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1:27:44

Nine Sols/등장인물


등장인물 ( 데이터베이스) · 적 및 보스 · 아이템 · 지역 · 엔딩

1. 개요2. (羿, Yi)3. 스토리 주요 NPC
3.1. 아바쿠스 - 여예(Abacus - 如羿, Ruyi)3.2. 헌헌(軒軒, ShuanShuan)3.3. 신농(神農, Shennong)3.4. 은공(恩公, Guru)3.5. 무녀(司祭, Shaman)3.6. 이담(李耳, Lear)
3.6.1. 삼천존
3.7. 항아(恆, Hēng)
4. 필드 내 NPC
4.1. 산해 9000(山海 9000, Shanhai 9000)4.2. 치우(蚩尤, Chiyou)4.3. 점술가
5. 프리퀄: 산해고기(山海古記)

[Clearfix]

1. 개요

게임 Nine Sols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목록.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羿, Yi)

<nopad> 파일:Character_Yi.png

신비한 방사.
본 게임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3. 스토리 주요 NPC

3.1. 아바쿠스 - 여예(Abacus - 如羿, Ruyi)

<nopad> 파일:Character_AIYi.png
아바쿠스 - 여예
예의 전용 개인비서 및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성우는 예와 동일한 차오쯔위 (교자육, 喬資淯)

예가 개발한 전용 개인 비서 AI 시스템.[1] 원래 신곤륜의 메인 AI로 쓰일 예정이었으나, 예가 의회에서 실각되고 죽었을 때 그가 남긴 업적들과 함께 말소될 뻔한 것을 과복의 만류로 언더클럭 조치만 취해지며 파괴를 면했다. 커다란 구 형태의 기체가 본체이나, 이따금 사계각 안에서 예와 흡사한 형태의 홀로그램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과복이 감성 수치를 90% 까지 올려 조정해둔지라 AI 답지않게 감성적인 성격이며, 매사에 예의바르고 겸손하다. 예의 부재 동안 과복의 심리 상담도 도왔다고.

500년의 회복 기간을 거치고 2년 동안 도화촌에 은둔하던 예의 생존을 확인한 후 계획을 시작하자고 알리나, 이 과정에서 헌헌을 구하고자 비천옥좌를 파괴해 대놓고 소란을 일으켜서 아홉 태양의 휴면을 깨운 것에 대해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래도 예가 양식장을 통해 신곤륜에 잠입해서 적호도교를 처리하고 무사히 만나러 오자, 중앙 대전에 사무실 격 거점인 사계각을 마련해 방화벽을 쳐 숨겨주고, 예가 다룰 수 있는 장비들을 재점검 해준다. 이후부터 원활한 계획 진행을 위해 과복의 포섭을 제안하고, 아홉 태양의 격파 순서를 알려주거나, 예가 가져온 정보들을 토대로 위기 상황을 타파할 작전을 알려주는 참모이자 조수로서 활약한다. 물론 허락없이 침입해온 헌헌과 신농, 치우로 인해 골머리를 앓기도 하지만, 예의 명을 착실히 따라 헌헌이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화 이벤트 [펼치기 · 접기]
* 사계각 입성 후
간만에 재회한 예에게 나갔다 돌아오면 몇 백년이 지나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도 많은 것이 변했다고 토로한다. 이에 예가 지금 감성 수치가 몇 %까지 설정되어 있냐고 묻자 여예는 90%에 설정되었다고 솔직히 답변해주는데, 자신이 없는 사이에 누가 본래 설정을 바꿔 놓았었냐는 예의 질문에 여예는 "그 분께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지만, 사실 대인께서 당시 당했던 사고가 그 분께 많은 영향을 끼쳤고, 대인의 부재 기간 동안 그 분께서 한동안 찾아와서 대화를 나누면서 심리 상담 기능도 해금해 두었다는 사정을 말해준다.

어쨌든 예가 본격적으로 신곤륜 수색에 나서려고 대전에 들어서자, 급히 연락을 걸어 예의 실각 이후 의회에 의해 파기될 뻔했던 자신을 예의 오랜 친구이자 현 축전 우물의 관리자인 과복이 막아줬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그분에게 원한이 많으시다는 거 이해하지만, 잘 설득해서 전력으로 끌어들이면 우리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과복의 포섭을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예에게 축전 우물의 위치를 알려준다.
  • 축전 우물 공략 후
    과복의 합류로 전력이 보강된 것에 기뻐하지만, 일부러 과복부터 만나게 해서 화해 시키려고 동선을 짜준 걸 눈치챈 예는 여예를 떠본다. 여예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두 분께서 계속 오해한 채로 사이가 틀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기에 자리를 만들어 드린 것이었다"며 오지랖을 부린 것을 사과하고, 쓸데없는 짓을 왜 하냐고 한숨을 쉬던 예도 그래도 덕분에 서로의 진심을 알 수 있었기에 그냥 넘기기로 한다.
  • 농산 구역 공략 후
    구망 보스전 직전, 조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예에게 전하려 했으나 헌헌의 난입 때문에 유야무야 되었던 신곤륜의 현 상태에 대한 보고를 예에게 마저 전한다. 조사 결과, 원래 계획대로라면 태양인들이 잠든 휴면기 상태에서도 신곤륜의 자동 유지보수 시스템이 계속 가동되어 있었어야 할 터였으나, 현 시점에서는 비단 축전 우물과 농산 구역 뿐만 아니라 신곤륜의 모든 시설이 전부 황폐화된 상태라는 것이었고, 예 역시 신곤륜 내 전체 시설이 정지한 현 상황에서도 위병들만은 신곤륜을 떠돌며 구역을 지키고 있었다며 이유를 궁금해하지만, 여예는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신곤륜의 질서가 엉망이 된 건 확실하다고 답한다.

    이후 중앙대전 서쪽의 연단공장과 창고 구역을 다음 공략지로 지정해주나, 현재 연단 공장에는 광범위 열파가 주기적으로 방출되는 상태인데 아직 열파를 멈출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니, 정보 제한으로 확실치는 않지만 창고 구역은 그 곳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먼저 가볼 것을 추천한다.
  • 창고 구역 공략 후
    창고 구역에 대해 조사하던 중 엄로의 창고 내부에 엄로가 귀족들의 보물들을 엄선해서 적재해놓은 육행보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천창지고의 구조가 미로보다도 복잡한 만큼 열쇠를 열면서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다.
  • 감옥 탈출 후
    절전은 오랜 세월 동안 연단으로 스스로를 전쟁병기의 몸으로 개조한 만큼, 아무리 예의 무공이 단련되었더라도 그에게 다시 도전하려거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갈 것을 당부한다. 또한 절전의 거처는 연단 공장 최상층의 승무당에 있을 것이라며, 연단 공장 내 광범위하게 주기적으로 몰아치는 열파는 위병들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므로, 먼저 열파의 근원지를 파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 연단 공장 공략 후
    전력을 다한 분투 끝에 겨우 절전을 쓰러뜨리고 온 예에게 정말 아슬아슬했다고 염려를 표하면서도, 예를 향한 믿음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으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변명한다. 이에 예가 "절전은 지금껏 만난 적들 중 가장 까다로운 적이었고, 어느 정도는 내가 운 좋게 이긴 것도 사실이니, 너조차도 승패를 장담할 수 없었던 건 당연했다"고 나약했음을 인정하자, 이제 앞으로 절전보다 더 무예가 강한 적이 나타나더라도 전부 극복할 수 있을 거라며 예를 격려한다.

    한편 사계각 방호벽에 접근한 기이한 전파에 대해 예가 묻자, 연산실에서 감지된 것이라며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주고, 함정일지도 모르니 조심하라며 주의를 준다.
  • 연산실 공략 후
    연산실 공략으로 이제 남은 곳은 단 세 곳, 천도 의회의 수장인 역공의 담당 구역인 천도 연구 센터와 명망 높은 풍씨 가문의 쌍둥이 남매 복희 & 여와의 담당 구역인 천인 구역, 마지막으로 수백 년 간 누구도 발을 디뎌본 적 없다던 희의 담당 구역인 장경 석굴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다만 천도 연구 센터는 자료가 부족하고 시설 파손도 역시 심각한지라 마지막 목표로 두기로 하고, 먼저 구망의 거처였던 홍농당 위로 올라감으로서 입구에 진입할 수 있는 장경 석굴이나 요지 유적의 일승루와 연결된 통천탑에 잠입하는 것으로 도달할 수 있는 천인 구역을 먼저 살펴볼 것을 권한다.
  • 장경 석굴 공략 후
  • 천인 구역 공략 후


안타깝게도 최후반부 역공의 사계각 습격으로 인해 손쓰기 힘들 정도로 파괴되고 말았다. 그래도 있는 전력을 짜내 그동안 모아둔 데이터베이스를 전부 과복을 통해 넘겨주고, 다음 AI 비서 설계 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인사를 끝으로 완전히 정지하고 만다.

베타 시절과 비교하여 캐릭터성에 가장 많은 변화가 생긴 등장인물이다. 초기 데모판에서는 감정 따위 느껴지지 않는 딱딱한 말투를 사용했고 자신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 예에게 비아냥도 서슴치 않았지만 게임 출시 이후 감정이 풍부하고 충실한 심복 캐릭터로 바뀌었다.

3.2. 헌헌(軒軒, ShuanShuan)

<nopad> 파일:Character_Shuan.png
헌헌
도화촌의 남자아이로, 부모가 떠난 후 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친화력이 좋으며, 낯선 생물에게도 호기심이 가득하다. 무협 소설을 쓰는 게 취미 중 하나이다.
성우는 치우한페이(구함비, 邱涵菲).
OST- Main Theme 1(feat. Shuanshuan)[2]

이름의 유래는 중국 고대의 황제 헌원(軒轅). 도화촌에 사는 원인 소년으로, 프롤로그 시점에 부모가 모두 태양인들에게 드리는 제사에 쓰일 제물로 바쳐지면서 고아가 되었다. 이 날 부모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숲속 비밀 아지트에서 피리를 불다가 500년 동안 고목에 봉인되어 있었던 예를 발견했다. 이후 2년 동안 예와 함께 살면서 원인들의 생활과 도화촌의 문화를 알려주며[3] 예를 형처럼 따랐고, 예도 도화촌에 숨어 지내는 동안 제물 의식일에 쓸 불상화를 대신 따다주거나 여러 무협 설화를 들려줄 정도로 헌헌을 많이 챙겨주면서, 사실상 서로가 서로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형제나 다름 없는 사이로 지냈다.

2년마다 열리는 도화촌의 풍년기원 축제 날, 헌헌도 태양인들에게 올리는 제사 의식에 오를 제물로 선정된다. 그러나 '선한 사람들을 선계로 올려보내 준다'고 알려진 제단 비천옥좌의 실상이 제물의 뇌를 수확하고자 제물의 목을 따서 머리만 수거해가는 살인기계라는 사실을 알 리 없었기에 아무 것도 모른 채로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2년 동안 함께 지내며 정이 들었던 예가 의식 직전 비천옥좌를 분리하고 폭파시킨 덕분에 무사히 구출되었다. 하지만 예가 일방적으로 작별을 고하고 신곤륜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자신이 몰랐던 여러 상황 및 예가 매정하게 떠나 버린 이유를 캐낼 심산으로 신농의 도움을 받아 망가진 비천옥좌의 지하 통로를 통해 몰래 예를 따라간다. 이내 우여곡절 끝에 예가 신곤륜 내에 마련한 거점인 사계각에 다다라 예를 다시 만나면서, "형이 무슨 일을 하려는 지는 모르겠지만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그러니 나도 형의 곁에 있어주겠다"며 사계각에 눌러 앉는다.

부모를 잃은 후 외로움을 많이 탔기에[4] 혼자 남겨지는 것과 거짓말을 가장 싫어하지만, 자신과 다른 낯선 종족의 인물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갈 정도로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이타심이 깊은 착한 소년. 다만 그 순수함으로 기감없이 상대방의 정곡을 찌르거나 양심의 가책을 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의외로 생각도 깊어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몇몇 이벤트에서는 게임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들을 함으로서 예에게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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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각 입성 후
도화촌에서는 보지 못했던 사계각의 여러가지 물건들을 보고 신기해하며, 예의 종족이 '태양인'이라 불리는 수인 종족이란 사실을 파악한다. 예 입장에서는 어차피 말해줘봤자 이해 못할 것이라 여겨서 자세한 설명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었지만, 헌헌은 자신에게 이런 것들을 말해주지 않고 숨긴 것에 불평하면서도 이제 얼추 전말을 파악했으니 전부 다 알려줄 것을 요청한다. 이에 예는 당장은 힘들더라도 천천히 알려주겠다고 약속하고, 헌헌은 약속의 맹세로 손가락 걸고 약속할 것을 요구한다.
  • 축전 우물 공략 후
    예와 함께 새로 들어온 과복을 '뚱보 아저씨'라고 부르며 누구냐고 물어 예의 오랜 친구이자 좋은 사람이란 소개를 대신 받는다. 다만 자신이 말을 걸었을 때 무시했었다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건가 의아해 했지만, "며칠만 더 귀찮게 굴면 성격상 굴복하고 대응해줄 것"이라는 예의 말에 역시 나와 놀고 싶었는데 낯가리는 거였냐고 납득하면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다고 좋아한다.
  • 농산 구역 공략 후
    구망 보스전 직전, 응룡 보트를 타고 구망의 본거지인 홍농당으로 향하던 예가 아바쿠스와 통화하던 중에 끼어들어서 저 새 누나와는 무슨 사이냐고 물었다가 예가 '같은 스승님 밑에서 공부한 동문이지만 친구는 아니며, 곧 겨뤄서 누가 더 대단한지 가릴 것'이라는 정도만 알려주자 "사이가 안 좋은 이유가 선생님이 편애해서냐", "겨뤄서 진 사람은 어떤 벌칙을 받냐"는 등으로 여러 질문을 했기에, 예가 돌아오자마자 바로 대결의 결과를 묻는다. 이에 예는 겨뤄서 내가 이겼다고 짧게 말해주지만, "사실 어떤 대결에서든 이기고 지는 것은 상관없이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둘이 잘 화해했기를 바란다고 말해 예의 양심을 본의 아니게 자극한다.
  • 창고 구역 공략 후
    아바쿠스를 통해 엄로의 모습을 또 확인했는지, 엄로에 대해 굉장히 연세가 많이 든 할아버지셨던데 연세가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 예는 엄로의 나이에 대해 "잘은 몰라도 내 증조할아버지 급 나잇대는 될 것 같다"고 대답해 주려다가 이내 또 헌헌이 또 몰래 엿본 거냐며 잔소리를 하려 했지만, 헌헌은 개의치 않고 형과 아바쿠스가 창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들었다며 굉장히 중요한 곳 같던데 그 안에 전설의 신검이나 요리 도구들도 있었냐고 묻는다. 이에 예도 체념하고 거기서 본 건 희귀 금속이나 여분의 자원뿐이며 나머진 묵혀진 세월이 가치의 전부일 뿐인 골동품들 밖에 없었다고 말해주지만, 의외로 헌헌은 "사람이든 물건이든 오랫동안 세월을 축적했다는 건 꽤나 대단한 일"이라면서, 도화촌에서 살던 시절에 이웃집에 살던 소녀가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리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일찍 세상을 등졌던 일을 들어 "소중한 무언가나 누군가를 곁에 두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 감옥 탈출 후
    예가 감옥에서 심하게 다쳐 돌아온 이후, "형이 밖에서 하는 일과 관련해서 날 걱정시키고 싶지 않기에 숨기는 건 이해하지만 또 위험한 일을 겪고 크게 다쳐서 올까봐 걱정된다"며 적어도 뭘 하고 있는 건지 알려달라고 청하지만, "이번 일은 사고였고,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예의 말에 일단 수긍한다. 이후 예를 사계각까지 데려다 준 치우에 대해 나쁜 사람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호의를 보이는데, 예가 주변에 너와 모습이 다른 낯선 사람들뿐인데 두렵지 않냐고 묻자, "애초에 형을 비롯해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부터가 다 특별하게 생겼고, 형과 뚱보 아저씨네 동족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도 잘 모르는데 내가 감히 그걸 따질 수 있겠냐"고 답해 예를 납득시킨다.
  • 연단 공장 공략 후
    예가 무공을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묻는다. 사실 예는 역공을 스승으로 따랐던 시절, 역공에게서 "무술은 신체를 강하게 단련시키고 난세에 타인을 보호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배운 거라고 한다. 반면 과복의 경우는 덩치는 큰데 개미 한 마리도 못 죽일 정도로 성격이 여려서 무술 수련이 도통 성격에 맞지 않았다는데, 헌헌은 그것이 과복의 성향이라며 존중해준다.
  • 연산실 공략 후
    어제 꾼 꿈에서 부모님과 예, 과복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마시멜로를 구워먹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며 예에게도 평소 꿈을 꾸냐고 묻는다. 하지만 예는 500년 동안 고목에 감싸인 채로 잠만 자서인지 지금은 거의 꾸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 장경 석굴 공략 후
    예에게 신을 믿냐고 물으면서, 자신은 도화촌에서 살 적 무녀와 장로들에게 신령님만 믿으면 신체의 건강과 미모를 얻고 소소한 일상에도 행운이 가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해준다. 당연히 예는 나한테는 그런 걸 묻지 말라고 방어하면서 오히려 헌헌에게 스스로를 믿냐고 되묻는데, 헌헌은 반신반의 하지만 믿었을 때 사실이 된다면 기분이 좋을 거라며, 세상의 모든 일에는 다 정답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이 말은 예도 인정하지만, 마지막으로 희가 읊은 점괘의 정확성에 대해 당사자가 죽은 이상 물어볼 수 없으니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헷갈려 한다.
  • 천인 구역 공략 후
    예와 과복이 속한 태양인 종족에도 자신과 같은 나잇대의 아이들이 있냐고 묻는다. 하지만 태양인들에게 벌어진 상황을 아는 예로서는 지금 휴면을 취하고 있다는 정도 밖에 둘러댈 수 밖에 없었고, 만난다면 친해지고 싶은데 종족이 달라도 가능할까 고민하는 헌헌에게 예는 어린 시절 까칠했던 나와 달리 너는 친화력이 좋고 편견없는 성격이니 그 아이들과 잘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중얼거린다.
  • 천도 연구센터 공략 후[5]
    역공을 할머니라고 부르면서 손만 살짝 휘둘렀을 뿐인데 아바쿠스가 파괴된 일로 정말 무서웠다며 온몸에 힘이 다 빠진 것 같다고 두려워한다. 예는 그런 헌헌을 달래주면서 다친 데는 없냐고 걱정하는데, 헌헌은 괜찮다고 하면서도 사계각의 물건이 전부 망가진 것을 아쉬워한다. 그래도 예는 물건이 망가져도 사람이 더 중요하다며 물건은 사람이 남아있는 한 다시 만들면 그만이라고 위로해준다.


지역을 돌면서 습득할 수 있는 태양인들의 문물들을 헌헌에게 선물하면, 헌헌은 예를 통해 아이템과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거나 직접 사용하고 체험해보는 식으로 점점 지식을 쌓아간다. 문물을 전부 선물하는 것이 진 엔딩을 보는데 필요한 조건이므로 참고할 것.[6]. 여예와 과복, 치우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어린 나이임에도 상당한 팔방미인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모양이며, 지형의 한계 때문에 아직 못해본 것들도 많았지만 앞으로 배운다면 금세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예도 인정한다. 대충 후술할 행보만 봐도 헌헌의 재능을 짐작할 수 있다.
  • 기본적으로 글을 잘 써서, 예와의 만남 이후로 예의 활약을 모티브 삼은 무협 소설 <사돈영웅전> [7]을 2년 동안 꾸준히 써왔다. 이전까지는 죽간에다 숯으로 겨우 끄적이며 60편 가량을 써냈던 것이 사계각에서 예가 문방사우를 선물해준 후에는 붓으로 글 쓰는 법을 익히면서 거진 1년만에 120편까지 써낼 정도로 연재 속도에 날개가 달렸으며, 연단 공장 공략 시점에서 사계각에 머물게 된 치우가 재미와 감동을 다 잡은 멋진 이야기라고 감탄하며 주기적으로 빌려읽는 중.
  • 그림의 경우는 어린 아이라 솜씨가 좋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헌헌이 그려준 예의 신선도를 산 치우가 인물의 특징을 잘 캐치해냈다고 칭찬했으며, 예가 준 칼로 분재를 나비 모양으로 깔끔하게 다듬고, 과복이 만들어준 도기용 물레를 사용해 점토로 동물 모양이나 그럴싸한 항아리를 빚어낸 걸 보면 예술적 감각은 확실히 가진 듯 하다.
  • 축전 우물에서 획득한 다기능 공구를 선물했다면, 과복 합류 이후 사계각 2층 전망 좋은 곳에 예가 앉아서 휴식하기 좋은 벤치를 만들어준다. 사실 의자 자체는 과복이 거의 다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긴 하지만, 벤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설계한 것이나 물건들에 어떤 유용한 기능들을 추가하면 더 편할까를 생각한 걸 보면 풍부하고 넓은 상상력도 가졌다. 나중에 치우가 가져온 산해 9000의 잔해들을 써서 점술 기계로 개조하기도 했다.
  • 프롤로그에서 나왔듯 피리 연주를 굉장히 잘 한다. 요지 유적에서 신원 불명 점술가에게 받은 고대 악보를 가져다주면 아바쿠스가 현대식으로 해석해주는데, 평소 쓰던 나무 피리가 아닌 봉래의 태양인들의 피리라 적응에 좀 시간이 걸리긴 했어도 멋지게 연주해내서 예를 감탄케 했다. 헌헌의 연주를 들으면서 예와 과복이 항아를 떠올리기도 했다.
  • 천도 학원 간행물에 수록된 태양인 주술 입문서로 기초 주술을 공부한 후 고칠 수 없는 약간의 오류를 남기기는 했어도 사계각에 주야간 변경 모드를 수동 추가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간행물에 수록된 연구서로 공부를 계속 했는지 과복에게 3D 프린터의 해부와 재조립을 배우자마자 제작 목록에 싼 값에 제작 후 분해하면 많은 금을 얻을 수 있는 코인의 도면을 추가해 놓기도 한다.
  • 혼자 살면서 이웃들을 통해 요리를 익혔는지, 예도 본인 기호에는 그닥 맞지는 않아 약간의 호불호를 따지긴 했어도 군말없이 먹었다. 게임 진행 중 얻을 수 있는 태양인들의 요리 레시피를 보고 봉래식 밥상을 차려주는데, 과복이 얼마만에 먹어보는 고향 요리냐고 좋아한데다 원인이 재현한 것치고는 맛도 좋다고 호평한 걸 보면 예의 입맛에만 잘 안 맞았던 모양.
  • 바느질도 익혔는지 어느 새 사계각의 소파에 예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 예에게 건곤 바둑을 배우면서 금세 룰을 익혔으며, 처음에는 그래도 어려워서 수 차례 지긴 했지만 호감도 퀘스트 마지막에는 끝내 승리했다.
  • 후반부 즈음 신곤륜에 퍼진 천화 변이체를 없애기 위한 변이체 파괴 인자를 만들 때 과복을 도와줬다고 한다.

3.3. 신농(神農, Shennong)

<nopad> 파일:Character_ShenNong.png
신농
도화촌의 우람한 체격을 가진 사내로 음모론자이다. 세상에 의심과 불만이 가득하다.
성우는 린구전(임곡진, 林谷珍)
OST - Shennong's Theme: 마음 속을 날고 있나?(Fly through My Mind?)

이름의 유래는 중국 고대의 삼황오제 신농.[8] 다른 원인들과 달리 머리가 벗겨져 혼자만 눈이 드러나 있으며, 소의 머리를 한 반인반수의 모습이라는 원전을 반영해 이마에 살갖으로 덮힌 뭉툭한 뿔마냥 혹 1쌍이 솟아있는 외모가 특징이다.

헌헌과 마찬가지로 도화촌에 거주하는 주민이지만, 유일하게 주민들이 따르는 '신령'이라는 존재와 이를 섬기는 신앙을 회의적으로 보면서 '요괴'의 술수라고 칭하는 등 의심하고 있으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본인 말로는 "마을 곳곳에 설치된 괴상한 석상들은 밤에는 천으로 가려놓는데 어느 날 밤에 천이 벗겨진 석상의 눈에서 빛이 나는 걸 보고[9] 이곳이 이상한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하는데, 막상 이렇다 할 증거가 없는지라 주민들과 촌장 무녀에게는 아농(阿農)이라고 불리며 망상이 지나친 음모론자 취급당하는 신세이고, 본인도 이런 주민들에게 질릴 대로 질렸는지 홀로 있는 것을 선호한다. 2년 전부터 갓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마을을 들락거리던 예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금세 눈치챘는지 매번 마주칠 때마다 '백발 요괴'라고 부르면서, "우리를 감시하는 너희 요괴 종족에게 뭔가를 보고한 거 아니냐"는 투로 적대심을 표출하곤 했기에 예에게 있어 첫 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이후 인체 처리장에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들이 표시된 곳으로 가면 예와 함께 무단 침입 상태라는걸 알 수 있는데, 사계각까지 쫒아온 헌헌이 '형이 비천옥좌를 망가뜨리고 구멍을 뚫어 아래로 내려간 후, 세상의 진실을 알아 내겠다며 뚫린 구멍을 통해 따라 내려왔다'고 언급된다. 다만 이 때는 헌헌만 혼자 있어서 어디로 갔는지 미상이었으나, 사계각을 해금하고 신곤륜을 조사하던 중에[10] 얼굴이 벌개져서는 식은 땀을 흘리고 가쁜 숨을 내쉬며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되는데, 느닷없이 독극물이 필요하니 제발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필드를 돌면서 획득했거나 치우에게서 구매한 독극물을 주면 이를 먹고 기운을 차리는데, 스스로 밝힌 바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독극물을 먹어야 통제할 수 있는 고질병을 앓고 있어서 제때 독극물을 먹지 못하면 발작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 대신 체내에서 독을 해독할 수 있는 특이 체질이라고.

자신과 엄연히 다른 종족임에도 목숨을 살려준 예의 선의에 그를 다시 봤는지, "나는 아무 이유 없이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빚을 지면 마음이 불편해 반드시 받은 만큼 갚아줘야 성미가 풀린다"며 요괴들의 세계의 조사 차 사계각에 당사자 허락없이 헌헌과 함께 머물기로 하면서 예의 조력자가 된다. 원전의 신농이 의술과 약학에 능했다는 점을 반영해[11] 여러 종류의 독극물을 2개씩[12] 건네줄 때마다 체력의 최대치를 1/2칸씩 높여주는 약주를 주며, 약주를 들이킬 때 둘 다 취해서 얼굴이 벌개진 채로[13] 취중진담을 나누는데, 이렇게 술 친구로 교류를 하면서 서로의 속내를 터놓다보니 악우같은 사이가 된다. 신농에게 줄 수 있는 독극물은 총 15개로 종류별로 전부 주는 것도 진 엔딩을 보는 조건에 포함되니 참고할 것.[14]

체력 증진 & 취중진담 이벤트 대화 [펼치기 · 접기]
* 첫 조우 및 독극물 전달 후 이벤트 시 대화
첫 잔을 기울일 때 신농이 자신한 만큼 약주 맛이 괜찮지 않냐고 떠보자, 예는 맛은 생각보다 괜찮다고 인정하며 어디서 배운 거냐고 묻는데, 신농은 비밀이라 가르쳐줄 수는 없지만 오직 자신만 만들 수 있는 특제 비법이라는 것만 알려준다. 당연히 예는 화학 제조식만 알면 재현하는 건 순식간이라며 의심하는데, 신농이 그건 어떤 종류의 요술이냐고 반응하자 예는 감히 과학을 요술 따위와 비견하는 거냐며 콧방귀를 뀐다. 그럼 신농이 제대로 설명해 달라고 하자, 예는 일단 술의 기본 성분인 에탄올, 알코올부터 설명을 시작하려다가 맨 정신도 아닌데다 어차피 말해줘봤자 당신은 못 알아 들을 거라며 관둔다.
  • 첫 번째 대화
    신농은 간만에 마음이 맞는 술 친구를 찾아 기쁘다며 안 그래도 도화촌 사람들은 술을 잘 못하는지라 혼자서 술마시기 적적했다고 토로하고, 예는 좋은 술친구 찾기는 어렵다고 공감하면서 자신의 고향에도 술친구가 두 어명 있었다고 회상한다. 이에 솔깃한 신농은 "너희 고향의 술맛은 어떠냐며 말 나온 김에 기회가 되면 거기 가서 같이 술 한 잔 하자"고 제안하지만, 예는 "내 고향은 당신이 일평생을 걸어도 도달할 수 없는 머나먼 곳에 있다"며 자조하고, 신농은 "취해서는 허튼 소리 마라, 세상에 내가 걸어서 가보지 못한 곳은 없다"라며 믿지 않는다.
  • 두 번째 대화
    신농이 "나는 마을의 다른 바보들과 다르니 속일 생각 말라"고 하면서, 도화촌 사람들은 매번 상식 밖의 일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귀신의 소행이라고 생각했으며, 무녀가 시키는 대로 뭐든 섬겼다고 한탄한다. 그렇기에 자신은 언젠가 그 무녀를 몰아내고서 이 빌어먹을 마을을 떠나 자유인으로 살 거라는 허세를 떨지만, 예는 그의 말에 "그러고 나면?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결국 바깥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본 적 없잖아. 당신은 그저 작은 새장에서 더 큰 새장으로 이소한 것 뿐이야"라는 일침을 놓고, 정곡을 찔린 신농은 아무 말도 못한다.
  • 세 번째 대화
    신농이 모닥불 옆에서 술을 마시는 것만큼 더 좋은 건 없을 거라고 운을 떼더니, 잠깐 나갔다 왔을 때 망할 꿀벌 괴물 때문에 개고생해서 휴식이 필요했다고 토로한다. 이 말에 예는 봉황 위병과 맞붙었던 거냐고 경악하며 사방에 여러 적들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멋대로 돌아다니지 말고 좀 조심하라며 주의를 주지만, 신농은 오히려 뭐 문제 있냐고 되물으면서 자신은 진작에 신곤륜 내 모든 장소를 전부 다 둘러봤음을 밝힌다. 그 증거로 도교 석굴의 벽화와 조각상들을 언급하는데, 예가 도대체 얼마나 멀리까지 갔던 거냐고 놀라자 신농은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며 내 실력을 너무 얕보지 말라고 웃는다.
  • 네 번째 대화
    예가 신농에게 주변에 친구나 가족이 있냐고 묻자, 신농은 "난 날 때부터 완벽하게 혼자였기에 한 마리 고독한 늑대마냥 원하는 대로 하면서 살아왔다"며, 부모님도 없는 고아였지만 유일하게 '은공'이라는 사람이 자신을 돌봐준 덕분에 글을 읽고 쓰는 법과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웠다는 과거사를 밝힌다. 또한 은공은 매번 "선조들의 뜻에 도전하고, 매사에 의심을 놓지 말라"고 조언했기에 지금의 신념을 꺾지 않고 살아왔다고. 하지만 예는 그녀를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신농은 "언젠가 바깥 세상을 보러 가겠다면서 도화촌을 나갔던 은공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며, 진즉에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여섯 번째 대화
    신농이 만약 우리의 선조들이 너희 요괴들에게 붙잡혀서 이 곳에 있게 된 거라면 우리 선조들의 고향은 어디였는지 물어본다. 이에 예는 원인들의 고향은 푸른 별이라 불리는 행성이었으며, 자신이 고향에서 멀리 있던 그 행성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봉래와 비슷하게 바다와 생명으로 가득한 곳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신곤륜 때문에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곳이 되었다는데, 이 말에 신농이 너희 요괴들의 요술은 정말 천지기후도 바꿀 정도로 대단한 거였냐며 말도 안 된다고 놀라자, 예는 이 모든 것은 다 나 때문이라고 한탄한다.
  • 일곱 번째 대화
    예가 헌헌과 관련해서 한 가지 부탁할 게 있다고 운을 떼자, 신농은 난 남의 뒤치다거리 해주는 건 성미에 안 맞으니 네가 여기 남아서 그 앨 돌보면 되지 않냐고 딱 잘라 거절하지만, 예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날 위해서라도 헌헌을 데리고 이제 그만 당신네 종족에게로 돌아가라"고 부탁한다. 당연히 신농은 설령 내가 마을에 돌아가고 싶어진다 해도 주민들이 날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하지만, 예가 "당신도 그 상황이 잘못된 걸 잘 알잖아, 당신은 그저 그들에게 울분이 쌓여 있는 것 뿐이야. 어떤 기회는 놓치면 다시 돌아오지 않아"라는 의미심장한 조언을 건네는 것으로 자조하자, 신농은 예의 생각을 꿰뚫어본 듯 "네가 나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냐"며 예의 정곡을 찌른다.


각종 무기를 휘두르는 위병들과 방범 로봇, 괴생물들과 온갖 종류의 함정들이 득실득실한 신곤륜 내부를 전부 조사하고도 용케도 살아 있는 걸 보면 꽤나 맷집이 세고 어느 정도 자기 몸은 간수할 만큼의 힘은 갖고 있는 듯 하다. 다만 헌헌의 사족에 의하면, 높은 곳을 무서워 한다고 한다는데, 신농은 그냥 높은 곳에 올라가면 머리가 어지러운 것 뿐이라고 변명한다.

대화 이벤트 [펼치기 · 접기]
한 구역을 담당하는 메인 보스를 격파하면, 신농과는 주로 해당 장소에 관한 이야기나, 신농이 본 태양인의 생활상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사계각 입성 후
    사계각에 대해 풍경이 좋아서 살기 좋은 곳인 줄 알았더니 허울 뿐이었다고 불평해 예는 '사계각은 기능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며 당황한다. 물론 신농의 입장에서는 낯선 것들은 죄다 먹어서 확인해 보려고 했더니 맛도 없고, 마을을 벗어나면 조용할 줄 알았더니 헌헌이 벌써 돌아다니고 있어서 시끄러운데다, 시종일관 말하는 환영(=아바쿠스)이 불도 못 피우게 하고 땅도 못 파헤치게 하는 등 시어머니 마냥 곁에서 잔소리하는 것이 불만이었기에, 적응 못하겠으면 도화촌으로 돌아가라는 예의 말에 미신만 믿는 마을보단 그래도 여기가 낫다며 참고 지내기로 한다.
  • 창고 구역 공략 후
    보물 창고라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겨서 가봤더니 날아다니는 상자들만 잔뜩 있었고, 뭔가 쓸만한 게 있을까 싶어 상자 몇 개를 뜯어봤지만 딱딱한 돌덩이랑 쓸모 없는 쇳덩이들 밖에 못 찾았다며 실망한 티를 팍팍 드러낸다. 이에 예는 "그것들은 전부 봉래에서 가져온 희소 자원들인데 네 눈에는 그게 쓰레기로 밖에 안 보이는 거냐"고 황당해 하면서도 현재 상황에서는 다 소용없는 것들 뿐이고 그 중에는 진짜 쓸모없는 쓰레기들도 쌓여있다며 적당히 맞장구를 쳐준다. 다만 예가 쓰레기로 싸잡아 비하한 물자들 중에는 귀족들의 의상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신농은 적어도 옷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유용한 것이잖냐며 좀 더 일찍 말해줬다면 상자를 더 뜯어서 그런 것들은 다 챙겼을 거라고 아쉬워한다.
  • 감옥 탈출 후
    살아서 돌아온 예에게 운이 좋았다고 돌려 말하는 것으로 나름 걱정했다는 마음을 표현한다. 이내 신농은 예를 향해 "나처럼 너도 몸에 뭔 특이한 점이 있어서 죽지 않고 살아날 수 있는 거냐"고 묻는데, 예는 절반만 긍정하면서 "원리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심장을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는 장치 덕분에 죽어도 고목 노드를 통해 재생하는 식으로 부활이 가능하다"는 특이사항을 밝힌다. 이에 신농은 독극물을 먹어도 멀쩡한 내 위장과도 비슷하다고 웃으면서 "그런 식으로 살아날 수 있다면 영생도 가능한 거냐"며 예의 체질에 흥미를 보이지만, 예는 자신의 부활은 엄연히 재생에 가까운 것이고 영생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 연단 공장 공략 후
    연단 공장의 시설에 대해 "바닥과 천장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오고, 가마솥에서는 살덩어리와 사람 형체를 한 것들이 한가득 삶아지며 형벌 받는 것이 설화 속의 지옥이 진짜로 있다면 그 곳이 아닐까 혀를 내둘렀었다"고 말하며, 예에게 어떻게 그런 위험하고 이상한 곳에서 오래 버틸 수 있었냐고 놀란다. 이에 예가 해당 시설은 유전자 조작을 위한 연단을 거쳐 위병들을 제조하는 공장이라고 제대로 설명해주자, 신농은 이런 요술을 쓸 수 있다면 누구든 저런 철갑 괴물 군단을 잔뜩 생산해낼 수 있는 거냐며 관심을 보이지만, 예는 제발 그런 나쁜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한다.
  • 연산실 공략 후
    연산실의 천장에 달린 산력 장치를 봤는지 너희 요괴들이 오래 전부터 이런 짓을 벌여왔단 걸 진작에 눈치챘다고 운을 떼는데, 장치 안에 들어있던 들을 못 알아보고 두부(...)들을 매달아 숙성시키고 있는 거냐고 물어 예를 황당하게 만든다. 이내 오랜만에 두부를 먹고 싶어졌다며 언제 지나갈 때 하나 따와서 맛보고 싶다는 사심을 드러내는데, 당연히 장치 안에 든 것들의 정체를 아는 예는 풍미도 없는데다 당신이 좋아하지 못할 거라며 극구 만류하지만, 신농은 그렇게 말하니 더 궁금하다며 미련을 놓지 않는다.
  • 도교 석굴 공략 후
    헌헌이 마을 사람들에게서 돌로 점괘 보는 법을 배워왔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너희 요괴들의 눈에는 우리 종족이 정말 동물마냥 웃긴 구경거리로 보였을 것 같다고 창피해한다. 하지만 예가 태양인들도 원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AI를 통해 사주나 점괘를 보고 그걸 믿는다고 밝히자, 신농은 "하늘도 날고 물건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내는 너희 요괴들도 형체가 없는 것을 믿는다고? 종교와 신앙은 바보들을 통제하는데 써먹기 유용한 수단인데 너만큼이나 지적인 너희 요괴들은 이런 거에 어리석게 속으면 안되지 않냐?"라고 놀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 말에 예는 예전에는 왜 모든 문명에서 종교와 신앙은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존재했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자조한다.
  • 천인 구역 공략 후
    천인 구역의 득도관을 둘러볼 때, 안에서 큰 연회가 벌어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 안의 요괴들은 얼마나 화려한 연회를 벌였던 거냐고 관심을 보인다. 예는 정말 사치스럽기 짝이 없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거기 참석한 귀빈들의 심정이 어느 정도는 이해된다며, 그들은 이미 오래 전에 희망이 없는 현실을 깨달았기에 종말을 앞두고 광란의 연회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이에 신농이 종말이 닥쳐오는 데도 어떻게 끝까지 즐길 수 있는 거냐고 궁금해하자, 예는 그들은 어쩌면 닥쳐올 종말의 순간의 고통을 잊기 위해 스스로의 감정을 마비시킨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자조한다.


스토리를 진행하면 볼 수 있듯 겉으로는 툴툴거리고 아이를 싫어하는 괴팍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사람에게 있어서는 책임감을 갖고 보살필 줄 알고, 종족은 달라도 남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만큼 보답하며, 자신의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에는 자존심을 굽히고서 도움을 청하고, 오랜 시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진정으로 사과를 받으면 다 지난 일이라며 연연하지 않는 등 꽤나 인품이 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태양인들과 원인들의 문명 수준 차이가 너무 크다보니, 궁금한 것은 먹어보거나 직접 건드리고 뜯어보는 등으로 몸소 느끼는 방식으로 알아보려는 탓에 예와 여예의 골머리를 썩히기도 하는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비롯한 원인들보다 예의 종족인 태양인들이 더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단 걸 신곤륜을 조사하면서 확인하고서 어차피 지금 그들이 쓰지도 못하는 거라면 다 챙겨둘 걸 그랬다는 등 생존에 기반한 속물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고, 환경과 문명 차이의 한계가 존재하다 보니 자신이 접한 새로운 것들을 이제껏 살면서 접한 기존의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해석하는 한계를 보이다가 예를 통해 새로이 배우기도 하며, 원인들 역시 태양인들처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강해졌거나 태양인들이 목표로 하는 영생이 가능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예에게서 이에 대한 부작용과 오히려 예의 종족인 태양인들은 그렇게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영생을 꿈꾸다 파멸에 이르렀단 사실을 전해듣고서 납득한 후, 인간 본연으로서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본 게임에서 헌헌과 함께 인간 찬가의 의지를 보여주는 인물.

스토리 스포일러 주의 [펼치기 · 접기]
예가 연단 공장에서 절전의 도발에 넘어갔다가 패배하고 잡힌 후, 지하 감옥에서 하루를 꼬박 고문당한 후에 겨우 탈출해서 치우의 도움을 받아 돌아왔을 때, 홀로 신곤륜을 조사하다가 도화촌에 철갑 괴물들이 쳐들어와 주민들을 어디론가 끌고 갔다는 소식을 들고 온다. 헌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처리할 수 있다며 무작정 가려는 걸 예가 진정시키고 상황을 듣자마자 단박에 절전이 꾸민 짓임을 눈치채고서 신농에게 주민들을 구하러 가려는 거냐고 묻는데, 신농은 그런 녀석들 생사는 알 바 아니라고 투덜거렸지만 헌헌을 통해 사실은 주민들을 걱정하고 있었던 속내가 들통났다. 다만 예는 지금 도화촌 주민들을 구하러 갔다간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기에 망설이고 있었고, 신농도 요괴들한테 도움받을 생각은 없다고 비아냥거렸지만, 결국 예가 분위기에 휩쓸려 먼저 가서 상황을 봐주겠다고 하자, 과거 은공이 썼던 걸 물려 받았던 고대 광산 통행패를 건네주며 주민들의 구호를 부탁한다.[15]

이걸 써서 고대 광산에 진입해 지름길을 뚫다 보면, 튜토리얼을 진행했던 지하 동굴로 진입해 막혀있던 돌벽을 차지 공격으로 깨부숴 도화촌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역시나 도화촌은 절전이 예고했던 대로 그가 보낸 위병대가 쳐들어 오면서 쑥대밭이 되어 있었는데, 위병대의 수장이자 미니 보스인 적호도교 - 엽관을 물리치면 돌벽에 감춰져 있던 문이 열리며 은하수 나루터가 나타나고, 도화촌 주민들은 전부 수감 시설에 갇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예가 문을 해킹해 수감 시설에서 풀어주자, 도화촌 주민들은 상황 파악을 못하고 무녀를 따라 예를 신령으로 모시며 따르고 의지하려 하는데, 미리 예가 뚫어놓은 문으로 주민들을 확인하러 온 신농은 주민들을 향해 현재 벌어진 참사에 대해 알려주면서 상황을 직시하고 정신 차리라고 일갈한다. 하지만 무녀가 계속 현실을 부정하며 신령님을 욕보이지 말라는 등의 말로 믿지 않자, 이에 완전히 질려버린 신농은 이젠 내가 알 바 아니라며 돌아서 버린다.

다만 말로는 매몰차게 의절을 선언한 듯했던 신농은 헌헌이 딱 봐도 눈치챌 만큼 내심 주민들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후 은하수 나루터에 피난촌을 구성했으나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주민들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사냥에 나섰다가 한 아이가 황룡사에게 물려 맹독에 중독되는 바람에 목숨이 위독해지는 사고가 벌어진다.[16] 예조차도 어떻게 치료해줘야 할지 막막해하던 와중, 신농은 아이의 상태를 보고는 자신이 해독제를 만들 수 있다며 예에게 황룡사의 독낭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신농이 지정해준 장소로 가서 황룡사를 처치하고 독낭을 가져다 주면[17], 예 앞에서 독낭으로 해독 효과가 있는 약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 술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다름이 아니라 신농이 먹은 독을 몸 속에서 가공해 다시 뱉어낸 것이다. 이 광경을 직접 본 예는 '지금까지 마셨던 약주도 이렇게 만들어진 거였냐'며 당황하고, 신농은 '솔직히 너도 받아서 맛있게 마셨고, 건강에 도움 됐으면 그만 아니냐'는 식으로 받아친다(...). 다행히 중독되었던 아이는 약주를 마신 후 무탈하게 회복했고, 예는 신농의 공로가 컸다며 마을 사람들에게 그의 공로를 알려주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독고다이를 고수했던 신농은 아직은 주민들에게 다가가기를 꺼리면서 "자신은 그저 마을에서 따돌림받는 외톨이일 뿐이니 영웅인 네가 공로를 챙겨가라"며 공로를 숨기려고 한다.

하지만 예와 무녀의 대화를 통해 신농의 숨은 공로를 눈치챈 주민들이 이후에도 보약과 해독제가 필요하다고 부탁해 왔는지, 신농은 내키지는 않았음에도 꼬박꼬박 약을 만들어줘서 들려 보냈더니 주민들이 감사의 표시로 생활에 여러 도움을 주었다면서, 자신은 그저 할 수 있는 걸 해준 것뿐인데 주민들이 베푸는 친절이 도통 익숙하지가 않다며 심란해한다. 예는 주민들과 친해지니 좋은 점이 더 많아지는데 뭐가 문제냐고 되묻지만, 신농은 과거 마을의 수상한 점을 알리려 했음에도 주민들에게 미친 사람 취급 받았으며 끝내 금지 구역의 깊은 곳에 난 길로 진실을 찾으러 간 것을 끝으로 실종된 것도 억울한데 이후 나타난 무녀에게 신령을 믿지 않아 벌을 받은 것으로 매도당한 것도 모자라 무신론자의 반면교사로 찍혀버린 양모 은공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녀가 이제와서 주민들과 친해진 자신을 보면 뭐라 할지 모르겠다고 한탄한다. 이에 예가 설마 은공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믿고 여기 머무르는 거냐고 떠보자, 처음에는 그 일말의 가능성에 매달렸지만 지금은 확신이 안 선다고 자조하면서도, 적어도 은공이 알려준 것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자신은 남들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될만큼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을 내비친다. 하지만 신농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투영한 예는 "당신은 언제든 혼자 떠나 자유롭게 살 수 있겠지만, 그 길의 끝이 얼마나 외로울지는 상상할 수 없을 거다. 그러니 잘 생각하라"며 진심을 담아 충고한다.

해당 대화 이벤트 및 독극물을 전부 주고 체력 확장을 끝낸 시점에서 예가 자리를 잠시 비웠다 돌아왔을 때, 헌헌이 밖에서 신농을 못 봤냐며 "아까 도화촌 주민들 몇 명이 와서 신농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데 신농은 나보고 따라오지 말라며 주민들을 따라 급하게 피난촌이 있는 나루터로 향했다"는 말로 피난촌에 변고가 벌어진 듯한 소식을 전해온다. 신농과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아닌가 걱정하는 헌헌을 예는 "신농은 마을 사람들이랑 술 마시러 갔을 것이니 가서 데려오겠다"는 말로 달래주고 피난촌으로 가보는데, 상황은 상당히 심각했다. 전말인 즉 갑자기 피난촌에 위병대가 쳐들어오는 바람에 마을 사람들이 신농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한 차례 위병대를 몰아내는 과정에서 그만 무녀가 아이들을 지키려다 칼에 두 세 차례 베여 큰 중상을 입었고 신농 역시 필사적으로 싸웠음에도 몇 차례 베이고 왼손을 잃는 부상을 당하고 만 것. 위병대는 병력 보충 후 다시 쳐들어올 것이 분명했기에, 예는 주민들을 지키고자 목숨 걸고 처절하게 싸운 신농을 안심시키며 나머지 적들은 자신이 처리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신농은 부디 그 괴물들로부터 내 동족들을 지켜달라며 진심으로 부탁한다.

다행히 예가 쳐들어온 위병대를 전부 물리쳐준 덕에 피난촌이 다시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신농은 그제야 제대로 부상을 치료하지만[18], 촌장이자 지도자였던 무녀는 노환에 얻은 중상으로 인해 생명이 다해가던 상태. 무녀는 예에게 이 마을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상 당신에게 주식 제공을 해드릴 수 있다며 같이 있어 달라고 빌지만, 신농은 이미 일이 다 벌어진 마당에 떠올린 게 고작 그런 생각 뿐이냐고 일갈, 여태껏 무녀가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택한 일들에 대해 이해는 하면서도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며, "우리도 더 이상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가 아니다, 비록 바깥에 온갖 두려운 것들이 가득할지라도 무한한 기회들이 있지 않겠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당신은 모른다. 모두가 앞으로 닥칠 일들에 대해 두려워 하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지만, 용기를 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내세운다.

이런 그의 의지를 본 무녀가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한 것 아니었냐고 정곡을 찌르자, 신농은 "난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현실에 쉽게 안주하다가 냐악해져서 은공만도 못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을 뿐, 사실 나도 사람들이 필요했다"는 진심을 토로한다. 그러자 무녀는 "눈 깜짝할 새 네가 이렇게 잘 큰 걸 보니 내가 사람을 잘 골랐다. 사람들을 이끌고 더 먼 곳으로 나아가라, 선조들의 뜻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네가 본 모든 것들을 의심하고 경계해라, 너라면 해낼 거라 믿는다"고 안심하며 신농에게 지도자 지위를 위임하고 눈을 감는다. 오랫동안 진실도 모르고서 망상이 심하다며 자신을 무시했던 주민들에게 억하심정을 갖고 있었기에 "자유의 몸이 되면 마을을 나가 혼자 자유롭게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신농이었지만 결국 그의 본심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었던 외톨이였을 뿐이고 예와의 교류를 계기로 크게 성장한 셈이다.

그렇게 무녀의 뒤를 이어 지도자가 된 신농은 주민들에게 그동안 갖고 있던 묵은 감정들을 청산하며 책임의식을 갖고서 "앞날이 막막한 상황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켜야할 사람들이 생긴 만큼 모두에게 내가 보고 들은 것들을 전부 알려주며 너나 신령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될만큼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전한다. 이 시점부터 피난촌에서 주민들과 함께하기로 하면서 사계각에서 이탈하고, 예에게도 그동안 백발 요괴라고 경계했던 걸 사과하면서 더 이상 같이 술은 못 마시게 된 것은 아쉽지만 좋은 친구였다고 예를 인정하며 그의 행보에 행운을 빌어준다.[19]

진 엔딩에서는 이후 주민들과 함께 과복이 조종하는 피난선[20]을 타고 마침내 신곤륜을 탈출해, 선조들의 고향인 지구에서 문명을 재건하며 살아가게 된다.

3.4. 은공(恩公, Guru)

신농 시나리오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물. 고대 광부 중 한 명으로, 원인임에도 바깥에 흥미를 크게 느끼던 인물 중 하나였다. 신농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신농의 미신을 불신하는 성향이나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도, 이 인물에게서 비롯되었다. 다만 작중에서는 실종 내지는 사망으로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며, 가장 직접적인 흔적은 고대 광산에 유서 비슷한 글귀를 남긴 것이 전부다. 신농에게 고대 광산을 드나들 수 있는 영패를 남겨줬다.

3.5. 무녀(司祭, Sh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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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롄쓰위(연사우, 連思宇)[21]

도화촌의 촌장 겸 무녀로, 풍년기원 축제 날 진행하는 승천 의식 등도 총괄하고 있다. 태양인을 신으로 숭배하는 점 때문에 신농과는 관계가 어려운 편이며, 태양인인 예를 굉장히 어려워하기도 한다. 도화촌 side의 2번째 퀘스트를 수행하다 보면 알 수 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 그녀도 사실은 신농처럼 어렴풋이 이 세상의 진실을 깨닫고는 있었다. 문제는 그래봤자 가축으로 자라왔던 원인으로서, 태양인에게 거슬렀다가 자기를 포함한 모든 원인들이 안 그래도 비참한 꼴을 당하는데 더 비참한 꼴을 당할까봐 지금의 의식을 유지해 왔단 것을 알 수 있다. 도화촌 side 퀘스트 마지막에는 피난촌에 위병대가 쳐들어온 바람에 사람들을 대피시키다가 위병대들에게 칼을 맞았고, 결국 노환에 얻은 중상으로 인하여 끝내 사망하지만 죽기 전에 신농에게 차기 촌장 자리를 물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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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촌 퀘스트 중 획득할 수 있는 지하동굴의 데이터베이스나, 죽기 전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한 신농을 보고 내가 널 잘 가르쳤다는 뉘앙스로 흡족해하고, 은공이 신농에게 자주 말했던 선조들의 뜻에 도전하고 세상에 의문을 품으라는 유언을 말한 것을 토대로 무녀의 진짜 정체는 신농이 존경을 표하던 은공이라는 암시가 나온다. 죽기 전에 도화촌을 떠나 세계의 진실을 본 후 잔인한 진실 앞에 절망하여 글귀를 남기고, 신분 세탁 후 무녀로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3.6. 이담(李耳, 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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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리쓰양(이세양, 李世揚)

이름의 유래는 도가사상 창시자 노자의 본명인 이이(李耳), 한국판 번역에서는 노자의 (字)인 이담(李聃)에서 따왔다.[22]

예가 고목 노드를 통해 무도의 세계에 진입할 때마다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노인. 처음 무도의 영역에서 예를 만났을 때 고목 노드를 통해 거점과 노드 간을 오고 갈 수 있는 기능이 있는 부상 호각을 주며, 감옥 탈출 후 돌아온 예의 부상 호각을 수리해주면서 저장된 노드 위치로 이동할 수 있는 신유 기능도 추가해준다.
예를 벗이라고 부르지만, 당연히 고대인이다보니 면식이 없는 예는 그의 행적 정도로만 알아본 정도다. 봉래에서는 전설적인 위인으로서 명망이 높은데, 전국시대 뺨치는 수준의 개판이었던 혼원기 시절의 봉래에 과학 기술을 통해 평화를 찾고자 방사단을 수립하여 봉래 9국에 평화를 가져다 줌으로서 혼원기를 끝냈고, 이후 시대인 태초기에 목적을 달성했다며 방사단을 해체하고서 곤륜을 봉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 도가의 사상을 설파하면서 봉인을 천명했는데, 이 때문에 이후 천도 의회에 의해 봉인이 풀린 곤륜은 성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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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와는 과거와 미래가 혼재된 채로 무도에서 인연을 가지게 된다. 예가 노드를 통해 같이 수련을 하던 가면 쓴 수련인과는 동일인물로, 그 정체는 다름아닌 이담의 과거.[23] 진 엔딩 루트 조건 중 하나로 도교 석굴에 있는 이담의 무덤을 찾고 입구의 봉인을 풀고서 들어가 그가 남긴 마지막 유산을 획득하고 인연을 마무리짓는 이벤트가 있는데, 완전한 해탈을 통해 무도에서도 작별하게 된다.

단순한 도인처럼 보이지만 예와 함께 수련한 것이나 홀로 삼천존을 죽인 것을 보면 예, 역공과 마찬가지로 문무를 겸비한 강자. 희의 기억에서 마지막 순간 고목에 흡수됨으로서 무극의 땅으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 항아와 마찬가지로 공명자였던 듯하다. 다만 희가 '내가 아는 오랜 벗도 너처럼 미신을 배격하곤 했다'라고 회고했던 것으로 보아, 의외로 방사단 활동 당시에는 예와 비슷한 성격이었으나 이후 공명자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과학지상주의의 말로로 삼천존이 타락한 것을 보며 노선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담이 한 때 과학자였으나 에너지탄의 비윤리성에 회의를 품고 노선을 바꿔 과학 기술 발전의 휴지 및 잔존한 기술들의 평화적인 이용 독려 운동에 힘썼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노자의 이미지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이미지를 덧씌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6.1. 삼천존

이담의 이론에 매료된 초국가적 과학 연맹이었던 방사단에서 이담을 포함한 핵심인물 3인방. 각각 윤태사[24], 귀곡자[25], 여암[26]으로 불렸는데 윤태사는 천나라의 수석 과학자[27], 귀곡자는 상나라 거상 출신[28]으로 책사이자 방사단의 모든 방침을 담당했으며, 여암은 이담이 개발한 전투 방술집단인 무방대의 리더[29]로 군림했다. 석굴에는 이들을 기리는 무덤이 있는데, 세 개의 무덤 안에 있는 각 시련을 전부 클리어하면 이담의 무덤이 개방된다. 다만 이상하게도 이들의 무덤 안에 안치된 관에는 시체 대신 홀로그램만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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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시체는 다름 아닌 이담의 무덤 안에서 발견되는데, 이담이 현세를 떠나기 위해 자리잡은 고목 굴 주변에 머리가 깨진 채 백골 사체로 널부러져 있었다. 이담이 당시의 전말을 우화로 비유해서 들려주는데, 내용인 즉 오랜 옛날 대지에서 활개를 치며 백성들을 괴롭히던 악귀들을 무찌르기 위해 한 마리의 용감한 개 요괴가 선계에 있다는 전설의 신검을 찾는 여정을 떠나는 과정에서 지혜로운 뱀 요괴와 강력한 호랑이 요괴, 매력적인 구미호를 동료로 삼았고, 견요와 세 동료는 힘을 합쳐 신검을 찾아 마귀들을 무찔러 세상에 평화를 선사했으나, 정작 세상이 평화로워진 이후 각자의 욕망에 잠식된 동료들이 능력들을 남용하면서 점차 타락한 끝에 새로운 마귀가 되자 견요가 신검으로 옛 동료들까지 전부 처단하고 후회 속에 살았다는 이야기.

즉 해석해보면 이담(개 요괴)과 삼천존을 중심으로 결성된 방사단(신검)은 혼원기의 난세를 끝마쳤지만(마귀 처단) 정작 평화가 찾아온 후 윤태사(뱀 요괴)는 지식의 바다에 빠져 방향을 헤맨 끝에 지식을 남용했고[30], 여암(호랑이 요괴)은 초심을 잃고 힘을 남용했으며[31], 귀곡자(구미호)는 이담을 시기해 악의를 품고 있었다. 결국 지나치게 힘이 비대해진 방사단이 권력 추구 집단(동료들의 마귀화)으로 변질되는 것을 느낀 이담이 삼천존을 유인해 처리한 후(신검으로 마귀가 된 옛 동료들을 처단한 후) 방사단의 해산 및 무위선언을 선포했으며, 한때 뜻을 함께했으나 결국 의견이 갈리며 타락한 동료들의 목숨을 거두고 홀로 남게 되는(본인이 마왕이 된) 씁쓸한 이야기다. 이담 본인도 그때는 대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게 맞았는지 하는 후회가 남아있는 듯.

3.7. 항아(恆, Hē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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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
예의 여동생으로, 천진난만하며 남매의 정이 두텁다.
성우는 쩡윈판(증윤범, 曾允凡).

이름의 유래는 중국 신화에서 예의 아내로 나오는 달의 여신 항아. 예가 헌헌에 의해 깨어나기 전 떠올린 환상 속에서 피리로 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오빠인 예를 잘 따르고 시간나면 같이 놀러다니거나 건곤 바둑을 두는 등 우애가 좋았다. 현 시점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예의 통신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있다.

항아의 통신 & 예의 회상 [펼치기 · 접기]
* 첫 번째 통신 및 회상
축전 우물 중앙으로 향하는 이동 장치에 탑승했을 때 도착한다. 어린 시절 고목 노드 형상의 드론에 탄 채로 함께 건곤 바둑을 두면서 동력 기둥 유적을 구경했던 때의 추억을 읊조리며, 항아는 '사실 과학이니 뭐니는 잘 몰랐지만 그저 오빠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좋았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 세상의 이치를 가르쳐주던 오빠가 제일 똑똑한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한다.
  • 두 번째 통신 및 회상
    요지 유적의 달이 보이는 누각에 올라가면 항아의 통신이 도착한다. 고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언제나 예에게 알렸던 항아였지만, 미신을 불신하는 예는 그런 말을 믿어주지 않아 내심 섭섭했다고 밝힌다. 이윽고 예 또한 달을 바라보며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는데, 보름달이 뜬 밤, 호천구에 오른 남매가 함께 밤하늘 구경을 하면서 항아는 학교에서 '우리가 보는 별빛은 사실 수백, 수천 광년 이전 죽어가는 별이 남긴 흔적'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밝혔고, 자신은 고목의 목소리가 들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며 남긴 에너지와 생각들도 다 고목에 흡수되고 있다는 것도 안다고 주장한다.
  • 세 번째 통신 및 회상
    창고 외장에서 컨테이너 안에 잠입해 내장으로 이동할 때 도착한다. 천화의 여파로 파괴된 봉래의 인프라는 하나라도 예외가 아니라서, 항아가 이 통신을 보냈을 때에는 마을의 마지막 가게가 문을 닫았다. 불편한 와중에도 항아는 여느 때처럼 집 앞에서 채소를 따다 채소절임으로 만들고 있다고 근황을 보고한다. 그 소식을 듣고 예는 도교를 신봉하는 부모와 반목하느라 과학 공부도 장독에 몰래 숨어서 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새 장독 안까지 들어온 항아는 '부모님은 과학이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든다며 싫어하신다' '같이 바다로 여행하자고 오빠를 찾고 계신다'고 만류하면서도, 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마냥 좋았는지 이내 태도를 고쳐서 예가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알려달라 조른다.
  • 네번째 통신 및 회상
    절전의 도발에 응해 연단 공장 홀에서 절전과 맞붙다가 패배하는 이벤트 이후 도착한다. 예전에 찍었던 홀로그램 앨범에서 백 여개의 사진을 찾았다는 근황을 보고한다. 어렸을 때는 가족끼리 산과 바다 여러 곳을 놀러다녔는데, 언제부턴가 예가 과학에 빠져들어 부모님에게 반목해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면서 점점 가족끼리 쌓은 추억이 없어진 것에 아쉬워 하면서도 예가 실험실에 틀어박혀 연구할 때마다 실험실로 놀러갔던 날을 회상한다. 시점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천나라에 천도 연구 센터를 설립한 유명한 과학자 역공이 봉래 9국을 순회하며 열던 과학 강연회를 다음 주에 하나라에서도 열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예는 역공의 이론을 참조하여 고목 에너지로 창사를 조작해 역공에게 선보일 창사 비행기를 제작 중이었고, 항아는 그런 예의 실험실에 놀러가 오빠의 실험을 구경하곤 했다. 다만 항아가 고목에서 뽑아낸 에너지를 '기'라고 부르는 통에 예는 그런 항아를 답답해 했지만, 그래도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을 보이며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는 항아의 기대에 예는 조수로서 도와준다면 이름을 붙일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 다섯번째 회상
    부접 보스전 이후, 배경이 사라지며 어두워진 화면에 나비가 날아다니나 중앙에 머무르고 이내 화면이 전환되면서 회상이 시작된다. 그토록 고대했던 역공이 하나라에 강연을 오는 날 새벽, 마침내 창사 비행기 '나비'를 완성한 예는 마지막으로 나비에 고목에서 추출한 동력을 주입해 기동하는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항아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오빠가 실험을 시작한 날부터 고목이 숨 쉬기 힘들다고 괴로워하면서 계속 울고 있었다"는 말을 꺼내면서 이 실험을 계속 실행해도 될지 우려하는데, 당연히 예는 귀담아 듣지 않고 이제까지 검토를 몇 번이고 한 데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이를 교훈삼아 발전할 수 있다며 테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항아가 우려했던 대로 나비에 주입되던 고목 에너지가 폭주하면서 실험 시설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지도 안 되는 상황에 결국 시설이 폭발할 위기에 놓이자 예는 몸을 던져 항아를 감싸 안아 구해내지만... 폭발 사고의 여파로 신체의 절반이 갈려나가고 장기가 드러날 정도의 중상을 입고 이내 심장이 정지하며 사망하고 만다. 오빠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항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물을 쏟으며 오열하지만,[32] 이때 항아의 마음에 공명한 고목 뿌리가 예를 감싸면서 회상은 끝난다.
  • 다섯번째 통신 & 여섯번째 회상
    도교 석굴 서측에 있는 이담의 석상에 절을 하면 도착한다. 항아는 멸망이 다가오고 사람들이 숱하게 죽어가는 시점에서도 이담의 탄신일인 태평절은 어김없이 찾아온다며, 담담히 복사꽃을 따다 도화주를 담그고 있다고 밝힌다. 그리고는 부모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태평절에 가족이 모였던 일을 회고한다. 천도 의회에서 과학 연구에 정진한 끝에 마침내 천도 의회 10왕까지 등극한 예는 이를 기념해 귀성하여 부모에게 현재 의회에서 진행중인 영생로 계획에 동참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하필 이 날은 이담의 탄신일인 태평절이라 제사 준비에 한창이었기에 집은 이담에게 올리는 제사로 한참 바빴고, 특히 도교 신봉자로서 귀도파에 속했던 예의 부모는 말도 안 되는 계획에 우릴 끼워넣지 말라며 요지부동이었다. 답답해진 예는 '항아라도 데리고 가게 해 달라'고 요청하나 어머니는 나비 개발 당시 일어난 사고를 언급하며 '또 동생을 다치게 할 생각은 하지도 마라'고 역정을 내고, 아버지도 예에게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고집이나 부리느냐'며 한숨을 쉬고는 어머니를 달래러 들어가버린다. 뒤이어 나타난 항아가 '모처럼 명절에 귀성했는데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권하지만, 예는 '부모가 살 길을 마다하고 죽겠다고 고집을 부리는데 밥이 넘어가겠느냐'고 거절한다. 항아는 하나라에는 '천화는 섭리이며 그 섭리에 따라야 한다'는 귀도파가 득세하고 있고, 부모 또한 귀도파의 이념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예는 '이담도 원래는 과학자였는데 어디서 그런 이상한 미신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면서 성을 내고, 더 이상 이 주제로 오빠와 대화하길 포기한 항아는 '부모님은 내가 나중에 설득할 터이니, 기회가 되면 남매 단 둘이서 술을 마시자'고 오빠를 다독인다. 마지막으로 항아는 회상을 마치며, '검소한 반찬 네 개에 도화주를 곁들인 식사를 가족과 나눈다면 그것이 오빠가 말하는 신선의 경지가 아니겠느냐'는 소감을 밝힌다.
  • 여섯번째 통신 & 일곱번째 회상
    천인 구역 득도관 입구에 들어가면 도착한다. 이 시점에서 항아는 천화에 걸려 건강이 심하게 악화된 상태였고, '너무 아프니 잠깐이라도 와 주면 안 되겠느냐'며 애원하고 있었다. 희의 영추에서 본 기억을 되짚고 천인 구역을 가득 메운 변이체들을 보며 스승인 역공의 만행을 어렴풋이 알게 된 예는 천화로 부모를 떠나보내던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상념에 젖는다. 결국 예의 부모는 도교를 굳게 믿으며 아들의 계획에 따르는 것을 거부했고, 끝내 천화에 걸려 사망했다. 부모의 임종을 지키고 여묘살이를 하던 항아에게 예는 멀리 있어서 찾아오지 못했다고 사과하지만, 항아는 괜찮다고 한다. '두 분은 살아서도 함께였고 돌아가실 때도 한 날에 가셨으니 외로우시진 않으실 것'이라고 쓸쓸히 말하면서도, 항아는 '어쩌면 이것이 섭리일 지도 모르겠다. 봉래에서 받은 것은 봉래에게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니느냐. 나 또한 부모님처럼 다가오는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테니, 오빠도 내가 죽는다고 해서 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달관한 모습을 보이나, 부모가 살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고집을 부리다 죽었다고 여긴 예는 홀로 남은 동생까지 부모처럼 고집을 부리는 것 같다는 마음에 화를 내며 항아의 말을 자른다. 항아에게 부모처럼 헛되게 죽게는 놔두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는 일을 마지막으로, 예는 추억에서 다시 깨어난다.
  • 여덟번째 회상
    역공의 계략에 넘어간 예가 영추에 갇혔을 때 항아와 절연하던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회상이 전개된다.
  • 마지막 통신[33]
    진 엔딩 루트에서, 원인들을 지구로 돌려보내주고 텅 빈 은하수 나루터에 우두커니 홀로 남아 창문 너머 푸른 별을 보고 있을 때 도착한다. 사실 항아도 천화에 대한 견해 때문에 예와 다툰 후 자신의 결정이 맞는지 내심 후회하기도 했지만, 죽음을 앞둔 지금에서야 담담히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면서, 수백 광년이 지나서야 다다를 자신의 통신이 예에게 무사히 닿기를 바란다. '지금쯤 오빠는 계획을 성공시켜 명예를 손에 넣고 새 가족을 만들거나 즐겁게 잘 살고 있을 거라 믿는다'며 행복을 빌어주고 비록 나는 먼저 내세로 가지만 대도에서 오빠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는 항아의 유언에 예는 엉망이 되어버린 영생로 계획과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영원히 떠나보낸 동생에 대한 죄책감이 생각나 서글프게 '나도 네가 보고 싶다.'고 읊조린다.


스토리 스포일러 주의 [펼치기 · 접기]
항아는 고목 부상과 연결 되어 있는 몇 안되는 공명자로, 어린 시절부터 또래 친구가 적었기에 고목과 자주 이야기를 나눴고 도교 사상에 깊은 흥미를 갖고 있었다. 그런만큼 자신의 경험을 예에게도 알려 같이 나누고 싶어했지만, 과학신봉자인 예는 이에 대해 고목의 잡다한 에너지에서 들려오는 소리일뿐이고 항아의 상상력이 풍부하다며 믿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 고목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기로 오빠와 약속하지만 이후에도 몰래 대화를 나눈 듯 하며, 결정적으로 예가 완성된 나비에 고목에서 뽑은 에너지를 주입하던 실험 때 항아는 고목이 괴로워했다며 실험을 멈출 것을 청했지만 예는 이를 묵살하고 실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결과 고목의 폭주로 인해 폭발 사고가 벌어지면서 예는 항아를 감싸고서 대신 죽었고, 절망한 항아는 고목에게 간절히 빌어 예와 융합시킴으로서 되살려냈다.[34]

이후 예가 역공 덕분에 몸을 안정화시킨 후,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천도 의회로 들어가며 상경하자 자주 들르지는 못해도 의회에 자주 들러 예와 친구들을 내조해준다.[35] 하지만 이내 천화 바이러스의 창궐로 태양인들의 멸종 위기가 닥쳐오고, 그동안 간부진인 태양의 자리까지 오른 예가 <영생로 계획>을 추진해 곤륜섬을 거주구급 우주 비행성 신곤륜으로 개조하면서 가족들도 함께 살리기 위해 승선을 제안했지만, 부모님은 완강히 거부했기에 예는 항아에게 부모님을 잘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결국 부모님마저 천화로 세상을 떠났고 예는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인 항아라도 신곤륜에 태워 보호하려고 했지만...

항아는 삶과 죽음은 순리라며 봉래에 그대로 남았고, 항아에게마저 내쳐졌단 생각에 절망한 예는 항아에게 따라오지 않으면 더이상 가족으로 생각 않겠다는 심한 말을 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신곤륜 출항 전 천화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범인이 역공이란 사실을 안 예가 역공을 막으려다가 실패하고 원인 농장 절벽에서 추락사, 고목에 감싸여 그대로 봉인되는 바람에 항아를 데리러 가지 못하고 신곤륜은 그대로 출항해 버렸고, 천화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생각하면 봉래에서 생을 마감했음이 확실하다. 즉 항아가 본 게임에서 통신기를 통해 들려준 이야기들은 모두 자신이 죽기 전에 예에게 보내는 편지와 유언이 500광년이 지나 지금에서야 수신되었던 것이다.

4. 필드 내 NPC

4.1. 산해 9000(山海 9000, Shanhai 9000)

산은 영원히 푸르르고, 삶은 쉼 없이 이어지네. 모두에게 편안함을 드리는 당신의 두 번째 고향, 신곤륜입니다.
산해9000의 기본 환영 멘트
Shanhai 9000's Theme: 신곤륜 구경(take a tour in New Kunlun)

성우 자원안(가문안, 賈文安)[36]

아홉 태양이 담당하는 각 구역마다 1기씩 존재. 외형은 똑같지만 각기 다른 해양생물이 화면에 떠있다. 상호작용을 하면 아홉 태양이 담당하는 구역에 대한 설명과 아홉 태양의 거처에 대해 알려준다. 사계각에 있는 산해 9000을 통해 지도상의 수집요소 및 미니보스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가진 칩들이 필요한데, 자기들도 죽기 싫다며 400금만[37] 주면 칩을 복제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당연히 이를 거부하고 무작정 뜯어가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선택은 자유지만 칩을 강제로 뺏는 도전과제도 있고, 모든 칩을 (가능한 경우) 평화롭게 받아야만 완료할 수 있는 도전과제도 있으니 참고할 것.
  • 축전 우물의 산해 9000 - 화면에 미꾸라지가 떠있다. 텐션이 높고 조잘거리는 말투가 특징.
  • 농업 구역의 산해 9000 - 화면에 지느러미가 긴 분홍색 복어가 떠있다. 츤데레스러운 말투가 특징.
  • 창고 구역의 산해 9000 - 화면에 조개가 떠있다. 울상의 표정과 소심하고 피해망상 성향이 심한 성격이 특징.
  • 연단 공장의 산해 9000 - 화면에 초록색 복어가 떠있다. 말을 걸면 갑자기 폭주해서 팔에서 레이저를 쏘며 예를 공격해대는데, 무한반격으로 레이저를 패링해서 파괴하면 칩을 얻을 수 있다.
  • 연산실의 산해 9000 - 화면에 메기가 떠있다. 부접 클리어 이후에 등장하는데 이 사실에 대하여 물어보면 자신은 계속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예의바른 말투가 특징.
  • 천인 구역의 산해 9000 - 화면에 스톤피시가 떠있다. 능글맞은 말투가 특징.
  • 도교 석굴의 산해 1000 - 유일하게 모델명이 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화면에 아무것도 없다. 대화를 해보면 산해로봇 시리즈는 희가 이담과 함께 개발한 것을 토대로 개선하여 지금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 고대 광산의 산해 9000 - 로봇 없이 칩만 남겨져 있다.
  • 연구 센터의 산해 9000 - 파괴되어 있어 그냥 칩을 습득할 수 있다.

최후반부에 이르면 헌헌이 그동안 습득한 지식을 토대로 점술 기기를 제작해 선보이는데, 익숙한 외형과 화면에 뜨는 해양 식물들, 목소리로 알 수 있듯 기계를 만드는데 쓰인 재료들은 전부 치우가 이 산해 9000들을 분해해서 부품들을 갖고 다니다가 헌헌에게 준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구역에 서있던 산해 9000들을 더는 볼 수 없다.

4.2. 치우(蚩尤, Chiyou)

<nopad> 파일:Character_ChiYou.png
치우
자칭 서생이라 하는 고대 병기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자아의식이 생겼다. 신곤륜을 떠돌며 많은 미지의 화물을 가지고 있다.
성우는 장텅(장등, 張騰)

축전 우물에서 처음 조우하는 NPC로, 이질적인 외형으로 짐작할 수 있듯 태양인에 의해 창조된 인공생명체다[38]. 하지만 산해 9000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전투용 기기들과 달리 자아의식이 존재하는 개체이며, 시를 짓고 평화를 좋아하는 성향이다.[39] 본체의 수리를 위해 금을 대가로 어디선가 찾아내서 보유 중인 물자를 교환해주는 물물교환상으로서 예와 교류하게 된다. 이름의 유래는 중국신화의 전쟁신이자 염제 신농의 대장군인 치우.

연단 공장에서 창고 구역으로 향하던 중에 재회했을 때, 건너편에서 형의 기척이 느껴진다며 다리도 놓아줄 겸 대신 살피고 와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하는데, 이후 중간 보스로 나오는 고대병기 '형천'이 그의 형 격의 개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진 엔딩 루트를 공략하다 보면 밝혀지는 사실로 본래 엄로가 절씨 가문에서 맡긴 것을 받아 보관중인 고대 병기로서 본명은 전신-2호기였으나, 우연히 본 절나라의 마지막 왕 절통이 쓴 시문을 지키던 중에 이를 읽고 이해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자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연고당 앞에서 다시 치우를 만난 예는 형천을 만났지만 불가피하게 쓰러뜨려야 했음을 사과하는데, 치우는 우리 고대병기는 그 정도로는 죽지 않는다며 괜찮다고 웃어 넘긴다.

연단 공장에서는 예가 연단 공장의 지하감옥에서 강회 전투까지 치르고 탈출했으나 고문 후유증과 그동안 쌓인 피로의 여파로 쓰러졌을 때, 예를 발견하고 사계각으로 데려다 준다. 이후 겨우 몸을 추스르고 깨어난 예가 감사를 표하자, 형천을 찾은 후 자아를 일깨워주고 싶었기에 수리를 위해 다른 곳에 빼돌려 놨으며, 형천의 수리에 많은 금이 필요하기에 며칠 머물겠다며 더 좋은 물자들을 들고 와 은근슬쩍 사계각에 눌러 앉는다.[40] 예를 구해준 일로 헌헌과 그새 친해졌는지 헌헌의 그림과 무협 소설에 크게 감명받았다며[41] 사적으로 구매하거나 빌려보기도 하는데, 관련 아이템은 전부 예를 거쳐서 받기 때문에 예에게도 고맙다면서 유용한 보상들을 준다. 모든 지역의 산해 9000에게서 복제 칩을 구입하고서 사계각의 산해 9000에게 넘기는 도전 과제를 완료했다면, 어떻게 구했는지는 몰라도 파손된 산해 9000의 잔해를 가져다 줘서 헌헌이 점술 로봇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참고로 헌헌에게 불리는 호칭은 '푸르스름한 형'.

대화 이벤트 [펼치기 · 접기]
* 사계각 입성 후 (감옥 탈출 후)
치우가 먼저 예의 안부를 물으며 걱정해 주었기에 예도 기절한 자신을 데려다 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한다. 한편 창고 구역에서 예가 처리한 형천을 찾아내 다른 곳에 옮겨 두었고, 자신처럼 자아를 깨우쳐 주고 싶기에 그를 수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많은 금이 필요한데다 정비가 필요하다며 더 많은 거래 품목을 준비했다는 말로 사계각에 머무르고 싶다고 요청한다. 예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생명의 은인인만큼 이를 허락해준다.
  • 연단 공장 공략 후
    고대 병기로서 너와 형천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냐는 예의 질문에 치우는 사실 우리의 몸을 구성한 살점은 전부 고대종 짐승에서 짜깁기 해온 것이지만 만들어지는 데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 만큼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냐고 웃는다. 또한 자신과 형천이 혼원기 시대에 만들어진 휴머노이드형 무기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무기였다고 들었음을 알려주는데, 확신의 답이 아닌 '들었다'라고 답한 이유는 본인이 혼원기 당시에는 자아를 깨우치지 못한 상태였고 기억도 없었기에 다른 데이터를 참조해서 알아낸 것이라고. 그래도 자신은 그 당시 전쟁병기 개발 프로젝트가 실패해 결국 중단된 것이 다행이었다며, 만약 그들이 자신 같이 약한 서생을 전쟁에 내보내 싸우라고 강요한다면 차라리 아무 행동도 안 하고 죽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당연히 형천과의 전투로 고대 병기의 스펙을 몸소 체험해봤던 예는 그 말에 대해 "네 입으로 자기 사인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같은 공기를 마시는 입장에서 네가 나약하다고 당당히 이야기 하는 것에 도저히 공감 못 하겠다"고 황당해한다.
  • 연산실 공략 후
    거진 100년 동안 태양인들의 행동학을 연구하고 관찰했으나 한 가지만큼은 흉내낼 수 없었다고 토로하며 무엇일 것 같냐고 떠본다. 이에 예가 답변으로 폭행을 제시하자, 그건 스스로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 뿐이지 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말해준다. 정답은 꿈꾸는 것으로, 자신은 인공물로서 꿈을 꿔본 적이 없었으며 기절이나 자해로 이를 시도해봤음에도 전부 무용지물이었음을 알려준다. 이에 대해 예는 "왜 동경하는지 이해는 되지만, 너무 좋게 생각하지는 마라. 꿈을 꾼다고 반드시 좋은 꿈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알려준다.
  • 도교 석굴 공략 후
    자신도 관상에 대해 한 두가지 정도 아는 것이 있다며 원한다면 한 번 봐주겠다고 제안한다. 덕분에 예는 도교 석굴에 갔다 와서 처음 접하는 게 또다른 점술가인 거냐며 한숨을 쉬면서도 들어는 보기로 하는데, 치우는 예의 관상을 보고는 이마가 넓고 콧대가 가는 것이 영 좋지 않은 징조라면서 "재산을 쌓아두면 당신에게 100배의 손해이므로 잦은 지출이 좋은 행운을 불러온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에게 팔리면 세상에 하나뿐인 진귀한 수집품이 있다며 팔리면 다시는 못 볼 거라고 은근슬쩍 영업을 시전하는데, 예는 치우에게 관상 공부 좀 더 하라며 요점만 이해했다고 디스한다.


최후반부에 이르기까지 물건을 모두 사지 않거나 형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최종장에 돌입하면, 사계각의 자신 자리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 앞에 있는 그의 가방에서 남은 물품을 구할 수 있다. (주인이 죽었지만 여전히 돈은 내야한다.)

물건을 다 구매하고 미니 보스들을 무찌르다 보면 필드 내 미니 보스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 단혼도[42]와 풍화환[43]을 주면 자아가 없는 자는 죽느니만 못하다며 다시 형천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예가 천도 연구 센터를 탈출할 때 어떤 밀실 앞에서 몸만 남아 날뛰는 형천에게 당해 처참히 난도질 되어 죽어가는 꼴로 발견되며, 마지막으로 자신 대신 형천에게 안식을 달라는 부탁을 예에게 남기고 사망한다.

4.3. 점술가

성우는 장나이원(장내문, 張乃文)

농산 구역의 일승루에서 처음 조우하는 신원 불명 점술가. 수상쩍은 인물이나 그래도 예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점술을 굳게 믿고 있다. 일승루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 퍼즐과 관련된 고대악보 하나를 주며, 천창지고에서는 유적과 세월의 무상과 관련된 감상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이후 도교 석굴에 이르러서 다시 마주쳤을 때, 선뜻 예의 점괘를 봐주겠다고 제안하고,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를 받아들인 예가 수락하자, 갑자기 뭔가를 본 듯 웃음을 터뜨리며 의미심장한 말을 들려주며 조금 뒤에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남기고 사라진다. 이후 드러난 그의 정체는...

5. 프리퀄: 산해고기(山海古記)

게임사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출시 전 ARG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나인 솔즈보다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코믹스 산해고기(山海古記)를 연재하였다. 코믹스의 내용은 천화라고 불리는 세포가 파괴되는 유전자 자가 상반 바이러스가 창궐한 행성 봉래에서 보조 로봇 '산해 9000'과 장님 소녀 '소천'이 신곤륜이 정박된 항구로 가는 이야기로, 각 편이 공개될 때마다 다음 화의 전개를 투표로 응모받았으며 총 6편으로 완결되었다. 본 게임의 프리퀄 스토리를 다룬 만큼 세계관과 배경에서부터 본 게임 내에서 주로 다뤄지는 문제에 대한 복선이 나왔으며, 해당 인물들은 본 게임의 스토리 내에서도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 산해 9000(山海 9000)
    프리퀄 코믹스의 주인공. 이름의 유래는 신화집 및 지리서 산해경. 맹인 소녀 천이의 보조 로봇이다. 평소에 잘 움직이지 않다가 집으로 처 들어온 도둑 2인조 중 한 명이 산해 9000이 쓸모가 있을까 싶어 성능을 보려다가 아무리 두들겨도 움직이지 않아 화풀이로 천이를 위협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도둑들을 응징해 쫓아낸다. 이어 천이가 갖고있던 핸드폰에서 어머니의 목소리를 복제해 흉내내어 아이를 안심시키고, 천이의 어머니와 동생이 있는 신곤륜행 항구로 데려간다. 천화한 시체[44]가 널부러진 아무도 없는 도시 속을 걷다가 천이가 추위와 배고픔을 느끼자 우연히 장씨 할아버지를 만나 숙식을 해결하고 하룻밤을 보낸다. 아침이 되고 나갈 채비를 준비하는 중에 천화의 발병으로 천화해 죽은 장씨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그의 무덤을 만들어 묻어준다.

    항구로 향하는 중, 임시 부두에서 본의 아니게 높으신 분이 탑승한 가마와 부딪치는 바람에 심문을 받게되자 모니터에 혼신의 애교(...)를 띄운 덕분에 높으신 분으로 부터 사과를 받으며 가마를 얻어타고 쉽게 항구에 도착한다. 항구에서 장씨 할아버지가 말한대로 그의 친척인 항구 하역 인부 표씨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만 그가 탑승 인원에는 제한이 있으니 성의를 보여달라며 뇌물을 요구하자[45][46] 할아버지가 남긴 귤을 준다. 이에 화가 난 표씨는 천이를 향해 왜 이딴 장님에게 기회를 줘야하냐며 폭언을 날리더니 "어차피 나도 못 타는데다 할아버지와 한 약속은 구라였다"고 말하면서 불량품이라고 비하하자 얼굴에 죽빵을 날린다.[47]

    그렇게 표씨의 통행증을 훔치고 추격자를 따돌려 신곤륜으로 향하는 통행문 앞에 간신히 도착, 천이를 엄마와 동생 앞으로 데려다주고 셋의 재회를 목격한 후 돌아서지만... 도리어 천이의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천이를 계단에서 밀어 버리고 동생만 안고서 신곤륜으로 들어가자, 이에 분노하여 달려들다가 경비원들에 의해 총탄을 맞고 파손되어 쓰러진다. 마지막에 누군가가 "고장난 부분을 고치고 지저분한 부분을 덮어씌우면 쓸만해지겠다"고 눈여겨 보는 것으로 만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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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 9000
파손된 로봇. 다른 로봇들과 달리 홀로 어떤 임무를 진행 중인듯 하다.}}} ||
그리고 500여년이 지난 시점인 본 게임에서 주인공 예의 거점인 사계각에서 파손된 해당 기기가 방치된 채로 발견된다. 100금을 주고[48] 수리해 재기동시키면, "각 구역의 맵 데이터 칩을 가져다줄 때마다 각 구역 내 시설에 존재하는 물자의 상세 위치와 정보 내역을 찾아주겠다"고 제안해 예와 거래를 성립한다.[49] 한 번 파손된 여파로 언어 모듈이 손상된 건지 문장 조합이 어색하지만, 천이와 동행했을 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요구하는 기능은 유지된 듯, 예 역시 이런 기기는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50] 다만 예와 협력하면서도 은밀하게 예가 가져다준 맵 데이터를 토대로 무언가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예는 의문을 품지만, 산해 9000은 이에 대해 말을 돌리며 알려주지 않으려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신곤륜에 잠들어 있는 친구를 찾고 있다"고만 말해준다.

이렇게 전체 맵의 물자 위치를 전부 해금한 후, 최후반부에 이르러 역공의 영추를 통해 신곤륜 내에서 벌어진 변이 사태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았으나 역공에게 옥새를 전부 빼앗기고 간신히 깨어난 예가 천도 연구 센터를 탈출할 때, 이 산해 9000이 좌측 구석 실험관에 들어있는 무언가를 깨우려는 걸 볼 수 있는데...
  • 소천(小倩, Chien)
    프리퀄 코믹스에 등장하는 태양인 소녀. 앞을 보지 못하여 보조로봇 산해 9000의 도움을 받고 있다.[51] 핸드폰으로 "동생 먼저 보내고 데리러 오겠다"는 어머니의 녹음 파일을 반복 재생하며 하염없이 어머니를 기다리던 중, 도둑들이 침입하고 그 중 한 명에게 위협을 받다가 산해 9000에 의해 구해진다. 집을 떠나 산해 9000과 함께 어머니와 동생이 있는 신곤륜이 정박된 항구로 향하지만, 아무도 없이 텅빈 도심 속을 걷는 중에 배고픔과 추위를 느끼다가 우연히 장씨 할아버지를 만나 식사를 하고 잠을 청한다.

    다음 날 산해 9000과 다시 항구로 향하다가 어떤 높으신 분의 가마와 부딪치면서 심문을 받지만, 산해 9000의 필사적인 애교 덕분에 위기를 무마하고 함께 가마에 탑승해 눈알과 유사하게 생긴 간식을 얻어먹으며 항구에 도달한다. 항구에서 장씨 할아버지의 친척인 표씨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만 산해 9000이 뇌물을 귤로 줘 화가 난 표씨에게 왜 이딴 장님에게 기회를 줘야하냐는 투로 욕을 먹는다. 그래도 산해 9000의 도움으로 겨우 신곤륜의 정문에 도착해서 엄마와 동생과 재회하지만...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천이를 밀치고[52],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진 천이는 결국 천화 바이러스의 발병으로 천화하며 짧은 생을 마감한다.[53]


    <nopad> 파일:Character_Chien_SCG.png

    그러나 본작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사실 그 당시 살아남았고, 성장해서 황혼의 파수꾼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산해고기 4화에서 산해 9000과 천이의 밀항을 눈치챈 구망이 사람을 보내 뒤쫓으며 감시하라고 지시했으므로, 완전히 천화해 죽기 직전에 발견되면서 신곤륜을 출항 시키려던 역공이 구망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거둔 걸로 추정된다. 계단에서 밀쳐졌을 때 머리를 다치며 기억 상실이 있었는지 기록 이전에는 어머니의 존재나 산해 9000에 대한 존재를 잊어 버렸으나, 기록[54]에서는 황혼의 파수꾼으로 살아오면서 각종 더러운 꼴과 역공의 추악한 진실을 보고 점차 어머니와 산해 9000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둘을 구하기 위해 살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기어이 산해 9000이 천이를 찾아냈지만, 불행히도 천이는 역공의 실험체로 실험관에 봉인된 상태였고, 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산해 9000에 의해 깨어났을 때는 이미 천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변이체가 된 상태였기에 친구 산해 9000을 알아보지 못하고 파괴하고 만다. 직후 예를 향해 달려들면서, 결국 예가 변이체 파괴 인자로 강화된 부적을 붙여 숨통을 끊어줌으로써 진정한 안식을 주었고, 이후 천이의 품에서 산해 9000과 함께 찍은 사진을 갈무리해준다.
  • 장씨 할아버지(老張)
    항구로 향하던 산해 9000과 천이를 발견하고 도움을 준 외팔 노인. 천이가 배고픔과 추위를 호소하자 우연히 목격하고 그들에게 숙식을 제공한다. 캠핑카 트레일러와 유사하게 생긴 곳에서 살고있으며 주변에 여러 식물들을 심어놓았다. 식사를 제공하며 다리로 쭉 가면 임시 부두가 나타날 것이고 자신의 친척인 표씨가 항구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며 조언을 해준다. 바이러스를 피해 신곤륜으로 가려는 다른 태양인과는 달리 자신이 살던 봉래에 남으려고 한다. 같이 가면 안되냐는 천이의 말에 사람이 천지간에 머무는건 잠깐이고 도(道)와 하나가 되어야 자연을 본받는 것이고 병은 때가 되면 잠들어야 하는걸 알려줄 뿐이라며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한다. 다음 날 아침 산해 9000과 천이를 위해 귤과 도시락을 남겨놓은 채 천화로 죽어 있었고, 이를 발견한 산해 9000이 그의 무덤을 만들어준다.
  • 표씨
    장씨 할아버지의 친척. 신곤륜 항구에서 하역 인부로 일하고 있다. 장씨 할아버지로부터 도움을 받으라고 했다는 산해 9000의 말에 "신곤륜의 탑승인원에는 제한이 있어서 일단 선정된 인원들만 먼저 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정 그렇게 타고 싶다면 성의를 보여달라며 뇌물을 요구 한다. 이에 산해 9000이 장씨 할아버지가 남긴 귤을 뇌물로 주자, 지금 장난하냐며 귤을 내팽개치며 화를 내고, 어차피 본인도 못 올라가는데 왜 이딴 장님에게 기회를 줘야하냐며 폭언을 날린다. 거기다가 할아버지와 한 약속은 구라였다고 비꼬면서 산해9000을 불량품이라며 비하하다가, 산해 9000에게 정통으로 얼굴에 죽빵을 맞고 통행증을 빼앗긴다.
  • 높으신 분(貴賓)[55]
    3화에서 임시 부두에 도착한 산해9000과 천이와 부딪치면서 첫 등장. 처음엔 어디의 누구냐며 심문을 하지만 산해의 필사적인 애교 덕분에 자기 잘못이 크고 귀여운 이가 곤란에 처했는데 어찌 안 도울 수가 있냐며 넘어간다. 둘을 가마에 태워주고 눈알과 비슷하게 생긴 간식을 천이에게 나눠주며 항구까지 데려다준다. 데려다준 뒤 부하가 로봇에게 애가 있다는건 금시초문이라며 의문을 표하자 남의 집안일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넘기는 듯했으나, 둘이 밀항하려는 건 분명해 보이니 사람을 보내 감시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아홉 태양 중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보스로 그 정체는...[56]


[1] 아바쿠스는 이름이 아닌 AI 기기 타입을 칭하는 것으로 주판을 뜻하는 영단어 Abacus에서 따왔다. 영생로 계획 당시 태양인 주민들이 휴면하는 동안 접속할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유지하려면 온 봉래의 아바쿠스를 끌어들여도 산력이 모자란다는 언급이 있었다. [2] 해당 곡은 본 게임의 Main Theme이기도 하다. [3] 혼자 살면서 이웃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혼자 살림하는 법을 배운 모양이나, 요리 부분에서는 예의 입맛에는 딱히 맞지 않었던 모양. [4] 주변인들의 보살핌 덕에 겉으로는 내색을 안했지만, 속으로는 부모의 부재가 큰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나중에 이 트라우마로 인해 위험한 사고를 겪기도 했다. 예가 창고 구역에서 찾아내 선물해준 용안백을 착용하고 가상 현실을 체험하다가, 예를 비롯한 소중한 주변인들, 부모님을 불러올 정도로 너무 깊이 심취해서 5시진(10시간) 이나 식음과 취침도 까먹을 정도로 현실을 망각해버린 것. 이내 여예와 과복이 상황의 심각함을 눈치채고 예에게 알린 덕에 예가 곧바로 용안백을 해킹해서 끄는 것으로 현실을 직시시켜 주지만, 헌헌은 용안백을 벗고도 부모님이 없는 현실을 곧바로 깨닫지 못했고, 과복은 아직 어린애라 말로 설명해줘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거라고 안타까워 했다. [5] 해당 대화는 노멀 루트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6] 문물을 준 후에 사계각 내에서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며, 사계각 내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대량의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퍼즐의 힌트를 주기도 한다. [7] '돼지를 활로 쏜 영웅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사조영웅전의 오마주. [8] 얼리 액세스 당시 대화 스크립트에서는 ???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주민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보이는 말풍선에 신농이라 언급되었으며, OBT에서는 이름을 전부 공개했다. [9] 튜토리얼 이후, 원인 처리장에 진입해 시설을 탈출하면서 배경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원인 목장과 처리장을 담당하는 태양왕을 본뜬 석상을 분해중인 구간이 비춰지는데, 석상의 모습은 위장일 뿐 내부는 원인들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 카메라가 내장되었단 사실을 알 수 있다. 한정적인 지식 때문에 표현이 엉성했을 뿐 그의 추리는 나름 정확했던 것. [10] 일찍 발견했을 때는 농산 구역 내에서 발견 되며, 농산 구역에서 못 만났을 때는 사계각까지 찾아옴으로서 다시 조우한다. [11] 본작의 신농도 도화촌에서 예를 봤을 때 안색이 안 좋고 양쪽 미간이 거무스름한데다 걸음이 불안정해 보였다며 예의 건강 이상을 단박에 눈치챘으며, 후술할 도화촌 퀘스트에서 앓아 누운 아이의 증상에 대해 단박에 뱀독 중독이라는 판정을 내릴 정도로 질병과 관련된 지식을 갖추고 있다. [12] 독극물을 먹으면서 어떤 맛인지 일일이 시식평을 남기는지라, 예가 어떤 독인지 알려주면서 딴죽을 거는 대화를 볼 수 있다. [13] 해당 이벤트 씬이 나올 때 취중에 시야가 제대로 확보가 안 되고 빙글빙글 도는 듯 화면이 일렁이고 점차 붉어지다가 암전되는 연출이 나온다. 단지 음주로 취한 상태를 표현한 것 뿐이니 안심해도 된다. [14] 첫 조우시 이벤트를 포함해 7번에 걸쳐 체력 최대치를 높여주므로 최종적으로 8칸의 체력 게이지가 생기는 셈이다. [15] 애초에 이게 있었음에도 신농이 도화촌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예가 비천옥좌로 통로를 뚫은 뒤에야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워낙 광산의 길이 좁고 무너진 곳이 많았기에 덩치 큰자신이 이용할 수 없었다고. [16] 이 아이는 도화촌 해방 당시 이종족이었던 예가 신기한지 호기심에 만져보던 아이였는데, 어른들을 따라 사냥을 나섰다가 모르고 황룡사를 건드려 물린 것으로 보인다. [17] 해당 퀘스트를 받을 때 신농은 술에 취한 채 내가 좀 더 강했다면 황룡사를 잡을 수 있었을 거라고 한탄하고 있었는데, 예가 순식간에 황룡사를 해치우고 독낭을 가져오자, 예의 실력에 감탄하면서도 그거 하나 못 잡고 쩔쩔맨 내 꼴이 뭐가 되냐며 볼멘소리를 내뱉는다. [18] 이 시점부터 작품 최후반까지 손을 잃은 왼팔에 나뭇잎을 붕대삼아 감고 옆구리에도 나뭇잎을 붙여 지혈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19] 이 퀘스트 진행 전(정확히는 독극물을 다 주고 신농이 떠나기 전)에 헌헌에게 부상패를 줬다면, 신농이 "위병대가 들이닥치기 전에 헌헌이 부적이라고 부상패를 걸어줬었는데, 이 부상패가 칼날을 세 번이나 막아주었다"고 말해주며 이 정도면 신이 있다고 믿을 수 밖에 없겠다고 자조하면서 깨진 부상패를 예에게 다시 돌려준다. 이 깨진 부상패를 다시 헌헌에게 주면 돌려주는 과정에서 부상패 속에서 나온 금패를 입수할 수 있다. [20] 마지막까지 '신령'에게 도움을 받아야 했단 점은 고까워 했지만, 그래도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단 사실과 적어도 '신령'으로 떠받들려지는 태양인인 과복이 데려다 준다니 주민들이 고분고분 잘 따라 주었기에 만족하기로 한다. [21] 부접과 중복 [22] 한국인에게는 '이이'라고 하면 노자가 아니라 율곡 이이가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23] 이담의 무덤에서 방사단 해체 및 무위선언 당시의 일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 이때 이담이 수련인의 복장을 입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24] 모티브는 주나라 선왕 대의 재상 겸 태사이자 시경의 주요편저자 윤길보 [25] 모티브는 춘추전국시대의 인물 귀곡자. [26] 모티브는 도교의 팔선 중 한 명인 여동빈의 본명 여암. [27] 그래서 윤태사의 전포에는 원자 모형이 그려져 있다 [28] 상인이었음을 암시하듯 귀곡자의 석상은 주판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29] 여암의 석상은 그래서인지 칼을 든 무사의 모습이다. [30] 윤태사의 과학 기술이 봉래의 문명을 엄청나게 발전시켰으나, 그만큼 생명과 인권을 경시하고 윤리를 저버린 과학기술도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31] 무방대의 방술은 오랜 기간 평화 협상을 거부하고 버티던 절나라를 수 차례의 전투 끝에 항복 시켰으나, 당시 사용했던 파뢰탄은 너무 많은 인명피해를 입혔고 에너지탄도 섬 하나를 말소시키는 위력을 가진 위험한 무기로서 단 1개만으로 절나라의 항복을 받아낸 최종병기였다. [32] 이떄 오라버니라고 서럽게 계속 외친다. [33] 진 엔딩 루트에서만 감상 가능하며 이를 확인한 후 마지막 캐릭터 데이터베이스가 해금된다. [34] 정작 예는 당시 기억이 전무했기에 자신을 살려준 은인이 스승 역공인 줄 알고 그를 따르게 되었다. [35] 과복의 회상에 의하면, 워낙 마음씨가 착해서 오빠 예가 하기 싫어하는 일도 자처해서 대신 해주고, 고향의 부모님을 돌보느라 시내로 놀러 온 적도 손에 꼽을 정도인데도 매달 예와 연구소 동료들을 위해 음식을 보내주며 예가 일찍 잘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덕분에 성격 더러운 누구에게 시달렸던 과복을 비롯한 연구소 동료들 전부 항아의 팬이 되었을 정도라고. [36] 사계각의 산해 9000까지 포함해서 담당하였다. 복희와 중복 [37] 패치 전에는 800금이었으나 수정되었다. [38] 다른 인공생명체들처럼 치우 또한 여러 생명체의 유전자와 기계 장치들이 혼합된 채 만들어졌는데, 가장 주된 성분은 고대의 괴수인 도철이었다고 한다. 이 도철의 유골 표본이 절전의 처소인 승무당 오른쪽에 있는데, 치우와 형천처럼 안구가 하나이고 태양인들보다 체구가 큰 것을 추측할 수 있다. [39] 치우 본인은 스스로를 '문약한 서생'이라고 자칭할 정도의 평화주의자이지만 전쟁병기로서의 스펙은 어디 가지 않아서 형천을 죽여 안식을 주기 위해 수련하다 예가 가져다 준 단혼도를 박살내기도 한다. [40] 이에 대해 과복이 저건 또 어디서 온 거냐고 물으면서도 자아가 없을 고대 병기에 자아가 깃들었단 사실에 자아는 대체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하는 걸까라며 예와 의논하는 대화가 있다. [41] 무협 소설의 경우, 얼마나 열심히 읽은 건지 초반부 설정만 알고 있던 예와 달리 모든 설정 및 줄거리를 달달 외우고 있었다. [42] 연산실 공략 이후 퀘스트를 준다. [43] 물건들을 전부 샀다면 천인 구역 공략 이후 퀘스트를 준다. [44] 천화에 걸려 죽은 시체인데 시체에서 물방울 같은 것들이 위로 솟아오른 형태다. [45] 이 때 밝혀진 탑승 인원은 99,999명이고 의회에서 인정받은 인재들이 우선적으로 탑승이 가능하고 한다.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기회를 준다고 언급되지만 생색내기용일 뿐이다. [46] 중국어로 숫자 9(jiǔ)가 오랠 구자와 발음이 똑같다. 옛날 도교가 신선신앙과 수련을 통해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것에서 따온 듯하다. [47] 죽빵을 날리는 순간 산해 9000의 과거 회상이 나온다. 천이네 집에 렌탈되었을 때부터 전용 보이스가 없는 불량이었던 탓에 갈수록 눈이 나빠지는 천이와 교류하기 힘들었고, 이때문에 천이의 엄마는 새걸로 바꾸려고 했지만 천이는 산해 9000은 자기 친구라며 거절, 산해 9000을 돌려 보내지 못하게 밤중에 미술 도구를 들고 산해 9000의 몸에 만화 캐릭터를 그려넣는다. 참고로 천이가 그려준 캐릭터는 개발사의 전작의 주요인물 두메이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치치'를 태양인 버전으로 바꾼 일종의 이스터 에그. [48] 초기에는 1000금이었으나 패치로 수정되었다. [49] 기존에는 이걸 해야 상세 지도도 볼 수 있었으나, 2024.6.4 패치에서 상세 지도는 기본 기능으로 해금되었다. [50] 사실 봉래에서 신곤륜이 출항하기 전, 망가진 산해 9000을 발견하고 회수한 사람이 예였음이 퀘스트 중 대화로 암시된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역공에 의해 죽고 500년이란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는 바람에 잊어버린 듯. [51] 5화에 따르면 원래부터 앞이 안 보인 것은 아니지만 여러 약을 써봐도 눈은 호전되지 않고 점점 나빠져 간다는 것이 드러난다. [52] 엄마가 동생을 데리고 떠나기 전 꽃이 새겨진 옥목걸이를 남기고 떠나는 회상장면이 나타난다. [53] 1화 방송에서 나온 천화에 대한 설명을 보면 세포가 파괴되는데다 전염성까지 심각한 바이러스인데 천이가 시력을 잃어버린 것도 천화 바이러스로 인해 시각 세포가 파괴된 것이고, 엄마가 그녀를 버리고 떠난 것도 전염을 우려했기 때문인 듯하다. 스토리 초반부에도 복선이 있었는데, 신곤륜으로 가는 중에 추위와 배고픔을 느끼며 힘들어할 때 천화한 시체에서 나오는 물방울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54] 후술할 시험관의 반대 방향에 있다. [55] 영어는 VIP, 일어는 의원님, 중국어는 귀빈으로 번역되어있다. [56] 2번째로 만나는 태양인 농업 구역의 관리자 구망이다. 만화를 보면 알지만 팔이 날개로 되어있고 눈알 비슷한 간식은 게임 내에서 구망이 먹는 연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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