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8:25

Guckkasten(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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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kkasten(앨범)|Guckka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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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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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Guckkasten (Re-Recording)
1st Full Album
파일:국카스텐_1집.jpg
작사 하현우
작곡·편곡 국카스텐
발매일 2010년 4월 20일
타이틀곡 거울
재생시간 62:31 (13곡)
기획사 루비살롱레코드
유통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 개요2. 수록곡
2.1. 거울2.2. Violet Wand2.3. 미로2.4. Faust2.5. Rafflesia2.6. Vitriol2.7. Gavial2.8. Limbo2.9. Mandrake2.10. Sink Hole2.11. 꼬리2.12. Toddle2.13. 꼬리 (Acoustic) (Hidden Track)
3. 평가4. 여담

[clearfix]

1. 개요


<colbgcolor=#fff,#191919><colcolor=#0095ff> 파일:지니뮤직 로고.svg 선정 오늘의 명반
순서 <colcolor=#0095ff> 8
음반명 Guckkasten
아티스트 국카스텐
링크 링크
<colcolor=#000,#FFF> 1st Album 〈Guckkasten〉
[ 펼치기/접기 ]
국카스텐. 꺼지지 않는 불꽃. 보라!

데이터유실로 인해 미완성 음원으로 발매된 그들의 전작 < Guckkasten > Before Regular Album, Re-recording 과정을 통하여 “괴물 사운드”임을 인증하는 본작 < Guckkasten > 발매.

2010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최우수 록 노래” (수록곡 중 “거울”) 수상과“올해의 신인”상까지 2관왕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락밴드임을 증명.

Re-recording Album 리콜제 전격 도입, 루비살롱 사무실을 방문 시 전작< Guckkasten > Before Regular Album을 Re-recording Album으로 교환.

2008년 11월 29일 서울 광진구 멜론 악스에서 열린 ’헬로 루키 오브 더 이어’는 한국 인디 역사상 가장 뜨거운 쟁탈전이었다. EBS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이었던 ‘헬로 루키’의 연말 결선격인 이 행사는 그 어느 경연 대회보다 큰 당근을 걸고 있었다. 대상을 받은 팀에게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정식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졌을 뿐 아니라 상금 500만원, 그리고 2009년 펜타포트 메인 스테이지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돌아가는 것이다. 방송과 페스티벌, 그리고 돈 까지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게다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2008년 5월부터 매달 뽑힌 3팀씩의 루키들이 상대였으니 말 그대로 천하제일무도회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6월의 헬로 루키로 선정되어 본선을 통과, 최종 결선까지 오른 국카스텐은 이 무대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이미 스페이스 공감 정식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인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흔히 겸손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자신감으로 충만해있었다. 말 뿐이 아니었다. 정확히 기억한다. 국카스텐이 첫 곡 ‘거울’을 부르자, 객석으로부터 어떤 뜨거운 바람이 불어 닥쳤다. 마음으로부터의 환호가 멜론 악스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국카스텐은 ‘헬로 루키 오브 더 이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과였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바야흐로 뜨거운 신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국카스텐은 말하자면 두 밴드가 한 집에서 생활하는 듯한 음악이다. 송라이터와 테크니션이 겹쳐 발전하고 있는 빌드 오더랄까. 송라이팅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하현우는 그 거침없는 샤우팅도 일품이지만 작곡과 작사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뮤지션이다. 대부분의 록이 신세를 지고 있는 블루스나 스탠다드 팝에 기반한 송라이팅이 아닌, 퍽 드라마틱하면서도 이미지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가 그린 밑그림에 풍성한 색을 더하는 건 전규호의 기타다. 그는 지금의 록계에서는 보기 드문 테크닉 지향의 기타리스트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메탈 키드들에게는 필수과목이나 다름없었던 온갖 기타 주법을 과감히 사용함과 동시에, 이펙터 활용도도 탁월하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기타 이펙터를 직접 만드는 게 취미라고 하니 사운드의 공학적 이해가 뛰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현우가 밴드의 좌뇌라면 전규호는 우뇌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김기범과 이정길이 만들어내는 리듬 위에서 펼쳐지는 사운드는 정말이지, 쉼없이 중국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듯 하다.

문헌에 의하면 중국 만화경, 즉 국카스텐 속에 맺히는 상은 오늘날의 만화경과는 달리 불꽃놀이의 이미지였다고 한다. 국카스텐의 음악이 꼭 그렇지 않은가. 보컬과 기타, 리듬이 드라마틱한 전개 속에서 계속 화려한 불꽃놀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때로는 싸이키델릭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또 때로는 마치 괴인이 잠언을 전하듯 신비롭게 하현우는 노래한다. 때로는 말하듯, 때로는 달리듯, 때로는 쏟아내듯 연주하는 전규호의 기타는 그 말에 말 아닌 소리로 말한다. 모던 록의 감성을 심으로 삼고, 헤비메탈의 사운드를 나무 삼아 이를 감싸고, 프로그레시브 록의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싸이키델릭의 색을 입힌 연필 같은 음악이다.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음악,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드리는 음악, 강(强)과 유(柔)의 오의가 조화로이 머무는 음악. 그게 국카스텐의 음악이다. 장르의 분화가 거듭되고 있는 지금의 음악계에서 이들은 통합의 길을 걷고 있다. 침잠이 아닌 발화, 또 발화의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그 질주가 올해 록 페스티벌의 거대한 스피커를 울리는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목도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아레나 급 밴드의 탄생을. 적어도 그들의 음악은 아레나를 휘감을 자격이 있다. 그럴 에너지도 충분하다. 굳게 닫혀있다가 서서히 열릴 기미가 보이는 한국 대중음악의 두터운 빗장에, 국카스텐이 다시 한번 해머를 내리치고 있다.
<전문가 리뷰/ 출처 : 네이버 뮤직 - 이주의 발견> <이 리뷰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서정민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이들의 음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하현우의 독특하기 그지없는 송라이팅 능력이다. 한 번만 들어도 뇌리에 박혀버리고 말 것 같은 짙은 색깔의 마이너 선율과, 음울하고 처절한 서사시를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은 기묘한 궁합을 이룬다. '도입부-브리지-후렴구'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대중음악 작법 대신 클래식 음악의 악장 구조를 연상시키는 대곡 지향의 구성을 택한 것도 탁월하다. 같은 곡 안에서도 계속되는 선율과 분위기의 변화는 끊임없이 변하는 만화경 속 불꽃과도 같다.

이런 대곡 지향의 구성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건, 전규호의 기타 사운드다. 기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소리란 소리는 죄다 들려주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듯 화려하고 다양한 주법들을 쏟아낸다. 기타인지 신시사이저인지 헷갈릴 정도로 이펙터를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전규호의 기타는 때론 피아노가 되고, 때론 피리가 되고, 때론 가야금이 된다. 여기서 기타는 결코 사람 목소리를 뒷받침하는 조연이 아니다. 곡 사이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타 솔로는 그 자체로 주인공이다. 국카스텐의 음악은 하현우의 보컬과 전규호의 기타가 동등한 자격으로 쌍끌이를 하는 더블 주연 시스템의 성과인 셈이다. 물론 이정길의 드럼, 김기범의 베이스 등 리듬 라인의 탄탄한 뒷받침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전에 국카스텐의 공연을 본 사람 가운데는 이번 앨범을 듣고 "폭발적인 에너지와 넘치는 열정이 공연 때만 못하다"며 실망하는 이들도 제법 있다. 한층 차분해진 앨범 사운드에 그런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앨범 녹음은 공연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스튜디오 앨범에서 최대한 세밀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뽑아내고 싶은 마음은 모든 뮤지션들이 같다. 앨범에선 깔끔하게 정돈된 사운드의 조화를 즐기고, 공연장에선 펄떡거리는 날것 그대로의 사운드를 즐기면 될 일이다. 청자로선 즐거움이 두 배가 되니, 이 어찌 마다할 일인가. 때마침 이들이 2월 21일(토) 저녁 7시 홍대 앞 V-홀에서 데뷔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한다고 한다. 필자는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겠다.
<네티즌 리뷰/ 출처 : 네이버 뮤직 - 이주의 발견> <이 리뷰는 네티즌 오늘의 뮤직 선정위원 이혜진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최근 루비살롱레코드의 행보는 꽤 주목할 만하며 주목할 만했다. 시스템적인 한계를 넘어 이슈를 생산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음악계에 화두를 던지는 작업은 그들이 비록 의도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음악팬으로서는 꽤 유쾌한 일이다. 패션 잡지의 표현을 빌자면 핫(hot)한 음악을, 힙(hip)하게 발매하여, 꾸준히 힛(hit) 시킨다고나 할까. 최근 루비살롱레코드에서 내놓은 10장 내외의 음반들은 하나같이 대중의 관심을 사고 있다. 루비살롱레코드를 통해 발매된 국카스텐(Guckkasten)의 앨범 역시 관심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들의 앨범 [Guckkasten(Before Regular Album)]은 마치 성인 버전의 잔혹동화를 보고, 듣는 기분이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童畵)는 장르의 순수한 목적 자체를 달성하기 위한 아름다움과 순수함이 존재하고, 또한 그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그에 반해 잔혹동화, 국카스텐의 이번 앨범은 다른 방식의 아름다움과 이미지를 상상하게 한다. 곡마다 매치되는 상상의 그림들은 본디 그러했던 것처럼 뚜렷하게 자기 색을 가진다. 수면 위로 올라온 이미지는 프레임으로 연결되어 내러티브를 가지고 머릿속에 영상처럼 흐르는데 이 과정까지 가기 위해서는 그리 큰 노력이 들지 않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개별적인 스토리가 단순히 개별적이지만은 않은, 즉 효과적으로 배치되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는 것에 있다. 그리하여 지루할 새도 없이 소리와 가사에 충실히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사랑, 관계, 사람, 삶을 다루고 표현할 수 있는 수백, 수만 가지의 단어를 배열하는 확률 놀이에서 국카스텐은 상당히 독특한 언어들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마치 영화의 단순한 주제가 팀 버튼의 손을 거쳐 색다르게 만들어지듯이 음악으로 전달하는 국카스텐은 새로운 언어(가사)와 소리의 배치로 동화를 완성시킨다. '끈적이는 입', '빨갛게 그을린 혓바닥'(라플레시아)을 비롯하여 '남아있는 건 마모되어버린 호흡뿐'(만드라크) 등과 같은 가사가 이토록 잘 어울릴 팀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번 앨범의 내러티브를 독해, 연상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론 이들의 음악, 그 자체이다. 쉼 없이 달려드는 전규호의 유려한 기타 연주에 독특한 음색으로 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보컬 하현우, 맛깔나게 하는 조미료 같은 연주의 드럼 이정길과 베이스 김기범까지. 이들은 곡과 앨범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살리며 함께 하는 연주가 얼마만큼 표현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특히 보컬 하현우의 독특한 음색과 잔혹하고도 유려한 가사는 속도와 소리에 맞추어 황홀하게 리듬을 탄다. 팀명인 국가스텐(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독일 고어)처럼 이들의 음악은 쉼 없으며 화려하고 꽉 들어차있다. 그들이 내놓은 잔혹한 동화의 주인공이 다시금 세상살이를 알아가며 성장하여 다시 대중 앞에 나설 즈음에는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2010년 4월 20일 발매된 국카스텐의 정규 앨범.

사정상 미완성인 채로 발매할 수밖에 없었던 ' Guckkasten (Before Regular Album)'을 스튜디오에서 재녹음·재편곡하여 향상된 사운드로 발매한 리레코딩 앨범이다.

트랙 배치의 변화와 함께 한국어로 표기한 곡들이 전부 로마자로 바뀌었고 히든 트랙으로 '꼬리'의 어쿠스틱 버전이 추가 수록되었으며 재생 시간도 변경되었다. 첫 녹음 때와는 비교도 안될 좋은 시설에서 재녹음을 했기 때문에 악기 각각의 소리가 명료하게 잡혀서 국카스텐 본인들은 정말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거의 버릴 게 없는 국카스텐의 대표곡들로 꽉꽉 채워진 앨범이다. 사이키델릭 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하드 록, 프로그레시브 록 등 여러 장르를 차용했는데, 2집보다는 프로그레시브 성향이 덜하다.

2. 수록곡

Guckkasten
Album Track List
2010. 4. 20. (화) 발매
<rowcolor=#fff> 트랙 곡명 작사 작곡 편곡
1
TITLE

거울
하현우 국카스텐 국카스텐
2 Violet Wand
3 미로
4 Faust
5 Rafflesia
6 Vitriol
7 Gavial
8 Limbo
9 Mandrake
10 Sink Hole
11 꼬리
12 Toddle
13 Hidden Track 꼬리 (Acoustic)

2.1. 거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거울(노래)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2.2. Violet Wand

TRACK 2

Violet Wand|04:35
'''불안정한 삶의 질곡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자신과 상대방에게 절망과 고통을 안기며 스스로를 조금씩 갉아먹는 우리들의 모습을 노래했습니다.'''

[ 가사 보기 ]
모두가 잠든 어둠을 발라
뭇별 아래서 몸을 뒤채던 그녀는
사위어 가던 욕망을 집어
운명을 피해 보라색 지팡일 드네

요염스레 손을 벌려
숨어있는 통증을 찾아 헤매이네
사각사각 입을 벌려
일그러진 내일을 또 갉아먹네

찬란하게 상한 그녀는 박제가 된 구원을 낚고
기묘해진 웃음을 지어 앙칼지게 도망가네

a witch's violet wand

숨을 죽인 채 악몽을 발라
내일로 가는 길에 서 있던 그녀는
땅에 떨어진 입술을 주어
주머니에 넣어 보라색 지팡일 드네

요염스레 손을 벌려
숨어있는 통증을 찾아 헤매이네
사각사각 입을 벌려
일그러진 내일을 또 갉아먹네

찬란하게 상한 그녀는 박제가 된 구원을 낚고
기묘해진 웃음을 지어 앙칼지게 도망가네

a witch's violet wand

2.3. 미로

TRACK 3

미로|05:04

[ 가사 보기 ]
아무도 모르는 허기진 미로는
내 이름을 빼앗곤
부정한 여인의 발칙한 기도는
휘파람 소리되어

출구없는 냄새는 이안에 맴돌고
이곳저곳 부딪치며 울려퍼지는데
괴물이 만들어낸 착각의 요람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흥얼거리며 노래하네

스스로 걸어간 악취의 미로는 내 무덤이 되어서
벗어나려 하는 비통한 발작은 휘파람 소리되어

출구없는 냄새는 이안에 맴돌고
이곳저곳 부딪치며 울려퍼지는데
괴물이 만들어낸 착각의 요람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흥얼거리며 노래하네

2.4. Faust

TRACK 4

Faust|06:21
괴태의 파우스트에서 '삶이 앞에 있다. 시선을 거꾸로 할 때 그 때 삶 속에 죽음이 보인다.' 이 글귀를 모토로 만들었어요. 권태와 죽음,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눈이 떠지는 찰나의 깨어남을 노래한 곡입니다.

[ 가사 보기 ]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라

미지근한 바람이 부는 곳
그 남자는 권태에 젖어
무의미한 초점을 버리고 방아쇠를 당기려 할때

위험한 놀이는 그의
입술을 그림자에 놓고
위험한 그녀는 붉은 숙명을 그에게 먹이네
다정하게 오염이된 마술의 노래
이노래는 그를 위한 마지막 노래
랄랄라라 랄랄라 라라 워~
랄랄라라 랄랄라 라라 워~

숨어있는 그림이있는 곳
그 남자는 착각에 젖어
망연해진 시선을 버리고 방아쇠를 당기려 할때

위험한 놀이는 그에
입술을 그림자에 놓고
위험한 그녀는 붉은 숙명을 그에게 먹이네
다정하게 오염이된 마술의 노래
이노래는 그를 위한 마지막 노래
랄랄라라 랄랄라 라 워~
랄랄라라 랄랄라 라 워~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 랄랄라 라라라

하현우가 괴테의 < 파우스트>를 읽고 쓴 곡으로,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남자의 절규를 노래한 곡이다. 전 트랙의 곡과 이어진다.

곡 길이가 긴 편. 6분 21초로 '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긴 곡이다. 정작 넥스트 불멸에 관하여보다는 짧다 [1]

노래 중간에 나오는 괴음성은 백마스킹을 이용한 것이며, 원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위험하오
내게 손을 내밀면 나는 춤을 출 수밖에 없는데
당신의 붉은 모로코 가죽의 구두에
농염하고 농염한 붉은 스텝으로
내 그림자는 붉게 멍들고 있소
하지만 그대의 손을 놓고 싶지 않구려

국카스텐이 인지도를 얻기 전이고 해당 앨범이 재녹음되기도 전인 2009년 무한도전 돌+I 컨테스트 편(...)에 전주부분이 삽입된 바 있다. #

2.5. Rafflesia

TRACK 5

Rafflesia|4:58
이외수 선생님의 책을 읽다가 본 라플레시아 아르놀디라는 꽃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곡입니다.

[ 가사 보기 ]
끈적한 입을 벌리고
너를 기다릴 때

낯설은 상처는 낡아
버린 날 그리네

비참한 내입은
다물줄 모르고

비열한 냄새는
운명을 포장하네

빨갛게 그을린 혓바닥은
쓰라리게 나있는 입으로 가리고

환하게 얼룩이 진 내 몸은
가느다란 줄기로 마른 날 감싸네

다른 식물의 뿌리나 줄기에 기생하며 심한 악취를 풍기는 라플레시아 아르놀디라는 식물에 하현우가 스스로를 비유해 표현했다. 국악적인 색채가 강한 곡으로 문화콘서트 난장에서 가야금과 함께 협연한 적이 있다.

보통 국카스텐의 주술적이고도 난해한 사운드가 제일 잘 나타나는 곡 중 하나로 꼽힌다.

2.6. Vitriol

TRACK 6

Vitriol|05:47
스스로를 고장이 난 불량품이라고 여기며 방 안에서 유령이 되어버린, 어리고 여린 자신을 위로하는 노래입니다. 원망하듯 터지는 후렴이 듣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눈물과도 같은, 마술 같은 곡입니다.

[ 가사 보기 ]
고장이 난 넌 서랍을 뒤적거리며 잠을 청할 약을 꺼내고
한탄을 하네 창 밖은 너무나 밝다고
연락이 없던 시간은 나를 찾아와 무거워진 귀를 잡고서
얘기를 하네 밖에서 날 기다린다고

저물어가는 머릿속엔 오로지
서성거리는 유령이 되어
가늘하게 나를 감싸네
흐르지 않던 계절은 나를 배신해
손을 흔든 채 표정을 바꿔 옷을 훔쳐 나를 감싸네

머뭇거리다 안개가 되어 버리고 탁류 위에 일렁거리며
사진을 꺼내 입에 넣어 배를 쳐다보네
무거워진 넌 말을 잃어버린 채 어두워진 창문을 보며 입을 벌리네
비틀거리는 소리를 내며

저물어가는 머릿속엔 오로지
서성거리는 유령이 되어
가늘하게 나를 감싸네
흐르지 않던 계절은 나를 배신해
손을 흔든 채 표정을 바꿔 옷을 훔쳐 나를 감싸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등장한 '비트리올 중독'에 착안하여 쓴 곡. 비트리올 증후군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증세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얻어 차도 사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아 잘 살고 있음에도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게 된다고 한다.

2.7. Gavial

TRACK 7

Gavial|04:50
이 곡은 군대에서 쓴 내용이고요. 제가 꿈에서 작은 악어 세 마리를 보았는데 그 악어를 외할머니 앞마당에 울타리를 쳐서 길렀어요. 먹다 남은 쓰레기를 던져 줬는데 그걸 먹고 몸집이 커져서 울타리를 넘어 저를 잡아 먹더라고요. 그러다 잠에서 깨었는데 인상 깊어서 바로 펜을 들고 내용을 적어 나갔죠.

[ 가사 보기 ]
앞마당에 싹이 튼 작은 악어 세마리
울타리를 만들곤 그녀에게 전화를 거네
난 죄인이 아니라며

오염이 된 키스에 이야긴 들떠있고
해묵은 웃음속에 취해버려 잠을 청할 때
A fence is careless

앞마당에 싹이 튼 작은 악어 세마리
울타리를 만들곤 그녀에게 전화를 거네
난 죄인이 아니라며
오염이 된 키스에 이야긴 들떠있고
해묵은 웃음속에 취해버려 잠을 청할 때

위태롭던 미소에 참혹했던 그대와
흐릿해진 경련에 취해버려 잠을 청할때
A fence is careless

난 그대의 틈샌 웃음을 먹었네
When you are dreaming
난 그대의 상한 약속을 먹었네
When you are dreaming
난 가려진 통증을 먹고 자랐네
When you are dreaming
난 어긋난 온기를 품고 자랐네
When you are dreaming

다른 종들과는 달리 주둥이가 좁은 악어인 가비알을 결핍의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표현했다. 전규호의 기타 멜로디를 하현우가 따라부르다 만들어진 곡이다.

2.8. Limbo

TRACK 8

Limbo|04:55

[ 가사 보기 ]
불결해진 예감은 (날 끌고와선)
쉬지 않고 속삭이네
가느다란 기침소리에 놀라 (울음을 멈춰)
남아있는 손을 거둬 단추를 여미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

누명을 쓴 우리 남은 귀를 자르고 (귀를 자르고)
창백해진 숫자는 곧 화장을 하고 (화장을 하고)
비린내난 연기속에 몸을 숨기고 (몸을 숨기고)
타올라라 지껄이는 혓바닥은 침을 흘리네

조용히 다가온 안개는 차갑게 감싸고
아래로 끌고가 더러운 옷을 던져주네
문턱에 들어선 악취는 모두를 비웃고
굴절된 소리로 천박스럽게 날 만지네
아무도 모르게 안개는 차갑게 감싸고
굴절된 소리로 천박스럽게 날 만지네 만지네

난쟁이의 가엾은 북소리는 (날 조롱하며)
신을 찾던 마른 입은 소릴 지르네

조용히 다가온 안개는 차갑게 감싸고
아래로 끌고가 더러운 옷을 던져주네
문턱에 들어선 악취는 모두를 비웃고
굴절된 소리로 천박스럽게 날 만지네 만지네

빛의 지저귐이 멈추고 난 후
어둠속에 비로소 눈을 뜰 때
밤의 눈을 잃은 비둔했던 나는
아슬하게 매달려 울고있네

밤의 눈을 잃은 비둔했던 나는
아슬하게 매달려 울고있네

림보는 카톨릭에서 말하는 사후세계이자 신학적 가설인 고성소를 뜻한다. 단테 신곡에 영향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지옥편 초반에 등장하는 림보를 모티브로 삼은 곡으로 보인다.
가사와 제목의 연관성은 불명이지만 저승 세계를 뜻하는 제목에 맞게 곡의 다소 음산한 분위기와 영혼이 소리치는 듯한 이펙트 음이 어떤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말하여 준다.
하현우 본인의 말에 따르자면 군대같은 곡이라고 한다.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림보와 매치해 보면 은근 의미심장(?)하다

2.9. Mandrake

TRACK 9

Mandrake|06:11
만드레이크는 굉장히 이야기가 많은 식물이에요. 공통된 것은 불완전함의 초상이라는 것, 완벽하고 싶은데 완벽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말해요. 아직도 너무나 많은 것이 결핍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노래입니다.

[ 가사 보기 ]
그대 맘을 탐냈던 나의 손아귀는 탄성을 잃고
모든걸 놓은 채 무기력해지고
남아있는 건 마모되어 버린 호흡 뿐

식어버린 나의 가슴은
황무지가 되어버렸고
씨앗을 품었던 내 입은 어느 새 맛을 잃었고
또 기만 속에 영그네

기름진 열매속에 숨어 메말랐던 나의 노래는
네 귀에 닿지도 못한채 흩어져
시름없이 난 노랠 부르네

시퍼렇게 멍이든 허공에다 손을 휘젓고
시들어버린 호흡은 내게 떨어지네

처참한 향기를 맺었던 설익은 호흡은 아직도
지독한 향기를 내뿜어 쓰라린 뿌리를 내리네

시퍼렇게 멍이든 허공에다 손을 휘젓고
시들어버린 호흡은 내게 떨어지네

하현우가 전설 속의 식물인 만드레이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콘서트에서 엔딩곡으로 자주 연주한다.

' 거울'과 더불어 국카스텐의 최고 명곡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국카스텐의 내공이 모두 녹아들어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팬들 사이에선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콘서트에서 멤버 소개할때 이 곡을 자주 활용한다. 요런 식으로.

만드레이크 도입부에 나오는 흥얼거리는 듯한 소리는 하현우가 만드레이크 멜로디를 처음 떠올렸을 때 생각난 음을 찌그러뜨려서 삽입한 것이라고 한다.

2.10. Sink Hole

TRACK 10

Sink Hole|04:15
우리가 평소 소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자신을 둘러싼 혹은 이미 자신을 완성시킨 소유물들이 어느 한 순간 남김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 가사 보기 ]
구멍이 난 손을 벌리며 모든것이 사라졌다고
돌연하게도 너를 찾아온 그 놀라움은 고개를 들고
내 옷깃을 잡아 당기며 어디로든 숨겨달라고
그 날카로운 고통의 구멍에 곧 너의 삶은 간파당했네
No No No No No No No No
모두 도망가네 나를 대신할 그 모든 것들은
No No No No No No No No
시커먼 구멍은 숨어있는 나를 곧 낚아채겠지

무너져 버린 짙은 허상과
보이지 않는 삶을 속인 삶의 소유와
삼켜져 버린 병든 믿음과
사라져 버린 찌꺼기로 만든 손바닥

지배당한 마른 행복은 서름하게 잔을 비우고
균열을 닮아간 허름한 집착은 단서 없는 유령을 쫓네
No No No No No No No No
모두 도망가네 나를 대신할 그 모든 것들은
No No No No No No No No
시커먼 구멍은 숨어있는 나를 곧 낚아채겠지

무너져 버린 짙은 허상과
보이지 않는 삶을 속인 삶의 소유와
삼켜져 버린 병든 믿음과
사라져 버린 찌꺼기로 만든 손바닥
  • 곡 분석: 마단조(Em)/ 최고음: 3옥타브 레(D5)

2.11. 꼬리

TRACK 11

꼬리|03:43
내제된 욕망과 쾌락의 덩어리, 허상의 갈취, 착각과 이기심을 잘라도 잘라도 계속해서 자라나 '이리저리 흔들어대는 꼬리'로 형상화시켜 표현했습니다.

[ 가사 보기 ]
꾸물거리며 내 목을 조이고
욱신거린 삶은 꼬리가 되어
또 자라네, 또 자라네, 또 자라네
유배당해버린 젊은 사랑아
오늘밤 이 곳을 벗어나거라

이리저리 흔들어대네 자라난 착각은
꾸물꾸물 기어다니네 잘려진 망상은

타들어가는 내 꼬리를 봐도 울지말아줘
굳어져버린 내 꼬리를 봐도 울지말아줘

나를 괴롭히는 널보며 흔드는 너에 뒤에 자란
꼬리는 거짓말 내 몸은 거짓말

금지된 노래를 부르던 암탉의 목은 비틀어지고
새벽을 잃어버린 나는 절름발이가 되어 버렸네
금지된 노래를 부르던 암탉의 목은 비틀어지고
새벽을 잃어버린 나는 절름발이가 되어 버렸네

도마뱀의 꼬리처럼 계속해서 자라나는 욕망과 망상을 꼬리에 비유해 표현했다. 곡 후반에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여러 파트의 가사가 동시에 절묘하게 흘러나오며 어마어마한 조화를 이룬다. 콘서트에서는 여러 가사를 동시에 부를 수가 없기 때문에 메인 멜로디만을 부른다.

국카스텐의 공연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은 곡이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국카스텐의 노래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난해하고 정신이 없는 곡이다.[2]

2.12. Toddle

TRACK 12

Toddle|04:24
베이스 치는 친구와 안산에서 횡성까지 비틀비틀거리며 걸어간 적이 있어요. 힘들게 걸어가면서 겪었던 일들과 그러면서 느꼈던 점에 대한 내용인데요, 왜 이러면서까지 걷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이 걷는 행위 자체가 좋고 그것이 너무 달콤하다고 얘기하는 노래입니다.

[ 가사 보기 ]
앙상한 몸뚱이에 따뜻한 망상이라며
비틀린 널 보라고 다그치는 너의 목소리

그래도 내겐 너무 달콤해
그래도 내겐 너무 달콤해

앙금이 낀 다리에 거짓된 걸음이라며
떨어진 꽃잎처럼 다신 피지 못할 거라며

그래도 내겐 너무 달콤해
그래도 내겐 너무 달콤해

비밀스런 나의 고백은 마르지 않고
넘어지려 비틀거리는 나의 발걸음

야멸친 호흡들과 앙금이 낀 다리와
앙상한 몸뚱이에 엉터리같은 나의 발걸음

김기범과 하현우가 경기도 안산에서 강원도 횡성까지 걸어갔던 경험에서 나온 노래. 곡 제목인 토들은 아장아장 걸어간다는 뜻의 영단어이다.

2.13. 꼬리 (Acoustic) (Hidden Track)

TRACK 13

꼬리 (Acoustic) (Hidden Track)|03:15

[ 가사 보기 ]
꾸물거리며 내 목을 조이고
욱신거린 삶은 꼬리가 되어
또 자라네, 또 자라네, 또 자라네
유배당해버린 젊은 사랑아
오늘밤 이 곳을 벗어나거라

이리저리 흔들어대네 자라난 착각은
꾸물꾸물 기어다니네 잘려진 망상은

타들어가는 내 꼬리를 봐도 울지말아줘
굳어져버린 내 꼬리를 봐도 울지말아줘

나를 괴롭히는 널보며 흔드는 너에 뒤에 자란
꼬리는 거짓말 내 몸은 거짓말

금지된 노래를 부르던 암탉의 목은 비틀어지고
새벽을 잃어버린 나는 절름발이가 되어 버렸네
금지된 노래를 부르던 암탉의 목은 비틀어지고
새벽을 잃어버린 나는 절름발이가 되어 버렸네

3. 평가

누구나 음악을 할 순 있지만, 아무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지는 못한다. 국카스텐은 데뷔부터 이미 그 어려운 과업을 달성하며 등장한 괴물 신인이었다.
izm, ★★★★
송라이팅으로 밀어 붙이는 밴드가 있고 테크닉으로 밀어 붙이는 밴드가 있다. 보통 밴드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마련이다. 국카스텐은 그러나, 그 둘 모두를 겸비한 밴드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70년 대 록의 정교한 구성과 90년대 이후 록이 갖고 있는 날 것의 에너지를 겸비한 국카스텐은 단언컨대, 단 한 번의 공연만으로도 보는 모든 이들을 팬으로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은석 (음악 웹진 100beat 편집장)

4. 여담

  • 하현우의 말에 따르면 '국카스텐이라는 밴드가 앞으로 전설로 남을 텐데 그 전설을 시작하는 1집이 이 모양이어서야 모양 빠진다'는 마음으로 밴드의 돈을 털어 재녹음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앨범을 제작한 뒤 견적서를 받았을 때 0 하나를 빼고 봤다가 정확한 액수를 알고 3초 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드러머인 이정길이 "뮤지션은 음악으로 남으니까요."라고 말한 걸 보면 다른 멤버들도 반대하진 않은 모양이다.

[1] 사실 록이라는 장르 전체에서 보면 긴 축에 속하지는 않는다. 7~8분이 되는 곡이 수두룩할 뿐 더러 핑크 플로이드 Echoes같은 20분 안팎의 곡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다. [2] 라플레시아가 주술적이고 흑마법적인 뉘앙스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난해한 거라면 꼬리는 그냥 미친듯이 정신없어서 난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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