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05:09:27

S#ARP 해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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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샵 (혼성그룹) 로고.png

지혜
석현
크리스
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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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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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1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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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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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0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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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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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09.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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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0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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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단3. 전개
3.1. 10월 8일 - 이지혜와 서지영 엘리베이터 난투극3.2. 10월 9일 - 폭행사건에 대한 이지혜의 사과3.3. 10월 10일
3.3.1. 서지영, 뮤직뱅크 카메라 리허설 불참과 무대 펑크 기사화3.3.2. 서지영 모친의 폭행사건
3.4. 10월 11일 - 이지혜와 장석현의 기자회견3.5. 10월 14일 - 서지영의 무리한 4대 요구3.6. 10월 15일 - 서지영과 크리스의 반박 기자회견과 매니저의 반전 폭로 그리고 해체
4. 서지영 이지혜간의 관계5. 해체 사건의 후일담6. 여담

1. 개요

혼성그룹 S#ARP 여성 멤버간에 발생했던 불화 사건과 이로 인한 그룹 해체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문서.

2. 발단

2002년 10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생한 이지혜 서지영간의 폭행사건이 샵 해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3. 전개

3.1. 10월 8일 - 이지혜와 서지영 엘리베이터 난투극

10월 8일 오전 11시 30분경, KBS 위성방송의 모 예능 프로그램 녹화 준비를 하기 위해 멤버 이지혜, 서지영, 크리스는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터를 탑승했는데 이때 서지영 이지혜를 향해 동요 < 떴다떴다 비행기> 멜로디에 리듬을 붙이며 재수없어 이지혜~ 이지혜 싸가지 없는 X, XX하네라며 이지혜를 향해 지속적인 폭언을 퍼부었고 이후 3층에서 내린 이지혜는 끝내 참아왔던 분노가 순간적으로 폭발하게 되었고 "닥쳐! 그럼 너는 얼마나 잘났는데?"라고 소리치며 서지영을 두 차례 가격하며 맞섰다. 결국 이지혜를 제외한 서지영과 크리스는 예정대로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하였다고 한다.[1]

3.2. 10월 9일 - 폭행사건에 대한 이지혜의 사과

10월 9일 오전, 이지혜는 서지영의 부친에게 전화로 10월 8일 있었던 엘리베이터 폭행사건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하였지만 서지영의 부친은 지영이에게 직접 사과하라라는 발언을 하였고 당시 서지영의 연인이였던 류시원은 이지혜를 향해 모든 문제의 책임은 네게 있으니 네가 와서 사과하고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참지 않겠다라며 협박을 하였고 이후 오후 3시경, 서지영의 부친은 소속사 측에 이지혜와 이지혜의 부친이 함께 공개석상에서 사과하라는 식으로 통보하였고 이를 오후 10시경 소속사 관계자가 전달하였고 이지혜와 이지혜의 부친은 공개사과 제의를 수락하였다고 한다.

3.3. 10월 10일

3.3.1. 서지영, 뮤직뱅크 카메라 리허설 불참과 무대 펑크 기사화

10월 10일 오전 11시경, 소속사 관계자측은 전날 공개사과 제의 수락건에 대한 소식을 서지영 부친에게 전달하였고 오후 5시경, 이지혜와 서지영을 포함한 샵의 모든 멤버가 KBS2 TV 생방송 뮤직뱅크 출연차 KBS 신관 공개홀에 도착하였고 이때 서지영의 부친은 소속사 관계자측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왜 이지혜측이 사과하지 않느냐”고 말했고 이때 관계자는 “두 분 아버지 모두 사업을 하고 계시니 서로 시간을 맞춰야 일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같은 시각 진행된 뮤직뱅크의 드라이 리허설에는 참석했던 서지영이 오후 7시경 진행된 카메라 리허설에 불참하였으며 이에 따라 이지혜는 서지영을 차로 데려가서 매니저 입회 아래 사과를 하였는데 서지영은 이를 대놓고 무시함과 동시에 아버지의 뜻이라며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독단적으로 뮤직뱅크 생방송 스케줄까지 불참하는 행보를 보이게 되었다.

오후 7시 30분경, 소속사 관계자가 뮤직뱅크 연출자 김시규 PD에게 전달, 그리고 이날 방영분은 원래 출연자 예정 명단에는 없었던 당시 3집 앨범을 발표한 왁스가 출연하였고[2][3]결국 이러한 일이 언론사에 기사화되며 대중들에게 알려진다.

3.3.2. 서지영 모친의 폭행사건

오후 8시경, 서지영의 모친이 KBS 신관에 도착하여 공개홀 로비에서 이지혜를 향해 “야 이 XX같은 X아. 너 같은 X은 방송할 자격이 없어”라는 폭언(이때 육두문자의 폭언과 갈보년이라는 단어로 유명했는데 이 단어는 아마도 이때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과 동시에 머리를 구타하였고 이에 매니저들이 이지혜를 자동차로 피신시켰다고 한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서지영의 모친이 근무하는 학교에다 학생들이 분노하여 달걀, 토마토를 던지는 등 온갖 갖은 테러를 가했다.

3.4. 10월 11일 - 이지혜와 장석현의 기자회견

10월 11일, 이지혜는 장석현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4]하여 지나고 보면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상술했던 대로 '샵의 멤버로 끝까지 잘해보고 싶었지만 사태가 이렇게 번졌다.'며 앞으로의 활동 의사에 대해서는 '샵 멤버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말로 샵을 옹호하였고 자신의 잘못도 많다고 눈물로 기자회견장에서 호소하였다. 당시 장석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지영이 충분히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파일:이지혜 장석현 기자회견 사진.jpg
나에게도 문제가 있으니까 지영이가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참았다. 그동안 방송 못할 만큼 마음이 격해졌던 상황이 많았지만 한번도 잠수를 타거나 회사가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한 적은 없다. 샵으로 끝까지 잘해보고 싶었는데 사태가 이렇게 번졌다.
당시 이지혜의 기자회견 中

같은날 오전, 서지영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모 병원에서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며 입원하였다며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휴식중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3.5. 10월 14일 - 서지영의 무리한 4대 요구

당시 소속사측에서 해체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도한 마지막 면담에서도 서지영은 이같은 요구를 되풀이하였다고 한다.
이지혜에게 KBS 방송국을 찾아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 꿇고 공개 사과할 것.
이지혜의 솔로 스케줄을 잡지 말 것.
이지혜를 샵의 멤버에서 제외할 것.
현재 타고 있는 좋은 밴을 계속 타게 해줄 것.
서지영이 요구했던 4대 요구 中

3.6. 10월 15일 - 서지영과 크리스의 반박 기자회견과 매니저의 반전 폭로 그리고 해체


10월 15일, 서지영과 크리스는 매니저인 구광태[5]와 함께 반박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진행하였고 기자회견 도중 드라마틱한 반전이 전국으로 퍼지게 되는데, 바로 서지영이 자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매수했던 샵의 매니저였던 구광태는 기자회견장에서 갑자기 이지혜 측을 옹호하기 시작하며 서지영 측의 주장대로 일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반박하였고 당시 서지영이 "이지혜가 1초에 7~8대를 쉴 틈 없이 연속해서 나를 때렸다."고 주장했는데[6] 매니저는 "그것은 권투 선수가 아니라면 힘들다고 본다."라고 추가로 반박하며 서지영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7] 서지영은 자신이 욕을 하지 않았고 재수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매니저는 자신이 여러 목격자를 통해 검증한 것[8]이라며 서지영의 주장을 엎어버리고 뒤이어 그 여러 목격자가 누구인지 말할 수 없다고 했으나, 기자들이 정 원한다고 하면 "전화통화를 통해서 만나도록 해주겠다."라는 파격적인 발언까지 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서지영이 얼마나 이지혜를 못 살게 굴었으면, 가장 가까운 매니저가 옆에서 거들었을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였으며 '서지영의 역관광 영상' 은 지금까지도 길이길이 보전되어 있다. 해당 매니저는 샵의 매니저이기 때문에 해당 매니저가 서지영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을 말한 것은 네티즌에게 있어서 서지영이 언론플레이로 이지혜를 매장시키려하니 도저히 눈뜨고 못 봐줄 정도로 추해서 보다 못한 매니저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반대되는 내용을 말한 것이라고 봐야하는 것이다.

그 후 서지영 집안의 힘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에 의해 해당 매니저는 '진실의 수호자', '정의의 사도', '용자' 취급을 받았다. 다름 아닌 2002년 당시만 하더라도 당장 SNS라는 단어 자체도 거의 생소할 정도로 지금처럼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시절 또한 아니였기 때문에, 서지영이 주변인과 작당하고 이지혜를 원흉으로 몰아서 매장시키려는 상황에서 매니저까지 이 사실을 끝까지 묵인한 채 있었더라면 진짜로 서지영이 바라는 대로 되었을지도 모른다.

같은 날 소속사 측에선 더 이상 그룹을 존속시킬 수 없다라고 판단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샵 공식 해체 기자회견을 가졌고 결국 샵은 해체되었다. 이후 회사 또한 부도 처리가 되어버렸고 사건 발단의 서지영은 여론들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비난을 먹게 되었으며, 이 당시 장석현 역시 시트콤 < 오렌지>에 출연 중이었는데 2002년 7월 방영한 작품이 3달 후인 10월 말까지만 방영한 걸로 보아 이 사건의 여파가 아니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4. 서지영 이지혜간의 관계

파일:이지혜&서지영_내따커_화보.jpg

사건 보도 직후 여러 카더라 통신의 근거 없는 내용과 문어발 식으로 쏟아져 나왔던 당시 언론 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얘기들이 사실인 마냥 돌아다니는 경향이 있지만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기에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들만 보고 믿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우선 샵은 98년 기획 당시 의류브랜드 모델로[9] 활동하던 장석현과 서지영을 주축으로 기획되었다. 여기에 이상민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그룹을 힙합과 자메이카 음악을 섞은 그룹으로 기획하고자, 랩퍼였던 존과 오희종을 영입했는데 여기서 보컬이 부족하다고 느낀 이상민이 기약 없는 연습생 생활을 하던 이지혜를 마지막에 캐스팅하면서 시작된다. 원래 서지영은 샵의 중심적인 보컬과 홍일점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였으나, 서지영보다 훨씬 준수한 보컬 실력을 가진 이지혜가 들어오면서 자신의 본래 분량을 뺏기게 됐다.
Lying 데모 버전 Lying 최종 버전

이 사실은 샵 1집의 수록곡 <Lying>의 데모 버전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데뷔 과정에서 녹음했던 데모 버전은 음악 사이트 벅스 등지를 통해 2000년대 중반에 떠돌았는데 이 데모 버전을 들어보면 실제 최종 버전과는 달리 서지영의 파트가 상당히 많고, 이지혜와의 보컬 분배가 거의 비슷할 정도로 나뉘어 있다. 거기다 데모 버전은 키(key)가 최종 버전보다 낮았는데 음역대가 상대적으로 높고 자유로운 이지혜의 음역대에 맞춰 키를 높이고 재녹음을 해 내놓은 것을 볼 때도 당시 부족했던 서지영의 보컬을 이지혜가 메우게 되면서 초기 서지영을 위주로 기획되던 그룹을 이지혜의 보컬 실력을 기준 삼아 이지혜 쪽으로 기울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파일:절친노트서지영이지혜.jpg

2008년에 방영된 절친노트에서 이지혜는 서지영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서지영이 먼저 전화로 연락하고 립글로스를 빌려달라고 하면서 친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점을 미루어 볼 때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처럼 처음부터 서지영은 이지혜를 악랄하게 괴롭히려 하거나 날을 세우고 접근한 것이라는 찌라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지혜는 당시 19살, 서지영은 18살이었는데 동생이었던 서지영이 먼저 친해지기 위해 이지혜에게 연락도 하고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저 얘기를 들으면 다른 그룹간의 첫만남과 크게 달라보이는 것이 없다. 초반 이 둘의 관계는 그닥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나 이후 앨범 작업 과정에서 노래 파트가 이지혜 쪽으로 기울며 서지영은 자신의 파트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조금씩 거리감이 생긴 게 아닌가 추측된다. 1집 시절 랩퍼로 활동했던 오희종이 해체 이후 한참 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힌 내용을 볼 때 1집 때 멤버들 간의 사이는 아주 좋고, 착했다고 밝혔고 자신이 탈퇴한 이유도 불화 때문이 아니라고 강하게 못박았다.[10] 이 글을 볼 때 1집 시절 그룹간의 큰 불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지혜와 서지영이 훗날 갈라지게 되는 원인이 1집 때부터 생기긴 생겼다고 보는 게 맞다.

샵이 본격적으로 의견 충돌이 생긴 건 이들이 1위 가수로 발돋움한 2집 때 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당시 공식적으로 보도 자료를 따르자면 이들은 2집 시절부터 팀 내 보컬 분량을 놓고 경쟁을 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 시절 이지혜는 샵의 메인 보컬이었고 서지영은 서브 보컬이었다. 사실 샵은 1집 시절 이상민의 기획대로 힙합이 가미된 랩곡들이 많았는데 랩을 담당하던 존(김영진)과 오희종이 탈퇴하고 1집 말 경 영입된 객원 랩퍼 크리스와 원년 멤버 장석현만이 그룹에 남긴 했으나 1집의 타이틀 곡이자 힙합 풍의 <Yes>가 참패하자, 후속곡으로 내놓았던 틴팝 댄스곡 <Lying>의 궤를 따라 랩을 아예 배제시키고 두 여성 보컬과 새로 영입된 여성 랩퍼 소리, 그리고 남성 랩퍼 둘이 이지혜와 서지영을 받쳐주는 역할로 팀을 재편했다. 이 과정 속에서 서지영은 자신의 팀 내 보컬 분량에 대해 이의를 가지기 시작한 것 같고, 서지영과 비교하기 아까울 정도의 보컬 실력을 가졌던 이지혜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자신의 분량과 메인 보컬의 권리를 주장했다. 서지영은 자신보다 언니[11]에다가 성격도 많이 달랐던 이지혜와 의견을 절충하는데 실패했고 여기서부터 둘의 의견 충돌이 말끔히 해결되지 않고 각자 응어리로 남게된 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해체 당시 한 보도자료에서는 2집 당시 방송 녹화 도중 이지혜와 서지영이 말싸움을 하다, 서지영이 대기실 밖으로 뛰쳐나가 방송이 펑크날뻔 했던 적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공식적으로 기사화가 된 보도 자료에서 나온 내용이다 보니 2집 때부터 두 사람의 의견 충돌이 시작된 것은 어느 정도 확실해 보인다. 한편 샵은 2집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뒤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소속사 월드뮤직 측에서는 샵을 회사의 메인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푸쉬를 시작하였다. 2집 활동이 끝난 뒤, 학업을 이유로 돌연 탈퇴를 선언한 소리는 대부분의 당시 불화를 겪거나, 회사와의 갈등을 겪은 스타들이 주로 내놓는 <학업의 이유>를 토대로 팀을 벗어난 것으로 보아, 소리 또한 그룹 생활에 대한 회의감과 알려지지 않은 사정을 통해 탈퇴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것은 1집 때의 오희종과 같은 이유(건강상의 이유, 가족 반대)로 탈퇴한 것은 아니었다는 게 대세. 물론 진실은 본인들만 알 것이다.

2020년 7월 주영훈이 이지혜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해 과거 뮤직뱅크 MC 시절 샵의 리허설 얘기를 하며 여성 멤버들이 리허설 때 안무도 안 추고 따로 가만히 서서 먼 산만 보는 얼음장 같은 분위기였다고 회고한 것으로 봐서 불화가 생긴 것은 2집 시절부터 라는 사실이 공식적인 것으로 밝혀진 셈. 주영훈이 진행하던 시기가 샵의 2집 활동 시절인 1999년이기 때문에...

어쨌든 이 시기의 샵은 결국 여성 멤버 둘, 남성 멤버 둘만이 놓인 상황이 된다. 3집 시절 케이블 방송에서 인터뷰하기로는 3집을 준비하던 시절 이지혜는 미국으로 혼자서 여행을 떠났고 그 사이 나머지 멤버들은 한국에 남아있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가요계 바닥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샵 정도의 스타가 되면 공백기에는 행사 뺑뺑이를 하든지, 바로 다음 앨범 녹음 작업을 하며 공백기에도 이런 저런 활동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팀의 중심 멤버가 그것도 혼자서 미국에 장기적으로 체류한 것은 꽤 이질적이고 의외인 내용이다. 메인 보컬이었던 그녀가 후속 앨범 작업을 앞두고 홀로 홀연히 떠난 것은 항간에 돌았던, 서지영이 이지혜의 하차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에서 이지혜의 빈자리를 메우기 힘들다고 판단해 보류했다는 루머에 어느 정도 힘을 가하고 있다. 이지혜는 당시 방송에서 "나머지 세 멤버들이 자신을 빼놓고 운전 면허도 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라."는 식의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던졌다.

이 점을 통해 추측해볼 때 이지혜 혼자 여행을 떠난 것이 심적인 여유를 얻기 위해 떠났을 가능성이 가장 앞뒤 상황을 (혹은 샵 그룹의 특수한 상황) 배제해 놓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추측인데, 아마 이지혜는 이 시기 팀 활동에 관해 많은 생각이나 결의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모 매체의 인터뷰에서 샵 시절 스튜어디스 시험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는데 몇몇 팬들은 그게 이 시기가 아닌가 하고 추측하기도 한다. 이지혜는 간간히 최근 방송에서 ''내가 그만두면 샵이 끝나는 걸 아니까 참아내야만 했다"고 말했는데,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마 이 시기라면 3집부터 소리가 탈퇴하고, 안 그래도 그 전에 보컬 지분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던 서지영과 투톱으로 메인이 되어 활동을 한다는 것이 이지혜에게도 심적으로 부담이 되고 힘들었던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조심스레 든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소속사의 횡포다. 수익을 내야 하는 상업적인 소속사 측에서는 멤버들 사이의 관계가 어찌 되었건 간에 수익을 내야 하니, 이 둘의 1집 시절부터 신경써야 했던 보컬 지분에 관련한 부분을 묵인하다 못해, 방관했고 설상가상으로 서지영과 이지혜 투톱 메인으로 3집 앨범을 내놓게 되었고 아마 이 시기부터 대중들에게 샵이라는 그룹은 여자 멤버 둘이 이끌어가는 그룹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되기 시작했고 다른 여성 맴버 없이 신지 혼자 홍일점이었던 코요태[12]와 달리 샵은 서지영과 이지혜의 묘한 대결구도가 생기기도 했다. 3집에서는 이지혜가 파격적인 숏컷을 선보였고, 서지영이 그전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태닝을 하고 흑발로 염색하며 섹시한 의상을 입고 파워풀한 댄스를 추기에 이른다. 누가 봐도 두 여성 멤버간의 각자의 개성을 밀어주는 듯 하면서도 거의 둘의 듀엣곡 수준이었던 3집의 타이틀 곡 <잘됐어>는 두 여성 멤버 중, 누가 누가 잘하나 식의 형태를 띠게 된다.[13] 장석현이 2013년 비틀즈 코드에서 언급한 부분에서도 "둘의 성격 차이로 사이가 안 좋아져서 불화가 생긴 게 아니라 회사 분위기 자체가 험악했다" 라고 말한 부분이 다소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이렇게 두 사람 간의 묘한 신경전과 의견 충돌이 봉합되기는 커녕 악화될만한 상황에서 샵은 활동을 이어가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샵은 앨범을 낼 때마다 자신의 그룹명처럼 (음악 기호 '샵'처럼 매 앨범 성장되겠다) 인기가 상승했던 시기였고 3집 활동을 마친 뒤, 약 2개월 만에 4집 앨범을 내놓았는데 이것을 볼 때 소속사는 말 그대로 샵으로 뽕을 뽑을 대로 뽑겠다는 심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영상들을 보면 적어도 4집 때까지는 둘의 의견 충돌과 기싸움은 있었을지 언정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포기 상태에 이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방송에서 서로 웃고 붙어있을 수 있을 만큼의 서로에 대한 예의와 관계에 대한 끈을 놓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런 방송에서의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해체 당시 관계자들이 말하길 치밀한 이미지 관리였다고 말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실 4집 때까지 둘의 관계는 어느 정도 추측까진 가능하지만 자세하게 나온 내용은 단 한 개도 없다. 당시의 방송 자료를 볼 때 둘의 불화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 시절 예능 방송을 보면 "얘네 이렇게 친했어?" 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 아마도 이 둘의 관계는 4.5집 활동이 끝날 말미부터 격동 상태로 치닫게 된다. 이 시기부터는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된 부분인데, 바로 서지영이 류시원과 교제하며 자신의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부터 팀 활동에 소홀하고, 또한 불성실한 태도까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4.5집 때부터 서지영과 이지혜는 과거 이지혜가 메인 보컬을 맡고, 서지영이 서브 보컬을 맡고 있던 시절과는 달리 거의 동등한 파트 분배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공교롭게도 서지영의 인기가 상승하고 당시 톱스타였던 류시원 과의 교제로 연일 신문에 보도되다 보니 서지영의 경솔한 태도가 결국 절정으로 이르게 만들었다.

물론, 서지영 본인도 본인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었겠지만 팀 활동마저도 불성실하게 나오다 보니 이때는 그동안의 견제와 기싸움이 화가 되어 극심한 불화로 표출되기 시작한다. 카더라를 통하면 이 시기 서지영에게 솔로 제의가 온 적도 있다고 한다. 또한 5집 시절에는 서지영이 유명 속옷 브랜드의 단독 모델로 픽업되는 등 서지영이 기고만장 해질 수 밖에 없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던건 사실이였다.

이지혜가 해체 당시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로는 이 당시 서지영, 서지영의 모친 그리고 당시 연인이던 류시원마저 개입하며 이지혜에게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줬다고 한다. 여기서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은 팀의 연장자이던 이지혜가 서지영의 도가 지나친 경솔한 태도를 언니로서 지적했고, 그 전부터 앙심을 품고 있던 서지영이 연예계의 빽이 좋은 연인도 있고, 가족들도 있겠다 하는 마음에서 이지혜에게 대놓고 본격적인 반기를 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정확하게 어떤 행동을 한지는 잘 모를지라도 해체 당시 팩트만을 놓고 보자면 서지영의 모친이 나서서 이지혜에게 가한 물리적인 폭력, 그리고 류시원의 언어+ 사이버 폭력을 들어볼 때 확실히 서지영이 이지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측근들에게 서슴없이 공개한 것은 확실하다.

이지혜는 어느 시점부터 서지영과의 격렬한 갈등과 의견 충돌을 봉합하지 못한 채 자신이 나머지 세 멤버와 따로 다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고백했다. 그리고 절친 노트에서도 왜 세 명이 다니고 왜 자기만 혼자 다녀야 했냐고 언급하는 부분에서 눈물을 흘린 것을 볼 때, 본인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됐고, 본인의 의사와는 별개로 팀의 유지를 위해 이지혜가 서지영과 나머지 멤버들과는 따로 다녀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 역시 자세한 것은 알려진 게 없으나 결과적으로 활동 후반부까지 3:1의 모양새였기 때문에 장석현과 크리스 역시 의도가 어찌되었건 간에, 어느 정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서지영의 경우는 절친노트에서 이 얘기를 언급하자 세명이 이지혜의 뒷담화를 한다거나 그러진 않았고, 본인도 본인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말한다. 서지영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소속사의 지시 또는 독단적으로 이지혜가 행동한 것인데 당연히 이지혜가 그랬을리는 없을 것이고 서지영과 이지혜가 같이 있어봤자 좋을 게 없으니 윗선에서 그렇게 하도록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게 서지영의 부모가 될 수도 있고 서지영과 관계가 좋았던 소속사 측 인물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일(...). 다만 당시 장석현의 경우는 울면서 이지혜에게 통화를 하고, 서로의 심정을 잘 이해했으며 이지혜의 말에 따르면 항상 묵묵히 뒤에서 자신을 받쳐주고 팀을 중재하는 리더 역할을 잘 해내었다고 당사자가 언급하는 것을 볼 때 장석현 역시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소속사의 요구대로 따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군다나 장석현은 활동 내내 소속사에게 불평등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14] 즉 장석현 또한 소속사의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지혜와 따로 다녀야 했지만 이지혜가 심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해 그녀와 정신적으로 끈끈한 관계였으며 계속되는 갈등 속에서 혼자 중재해야 하는 상황이였을 것이다. 소속사의 대책없는 요구 때문에 그로 인한 심리적인 스트레스 또한 이지혜 못지않게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해체 후에도 이지혜가 장석현과 듀엣 앨범을 내려고 한다던가 본인의 소속사로 장석현을 데려왔다던가 했던 것도 그런 장석현의 상황과 심정을 이지혜 또한 이해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시기 이지혜는 혼자 따로 스케줄을 이행하고 사실상 팀에서 따로 격리된다는 사실이 괴롭고 스케줄을 가지 못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들 사이에서 항상 긴장하고 중재하던 장석현마저 괴롭다고 울면서 이지혜에게 전화를 할 정도인 것을 볼 때, 아마 그 시기가 적어도 4집이나 4.5집 말미부터 5집 사이의 공백 기간이 샵에게는 가장 극에 달했던 위기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1집 때부터 이 상황이었다면 답이 없는 상황... 그동안 둘의 기싸움이 있을 때마다 중재하고 뒤로 빠져있던 남자 멤버들 또한 이들의 사이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자 장석현은 이지혜의 최소한의 활동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각종 작업을 할 때 그녀와 함께하는 것을 선택하였고 표면적으로 볼수있는 모습은 앨범 아트에서 장석현과 이지혜가 함께, 그리고 크리스와 서지영이 함께 둘로 나뉘는 행보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뉘는 모습이 4.5집부터 시작하며 5집까지 보인다.

한편, 소속사 월드뮤직은 샵의 중심적인 멤버 한 명은 같은 그룹임에도 팀이 깨질까봐 갈등을 모면하기 위해서 사실상 혼자의 길을 택해 힘겹게 활동을 이어가고, 나머지 중심 축에 있던 멤버는 경솔함이 극에 달해 팀 활동에 대해서 전혀 아쉬울 게 없이 막나가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리더는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치여 심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연을 체결하고, SM 측에 고액의 투자금을 받아서 회사의 사업 규모를 점점 늘려가기 시작한다. 이 부분을 볼 때 소속사도 샵의 극심한 불화와, 멤버들 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단 1퍼센트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길었던 공백 끝에 5집 앨범 작업을 시작하는데, 이때 서지영과 이지혜는 같은 자리에 있기조차 불편할 정도의 관계가 되며 녹음도 따로 했고, 자켓 사진조차도 따로 찍어 합성하였으며 아예 타이틀 곡 <눈물>의 뮤직비디오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4.5집 때도 합성 자켓이었다는 얘기가 있지만 당시 4.5집의 앨범 아트 사진의 경우 둘의 사이가 나빠서라기보다 아트워크 컨셉 상에 맞춰 그렇게 편집을 한 것이고 다른 자켓 사진들에서는 함께 찍혀있다. 심지어 SM측이 음반 배급과 동시에 공개한 샵의 5집 작업 영상물을 보면 아예 서지영과 크리스는 현장에 없고 이지혜와 장석현이 녹음을 하고 인터뷰하는 영상만이 공개됐을 정도. 거기다 첫 방송을 보면 안무 대형조차도 각자 따로 숙지했는지, 동선 자체도 크게 없으며 안무 동작조차도 숙지가 덜 된 상태였다.

이렇게 막장스럽게 관리가 전혀 안 되던 상황에서 월드뮤직은 샵의 5집 활동을 강행했고, 결국 활동 1개월 차에 생방송을 펑크내는 사태로 일이 터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무례하게 행동한 서지영과 나름대로 팀을 지켜가던 이지혜 역시 분을 못 참지 못하고 2002년 10월 8일 위성 방송 스케줄로 이동하던 도중 엘리베이터 안에서 두 사람 간의 물리적인 폭력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이미 참을 대로 참았던 이지혜는 서지영의 정도를 넘어선 행동을[15] 보고 참지 못하고 서지영에게 두 차례 손찌검을 했다. 이지혜가 훗날 "선빵을 내가 먼저 때렸다" 라는 말이 이래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서지영은 자신이 맞았다는 사실 하나만 믿고, 자신의 가족들과 최측근들과 함께 합을 맞췄지만 그것은 아주 기고만장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상술한 대로 장석현은 이때 기자회견에서 이 날 "폭행 사건은 서지영이 충분히 원인 제공을 했다" 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당시 서지영과 같은 입장에 있었기에 월드뮤직 측에다 "이지혜-장석현 기자회견을 내가 참여할 이유가 없다." 라고 말했다.

2013년 출연한 비틀즈 코드를 통해 장석현 자신도 시트콤 촬영 때문에[16] 폭행 사건 현장에 없었다고 밝혔고 해체 당시 기자회견에서 지영이와 지혜는 과거에도 사이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그 날도 여느때처럼 두 사람의 기싸움이었겠거니 했지만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을 보고 결국 팀 활동에 대해 크게 낙담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크리스의 경우에는, 5집 앨범 땡스투에 존경하는 시원이 형이라고 남긴 것으로 보아 확실히 마지막에 서지영, 류시원 편에 섰다. 다만 이들이 2:2로 편을 갈라 싸웠다는 것에는 강경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볼 때 또 활동 내내 기자회견 때처럼 둘둘씩 편을 가른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쉽게 말해 1집~4.5집 시절 동안.) 그리고 해체 당시 이지혜 측 인터뷰 전문을 보면 자신과 서지영은 어느 순간부터 서로 말다툼을 하기 싫어 얘기조차 안 했던 관계였다고 하니 사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얘기도 안하고 냉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둘 관계에 대해 부적절한 액션을 항상 취해온 소속사 측은 서지영을 빼고 새 멤버를 보강한다느니 다시 멤버들을 봉합해 복귀시키겠다느니 끝까지 이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출했지만 이미 불화가 심해진 상황에서 더 이상 존속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여 2002년 10월 15일 팀 해체를 결정 시키고 회사마저 폐업 처리를 해버려 결국 부도가 났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SM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 자신 측이 손해를 입는 부분이 많으니 무책임하게 배째라 식으로 그냥 회사를 부도시키켜버리고 자사의 모든 권리를 SM에게 넘겨줘버리는 말 그대로 막장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결국 샵 이외에 소속된 연예인들은[17] 한 순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고, 자신들이 발매한 앨범들에 대한 권리도 타 소속사로 넘어가 버렸다.[18]

5. 해체 사건의 후일담

2003년 2월 샵의 소속사였던 월드뮤직은 최종 부도처리 되었고, 이에 따라 부채 탕감을 위해 채권단인 SM엔터테인먼트[19][20]에 소속 가수들을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샵의 모든 멤버와 긴급회동을 갖고 이적 조건에 관한 협상들을 벌였으며, 이 면담에서 이지혜와 크리스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SM으로 이적할 수 있으며 샵 재결성 혹은 솔로 등의 문제를 SM과 지속적으로 상의해 나갈 의사가 있다"는 뜻을 피력했지만, 서지영은 팀이 아닌 "자신이 솔로로 나올 경우 이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장석현은 SM으로 이적하는 것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게 되며 결국 서로 의견을 전혀 조율하지 못했고, 재결합 및 계약 이적에 관해 최종 협상 역시 결렬되며 끝이 났다.

이 사건의 직접적인 원흉으로 지목받은 서지영은 전국민이 알 정도로 도덕적 치명타를 크게 입으면서 완전히 버로우를 탔고, 소속사 측에서는 서지영에게 그룹 해체의 책임을 묻고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걸었으며, 이후 2004년 연기자로 전향하며 재기하며 앨범도 발매했으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2011년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당시 사건 이후 이지혜에 대한 동정 표가 몰려 해체 이후 생겼던 팬카페(기존에 있던 카페는 사라졌다.)에는 2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있었고, 모금 운동까지 하는 등 꽤 진척이 되고 있었으나 사건이 사건인지라 선뜻 이지혜를 솔로로 데뷔시키려는 소속사가 나타나지 않았고 동정하는 여론이 대다수였으나 묘하게 남아있는 안좋은 이미지로 인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는지 준수한 노래 실력을 가지고도 사건 이후 가요계에서 잠정적으로 휴식기를 거쳐 2004년에 솔로로 전향하여 1집앨범 ' 그대 없이 난'으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또한 남자 멤버를 포함해서 같은 소속사 가수들도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 적지 않은 피해를 입는다. 장석현은 사건 이후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하였다가 2008년이 되어서야 KBS2의 드라마 ' 연애결혼'으로 복귀하며 배우 활동을 하게 된다. 크리스는 박광현의 '비소'에서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2006년에 크리스토퍼라는 예명으로 솔로로 활동하다가 은퇴하고 현재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서지영이 류시원과 사귀던 시기였는데 이 사건에 류시원이 개입을 하며 일을 키웠기 때문에 연인이 쌍으로 이미지가 추락해버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류시원이 먼저 나서서 옹호했다. 심지어 모든 원인은 이지혜에게 있으니 이지혜가 활동을 그만뒀으면 좋겠다, 서지영이 "그렇게까지 그룹 생활을 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 탈퇴했으면 좋겠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5집 발표 이전에 류시원이 녹음실에서 이지혜를 폭행했다는 증언까지 있었다. 이 사건이 터지고 여론도 누구의 잘못인지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류시원이 먼저 연인을 감싸고 나서는 바람에 왜 당사자도 아닌 제3자가 사건을 복잡하게 만드냐면서 엄청나게 욕을 처먹었다. 당시 서지영이 류시원과의 연애로 가수 활동에 소홀해지면서 팀워크가 삐걱거리게 되는 데에 일조했다는 측근의 이야기도 있었는데, 기자 회견 당시에도 류시원이 두 사람의 싸움에 개입했음이 실제로 밝혀져서 더 욕을 먹었다. 류시원이 개입한 것은 양측 모두 인정한 사실이며, 류시원이라는 3자의 개입으로 인해 서지영의 마음이 팀에서 더 떠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낳게 되었다. 류시원은 심지어 NCSI의 추적으로 서지영 안티 카페에서 서지영 팬 코스프레를 하면서 연인을 옹호한 것이 밝혀지는 바람에 개망신을 당했다.

초대형 사건이자 가십이었던 만큼 이 사건은 한국 가요계 사상 처음으로 멤버간 불화에 의해 해체된 그룹으로 가요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이후로 연예 기획사들은 특정 그룹을 결성시킬 때나 결성시킨 이후로도 그룹에 소속된 가수들끼리의 관계나 친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팀의 리더 선정은 소홀히 하지 않고 나이에 따른 서열 관계[21]를 확립시키면서 불화가 없어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22] 물론 본질적으로는 서지영의 인성 문제가 제일 컸지만.

2011년 이후로 서지영은 연예계에서 거의 은퇴한 상태로 지내고 있으며, 2008년 출연했던 절친노트를 통해 둘의 사이가 차츰 나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고 가끔씩 방송에서 화해해서 잘 지낸다며 언급하였고, 지난 2016년 이지혜가 발매한 <아니 그거 말고>는 서지영이 뮤직비디오에 흔쾌히 무보수로 출연해준 적도 있으며 이지혜 음악의 신 2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서 밝히기를 싸움이 났을 때 선빵은 자기가 날렸다고 한다. 이 발언 이후 서지영의 잘못을 덮어주려는 보살 이지혜로 불리고 있다.

6. 여담

서지영과 이지혜 사이와 샵의 활동 역사를 보았을 때 팀 내 불화는 애초에 예견되었던 것으로, 둘간의 갈등 사이에는 소속사의 영향도 크게 한 몫 했으며, 두 사람의 의견 충돌과 개성 강한 두 사람의 성격, 그리고 팀 활동 막바지에 생긴 사적인 관계까지 더해져 결국 터져버린 것이다. 대중에게 알려진 것처럼 이지혜가 활동 내내 학원 폭력물 영화나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지속적인 왕따와 물리적인 괴롭힘 (당장 샵 불화 사건을 치면 돌아다니는 내용들. 이를테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서지영이 이지혜의 다리를 질투해 치마를 자른다든가, 방송 도중 얼굴에 케이크를 집어던진다든가...[23])을 당했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지혜도 호구가 절대로 아닐 뿐더러 오히려 본인이 말하길 할 말은 하고 사는 성격에 가까운데, 정말 그랬다면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참고 견뎠을 리도 없다. 사실 이는 대중들의 선입견에 따른 영향도 컸는데 애초 서지영은 좋든 싫든 팀 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멤버였던 데다 기가 세고 개성 강하며 잘 놀것 같은 호불호 강한 쌘 캐릭터로 비춰졌다면 이지혜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착하며 순박해 보이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서지영은 그룹 내 일진같은 존재요 이지혜는 눈치만 보는 빵셔틀같은 포지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허다했을 정도니 이러한 무조건적인 분위기는 정작 피해 당사자인 이지혜마저도 마냥 기분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이며 실제로 이런 일방적인 동정론에 대해 본인 또한 다소 불쾌한 반응을 보임과 동시 나름 객관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의견을 표하기도 하였다.


이지혜 본인이 네티즌들에게 ‘대인배’, '보살' 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고 싫어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24] 활동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갈등이 있긴 해도 심하지는 않았던 편이였지만 결국 서지영이 이지혜를 대놓고 무시하며 조롱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고 여기에 소속사의 막장 행보까지 더해져 이지혜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극심해져 결국 폭행을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팀의 리더인 장석현이 중재자라는 것을 앞세워 이지혜를 똑같이 따돌렸다는 사실도 거리가 멀다. 적어도 이 사태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절대 장석현이 이지혜를 괴롭히거나 함께 따돌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물론 해체 당시의 서지영의 행보는 비난의 소지가 명백히 있으며, 두 여성 멤버의 관계는 결국 파탄에 이르게 되었다.

장석현"지혜가 팀을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과 희생을 했다."라고 함과 더불어서 "만일 지혜가 아니었다면 샵은 진작에 해체가 됐을 것."이라고 방송에서 언급했다.
(당시에는) 감정도 많이 숨겨야 했고, 참는 것도 너무 많이 참아야 했고 그렇게 안 하면 팀 유지가 안 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그 어린 나이에도…
(팀을) 지켜내지 않으면 내가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지켜오려고 했던 거고…
- 이지혜, 2017년 5월 7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언니, 다시날다 이지혜 편 中


[1] 당시 나머지 멤버인 장석현은 개인 스케줄 활동으로 불참하였고 이때 에버랜드에서 시트콤 <오렌지>를 촬영 중이였다고 한다. [2] 사건 당일이자 생방송인 이 날 저녁에 뮤직뱅크는 이미 드라이, 카메라 리허설까지 마친 상태였기에 서지영의 아버지가 지금이라도 생방송을 강행하라고 소속사 측에 통보하였지만 이미 방송사 측에 출연 불가를 통보했고 다른 출연자(왁스)로 대체되었기에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던 일화를 이지혜가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혔다. [3] 당시 네티즌들의 글을 보면 뮤직뱅크 출연자 예정 명단에서 생방송 당일 왁스로 공지없이 수정되는 일이 발생하자 시청자 게시판에 이게 무슨 일이냐며 묻는 글들이 올라왔었다고 한다. [4] 서지영과 크리스는 불참. [5] 이지혜와 장석현은 불참. [6] 복싱 최고 레전드인 무하마드 알리도 3초에 11대가 최대치다. [7] 당장 영춘권을 20년 넘게 수련한 고수도 1초에 7대 연타를 겨우 넘기는데 (9분 54초부터) 겨우 22세 여성이 전문적인 수련 없이 영춘권 고수와 맞먹는 연타 실력을 가졌다는 건 당연한 어불성설이다. 즉, 서지영의 1초에 7, 8대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물론 서지영은 자신이 짧은 시간에 여러 대를 연타로 맞았다는 것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8] 매니저는 증인을 통해 지영이가 했다라고 밝힘. [9] 정확히는 '스톰(STORM)'이라는 청바지 브랜드로 소지섭 김하늘 등의 연예인들이 여기에서 데뷔했다. [10] 아울러 본인의 탈퇴 이유도 건강상의 이유와 가족들의 반대가 더 가깝다고 넌지시 언급한다. [11] 나이로는 한 살 언니인데, 2008년 절친노트 방송 당시 빠른 80년생인 이지혜는 81년생인 서지영과의 나이 차이를 '두 살 차이'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서지영 또한 그렇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한 살이든 두 살이든 이지혜가 고등학교 자퇴 이후 호주 유학을 다녀오게 되어 80년대생들과 대학교는 같이 다녔던지라 별 차이 없었겠지만... [12] 당시 코요태 차승민이 아버지와 불화를 겪게 되면서 팀을 탈퇴했고 그와 동시에 소속사가 폐업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던 시기였다. [13] 3분 40초의 노래 동안 남자 멤버들의 파트는 다 합쳐서 30초밖에 되지 않으며, 중간의 댄스 브레이크도 백댄서들이 하다보니 오히려 백댄서보다도 존재감이 없을 정도. [14] 실제로 활동 내내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는데 회사 사람에게 말하자 폭행을 당한적이 있었다고 한다. [15] 이지혜에게 욕설을 퍼붓는 가사로 노래를 불렀다. [16] 당시 장석현이 출연했던 시트콤은 SBS의 청춘 시트콤 '오렌지'로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촬영 중이었으며 안 그래도 시트콤 자체의 시청률이 낮은데다 저 사건까지 겹치는 바람에 하차하고 얼마 뒤 종영에 이르게 되자 이후 SBS 청춘시트콤은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 [17] 컨츄리꼬꼬, 이브, 윤미래 등. 다만 컨츄리꼬꼬는 신정환 탁재훈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면서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사실상 해체되었지만 나중에 모 방송에서 해체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18] 이브는 월드뮤직이 부도난 이후 2003년 독립 레이블 '플래닛이브'를 설립하여 6집을 발매했으며 윤미래는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2007년이 되어서야 가요계에 복귀했다. [19] 2002년 월드뮤직과의 협업으로 인해 월드뮤직에 투자금을 지원하고 해당 소속 가수들의 음반 배급, 홍보 등을 했었다. 2002년 상반기 컨츄리꼬꼬의 5집 <딱! 내 스타일이에요>과 하반기엔 샵의 5집 <Style>과 이브의 5집 <Ever>, 윤미래(t)의 2집 <To My Love>, 버블시스터즈의 데뷔 앨범까지 발매 될 계획이였는데 하필 이러한 사건이 터져버렸고 당연히 손해가 커질 수 밖는 상황이였다. [20] 이 당시의 SM엔터테인먼트는 대표였던 이수만이 횡령 및 배임혐의로 수배중이었으며 김경욱이 사장으로 있던 시기였다. [21] 이지혜는 1980년 1월생, 장석현은 1980년 10월생, 크리스는 1981년 1월생, 서지영은 1981년 6월생으로 이지혜가 팀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지만, 공식적인 리더는 둘째인 장석현이었다. [22] 실제로 샵 이후에 출범한 대다수의 그룹들은 그룹 내의 최연장자를 리더로 삼는 경향이 강해졌다가 2010년대에 들어서 연예계나 연습생 경력을 우선시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그러나 후자 또한 이러한 사례만 봐도 문제가 아예 없진 않았다. [23] 이것은 라디오 스케줄 펑크 사건으로 이어졌는데, 하필 녹화 당일이 이지혜의 생일날이었고 그 과정에서 서지영이 케이크를 던지게 되자 격렬한 대립이 이어진 것. [24] 사실 이지혜는 크리스천이니 차라리 집사님이라 불러달라며 은근슬쩍 돌려 말해왔던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워낙 여기저기서 하도 불리다보니 그러려니 하거나 자학개그를 할 때나 쓰지, 호칭 자체는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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