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9:32

KBO 퓨처스리그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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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2021년/10월
, KIA 타이거즈/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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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건 배경3. 사건 진행
3.1. 스포츠서울의 최초 보도3.2. 반전: 김주현의 문자 청탁 내용 공개3.3. 관련 매체 보도3.4. 반전의 반전?: 김주현-김호령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공개
3.4.1. 추가 공개 내용
3.5. 이후 사건 진행 과정3.6. KBO 상벌위 결과: 최종 무혐의3.7. 무혐의 결론 후 당사자들의 행보
4. 쟁점
4.1. 상무가 KIA에 느슨한 수비를 주문했고 그대로 실행되었는가4.2. 사전 공모에 의해 서호철의 번트 안타가 이루어진 것인가4.3. 퓨처스리그에서 상무 야구단이 실제로 갑질을 하는가?4.4. 김주현이 KIA 2군 포수에게 보낸 문자는 청탁이 맞는가
5. 반응
5.1. 상무 피닉스 야구단5.2. 롯데 자이언츠5.3. KIA 타이거즈5.4. NC 다이노스5.5. 야구 팬 및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

1. 개요

2021년 KBO 퓨처스리그에서 상무 피닉스 야구단 서호철의 타격왕 밀어주기를 위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의혹 제기와, 그 과정에서 밝혀진 롯데 자이언츠 김주현의 타격왕 조작 부정 청탁에 대해 서술한 문서.

[navertv(23057353)]

2. 사건 배경

2021년 10월 13일 kt vs KIA 경기를 끝으로 2021 KBO 퓨처스리그가 종료되었다. 상무 피닉스 야구단 서호철은 타율 0.388의 기록으로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남부리그 타율 2위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소속 김주현의 타율은 0.386으로, 불과 0.002 차이로 타격왕 타이틀이 결정되었다. 특히 서호철이 9월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무려 32타수 16안타를 몰아치면서 상무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타율 순위가 역전되는 과정이 꽤 극적이었다.

서호철은 2021 퓨처스리그에서 6월 말까지 타율 0.40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위타자였으나 7월 이후 타격감이 하락하면서 8월 31일 경기 직후 0.357까지 타율이 떨어졌고, 경쟁자였던 김주현이 6월 이후 3할 5푼대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타격왕 레이스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후 9월 한 달 동안 김주현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9월 1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 타율 0.370을 찍으며 서호철을 앞서나갔고 9월 18일 타율이 0.391까지 올라갔다가 9월 22일 경기 이후 0.386으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 이후 롯데 2군은 김주현이 1군에 콜업된 28일까지 총 3경기[1]가 더 있었으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그를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았고, 콜업한 지 닷새만인 10월 2일 롯데 2군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마치면서 김주현이 그대로 퓨처스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김주현의 타격왕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서호철 역시 9월 43타수 21안타(월간타율 0.488), 10월 22타수 10안타(월간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고, 상무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타수 2안타[2]를 때려내며 타격왕 자리를 탈환했다.

3. 사건 진행

3.1. 스포츠서울의 최초 보도

그렇게 타격왕 경쟁은 막을 내렸는데 2021년 10월 18일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의 단독 보도로 처음 승부조작 의혹이 보도되었다. 상무 피닉스 야구단의 2021 시즌 최종전이던 상무 vs KIA전에서 서호철의 기록을 보면 번트 안타 2개가 있는데, 해당 시즌 서호철은 이전까지 한 번도 번트 안타를 기록한 적이 없었으며 그에 곁들여 KIA 수비진들이 의도적으로 느슨한 수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를 통해 상무 피닉스 야구단과 KIA 2군 코치진 사이의 승부조작 의혹, 나아가 상무 야구단의 갑질 의혹까지 제기하였다.

기사에서 제기한 승부조작 정황을 갈무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요약은 기사 내용의 사실 여부 및 등장인물들의 발언의 신빙성과는 관련 없는 단순 요약임을 명시한다.
1. 퓨처스리그 상무팀이 소속선수를 타격왕으로 만들기 위해 상대팀에 느슨한 수비를 주문했다.
2. 상무 쪽에서 KIA와의 최종전(10월 8~9일)에 앞서 느슨한 수비를 부탁했고 KIA 내야수[3]가 뒤로 물러나며 번트안타 기회를 만들어줬으며 그날 경기를 뛴 KIA 내야수 A는 “어쩔 수 없었다. 하라는 대로 움직였다. 우리가 힘이 있냐”라고 말했다.
3. 우타자의 연속경기 번트안타 2개는 흔치 않으며 올시즌 서호철의 번트안타 기록은 총 2개로 이는 모두 KIA와의 최종 2연전에서 나왔다.
4. 2군 감독을 수차례 역임한 야구 원로는 “안타 만들어 줬구만…”이라고 언급했다.[4]
5. 퓨처스리그에서 상무 야구단은 갑으로 불린다.

3.2. 반전: 김주현의 문자 청탁 내용 공개

같은 날 밤 KBS를 통해 새로운 소식이 공개되었다. # 오히려 김주현이 KIA 포수에게 '안타를 맞지 말아달라'고 먼저 문자를 보낸 사실이 밝혀진 것.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 제보에 따라 KIA가 KBO 조사위원회에 제출한 내용 중에는 오히려 김주현이 '볼넷이든 몸에 맞는 공이든 좋으니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지 말아 달라\'고 청탁하는 메시지를 KIA 2군 포수에게 보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뉴스에 실명이 직접 거론된 것은 아니지만 '타격왕 경쟁자였던 롯데의 A선수'라고 나온 시점에서 청탁을 한 해당 인물은 김주현임이 확인되었다. 기사

한편, KIA 2군에서 문제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포수는 김선우, 신범수 두 명이었다. KIA의 등록선수 중 포수는 총 6명인데 3명은 1군에 있고, 그나마 김주현의 대학 후배라서 접점이 있는 이정훈은 당시 부상으로 출전 불가한 상태였기에 이 둘 중 하나가 확실한데, 이 둘은 각각 2001년생, 1998년생으로 모두 1993년생인 김주현보다 한참 어린 후배이며 별다른 접점이 없다. 즉, 접점도 친분도 없는 최소 5살 많은 선배가 문자메시지까지 보내면서 서호철에게 안타를 주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파일:김주현문자재구성.png
문제가 된 문자메시지의 내용

이 보도가 나온 뒤 야구 팬들은 이해 당사자 말고는 별 관심이 없는 퓨처스리그 타격왕 자리와 관련해서 이렇게 제보까지 할 정도의 인물은 아마 경쟁자인 김주현 혹은 그의 주변인일 것이라 추정하기 시작했고, 롯데 구단측이 김주현이 청탁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여론이 전날과는 180도 바뀌게 된다. #

한편 롯데 측은 '김주현이 해당 문자를 장난식으로 보낸 것인지 진짜로 부정한 의도를 가지고 보낸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며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5]

3.3. 관련 매체 보도

엠스플뉴스는 10월 19일 오전 기사를 통해 10월 9일 경기에서 서호철이 첫 타석에서 번트안타로 출루를 했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타를 쳤는데, 이 2루타가 아니었다면 타격왕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지적했다. 즉, 이게 밀어주기라면 마지막 타석에서 번트 안타를 대주는 게 맞지, 첫 타석부터 번트 안타를 대주지는 않는다는 얘기. 서호철 본인도 해당 기사에서 "한 치의 부끄러운 짓도 안 했다."면서 밀어주기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자신은 그 날 번트 안타로 나간 뒤, 박치왕 상무 감독에게 강공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결백을 호소했다.

롯데는 최종전이 끝난 후 KIA 프런트에 직접 전화를 걸어 경기 결과를 묻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사 KIA 측은 해당 전화를 받기 전까지 최종전에서 타격왕이 결정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하며, 이범호 KIA 2군 총괄코치가 우리가 타격왕을 왜 만들어주냐며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대단히 모욕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 기사

야구부장의 크보 핵인싸에서 보충 취재를 한 결과, 처음에 해당 경기에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은 김주현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KIA 2군 선수들과 대화한 통화 녹취 파일을 가진 김주현 선수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신고한 것이라고 한다. 즉 진정인은 김주현의 지인인 것.

또한 김주현 선수 측이 문제를 삼으려 했던 쪽은 KIA가 아닌 상무 야구단으로, 상무가 10개 구단에 우월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그 지위를 이용해 소속 선수에게 이득을 주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였다고 한다.

3.4. 반전의 반전?: 김주현-김호령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공개

파일:김호령-김주현카톡.jpg
김주현과 김호령이 주고받은 카톡 내용

10월 20일 오전, KIA 김호령이 김주현에게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 라고 보낸 카톡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해당 사건에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서호철과 상무를 승부조작으로 몰아갔던 스포츠서울의 배우근 기자가 다시 한 번 단독 기사를 게재했는데, 김주현은 “(김)호령이 형이 ‘박치왕 감독이 KIA에 와서 (서호철의) 첫 타석은 번트,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못치면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번트를 댄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 서호철은 김주현의 주장과는 달리,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를 댄 후 두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 후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김주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호철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못 쳤기 때문에 세 번째 타석에서 번트를 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즉, 실제 서호철의 경기 내용은 김주현의 주장과 전혀 달랐다. 심지어 세 번째 타석에서 서호철은 번트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번트파울이 아닌 파울-볼-볼-볼-파울의 풀카운트 끝에 2루타를 쳤다. 이러한 점과 해당 기사의 기자가 뇌피셜로 첫 의혹을 제기한 바로 그 기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호령과의 카톡 내용과 김주현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해당 기사엔, '타격왕 확정후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KIA 강경학도 김주현과의 통화에서 역시 ‘짬짜미’로 의심받을 만한 내용을 주고받았다. 강경학은 서호철의 번트안타 코스가 좋았다고 하면서도 김주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았다.' 라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배우근 기자의 '적극적으로 부정하지 않았다' 라는 표현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기자는 상무가 '짬짜미' 즉 승부조작을 사주한 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서술하였는데 김주현과 강경학의 대화 내용을 보면 전혀 아니다.

김주현이 “박치왕 감독이 KIA와서 해 달라고 했냐?”고 묻자 강경학은 “너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치왕 감독이 말 안했어?”라고 김주현이 재차 질문을 던지자 강경학은 “내게 직접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어”라고 답했다. 이를 보면 '상무 감독이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상무 감독은 강경학에게 승부조작을 사주하지 않았다=강경학은 승부조작을 사주받지 않았다'가 된다. 오히려 김주현이 박치왕 감독을 거듭 거론하며 본인이 원하는 답변 즉, 짬짜미가 맞다, 승부조작이 맞다는 대답을 유도하는 듯한 질문을 했다.

상무 박치왕 감독은 10월 20일 엠스플뉴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위로 차원에서 나눈 개인적인 메시지로 한순간에 승부 조작범 취급을 받게 됐다. 내가 감독을 1, 2년 한 것도 아니고 우리 팀을 곧 떠나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선수가 2군 타율왕으로 만들어 준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주어지는 이득이 전혀 없다. 나는 정말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3.4.1. 추가 공개 내용

10월 21일 오후, 최초 기사를 작성했고 두 선수간의 카톡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한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의 추가 기사에 의해 해당 카톡 캡쳐본 가장 윗쪽의, 김주현이 오전 9:50에 보낸 "감사합니당" 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추정할 수 있는 정황이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이 날 이들의 카톡 대화는 김주현의 부탁에서 출발한다. 이 날 아침 11시 정각에 열렸던 KIA와의 2차전에 앞서 김주현은 친한 형인 김호령에게 ‘KIA 투수들이 서호철을 어렵게 상대하게 해달라’고 카톡을 했고, 이에 김호령이 동의하면서 김주현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김주현은 KBO 조사위에 해당 내용을 기 소명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KBO의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호령에게 한 부탁 또한 KIA 2군 포수에게 보낸 문자와 같이 부정 청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김호령이 김주현의 부탁을 듣기만 한건지 아니면 실제로 실행을 했는지 여부이다. 김호령은 투수가 아닌 외야수이기에 본인이 직접 어렵게 던질 수 없다. 따라서 김호령이 김주현의 부탁을 들어줬다면 같은 팀 투수들에게 서호철을 어렵게 상대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말인데, 이 또한 클린베이스볼의 지침에 어긋나는 사항이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해당 경기에 출전했던 KIA 투수는 장민기, 유승철, 이준형, 오규석 4명으로 모두 김호령보다 후배이다. 즉, 선배의 위치를 이용해 팀 후배들에게 부당한 부탁 혹은 지시를 한 것이 되므로 도의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따라서 기사 내용의 사실 여부와 김호령의 부탁 실행 여부를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3.5. 이후 사건 진행 과정

KBO 사무국 측에서는 20일 김주현을 클린베이스볼 센터로 소환조사했다. #

김주현은 본인의 스마트폰을 증거로 제출했는데, 해당 경기 후 KIA 선수 및 관계자들, 당시 현장을 지킨 다른 몇몇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가 담긴 통화 녹음파일도 포함되었다. 이틀 내리 나온 번트안타는 의도적으로 나온 것이었다는 내용으로, 진정인인 본인의 지인에게도 언급했던 파일로 보인다. 김주현 측은 이러한 통화 녹음파일을 이번 사안의 핵심적인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신빙성이다. KBO는 조사 이전부터 이러한 내용의 통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이 대화를 어디까지 믿을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음성통화만으로 기록 밀어주기를 재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한편 KIA 측에서는 김호령과 강경학을 20일 소환조사했고 # 결과를 발표했다. KIA는 "상무 측으로부터 어떠한 요청이나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우리 선수에게 지시한 적도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이 조사 과정에서 롯데 선수가 당 구단 소속 포수 1명 외에 추가로 2명의 선수(포수1명, 야수1명)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롯데 선수가 상무와의 경기 전후 당 구단 선수 3명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요청 3명, 경기 후 연락 3명 등 총 6명) KIA는 현재까지 파악된 문자 등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호령이 김주현에게 보낸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카톡 문자는 김호령이 롯데 선수가 "번트 안타에 대해 여러 군데서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에, 이틀 연속 번트 안타가 나와 롯데 선수 말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위로 차원에서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박치왕 감독이 KIA를 방문해 이야기했다는 첫 타석 번트 등'에 대한 발언은 김호령 본인이 들은 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서호철 선수가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를 성공하자 당 구단 더그아웃에서 코치들이 "첫 타석에서 번트를 성공했으니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노리고, 실패하면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번트를 댈 수 있겠다"는 대화를 듣고 오해해 한 말로 밝혀졌다. #

10월 21일 오전, 스포츠서울의 배우근 기자가 또 다른 단독 기사를 게재했다. 상무가 KIA전 뿐만 아니라 두산전에서도 청탁을 했다는 요지의 기사인데, 그 증거로 든 것이 상무 감독이 두산의 한 선수에게 '살살 좀 해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살살 좀 하라'는 표현은 또 다른 예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야구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들도 농담과 장난으로 굉장히 흔하게 쓰는 표현이다. 배우근 기자의 주장대로 이것이 청탁이라면 KBO의 수많은 감독들과 선수들이 청탁을 일삼았다는 뜻인데 지나치게 말이 안 된다. 즉, 배우근 기자는 '김주현 선수가 피해자'라는 자신의 의혹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통상 증거로 쓸 수도 없는 말 한마디를 물고 늘어지는 어불성설의 형국이 되었다. 더구나 해당 기사에는 김주현-김호령 간의 카카오톡이 김주현의 부탁으로 시작된다고 적혀 있는데, 하루 전인 20일에 같은 기자가 낸 단독 기사에는 김호령이 먼저 대화를 시작했다고 서술돼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다. #[6]

3.6. KBO 상벌위 결과: 최종 무혐의

2021년 11월 17일 열린 KBO 상벌위원회에서 KBO 퓨처스리그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한 심의 결과 타격왕 밀어주기는 무혐의로 결론지어졌으며, 의혹 조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밝혀진 상무 박치왕 감독[7]과 롯데 김주현[8]에 대해서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 행위를 근거로 경고처분이 내려졌다. #

KBO 사무국의 상벌위원회는 상무 박치왕 감독이 KIA 코칭스태프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해당경기 심판위원, 기록위원 및 운영위원 등도 경기 내용이나 수비 위치 등이 정상적인 경기였다고 진술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상무 감독이 상대팀 선수단과 통화한 내역이 전혀 없고, 관련된 선수단에 대한 조사 시 부정행위를 인정할 만한 진술이 없었으며, 현장의 CCTV 및 경기 영상 자료 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부정행위를 인정할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 김주현은 상무 특정 선수와 퓨처스리그 타율 경쟁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KIA 선수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부적절한 메시지 등을 보낸 사실에 대해선 비록 해당 발언에 따라 특정 행위가 실행되지 않았고 경기내용이나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경기의 공정성을 손상시키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고 판단하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를 근거로 경고처분을 결정했다.

3.7. 무혐의 결론 후 당사자들의 행보

처음 의혹을 제기하고 제보했다가 역풍을 맞은 롯데 김주현은 구단의 공식훈련에 참가하지 않다가, KBO 공식발표가 나온 다음날(20일)부터 훈련에 복귀했다. 이에 대해 롯데 정호진 2군 감독이 "어찌 됐든 본인이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다행히 지금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 정신력을 더 강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이 기사화되었는데, 이러한 태도가 적반하장이 아니냐며 비난받았다. 정 감독 뿐만 아니라 롯데 구단측 역시 김주현에게 가벼운 근신처분조차 내리지 않으며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피해자가 소속된 팀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9]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상무 서호철은 미복귀전역 후 NC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해 왔고, 11월 29일 KBO 시상식에 참가해 타격왕 트로피를 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서호철은 논란에 대해서 “속상하다는 마음보다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면서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이동욱 감독님이 자부심 가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려고 했다. 나도 진실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김주현의 제보에 의해 억울하게 엮여 들어갈 뻔 했던 KIA 타이거즈 측은 당시 KBO 조사에서 무고로 밝혀지면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 이는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팀 실무운영의 총책임자였던 조계현 전 단장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해임되었기 때문이다. #

이후 서호철은 2022년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다 2023년에 갑자기 포텐이 터지며 주전급으로 급부상했으나, 김주현은 이후에도 2군을 전전하다 2023년 8월 13일 웨이버 공시되며 두 선수의 명암이 완벽하게 갈려버렸다.

4. 쟁점

의혹 제기 당시 사건을 둘러싼 여러 쟁점을 보도 내용을 위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4.1. 상무가 KIA에 느슨한 수비를 주문했고 그대로 실행되었는가

최초 보도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상무 쪽에서 KIA와의 최종전(8~9일)에 앞서 느슨한 수비를 부탁했고 KIA 내야수가 뒤로 물러나며 번트안타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내용으로, 그날 경기를 뛴 KIA 내야수 A는 “어쩔 수 없었다. 하라는 대로 움직였다. 우리가 힘이 있냐”라고 말했는데 이는 감독이나 코치가 시키면 해야 했다는 뜻이다.

KIA 내야수 A는 해당 경기에서 3루수로 나왔던 강경학으로 밝혀졌는데, KIA 측은 이러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강경학은 번트 안타 때 뒤로 빠져서 수비를 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타격왕 밀어주기 가담자로 지목됐는데 KIA 구단의 내부조사 결과 당시 좌익수 쪽으로 뒤로 빠져서 수비를 한 것이 아닌, 오히려 한 두 발 앞쪽으로 나와 수비했다고 한다. 또한 "코치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라며 마치 승부조작이 일어난 것처럼 코멘트를 했다고 전해진 강경학의 말 또한 해당 경기에 한정된 것이 아닌 시즌 전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기사

상무 박치왕 감독은 10월 19일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KIA와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번트안타에 기회를 주었다고 하는데, 당시 서호철의 타구는 파울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그라운드 안으로 다시 들어온 타구였다" 또한 "그 다음 타석에서 서호철은 번트가 아닌 타격을 하여 2루타를 만들어내며 타격왕에 등극한 것이다. 지금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상무 소속의 A 선수는 "의혹에 휩싸일만한 타구가 전혀 아니었다." 중계 영상이라도 있다면 쉽게 증명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KIA 관계자는 한 기사에서 “이번 타율왕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해 우리 구단 입장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다. 상무야구단 측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상황도 없다. 선수들의 수비 시프트는 원래 해온 대로 한 거다. 상대 선수(서호철)가 번트를 자주 대는 스타일이 아니라 굳이 내야진을 앞당길 이유도 없었다. 없었던 사실에 대해 우리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증명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라며 실소했다.

한편 문제의 경기가 벌어진 현장에 있었던 KBO 소속 경기 운영위원과 기록위원은 "(승부조작을) 의심할 만한 사항은 없었다"라고 KBO에 전달했다. #

4.2. 사전 공모에 의해 서호철의 번트 안타가 이루어진 것인가

최초 보도의 주장은 "물론 타자가 번트안타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우타자의 연속경기 번트안타 2개는 흔치 않다. 올시즌 서호철의 번트안타 기록은 총 2개이며 모두 KIA와의 최종 2연전에서 나왔다. 또한 서호철 타석에서 3루수가 좌익수 쪽으로 이동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2군 감독을 수차례 역임한 야구 원로는 “안타 만들어 줬구만…”이라고 언급했다." 이다.[10]

상무 박치왕 감독은 전화 인터뷰에서 “서호철이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를 치고 다음 타석에서도 번트를 시도하자 치라고 외쳤다. 상대팀에게 살살해달라 부탁한 적도 없다”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 사건을 들은 한 야구계 관계자는 “만약 타율왕 밀어주기가 실제로 있었다면 서호철의 마지막 타석 때 번트 안타가 나왔어야 하지 않았을까. 방망이에 공이 맞는 순간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상대가 고의로 2루타를 만들어주는 건 더 말이 안 된다. 결국,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2루타로 타율왕이 될 수 있었으니 타율왕 밀어주기는 앞뒤가 안 맞는 의혹 제기”라고 바라봤다. #

서호철은 “사실 시즌 막판 타율 1위 선수와 간격이 좁아지니까 사람인지라 타이틀 욕심이 났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번트 안타를 노리려고 생각했었다. 전날 번트 안타가 있었기에 최종전에서도 초구 파울이 되더라도 번트를 시도하려고 했다. 그런데 파울라인으로 나가는 듯했던 타구가 운 좋게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 안타가 됐다. 번트 시도에 대해 경기 전 감독님이나 벤치와 전혀 말을 맞춘 상황이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그렇게 첫 번째 타석에서 번트 안타가 나온 뒤 박치왕 감독님이 따로 부르셔서 ‘또 번트를 시도하지 말고 네가 하던 대로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 돌리자.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다음 타석부터는 그냥 돌리자는 생각이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이 나왔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상황이라 어떤 공이 오든 그냥 치자고 생각해서 과감히 방망이를 돌렸는데 운 좋게 2루타가 나왔다”라고 최종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실제로 서호철은 올 시즌 9월까지 번트 시도가 없었다. KIA를 만나기 전 10월 5일 두산전과 10월 7일 두산전에 각각 한 차례씩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안타를 만들기 위해 번트를 시도한 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 KIA 2군 코치인 이범호는 인터뷰에서 "서호철은 우리를 만나기 전까지 시즌 번트가 두 차례밖에 없는 선수"라며 "타율 수위에 있고, 300타석 넘는 동안 번트가 두 번밖에 없는 선수를 상대로 어떻게 번트를 예상하고 수비를 할 수 있나. 안타를 많이 치는 코스에 수비를 뒀는데, 서호철이 번트를 댔다"고 밝혔다. 또 "서호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지금 타격왕 욕심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경기(10월9일)에선 수비를 당겼다. 그런데 첫 타석부터 또 번트를 대더라. 타구가 선상에 떨어졌고, 수비가 잡아서 던졌지만 살았다"고 설명했다.

KIA 측의 주장과 서호철의 인터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서호철은 시즌 마지막 주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그동안 전혀 하지 않았던 기습번트를 시도하기 시작했고, # 10월 5일과 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각각 한 차례씩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므로 KIA도 이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정상적으로 수비를 했다가 마지막 두 경기에서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한 것이다. 그리고 상무의 시즌 최종전 첫번째 타석에서 기습번트 타구가 파울라인 선상을 타고가다 다시 페어 존으로 들어오면서 행운의 안타를 기록했고, 세번째 타석에서는 번트를 대지 않고 2루타를 쳐서 타격왕 타이틀을 자력으로 차지했다는 것이다.

4.3. 퓨처스리그에서 상무 야구단이 실제로 갑질을 하는가?

의혹 제기 기사에서는 "퓨처스리그에서 상무 야구단은 갑으로 불린다. 타팀 선수들이 “어떻게 상무를 이기냐”라고 넋두리할 정도다. 구단도 눈치를 본다. 경찰야구단이 해체된 이후 군 복무기간에도 선수 생활이 가능한 상무 입단은 그야말로 좁은 문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기사의 중점은 결국 상무가 상대하는 팀에게 '소속선수 선발권'을 가지고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엠스플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구단 관계자는“과거 실기 테스트가 있을 때는 상무야구단 감독과 코치의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가기에 KBO리그 구단들이 2군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던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 선발 과정이 바뀌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은 객관적인 기준 아래서 상무야구단 합격 인원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이제 구단들이 굳이 상무야구단의 눈치를 보거나 청탁을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감독을 포함한 상무 코치진에게는 선수 선발에 대한 권한이 없다. 국군 체육부대 선수 선발 위원회에는 지도자를 배제하고 병무청, 국방부, 법무관의 인원으로 구성하여 개인 성적 60%, 국가대표 경력 20%, 체력 테스트 15% 잠재역량 5%, 총점100% 중에 높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선발된다.

그러나 2군 성적이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실적과 관계되어 재계약이나 연봉 등에 영향을 주는 상무 특성상 기존부터 감독과 스탭의 재계약을 위해 징병제라는 특성을 이용, 타 팀 1군급 선수를 수급해 육성을 위한 리그에서 승리를 위한 시합을 한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타격왕 배출도 구단은 이득을 보지 않을지언정 코칭스태프의 성과에는 분명 영향을 끼친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상무 야구단의 존재로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감독과 스탭이 아닌 야구 선수들이다. 경찰 야구단마저 해체된 현재, 야구 선수들에게 상무의 존재는 필수불가결인 점을 생각해보면 상술된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상무 야구단은 KBO가 운영비를 지불했던 경찰 야구단과는 달리 약간의 인건비만 지원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런 시스템 하에서 상무에서 타격왕이 나온다해서 과연 재계약과 연봉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상무 감독과 스탭의 연봉이 그런 방식으로 산정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즉, 윗 문단에 서술된 내용은 추측일 뿐이라 볼 수 있다.

4.4. 김주현이 KIA 2군 포수에게 보낸 문자는 청탁이 맞는가

규정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결론적으로 규정 위반이 맞고, 사전적 의미에서도 청탁이 맞다. KBO는 KIA 2군 포수에게 보낸 '가벼운 문자'라는 김주현의 주장에 대해 경기의 승부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메세지 내용은 청탁이라고 해석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를 떠나 경기 당사자에게 주문을 하는 것은 명백한 KBO 규정 위반이다.

롯데 관계자는 19일 전화통화에서 “오늘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이 KIA 선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인정했다. 부탁의 강도를 떠나 그러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해 구단 역시 엄중하게 이 사안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만 '김주현의 메시지를 청탁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는 듯 한데, 한 관계자는 "다만 선수가 보낸 문자 내용, 시각을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김주현에게 사인을 알려줬다면 모를까, 경쟁하는 선수에게 안타를 내주지마라고 한다면, 볼넷을 내주는 경우 밖에는 없다. 청탁이 성립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 구단 측에 따르면 김주현과 해당 메시지를 받은 KIA 포수가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는 기사도 있었으나 사실확인은 되지 않았다.

야구 팬들 역시 친한 사이에서 농담조로 이야기를 했는지, 아니면 진지한 청탁의 의미를 담았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농담조로 이야기했다면 선후배 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얘기라는 주장과, 무려 출신 학교도 다르고 같은 팀 소속으로 몸 담은 적도 없던 즉. 친분이라곤 1도 없는 5살 혹은 8살 많은 선배가 문자까지 보내서 얘기하는데 후배가 농담 혹은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 반응


5.1. 상무 피닉스 야구단

상무 감독인 박치왕과 타격왕 경쟁을 했던 서호철이 논란에 휘말렸다. 최초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박치왕은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고 서호철은 상무-KIA 간 짬짜미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고 경기에 나섰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다.

박치왕 상무 감독이 이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KIA 구단과는 어떠한 연락도 주고 받은 적이 없으며 서호철은 번트안타가 아닌 마지막 2루타로 타격왕에 등극한 것이라며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한 상무는 프로구단과 달리 어떠한 마케팅 효과나 이익을 취하는 구단이 아닌데 승부 조작을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상무 소속 선수 중 한 명은 영상만 있었다면 쉽게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며 의혹에 휩싸일 이유가 없는 타구라는 말을 남겼다. #

또한 일각에서 상무 야구단이 갑질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선수를 선발할 때 지도자를 배제하고 병무청, 국방부, 법무관 인원들이 기준에 따라 뽑기 때문에 갑질이 벌어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이 또한 맞지 않는 주장으로 밝혀졌다.

5.2. 롯데 자이언츠

상무 서호철의 타격왕 경쟁자이자 KIA 2군 포수에게 청탁 문자를 보낸 김주현의 소속 구단으로, 롯데 관계자는 2021년 10월 19일 전화 통화에서 “오늘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이 KIA 선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인정했다. 부탁의 강도를 떠나 그러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해 구단 역시 엄중하게 이 사안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선수가 보낸 문자 내용, 시각을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일단 김주현이 KIA 선수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 등 이번 사안과 관련한 내용은 모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로 제출했다. KBO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

의도가 어떻든 이 내용이 사실로 결정난다면, 프런트의 사건 발생 전후 조치가 잘못 되었거나, 향후 조치가 잘못될 경우 린드블럼 이적 파동에 버금가는 프런트의 삽질이 될 것이다. 당시에도 프런트가 선수에게 사기를 치는 바람에 타 팀으로 이적했는데,[11] 이러한 사기 행각을 타 팀을 향해 그대로 자행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한편으로는 이 사건에 프런트가 연관되어있든 아니든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몰랐다면 선수 관리 소홀이라는 책임을 피하기 힘들고, 알고도 김주현을 도왔다면 구단 차원에서 승부조작을 방조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CCTV 사건[12] 이후 7년 만에 외적인 물의를 일으킴과 동시에 롯데 역시 한 선수의 욕심으로 인해 승부조작을 권유했다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13][14] 여기에 더해 주요 유망주들의 상무행에도 향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그러나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나승엽, 정우준, 송재영 3명이나 선발되었다. 손성빈 포함 현 상무엔 롯데 선수만 4명이다.

롯데 팬들에게도 김주현이 1군에서 보여준 모습이 나쁜 공에 계속 스윙이 나가고 좋은 공에 반응하지 않는 전형적인 2군 본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망을 감출 수 없었는데다 2군 타격왕 가지고 저런 짓까지 벌였다는 사실에 하루빨리 방출이나 하라며 아우성치고 있다.

5.3. KIA 타이거즈

상무 피닉스의 시즌 최종전 상대 구단으로 KIA 코칭스태프 및 김주현과 카톡 및 전화를 주고받은 강경학, 김호령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KIA 프런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부 조사 결과, 밀어주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상무 측으로부터 어떠한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당연히 우리 선수에게 지시한 적도 없다. KBO의 조사에 한 점 의혹 없이 성실히 임할 것이며 KBO의 최종 결과를 본 후 구단의 품위나 도덕성이 훼손된 것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

한편, 2군 총괄코치인 이범호가 직접 커리어에 대한 모욕이라고 인식한다고 밝혔고, 조계현 KIA 단장은 19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지금 KBO 조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유권해석이 됐든, 결과가 됐든 나와서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판명이 되면 이건 팀 명예훼손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얘기했다. #

그러나 KIA 측은 최종 무혐의 결론이 나온 현재 후속 조치 준비할 예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감독과 단장이 모두 사퇴하는 등 프런트 내부의 변화로 인해 크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5.4. NC 다이노스

서호철의 원 소속 구단으로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서호철은 배우근 기자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누명을 쓸 뻔한 당사자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이동욱 감독은 서호철에게 기죽지 마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동욱 감독은 “해당 내용에 대한 팩트는 KBO에서 조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서)호철이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1할 치고 있었다면 얘기가 나올 일은 없지 않았겠나”라면서 “성적이 좋고 1등을 했기 때문에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서호철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것 같다. 호철이가 잘 했기 때문에 이룬 성과다.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기죽지 말고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도 언급했다. #

또한 NC 팬들은 잘 하지않던 번트 안타까지 대며 노력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일궈냈는데 김주현과 배우근 기자에게 하루 아침에 명예를 훼손 당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가 웃으며 나서야 할 전역날마저 망쳐버린 서호철만 불쌍하다는 반응이다.

5.5. 야구 팬 및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

이 사건의 반전이 드러나자 디시인사이드 각 팀 갤러리들의 팬들이 근무표를 짜서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를 털었다.

롯데는 12년 전 홍성흔 박용택의 졸렬택 사건 당시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고, 롯데 팬들은 12년이 지난 지금도 이 사건에 대해서 치를 떤다.[15] 타 팀 팬들은 과거에 피해를 본 적이 있었던 팀이 타율 관리도 모자라서 타팀 선수에게 볼넷 줘도 되니 안타만 맞지 말라고 청탁까지 하고 도리어 KIA한테 타격왕 밀어주기를 했다면서 허위 신고를 해서 당사자인 서호철은 물론이고 KIA, 상무, 그리고 서호철의 원 소속 구단인 NC에게까지 큰 피해를 입히려 든 것에 대해 분노하는 중이다. 한마디로 내로남불이 되어버린 셈.

9월 22일 이후로 28일 1군에 콜업되기 전까지 김주현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던 것도 타율이 떨어져 타격왕을 못할까봐 그런 것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오고 있으며 항간에선 명백한 승부 조작이며 영구제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10월 20일 김호령과 김주현의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되어 김호령이 타격왕 밀어주기를 시인하는 듯한 뉘앙스로 이야기한 것이 밝혀지자 기아 팬들 사이에선 아직 더 밝혀진게 없으니 중립을 유지하자는 이야기가 몇 있었다. 이에 롯데 팬들은 우리더러 내로남불이라 하더니 기아 팬들도 똑같다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디시 검색결과에서 알 수 있듯 김호령도 KIA 타이거즈 갤러리에서 똑같이 까이면서 친구 좋다고 분별력이 흐려진거냐고 비난받고 있으며 엠엘비파크에서도 김호령을 쉴드 치는 팬들은 욕을 먹고 있다.

김주현의 문자 청탁이 진지한 부탁인지 친한 사이끼리 하는 농담 섞인 이야기였는지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면서 의미를 축소한 롯데 구단의 대응에 대해 야구 팬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무-KIA간 짬짜미 여부와는 별개로, 김주현의 문자를 받은 사람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였으므로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고, 김주현이 KIA 포수 1명뿐만 아니라 KIA의 또 다른 포수, 내야수, 외야수 등 총 6명이나 되는 인원에게 폭넓게 연락하며 그것을 모두 녹취까지 한 정황을 보면 절대 농담 삼아서 KIA 포수에게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지 마라는 청탁 문자를 보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야구 팬들은 추정하고 있기 때문. 즉, 이게 농담이라면 본인이 한 것은 농담이고 상무가 한 것은 청탁이라는 또 다른 내로남불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이번 일로 롯데와 한화 트레이드[16]에서 한화가 의문의 1승을 거두게 되었고 서호철을 몰랐던 타 팀 팬들도 확실히 이름을 알게 됐다며 응원한다는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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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월 24일~26일 마산 NC전 원정경기 [2] 3루수 앞 번트안타 - 볼넷 - 우익수 오른쪽 2루타 [3] '서호철 타석에서 3루수가 좌익수 쪽으로 이동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라는 내용을 고려하면 해당 내야수는 3루수이고, 이날 경기의 3루수는 강경학이었다. [4] 이 야구 원로가 누구인지는 불명이며, 해당 표현은 수비 시프트 작전이 실패했을 때도 흔히 하는 표현이다. 따라서, 이 한마디로 승부조작을 운운하는 건 확대 해석에 가깝다. [5] 기술했듯 문자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KIA 2군 포수 2명은 모두 김주현보다 5살, 8살 어린 후배이기에 김주현의 문자를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는 미지수이다. [6] 배우근은 앞서 학폭 건으로 NC 다이노스가 1차 지명을 철회한 김유성에 대한 쉴드 기사를 지속적으로 작성하는 어그로를 끌고 있다. [7]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열린 두산전에서 두산의 모 선수에게 "서호철이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으니 눈치껏 해라,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 살살 좀 해라"는 뉘앙스로 발언함. [8] 상무의 시즌 최종전이었던 KIA전에 출전하는 KIA의 포수, 외야수에게 각각 '볼넷이든 몸 맞는 공이든 좋으니 서호철에게 안타는 절대 맞지 말아달라', '투수들이 서호철을 어렵게 상대하게 해달라'는 연락을 취하였고, KIA 자체 조사 결과 언론에 밝혀진 것 외에도 상무전 전후로 김주현에게 연락을 받은 선수가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됨. [9] 다만 이전에도 경고처분을 받고나서 자체 징계를 내리지 않는 사례는 수두룩하다. [10] 이 야구 원로가 누구인지는 불명이며 따라서 실존 인물인지 조차 불확실하다. 이러한 언급이 사실이라 해도 일부러 수비가 뒤로 이동해서 안타를 만들어 줬다는 뜻이 아닌, 수비 시프트 작전 및 예상이 빗나가서 안타가 됐다는 뜻으로도 얼마든지 해석 가능하다. 즉, '만들어 줬다'는 한 마디를 '밀어주기, 승부조작 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건 설득력이 떨어지는 확대해석이다. [11] 그리고 이는 2년 뒤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12] 이 사건 이후 기존의 롯데팬들이 팀 세탁을 하는 것도 모자라 장원준까지 두산에 FA로 넘겨주는 계기까지 되었는데, 이번 사건은 향후 오프시즌 악재까지 겹친다면 그보다 더 큰 팬들의 엑소더스가 될 지도 모른다. [13] 참고로 2021년 10월 19일 현재까지 롯데를 포함한 과거 부산 연고였거나 현재까지 부산 연고 팀들은 선수는 물론이고 심판에 의한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되어서 혜택을 받았던 적은 없었고 되려 피해자일 때가 많았다. 그나마 축구발 조작 사건에서도 아이파크 선수들은 모두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2015년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에서도 당시 kt를 지휘하던 전창진 감독이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지만 역시 무혐의로 종결된 바가 있다. 이러한 연유로 부산아재들 사이에서는 "우리는 성적은 안 좋아도 정정당당하게 승부한다!"는 나름의 자존심이 있었는데, 이 최후의 보루가 단 한 명의 일탈로 박살나게 생겼다. 다만 조금 더 범위를 넓혀보면, 과거 부산 연고팀인 kt에서 김현민 김현수가 대학 시절 불법토토 이용이 적발되어 징계를 받은 적은 있다. [14] 여기에다가 부산 스포츠 팬들에게 2021년은 굉장히 암울한 한 해였다. 우선 부산 아이파크 페문회가 삽질한 것도 모자라 팬들과 싸우는 사태까지 겹치면서 전 시즌 득점왕인 안병준까지 영입했는데 승격에 실패했고, kt 소닉붐은 6강 PO에서 패배한 뒤 부산 농구 팬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해버린 상황에서 허훈의 1라운드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하는 중이라 더더욱 쓰라린 상황이다. 그나마 e스포츠계의 리브 샌드박스와 여자농구 부산 BNK 썸이 있는데 샌박은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2연속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블레이즈를 제치고 우승하며 순항 중이지만, 가장 인지도 높은 e스포츠 리그인 LCK에서 소속 선수들이 다른 선수도 아닌 페이커를 조롱하는 표현을 쓴 것이 공식 영상에 타면서 밉상 팀으로 찍혀버렸다. 이 논란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전제 울렁증이 도지면서 21 서머 6강 PO에서는 페이커의 소속 팀인 T1에게 0:3, 이후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에서는 보유한 서킷 포인트만 높지 서머 8위이자 자신들의 호구인 한화생명에게 1:3으로 박살났다. 이후 11월 15일자로 크로코, 하울링 제외 1군 전원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페이트 제외 전원 서머 3rd 올 프로 팀 멤버였던 팀의 폭파도 유력한 상황이다. BNK는 시즌 개막 이전 다크호스 이상의 평가는 듣지 못하고 있고 역시나 밑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롯데의 PS 진출 실패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사태를 일으켰으니 이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15] 그리고 더 과거로 가서 1984년 홍문종 이만수, 1991년 장효조 이정훈의 사례도 있다. [16] 2019년 11월 21일 지성준, 김주현 장시환, 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