다. 인디즈 첫 싱글인 Ash-Lah가 1000장 발매되자마자 매진된 것에 힘입어 사치호와 친분이 있던 뮤지션인 모모요의 주선으로 메이저 계약사인 일본 포노그램과 계약했고 모모요가 직접 프로듀스를 맡아주기로 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예산의 레코딩 비용을 지원받자 멤버들 모두 아르바이트로 추가 비용을 메꿔가며 연습했는데 미성년자였던 보컬 사요코는 집안에서 음악활동을 반대해 마츠도시에 있는 사치호의 집에서 숙식하며 찻집 웨이트리스로 일했고 리더인 사치호는 사치호대로 앨범 제작비, 스튜디오 이용료를 메꾸기 위해 뮤직 매거진이라는 잡지의 필자와 다른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 그렇게 기를 써 가며 모자라는 앨범 제작자금을 모은 사요코와 사치호 모두 자유롭고 편하게 제작했던 인디즈 시기와 달리 메이저에서는 다양한 제약을 받아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으며 1981년 가을쯤엔 요코나 쿠니코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과 제작진들과의 의견 차이가 커져 일시적으로 레코딩이 중단된 적도 있었다.[2] 프로듀서인 모모요와 엔지니어들에게 엄청나게 깨져가며 레코딩했던지라 후일 공포정치라고 회상할 정도의 혹독한 환경이었다. 초기에 악보를 찍어놓은 다음 모모요와 세션 드러머가 기타, 드럼 파트를 모두 연주하고 나서 멤버들이 연주를 따라갈 때까지 식사도 안 하고 잠도 안 재우는 식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