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6:12

한화 이글스/2011년/7월/19일

방사능 대첩에 이어 또 한 번의 아름다운 경기를 만들었다.

양팀 선발은 한화 안승민, KIA 트레비스
7월 19일, 18:31 ~ 22:18 (3시간 47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6,67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트레비스 0 0 3 0 2 0 1 0 0 6 13 0 7
한화 안승민 0 0 2 0 0 0 0 1 4X 7 11 1 5
  • 승리 투수: 김광수(1이닝 무실점)
  • 패전 투수: 손영민(0이닝 1실점 1자책점)
  • 결승타: 최진행(9회 2사 만루서 중전 안타)

2회까진 투수전 양상이었으나, 3회초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안승민이 1사 상황에서 이용규에게 2루타를 맞고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때 신경현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좌익수 이양기가 바로 잡아서 홈으로 송구를 했는데, 신경현은 홈플레이트에서 한두발짝 정도 나와 공을 받았다. 리플레이를 보면 홈에서 승부를 해도 될 만한 상황이었기에 한화 팬들은 아쉬움을 토했다. 이범호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서 한시름 더나 싶었지만, 최희섭이 바로 중월 투런 홈런을 쏘며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3회말 한화는 바로 반격을 하며 압박을 가했다. 1사 1,3루서 이여상의 희생플라이 1타점, 장성호의 우전 1타점 적시 2루타로 3:2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타자들이 이렇게 차려주면, 투수들이 다시 벌려놓는 게 문제. 5회초 바뀐 투수 마일영을 상대로 2사 1,2루에서 김상현이 안타를 쳐 4:2, 6회초 송창식이 1사 2루에서 이현곤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5:2로 벌어졌다.

물론 한화도 찬스가 있었다. 결정적인 찬스는 6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이 중전안타, 카림 가르시아가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그러나 이양기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2루주자만 아웃되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좋았다. 그러나 신경현이 5-4-3 병살타를 치면서 그렇게 한화는 밥상을 걷어찼다(...) 그리고 KIA는 바로 7회초에 한점을 더 뽑으며 6:2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그러나 8회말부터 한화의 추격이 시작되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최진행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6:3으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뒤이은 9회초에 등판한 투수 김광수가 볼질과 커트에 농락당하며 만루까지 몰렸으나 다행히 그냥 넘어갔다. 2사 만루 상황서 이현곤이 친 우익수 뜬공은 조명에 들어갈 뻔했으나 강동우가 잘 잡아냈다.

그리고 야구는 9회말부터 시작되었다.

이때 투수는 8회부터 나왔던 이상화. 野王이 대타로 좌타자 고동진을 내세우자 KIA는 바로 좌투수 심동섭을 올렸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선 건 또다른 대타 박노민. 박노민은 결국 볼넷을 골라 나가고, 신경현이 뒤이어 우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뒤이은 한상훈이 루킹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회성이 팔에 공을 맞아 1사 만루. 그러나 다음 타석서 강동우자기 타석 바로 앞으로 타구를 때리는 바람에 홈에 들어오던 박노민만 자동 아웃되었다. 그리고 2사 만루.

여기서 野王의 선택은 전현태였다. 그리고 전현태는 바뀐 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똑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선사했다. 점수는 6:5 한점차. 그리고 손영민은 다음 타자 장성호를 또 맞추면서 주자는 다시 2사 만루.

기아는 유동훈을 올렸다. 그러나 바로 전 타석서 홈런을 때려내면서 타격감이 올라와 있던 최진행은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2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에 꽂아버렸다!!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가 터진 것이다.

7:6 한화의 승리. 한화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4점이나 뽑아내며 승리했다. 그리고 김광수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보고있냐 심수창!!

한편 트레비스는 호투했으나 불펜의 퐈이야로 4경기 연속 ND의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7월 20일 경기에서 가르시아의 홈런 등으로 2:0으로 앞서갔지만, 다른 선수도 아니고 하필 이범호에게 역전 안타를 내줬고, 나지완에게 쐐기 솔로포를 헌납하며 5:3으로 깨졌다.

7월 21일 경기는 더 어이가 없었다. 한화 타자들은 이날 선발로 나온 KIA의 윤석민의 공을 유난히 커트해내고 골라나갔다. 그러나 김혁민이 한이닝에 3점이나 내주고 털리면서 4:1로 뒤지고 있던 8회말 1사 2루에서 강동우 손영민으로부터 추격의 1타점을 때리며 점수는 4:2로 좁혀졌다.

그러나 이때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있었다. 경기 당일, 대전지역에는 소낙성으로 비가 지나가긴 했었다. 그러나 하필 이 타이밍에 대전 야구장 정지훈이 습격하고 말았다. 35여분이나 중단되다가 결국 8회 강우콜드로 게임이 끝났다. 이날 삼성이 SK에게 1:2로 지면서 KIA는 전반기 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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