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01:41:35

KBO 퓨처스리그 FA

퓨처스 FA에서 넘어옴
1. 개요2. FA 자격조건3. 시행방법4. 미국 마이너 리그 FA와의 비교5. 비판
5.1.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과 그로 인한 적은 해당자 수5.2. 선수 입장에서 뚜렷하지 않은 실익, 과도한 리스크
5.2.1. 퓨처스FA 다년계약 인정
5.3. 한 번 획득하면 사라지지 않는 자격5.4. 대상자 선정 및 발표 문제
6. 폐지7. 역대 퓨처스리그 FA8. 관련 문서

1. 개요

KBO 리그 2021년 시즌 후부터 도입된 2군 FA제도이다. 미국의 마이너리그 FA와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본 제도를 이용하면 1군에서 중용받지 못한 선수가 특정 조건을 채웠을 경우 FA를 선언하고 자의로 팀을 옮길 수 있게 된다. 논란이 많던 KBO 리그 2차 드래프트가 폐지되고 그 대신 신설된 제도이다.

그러나 KBO가 일방적으로 만든 제도이고, 팬들도 잘될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당연히 기존의 2차 드래프트가 낫다는 평가가 나왔다.[1] 긍정적인 부분이 안보여 시행 2시즌만에 폐지되었고, 도로 2차 드래프트가 도입되었다.

2. FA 자격조건

KBO 리그에서 공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상세 조건은 다음과 같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개 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이상 등록한 선수와 기존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용된 표현이 매우 애매한데, 예를 들어 현 시점에서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가 (이후 조건을 갖췄을 경우) FA자격 취득 대상인 것인지, 아니면 해당 신분인 상태에서 KBO 리그 등록일을 따지는 것인지 문구만 보아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시즌 후 야구규약이 개정되면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KBO관계자는 기사를 통해 "군 복무 기간을 빼고 1군 등록 일 수 미달 7개 시즌의 조건을 다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즉 위 인용된 문단에 있는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 조건은 현 시점에서 지명가능한 선수의 신분을 의미하는 셈이다.

이후 추가 기사에서 상세 조건이 조금 더 공개되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라도 뛰어야 등록일수 미달 년도로 인정받을 수 있다.
  • 임의탈퇴, 자유계약선수 추가등록, 군 복무 등의 사유로 현역선수 등록 가능일이 100일 미만인 년도도 제외된다. 바꾸어 말하면 군입대 시즌 또는 제대 시즌이었다 해도 당해 시즌 개인 등록 가능일이 100일 이상이었고 실제 등록일은 60일 이하였을 경우 인정받는다.

3. 시행방법

위 보도자료에 의하면 시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퓨처스리그 FA 자격선수 공시가 이루어진다. 이후 선수가 별도로 신청하여 FA 승인 선수가 된다.
  • 타구단 소속 퓨처스 FA는 3명까지 계약 가능하다. 이적을 하게 되면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보상금으로 원소속구단에 지급한다.
  • 퓨처스 FA와 계약하는 구단은 반드시 해당 선수를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이는 1군을 보장하라는 것이 아니라 육성선수 계열로 등록하지 말라는 의미. 1군 등록일수 관련 제약은 없으므로 계속 2군에 둬도 된다. 다만 1군 등록일이 미달할 경우 시즌 후 선수가 재차 퓨처스 FA 선언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리스크.
  •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도 받을 수 없다. 즉, 이적해도 금전적 이득따윈 전혀 없다는 뜻이 된다.
  •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미계약으로 남았을 경우, 한 시즌을 통째로 쉬면 완전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보상금도 사라진다.

4. 미국 마이너 리그 FA와의 비교

마이너리그 FA의 경우 6개 시즌을 마이너리거로 보내거나, 두 번 이상 지명할당을 경험했거나, 3년의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을 넘기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다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반면에 KBO 리그는 1군 등록일을 기준으로 한다. 마이너리거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었을 때는 엄청난 신분 변화가 생기는 데 반해 KBO 1군은 로스터 변동이 잦기 때문에 여기까진 자연스러운 차이이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FA는 말 그대로 어떤 계약이든 제약없이 할 수 있는 신분인 반면, KBO 리그 쪽은 보상금이나 연봉인상 제한, 계약금 불가와 같은 독소조항이 있고, 말이 FA이지 그냥 보류권이 타팀으로 넘어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의 실익이 제한적이다.

5. 비판

5.1.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과 그로 인한 적은 해당자 수

앞서 소개하였듯 군역 기간을 제외한 상태에서 7개 시즌 동안 60일 이하의 1군 등록일을 가져야만 자격이 생기는데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이라는 의견이 있다.

앞서 언급된 KBO 관계자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2021년 10월 30일 현 조건으로는 2021 시즌 종료 이후 리그 전체에서 20여 명이 자격을 갖춘다고 하였는데, 이는 팀별로 평균 2명 정도에 불과한 수치다. 게다가 2021년이 첫 시행이므로 적체된 인원이 있을 수 있다는 것과, 1군 활약 없이 저 정도로 오래 버틴 선수들은 애초에 방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당장 2021 시즌 해당자 조차 더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10월 27일 KBO 관계자가 본 코멘트를 남긴 직후 키움 히어로즈가 대거 선수들을 방출했으며 그중에는 퓨처스FA 자격을 갖춘 걸로 보이는 선수도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2021년 11월 22일 발표된 퓨쳐스 FA 자격 선수는 단 14명이었고, 심지어 이 중 5명이 방출 혹은 은퇴상태였다. 거기다가 첫해 퓨쳐스 FA 신청자가 단 3명, 이듬해에도 2명밖에 되지 않아 이 문제점이 현실화되었다.

다만 구조상 60일 이하로 등록된 시즌 수를 일단 채웠을 경우 이게 소멸되는 조건은 없으므로[2] 전성기가 지난 뒤 출장기회가 줄어든 선수라면 구단의 갑질로 은퇴를 종용받지 않고 이 제도를 통해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5.2. 선수 입장에서 뚜렷하지 않은 실익, 과도한 리스크

일단 FA선언을 하면 팀을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므로 미운털이 박혀 미아가 되어버릴 수 있다. 이런 부담을 안고 FA를 신청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굳이 명시적으로 나가겠다는 신청을 받아야만 했는지 의문이다. 소속팀의 입장에서 내년 시즌 1군에서 중용하고 싶은 선수를 빼앗길까봐 걱정이 되었다면 미리 1군에 더 기용했으면 될 일이다.

그리고 만약 보도자료에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3] FA라는 거창한 이름만 달았지 기존에 받던 연봉보다 더 받을 수가 없다. 계약금까지 없으니 선수 입장에선 금전적인 실익이 없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연봉 인상이 틀어막히므로 손해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앞서 소개한 자격 조건상 한 번 자격을 갖추면 1군 FA 계약이라도 하기 전까진 1군에서 아무리 오래 주전으로 활동해도 해당시즌 1군 등록일만 미달이면 몇 번이고 퓨처스 FA 선언을 할 수 있게 되는 맹점이 있기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독소조항으로 보이는데, 그게 문제였으면 이적 횟수에 제약을 두거나 자격조건에 해당 사항을 추가했으면 되었을 일이다.

이는 온갖 리스크를 뚫고 이적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딱히 얻는 것도 없다는 뜻이다. 퓨처스 선수가 이적해오더라도 연봉부담도 적고 퓨처스에 오래 뛴 만큼 기량점검도 끝나서 1군 보장도 해주지 않으며, 한 시즌을 또다시 공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재차 FA를 선언하고 다시 한 번 직전 시즌 연봉 이하의 연봉을 받거나 미아가 되는 것뿐이다.

이런 문제들때문에 자격을 갖춘 사람도 적고 신청자는 더 적은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왔다. 그렇게 된다면 두산과 같이 선수풀이 높은 팀만 손해본다는 단점도 많았지만 선수 순환을 통해 김성배와 같이 두각을 드러내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던 2차 드래프트가 없던 시절로 퇴보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결국 첫 적용 대상인 2022년도 퓨처스 FA 대상자 14명 중 단 3명만 신청을 하면서[4]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신청자 한명인 국해성은 두산이 잡지않고 타구단에도 관심을 받지 못 하면서 미아가 되었다.

선수협 회장 양의지는 2021년 12월 1일 인터뷰에서 현재의 제도는 미흡하고 2차 드래프트가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제도에선 결국 방출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냈다. #

선수협은 퓨처스 FA 제도 도입 당시부터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선수와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제도 수정안이 마련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등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

결국, 1호 퓨쳐스 FA 계약 체결자인 강동연이 전년도보다 삭감된 연봉인 4200만원에 원소속팀인 NC에 잔류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되었다. 또한, 2호 퓨쳐스 FA 계약자인 전유수도 전년도보다 삭감된 연봉인 8000만원에 원소속팀인 kt에 잔류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국해성은 2022년 3월이 되도록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가 결국 두산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FA 미아가 되어 선수경력이 단절,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고 말았다. 이쯤 되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렇다보니 대상자였지만 신청하지 않은 롯데 투수 김대우가 대놓고 2차 드래프트가 훨씬 낫다고 디스할 정도. #

5.2.1. 퓨처스FA 다년계약 인정

그런데 퓨처스 FA 선수도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음을 KBO가 인정했다는 기사가 나와서 이 부분은 애매해지게 되었다. 첫해 연봉만 제한을 받을 뿐이지 이후의 기간과 합쳐서 다년계약을 맺는 건 상관없다는 것. #

즉,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능력만 확실한 선수라면 다년계약으로 금전적 이득을 확실히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첫 시행(2022 프리시즌)때에는 다년계약을 이끌어낼만한 자원이 없어서 부각되지 않은 부분이었지만, 2023 프리시즌에는 여러 팀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형종이 키움 히어로즈와 다년계약에 성공하면서 첫 금전적 수혜자가 되었다.

이쯤되면 기량만 충분하면 금전적 제약은 사실상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렇기에 FA 시장에서 이형종은 높은 기대치와 적은 반대급부로 C등급 FA와 유사한 대우를 받았다. C등급 FA는 주로 1군에서 별 실적이 없었거나 만 35세 이상 선수들이 받게 되어있는 것을 감안하면 기량만 충분하면 오히려 더 매력적인 자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제도 자체가 이듬해부터 폐지되기에 별 의미는 없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5.3. 한 번 획득하면 사라지지 않는 자격

등록일수 미달 인정년수 7년을 채운 선수는 영원히 해당 내용이 유지된다. 물론 당해 145일 이상 1군 등록된 선수는 자격이 사라지기는 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당해에만 해당되며 이듬해 등록일수가 부족해지면 다시 대상자가 된다. 일단 선수 입장에서는 자의로 이적을 노릴 수 있는 권리가 유지되는 것은 나쁠 건 없는 일이지만, 이게 선수 처우개선을 막는 제한조항(연봉 상승 금지, 다년계약 및 계약금 금지 등)에 대한 배경이 되었을 수 있으므로 마냥 좋은 일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처우개선 제한조항과 묶어서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의 개정을 고려해볼만한 부분.

5.4. 대상자 선정 및 발표 문제

정규 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방출되었거나 은퇴한 선수들은 보류선수 공시 전까지는 KBO 및 각 구단의 등록선수 및 소속 선수로 되어 있어서 대상자에 포함이 되는 문제가 있다. 2022년도 퓨처스 FA에서 공시 대상자 14명 중 5명, 2023년도 퓨처스 FA에서 공시 대상자 16명 중 7명이 정규 시즌 종료 후 방출 또는 은퇴한 선수들이어서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다. 대상자를 선정하는 룰이 복잡하다 해도 어쨌든 최종 발표 직전까지 웨이버가 클리어된 방출선수는 자유계약 신분이 확실하므로 발표 명단에서 제외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니 아쉬움을 사고 있다. 다만 은퇴는 섣불리 손대기 어렵다. 은퇴선언 그 자체는 별 구속력이 없고 구단에서 완전히 방출을 하거나 반대로 임의해지가 걸려야만 의미가 있는데 그 전에 FA자격자 명단에서 제외해버리면 꼼수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5]

이외에 선정과정에 대한 디테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 역시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KBO 퓨처스리그 FA/2022 문서에도 나와 있듯 예상자와 실제 명단 발표상에 적지 않은 차이가 발생했는데, 은퇴와 방출선수를 논외로 하더라도 누구도 뚜렷하게 이 선수는 왜 추가되었고 저 선수는 왜 제외되었는지 확실하게 이유를 알 수 없다. 이는 각팀의 선수 관리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며 팬들이 스토브리그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기에, KBO가 리그 차원에서 누구나 언제든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6. 폐지

어쨌든 선수 순환이라는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하던 2차 드래프트의 기능을 전혀 이어받지 못해서 말이 많았다. 2022년 시즌 전 첫 시행 때에는 이적에 성공한 선수는 아무도 없고 타의로 은퇴당하다시피 한 케이스만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22년 9월, KBO에서 퓨처스FA를 폐지하고 2차 드래프트로의 복귀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2022년 11월 13일, KBO 퓨처스리그 FA 공시와 동시에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기사들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단 2년만 시행되고 폐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2차 드래프트가 2023 시즌 종료 후 부활했다.[6]

7. 역대 퓨처스리그 FA

8. 관련 문서



[1] 2차 드래프트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제도다. [2] 2021년 10월 현재 1군 FA 계약중이거나 당해 145일이상 1군 등록된 경우에는 자격이 사라지지만, FA계약이 종료된 뒤 당해 1군 등록일이 145일 미만이면 다시 대상자로 되돌아온다. [3] 연봉이 아니라 연봉 "인상분"이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든지. [4] 아래에서 설명한 것처럼 14명 중 5명이 이미 은퇴했거나 방출당해 의미가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이는 대상자 자체가 적어 제도가 유명무실한 것과 같은 말이다. [5] 그래서 1군 FA역시 방출선수, 은퇴를 선언한 선수도 그대로 자격자 명단에 놔두는 것이다. 선수에게 별다른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 혹시 모를 꼼수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6] 규약에 퓨처스리그 FA 조항이 삭제되고 2차 드래프트 조항이 정식으로 삽입되었다.(폐지 전까지 시행했던 2차 드래프트는 규정에 없는 임의 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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