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ium Youth Lab → Premium Younique Lifestyle
1. 개요
현대자동차의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벨로스터가 런칭하면서 같이 등장했으며, 벨로스터, i30, i40 세 차종을 PYL로 마케팅하고 있다. 연관성 없는 세가지 차종은 현대의 패밀리룩 헥사고날 그릴과 동사의 타모델 대비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 고급화한 인테리어품질을 무기로 20~30고객들을 타깃으로한 고급 중소형차 브랜드로 런칭했다.본래 시작은 Premium Youth Lab, 젊은 층을 위한 브랜드였으며, 위의 정육면체 로고는 현재의 브랜드 라인으로 변경된 이후 2016년 브랜드 자체가 사라질때까지 사용되었다.
2. PYL 마케팅
2.1. 광고
PYL 브랜드 광고. 현대차가 브랜드에만 초점을 맞춰 광고를 하는 것은 이게 처음이라고. 배경음악은 파로브 스텔라(Parov Stelar)의 All Night라는 곡을 김윤아가 리믹스해 불렀다. 현재의 브랜드 라인은 2012년 9월 12일에 잡혔으며, Younique라는 단어는 고객을 의미하는 '당신(You)'와 독특함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합성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외국인이 듣기에 상당히 놀랄만한 것이 Unique에는 강세가 2음절에 있는데, 광고 음악에서는 리듬에 맞추기 위해 1음절에 강세를 주어 Eunuch과 같이 들리기 때문이다. Eunuch는 고자, 내시, 능력없는(...)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후 새로운 CF가 나왔다.
i40
i30
광고에 쓰인 음악은 2012년 유럽 클럽음악계에 뜬금포같이 나타난[1] 여가수 로리타 졸리의 Non Non Non을 김윤아가 번안해서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나머지 영상들은 현대자동차 유튜브 채널에서 볼 것. SNL 코리아에 자우림이 출연하면서 이 노래로 셀프디스를 시전했다.
2.2. 마케팅
2011년 벨로스터의 신차발표 파티를 홍대 클럽에서 열었다. 컨테이너 임시 건물로 건조된 공간속에서 벨로스터 여러대가 전시, 클럽파티가 열렸으며 가수 싸이, 이병헌등이 참석했다. DJ 칼 콕스가 디제잉 무대를 선보였으며 해당 브랜드의 개발과 런칭을 주도했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참석하였다.
2012년 10월경에는 구매고객과 예비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PYL 콘서트를 열었다. i30, i40, 벨로스터가 가수들의 등장과 함께 무대에 차종별 라이프 스타일 패션쇼와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와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었으며 소녀시대, 보아, 자우림,지수 가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2.2.1. 비판
"살 능력도 없는 고객들(젊은이들)을 초대해 가수공연을 펼치는, 형편없는 마케팅은 1980년대 일본에서 보던 마케팅, 실로 오랜만에 본다." (일본 자동차 저널리스트)
익명의 한 일본인 자동차 저널리스트는 PYL콘서트를 두고 충격을 받은 모양, 마케팅으로써 유의미한 실익을 거두기도 어렵고 형체없는 대상을 상대로 공허하게 돈을 쓰며 이미지만 소비한다고 비판했다. 항간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딸 정성이 고문이 운영하는 현대 이노션이라는 광고, 홍보 대행사를 밀어주기 위해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책정하여 일종의 일감몰아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증권가와 경제지 기자들 사이에서 나돌았다.( #)
3. 판매부진
이렇게 홍보는 많이 했지만, 판매량은 부진하다. 오죽하면 P - 팔리지 않는, Y - 양산 차, L - 라인업이라는 비아냥까지 있을 정도.
가장 큰 이유는 동급의 세단형 모델보다 기능이나 성능이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것. 실제 PYL의 차종 중에 준중형차인 i30이나 벨로스터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2천만 원에서 풀옵션하면 2천5백만 원 정도 하는 데에 비해서 아반떼는 천8백~2천4백만 원이다. 그러니 큰 차이가 없거나 조금 더 비싸다는 것이다.[2]
디자인은 매끈하지만, 성능이 좋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핸들링이나 가속력이 스포티한 디자인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디자인도 매우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라 탑기어의 진행자 제레미 클락슨은 “한쪽에는 문 1개를, 반대쪽에는 2개를 단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을 생각한 이유가 궁금하다”며 혹평을 내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PYL의 마케팅의 대상자인 20~30대 층에도 문제가 있었다. 금융위기와 실질임금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더 자동차를 쉽게 구매하는 층이 아니라는 점이다. 취직 연령이 늦어지고 실질임금이 애매한 상황에서 차를 멋으로 사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차를 사더라도 중고차를 구매한다. 요즘은 중고차도 좋게 나오니까...
하지만 i30는 이미 전 모델에서 전대미문의 대박이 났다. 그러나, 해치백에 대한 국내의 인식을 완전히 뒤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해치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관대해졌지만, 이후 동일차급, 심지어 동일 모델에서도 해치백 모델이 더 비싸게 나오는 기행이 발생한다. 마치 옵션 패키지 제도처럼 말이다.
i40의 경우는 판매량과는 별개로, 현까들도 현대의 실수라며 인정할 정도로 차 자체에 대한 평가가 좋다. i40이 팔리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저 한국 사람들이 왜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벤츠, BMW도 판매량의 상당 부분이 왜건형으로 팔리는 유럽에서와는 정반대로 각 클래스의 왜건형의 판매량이 매우 저조하니 아예 수입해 오지를 않거나, 극소수만 수입을 지속 중이다. 또 YF 쏘나타보다 작으면서도 비싼 가격 또한 i40이 안 팔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차량 크기가 급을 정의하는 모든 기준은 아니지만 큰 차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이나 차량의 실내공간 차이 등 한국에서는 안 팔리기에 최적의 조건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일의 대중 왜건 모델이니 쏘울처럼 간간히 살아남을 수도 있었지만[3] 가격은 쏘나타, 차급은 그랜저, 실내 공간은 싼타페한테 밀리면서 왜건을 선호하는 층조차도 많이 놓쳤다.
벨로스터는 프로토 HND-3부터 불안함을 떠안고 간 케이스로 뽑힌다. 컨셉트 전시모델은 상당히 독특하고 유려한 디자인이었지만 이 차가 투스카니의 후속인 것에서 실망한 사람도 있었다. 물론 제네시스 쿠페가 더 빨리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묻혔으며, 덕분에 젠쿱을 투스카니의 후속 모델로 아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양산형의 디자인이 컨셉트와는 상당히 이질적이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똑같았지만, HND-3와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HND-3의 전면부는 오히려 제네시스 쿠페 페이스리프트와 비슷한 느낌이다.
하여튼 독특한 건 사실이었기에 주목을 받았지만, 한정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반떼와 똑같은 구동계에 똑같은 실내를 제공하였던 게 화를 불러왔다. 게다가 아무리 좋은 성능을 낸다지만 아반떼와 똑같은 엔진과 핸들링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MDPS 시스템이 그대로 올라가 있었다. 이전 스쿠프-투스카니의 구성만 봐도 최소한 2개씩의 엔진 배치는 있었고 이것들도 동급보다는 약간씩은 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점들이 맞물려 한정판 이미지에 무색할 정도로 판매량이 바닥을 기어 다닐 수밖에 없었다. 후행은 헥사곤 그릴, 원형 머플러와 더불어 그나마 터보라도 올려 어느 정도 후속이나 핫해치의 구색은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실패한 마케팅 브랜드이다. ' 왜건'과 '경차를 제외한 해치백' 차량은 폭스바겐 골프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아예 없다.[4] 이 무관심을 극복하고 해치백과 왜건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판매량을 올렸어야 했는데, 그걸 극복하지 못한 사례.
결국 2016년 9월에 3세대 i30이 출시되면서 PYL 브랜드는 쓰이지 않게 되었고,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다.
4. 해당 브랜드 사용 차종 일람
[1]
홍보고 뭐고 말그대로 노래가 좋아 빵 떴다.
[2]
"PYL이 뭐지?" 현대차 벨로스터·i30·i40 안팔리는 이유있네
[3]
쏘울마저도 2021년에 내수 시장 한정으로 단종되었다.
[4]
2015년에는 심지어 폭스바겐 골프가 동급 준중형 국산 해치백인 i30의 판매량을 제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