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09:16:08

T1/리그 오브 레전드/플레이 스타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T1/리그 오브 레전드
1. 2010년대
1.1. 2013년 ~ 2014년1.2. 2015년
1.2.1. 2015년 SKT의 대처법
1.3. 2016년
1.3.1. 스프링 시즌 전반기의 부진 원인1.3.2. 스프링 시즌 극복기1.3.3. 서머 시즌 ~ 롤드컵
1.4. 2017년
1.4.1. 스프링 시즌1.4.2. 서머 시즌 ~ 롤드컵
1.5. 2018년1.6. 2019년
1.6.1. 스프링 시즌1.6.2. MSI~서머 시즌 전반기1.6.3. 서머 시즌 ~ 롤드컵
2. 2020년대
2.1. 2020년
2.1.1. 스프링 시즌2.1.2. 2020 MSC2.1.3. 서머 시즌
2.2. 2021년
2.2.1. 스프링 시즌2.2.2. 서머 시즌2.2.3. 롤드컵
2.3. 2022년
2.3.1. 스프링 시즌2.3.2. 2022 Mid-Season Invitational2.3.3. 서머 시즌2.3.4. 롤드컵
2.4. 2023년
2.4.1. 스프링 시즌2.4.2. MSI2.4.3. 서머 시즌2.4.4. 롤드컵
2.5. 2024년
2.5.1. 스프링 시즌2.5.2. MSI2.5.3. 서머 시즌2.5.4. 롤드컵
2.6. 2025년

1. 2010년대

1.1. 2013년 ~ 2014년

2015 시즌 이전의 평가는 SK텔레콤 T1 S, SK텔레콤 T1 K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2. 2015년

통합 이후 매우 무서운 팀이 되었다. 공격적인 시야 장악과 로밍을 자랑하며 맵을 넓게 쓰는 운영의 핵심인 울프,[1] 소환사의 협곡 그 자체라 불리며 모든 라인을 커버하는 벵기, 2015 시즌 롤드컵 조별 예선 전 경기를 통틀어 딱 한번 죽으면서 KDA 71을 기록한 같은 팀의 벵기를 기리기 위해서 일부러 KDA를 그렇게 맞췄다고 카더라 벵71, 각성 후 팀의 오더와 캐리를 책임지는 마린, 팀 컬러를 확 변화시키면서 팀에 안정감을 주는 이지훈, 그리고 불멸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들에게 밀려 2015 시즌 롤드컵 출전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데뷔하자마자 스프링 초 팀의 문제였던 정글 문제를 해결하고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던 도 만만하게 생각할 선수는 아니란 걸 감안하면 통합 후 SKT의 선수들은 한 명 한 명이 전부 조커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말그대로 2015년때의 T1은 최전성기였다.

특히 이 팀이 제일 무서운 점은 어지간한 경기는 압도적으로 이기고, 불리한 경기에서도 어떻게든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게 가능한 이유를 보면, SKT는 어떤 경기에서도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뚜렷하고, 그를 착실하게 수행해나감으로써 그 상황에 최적화된 최상의 운영을 선보인다. CS 수급과 킬뎃은 상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여러 요소 중 일부에 불과하므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SKT는 자신들이 어느 부분에서 뒤처진다면 다른 것으로 바로 보충한다. 다른 쪽에서 손해를 봐도 바로 반대 쪽에서 이득을 챙겨가면서 결과적으로 SKT가 웃는 그림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SKT가 간혹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도 정작 골드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역전의 바탕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조차도 여의치 않다면,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보다 한발 더 빠르고 더욱 과감하게 판단하여 먼저 교전을 유도하거나, 오브젝트를 챙기면서까지 역전의 발판을 만든다.

팀 운영이란 먼저 팀원 간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상태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 후에 상대 팀과 비교할 때 자신들이 가진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순간마다 무엇을 해야 상대보다 앞설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재빨리 실행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SKT는 이런 팀 운영이 가장 완벽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의 노력에 코치진의 세심한 관리와 보조가 더해져야 유지할 수 있는 굉장히 섬세한 것인데, SKT는 거의 매 경기 이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서운 것. 따라서 개인 기량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SKT T1의 선수들보다 더 나은 선수는 분명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2015년 SKT와 대결할 때 이길 것으로 생각하긴 어렵다고 보는 이유가 이것이다.

2015 시즌 SKT T1의 운영법은 크게 라인전을 이기고 있을 때, 라인전을 지고 있을 때 둘로 나뉜다. 이기고 있을 때 운영법은 간단한데, 일단 벵기가 3렙 타이밍 때 탑 갱으로 상대 스펠을 빼거나 아예 킬을 내서 마린을 풀어줌으로써 마린이 탑의 주도권을 갖게 한다. 원래 마린의 라인전은 무지막지한데, 벵기가 나서서 풀어주는 순간 탑의 차이는 극심하게 벌어진다. 탑에 갱을 간 것을 알고 있는 울프와 뱅은 라인전을 이기고 있으면서도 갱킹 등으로 생기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라인을 밀지 않으며 상대방의 갱이나 변수 자체를 없앤다. 그러면서 벵기는 탑 갔다가 귀환해서 와드를 산 뒤, 미드 옆 부시에 와드를 박아주며 미드를 봐준다. 페이커는 본인의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더불어 벵기가 옆에서 봐줌으로써 갱을 방지하고 라인도 쭈욱 밀 수 있으면서 특유의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상대 갱이 오는 순간 벵기의 역갱으로 게임을 터트린다. 답답해진 상대편은 게임을 좀 풀기 위해 뱅과 울프의 라인전 때문에 말리고 있는 봇에 포커싱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봇에서 싸우는 순간 탑을 짓밟은 마린이 봇에 개입하며 뱅과 함께 킬을 쓸어담고, 그 뒤 페이커와 함께 용을 먹은 후 벵기와 울프가 상대방의 레드 쪽에 와드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이후 1-3-1 스플릿 운영을 돌림과 동시에 버프 컨트롤을 시작하며 상대방을 말려 죽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2번째 용부터는 용 싸움을 해도 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용을 챙긴 후, 미드 2차를 밀고 나서 귀환하여 정비한 다음, 1-3-1 운영과 버프 컨트롤을 재개한다. 상대는 끊어먹기 위한 준비를 하지만 정글은 벵기와 울프가 이미 시야장악을 다 해놨기 때문에 끊어 먹지 못하고, 잘 큰 마린과 페이커가 계속 사이드로 도는 것을 버티지 못하고 탑과 봇 2차가 날아간다. 여기서 이제 두 가지 엔딩이 있는데,
  • 날아가는 모습을 보다 못한 상대방이 미드로 모여 싸움을 거는 순간, 마린이 뒤에서 텔포 민병대로 덮치면서 게임이 터짐과 동시에 SKT는 억제기, 바론, 드래곤을 모두 취하고 이긴다. SKT의 전형적인 20분~25분 경기 패턴.
  • 상대가 억제기나 타워가 부서져도 40분, 50분 경기 하자는 심산으로 라인 정리를 빡세게 하며 자기 정글에 와드를 설치하면, SKT는 상대의 버티기를 무너뜨리기 위해 바론을 치면서 낚시를 한다. 바론을 내주면 진다는 것을 아는 상대는 들어올 수밖에 없고, 이를 노리고 유리한 상황에서 한타를 열어 에이스를 띄운 뒤 편안하게 바론을 먹고 귀환하거나 바로 미드를 밀면서 게임을 끝낸다.

상대의 선전으로 라인전을 지거나, 초반 이득을 내주었을 때는 운영은 타워에서 CS만 우걱우걱 먹다가 상대가 스플릿을 돌리기 시작할 때가 시작이다. 먼저 자기 정글 쪽에 와드를 설치함과 동시에 용과 바론 쪽에도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시야 장악을 한다. 이기고 있어서 순간 느슨해진 상대가 용이나 블루, 레드를 먹기 위해서 소수만 내려오는 순간, 숫자 우위를 이용해 한 명이나 두 명 정도를 끊고 용을 먹는다. 그 뒤 바로 상대 타워를 압박하여 타워 한 개 정도를 부수면서 역바론을 대비하며 소수 인원 정도만 남기고 귀환하고, 라인을 깨끗하게 민 다음엔 다시 와드를 잔뜩 사서 이번엔 상대 쪽 정글에 와드를 박는다. 이 시야를 바탕으로 마린이나 페이커가 잘리지 않는 선에서 스플릿을 돌며, 나머지 4명은 뭉쳐 다니면서 시야를 바탕으로 상대 인원이 적게 있는 곳을 노린다. 이때 울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니시를 열 때 울프가 먼저 들어가서 스턴을 넣든, 슬로우을 넣든, 띄우기를 하든 이니시를 잘 걸어야 하기 때문. 이렇게 잘라 먹은 뒤 상대 시야를 철저하게 지우고, 바론 앞에서 낚시를 한다. 상대는 물론 유리했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따라잡혀 평정심을 잃게 되고, 이걸 노린 SKT는 바론을 막으러 온 상대방과 한타를 하거나, 상대방이 아예 오지 않으면 바론을 버스트한 뒤 이득을 챙겨간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를 하면 기묘하게 이기는 모습만 보여주는 SKT인데 바론을 먹은 상황이라면 승리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되고, 그대로 밀고 들어가 승리하는 경우가 다수다. 사실상 불리한 상황에서도 게임을 역전해 내고 유리한 상황에서는 그대로 무난히 승리하는 패턴.

한편 이지훈이 출전하는 경우에는 벵기가 미드를 덜 봐주는 대신 그만큼 탑과 바텀을 더 봐주는데, 그 결과 상대는 탑과 바텀이 말리는데 미드는 서로 발 묶고 라인전만 하다가 점점 밀리는 상황이 오고, 결국 위에서 언급한 승리 공식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톰이 나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저 선에서 흘러간다.

드물게 SKT가 질 때는 첫째, 초반부터 격차가 너무 벌어져 절대로 극복할 수 없을 때다. 일례로 2015 롤드컵 결승 3세트에서, 후반에 만 골드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한타를 2번 연속으로 이겨 모두를 경악시켰으나 ??? : SKT 뭐하는 팀인가요!! ??? : 제가 LoL 경기 본 것 중에 가장! 잘하는 팀입니다 결국 잘 큰 피오라를 버티지 못하고 진 적이 있다. 둘째로 매우 드물지만 극 후반 한타에서 실수를 했을 때. 롤챔스 2015 서머 2라운드 CJ전 3세트, 롤 케스파컵 2015 준결승전 ESC Ever전 2세트가 그 좋은 예시다. 이 두 경우 정도를 빼면 거의 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즉 SKT는 이길 때는 원사이드하게 이기고, 질 때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까딱하면 질 뻔했다"라고 느끼게 만들어 주는 팀이라는 것이다.

1.2.1. 2015년 SKT의 대처법

2015년의 SKT는 MSI 때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준우승에 머무른 것을 빼면 한 해를 제패한, 그야말로 역대급 강팀이었다. 이때의 SKT를 이기려면 최소한 세 가지 전제 조건은 갖춰야 가능성을 논할 수 있다.
  • 첫째, 미드 라이너와 탑 라이너 두 명이 라인전 단계에서 SKT에게 대등하거나 우세를 점해야 한다. 대개는 이 부분에서 이미 지고 들어간다. 24년도에서야 덧붙이는 이야기지만 15년도 롤드컵 MVP와 롤드컵 5회 우승의 롤의 신을 이기라는 매우 가혹한 조건이다. 간혹 페이커가 말리는 경기가 몇 번 있긴 한데, 이 시기 브루저(딜탱) 메타에서는 탑 라이너의 캐리력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런 경우 마린이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이 나왔다. 즉 SKT를 이기려면 미드와 탑을 동시에 터뜨리거나 최소한 두 라인의 캐리력만이라도 억제해야 한다는 소리.
  • 둘째, 서포터의 공격적인 시야 장악 능력이 필요하다. 당연한 말을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울프의 운영 능력 중에서 이 부분이 가장 돋보이기 때문이다. 킬뎃 8:0에서 0인 쪽이 골드 5000 가량을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라이너들의 거침없는 더티 파밍과 오브젝트 컨트롤이다. 상황에 따라 상대 정글에도 들어가서 버프 몹을 뺏어 먹어야 하고, 그러려면 상대의 동선을 잘 파악해야 하므로 시야 장악이 무척 중요해진다. 따라서 SKT에 맞서는 서포터라면 이 시야 장악 면에서 반드시 SKT에 우위를 점해야 한다. 아울러 울프는 하드 CC기를 가진 챔프를 픽해서 한타 단계의 이니시를 전담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울프가 이니시를 못 열게 마크해야 한다. 이러니 서포터의 부담은 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 셋째, 공격적인 정글러가 필요하다. 최근 잿불거인 덕분에 초식형 정글러도 할 만하지만, SKT처럼 스노우볼링 능력이 엄청난 팀에게 6렙 이전에 갱 한 번 안 가는 건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다. 2015년 롤드컵 시즌에 클템 해설이 "정글러는 갱을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니시를 잘 여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벵기가 다른 정글러들에 비해 탁월한 것이 바로 이런 점이다. 벵기가 변수 생성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라인 커버와 엇박자 카정에 능하지만 정작 밀리는 라인을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협곡 그 자체라고 경외를 받는 이유는, 벵기가 갱을 자주 가는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의 흐름을 끊을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라인전 단계부터 강력한 SKT 선수들인데 벵기가 갱 오는 바람에 점멸 빠지고 계속 라인전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분명히 한 번은 솔킬 각이 나온다. 솔킬을 안 당하더라도 집에 가서 라인 복귀하는 동안에 포탑이 철거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벵기의 역갱과 카정으로 오는 시너지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SKT의 라이너들을 말려 죽여야 하므로 정글러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원딜러의 능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것은 후술하기로 하고 일단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2015년 롤챔스 서머에서 드러난 대처법을 말하면 크게 세 가지다.
  • 1. 밴픽 단계에서 결정 능력이 강한 챔프를 밴하면서 탑의 캐리력을 억제한다.
  • 2. 지속적으로 미드 갱킹을 가서 미드 라인을 말려버린다.
  • 3. 운영 싸움으로 끌고 가면서 하드 캐리가 가능한 원딜을 키운다.

1번부터 말하면, 마린의 챔프 폭이 좁은 건 아니지만, 탑 라인에 혼자 서면서 캐리력 있는 챔프는 몇 안 된다. 어차피 SKT의 바텀 조합은 밴픽만으로 공략하기 힘들고, 페이커의 바다 같이 넓은 챔프 폭은 애초에 밴픽 단계에서 어쩔 방법이 없으니 마린에게 밴 카드를 몰아 쓰는 게 당연하다.

2번의 미드 갱킹은 당연히 중요한 문제다. 2015 롤드컵 결승 4경기 때 초반 딜 로스가 심한 라이즈로 상대 팀 선수들을 원 킬 낼 수 있었던 건 페이커가 이 누커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챔프에 따라 유통기한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중반 타이밍까지 무난하게 성장한 페이커의 캐리력은 여타 선수들이 범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페이커의 미드 라인을 말려버리는 것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3번의 하드 캐리 원딜 문제는 현 시점에서 드러난 SKT의 유일한 운영상 약점이다. 이것은 주요 딜러인 페이커와 뱅의 챔프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문제다. 먼저 페이커가 경기에 사용한 챔프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챔프들을 보면 빅토르, 라이즈, 마스터 이, 이렐리아 등이 있다. 이 챔프들의 스킬트리를 보면 혼자서 적에게 달려들거나 짧은 순간에 누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에서도 몇 번 말했지만 페이커는 누커로서 매우 탁월한 선수고, 템트리도 극딜 위주로 가는 선수다. 팀이 위기에 빠질수록 극딜 템만 드는 것에서 이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2]

한편 뱅이 선호하는 챔프에 하드 캐리 원딜은 잘 없다. 2015년 롤챔스 서머에서 그가 즐겨 쓰던 원딜로는 시비르와 코르키가 있는데, 둘 다 딜링 능력보다는 라인 정리나 유틸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챔프들이다. 같은 해 롤드컵에서 자주 사용한 트리스타나도 한타 단계의 딜 능력보다는 철거 능력이 더 돋보이는 챔프이다. 즉, 뱅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안정적인 챔프로 공격적인 딜 교환을 시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후반부의 캐리력을 위해 초반에 스노우볼링을 굴리기 힘든 챔프는 덜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페이커와 뱅의 주된 챔프 조합은 '극딜 누커와 유틸성 강한 원딜'이다. 전자는 생존 능력이 떨어지고 후자는 후반 캐리력이 떨어진다. 극딜 싸움에서는 누가 먼저 치냐가 중요한데, 만약 캐리력을 가진 전자를 먼저 제거할 수만 있다면 후반 캐리력이 약한 원딜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면 남은 SKT 선수들은 딜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손써 볼 방법이 없는 것. 다만 여기까지는 이론이고, 실전에서 페이커와 뱅은 마린, 울프, 벵기 3인의 엄호를 받으면서 이니시가 열리자마자 극딜을 쏟아붓는다. 이들에게 안 죽고 같이 맞딜을 놓을 수 있는 선수는 드물고, 그 이전에 SKT를 상대로 후반 캐리 원딜 들고 30분 넘어갈 때까지 게임이 안 터지는 팀이 드물다. 그러므로 SKT를 이기려면 원딜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원 전체의 운영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5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SKT가 제 폼을 찾았다고 보면, 1라운드 종료 이후 위의 대처법을 잘 실행해서 SKT에게 승리한 팀은 2015 MSI의 에드워드 게이밍과 롤챔스 서머 2라운드의 CJ, 그리고 롤 케스파 컵 2015의 ESC 에버까지 단 세 팀밖에 없다. 게다가 에버전은 스카웃이 데뷔전을 치렀던 점, 케스파 컵 자체가 중요도가 낮은 데다 롤드컵 일정으로 인해 강팀들의 준비 기간 부족이 겹친 대회였다는 점을 감안하고, MSI때는 SKT가 롤챔스 서머~롤드컵 때의 실력에는 못미친다고 평가받는 만큼 사실상 '패왕'이라고 불릴만한 SKT를 이긴 팀은 CJ 하나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개별 세트로 보면 나진, KT, 아나키, 삼성, 타이거즈, 스베누가, 해외 팀들 중에는 프나틱이 들어가기는 하나 세트를 내줘도 게임을 내주지는 않았으니 큰 의미는 없다 하겠다.

1.3. 2016년

1.3.1. 스프링 시즌 전반기의 부진 원인

2016년 스프링 시즌 1라운드를 기준으로 SKT가 왜 이렇게 부진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찾으려면 먼저 스토브리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부터 정리해야 한다.

첫번째로, 2016년 스프링 시즌에 맞춰 단행한 대대적인 패치에서 챔프들의 메타가 확 바뀌었다. 포지션별로 따질 때 제일 눈에 띄게 바뀐 곳은 원딜과 정글이다. 평타형 하드 캐리 원딜이던 베인이나 코그모는 망했고, 포킹 조합 내지는 카이팅에 어울리는 원딜들 위주로 밴픽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레이브즈와 킨드레드처럼 캐리형 정글러가 본격적으로 그 위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딜 갱킹이라고 말할 정도로 CC기보다는 순간 폭딜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모습이 인상 깊은데, 일단 주도권을 움켜잡으면 캐리형 정글러들이 게임을 캐리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둘째, 스토브리그 동안 마린과 이지훈이 LPL로 이적했고, 정글러 식스맨이었던 톰도 SKT를 떠났다. 마린은 팀의 캐리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였고, 이지훈은 언제든지 페이커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던 강력한 미드라이너였다. 이들의 이적으로 당장 오더와 선수 폭에서 심각한 구멍이 났고, 이 구멍을 불과 1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완벽하게 메꾸고 나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후임으로 오는 선수가 아무리 잘하더라도 그는 마린이나 이지훈이 아니기에 원래 SKT가 하던 방식 그대로 플레이하기에는 어느정도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의 두 가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진은 이정현을 코치로 영입한다. 이정현 코치는 T1 K 시절 페이커와 함께 팀을 이끌던 엄청난 서포터였지만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해서는 폼이 살아나지를 않아 결국 선수를 그만두고 다른 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던 상황.

눈에 띄는 변화는 이렇게 세 개밖에 안 되지만 이 때문에 SKT가 겪은 나비효과는 매우 많다.

우선 챔프 메타의 변화는 가장 먼저 벵기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벵기의 클래스 자체는 여전히 준수하지만, 대회에서는 렉사이와 엘리스 말고는 자신 있게 꺼내는 챔프가 없다. 이 챔프 폭 문제는 2015 시즌 들어서 SKT에서의 정글 역할이 팀을 캐리하는 것 보다는 강력한 라인전을 뒷받침하는, 라이너 시팅과 안정적인 운영 측면을 더 중시하면서 렉사이와 엘리스를 편애하던 것이 이번 스프링 시즌에 터진 거라 이번 시즌 동안에 해결을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벵기의 정글 동선은 각 팀에게 많이 분석당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
뱅 또한 챔프 메타의 영향을 받았다. 2015년에는 마린과 페이커가 게임을 캐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뱅의 부담이 덜했고,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뱅은 울프랑 라인전 하고있다가 벵기가 갱 오면 같이 킬, 어시를 나눠 먹고, 한타 시작할 때는 뒤에서 꾸준히 딜만 넣어주면 자기 역할은 다 하는 거였다. 그래서 작년에는 딱히 하드 캐리 원딜에 목멜 필요가 없었는데, 하필 페이커와 함께 게임을 캐리해야 하는 이번 시즌에 하드 캐리형 원딜 챔프들이 거의 사장되었다.
또한 시야석의 기본 와드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고, 거기에 벵기의 부진이 겹치면서 울프의 시야 장악 능력도 악영향을 받았다. 상대의 동선을 확인해야 하려면 상대 정글에도 와드를 박아야 하는데, 상대가 우리 정글까지 들어와서 와드를 지우고 정글을 뺏어 먹는데 무슨 수로 혼자 돌아다니겠나.
새로 탑솔러로 들어온 듀크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지만, 고전적인 탑솔챔프들을 선호하는 것은 장단점이 매우 뚜렷한 것이 불안요소다. 장점은 잘 성장하면 한타 때 상대 진형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일단 라인전은 잘해야 반반인데 망하면 탱킹이 전혀 안돼서 게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적어진다는 거다. 자신이 망했을 때 어떻게 1인분을 할 수 있을지 그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앞으로 꽤 힘들어질 거다.
이지훈과 톰이 떠난 자리를 메꾸기 위해서는 블랭크나 스카웃같은 신인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데, 이들은 시즌 초반 몇 번의 경기에서 각각 페이커와 벵기의 하위 호환이라는 점만 보여줬다. 현재 SKT가 부진한 것은 기존의 플레이스타일이 각 팀에게 분석 당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타입의 선수가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과 완전히 다를 수는 없더라도, 하나 정도는 모를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커는 3주차 e-mFire와의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개인 기량 정확히는 한타 단계에서 피지컬이 떨어져 문제가 생긴 거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것이 주전 선수들의 경력이 오래될수록 따라붙는 부상 문제와 이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집중력 문제 때문인지 확인하려면 좀 기다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벵기에게는 부담스러운 지적이지만, 정글러의 캐리 능력이 중요해지는 현 메타에서 벵기가 약점으로 후벼파이는 것이 인게임에서 SKT가 겪는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다. 2주차 ROX와의 대진에서 코치진이 3연속으로 이즈리얼을 픽한 것도 정글러의 부진으로 운영이 안 되니까 후반 한타에라도 힘을 실어주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운영이 안 되는데 후반 한타에 힘이 실릴 리가 있나. 그렇다고 원딜이 성장할 동안 대신 캐리할 수 있는 사람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니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ROX가 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대신에 캐리력이 뛰어난 피넛을 영입해서 재미를 보는 것과 비교하면 안타까운 부분.
다른 하나는 김정균 코치와 이정현 코치가 과연 칼 같은 밴픽으로 선수들을 보조할 수 있는가이다. SKT의 부진은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생긴 문제지만 그 중에서도 밴픽 역시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밴픽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여전히 불리한 와중에도 특유의 놀라운 한타 능력으로 역전하는 모습을 보면 희망이 있지만, 3주차 동안 SKT가 보여준 밴픽을 보면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허를 찔리는 등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 있다.

1.3.2. 스프링 시즌 극복기

위에서 언급한 아홉 가지 부진 원인을 두고 SKT가 보여준 해결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코치진은 시즌 중간에 있던 IEM부터 블랭크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때 전승 우승한 것이 블랭크의 심리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2라운드 들어서 엄청난 기세로 발전했다. 흔히들 캐리형 정글러라고 말하는 그레이브즈나 니달리뿐만 아니라 엘리스 같은 전통적인 정글 챔프도 잘 다루는, SKT에 어울리는 폭넓은 챔프 폭을 보여주었다.
  2. 듀크는 이번 스프링시즌 동안에 자기가 망해서 팀이 지는 모습은 단 한 번도 안 만들었다. 그가 선호하는 챔프나 현재 탑솔 메타는 메인 탱커가 주류인데, 그런 챔프를 들고 이니시에이팅을 하면서도 지속 딜과 팀 전체의 어그로 관리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장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페이커를 제치고 MVP로 선정된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알 수 있다.
  3. 팀에서 가장 흔들리던 포지션인 정글이 자리를 잡자 좁아졌던 페이커의 챔프 폭도 예전처럼 넓어졌다. 이에 따라 SKT의 밴픽 전략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발함이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진에어전에서 4연속 레드 진영을 선택할 수 있던 것도 그에 따른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4. SKT는 시즌이 시작하면서 오더 측면에서 욕심을 자제하는 모습이 안 보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득을 볼 것 같으면 끝까지 이득을 보기 위해 달려들다가 넥서스 쌍둥이 포탑과 부활한 적 팀에게 순식간에 정리당해서 역전당하는 등의 아까운 모습이 종종 나왔다. 그러나 팀원간에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지자 그런 모습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5. SKT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던 데에는 바텀 라인의 공이 매우 크다.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뱅이 묵묵히 팀을 지탱했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의 기량이 올라오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울프도 일단 정글 문제가 해결되자 공격적인 시야 장악과 로밍 능력을 회복했고, 이를 통해 원래 SKT가 갖고 있던 유연하고 능동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었다.
  6. 9주차에 리라 울프를 처치한 후 그레이브스의 웃음 도발을 날리자 분기탱천하여 폼이 살아났다.

1.3.3. 서머 시즌 ~ 롤드컵

팀원들이 단기간에 스프링 시즌과 시즌 중간에 치른 IEM, 그리고 스프링 시즌 우승 직후 MSI로 이어지는 굵직한 대회를 겪으면서 팀 케미가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3주차에 있던 삼성전인데, 삼성전 총평 중 주요 문단을 요약 및 인용하면 이렇다.

롤에서 갱킹이든 한타든 상대와 부딪히고 나면 스킬 및 스펠 그리고 체력 등이 소모될 수밖에 없고, 대개는 다음 싸움을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SKT는 다른 팀이 재정비를 가지려는 시간에 한번 더 자원을 쥐어짜내 상대가 대처할 수 없는 엇박자 타이밍에 한 번 더 이득을 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스노우볼링이 굴러가기 때문에 운영 능력이 부족한 팀은 SKT를 만나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자신과 상대방의 역량을 정확히 잴 줄 알아야 가능한 것인데, 이게 가능하기 때문에 SKT의 공격적인 운영이 빛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해당 항목을 참고 바란다.

위 총평에 한 마디 더하면, SKT의 이 엇박자 운영이 가능한 구체적인 이유는 팀원 전체의 어그로 관리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개의 팀들은 싸우다 보면 특정 팀원에게 과도한 어그로가 끌려서 사망 내지는 전장 이탈되는 경우가 많은데, SKT는 한타를 벌일 때 그 결과를 보면 팀원들의 체력이 고르게 깎여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가 깎여 있어도 팀원이 줄어든 상대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한 번 더 몰아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정글러의 기량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스프링 시즌의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해서 봤을 때, SKT의 강력한 한타력과 후반 집중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하지만 정글러의 움직임이 너무 좋지 않아서 라인전 단계에서 무리를 하다가 갱이나 다이브로 큰 손해를 보면서 운영에서 리스크를 짊어지게 되는 경우들이 허다했다. 그래도 시즌중에는 정글로 초반이 말리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약세를 후반 한타에서 뒤집거나, 정글 개입 이전의 라인전에서 찍어누르는 모습으로 만회했고 리그 2위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정글 문제점이 폭발, 결국 패패승승승의 역스윕을 당하고 말았으며 통합시즌 최초로 skt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시즌으로 서머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롤드컵에서 블랭크 - 뱅기가 준수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특히 롤드컵 4강에서부터 뱅기의 각성으로 ROX - 삼성을 3:2의 신승을 바탕으로 격파, 2연속, 그리고 3회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정글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나 정작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큰 무대인 롤드컵에서는 정글의 각성, 특히 16 SKT의 문제점인 정글, 그리고 당시 정글 메타와 땔래야 땔수 없는, 천적과도 같은 니달리[3] 를 뱅기가 잡고 캐리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그 의미가 깊다.

이 시즌 SKT는 락스, KT, 삼성의 도전을 거세게 받았다. 사실상 초반에 라인전 단계를 압도하던 SKT의 라인전 색깔도 변했다. 마린의 이적과 벵기의 부진으로 말미삼아 바뀐 멤버들 개인의 역량이 시즌 내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탑 라인의 듀크는 꺽이지 않았을뿐 스멥, 썸데이, 큐베 등 S급 라이너에게 라인 주도권을 손쉽게 내주었고 정글러 벵기와 블랭크는 시즌내내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비판받았으며 패배의 지분을 크게 차지했다.

하지만 기존의 SKT보다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탁월한 팀 게임의 역량이 쏟아져 나온 운영. 듀크가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뒤집을 미드와 바텀이 든든한 지지대를 받쳐주었다. 상대팀과 자신의 이득과 손해를 칼같이 계산하여 자신이 강하고 상대가 약할 타이밍을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공수를 전환하는 운영은 작년의 압도적인 힘에서 약간 내려온 2016년 SKT만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임에 분명하다. 결국 시즌 내내 보여주던 고급진 운영, 끝내 시즌 마지막에 시즌 내내 침묵하던 벵기의 부활, 페이커,뱅,울프의 든든한 시너지, 버티기에 극한을 보여준 듀크의 보좌로 결국 왕좌를 지켜냈다.

1.4. 2017년

1.4.1. 스프링 시즌

시즌 초반부터 KT와 함께 양강체제를 이뤘다는 것이 팬들의 중론이다. 후니, 프로핏과 피넛의 영입으로 SKT는 본래 지향하던 공격적인 팀컬러를 극대화시켰다.

SKT는 후니를 영입하면서 미드-탑-원딜의 3캐리라인을 완성했다. 16년도 탑라이너인 듀크는 한타시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지만,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누르거나 능동적으로 킬각을 만드는 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다 제쳐놓고 롤드컵 결승전에서 경기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만 떠올려보자. 탑에서 큐베의 케넨을 찍어누르지 못했기 때문에 큐베가 페이커를 솔킬내는 것도 막을 수 없었다. 이 경우에는 큐베가 정말 잘하기도 했지만 딜보다는 이니시와 안정성에 집중한 듀크로서는 위기에 처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적었다. 16년도 초반에 SKT가 흔들리던 이유중에 하나가 캐리력이 미드와 원딜에 쏠려서 이들의 성장만 막으면 SKT의 딜이 확 내려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후니는 듀크와 똑같은 챔프를 픽하더라도 훨씬 공격적이기 때문에 팀이 위기에 처할 때 변수를 만들 수 있다. 또한 프로핏은 백업 멤버로서 간간히 후니 대신 투입되어 어떨때에는 후니보다 훨씬 큰 활약을 펼치기도한다. 탑라인이 2명이나 되고 그들 모두 역량이 좋다는 것은 고무적.

피넛의 영입은 SKT 운영의 근본적인 약점을 막아주는 최상의 한 수다. SKT가 부진할 때는 항상 정글러의 폼이 내려앉을 때였다. 정글러의 폼이 올라가면 시야장악과 라이너들의 성장이 시너지를 만드는데, 정글러의 폼이 떨어지면 시야장악도 안 되고 캐리라인이 성장하기도 전에 게임이 터지는 경우가 흔했다. 이것을 맵장악과 캐리력이 뛰어난 피넛을 영입하면서 극복한 것이다.

피넛의 영입과 더불어 블랭크의 각성으로 SKT만의 식스맨 체제 역시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피넛을 주전으로 하되, 피넛이 조금 부진하다 싶으면 블랭크가 교체선수로 투입되어 소방수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6전 전승의 놀라운 기록 뿐만 아니라 블랭크 자신의 경기력도 매우 준수해서, 현재까지는 그 누구도 블랭크를 조롱의 의미로 '잼구'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SKT를 한타에서 이기려면 최우선적으로 초중반 캐리력이 절대적으로 강한 페이커나 뱅을 끊어놓아야 한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 건 이들은 페이커나 뱅 중 하나 이상이 말릴 때 강력한 딜링능력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빈 자리를 보충할 수 있다는 거다. 최소한 페이커와 뱅 둘 중 한 명이 말리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1.4.2. 서머 시즌 ~ 롤드컵

그러나 스프링 시즌, 서머 시즌 1R까지 삼성과 더불어 패왕의 위엄을 내뿜었던 천하의 SKT가 리프트 라이벌즈를 다녀온 이후 2R부터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리프트 라이벌즈 초반만해도 계속 이겼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고 만다. 칼을 갈아온 중국팀을 상대로 오만한 픽과 안일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크게 데인 셈이다. 이후 SKT의 경기력은 말이 안나올 정도로 심각해졌다.

물론 SKT는 K 시절부터 패왕의 포스를 내뿜다 2014년 한번 침체기를 겪은후, 팀통합하여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절대왕좌를 지켜냈다. 2016년에도 기복은 있었지만 결국에는 스프링 우승, 롤드컵 우승까지 쟁취하면서 역시 세체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은 그때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2017년 이전의 SKT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한 라인이 밀려도 다른 라인에도 이를 캐리하여 꾸역꾸역 버티다 훌륭한 한타로 승리를 거머쥐는 게임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서머 2R에서는 아예 모든 라인이 밀리고 시작하고 믿었던 한타에서도 참패를 당하기 일쑤다. 팀통합 후 가장 자랑하던 식스맨 능력도 서머 시즌에서는 전 선수들의 폼 저하로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않고 있다.

지난 스프링 시즌의 kt도 2R에 삼성-MVP-콩두전 3연패를 당했지만 모두 통한의 역전패였고 그때 침체기에 빠졌지만 정규 시즌 마지막 주차에 아프리카와 롱주를 잡아내면서 부활하고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는 MVP와 삼성을 연달아 셧아웃시킨 좋은 기억이 있다. SKT도 그때의 kt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만 그럴려면 지난 시즌 kt보다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한번 연패를 끊어내야 자신감을 찾을텐데 리라 이후 삼성-아프리카-진에어-롱주 전을 연겨푸 완패하면서 자신감도 찾을 수가 없다. 결국 팀 역사상 첫 4연패를 기록하였으나 EEW와 ROX를 잡아내면서 플레이 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아직 kt전이 남은 만큼 약팀멸시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kt전에서 2대 1로 승리, 2017년 롤챔스 스프링와 서머 모두에서 kt를 상대로 매치 전승을 기록하며 다시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종전 bbq전에서 1세트에서는 bbq의 역대급 경기력에 처참히 무너지며 26분만에 패배했지만 2, 3세트에서는 회복하며 승리로 마감했다.

아직 예전만큼의 최강포스를 뿜어내지 못하며 불안불안한 가운데, 과연 폼을 회복하여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지 귀추가 주목되었지만 포스트 시즌만 돌아오면 귀신같이 폼을 되찾고 모두 박살내버리며 결국 와일드 카드전 2:0 승리, 준 플옵 3:0 승리, 준결승전을 역스윕 3:2 승리를 하며 결승전으로 간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롱주에게 패패승패 1:3의 스코어로 패배하며 창단 후 첫 롤챔스 준우승을 거둠과 동시에 롤챔스 결승전에 올라가면 우승한다는 루틴도 깨지고 만다.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을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마지막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롤드컵도 아쉽게 마무리 했다. 원딜 캐리 메타에서 원거리 딜러 뱅의 끝없는 부진 때문에 본선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페이커의 끊이지 않는 슈퍼 캐리와 다른 선수들의 커버로 불안하게나마 봉합하고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끝끝내 뱅의 폼은 살아나지 않았고 3세트에서 페이커의 거듭된 실수로인해 결승에서 삼성에게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문다.

1.5. 2018년

스토브리그와 이적시장이 끝났을 무렵, SKT의 몰락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SKT를 제외한 거의 모든 팀들은 기존의 선수들을 재기용하면서 추가적인 선수 보충을 택해 전력을 증강시키는 투자를 했다. 반면 SKT는 기존에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라이너들을 과감히 버리고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우선 캐리력이 강했으나 실수가 있던 두 선수 후니와 피넛과 재계약을 하지않고 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캐리력이 떨어지는 운타라와 블랭크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는 감독이나 프런트가 기존의 SKT 베테랑 선수들을 베이스를 두되 예전 스카웃이나 스카이처럼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여 조커 픽으로 가끔씩 꺼내는 형태로,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은 절감하면서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 결정은 최악의 결정으로 밝혀졌다. 믿었던 기존 선수들의 폼은 엄청나게 떨어진 상태였고, 주전으로 올린 운타라와 블랭크의 폼은 처참한 수준이었으며, 15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부실한 밴픽과 후반 지향 운영방식도 메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SKT는 전력도 형편없고, 밴픽도 밀리고, 전략마저 메타와 맞지 않게 되어버리면서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었다.

SKT가 이렇게까지 몰락한 원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 시대착오적인 밴픽구성, 피드백이 없는 듯한 경기내용
    스프링 초반까지만 해도 SKT는 메타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들만의 팀 컬러를 살려 경기를 이어갔다. 그로 인해 연패가 쌓이자 그제서야 신인선수를 활용하거나 메타를 따라가려는 행동을 취하곤 했다. 하지만 이미 떠난 승점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 계속된 연패로 인해 선수들의 폼도 하락하면서 덩달아 선수들간의 호흡도 조금씩 엇나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서머가 되어서야 비로소 밴픽을 잘 뽑았다는 평들이 나왔지만, 떨어진 선수들의 폼을 다시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 보완이 아닌 개척을 선택해버린 프런트
    SKT의 프런트는 17년에 활동했던 후니와 피넛을 버리는 결정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팀 내의 캐리 라인이 확 줄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멤버들을 붙잡는 대신 새로운 선수들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연봉 협상을 한 셈이다. 그리고 서브 선수들은 새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신인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처했다. 물론 이런 선택은 어디까지나 기존 멤버들이 적어도 상위권의 기량을 발휘한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뛰어 보니 기존 선수들의 기량에 큰 문제가 생겨 버렸고, 결국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신인들을 뒤늦게 기용하며 돌려막기식으로 힘겹게 리그를 운영해 나갔다. 돌려막기 운영으로 정말 간신히 4위에 안착한 SKT는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탈락하고 만다.
    뼈아픈 부침을 겪은 SKT였지만 프런트는 반성이란 것을 몰랐다. 롤챔스 서머가 개막하기 전 한시라도 빨리 실력 검증이 끝난 즉전감 선수를 영입하거나, 최소 기량이 쟁쟁한 초대형 유망주들을 영입해 전력을 증강해도 모자랄 판에, 끝끝내 추가 영입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런 판단은 다시 한 번 치명타로 작용했고, 스프링 2주차 기준으로 SKT는 바닥만 열심히 쓸고 있다.
  • 기존 선수들의 엄청난 기량 하락
    17년 롤드컵, 향로메타 시절 가장 폼이 떨어졌던 뱅이 다시금 회복하면서 반등의 기회가 생길 줄 알았으나, 기존 멤버들의 실력이 터지고 말았다.
    운타라는 캐리력은 전무한 데다가 너무나 수동적인 실력으로 맛집이라 '운식당'이라는 멸칭이 붙어 버렸고, 정글인 블랭크는 2016년의 실력이 재림하며 LCK 최하위 정글러로 추락했으며, SKT의 기둥이었던 페이커마저 번아웃 증후군의 영향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매 경기 긍정적인 의미로 100인분 이상을 해 주던 뱅도 메타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고, 트할마저 기량이 좋지 않은 데다가 울프는 초반에 정글러로 포변하다 다시 서포터로 가는 등 포지션 문제와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기량이 떨어지면서 팀 전체가 망해 버렸다.
  • SKT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메타
    그 동안 SKT는 탑-정글이 서포터 혹은 이니시에이터 역을 맡고, 페뱅울이라는 미드-봇라인이 캐리하는 팀에 가까웠다. 그런데 서머 시즌이 시작된 8.11빌드는 대격변이라는 말로도 모자라는 브루저 전성시대 및 원딜 멸종사태가 발생한 데다가, 미드-봇보다는 탑-정글이, 특히 정글이 캐리하는 메타가 되었는데, 하필이면 정글러에 약점을 가진 SKT는 여기에 제대로 카운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 대체 선수가 없는 최악의 로스터 구성
    위의 언급처럼 기존 선수들의 기량 하락도 있었으나, 가장 큰 문제는 나머지 신인 선수들에게 기댈 수 있는 보험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즉 인원만 10명일 뿐이지 실제적으로 쓸 수 있는 인원은 몇 명 없었다.
    이렇게 되자 경기 중 좋지 않은 선수가 눈에 보여도 교체할 선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챔피언 폭이 제한되고 변수창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 더 연패의 길로 떨어지고 말았다.
    트할과 블라썸은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구멍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트할은 운타라가 막장급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주전이 된 상황이다.
    피레안과 레오는 아직까지 MVP전밖에 경기를 뛰지 못했고, 거기다 그 경기를 졌기 때문에 더더욱 나올 가능성이 없어서 로스터의 의미가 없어졌다. 다만 2라운드 한화생명전에서 피레안이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미드 주전으로 올라왔지만, 그것도 단 1주일만에 파악당하며 솔로킬당하는 중이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인인 에포트의 경우 울프보다 캐리력은 뛰어나나 시팅이 부족해서 안정감이 있는 울프와 돌려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중용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운타라는 팀 로스터에 제외된 듯한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출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SK텔레콤 T1 2018 시즌의 평가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SK텔레콤 T1/리그 오브 레전드/평가/2018년문서로.

1.6. 2019년

1.6.1. 스프링 시즌

과거 K,S팀의 팀통합 이후 SKT T1의 두번째 엑소더스. 그 결과로 탄생한 드림팀은 스프링 시즌이 종료된 시점에서 완성형에 가까운 팀 기량을 자랑한다. 칸, 페이커, 테디 등의 개인 기량은 2019 스프링기간 분명히 1,2라운드의 편차가 있었지만 LCK에서도 최강급 라이너로 손꼽히는 서밋, 쵸비등이 아니면 폼이 최저점이여도 꺾이지 않는 기량을 보여줬다. 결국 팀 자체적으로 합이 맞춰지기 시작한 2라운드 중반이후의 모습은 누구도 작년을 기억하지 못할 최강의 경기력으로 2라운드 그리핀전 이후 전승, 플레이오프에서 킹존,그리핀을 3:0으로 셧아웃 시켰다.

초반 1라운드 당시의 SKT T1은 드림팀이라고 불리며 굉장한 기대를 받았지만 그리핀, 샌드박스에게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다운되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팀원들이 합이 재대로 맞지 않는다.
뛰어난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제대로 엮지 못하면 대안이 서지 않는다고 페이커, 칸, 클리드 등 개인기량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밴픽과 합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인듯이 부자연스러운 플레이가 연발되었다. 실제로 개인기량적으로 우세를 점할 수 있는 팀들에게는 압살에 가까운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그리핀처럼 전 라인에서 비슷한 기량을 갖춘 팀에게는 쉴세없이 밀렸다.

2. 선수 스타일과 맞지 않는 밴픽
위의 문제와 연관되어 발생한 문제는 칸과 페이커에게 맞지 않는 듯한 밴픽이다. 초반 우르곳과 리산드라와 같이 칸, 페이커의 공격적인 성향에 맞지 않는 밴픽으로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모를까 좋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주 엇박자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1라운드의 페이커는 어느 정도 반반이라도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칸은 굉장히 기복이 심한 탑 라이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SKT는 강팀으로 불릴만한 팀 답게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크게 두 가지의 변화를 주었는데
1. 메타의 변화
기복이 심하던 칸에게 웃어준 탑 메타의 변화. 칼VS칼의 메타로 변화한 탑 라인전에서 본인의 기량 회복과 함께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블라디미르, 제이스등 공격적인 라인전 우세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페이커 역시 아칼리등 공세적인 라인전을 할 수 있는 챔피언들을 픽하기 시작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2. 공격적인 정글과 항상 꾸준한 바텀
상체에서 라이너들이 흔들려도 항상 꾸준하던 클리드와 팀의 보루 역할을 지탱해준 테디, 마타는 상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자 물맛난듯이 캐리를 시작했다. 특히 테디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인간 넥서스라고 불릴정도로 안죽으면서도 최상급을 딜링을 뿜어내며 안정감의 대명사가 될정도.

부진을 극복한 결과 SKT는 과거 2013, 2016년에 보여주던 미드, 봇 위주의 시팅과 게임 플랜을 버리고 2015년처럼 강력한 상체 위주의 팀이 되었다. 2015년 이후 사실상 초반에 상대를 터트릴 힘을 잃어버렸다 평가받는 SKT가 다시 칸과 클리드의 영입에 힘입어 먼저 상대를 물어서 터트리는 그림이 자주 나오고 있다. 공격성을 바탕으로 강렬한 갱킹을 연거푸 선 보이며 유연하게 성장까지 확실하게 하는 클리드, 라인전 페이스에서 장악력은 떨어졌지만 강력한 후반 한타력을 뽐내는 페이커, 특유의 피지컬과 공격성으로 말려도 한타에서 귀신같이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는 칸이 결합된 결과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선 그대로 두면 게임이 터지고, 초반에 개입해서 성장을 말려도 끝내지 못하고 후반가면 한타에서 존재감을 뽐내게되는 공격적인 상체가 되었다. 그렇다고 하체가 부실하냐, 그런건 또 아니다. 테디&마타 (에포트) 조합이 결코 약한 조합은 아니다. 테디 역시 다른 팀원과 마찬가지로 챔피언 폭이 높고 무슨 픽을 뽑아드나 적어도 1인분은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즈리얼이 단연 명품이며 다른 원딜을 꺼낸다 할 지라도 소규모 교전은 물론이고 대규모 교전에서 영혼까지 끌어서 딜을 넣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스프링과 서머 초반에 나온 마타는 역시 서포터 명가 답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테디의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주었다. 꽤나 예전에 SKT에 입단 하였으나 이제서야 에포트 선수가 경기를 뛰게 되었는데, 경험이 적은 선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 준다. 공격적이면 공격적인 픽, 수비적이면 수비적인 픽 고루 잘 다루며 흠잡을 곳 하나 없었다. 넥서스가 깨지기 전까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진정 서포터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었다

또 다른 특징은 전 라인이 챔프폭이 엄청나게 넓다. 가장 챔프폭에 문제가 있다 평가받는 칸도 탱커를 잡으면 영향력이 줄 뿐 써먹을 픽이 없는 것은 아니며 페이커와 테디, 마타, 클리드는 넒은 챔프폭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밴픽단계에서 상대방의 픽을 보고 스왑을 하거나 상성 좋은 픽을 언제나 선점하는 것이 승리의 주요 포인트중 하나. 이렇게 상성이 좋은 챔피언들을 뽑아서 클리드와 마타의 로밍과 함께 스노우볼링을 끊임없이 시도하여 굴리는 팀이 되었다.

위의 두 가지가 이전 시즌과 달리 크게 변화한 SKT인데, 저 변화로 SKT는 라인전 단계에서 불안정성을 지닌 대신에 변수가 많은 픽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교전에서 비교적 강력한 팀이 되었다. 어느정도 시팅을 해주면 강력한 캐리력을 보여주는 칸과 페이커와 코어템 한두개 차이는 가뿐히 넘어주는 테디의 딜링 능력, 클리드와 마타의 탁월한 설계능력과 포지셔닝이 합쳐져서 경기력이 올라온 1라운드 중반 이후에는 한타에서 지는 모습이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이고, 그 그리핀에게 2라운드에서 결과적으로는 졌지만 궁지로 몰기도 했다. 그 경기에서 그리핀이 운영과 판단에서 우위를 점하여 간신히 승리했지만, 한타에서 자잘한 실수와 함께 패배하는 모습이 많았다. 결국 라인전을 이기든 지든 한타라는 한방으로 끝내 다 잡아버리는 모습을 플레이오프내내 보여준 SKT에게 한타의 그리핀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결승전에서 3:0으로 완패했다.

또한 한타만 잘하는 것이 아닌 엄청나게 뛰어난 운영과교전 유도 및 회피능력을 보여준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킹존전 2세트의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서 사일러스가 훔친 라이즈 궁을 타고 바론버스트를 시도해 교전유도를 한 다음 한타를 이겨버리는 모습이나, 결승전 1세트 그리핀이 유리한 상황에서 2화염이 나오자 아칼리가 집을 가 아주 잠깐 그리핀의 인원공백이 생긴틈을 타 화염용 버스트 후 도주같은 날카롭고 칼같은 오브젝트 판단을 자랑한다. 게다가 탈수기식 운영으로 유명했던 삼성화이트-kt의 메인오더였던 마타의 운영도 굉장히 뛰어나며 페이커와 마타가 보여주는 노련한 판단들은 수준급이다.

스프링 2라운드 그리핀전 이후의 SKT를 총평하자면, 바텀이 항상 라인전을 이기거나 반반이상을 가며, 상체는 클리드의 뛰어난 설계능력과 페이커,칸의 라인전 능력이 더해져 라인전부터 이기고 들어가는 빈도수가 굉장히 높다. 거기에 칸,마타,페이커의 공격적인 시야장악까지 더해져 SKT를 상대로 한번 말리면 끝없이 말리게 된다.

설상 라인전에서 좀 말리거나 밀리는 상황이 되어도 기가막힌 교전유도와 압도적인 한타실력, 오브젝트 판단으로 손해를 만회하고 뒤집어 버린다.

게다가 한타에서 상대가 정말 잘해서 어떻게 비비려고 해도 테디가 거의 항상 살아남거나 킬을 몰아먹으니, 정신차리고 보면 테디 혼자 0,1 데스에 킬과 cs를 쓸어먹고 괴물이 되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페이커가 팀에 후반에 강한 테디가 있기에 경기가 길어지면 절대 질 수 없다고 공언한 만큼 장기전으로 가도 강한 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스프링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의 평가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SKT는 식스맨을 적극적으로 기용한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번 2019시즌에서는 주전5인의 합을 맞춘다는 이유 때문인지 케스파컵을 포함해서 단 한 번도 서브멤버를 기용한 적이 없다. 지금의 주전5인의 기량이 상당히 좋지만 어느 시점에서 특정멤버가 슬럼프를 갖거나 피로누적으로 경기력 저하 현상이 일어나면 부진할 수도 있기에[4]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식스맨 기용도 생각해 봄직 하다.[5] 당장 서브멤버인 크레이지,하루는 이적전에는 각자 팀의 주전멤버로 활동했고, 현재 기량으로 본다면 다른 팀의 주전멤버로 투입될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있고, 성장하고 있는 신인들인 고리, 레오, 에포트 또한 솔랭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큰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은 서브멤버 기용이 주전 팀원들의 합이 맞기 시작한 시점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안정적인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1.6.2. MSI~서머 시즌 전반기

MSI 그룹 스테이지 초반에 치러진 G2전을 시작으로 2018 롤드컵 우승 팀인 IG를 상대로도 전혀 맥을 못 추면서 LCK는 LCK, 국제전의 SKT는 뻥이라는 온갖 조롱을 당했다. 절정은 2019 Mid-Season Invitational/그룹 스테이지/1라운드/12경기로, IG에게 전 라인이 폭파되고 16분 01초, 승리 애니메이션 제외 시 15분 57초 관광을 당해버렸다. SKT뿐만 아니라 LCK의 질적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G2와의 2차전 역시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하면서 정말 제2의 킹존이 되는 것인가 했지만 이후 치러진 상대적 약팀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10000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거두었고 대망의 마지막 경기인 IG전에서 전승가도를 달리던 IG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팬들은 물론 롤갤까지 SKT의 물 오른 경기력에 미쳐 날뛰는 중.

하지만 이어진 4강에서 G2에게 3:2로 패배하면서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렇게 1년의 중반기간인 MSI를 마무리 한 시점에서 SKT를 보자면 스토브리그 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잡고 세계대회까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모집했고 비록 스프링 초반에 서로 합이 맞지 않아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 많아 빠르게 팀을 규합하고 결국엔 스프링을 가볍게 우승하며 전세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천하의 SKT역시 작년부터 언급한 LCK식 스타일의 한계성, 안정지향적인 플레이를 완전히 버리지 못했고 계속해서 메타는 작년부터 대LCK전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점점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가는 LCK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국 메타 이해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다. 양민학살에 있어서는 G2보다 윗급 IG와 동급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G2나 닝이 맛가기 전의 IG 등 개인기량이 충분히 뛰어나고 운영의 기본을 알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들 상대로는 달랐다. 그들은 그들의 플레이를 하는데 이에 대처하지를 못하는 SKT의 기존 장점들(대표적으로 테디의 안정성 )이 크게 빛을 잃는 장면들이 많이 노출되었다.

또한 스프링 2라운드부터 포스트 시즌까지 유지한 폼이 내려가버린 점도 안타까운 결과다. 다음 국제대회에서는 MSI를 생각하며 컨디션 유지에 고민을 해보아야한다.

서머시즌에 들어서 전반기에도 MSI와 마찬가지의 약점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LEC, LPL의 난타전과 속도전을 중심으로한 교전 스타일을 팀 컬러에 접목시킨 담원, 킹존, 아프리카 등과의 경기에서 LCK의 보수적인 운영을 보이던 SKT를 힘으로 눌러버린것. 그결과 MSI당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팀 분위기 정체를 맞이하며 서머 전반기에 악몽과 같은 연패속으로 빠졌다.

1.6.3. 서머 시즌 ~ 롤드컵

악몽과 같은 연패 이후에 약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하기 시작하더니 9연승을 휩쓸었고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팀들을 압도해내며 서머 우승을 거머쥐었다. 서머 시즌의 극복기는 스프링과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달랐다.

1. 기존의 승리공식 변경.
2019년 스프링 당시의 승리 공식은 2016 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탑은 1:1로 버티고 정글이 미드와 바텀 위주로 시팅, 초반에 페이커가 딜링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다가 테디가 잘 설계된 판에서 딜링을 해낸다. 이런 미드, 바텀 위주(정확히는 원딜 위주)의 시팅은 안정적이며 자신보다 약팀을 상대로 지지 않는 결과물을 보여주었지만 반대로 자신보다 기량이 우위거나 비슷한 팀이 공세적으로 취할 경우에 해낼수있는 플레이가 위축되는 결과를 맞았다. 실제로 MSI 당시 G2, IG 서머시즌의 킹존, 담원, 아프리카는 이러한 SKT를 상대로 아예 바텀에서 안싸워주고 상체에서 게임을 굴린다음에 바텀을 두들기면서 테디의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지워버리는데 성공한다. 특히, 이러한 승리 공식의 절대 명제는 미드 페이커가 1:1 라인전에서 절대로 밀리지않고 이득을 가져오는 점이었으나 페이커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로 이전처럼 라인전에서 매경기 안정적으로 이득을 굴리지 못하기에 경기력 자체가 주사위를 타는 경우가 있었다. SKT는 이러한 외부적 요인의 변화에 맞서서 칼을 변경한다. 2013년과 같이 미드-정글에서 압도적인 속도로 이득을 굴리며 적을 두들기며 동시에 칸이 공세적인 라인전을 전개할 때 클리드가 뒤에서 커버를 봐준다. 상체에서 굴려낸 이득을 압도적인 속도로 바텀까지 굴리는 미드-정글 게임의 정석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초반에 압도하는 라인전의 정석을 승리공식으로 삼기 시작했다.

2. 1과 연계된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
개인 플레이 스타일도 변화되기 시작한다. 칸은 탑에서 수세적으로 움직이던 라인전 움직임을 벗어던지고 공격적으로 라인 관리를 시작했다. 반대로 바텀은 굉장히 반반만 간다라는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정글이 상체에 투자하는 만큼 라인전 자체를 이전처럼 압박감있게 가져가지 않는 대신에 테디 개인의 캐리력의 기대치로 죽지만 말자라는 플레이를 주로 보여주엇다. 에포트의 동선을 보면 바뀐 SKT의 스타일을 볼수있는데 기본적으로 바텀 라인전에 투자를 많이하던 과거와는 달리 서포터가 시야 장악 및 라인 커버를 위해서 라인을 버리고 움직이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주던 것이 대표적.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 것은 다름아닌 페이커. 과거와는 달리 쵸비, 쇼메이커, 유칼등 떨어진 자신의 라인전 수행능력으로는 압박에 대처하기 힘들었던 라이너들이 있어 라인에 오래 머물며 씨에쑤왕이라는 불명예를 받았다. 특히 1:1 딜교환에서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정도. 하지만 정글러 클리드의 적절한 라인 개입과 본인의 지능적인 로밍 능력으로 라인전 페이스에서 상대 미드와 굳이 1:1을 하지않고도 이득을 굴려버리며 한타때는 더 뛰어난 어그로와 딜링 능력을 뿜어내며 SKT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었다.

위 변화의 결과 굉장히 정적이고 LCK의 정석적인 운영의 팀이었던 SKT는 초반 속도감있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팀으로 변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다양한 챔피언 폭으로 상대를 뒤통수치던 모습은 G2에게 본인들이 당했던 것과 똑같아 보일 정도. 서머에서의 초반 부진으로 와일드카드전으로 시작하였지만 플레이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도장깨기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롤드컵.
그룹스태이지부터 소위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조에서 5승 1패로 조 1위로 진출하며 우승후보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특히 작년 2018년 롤드컵에서 LCK가 문제점으로 보여주었던 수비적인 운영, 라인전부터 박살나는 형태와 그렇게 상성차이를 쉽게 내주던 밴픽을 과감히 탈피하고 비원딜과 새롭게 꺼내늫는 픽구성, 초반 개입능력을 잎장세우며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가기도 하였고 RNG전에서는 한타가 아닌 운영으로 승리하는등 다양한 전략을 구성하였다.

이정도까지 SKT가 다양하게 짜며 선보인 까닭은 대 G2전을 대비하며 준비한것 같았는데 실제로 기존 SKT의 전략인 안정적인 픽과 보험을 들어놓는 밴픽이 아닌 8강에서 드레이븐을 꺼내고 레넥톤 상대로 퀸을 꺼내는 등 G2가 구사할 예상치 못한 라인 스왑과 특이한 픽구성을 대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였다.

그런데 막상 G2같은 경우 특이 픽 대신 자신들이 기존에 보여주었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픽만을 구성하고 대신 그 픽들이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운영으로 SKT를 움켜쥐며 실수를 유도했다.

2. 2020년대

2.1. 2020년

2.1.1. 스프링 시즌

20시즌의 T1의 스프링 시즌 전반기 스타일은 "초반이 웬만큼 불리해지더라도 역전의 발판(드래곤 스택, 딜러들의 성장세)을 남겨두고 테디라는 보험 카드, 다른 팀들과는 격이 다른 중반부터의 운영과 한타력, 집중력, 순간 판단력으로 어떻게든 만회한다." 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다만 단점은 다른 상위권 팀들과 비교했을 때 초반의 불안정함이 상당하다는 것.[6] 이 초반이 복구불가 수준으로 터지게 되면 경기를 굉장히 무력하게 지는 경우가 많다. 단지 거기까지 해낼 수 있는 팀이 LCK 내에서도 젠지, 아프리카, DRX같이 T1 못지 않게 평가받는 상위권 경쟁 팀들밖에 없다는 것. 심지어 젠지와 DRX는 결국 T1을 뚫어내지 못하고 자멸했다. 마치 2017 SKT T1의 재림같은 느낌이다. 다만 그때 보다는 라인전이 약한 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19년도 드림팀보다 더 단단해지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다. 개개인이 너무 주관이 강해 생각보다 운영으로 자주 흔들리던 작년과 달리, 개개인의 무력은 약할지 몰라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페이커 오더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시간이 짧아지고 있고, 오브젝트를 과감히 버리며 성장을 도모하는, 본인들이 작년에 당한 해외의 운영 방식을 터득하는 등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

2라운드에 들어서며 작년과 비교분석이 가능할 정도의 데이터가 쌓이며 2019 드림팀 시절과의 비교가 확실히 가능해졌다. 유난히 비교가 되는 부분이라 한다면 15분 이전 골드 수급량과 교전 집중력과 운영의 방식 더 전체적으로는 밴픽 스타일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분명히 2020 T1은 2019 SKT T1보다 라인전이 약하다. 멤버들이 올스타급으로 구성된 2019년에 비해 신인인 칸나와 엘림, 이적하여 적응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는 커즈의 분전이 있으나 분명히 칸이나 클리드에 비교하면 캐리롤을 맡기보다는 팀을 보좌하는 멤버들이다. 그렇기에 팀적인 오더가 갈렸던 작년과는 달리 메인 딜러인 페이커를 필두로 통합된 움직임을 선보인다.

교전 집중력과 운영의 다양성 면에서는 2019 SKT T1보다 집중력있고 유연한 팀이다. 이유로 손꼽히는 것은 통일된 오더와 지난 시즌의 실패에 따른 교훈으로 꼽힌다. 팀에 베테랑이 많아 폼이 좋은 대신 콜이 엇갈리는 데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팀 전체가 흔들렸던 작년과 달리 올시즌 T1의 콜을 보면 주장인 페이커가 게임을 총괄하는 오더를 내리고 세부 전략, 한타 오더는 커즈/에포트가 콜을 내리는 조화로운 오더를 지향하며 만약 콜이 폭주할 경우 페이커가 중심을 잡아준다. 덕분에 교전 중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거기에 작년에 쓰라린 패배로 배웠는지 굳이 포탑이나 전령 등 오브젝트에 미련을 크게 두지는 않는다. 작년 LCK의 대부분의 팀들은 오브젝트를 우선하다 개인의 성장치를 해외 팀에게 압도 당하는 타이밍에 교전과 운영에 당하는 경우를 많이 당했는데, 올시즌 T1 또한 본인들이 당했던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드래곤 스택, 전령, 포탑 운영이나 바론 등도 어찌 되었든 상대 딜러보다 자신의 딜러만 잘 크면 된다는 유연성을 보여주는 중.

결정적으로 작년까지 SKT T1의 가장 큰 단점인 난이도 높은 조합을 이번 시즌은 가져가지 않는다. 김정수 감독을 위시로 한 감독, 코치진이 애초에 높은 리스크를 지우지 않으며 밴픽단계에서 난이도 높은 조합을 피하고 있다는 게 확실할 정도. 덕분에 현재 T1은 교전이나 운영단계로 진입하는 선행 조건을 크게 타지 않는 조합들로 인게임에 임하는 중이다.

위의 사항들을 보면 현재 T1의 장단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장점으로는 유연한 운영과 뛰어난 교전 집중력, 난이도 낮은 밴픽 선택에 반해 단점으로는 불안한 라인전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약한 초반이다. 이게 현 T1의 국제대회에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사람과 높게 보는 사람을 가르는 척도인데 낮게 보는 사람들은 중국이나 유럽의 강팀들은 라인전 단계에서 굉장히 강하게 나오는 팀들이 대다수라는 점에 초점을 둔다. IG나 G2, FPX의 라인전 강도는 상대하는 팀입장에서는 숨 막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반대로 저런 팀들을 상대로 작년 LCK 팀들과는 달리 유연하고 집중력있게 인게임내에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는 T1의 장점들이 국제대회의 가능성을 높게 보게 만드는 요인으로 본다.

한편 패치의 영향으로 점점 초반이 중요해져 가자, 마침 감독도 공격적인 팀 컬러를 선호하는 김정수 감독인지라 김정수 감독이 거쳐간 팀들처럼 초반부터 막강한 교전 능력을 가진 팀으로 기존의 T1과는 180도 다른 마개조를 거치고 있다.

경기가 진행될 수록 초반에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던 전반기와 다르게 마치 결과가 좋던 나쁘던 일단 먼저 들이박는 모습이 늘어나면서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했다. 물론 이 과정은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고 나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자의 경우 T1의 정말 좋지 않았던 초반 15분 라인전 지표가 눈에 띌 정도로 유의미한 상승세를 내면서 초반 라인전의 변화가 생기는가 하면, 2라운드 젠지전에서 환상적인 5인 타워 다이브 한타 장면이 나오는 등 초반 교전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인지 초반 게임에 너무 집중하는 바람에 1세트도 따지 못하고 너무 쉽게 경기를 내주거나 담원전에서는 평소 T1과 맞지 않던 세나라는 픽으로 인한 애매한 운영과 엉성한 타워 다이브 장면이 노출되는 등 여러모로 장점과 단점이 혼재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T1이 체질 개선을 하면서 스스로 발전되어가는 방향성을 잡았다는 것이 여러 롤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였고, 이 방향성은 후에 있을 스프링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분명 작년의 SKT보다 네임밸류나 포텐셜이 떨어져 보인다는 세간의 평가가 무색하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DRX를 3:1로, 반지원정대 젠지를 3:0 셧아웃하면서 또다시 스프링의 강자에 등극했다. 특히나 T1이 이번 스프링 시즌을 가져오게 되면서 단순히 트로피나 성적만이 아닌 팀적인 차원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간 시즌이 되었다.
  • LCK에서 체질개선에 성공해 가장 발전된 모습을 보인 팀
    1라운드의 T1, 2라운드의 T1, 포스트시즌의 T1은 각각 다른 팀으로 보일 정도로 가장 빡세게 체질 개선에 들어섰고 그 성과를 제대로 보여준 팀이 되었다. 물론 신인 구성이 많음에도 호성적을 내며 여러가지 실험을 해본 DRX,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승리 패턴을 찾아내 포스트 시즌에 안착한 KT, 작년과 대비해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새로운 원딜 영입을 통해 경기력을 발전시킨 담원 등 발전에 성공한 상위권 팀들도 다수 있었지만 T1은 이들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우승하였다. 특히 이 체질 개선의 방향 또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초반의 약한 라인전 단계를 어떻게든 버티면 중후반 압도적인 운영과 한타로 역전하는 소위 LCK스러운 팀 컬러가 강했던 것이 1라운드의 T1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 들어서자 약했던 초반 라인전을 극복하려는 플레이가 눈에 띌 정도로 증가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이 플레이 스타일이 제대로 갖춰지면서 시즌 초에 승리 패턴이 미드, 바텀 캐리 원툴밖에 없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경기력이 크게 올라간 모습을 보여줬다.
  • 칸나의 성공적인 육성
    T1은 작년 LCK를 제패하는데 큰 공을 세웠던 칸과 클리드가 모두 이탈하는 치명적인 스토브리그를 겪게 되면서 여러 관계자들을 통해 다음 시즌에서는 우승권은 고사하고 플옵권 안착 정도로 예상한 의견이 많았다. 김정수 감독 또한 감독직 계약을 고사한 이유로 영입 실패를 꼽을 정도. 그나마 정글에 김정수가 코치로 부임했던 롱주 시절 지도를 받은 커즈가 영입된 상황이었고 탑은 로치를, 그리고 팀 내 연습생이던 칸나를 콜업했다. 그런데 신인인 칸나가 놀라울 정도로 안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라운드를 마무리했고, 이에 고무되어 2라운드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여 패턴의 다양화를 시도한다. 그 결과 포스트시즌에서 4연 솔킬 및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주며 팀의 우승에 기여하는데 성공했다.[7] 여기에는 탑솔러를 키우는 데 정평이 나 있는 김정수 감독 뿐만 아니라 LCK에서 중견급 탑솔러들을 몇번 키운 경력이 있는 임혜성 코치의 지도도 한 몫 했다.
  • 감코진의 성공적인 밴픽 전략전술
    앞서 언급한 것처럼 T1은 SKT 시대 때부터 밴픽은 그다지 좋다고 볼 수는 없는 팀이었다. 하지만 김정수 감독이 영입된 이후 밴픽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냈다. 특히 이러한 밴픽의 발전을 잘 보여준 사례가 젠지와의 결승전이었는데, 1세트 때 지각으로 인한 밴카드 2개 상실-젠지의 커즈 저격 정글 3밴이 있었음에도 빠르게 그레이브즈를 선픽하면서 최선의 정글 픽을 보여주었고, 젠지 bdd의 모스트 픽인 조이를 3세트 내내 차단하면서 bdd의 활동 반경을 좁혀 페이커를 편하게 만들었다. 2세트 때는 블루 진영에서 노골적으로 '우리는 그레이브즈를 선픽할 거다'라는 심리전을 걸어 그브의 카운터인 앨리스를 밴하자 젠지는 예상대로 그브를 밴하면서 상대 밴 카드를 하나 소모하게 하였고 3세트에서는 오른이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세주아니가 나오자 맞포지션에 정글 사일러스를 다시 기용하는 등 밴픽에서 예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냈다.

2.1.2. 2020 MSC

스프링 이후 MSI의 취소로 LPL과의 친선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엄연한 국제전인, 거기에 LPL과의 격차를 시험해볼 수 있는 MSC에 참가했지만 조 4위로 예선해서 광탈하고 말았다.

1경기 FPX전에서는 칸나에게 칼챔 제이스를 쥐게하고 에포트는 서폿 그라가스를 픽해 밴픽부터 다른 점을 과시했고 시작부터 한치도 밀리지 않는 난타전을 앞세워 페이커의 고전파급 코르키의 암살 플레이 활약, 몰래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하는 절정의 경기력으로 FPX를 압살해버리면서 왜 LPL도 T1을 경계했는지 경기력으로 보여준 경기.

하지만 담원과의 경기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야라가스 조합을 꺼내 사이드 흔들기를 시전했지만 담원이 대처했고 주요 오브젝트 한타에서 아쉬운 모습, 후반으로 갈수록 죽무 이즈리얼에게 쓸리는 구도가 나오며 패배했다.

Top Esports와의 경기에서도 야라가스를 픽했지만 초반 스노우볼 잘 굴리다가 싶더니 갑작스럽게 무리수를 연달아 두면서 게임이 기울어지더니, 마지막 용 한타에서 T1의 딜러진들이 싹 다 쓸리면서 게임이 끝난다.

MSC 총평은 페이커의 폼이 절정이었던 것과 칸나의 급성장. 좋은 점은 이게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 좋은 점만 잔뜩 드러난 대회이기도 했는데 일단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잘못된 메타 해석과 바텀의 야라가스 고집. 이는 곧 무리수로 작용했고 조 꼴찌로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다. 다가오는 서머 시즌에는 무리수보다는 메타 해석을 더 잘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2.1.3. 서머 시즌

사실 MSC 참패 이후 T1팬들은 지난 3년동안 겪어온 국제대회 이후 부진이 레퍼토리가 올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실제로 선수들의 개인 폼이나 메타 부적응으로 인해 평가가 좋지 않았다. T1이 스프링 시즌을 당시 1부리그였던 LPL과 다르게 여전히 예전 LCK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던 모습과 인게임 플레이로 우승을 했었기에[8] 팬들은 MSC에서 얻은 경험치를 이용해 많은 것이 바뀌었길 희망했었다.

그러나 같이 MSC를 참가한 담원, 젠지, DRX와는 달리 T1은 여전히 스프링때 승리 공식을 답습했고 급기야 동부권 팀들에게 어이없는 실수와 이상한 운영이 발생하면서 체급이 밀리는 팀들에게도 1세트씩 자꾸 내주는 모습을 보이며 폼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다이나믹스전, 현 메타와 완전히 동떨어진 원딜 몰아주기 전략을 선보이며 옛날 진에어가 생각날만큼 처참한 경기력을 찍었고 그제서야 T1은 엔트리에 큰 변화를 주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커즈의 공격성이 발현되지 않아 엘림을 기용하는 처방을 내렸으나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보니 이렇다할 퍼포먼스와 성적을 내지 못했고 다시 커즈로 회귀했더니 초반엔 공격석이 살아나나 싶더니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9]
그래서 T1은 이것을 미드 라인전 주도권과 정글 미드 합을 원인으로 보았고 KT전, 생일이 지나서 출전이 가능한 클로저가 데뷔했다, 클로저가 출전하자마자 T1은 동부팀들을 압살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고 팬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5인 캐리가 가능해지면서 T1이 풀어야 했던 숙제들이 한꺼번에 풀렸었다.

하지만 밝은 빛에는 그림자가 존재하듯이 그동안 T1의 부진의 원인을 찾던 사람들에 보였던 범인이 본의아니게 페이커가 되어 버렸고 거기다 김정수 감독의 '정글과 서폿 오더 일원화'와 '페이커와 김정수감독의 의견차이' 인터뷰랑 겹치면서 더이상 김정수 감독이 운영하는 T1에 페이커가 어울리지 않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무리 엄청난 신예가 팀을 구하러 왔다지만 시기가 이미 서머 2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결국 담원에게 0:2 완패를 당하면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서머의 마지막 경기인 DRX전, 갑자기 1경기 POG까지 받은 클로저를 보내고 페이커를 출전시켜 플레이오프 시즌 폼을 확인 하려고 한 생각까지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페이커와 상관없는 예전 암흑 경기력이 재등장하면서 급하게 페이커를 강판했고 마지막을 클로저로 끝맺으며 리그4위로 서머를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로 인해 한국 팬들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까지 다양한 논쟁이 발생했고 급기야 T1과 페이커의 팬들이 둘로 갈라지는 직전까지 갔었다. 외국팬들과 페이커 팬의 입장에선 경기가 순위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경기도 하였고 교체 타이밍이 본의아니게 한사람으로 몰리는 상황까지 만드는 T1의 용병술이 굳이 필요했나는 입장이었고 이 상황으로 인해 T1의 민심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리고 와일드카드전, 아프리카에게 서머에 진적이 없기에 무난히 승리를 가져갈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1로 패배하면서 여론은 말 그대로 폭발했다.

와일드카드전 첫 경기 T1 바텀이 케이틀린,미스포춘 구도에서 충분한 압박을 하지 못한것이 화근이 되어 한타에서 아프리카 바텀의 활약으로 T1이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부터는 페이커를 출전시키면서 한 세트 승리하긴 했지만 바로 이어지는 3세트에 페이커의 세트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 고꾸라지면서 경기를 패배했다.

T1입장에선 악재가 겹치고 겹치면서 롤드컵 선발전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었다. 더이상 누가 주전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주전이 될수도, 서브로 밀릴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T1팬들은 선수들의 솔랭 시간 패턴을 분석하며 스크림을 뛰는 선수들을 예측하기 시작했고 날마다 선수가 바뀌면서 그 누구도 선발전에 누가 출전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결국 마지막 최종 엔트리는 칸나,엘림,페이커,쿠마유시,에포트로 구성 되었다.

그리고 선발전 2라운드. 다시 만난 아프리카를 상대로 엘림과 구마유시를 전격 출전시켰고 엘림의 팀플레이와 구마유시의 공격적인 플레이, 거기에 우려했던 페이커의 폼이 다시 살아나면서 와일드카드전 충격패를 되갚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전 최종전에서 젠지를 만나 0:3으로 완패하면서 급조된 라인업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룰러에게 5밴을 때렸지만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고 라이프의 세트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렸다. 선수 개개인의 폼에서 칸나는 라스칼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엘림도 팀이 흔들리자 같이 흔들리고 말았다. 페이커는 매 세트마다 캐리와 대형 스로잉을 반복하며 주사위형 미드 라이너가 되었고, 경험이 일천한 구마유시 또한 한체원인 룰러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에포트는 아프리카 전에서도 스로잉을 저지르는 등 불안한 폼을 보여주다가 젠지 전에서는 틈만 나면 상대에게 잘라먹히면서 페이커와 함께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초반 스노우볼과 한타에서는 젠지에게 앞서는 장면도 나왔지만 앞서 언급한 페이커와 에포트의 대형 스로잉, 구마유시의 경험 부재 등으로 젠지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서머 시즌을 총정리하면 예전 SKT시절 때부터 그래 온 것처럼 전 라인의 선수들의 폼이 저하되었고 아직까지도 미드 주전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정 선수들간에 팀호흡이 아예 나타나지 않는데다 메타 챔피언들의 숙련도가 떨어지고[10] 라인전 우위의 챔피언을 가지고도 라인전을 이기지 못한다는 점, 거기다 식스맨의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밴픽에 의문점을 들게 만드는 감독과 코치진들까지, 많은 문제점들이 보이며 마무리한 시즌이었다.

성과적인 면에서 실패한것도 모자라 이미지면에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시즌이기도 했다. 분명 스프링시즌에도 t1의 초반에 힘을 주지않고 후반을 바라보는 팀 전략에 대한 불만은 분명히 존재했으나 팀의 성적이 좋기에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았다. 그러나 MSC의 참패 이후부터 말이 나오더니 서머에서 이러한 전략으로 성적까지 부진하니 불만이 폭발했고, 하필 똑같이 MSC의 참패를 겪었던 다른 LCK 3팀이 패배를 딛고 날아오르는대 성공하여 더욱 부각되어 공격적으로 굴려야 하는 메타에서 눕롤만 하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붙어버렸다. 거기다 김정수 전 감독의 교체기용과 이로인한 팬덤의 분열,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김정수의 자진사퇴 등이 겹치며 국내의 t1이라는 팀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떨어졌다. 오죽하면 팬들의 입에서 근본팀 SKT T1은 작년이후로 해체되었고 지금의 T1은 다른 팀이다 라는 농담까지 나올 지경이다. 그나마 T1의 얼굴마담인 페이커의 존재 덕분에 인기 하락이 어느정도 소강되기는 하였다.

스토브리그에 들어서면서 감코진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자 프론트에 대한 얘기도 나오게 되었는데, 스폰서 광고가 서머 시즌 중에도 돌아가고 있었음이 밝혀져 파문을 낳고 있다. 국제 대회 이후 폼이 떨어지는 현상을 경기 준비에 집중함으로써 풀어내야 하는데 그 시간들의 적지 않은 비중을 광고에 할당하니 합을 맞추거나 폼을 끌어올릴 여유가 없어지는 것. 특히 팀의 주축인 페이커는 올해 25세로 이전부터 여러 커뮤니티에서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소릴 들어올 만큼 기복이 생겼는데 이런 상황까지 겹치니 경기력 상승이나 안정화, 혹은 메타에 맞는 체질 변화를 이룰래야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 밝혀지게 됐다.
모든 프로팀은 구단 운영을 위해 광고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경기 전날이나 당일에도 촬영을 잡지는 않는다. 심지어 성적이 중요한 와중에도 광고를 계속 진행했다는 게...

2.2. 2021년

2.2.1. 스프링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롤드컵 우승 감코진인 양대인, 제파를 영입하고 에포트를 대체할 선수로 케리아를 데려오고 대부분의 로스터를 보존함으로써 나쁘지 않게 스토브리그를 끝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시즌 초반에도 담원, 젠지와 함께 우승후보라는 소리를 들었으며 그 말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주차까지는.

2주차부터 젠지전과 kt전을 패하며 1승 3패로 하위권에 주저앉기 시작하면서, T1은 여러 문제점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으며, 한 문제를 해결해도 다른 문제가 계속 나오는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T1의 문제점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장점은 적고 단점은 많은 10인 로스터
    현재 T1은 올드 팀이라는 프레임은 벗어났으나 팀 성향으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인게임 실수, 초반 라인전 압박 이후 부실한 운영, 끊임없이 지적되는 10인 로스터의 문제점이 나오는 팀으로 변모한 상태이다. 그렇기에 옛날 T1이 자주 비판을 받았던 우리의 실수를 줄이자는 피드백이 오히려 지금의 T1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인 해결 방안이 된 상황. 특히 10인 로스터는 주전 자리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비롯된 무주공산화를 초래하는 데다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속담이 떠오르게 만들 정도로 과거의 실수들을 반복하고 있다. 10인 로스터 자체는 관계자들, 은퇴한 선수, 심지어 현역 선수들 사이에서도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장점보다 단점이 극명한 운영 방식으로 낙인이 찍혔다.
  • 줄어들긴커녕 새로 늘어난 실수들
    작년 MSC 당시 T1을 제외한 타 팀들로부터 지적되어 온 욕심에 비롯된 한 번 더를 시전하면서 유리한 게임을 말아먹는 등의 과거의 실수들이 오히려 T1에게 반복되고 있고, "어떻게 하면 상대를 더 팰 수 있을까?"라는 작년 담원에서 선보였던 양대인식 팀 스피릿의 정수와 기조는 아직 나오지도 않고 있다.
  • 대형 신인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평범한 신인들로만 구성된 로스터.
    신인들은 대형 신인, 관계자도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민망한 낯짝에 가까운 폄하를 받고 있다. 특히 신인들과 관련하여 팀의 전설인 페이커나 벵기와 같이 일찍부터 대성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일부 팬들의 신인 혐오론에 가까운 편향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여론이 동조에 가까울 정도로 큰 공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적으로 결국 주전으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주전에서 밀린 베테랑 선수들의 실력도 같이 폄하당하고 있다. 신인은 잠재력(포텐셜)이 중요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결코 이러한 잠재력만 보고서 미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는 상황에 따라서 갈리며, 현재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이 아무리 그 수많은 게이머들 중 최상위 엘리트권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거기서도 리그 상위권과 최상위권으로 또 나뉘고, 팀 전설인 페이커와 벵기와 같이 그간 롤드컵을 비롯한 각종 자국 및 국제 대회 우승 커리어를 기록하면서 선수로서 높은 명성을 자랑했던 급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즉 잠재력이 높은 신인들을 무작정 많이 데리고 있고 질이 높다고 판명되더라도 이는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11] 그리고 담원과 같이 베테랑과 괴물 신인들의 연도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팀들도 있지만, 그동안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은 굉장히 가능성 높은 신인 + 팀의 베테랑과 유명 선수 조합이 대부분이었고, 초짜 신인들만으로 데뷔 해에 우승을 차지했던 전례는 전 세계 롤판 초창기 시기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12] 즉 신인들만 갖고 우승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13]
  • 결국 여기서 T1과 같이 리그에 오래 참가했고 명성과 인지도가 매우 높은 명문 팀은 유명 선수(베테랑, 슈퍼스타)들을 영입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확실하게 우승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쉽게 말해 T1과 같은 유명 팀은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신인 양성소가 아닌 즉시 전력감들을 영입하면서 바로 우승을 차지해야만 그나마 성적과 명성을 충족시킬 수 있고 또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이다. 고로 현 T1은 새롭게 LCK에 진출한 팀들과 자신들의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14][15] 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이유 있는 근거가 있는 게 현 T1의 10인 로스터 중에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는 케리아 단 한명 뿐이었기 때문이라는 점과 나머지 선수들은 T1이 직접 선발하고 키운 연습생들이었기 때문에 T1 입장에서는 다른 팀으로 보내기가 매우 아까운 계륵과도 같은 상황이었다는 것. 거기다가 LS+Polt 같은 초대형 이슈가 한 번 터졌고, 영입하려고 했던 너구리는 LPL로 떠나버렸다. 물론 이는 변명에 불과하며, T1이 비판을 받는 점은 즉시 전력감들을 영입하지 않았던 프런트의 무능함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신인들을 키우기 위한 방향으로 인해 지속적인 선수 돌림판, 스크림 배제로 인해 나머지 베테랑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점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통합 이후 최대 암흑기라 불리는 2018시즌보다 문제점이 더 많다. 그만큼 지금 T1의 상황이 최악이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놀라운 사실은 스프링 시즌은 끝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 정도로 긴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나마 2라운드때의 칸-커-페-테-케 라인업으로 로스터를 고정시킨 후 젠지와 DRX를 2:0으로 셧아웃시키는 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최종 평가는 유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해서 비판점들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스프링 마지막까지 5연승을 달리면서 2라운드를 7승 2패로 마무리하는 쾌조의 성적을 올렸고, PO 1라운드에서 DRX를 맞이해 3:1로 꺾고 PO 2라운드에서 젠지를 만났지만 3:0으로 완패하면서 시즌을 다소 허무하게 마무리지었다.

2.2.2. 서머 시즌

서머 시즌에는 더 이상의 돌림판은 없을 것이라 밝혔고, 실제로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예측과 타 팀 선수들의 인터뷰 등을 보면 밴픽 등의 메타분석에서는 T1이 제일 앞서 있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한화생명과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완승했으나 담원전을 분패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후 리브 샌드박스에게 셧아웃 패배, 농심에게 70분 경기를 포함해 셧아웃 패배하면서 T1의 새로운 문제점이 도래했다. 스프링 때의 해답이라고 생각했던 칸-커-페-테-케 라인업의 경기력이 돌림판을 돌리던 시절의 경기력과 다를 게 없었고, 메타에 맞지 않는 장기전을 계속 선호한다는 점과 더불어 중후반 운영이 그야말로 심각해지면서 라인전 원툴로 전락하게 생겼다는 점이다. 3주차에서도 이는 다르지 않아서 KT에게는 어찌저찌 이겼으나 아프리카에게는 최악의 졸전을 선보이며 역전패하면서 관계자들에게는 중반 운영 타이밍으로 가면 아무것도 안한다는 혹평을 듣고 팬들의 여론도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5주차에선 젠지를 2:0으로 셧아웃시키는 예상 밖의 경기력을 보였으나 농심에게 또다시 완패했다. 그리고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를 중도 경질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T1에게 일어나면서 롤드컵은 고사하고 이 내우외환부터 극복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여론이 올라갔다. T1 팬덤 뿐만 아니라 LCK 팬덤 전체가 충격을 받았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경질 사건 이후 경기력은 오히려 올라갔으며 결국 준우승을 차지해 롤드컵 진출에 성공하였다.

T1은 코칭스태프 경질 사태를 남아있던 코치인 ‘Stardust’ 손석희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리고 얼마 전에 T1 챌린저스 리그 코치로 보직을 이동한 ‘Moment’ 김지환 코치를 열흘 만에 1군 코치로 복귀시켰다. 라인업 개편도 이루어졌는데, 정글 쪽에서는 공격성과 슈퍼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오너를, 바텀 쪽에서는 테디에 비해 챔프폭에 강점이 있는 구마유시를 새롭게 라인업에 투입해 변화를 주었다.

그렇게 맞이한 kt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담원전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연패를 청산함에 이어 아프리카 전까지 2:1로 승리해 3연승을 만들어내면서 팀의 조직력과 경기력이 단기간에 개선되었다. 리브 샌드박스 전은 에포트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바론 스틸을 만들어내면서 패배했지만, 브리온과 젠지를 잡아내면서 다시금 분위기를 바꾸고 한화생명전은 아쉽게 0:2로 완패하며 바뀐 체제에서 6승 2패를 거두며 정규시즌을 마무리, 포스트시즌에서는 샌박과 젠지를 각각 3:0, 3:1로 누르고 결승전에서 담원에게 1:3으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선발전에서는 최종전에서 한화생명을 3:2로 꺾고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번 시드를 획득했다.

라인업을 개편하면서 팀이 젊고 호전적인 스타일로 변했다. 다만 아무래도 서머 중반에 급하게 개편된 팀이다 보니 팀적 호흡이나 운영적인 부분에서의 미숙함이 남아있는데, 이를 대체로 한타로 극복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 때문에 비교 대상을 찾아보자면 19 담원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새로 투입된 오너와 구마유시는 기본적으로 메카닉이 받쳐주는 선수인 만큼 공격성을 바탕으로 둔 스노우볼 능력에 매우 최적화되어 있다. 오너는 딱히 가리지 않는 챔프폭과 더불어 초중반부터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링과 갱킹을 시도하며, 한타에서도 간혹 스킬미스 등의 플레이도 있었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각을 정확히 보고 상대를 헤집어놓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구마유시는 동갑내기 바텀 듀오 케리아와 함께 초반 라인전에서 막강한 스노우볼링 능력을 자랑했고, 예전에 보였던 포지셔닝 미스 등의 문제를 크게 줄이면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냈고, 케리아는 언제나 그랬듯 모든 면에서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이 ‘02년생 트리오’의 대활약은 자칫 무너질 수도 있었던 T1을 다시 강팀의 반열로 자리잡게 한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선수들의 폼도 서머 초반에 비하면 눈에 띄게 향상되었는데, 특히 칸나의 폼이 돌아온 것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서머 초반에는 처참했던 폼이었지만 서머 2라운드에 폼이 수직상승하면서 T1의 명실상부 플랜 A 역할을 수행했고, 라인전도 전에 비해 강해졌으며 원래 장점이었던 한타도 잘 수행해주면서 기량이 한 단계 스텝업되었다는 평가가 많아졌다. 페이커는 기복이 제법 심한 편이지만 강한 라인전, 출중한 중후반 한타 기여도와 특유의 경기 운영 능력까지 더해져 자칫 운영 단계에서 급발진하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테디의 경우 출전했을 때 여전한 중후반 캐리력을 뽐내며 젊은 피인 구마유시와의 공존에 성공해 팀적으로도 유연한 선수기용을 통한 전략적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또, 급하게 교체된 코칭스태프의 발빠른 팀 수습과 밴픽 및 선수 관리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밴픽 및 인게임 피드백은 김지환 코치가 전담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트렌디한 밴픽과 더불어 가끔씩 사파 전략을 멋지게 성공시키는 모습도 보이고, 손석희 감독대행 또한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이나 팀 내 분위기 조율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며 가히 롤드컵 진출의 숨은 공신이라 할 수 있다.

2.2.3. 롤드컵

스크림에서 가히 압도적이라는 평이 해외 팀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떠돌아다녔고 그 말이 헛것이 아니라는 듯 조별리그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1위로 통과했다. 8강전에서도 한화를 철저히 짓밟으며 여유있게 4강에 진출했으나 천적인 담원 기아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또 다시 발목을 잡히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롤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매우 뛰어났기에 늘 위기에 빠졌던 이번 시즌 T1의 입장에서 보면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마무리가 된 셈이고 비록 무관에 그친 시즌이긴 하지만 17시즌 이후의 T1의 모든 시즌들 중 가장 의미있게 마무리된 시즌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2.3. 2022년

제우스가 콜업되어 제오페구케 로스터가 완성됐다. 이 시기부터의 티원은 이전의 티원과는 달리 안정성을 희생하는 대신 엄청난 공격성과 빠른 판단을 기반으로 교전지향적이고 빠른 전환을 무기로 하는 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22-23 시즌의 티원은 역대 티원 로스터는 물론이고 LOL Esports 역대 팀들 중 18 IG와 함께 가장 빠르고 화끈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서커스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이 로스터는 이기는 경기도 화끈하고 지는 경기라도 화끈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경기를 보는 재미만 따지면 이 시기를 최고라고 놓는 경우도 많은 편. 많은 관계자들이 언급했듯 게임 양상이 정신이 없고 빠른 판단을 필요로 할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시기의 티원이다. 또한 이런 특유의 자신감과 공격성은 4:5 한타를 아무렇지도 않게 열어 승리하는 명장면을 수도 없이 만들어냈으며, 지는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상대를 정신없이 만들어 후반까지 끌고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3.1. 스프링 시즌

파일:15SKT 22T1.png
Power Overwhelming
압도적인 힘으로.
15 SKT가 해냈던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을 넘어섰고 더 나아가 정규시즌 스플릿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가히 무적의 포스를 보여주었다.

이후 제오페구케로 대변되는, 2022시즌부터 23시즌까지의 시기를 관통하는 T1의 플레이 스타일은 간단하게 요약하면 18 IG와 19 G2의 플레이 스타일의 혼합이다. 교전지향적이고, 실수를 하더라도 그것에 주눅들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하여 자신의 실수는 최대한 수습하고 상대의 실수는 거대한 눈덩이로 굴려버린다. 또한, 팀 자체가 라인전도 강력한데 운영 능력까지 엄청나기 때문에 초중후반이 모두 완벽한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6]

끊임없이 트라이 하는 성향 때문에 제 발에 미끄러지는 경우도 많이 나오고 또 저점과 고점이 번갈아 뜨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주눅들지 않는다. 5명 모두 자신의 플레이메이킹에 두려움이 없으며 그 덕분에 5인 전원 캐리가 가능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17] 실제 팀원들 인터뷰에서도 실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있게 플레이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이전에는 우실줄로 대표되는 것이 티원의 운영 스타일이었다면, 이제는 실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수를 하면 그 다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티원의 기조가 되었다.

다만 단점역시 드러난 적이 있었는데 바로 kt와의 경기. kt는 T1을 상대하는 전술로 끊임없이 계속 변수를 내미는 전술을 보여줬는데 실제로 이 전술때문에 T1은 항상 고전을 면치 못했고, 중간에 kt가 무리하게 변수를 만들려다가 실수한게 아니었다면 확실히 연승이 종료되었을 상황이 연출되었다.[18] 본인들의 승리 플랜을 만들기 힘든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가 T1에게 주어진 숙제였다. 또한 팀이 빠른 전환과 그에 필요한 빠른 판단이 필요한 경기 양상에서 강점을 보이다보니, 정적인 메타에서 딜러를 지키는 방식의 단단한 게임에서는 약점을 보이게 된다.

LCK 8주차 광동과의 경기에서 결국 15연승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으며, 결국 LCK 9주차 마지막 경기인 DRX전마저 승리함으로써 LCK 첫 정규리그 전승을 달성했다.[19]

이후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젠지를 3:1로 꺾으면서 4대 리그 최초 V10 그리고 4대 리그 3번째 전승 우승을 동시에 해내는 대기록을 달성해내는 데 성공했다.

2.3.2. 2022 Mid-Season Invitational

초반에는 선전하면서 승리하다가 럼블 스테이지에서 계속되는 부진을 겪으며 평가가 저하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럼블 스테이지에서 1라운드에 패했던 G2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8승 1패의 RNG를 잡아냄으로서 럼블 스테이지 2위를 얻어내었다. 이는 럼블 스테이지 초반 부진했던 바텀 듀오가 살아나고, 바론에 집착하는 등의 문제점을 빠르게 피드백 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결국 골드로 찍어누르는 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대3으로 RNG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기본적인 체급차이가 심한 LCK에서는 초반 라인전에서부터 굴려가는 골찍누 운영으로 일찌감치 골드를 벌린 다음 자유롭게 하는 운영 방식으로 전승우승을 가져갔지만, 체급 차이가 근소한 RNG에겐 통하지 않았다. 선수 개인의 슈퍼플레이로 2세트를 가져오긴 했지만 골찍누만 거듭한 끝에 부실해진 한타력과 라인전 이후의 디테일이 드러나게 되면서 1,3,5세트를 내주게 된 것.

2.3.3. 서머 시즌

여전히 강팀의 면모는 보여주고 있으나 바텀의 눈에 띄는기량하락, 이해가 되지 않는 밴픽등으로 점점 팀의 폼 저하가 눈에 보이고 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담원 기아를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으나 젠지에게 자신들의 LCK 결승 첫 3:0 패배를 당하면서 준우승으로 마무리하였다.

2.3.4. 롤드컵

DRX에게 패해 준우승 한 것이 한 끗 아쉬웠지만, 여러모로 얻어간 것이 많았다.

MSI에서 특혜 논란을 받았던 RNG를 3:0으로 압살해버렸으며, 파워 랭킹에서 한 수 우위로 평가받았던 JDG 역시 4강에서 3:1로 잡아버리면서 2022 롤드컵 결승전을 LCK 내전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또한 롤드컵 LPL 저승사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나 베테랑 페이커와 케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3인이 모두 T1 유스 출신인 것도 T1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부분이였고, 탑 제우스는 RNG 2차전에서 말렸을 때에도 한타에서 수준급 딜량을 뽐내는 등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2.4. 2023년

2.4.1. 스프링 시즌

정규 시즌 17승 1패를 기록하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1황 포스를 보여주었다. 특히 시즌 초 바텀 라인 주도권을 기반으로한 투 원딜 전략은 어느 팀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며, 시즌이 진행되면서 바텀 투 원딜 전략은 봉인 되었지만 새로 떠오른 메타픽인 애니를 중심으로 미드 그라가스와 같은 다양한 챔피언 폭을 선보이며 대적할 팀이 없었고, 1R 한화생명에게 불의의 일격을 한 번 맞은 것을 빼면 다섯 선수 모두 압도적인 모습으로 정규 시즌 1위 달성과 LCK 올프로 역사상 최초 전원 올 퍼스트라는 대기록을 거두며 스프링의 T1은 강하다는 것을 각인시켜주었다.

포스트시즌 2R KT전에서 KT의 저력에 크게 고전하여 삐걱거리며 폼이 다소 아쉬운 듯한 낌새를 노출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올라오며 역대급 역전승을 거두고 승자조에서 젠지를 3:1로 제압하여 결승에 선착, MSI 진출을 확정지었고 스프링 우승까지 여유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결승전 때 모든 라이너들의 폼이 젠지 선수들에게 밀렸고, 밴픽 또한 젠지가 고밸류 메타픽 전략 적응에 성공한 반면, T1은 스프링 시즌 초중반때처럼 주도권 메타로 응수를 하다가 실수가 나오자 젠지에게 후반 밸류가 밀리기 시작하며 결국 한타를 걸면 계속 패배를 거두어 3:1로 준우승을 거두었다.

시즌을 호령한 T1이었지만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바뀐 메타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선수들의 저점이 겹치며 팀 스프링 시즌 최초로 준우승을 거두며 러너업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험난한 2023 시즌을 예고하게 되었다.

2.4.2. MSI

MAD 라이온즈전 1세트에서 T1 답지 않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질뻔했으나 클러치 플레이가 연이어 터져나오며 역전승을 거두고, 2,3 세트 연속으로 상대를 압살하여 상위권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 만난 젠지를 상대로 1,2세트 압도적인 폼으로 제압했으나, 3세트 실수를 시작으로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하고, 4세트도 상대에게 내주며 역스윕 위기에 몰렸으나 치열한 5세트에서 한타로 승리를 거두어 승자조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결승전의 복수도 해주었다.

결승 선착을 건 JDG와의 대결에서 1세트는 패했지만 2,3세트를 연속으로 잡으며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4세트부터 탄식이 나오는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와 더불어 5세트에서는 찰나의 실수로 한타를 패배하여 결국 패자도 최종 진출전으로 내려갔고, 그 과정에서 팀원들의 폼 모두 좋지 못하였기에 불안감을 노출하더니 결국 BLG와의 경기에서 밴픽도 지고, 한타도 무너지며 결승 진출에도 실패하여 결승전 LPL 내전이 성사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이번에도 MSI 메타 적응에 실패한데다 선수들의 폼이 더더욱 떨어진 것이 눈에 보였고, 연속된 준우승으로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었는지 실수도 많이 나오며 결국 결승에도 가지 못하는 제오페구케 라인업 최저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선수들에 대한 비판은 더욱 많아졌으며, 팬들 또한 이제는 모든 기대를 내려놓으며 T1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2.4.3. 서머 시즌

1라운드에서 1주차에서 젠지를 상대로 석패를 기록하여 너무나도 빠른 매치 패배를 맛보았고, 서머 시즌이 되자 팀합이 더욱 오른 KT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2:0 셧아웃 당하는 등 더 이상 최강팀이 아닌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젠지와 KT를 제외하면 다른 팀들 상대로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상위권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5주차부터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게 되면서 T1은 약팀으로 평가되던 DRX전을 시작으로 5주차에서 8주차까지 농심전 1승을 제외하고 동부, 서부팀 가리지 않고 모두 패배하여 1승 7패를 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페이커가 빠진 공백은 너무나도 컸고, 이제 막 2군에서 몇 경기 뛰지도 않은 포비가 메우기에는 역부족인데다 설상가상으로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 모두 나사가 빠진 듯한 파멸적인 폼을 선보이고 팀합도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오며 티난지원금이라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무너졌다. 선수들의 이름값이 있었기에 동부팀 상대로는 안 질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동부팀들만도 못한 파멸적인 폼을 선보이며 결국 팬들 모두 등을 돌렸고, T1은 더 이상 강팀이 아니고 월즈 진출도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해버렸다. 그나마 1라운드에서 벌어둔 승수 덕분에 플레이오프 진출은 할 수 있었고, 9주차부터 다시 합류한 페이커를 중심으로 팀원들도 다시 뭉치며 동부팀 광동과 샌드박스를 잡아내며 일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월즈 진출에 청신호를 켰지만 여전히 흔들리는 부분도 존재했기에 KT, 젠지, 한화생명을 상대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KT를 상대로 폼이 다시 돌아온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세간의 예상을 뒤집고 3:2로 승리를 거두며 대전행을 확정지었다. 승자조에서 젠지를 상대로 3:2로 석패했지만 밴픽 자체는 분명이 괜찮았고, 서머 시즌 동안의 좋지 못한 경기력에서 젠지를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가졌다는 것에서 희망이 많이 생겨났다. 이후 최종 진출전에서 다시 만난 KT를 상대로 밴픽과 경기력으로 2경기 연속으로 압살했으나 3,4세트에 역으로 압도당하며 위기를 겪었고 5세트에서도 오브젝트를 상대에게 계속 빼았기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선수들의 엄청난 집중력과 매서운 폼으로 끝끝내 KT를 다시 한 번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하며 5위로 시작한 팀이 서머 결승에 진출하여 월즈 진출까지 확정을 짓는 기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결승까지 많은 세트를 거치면서 T1의 밴픽 전략은 읽힐대로 읽혔고, 선수들 또한 연속된 5꽉 승부에 지쳤는지 폼 또한 떨어진듯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작년 서머와 마찬가지로 젠지에게 0:3 스윕패를 당하고 또 준우승을 거두며 젠지의 쓰리핏 영광을 내주게 되었다.

비록 준우승을 거두었지만, 서머시즌 중반의 파멸적인 폼으로 모든 기대를 잃고 조롱만 받고 월즈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던 T1 입장에서는 기적을 써 내려가며 결승과 월즈 진출을 하게 되었고, 팀 특성상 월즈만 되면 강해지기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월즈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2.4.4. 롤드컵

스위스 1라운드에서 LCS 3시드인 팀 리퀴드를 만나게 되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표식의 맹활약에 휘둘리며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그럼에도 한타 대역전 승리로 TL를 제압하며 2라운드에서 다시 젠지를 만나게 되었다.

젠지를 상대로 상당히 뛰어난 밴픽을 보여주었고 초반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나갔으나 조금씩 등장하는 실수로 인해 격차가 따라잡히고 한타가 나올 때마다 젠지 선수들의 슈퍼플레이와 합류싸움에서 계속 패배하며 젠지의 움직임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를 거두며 이번 월즈에 대한 우려를 많이 받았다.

케리아의 인터뷰에 따르면, 메타를 따라가는 것이 티원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젠지전을 시험무대로 삼았다고 한다. 결국 패배라는 결과를 받게 되면서 티원은 다시 티원이 잘 하던 서커스 밴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된다.

스위스 3라운드에서 C9를 만나고 초반부터 후반까지 시종일관 C9을 가지고 놀며 노데스 관광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어 4라운드에 진출했으며, 4라운드에서 MSI때 패배한 BLG를 상대하게 되었다. BLG의 폼도 좋지 못했지만 직전 MSI때 졌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뛰어난 밴픽 전략과 강력한 라인주도권, 한타 집중력으로 대승을 거두며 2:0으로 BLG를 꺾고 8강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였다.

8강에서 T1과 대등하다고 평가되는 LNG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T1 경기에 앞서 디플러스는 스위스 5라운드 탈락, 젠지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BLG에게 탈락, KT는 분전했으나 캘린더 그랜드슬램 후보 JDG에게 패배했고 4강 3자리를 LPL팀이 차지하며 T1이 진다면 4강 4LPL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에 T1은 LCK의 유일한 희망으로써 많은 응원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응원에 보답하여 T1은 난적으로 평가받는 LNG를 상대로 드래곤 오브젝트 독식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과 뛰어난 밴픽으로 레드 진영에서만 3:0으로 압살하여 4강에 진출했다. 그 과정에서 모든 팀원들, 특히 페이커가 회춘한 듯한 뛰어난 경기력으로 스카웃을 압살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 때 등장한 T1의 바텀 주도권 밴픽은 많은 팀들이 경계를 하게 되었고 LPL 팀들이 메타를 잘못 해석하게 만드는 블러핑 역할까지 해내며 우승을 위한 기틀을 만들어냈다.

4강에서는 골든 로드에 도전하는 JDG를 만나며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었고, 뛰어난 밴픽으로 압살한 1세트를 제외하면 2세트는 패배, 3세트도 패배 직전까지 몰리는 등 꽤나 힘든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나오는 슈퍼 플레이와 슈퍼 토스로 대표되는 결정적 클러치 플레이로 시리즈의 전황을 바꾸었고, 4세트에서도 꽤나 불리했던 초반 구도를 역전시키며 마침내 JDG까지 꺾고 다시 월즈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WBG 상대로 밴픽에서도 압살하고, 제우스가 탑에서 엄청난 차이를 내는 것과 동시에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폼을 선보이며 3:0으로 WBG를 제압하고 마침내 7년 만의 월즈 우승을 차지하고 그간의 준우승을 마침내 극복했다. LCK 팀들이 LPL 팀들에게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이번 월즈에서 LPL 4팀을 상대로 11승 1패를 기록하고 우승을 거두며 LCK의 명예를 지켜낸 팀으로 많은 찬사를 받게 되었고, 시즌 초부터 삐걱거리며 어쩌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제오페구케 라인업이 해체될 것이라는 예상을 월즈 우승과 함께 씻어내며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T1의 월즈 우승은 상당히 많은 파급력을 가져오게 되었는데, 상술한대로 선수 전원 재계약은 물론 김정균 감독의 복귀 및 군 문제가 있는 스카이 코치를 제외한 전원 재계약이 이루어졌으며, 단일 개최국의 팀의 월즈 우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징크스도 격파했고, 4강 4LPL이라는 전무후무한 사태가 벌어져 흥행과 관중 동원에서도 악재가 펼쳐질만한 사태를 막아내고 더 큰 흥행을 이끌었으며, 정치계에서도 월즈 결과에 주목하고 T1의 우승 직후 뉴스보도가 이루어진것과 동시에 선수들이 뉴스 매체에 모습을 비춰 인터뷰를 나누는 등 이번 T1의 월즈 우승이 사회 전반적으로 큰 화제거리가 되었다.

2.5. 2024년

2.5.1. 스프링 시즌

작년 월즈의 폼을 그대로 이어가 여전한 주도권의 화신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기캐쵸페리라는 새로운 슈퍼팀을 구성한 젠지에게 정규시즌 두 경기를 모두 져버린 데다 시즌 중반 일어난 디도스 사태로 선수단 전원이 솔로 랭크 연습에 어려움을 겪으며 휘청거렸다. 그래도 어찌저찌 2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고 5명 전원이 올프로팀을 수상했으며,[20] 호기롭게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는 한화생명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MSI 진출에 먹구름이 끼는 가 했지만, 결승 진출전에서 다시 만난 한화생명을 3:1로 이기고 5연속 결승 진출과 3년 연속 MSI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젠지를 상대로 명경기를 보여주면서 풀꽉가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아쉽게도 4, 5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젠지의 LCK 최초 포핏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5.2. MSI

스프링 준우승을 뒤로 하고 참가한 MSI에서는 이 때부터 도래한 라인 스왑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손해를 보기 일쑤였고, 무엇보다 페이커가 재발한 손목 부상으로 인해 매 경기마다 심각한 저점과 기복을 노출했다. 첫 경기부터 G2와 5꽉을 가는 승부 끝에 겨우 승리를 거뒀지만 그 다음 만난 BLG에게 1:3으로 패배해 패자조로 떨어졌다. 패자조에서 어찌저찌 TL과 G2를 꺾긴 했으나 결승 진출전에서 만난 BLG에게 5꽉 끝에 패배하며 MSI에서는 LPL에게 약하다는 이미지를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2.5.3. 서머 시즌

제오페구케 로스터 탄생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21] 코르키-트리스타나의 미드, 제리-카이사-이즈리얼의 원딜로 미드-바텀 2원딜 조합이 주류가 된 쌍포 메타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깎아오지 못했다. 페이커의 기복은 MSI 때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구마유시는 팀을 이끌던 스프링-MSI때의 폼을 잃어버리고 원딜 중에서도 평균 DPM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캐리 롤을 전혀 수행할 수 없었다. 제우스와 케리아도 이 둘만큼은 아니지만 저점을 노출하는 경기가 많아진 상황 속에서 오직 오너만이 거의 매 경기마다 상수의 폼을 보여주며 팀을 먹여살리고 있었다.

시즌 도중 참가한 사우디 이스포츠 월드컵에서는 1라운드부터 BLG를 만나 광탈이 예상됐으나 놀랍게도 국제전의 티원이 다시 돌아오며 2:1로 승리했고, 4강에서 팀 리퀴드, 결승에서 TES를 차례대로 꺾고 초대 우승에 성공했다. 쌍포 메타 속에서도 본인들이 잘하는 조합, 일명 티원 클래식 밴픽을 시도한 것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사우디컵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쌍포 메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과정에서 FOX와의 3세트를 킬스코어 퍼펙트 게임으로 패배한다던가, 농심에게 0:2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KT와 DK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올해 티원의 새로운 천적 한화생명을 끝내 넘어서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선발전으로 떨어져 월즈 3시드를 노리게 됐다.

그리고 나선 선발전에서는 제오페구케 라인업으로 패배한 적이 없는 DK를 상대로 그야말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2:3으로 패배하는 대이변이 발생해 KT와 단두대 매치를 가지게 됐다. 4시드 결정전에서도 2:2로 벼랑 끝까지 몰리며 작년 월드 챔피언이 다음 해 월즈 진출에 실패하는 참사가 일어날 뻔 했으나, 5세트에서 제우스의 요네가 역대급 캐리를 선보이며 우여곡절 끝에 월즈를 4시드로 진출했다.

2.5.4. 롤드컵

스위스 1라운드에서 TES를 상대로 패배하긴 했으나 선수들의 경기력과 라인 스왑 운영은 선발전 때보다는 괜찮아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2라운드 PNG를 상대로 승리한 뒤 하필 대진 추첨에서 우승 후보 BLG를 만나게 됐다.

그러나 BLG를 상대로 침착한 운영을 선보인 끝에 승리를 거뒀고, 4라운드 G2전에서는 페이커의 월즈 100세트 승리라는 대기록과 함께 2:0으로 승리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2세트는 3억제기를 모두 내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의 클러치 플레이가 빛난 끝에 대역전 승리를 거둔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8강 TES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끝에 3:0 셧아웃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4강은 작년 서머부터 올해 서머까지 매치 전작 10연패를 기록중인 젠지를 만나 아무리 월즈의 티원이라도 이번만큼은 힘들지 않을까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라인전, 운영, 한타 모두 젠지를 압도해내며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젠지와의 매치 10연패를 드디어 끊고 3연속 월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결승전 BLG와의 모든 것을 건 마지막 승부에서는 1세트와 3세트를 고전 끝에 패배해 1:2로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지만, 4세트에서 페이커가 사일러스로 작년 징동전 아지르의 슈퍼토스를 방불케 하는 역대급 메이킹을 보이며 무너질 뻔한 티원을 벼랑 끝에서 구해내 실버 스크랩스를 울리게 했다. 기세를 몰아 5세트에서도 BLG를 압도해내며 풀꽉 끝에 승리, 월즈 리핏과 5회 우승이라는 불멸의 업적을 달성한 끝에 2024 시즌의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했다.

2.6. 2025년

2024년을 마지막으로 제우스가 팀을 떠났고, 그 빈 자리에 도란을 영입해 플레이 방식 또한 작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2015 시즌 롤드컵 결승에서도 적 블루를 스틸하려고 하는 등 적 정글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2] 물론 선수가 같은 사람이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러한 성향은 선수 생활 내내 이어져 와서, 2023~2024년의 시점에서도 팀이 위기에 빠져들면 본인이 직접 극딜 템들을 구매하여 누킹을 하는 성향을 간간히 띄우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2024 월즈 결승 5세트에서의 극딜 갈리오. [3] 16 SKT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결국 정글이였는데, 블랭크 뱅기 둘다 니달리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니달리는 스프링시즌 정글캐리메타에서 독보적인 0티어 정글이였고, 수많은 패치를 거듭해도 2티어 밑으로 내려간적이 없으며 더불어 롤드컵에선 다시 1티어로 부상했다. 그래서 SKT의 경기를 보면 그냥 웬만하면 니달리는 밴하고 시작한다 [4] 대표적으로 2017년 후반기의 뱅이나 2018년의 페이커, 블랭크, 울프가 부진하여 패배하는 일이 잦았다. 2017년의 경우 뱅의 부진으로 서머 준우승, 롤드컵 준우승의 결과를, 2018년의 경우 페이커와 블랭크의 부진으로 4위턱걸이 진출이나 서머포시 진출실패와 롤드컵 선발전 패배 [5] 2017시즌에는 식스맨이었던 블랭크가 피넛의 부진을 상당히 메워주었기에 심한 추락을 면할 수 있었고, 2018 시즌에서는 트할, 피레안, 에포트 등을 기용하여 성적이 나쁘더라도 강등권으로 추락하지 않을 분위기 쇄신에 잠깐이나마 어느정도 성공했다. [6] 이 단점 때문에 국내 대회를 이긴다해도 국제 대회인 롤드컵에서 초반이 강력한 중국, 유럽팀에게 경기를 패배할 확률이 높다는 우려가 크다 [7] 그 덕에 커즈도 1라운드 때 보인 팀 서포팅 운영의 플레이에서 벗어나 로열로더 시절 뽐냈던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지면서 T1 경기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 [8] 탑 주전이 불안한 상태였지만 당시 메타가 탑에서 ap 유틸 챔피언들이 활약할 수 있는 메타였고 이 메타를 처음 대회에서 써먹은 팀이 한화생명이었고 그 한화에게 처음으로 두들겨 맞은 팀이 바로 T1이었다. 개개인의 라인전보단 한타가 더 중요했기에 신인인 칸나를 탱커나 유틸로 활용하고 나머지 딜 및 운영은 미드,원딜이 전부 수행하는 메타를 만들었다. [9] 이제 와서 보면 T1이 초반에 불리한 픽을 고르고도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상대팀들의 무리한 개입을 강하게 맞받아 치면서 생긴 스노우볼이었다. [10] 대표적으로 에포트의 레오나, 페이커의 조이, 커즈의 니달리와 릴리아, 테디의 세나, 클로저의 아지르, 트페등등 솔랭에선 잘 쓸지 몰라도 이런 챔피언들은 대회에서 아예 밴을 때려버리거나 사용한다 하더라도 좋은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다. [11] 오히려 다른 팀으로 가서 성공하거나 정말 도태됨에 따라 은퇴하는 케이스도 있다. [12] 13 SKT를 무작정 솔랭 전사들로 결성된 팀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페이커, 벵기, 피글렛이라는 솔랭 전사들과 푸만두, 임팩트와 같이 이미 2012년부터 리그에서 뛰고 있던 선수들로 밸런스가 맞춰졌던 팀에 가까웠다. [13] 이는 1995년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이끌던 시절 당시 BBC MOTD 하이라이트의 고정 패널이었던 앨런 한센에게서 들었던 "꼬맹이들 갖고 우승할 수 없다"라는 말에서 기인한다. 여담으로 여기서 말하는 꼬맹이들은 바로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필 네빌 같은 퍼기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던 선수들을 저격하는 말이었다. 물론 퍼거슨은 그 시즌에 리그 우승을 해내면서 이 발언을 망언으로 만들어 버렸지만. [14] 그러나 다른 팀들 역시 생 신인들을 무조건 키울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당연하지만 당장의 성적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타 종목에서도 해당되는 사항인데, 그야말로 스토브리그 때부터 ‘우리는 완전히 리빌딩을 천명하겠다’가 아닌 이상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와야 하고, 더 나아가 신인들을 키우면서도 최소한의 성과가 필요하다. 하지만 분명 T1은 이미 스스로가 롤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이러한 팀들의 경우 역시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상황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했을 때 신인을 키운다는 점이다. 고로 무조건적으로 베테랑에 비해 신인에게 기회가 가기 힘들다. 연륜을 비롯하여 대회 생태계에서 이제 막 발을 담갔기 때문. [15] 이는 쉽게 말해 과거 드림팀이라 불린 19 SKT처럼 유명 선수들을 데려와도 월즈 우승은 고사하고, 리그 우승도 더욱 힘들어진 마냥에 신인들을 키운다고 스프링 시즌을 통째로 갖다 버리고 있고, 그렇게 한다하더라도 결국 팀 순위도 잘 안나오면서 무슨 실험픽이나 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치부와 최악의 결과로 도출되었기 때문이다. [16] 라인업 측면에선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세계최고, 혹은 그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받고있어 15년도 t1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 역시 존재한다. [17] 실제 POG 포인트를 보면 5명이 정말 고르게 POG를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18] 실제로 팀 보이스에서 페이커 선수가 kt의 전술에 당황하는 모습이 나오거나 상당히 강하다는 언급을 자주 보여줬다. [19] 이게 그냥 약한 팀들만 있던 상황에서 만든 소위 빈집털이 기록이 아니라 전 시즌 우승팀 담원, 본인들의 영원한 숙적 GEN.G, 전통의 통신사 더비 kt, 강팀만은 잘잡는 강팀 분쇄기 프레딧 브리온등 쟁쟁한 팀들을 모두 꺾고 달성한 기록이다. [20] 케리아가 퍼스트, 제우스와 오너, 페이커가 세컨드를 받았고 구마유시가 서드를 받았다. [21] 작년 서머는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길었기에 부진에 대해 충분히 정상참작이 가능했으며 무엇보다 준우승을 하긴 했다. 그러나 올해 서머는 페이커가 시즌 끝까지 있었음에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다 선발전에서도 자칫하면 월즈를 가지 못할 뻔했을 정도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3113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3113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