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06 07:41:14

What a shame


1. 개요2. What a shame.3. 왜 유명한가?
3.1. 밈화



1. 개요

데이어스 엑스를 플레이해본 유저들이 항상 손꼽는 최고의 명대사. 원작을 플레이하지 못했어도 영문 웹사이트에서 한 번쯤은 보거나 들었을 것이다.

2. What a shame.

플레이어는 주인공 JC 덴튼의 형인 폴 덴튼의 아파트가 있는 뉴욕의 헬스 키친 지역을 게임 내에서 2번 들리게 된다. 이 아파트엔 관리자인 미스터 렌튼과 딸인 산드라 렌튼이 살고 있는데, 첫 번째로 방문하면 아버지인 미스터 렌튼이 딸이 실종됐다며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조사해보면 딸은 어디 멀리 간 것도 아니고 죠죠라는 포주 똘마니한테 딱 잡혀서 매춘부가 될 신세에 놓여 있는데, JC가 돈을 내던가 기절시키던가 죽이던가 협박하던가 해서 산드라를 풀어주게 할 수 있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여기서 죠죠를 살려두면 헬스 키친에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 렌튼의 아파트까지 찾아와 깽판을 치는데,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로 렌튼에게 무기를 줘서 직접 담판을 짓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총격전이 일어나 둘 중 하나가 죽게 되고 죠죠가 죽으면 딸이 자기 아버지가 진짜 총질을 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고... 문제는 렌튼이 죽을 경우다.
딸: 오 신이시여, 아빠!(Oh my god! Daddy...)
JC: 저런.(What a shame.)
딸: 이럴 수는 없어. 뭔가 살릴 방법이 있을 거에요.(He can't really be... There must be something we can do.)
JC: 좋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He was a good man... What a rotten way to die.)
바로 이 대화문에서 나온 JC의 저 두개의 대사가 모두 명대사가 되어버렸다.

3. 왜 유명한가?

일단 게임 내의 상황에서의 "What a shame"은 (도움이 되지 못해서) "부끄럽군" 혹은 "면목이 없군" 정도로 해석하는게 맞고, 아마 제작진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대사를 넣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적으로 저 문장은 "안됐네." 의역을 좀 더 해보자면 "저런." 정도의, "고것 참 안됐구먼." 정도의 어조로 쓴다는 것. 어느 쪽이든 남의 아버지가 눈 앞에서 죽은 판에, 게다가 자기가 어느 정도 원인 제공까지 한 마당에 악의가 있지 않고는 쓸 말이 절대 아니다! 정말 유감을 표현한다면 "I'm sorry"가 훨씬 더 알맞다.

참고로 렌튼과 죠죠를 싸움붙인 상태에서 JC가 직접 렌튼을 쏴죽여도 저 대사를 한다.

게다가 딸이 '살릴 방법이 있을 거예요'라고 말함으로써 아직 죽은 게 아니라는 전개로 처리할 수도 있었으나, 그 눈앞에서 대놓고 ''좋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끔찍하게 죽다니."라고 단정지음으로써 일말의 가능성조차 없애버렸다. 무엇보다 바로 앞에서 What a shame을 외친 후에 친 대사인지라...

여담으로 렌튼의 딸을 죽이면 JC가 추가적으로 ''It is terrible." 직역하면 "끔찍하군..."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도 JC 덴튼의 톤으로 할 말인지는 참 애매하다.

여하튼 종합적으로는 사람이 죽었는데 경우에 따라선 주인공 그 자신이 그렇게 될 상황을 조장한데다가, 이후 한다는 말이 보기에 따라선 오히려 망자의 죽음을 비아냥대는 듯한 말이고, 막판에 꿈도 희망도 일말의 여지도 남기지 않고 희망을 싹둑 잘라버리는 모양새가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서 명대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프리퀄인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출시 이후로는 아담 젠슨의 명대사인 'I never asked for this'가 What a shame의 뒤를 잇고 있다.

3.1. 밈화

이렇게 끔찍하게 죽다니~ 부분, 즉 He was a good man. What a rotten way to die라는 대사도 네타화되어 있다. 대개 누군가 "What a shame"라고 하면 "XX was good OO, what a rotten way to die."라고 이어주는 식.

폴아웃: 뉴 베가스 의 동료 아케이드 개넌 은 전투에 돌입할 때 'what a shame'이라고 말한다. 제작진의 센스를 생각하면 패러디가 분명하다! 단, 타이밍에 문제가 있다. 죽이고 나서 해야 하는데... 넌 이미 죽어 있다

매스 이펙트 2에서도 등장한다. 개러스의 로얄리티 미션에서 시도니스를 죽이는 선택지를 완수한 후 시타델로 가면 들을 수 있다.

팡!3에서도 시간초과가 되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