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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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6주 |
R2 | 7주 | 8주 | 9주 | 10주 | 11주 | 12주 |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4주차, 1월 28일부터 1월 31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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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팀명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GET | 12 | 2 | 25-6 | +19 | 1패 |
준우승 R1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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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SKT | 11 | 3 | 23-9 | +13 | 7승 |
우승 R2 전승 지각으로 1세트 차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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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CJ | 10 | 4 | 20-12 | +8 | 3승 | ||
4 | JAG | 7 | 7 | 17-15 | +2 | 3패 | ||
5 | KT | 6 | 8 | 15-18 | -3 | 4승 | ||
6 | NJF | 5 | 9 | 14-19 | -5 | 2패 | ||
7 | IM | 3 | 11 | 8-23 | -15 | 8패 | R2 전패 | |
8 | SSG | 2 | 12 | 6-26 | -20 | 1승 | R1 전패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플레이오프 진출 | 초록색: 준플레이오프 진출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 16경기 IM 2 : 1 JAG
정규시즌 16경기 (2015. 01.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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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Miracle | 2 | 1 | Jin Air Greenwings | ||||
○ | × | ○ | × | ○ | × | ||
2승 2패 | 결과 | 2승 2패 |
정규시즌 16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김태완 (Wisdom) |
이창석 (GBM) |
김태일 (Frozen) |
IM은 결국 언제나 그랬듯 프로즌이 판을 깔고 손스타가 펜타킬 원딜의 위엄을 뽐내는 것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다. 문제는 프로즌의 상대가 최근 꿍을 짓밟으며 물이 오른 갱맘이라는 점, 손스타의 상대 역시 같은 펜타킬 원딜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파일럿, 그리고 기량, 커리어, 운영능력 등, 거의 모든 면에 있어서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원딜의 전설 캡틴잭이라는 것. IM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한 판이 될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쉬운 판은 없는 만큼 물러설 수는 없다.
진에어는 두말할 필요 없는 상승세. 그나마 개인 단위로 기복이 있는 선수는 탑의 트레이스인데 라인전부터 오락가락했던 프리시즌과 달리 정규시즌에는 나르로 스멥을 이기고 탑 모르가나를 꾸준히 밀어 성공시키는 등 그마저도 기세가 훨씬 좋아졌다. 나진전 2세트에서 보여주었던 마지막 쓰로잉 같은 장면만 없으면 강팀으로의 도약이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가 이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면 SKT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된다.
2.1. 1세트
초반에 자르반과 쓰레쉬의 매복에 애니가 잡히고, 진에어가 탑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역설계를 당하며 게임이 폭파되었다.
수훈갑은 단연 투신과 위즈덤. 평소의 부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구 삼성 화이트의 로밍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활발한 정글 장악으로 진에어를 뭉개버렸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섣부른 카사딘 선픽이 독이 되었다. 아마도 라일락이 나르를 그렇게까지 선호하지는 않는다는 계산으로 뽑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IM은 거짓말같이 나르를 2픽으로 가져가며 진에어에게 엿을 투하했다. 카사딘이 좋은 픽으로 평가받는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카사딘을 굴릴 때는 다른 한 포지션에서 중반을 주도해줄 만한 챔프를 뽑아야 하는데, 결국 문도를 뽑아버리며 초중반 주도권을 내다 버렸다.
결국 그렇게 해서 IM의 정글과 서폿이 살아나자 탑미드도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며 스노우볼링을 극대화시켰고, 유일하게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애니가 진작에 망한 진에어는 저항다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완패.
2.2. 2세트
진에어에서 IM이 전판에 잘 다룬 픽을 가져가며 이즈리얼을 빼앗아 포킹 조합을 완성하자 IM은 고심하다가 제드를 픽했지만, 제드 픽이 독이 되어 제드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IM이 패배했다. 제드의 경우 기동성이 있지만 한타에 기여하는 부분이 적고 탈진에 극히 약하기에 대회급에서 잘 사용되지 않지만 이즈리얼을 뺏겼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제라스가 버티는 플레이에 적격인지라 진에어가 수없는 IM의 맹공에도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반면, 제드라는 챔프 자체가 수비적인 상황에서는 별로 좋지 않아서 IM은 수세에 몰렸을 때 거의 움츠려들기만 했다.
프로즌은 원래 아리를 하려고 했다는데 3세트를 보면 아리였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듯. 어쨌든 제드를 뽑아든 프로즌이 강점인 스플릿 푸시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한타에 참여하는 것도 아닌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위치선정도 잘못되면서 후반 한타를 지면서 픽밴에서 말린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중간에 다소 아쉬운 2렙 갱킹 실패나 말도 안 되는 바론 하드리시 등 여전히 IM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느낌을 주었지만, 라일락의 뛰어난 이퀄라이저나 모든 라인의 준수한 CS 등 확연히 발전한 점들도 눈에 띄었다.
2.3. 3세트
프로즌이 아예 제라스를 1픽으로 박아버리자 갱맘은 한동안 뜸했던 아리로 맞대응한다. 누가 봐도 아리와 자르반으로 생존기 없는 제라스를 후벼 파겠다는 의도가 명료해 보였고 모렐로노미콘이 나오기 직전 타이밍에 결국 점멸 빠진 제라스를 노린 미드 갱이 성공하면서 진에어의 의도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이 사건 이후 제라스는 미드 타워 밖으로 쉽사리 나가지 못할 정도로 위험에 시달렸고, 그동안 아리는 마음껏 더티파밍을 하면서 성장한다. 그래도 IM은 날카로운 드래곤 오더와 두 번의 봇 갱으로 따라가지만, 무럭무럭 큰 아리가 눈 마주치는 상대를 다 끊어먹어버리고 나르는 탑에서 괴물같은 탱커로 성장하면서 IM의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흐른다.
IM은 이 상황에서 최대한 라인 클리어와 파밍 위주로 버텨나갔으나 그동안 진에어는 한타에서 IM의 허점을 찌르는가 하면 IM의 전매특허던 깜짝 바론과 룰루를 순삭내는 아리의 화력 등을 바탕으로 점점 앞서나간다. IM이 두 번의 드래곤을 따낸 뒤 진에어가 드래곤을 모두 챙겨서 IM은 바론 버프와 5스택 드래곤 버프를 목전에 두는 사면초가 일보직전의 상황까지 몰린다. 하지만 바론 지역에서 제라스와 코르키의 포킹으로 상대의 바론을 방해하고 5스택을 노리던 진에어의 드래곤을 위즈덤이 스틸하는 등 IM이 어찌저찌 진에어의 발목을 붙들고 늘어지더니, 갱맘이 체력이 좀 빠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풀피 룰루를 또 끊으려고 시도하다가 오히려 룰루에게 제압당하는 등의 사고도 터진다.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고 봇 억제기를 눈앞에 두는 IM이 승기를 잡는가 싶은 상황. 그러나 IM이 탑 2차 타워를 돌려깎을 때 약간 앞쪽으로 돌출된 제라스를 갱맘이 정확히 포착하고 끊으면서 다시 진에어 쪽으로 테이블이 돌아간다. 여세를 몰아 진에어는 드래곤 5스택을 찍고, 막 싸우지만 않으면 진에어가 싸움을 질 수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체이서의 자르반이 사형선고에 맞고, 이후 위즈덤이 인섹킥으로 차 넣으며 수호천사가 빠져 진에어가 전부 귀환하며 흐름을 한차례 끊기게 된다. 이후 투신의 쓰레쉬가 나미에게 적절한 사형 선고를 작렬해 끊어먹은 직후 수호 천사를 팔았던[1] 갱맘의 아리가 쓰레쉬를 끊기 위해 무리하게 앞 혼령 질주를 지르고 가다가 라일락의 순간 궁으로 역으로 순삭당한 결과, 결국 풀피 손스타를 앞세운 IM이 진에어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체이서가 경기가 끝나고 우는 장면이 잡혔다.
2.4. 총평
위즈덤이 손목 통증으로 숙소에서 나와 집에서 쉬다가 경기 당일에서야 합류해서 스크림 한 판 돌리고 경기하러 왔다고 인터뷰했다. 또한 IM 감독이 몸이 안좋아서 링거를 맞았다고 한다. 이 인터뷰로 또다시 입원메타 드립이 나오는 중.진에어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한 경기였다. 마치 CJ에게 불벼락을 맞은 SKT를 연상케 만드는, '왜 하필이면 우리 경기에서 각성하지?'라는 생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IM이 대오각성했고 진에어가 이 날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사실 IM의 각성에 전혀 전조가 없었던 건 아닌데, 이상하게 이기긴 했지만 어쨌든 이전보다 경기력이 올라왔던 삼성전을 생각하면 일단 중간 계단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IM은 여전히 중간중간 의아한 판단으로 게임을 그르칠 뻔한 장면을 더러 연출했지만 전체적으로 훨씬 나아진 모습이었다. 늘 딜교환을 지거나 CS를 놓치고 한타 때도 제 역할을 못하기 일쑤던 라일락은 마침내 CS나 딜교환 면에서 상대에게 뒤쳐지지 않았으며 한타 때 몇 번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2경기가 금방 끝나지 않고 IM에 약간의 희망이나마 보였던 것은 라일락의 럼블이 중요한 순간 존야와 이퀄라이저를 잘 사용하면서 버텨주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또 하나, 나르라는 픽을 제대로 사용해보여서 상대 탑인 트레이스에게 선픽을 강제시키면서 유연한 밴픽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 것도 팀에 있어서는 큰 자산이 되었다.
위즈덤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평소보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여러 번 아찔한 장면을 만들어내곤 했으며 결과적으로 1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전에서도 1세트 때 고통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 이제는 라일락이 더 이상 포변으로 고통받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수한 레벨로까지 성장했다.
프로즌은 2세트 때 존재감이 전혀 없었고 3세트에서도 스킬 명중률이 다소 아쉬운 듯 했으나 팀원의 든든한 서포트를 바탕으로 결국 3세트를 승리로 이끄는 데 성공했으며, 봇 듀오도 라인전이나 한타 양면에서 전에 비해 안정적이고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투신은 3경기의 숨은 수훈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간중간 적절한 사형 선고를 보여주었다. 적어도 이번 경기만 봤을 때, 중간중간 터지는 지나치게 과감하거나 지나치게 우물쭈물하는 오더만 극복한다면 더이상 기본기가 부족하지는 않다.
진에어는 정글러 체이서와 서포터 체이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원래 체이서 자체가 초반 갱킹이 아주 날카로운 선수는 아니었고 대신 한타에서 공격적인 이니시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였는데, 1경기에서는 IM의 위즈덤과 투신이 정글을 헤집고 다니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고, 2경기나 3경기에서도 무리한 이니시를 걸다가 팀을 위기로 몰아넣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물론 정글러가 라인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고려해야겠지만 2경기에서 적 타워 안에 들어가서 인섹킥을 하려다 럼블의 존야에 빨려들어 한타를 패배한 경우나, 3경기에서 점멸 대격변으로 제라스에게 이니시를 걸었지만 오히려 아리와 자르반만 잡히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경우 등을 생각해보면 지나친 공격성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체이의 경우는 정말로 이 날만큼은 구멍이라 할 만큼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몸 약한 애니 / 나미 서포터를 잡고 투신의 사형 선고에 귀신같이 명중당하며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2세트의 잔나로는 준수한 시야 확보와 한타 때의 활약으로 괜찮은 폼을 보여준 걸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부분. 파일럿과 캡틴잭은 게임 판도에 따라 무난하게 쓸려가며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고, 트레이스의 경우에는 터져버린 1세트를 제외하면 준수한 라인전과 한타를 펼쳤지만 라일락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갱맘은 3경기 마지막 순간에 의아한 아이템 선택 및 판단을 한 것을 제외하면 라인전, 한타 모두 잘 수행해냈지만 정글 서폿이 망하며 진에어가 단일팀 체제가 된 이후 처음으로 고통받았다.
진에어의 감독코치진도 멘탈이 터진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는데, 1세트 라일락의 나르 픽에 패닉 상태에 빠져 CJ - SKT 경기만 보더라도 나르 - 문도 구도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선픽으로 나르와 자르반을 가져와서 막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진에어 특유의 유동적인 픽밴이 경직되고 각 플레이어가 더 자신있어 하는 픽을 가져오는데도 실패했다. 3세트는 이러한 중구난방픽이 팀의 시너지를 저하시키고 IM의 후반지향적 포킹조합을 완성시켜 패배의 요인 중 하나를 자초했다. 2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캡틴잭을 바로 강판시키고 파일럿을 등판시켰지만 결과적으로는 픽밴이나 전술전략에 큰 변화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여담으로 경기 내내 옵저버가 자꾸 주요 장면을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시청자들 입장에서 의문사가 계속 나오고 이를 다시보기로 보여주다가 그 동안에 누가 죽거나 한타가 벌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밴픽 단계에서도 한번 끊겨서 방을 다시 파고, 중간에 한번 정지하는 등 경기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한편으로 롤 관련 커뮤니티에선 제라스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제라스의 뻔한 단점이라면 "도주기가 없어서 갱킹에 취약하다." 인데 프로대회 에서는 커버와 와딩과 같은 팀플레이가 솔랭보다 활발하고 숙련도가 높다는 점 때문에 사리기만 해도 갱킹 면역이 되고 라인전에서 일방적으로 터져버리지 않는 한 수성능력이 지나치게 높아 쉽게 후반까지 끌고 갈 수 있으며 포킹챔임에도 4스킬 메이지라서인지 성장성, 후반캐리력이 지나치게 높아 그렇게 후반까지 끌고 가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이기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이 제시 되었다. 특히 나진과 진에어전에서 보여준 구도도 그렇고 이번 경기에도 그러한 모습으로 질질 끌어서 승리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 점은 시즌 4 핵노잼의 대명사였던 직스의 문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때와 다른 점을 찾자면, 직스는 Q의 매커니즘 특성상 장인 유저들의 픽이라는 느낌에 가까웠다면 제라스는 웬만한 미드라이너들은 다 쓸 수 있기에 출현 빈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난 5.2 패치때 너프를 피해가긴 했지만 다음에 이어질 패치땐 너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주류 의견.
3. 17경기 CJ 2 : 0 SSG
정규시즌 17경기 (2015. 01.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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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tus | 2 | 0 | Samsung Galaxy | ||||
○ | ○ | - | × | × | - | ||
4승 1패 | 결과 | 5패 |
정규시즌 17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강찬용 (Ambition) |
박상면 (Shy) |
사실 샤이는 그렇게 챔프폭이 좁은 선수는 아니지만 현 메타와 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챔프가 문도와 룰루, 2픽 뿐이다. 럼블은 팀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빼앗아오는 픽에 가깝다. 챔프폭을 늘려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사실상 리산드라의 사용여부가 샤이와 팀의 열쇠다. 리산드라를 선픽하는 픽밴운영[2]만 가능해져도 문도를 밴한다는 극단적인 조치 한 방으로 샤이가 무력화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샤이가 리산드라를 사용할 수 있다면 리산을 밴당하고 그냥 문도 가져오면 된다. 중국에서는 나르의 카운터 챔프로 이렐리아가 떠오르고 있는데, 과거 이렐리아 장인이던 샤이가 이 픽을 꺼내들지 않는 건 다소 의외이다. 방송경기마다 실패한 픽이라는 점 때문에 샤이 본인도 그렇지만 코치진도 꺼리고 있는 듯. [3] 이렐리아보다 마오카이가 좀 더 안정적인 픽이라 이쪽을 권하는 의견도 있지만, 샤이는 마오카이 잡고 좋은 모습 보인 일이 없는데다 자기 손으로 마린의 마오카이를 쳐부수고 SKT를 이긴지라... 나쁜 픽은 절대 아니라 자신 있다면 잡아도 괜찮겠지만 '샤이의 마오카이'가 '샤이의 럼블'보다 나을지는 의구심이 많이 드는 픽이기는 하다. 적어도 럼블로는 이긴 적이 있다.[4]
다만 샤이의 문도 / 룰루를 제외한 챔프의 기량이 별로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큐베의 기량 역시 물음표가 남는 상황이다. 리그베다 위키의 롤챔스 스프링 관련 항목들을 보면, 큐베는 삼성 경기 후 총평에서 전혀 언급이 되지 않는데, 어떤 경기에서든 존재감이 정말 없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게 터진 적은 없지만 조용히 터진 적은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터뜨린 적은 없다. 즉 듀크나 스멥 같은 롤챔스 상위권 탑솔들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샤이의 럼블이 물론 별로였긴 하지만 그래도 팀 분위기만 빼면 꽤 강한 탑솔러인 KT의 썸데이를 상대로는 5:5를 실현했었던 만큼, 탑 2밴이 GE를 제외한 다른 팀에게도 CJ전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아는 부분이다. [5] 다른 의미에서는 큐베는 샤이가 이렐리아나 마오카이, 혹은 만약 연습 중이라면 리산드라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에 '만만한' 상대이기도 하다. 어차피 주 픽은 저격밴을 당할 거라 새 픽에 대한 경험치를 이 참에 쌓아두는 것도 생각해볼만한 선택일 듯.
반대로 CJ는 2밴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너무너무 많다. 삼성은 미드 중심으로 운영을 하는 팀이라 미드의 주도권을 얻는 것은 삼성의 운영을 초보팀으로 되돌려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정글주도권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CJ는 샤이가 3밴 먹고 파내어진다 한들 갱승만 당하지 않으면 드래곤 주도권으로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 다만 미드 2밴 때문에 탑의 AP챔프 견제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나르는 밴하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리산드라를 밴해야 하는데, 렉사이 같은 부담스러운 픽이 남는다. 물론 스코어의 렉사이와 달리 이브의 렉사이는 그렇게까지 위협적이지는 않다는 것에는 다소 안도할 만하다.
하지만 만약 블리스가 제3의 챔프를 성공적으로 다루어낸다면 삼성의 팀파워는 확 오르고 CJ마저 위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1. 1세트
CJ가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심지어 블리스는 엠비션의 자르반에게 갱킹을 당해 죽었다지만 카사딘에게 딜교환에서 밀리면서 디나이를 당하는 굴욕까지 보여주었다. 라인에서 쫓겨나서 늑대와 칼날부리를 사냥하는 처랑한 모습까지 나올 정도. 그나마 모여서 드래곤을 가져가긴 했으나 모든 라인의 열세에 삼성은 수비만 해야 했다.
그래도 밀리는 와중에 드래곤 사냥에 두 번이나 성공하며 드래곤 스택만은 우위를 가져갔으나, 그럼에도 무난하게 1만 골드 이상 벌어진다. 여기까지 CJ는 1명도 죽지 않고 타워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그나마 삼성의 칼날부리 쪽 한타에서 엠비션이 한 번 죽긴 했으나, CJ는 그 이상의 손해 없이 타워도 하나도 내주지 않고 더 이상의 킬도 내주지 않으며 삼성의 모든 오브젝트를 파괴, 완벽한 승리를 가져간다.
3.2. 2세트
블리스가 모르가나를 가져가고, CJ는 카사딘과 렉사이를 가져갔다. 렉사이가 블루 카정을 갔으나 자르반이 올라오기 전에 잡아내지 못해 블루 카정에는 실패했고, 오히려 3레벨을 찍은 자르반의 역공에 점멸까지 쓰면서 빠져야 했다.
이후 CJ는 지속적으로 실점한다. 삼성의 레드 쪽에서 합류하던 자르반의 위치야 몰랐다 쳐도 모르가나는 내려오는 게 드래곤 앞에서부터 뻔히 보였고 핑까지 찍혔음에도 봇듀오가 싸움을 걸었다가 4:2 구도를 만들면서 전멸당한다. 샤이 또한 큐베와의 1:1에서 간발의 차로 죽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가뜩이나 봇 텔레포트로 킬을 따냈던 이렐리아가 15분만에 퍼블 포함 2킬을 챙기면서 삼위일체를 뽑아냈다. 이렇게 이렐리아가 잘 크자 삼성은 이를 활용하면서 틈을 계속해서 파고들었고, 한타에서 이기면서 삼성이 킬에선 우위를 가져간다. 드래곤 앞에서 이렐리아가 텔레포트와 칼날 쇄도의 사거리 끝자락을 이용한 이니시에이팅은 예술적이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삼성이 잘 큰 탑과 우위를 점한 봇을 바탕으로 드디어 1승을 쟁취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CS 수급과 운영이었다. CJ가 꾸준한 파밍으로 킬에서 지속적으로 밀리는데도 글로벌 골드는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피해를 최소화했고, 가장 망했다고 여겨졌던 칼리스타도 봇 1차타워를 내준 후 2차 타워 앞에 라인을 형성하면서 성장세가 크게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시비르를 바텀에서 한 번 끊음으로서 균형을 맞춘다. 게다가 문도가 솔로킬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태불망-란두인 2코어를 완성해냈다. 그리고 코코의 카사딘은 초반부터 모르가나와 대등한 CS를 유지하면서 팀의 전투 패배 속에서도 살아남아 폭발력을 갖추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렇게 킬은 야금야금 따냈지만 라이너들을 크게 말리지 못하면서 불안요소가 생겨나는 와중에 삼성이 CJ의 챔피언, 특히 문도를 끊으려고 투자했으나 포위망이 헐거웠던데다가 이미 3코어를 향해 가던 문도가 버텨내고 살아나가면서 무너질 듯 했던 CJ가 게임의 균형을 유지해낸다. 이어진 한타에서 삼성이 자르반과 모르가나의 적절한 연계로 대승하며 게임이 다시 삼성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이후 이어진 의아한 바론오더를 CJ가 최소인원으로 막아내면서 삼성은 CJ가 회복할 시간을 내주고 만다.
그리고 마침내 불안요소들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문도가 마법방어템을 포기하고 물리방어 3코어를 갖추면서 사실상 시비르가 딜링의 핵심인 삼성으로서는 문도를 잡을 수 있는 수단이 사라졌고, 카사딘이 봇 쪽에서 꾸준한 파밍과 스플릿을 유지하면서 잦은 로밍과 합류로 파밍에 제동이 걸린 모르가나의 CS를 역전했으며, 가장 망했던 칼리스타조차 코어템 갯수는 시비르와 동등했던데다, 렉사이의 기동성을 활용한 스플릿도 이뤄지면서 CJ는 이전 패배들을 거의 완벽히 회복하는데 성공한다. 상대 라이너들을 말리지도 못하고,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갈수록 조급해진 삼성이 미드에서 먼저 이니시를 걸었으나 실패하고 퇴각하면서 봇라인이 갈라지는 실수가 발생했고 이를 CJ가 귀신같이 물면서 4킬+바론+드래곤을 가져가면서 게임이 뒤집어진다.
물론 드래곤 스택상황이나 글로벌 골드 차이면에서도 삼성이 비벼볼 구석이 남아있었으나... 삼성은 멘탈이 터졌는지 CJ의 스플릿과 돌려깎기에 정신없이 휘둘리며 2차 타워를 순식간에 다 내주고 만다. 반격을 위해 탑 내각타워 방어 중 최후의 한타를 위해서 이렐이 바론 쪽 와드로 텔레포트를 탄 사이, 이브의 자르반이 이니시를 건다는 게 너무 빨라서 4대5 한타구도를 CJ를 위해 만들어주는 하드쓰로잉이 되었고 그대로 한타 대패 후 넥서스까지 내주며 CJ가 승리한다.
3.3. 총평
1차적으로 삼성은 밴픽에서 완전히 지고 들어갔다. 1,2세트 둘 다 블리스의 좁은데다 마이너하기까지한 챔프폭은 상대의 밴과 카운터 챔프에 막혔고, 블리스에 가려서 묻혔지만 큐베도 딱히 돋보이는 챔프가 없다. 게다가 정글러인 이브도 현재 공인 OP정글러인 렉사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세트 밴픽에서 렉사이를 CJ에게 쥐어주는데 일조한다. 게다가 이 미드 챔프폭 때문에 코코 저격으로 삼성의 밴카드들이 집중되면서, 이번 대회 희대의 보라색 성애자로 평가받는 샤이가 자유로워졌고 그 결과는 웬만한 미드보다 더 잘 큰 룰루와 이렐리아에 솔로킬 한 번 내주고 팀을 승리로 이끈 네버다이 문도가 되었다.또 삼성은 라인전 기량에서도 완벽하게 졌다. 그나마 이를 풀어낼 수 있는 정글러도 미드만 파는 엠비션만 못했다. 거기다 선수들이 긴장했는지 소환사 주문도 제대로 못 쓰고 죽는 경우도 허다했고, 블리스는 카시오페아 들고 카사딘에게 딜교환에서 밀렸고, 갱킹 한 번 당하자 디나이까지 당했다. 그나마 2경기에서는 간만에, 정말 간만에 우위를 가져갔으나 이를 증폭시키지 못하면서 역전패하는, 우위도 못 잡고 기껏 잡았더니 그 우위를 기반으로 상대를 흔들어 무너뜨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6]
특히 2세트는 블리스가 오랜만에 모르가나를 가져갔고 팀 차원에서 초반을 그럭저럭 잘 풀어갔는데도 망하는 모습. 프리시즌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적어도 정규시즌에도 진에어를 상대로 피즈를 잡고 패기를 보여주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 상태는 심각하다. 정규시즌 연패를 시작하게 만든 것은 블리스의 라인전 기량이었지만, 이제는 운영마저 프리시즌보다 더 나빠졌다. 어쩌면 예상대로 팀의 자신감 문제가 심각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연패를 끊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 결국 IM조차 진에어를 잡아내는 와중에 정말로 총체적 난국이 되었다. 왜 이렇게 됐는가 하면 역시나 미드의 실력 차가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첼린저까지 갔었던 미드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 가를 살펴봐야 한다.
우선 그가 특정 챔프의 장인이었다는 거에서 기인한다. 아무래도 한 챔프만 파고들었다는 건 그만큼 그 챔프를 잘한다는 얘기지만, 바꿔 말하면 그 챔프를 밴하면 그만이란 얘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 챔프가 피즈라면... 경기들을 잘 살펴보면 알겠지만, 항상 미드가 먼저 갱킹에 당해서 털리는 경기들이 삼성 경기에 자주 나온다. 왜 항상 나오는지 살펴보면 피즈처럼 어느정도 라인밖으로 나가도 재간둥이를 통해 갱 회피가 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다른 챔프에 적응이 덜 된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7] 애초에 피즈라는 챔프 자체가 다른 챔프들과는 딜 교환, CS수급,라인 푸쉬까지 모든 면에서 많이 다르다보니 다른 챔피언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도 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측에서 얻은 자산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예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서 있던 큐베가 이렐리아로 샤이 솔킬까지 만들어내고 그림 같은 이니시로 한타를 승리로 이끄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해줘서 앞으로의 밴픽에 영향을 끼치게 해준 것은 크다. 샤이가 문도로는 수위급의 탑라이너인 것을 생각하면 다른 탑라이너들에게도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얻을 수 있었던 경기. 밴을 당하더라도 애초에 미드 2밴이 고정인 삼성입장에서는 픽의 여지를 더 벌어들일 수 있어서 앞으로의 싸움에 굉장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더불어 모르가나를 가져가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준 블리스는 다른 팀에게 '역시 미드는 2밴'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어서, 블리스가 3번째 챔피언을 하나만 꺼내들 수 있다면 팀 전체가 확 올라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CJ도 마냥 매끄럽지는 않았다. 봇듀오는 모르가나가 내려오는 걸 뻔히 보고서도 싸움을 걸어서 4:2 싸움을 만들어 패했고, 엠비션은 강타 사용에 매끄럽지도 못했고 심지어 2경기에서는 화면에는 안 잡혔지만 강타 대신 점멸을 쓰기까지도 했다. 샤이는 룰루-문도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카드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8] 그래도 코코는 카사딘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스페이스는 드디어 칼리스타로 첫 승을 거두었다. 다만 칼리스타가 크게 흥한것도 아니고, 스페이스가 베인 잡은 임프마냥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또 나와서 다시 나올지는 미지수...[9]
4. 18경기 GET 2 : 0 KT
정규시즌 18경기 (2015. 01.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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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Tigers | 2 | 0 | kt Rolster | ||||
○ | ○ | - | × | × | - | ||
5승 | 결과 | 1승 4패 |
정규시즌 18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김종인 (PraY) |
이서행 (Kuro) |
KT가 생각보다 강팀같지 않은 면모를 보이면서 GE 입장에서는 수월한 경기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KT는 GE에게 패하면 객관적인 순위 데이터에서부터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 그러나 KT가 GE를 잡아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혼돈인 스프링 시즌은 없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프리시즌 두 팀의 경기는 의외로 무승부였다.
4.1. 1세트
KT가 초반에는 미묘하게 앞서나갔다. 라인스왑으로 약한 봇라인전이 가려졌고, 나그네도 제이스 vs 카사딘이라는 우월한 상성 덕에 라인전을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 게다가 시야장악 중에 레벨업이 엄청나게 뒤쳐진 고릴라의 나미가 나그네의 제이스에게 퍼블을 내주며 KT 입장에서 할만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탑 타워를 먼저 밀고 첫 드래곤을 획득, 미드 타워까지 밀어내며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봇 쪽에서 게임이 뒤집어지는데, 봇에서 다들 모여드는 교전 중에 제이스가 나미를 잡아낼 때만 해도 KT가 이득을 보는가 했다. 하지만 리가 자신을 희생하며 드래곤을 스틸하면서 KT가 살짝 아쉬워졌고, 리신과 나미가 빠진 GE를 밀어붙이려다 코그모가 트리플 킬을 쓸어담는 참사가 터진다. 그러면서 GE가 킬과 글로벌 골드 모두를 역전해낸다.
이후 4킬 중 3킬을 몰아먹은 프레이의 코그모가 적극적이고 과감한 딜링으로 KT를 그대로 밀어붙인다. 혼자 코어템 하나를 앞서나간 코그모가 과감하게 딜을 때려박자 나르와 자르반이 탱킹은커녕 피하기 바빴고, 이 잘 큰 코그모의 힘으로 GE가 계속해서 밀어붙이며 승리한다. 대놓고 돌격하는 코그모를 물어보려 스코어와 썸데이가 덤볐지만, 그때마다 칼같은 더블 쉴드가 앞을 가로막았고 쿠로의 카사딘이 진형을 붕괴시키며 호응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이니시를 연 KT만 장렬히 산화할 뿐이었다. 이 경기 코그모의 딜량은 약 3만7천이었는데, 같은팀 4인의 합보다 높았고 상대팀 전원의 합과 비슷했다.
4.2. 2세트
KT가 초반 최강 케이틀린-나미 봇듀오를 가져가 프레이의 캐리력에 제동을 걸려 하자 GE는 심플하게 라인 스왑을 걸어버린다. 이 때 라인 스왑 덕에 자유로워진 하차니의 나미가 초반에 미드 로밍을 와서[10] 쿠로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뽑아내는 데 성공한다. 나그네의 카시오페아는 이 지원에 힘입어 미드 라인전을 우위로 가져간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도 첫번째 드래곤을 획득. 그러나 KT의 재미는 여기까지였다. 룰루가 우월한 견제 능력으로 럼블을 라인전에서 밀어냈고, 프레이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코그모로 정상라인에 복귀한 애로우의 케이틀린에 밀리지 않는다.[11] 이 구도에서 리가 탑에 갱킹을 가 킬을 성공적으로 따내면서 GE는 전반적으로 우위를 가져갔고, 이 우위를 바탕으로 GE가 포킹하며 KT를 몰아붙인다. 결국 두번째 드래곤을 놓고 벌어진 신경전에서 GE의 기막힌 포킹에 좋은 자리를 잡았던 KT가 오히려 밀려나고, 한타도 열지 못하고 드래곤을 내주며 게임이 어느새 뒤집어진다.
타워는 비슷하게 가져갔으나, 드래곤 스택, 그리고 포킹에서 GE가 우위였다. 멀리서 이즈리얼과 코그모가 스킬로 딜을 넣자 그보다 사거리가 짧은 카시오페아와 케이틀린[12]으로는 포킹을 받아치기가 힘들었다. 특히 얼어붙은 건틀릿이 나온 쿠로의 이즈리얼이 카이팅을 시작하자 KT에게는 말 그대로 지옥이 펼쳐졌다. 스코어의 자르반이 어떻게 물어 보려고 했으나 상대의 기동력에 KT의 스킬 연계는 빗나가기 일쑤였고, 그나마 한 번 점멸이 없던 코그모를 물어서 한타를 벌이고 코그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은 이 한타에서도 KT가 패하고 만다. 이 뒤로는 코그모가 잘 커서 자르반이 코그모를 물었다가 코그모의 우월한 딜링에 갇혀죽기 바빴다.[13]
이 포킹의 위력에 KT는 받아치기도 실패하고, 버티기도 실패하면서 패하고 만다. 쿠로는 초반 라인전에서의 무리한 딜교와 중반 딸피를 쫓다 당한 역관광에도 불구하고 MVP를 획득했다. 신비한 화살과 정조준 일격을 웬만한 전문 원딜러보다 적절하게 사용하여 팀을 캐리했으며 그 챔프폭의 한계는 과연 어디인가 궁금할 정도.
4.3. 총평
GE의 고공행진은 이날도 멈추지 않았다. 스코어 상 1:1이고 내용상으로도 매우 팽팽했던 KT와의 프리시즌 경기와 달리 이날의 경기는 그야말로 일방적인 학살극. GE는 자신들이 불리한 시기는 가볍게 넘기고, 우위를 잡을 수 있는 순간 날카롭게 이득을 취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조심스럽게 해야할떈 무리한 플레이를 하거나 공격적으로 해야할떈 소극적인 플레이로 무너졌던 프리시즌과 전혀 달랐다. 심지어 운영을 잘했다고 들었던 KT를 상대로 완벽한 조합의 우위를 이용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싸우며 자신들의 운영을 성공시킨 GE는 롤챔스에서 현재 유일한 무패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여태까지 GE의 강력함을 설명할 때 탑미드의 챔프폭과 코치진의 픽밴이 주로 언급되었지만, GE는 이를 넘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날 GE가 보여준 것은 그 전략과 전술을 놀랍게 수행해내는 능력이었다. 사고로 퍼블을 따이고, 무리하다 스펠이 빠지는 손해를 보아도 운영과 개인기를 통해 불리한 시간을 쉽게 흘려보내는 모습은 시즌 4의 삼성 화이트 이후 쉽게 볼 수 없는 광경.
사실 삼성 화이트가 오직 임프만이 무리수를 던져 변수를 만들어낸다고 표현되던 팀이었다면, GE는 모든 선수들이 마음을 먹으면 그런 방식으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다. 3라이너의 기량은 이미 검증된 지 오래이며, 이들 셋은 전부 본 바탕이 매우 공격적인 선수들이다. 탑의 스멥은 AP 챔프를 잡았을 때의 캐리력으로는 한국에서 마린과 1, 2위를 다투는 실력이며, 미드의 쿠로 또한 르블랑, 카사딘, 리산드라에 이날의 미드 이즈리얼까지 기동성이 뛰어난 챔프를 이용해 게임을 뒤집어엎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만일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팬들이 있다면 이는 오히려 이들이 탱커, 서포터, 파밍형 챔프까지 두루 잘 다루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 팀의 원딜러인 프레이는 현재 롤챔스에서 유일무이한 한타 이니시를 열어버리는 원딜러. 한편 정글러 리의 MVP 포인트는 아직도 1위이다. 공격성은 뛰어나도 운영에 녹아들지 못한다던 리가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딱딱 수행해주고 있는 것. 마지막으로 이 팀에서 홀로 묵묵히 팀을 서포팅하고 있는 고릴라는 나진 실드의 최후의 영광을 일궈냈던 서포터로 롤드컵에서 나머지 라이너들의 기량이 급속도로 무너졌을 때도 쓰레쉬와 잔나로 혼자서 경기를 뒤집어엎던 선수이다.
게다가 임프가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는 임프가 그렇게 이득을 보면 팀이 순식간에 스노우볼을 굴리고, 임프로 인해 손해를 보면 팀이 운영으로 피해를 최소화시켰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임프는 무리해도 되는 때에만 무리했다는 것. 그리고 오늘 쿠로의 플레이를 보면 알겠지만 GE는 바로 그런 모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른 팀 입장에서는 GE 팀원 개개인의 던지기를 유도해서 격차를 불려나가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라인전은 망했어도 운영은 살아있다던 KT조차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
물론 새로운 약점이 한번 패배하면 발견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약점이 전혀 없어 보인다. 위에 취소선이 그어지긴 했지만 실제로 GE의 밴픽전략은 단연 독보적이다. GE와 대등한 챔프폭을 가진 SKT조차 과한 자신감으로 밴픽을 그르친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고, 그나마 창의적인 밴픽을 보여준다는 진에어가 제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빈도가 꽤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급이 다르다. 게다가 다시 반복하지만 라인전도 안 밀리는데 운영도 좋고 한타도 좋다. 그렇다고 특정 선수가 구멍이 되는 것도 없다. 서로 MVP 나눠먹기를 하는 중이라는 해설진의 평가가 농담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 게임IQ가 딸려서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해야할 지 정확히 파악해서 너무나 쉽게 실행해내고 있다.
덤으로 KT 입장에서는 이날 이전까지 적어도 1인분은 해주었다던 스코어가 썸데이와 함께 무리수를 던지며 팀케미가 무너져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현재 스코어의 모습은 완벽하게 프리시즌의 앰비션. 문제는 나그네와 애로우라는 평가가 대세였지만 이제 삼성처럼 팀이 흔들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5. 19경기 JAG 2 : 0 SKT
정규시즌 19경기 (2015. 01.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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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Air Greenwings | 2 | 0 | SK telecom T1 | ||||
○ | ○ | - | × | × | - | ||
3승 2패 | 결과 | 3승 2패 |
정규시즌 19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나우형 (Pilot) |
이창석 (GBM) |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는 팀파워의 핵심인 미드 대결. 예전부터 갱맘은 '스크림 때만큼은 페이커를 수십 번도 더 솔킬을 냈다', '솔랭에서만큼은 페이커가 미드를 양보한다'는 식으로 잘한다는 소문만 무성하던 것이 마침내 각성,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팀을 캐리하고 있다. 물이 오른 갱맘이 과연 SKT 미드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라 할 수 있다. 물론 IM전처럼 다른 라인에서 터지면 짤없이 고통 예약이겠지만, 일시적인 부진일 수도 있고 하니 봐야 아는 부분.
어쨌든 정글의 기세는 진에어쪽이 더 높고, 탑도 픽에 따라서는 트레이스가 더 활약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누가 바텀 싸움을 이겨서 먼저 미드 로밍을 오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결국 픽밴에 방점이 찍히게 되는데, 최근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진에어의 감독코치진이 어떻게 전략을 짜는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5.1. 1세트
진에어에서는 나르 럼블 마오카이 탑 3밴을 하고 들어갔다. SKT가 제라스 렉사이에 룰루까지 밴하면서 탑에 4밴이 몰렸고, 진에어의 주요 픽을 막지 못하면서 밴픽에서는 진에어가 웃고 들어간다.
이후 대치가 이어지는데, 진에어가 배 가까이 킬을 챙겼으나 11킬까지 나온 시점에서 중 SKT의 정글과 서폿 5데스씩 기록한 반면 주요 딜러는 노데스를 기록하며 킬에 비해 큰 이득을 챙기지 못하고, 진에어는 정글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고루 죽으면서 킬에 비해 오브젝트, 글로벌 골드 모두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한 채 2~3천 골드 정도의 갭으로 게임이 흘러간다.
2차례에 걸쳐 게임의 향방이 왔다갔다 했는데 한번은 미드에서 코르키가 끊기면서 진에어의 좋았던 흐름이 끊기면서 진에어쪽에서 답답해져갔고 또 한 번은 뱅기의 자르반이 적 블루에서 무리하게 와딩을 하다 끊기면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전자는 진에어의 딜러진이 레넥톤의 방템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답답해졌다면 후자는 레넥톤의 방템을 뚫어버리는 공템이 갖춰진 시점이었기때문에 후자가 훨씬 더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일단 이 시점에 뱅기가 어떤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뱅기는 초반부터 끝까지 굉장히 가난했다. 틈만 나면 두들겨 맞다 보니 탱커임에도 주요 타겟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이템이 부실한 편이었고 이건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이어진다. 그나마 끊기기 전까지는 가난해도 레넥톤의 방어력이 상대 공격력보다 단단해서 레넥톤이 대리탱킹을 할 수 있었고 자르반의 특성상 CC와 대격변으로 1인분은 가능한 상황이었다.
진에어가 원딜은 무한의 대검, 탑과 미드는 라바돈의 죽음모자와 공허의 지팡이가 절실한 상황 속에 공허의 지팡이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템들이 갖추어졌지만 시야장악을 SKT쪽이 나쁘지 않게 했기 때문에 그 즉시 진에어가 역전해내기엔 쉽지 않았다. 시야가 SKT에게 유리한 상황이다보니 선택의 여지 역시 SKT가 많을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그 중요한 순간에 뱅기의 자르반이 끊겼고 이것이 치명타가 되었다. SKT가 가난한 정글러를 데리고도 유리하게 끌고갔던 부분들을 몽땅 다 뺏겨버렸고 그대로 레넥톤도 대리탱킹을 할 수가 없이 녹아버리면서 버틸 수가 없게 되었다. 단 한 번의 쓰로잉이 게임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게다가 드래곤 스택에서도 진에어가 앞서고 있었다. SKT가 어느정도 따라잡긴 했으나 이후 다시 진에어에게 역전당하면서 진에어는 드래곤 4스택을 갖추고자 했고 여기서 SKT가 무리하게 막으려고 시도하지만 코르키에게 트리플 킬을 내주면서 코르키가 풀템을 완성해낸다.
특히 바론 앞에서 시비르의 사냥개시를 필두로한 이니시를 트레이스와 갱맘의 모르가나&리산드라가 얼음 무덤과 칠흑의 방패, 쌍존야로 봉쇄하며 T1 챔피언 대부분을 빈사상태로 만들어 도주시키고 본인들은 생존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덕분에 혼자 딜러진을 물러 들어간 마린의 레넥톤만 처량하게 적진에 남아 맞아죽고 진에어는 바론버프를 획득한다. 진에어가 승기를 잡기는 했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는데, skt가 우왕좌왕할 때 진에어가 단숨에 미드로 치고와 포탑과 억제기를 깼고 이를 급하게 막으려다 카사딘 자르반이 끊겨버리고 쌍둥이 포탑앞에서 레넥톤이 전사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경기 내내 뱅기와 울프가 끊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팀 18데스 중 뱅기가 7데스 울프가 5데스로 둘이서 2/3의 데스를 몰아먹었다.
5.2. 2세트
1세트 밴픽을 반성하듯 SKT는 GE산 진에어 3밴(룰루, 모르가나, 카사딘)을 했고, 이에 고민하던 진에어는 아예 자신들이 리산드라를 밴하면서 SKT쪽에서 리산드라를 못 가져가게 한다.
바위게를 앞둔 정글러간의 신경전이 미드와 봇을 모두 끌어당긴 교전으로 확전되었는데, 여기서 SKT가 소환사 주문도 쓰고 한 명이 더 죽으면서 이래저래 손해를 본다. 그나마 미드가 합류하면서 여기서 끝난 수준이지, 아니었으면 그 이상의 피해를 볼 수 있었던 상황. 이때문에 알게모르게 상성상 우세해야 할 SKT의 봇라인이 밀리게 된다.[14]
이후 미드에서 신경전이 벌어진다. 갱맘의 아리가 정화를 들고 제라스에게 솔킬 위협을 당하고, 자르반이 대격변 이전 타이밍에 제라스에게 아리의 점멸을 포함한 갱킹을 시도하나, 점화가 없었고 마나 부족으로 현혹의 구슬을 쏘지 못해 딜이 부족해서 실패하는 등 밀리기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페이커의 제라스가 다시 갱맘을 상대로 솔킬 각을 잡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실패하고, 이를 마무리하려 날아가던 뱅기를 역갱 온 자르반이 오히려 잡아내며 결과적으론 페이커도 갱맘도 아닌 체이서가 웃는다. 이후 봇이 먼저 깨지면서 파일럿이 25분에 CS를 50개 가량 앞서면서 라인을 밀어붙였고, 탑과 미드를 장악한 SKT가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 진에어가 오히려 봇 지역을 기반으로 드래곤 스택을 앞서나간다. 거기다 파밍으로 3코어를 완성한 갱맘이 제라스를 솔로킬로 잡아내면서 미드의 균형마저 무너뜨린다. 이 솔로킬이 없었더라면 '아리 뽑아놓고 아무 것도 못하는' 기존의 아필패 공식이 완성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킬이었다.
이 킬에서 정화를 선택한 이유가 드러났는데, 타워 끼고 파밍만 하는 제라스를 죽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이브가 필요하다는 계산과 다이브 중에 충격구체 맞으면 죽어버린다는 두 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상대가 페이커이기 때문에 충격구체가 빗나갈 리가 없다고 생각한 갱맘은 충격구체를 정화로 풀어버리면서 데파 액티브와 유혹의 증뎀시간을 풀로 활용하면 킬을 잡을 수 있다고 계산했다. 그리고 그 계산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었다. 옆에서 도발하던 트레이스에게는 어시가 안 들어갔으므로 완전한 다이브 솔로킬. 벵기가 커버하러 오긴 했지만 트레이스가 메가나르로 막아섰기 때문에 문제없이 혼령질주로 빠질 수 있었다. 이것으로 아리는 첫 킬을 가져가면서 드디어 미드에서 우위에 서고 미드 타워까지 공략한다.
아리는 이후 추가로 제라스를 솔로킬[15] 내면서 진에어가 우세를 굳혀냈다. 드래곤 4스택이 다가오자 SKT는 회심의 바론 역습을 가져간다. 그러나 드래곤을 정글러가 아닌 코르키로 잡고 온 진에어가 바론을 잡는 SKT를 습격해서 바론은 내줬으나 탑 정글 미드를 쓸어담고 미드 억제기까지 쭉 밀어버리는 데 성공했다.[16][17]
드래곤 5스택을 앞두고 바론이 없으니 SKT가 5스택만은 내줄 수 없다는 기세로 결사항전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에 한타를 패하고 드래곤 스택과 억제기를 또다시 세트로 내준다. 이어 바론을 막아내려다 또다시 3명을 내주고 탑 억제기까지 밀렸고, 나르를 끊으려다 또다시 3킬에 봇 억제기까지 내주는, 5인을 투자한 작전이 실패하고 3킬을 당하고 억제기까지 밀리는 3종 선물세트를 3번이나 내준 SK는 끝내 패배하고 만다.
여담이지만 이 경기의 밴픽은 앞서 진에어가 패배했던 IM전을 방불케 했다. 차이점은 갱맘의 아리가 정화를 들고 죽지 않은 것과 트레이스의 나르가 불과 사흘만에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 비슷한 조합이었는데 며칠만에 약점을 다 메꿔버리는 모습에 SKT의 스탭진도 할 말을 잃었을 듯. 단순 데이터상으로는 SKT가 유리한 밴픽을 가져갔을 셈이었지만 진에어측이 과거 데이터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5.3. 총평
SKT는 이래저래 벵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 내에서서 데스 지분이 독보적이었는데, 2경기 도합 36데스 중 혼자서 7+6=13데스를 기록하며 혼자 1/3이 넘는 데스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정글러를 희생하고 이를 대가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얻어오지도 못했다. 거기다 정글러가 헤메니 시야 장악과 오브젝트 획득에도 애를 먹어서 드래곤 획득에서도 뒤쳐졌다. 장기이던 백업과 엇박자 갱킹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예전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고, 와드를 통한 시야 확보중에도 자꾸 큰 피해를 입고 오브젝트 공략을 허용하거나 아예 짤리면서 뱅기가 부진의 늪에 깊게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마린과 페이커, 이지훈 역시 라인전은 준수했으나 거기까지였고, 봇듀오 역시 2경기에는 아예 터져버리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이외에도 전체적으로 넓은 챔프폭에도 불구하고 영리하지 못한 픽밴[18],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유기적이지 못한 플레이[19], 그리고 커버를 맡아야할 벵기가 부진하고 상대 정글러가 활개치니 SKT의 라이너들이 라인전에서 피지컬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20] 등 지적되어 왔던 문제들이 모두 드러났다. 나진전에서 1세트를 내주고 CJ전에서 완패한 이후 전승을 달리며 충격에서 벗어난 듯 했지만, 불안했던 문제점들은 결국 하나도 고쳐지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끊임없이 각주가 달리며 까이고 있지만 이 문제 해결의 열쇠 중 많은 부분은 벵기 배성웅에게 있다. GE에 비해 밀리는 픽밴의 문제를 제외하면 정말로 그러하다. 라이너들이 한국 올스타라는 평가를 받고 서포터 둘의 피지컬도 최상급인데도 불구하고 정글이 X맨 수준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답이 없다.[21] 기본적으로 이 선수는 역갱과 시야장악에 주력하는 정글러이다. 강력한 갱킹으로 불안한 라인전을 풀어주는 정석적인 유형이 아닌 아군이 라인전을 절대 지지 않아야만 비로소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특이한 유형이다. 그런데 벵기가 라인전이 실질적 3무인 상황에서마저 우왕좌왕한다면 IM, KT 등 몇몇 라인전 약한 팀을 제외하면 아무리 SKT 라이너들이라도 라인전 압살이 쉽지 않고, 그마저도 상대 정글러의 기량에 따라 무리하게 디나이를 시키려다 갱을 당해 게임이 말릴 수도 있다. 프리시즌 중후반에는 배성웅의 폼이 절정에 오르면서 라이너들의 기세가 최고조라서 소위 양학경기가 많이 나왔지만,[22] 정작 정규시즌에 들어가자 상대가 벵기를 집중공략하여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라이너들 외에도 숨겨진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울프와 피카부는 마타처럼 운영을 주도하기보다는 아무래도 피지컬에 중심을 둔 서포터라 벵기가 망하면 로밍이든 시야장악이든 따라 망하는 경향이 강하다. 농담이 아니라 벵기 외에 오더능력이 뛰어나 서포터를 도와줄 선수는 마린인데 이쪽도 멘탈이 좋은 편이 아니다보니 울프나 피카부도 따라서 우왕좌왕하고 수시로 잘려먹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러니까 프리시즌부터 1패를 기록할 때마다 주구장창 나오는 말이지만 벵기가 호로와 동급의 기량을 발휘하면[23] 그 순간 이 팀은 그냥 시즌 4의 T1 S가 된다. SKT의 경기력이 괜히 진에어 못지 않게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고 평가받는 것이 아닌 셈. 물론 벵기가 페이커 팬들에 의해서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지만, 벵기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이지훈이 출전하는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의 심각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커다란 부족함은 없는 정글러인만큼 상대 팀의 공략에 대응하는 코치진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 물론 컨트롤의 기복도 상당히 큰 만큼 벵기 개인의 멘탈 문제 해결도 시급해 보인다.
이 게임에서 마린은 마치 블레이즈 암흑시대의 플레임을 방불케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무시무시하게 올라온 폼을 바탕으로 CS를 앞서나가며 타워도 먼저 깨고 라인에서 우위에 섰지만, 첫 드래곤은 공짜로 빼앗기고 두번째 드래곤은 타워를 부수기 위해 참전하지 않고 세번째 드래곤을 둔 전투에서 적들을 뒤에서 덮치려고 들었지만 전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결국 4스택 시점에서는 이미 메가나르의 탱템이 완성되어 한타 기여도에서 심각하게 뒤쳐졌기 때문에 역바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패하고 게임이 넘어가버렸다. 김동준 해설위원은 레넥톤이 가장 강한 타이밍과 상황이 용싸움 때라고 언급했는데 이 장점을 하나도 살리지 못했다. 1세트에서는 2세트 때보다는 나았지만 모르가나보다 CS를 100개 가까이 더 먹었음에도 후반의 한타 기여도에서 크게 뒤쳐지며 상대에게 킬과 바론을 내주는 장면이 나왔다. 빈 라인을 계속 먹으면서 중간중간 CS 전체 1위도 했지만 결과는 그랬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래에서 게임이 터져서 혼자 고통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런 플레이가 14 블레이즈로 하여금 KTB를 못 이기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기에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마린은 럼블 등을 가져갔을 때는 준수한 팀파이팅을 보였으므로 레넥톤을 잡지만 않으면 해결될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진에어의 탑 위주 밴과 나르 선픽은 꽤나 효과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겠다.
반면 진에어는 김동준 해설이 말했듯, 자신들의 팀 컬러를 오브젝트 획득과 장기전으로 굳혔는지 시종일관 드래곤을 먹으며 알게 모르게 이득을 쌓아갔다. 갱맘 이창석은 라인전이 조금 밀리더라도 CS 차이를 일정 선 이상 넘기지 않았고, 트레이스 여창동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탑 모르가나를 필두로 한타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체이서 역시 좋은 갱킹과 커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진에어 측에서 웃고 갈만한 점은 파일럿의 기량이 올랐다는 것. 체이의 잔나가 계속 옆에 붙어있긴 했어도 한타 포지션과 라인전 능력이 상당히 늘었다. 1경기에 한번 짤라먹히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건 이현우 해설도 '이걸 이렇게까지 쫓아와?'라고 얘기했을정도로 SKT측에서 필사적으로 물었던 것이고, 이후에도 특별한 돌출행동 없이 1명의 원딜러 몫을 해냈다. 아직 코르키와 트리스타나를 제외하면 특별히 보여준게 없다지만, 프리시즌의 파일럿과 비교하면 성장했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 그동안 파일럿만 주구장창 내보낸게 헛된 시도가 아니었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경기 전에 갱맘의 벽을 넘기 전의 CJ F 시절과 벽을 넘은 15 스프링, 최근의 모습을 담은 VCR이 나오기도 했고 클템이 특별히 갱맘이 골라준 나비넥타이를 하고 오는 등 이래저래 갱맘 특집으로 진행되었고, 또한 스카너와 직스의 음성을 담당한 성우 안장혁이 음성 녹음 감독과 경기 관전을 하기도 했다. 1세트 진행 중 전용준 캐스터가 이를 언급했다.
6. 20경기 IM 0 : 2 NJF
정규시즌 20경기 (2015. 01.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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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Miracle | 0 | 2 | NaJin e-mFire | ||||
× | × | - | ○ | ○ | - | ||
2승 3패 | 결과 | 2승 3패 |
정규시즌 20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이호성 (Duke) |
그러나 IM의 진에어전을 계기로 모든 평가가 역전되었다. 프로즌은 전부터 좋은 미드였으며, 제라스로 상당한 활약을 보여서 꿍이 2밴을 먹고도 여유 있게 상대할 것이라는 예측은 헛된 기대에 가까워졌다. 위즈덤은 기복이 있지만 와치 또한 기복이 있어서 이 기복의 쌍곡선이 어떻게 그려질지가 관건이 되었다. 그나마 나진이 여전히 우위를 가져가는 라인은 탑인데, 탑이라는 라인 특성상 다른 라인이 터져나가면 뭘 어떻게 해도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손스타는 라인전 폼도 상당히 끌어올렸으며, 투신의 위험스러울 정도의 공격성을 감안하면 나진의 바텀 라인을 어떻게 짜야할지 나진의 코치진은 고심을 좀 해야할 것이다. IM이 진에어전을 장기전까지 끌고나가 이겼기 때문에, '그냥 후반으로 돌리면서 운영으로 쥐어짜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안이한 계획이 될 터. 어떻게든 꿍의 중반 캐리력을 끌어올리고 미드에서 우위를 점해 단번에 쓰러뜨리지 않으면 이 게임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진이 아직도 여러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IM은 예전부터 한 경기씩만 터트리는 팀이었고,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인 일은 아직 없다. 반대로 말하면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려면 일단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나진을 이겨서 3승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6.1. 1세트
초반부터 모든 라인이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봇에서 일어난 딜교환에서 손스타의 코르키가 오뀨의 트리스타나에게 많이 밀렸고, 이후 한번 더 일어난 딜교환에서 폭발탄환 1틱+ 나미의 점멸평타로 코르키가 죽으면서 트리스타나가 선취점을 가져간다. 이후 봇은 코르키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트리스타나에게 시종일관 휘둘리면서 16분에 1차타워가 터져버린다. 라일락은 나르 카운터라던 이렐을 잡고 돌거북까지 먹고 순간이동을 써서 라인에 복귀하는 강수를 두었음에도 솔킬을 당했으며, 봇라인에서 우위를 잡은 나미의 로밍으로 꿍의 카사딘에게 숨통을 틔워줬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위즈덤이 헤메면서 IM의 라이너들을 괴롭혔고, 골렘 카정을 들어갔다가 이를 커버 온 이렐을 죽여버리고 말았다. 그나마 라인 클리어 능력을 기반으로 제라스가 버텼고, 위즈덤과 함께 카사딘을 잡아내기도 했지만 솔킬과 갱승으로 말린 이렐리아는 나르에 또다시 솔킬을 당했고 20분 전에 탑 2차타워까지 밀리며 완전히 망했다. 그나마 꿍이 눈앞에서 텔레포트가 떨어지고 있는데 체력도 충분하지 못한 상태로 그냥 걸어서 합류하다 이렐리아에게 솔킬을 제공하며 원기 보양을 시켜주긴 했으나 불리한 건 매한가지였고, 이 격차를 보여주듯 나진의 미드-블루 쪽 부쉬에서 5:5 한타를 벌여서 나진이 완승한다.
이렇게 이득이 쌓이자 나진의 라이너들은 괴물이 되었고, 그나마 오뀨가 무리한 푸쉬를 하다가 빈사상태로 살아나가며 IM이 드래곤을 획득하긴 했으나 IM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오뀨의 적극성을 자제시키고 스플릿을 들어간 나진은 그대로 찍어누르며 승리했다. 그 와중에 시야도 없는데 혼자 내각 타워 앞에서 서 있다 끊기고 시무룩해 하는 오뀨의 모습이 소소한 웃음거리가 되어주었다.
IM은 진에어를 이기기 전의 무력한 모습으로 회귀한 듯 했다. 그나마 프로즌의 제라스가 분전했으나 모든 라인이 터져나가는데 제라스 혼자서 막아내기에는 나진은 너무 강하고 치밀했다. 듀크는 돌거북을 먹고 경험치에서 앞선 라인전 카운터라는 이렐리아를 상대로 솔킬을 내며 찍어눌렀고, 탱커가 최다딜량을 기록하는 미친 피지컬을 보여주었다.
6.2. 2세트
나진은 기존 세트에서 라인을 찍어눌러준 오뀨-카인을 빼고 제파-퓨어 조합을 투입. 나진은 시비르-카르마라는 푸쉬와 순간 가속이 가능한 조합을 뽑아들었다.
위즈덤이 삼거리로 돌아가서 시비르의 점멸을 빼내는 이득을 거뒀으나, 와딩을 들어온 와치를 걷어내는 중에 아리가 킬을 노리고 점멸을 써버렸지만 실패했다. 이어 서폿과 정글로 꿍의 제라스를 노렸으나 힐을 뽑아내고 킬은 내지 못했고, 반대로 와치는 탑에 첫 갱킹을 가서 아슬아슬했지만 럼블을 잡아냈다. 이후 주문포식자가 나왔고 어시를 먹은 나르는 1데스를 당한 럼블을 찍어눌렀고, IM이 정글과 서폿을 동원한 3인 다이브로 제라스를 노리려 했으나 꿍이 침착하게 아리에게 스턴을 넣었고, 나르까지 합류한 나진이 희생자 없이 오히려 아리를 잡아내며 반격한다. IM은 1경기처럼 미드가 파밍 잘 하면서 분전하는 가운데 탑은 솔킬당하고 봇도 밀리고 정글과 서폿은 로밍을 자주 가긴 하는데 이득은 못 보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며 말려들어갔다. 그래도 라인전이 끝나고는 IM이 싸움을 최대한 회피하고 파밍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면서 1경기보다 스노우볼이 천천히 굴러갔다. 그 덕에 32분까지 5데스 타워 3개 드래곤 3스택 3천 골드 차이로 방어해낸 IM은 2코어씩을 갖추는 데까지 성공하면서 반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드래곤을 30초 앞두고 와딩하려던 IM의 리신이 실피까지 빠지면서 드래곤 4스택을 내주고 바론 낚시를 하려다 실패하는 듯 하면서 IM은 끝까지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여기서 와치가 끊기고, 곧이어 제라스가 솔킬을 당하고 4:1로 몰린 나르까지 잡히면서 킬스코어가 순식간에 5:3으로 좁혀진다. IM은 이 킬을 바탕으로 바론까지 잡아내면서 글로벌골드를 역전해냈다. 드래곤 5스택을 앞둔 신경전에서 나진의 딜러들이 드래곤을 친다고 빠진 순간 팀에서 동떨어진 나르와 자르반이 죽어버렸고, 비록 드래곤의 위상을 획득하는 데는 성공하나 나진의 딜러들은 탱커 없이 쫓겨야 했고, 결국 제라스까지 잡히면서 용의 위상을 얻고도 오브젝트를 야금야금 내주며 4천 골드 차이까지 IM이 우위에 서는 데 성공하는 듯 했으나 역전했다고 너무 기세등등한 IM이 뒤를 잡히면서 서포터를 시작으로 리신을 제외한 넷이 싹 잡힌다. 그나마 위즈덤이 제파를 잡아내고 살아나가면서 IM이 버틸 순 있었으나 바론을 내주면서 글로벌 골드는 또다시 동등해졌다.
글로벌 골드가 비슷해졌고, 나진이 바론 버프를 안고 드래곤 5스택을 다시 쌓기 위해서 드래곤으로 향한다. 여기서 IM은 정글러가 아예 용의 둥지 안에 위치하는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취했고, 미니언에 의해 봇 2차 타워가 밀리긴 했어도 IM이 드래곤을 스틸하면서 타워가 4:4 동률인 가운데 드래곤 스택도 2스택으로 쫓아간다. 이후 바론을 잡는다고 대치하는 동안 미니언 웨이브에 봇 타워가 밀리며 나진은 점점 쫓겨가고, 오히려 드래곤을 위해 나진이 정비하려고 빠지자 IM이 역바론을 성공한다. 이에 나진은 용을 챙겨가며 IM이 4천 골드 우위에 바론 버프를, 나진은 용의 위상을 챙겨간 상황. 그러다가 IM의 본진 앞 한타에서 IM의 탑, 정글, 미드가 각개격파당하며 길고 긴 경기는 이렇게 끝난다.
6.3. 총평
꿍은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못한 듯 했다. 그나마 라인전은 괜찮게 했으나 카사딘을 잡고 한타에 합류하다 스킬도 못 쓰고 망한 이렐리아에 솔킬을 당하고 시야도 확보되지 않은 봇에서 무리한 스플릿을 하다가 죽을 뻔 하는 등 전반적인 집중력에서 문제가 보였다. 오뀨는 궁극기도 없는데 앞점프하는 패기를 보여주며 그 적극성을 보여주었고, 이게 가뜩이나 휘청거리던 IM에 유효타로 들어가면서 준수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너무 무리해서 죽을뻔 하며 드래곤을 무상으로 내주고 시야도 없는데 혼자서 내각 타워 앞에서 서 있다가 끊기기도 하는 등 양날의 검으로 꼽히는 과감함을 여전히 보여주었다. 반면 제파는 IM을 상대로 그 안정성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신 본인의 약점인 변수생성능력도 여전해서 1경기와 달리 버티는 IM의 라인을 상대로 라인전 이후에 어떠한 변수도 못 만들어내서 스노우볼을 못 굴리기도 했다.그리고 현재 최강 탑솔이라는 듀크는 그 평이 근거없는 게 아니라는 듯 탑을 아예 씹어먹어버리는 강력함을 보여줬다. OGN 측에서는 나진과 IM의 경기 관전 포인트를 탑 라인으로 지목했는데, 그런 것치곤 너무 일방적이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게임이 탑에서 갈렸다고 할 수도 있다. 마린과 함께 최고의 폼으로 프리시즌에서 주목받았으나 마린은 집중적인 밴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반해 듀크는 어떻게 해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강의 탑솔임을 증명했다. 텔포 메타에서 20분전에 순수 라인전으로 2차타워까지 밀고 cs80개 솔로킬 2번은 듀크의 미친 피지컬과 라인전 능력이 어느수준인지 다시금 증명했다. 2세트에서도 타워 허깅하는 럼블을 2번이나 솔킬내면서 라인전 패왕의 능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MVP 포인트 1위를 차지한 탑솔의 위용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물론 라일락은 라인전을 이기기는커녕 버티기만 해도 다행일 정도로 탑솔 생태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대단하다.
IM은 1경기에서는 프로즌 빼고 프리시즌으로 회귀한 수준이었고, 2경기에서는 초반에 무너지긴 했어도 라인전 페이즈 이후 끈질긴 수성을 보여주면서 진에어를 이길 때의 수성능력을 다시 보여주었다. 그러나 기껏 역전해놓고 애매한 오더와 포지셔닝으로 동점을 만들어주고 역전당한 장면에서 그 불안정한 오더 어디 안 간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삼성에게도 져서 7패에 세트 14패 찍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던 개막 이전의 비관적인 전망에 비하면 충분히 성장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IM보다 더 분위기가 좋지 않은 KT와의 경기가 남아있기에 아직도 3승을 노릴 수 있다.
[1]
부활이 쿨이었기 때문에 선택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방템이 아니라 딜템으로 대체한 것이 결과적으로 독이 되었다.
[2]
사실 리산드라의 활용은 샤이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리산드라는 선픽으로 박아놓고 수틀리면 미드로 돌릴 수 있어야 하는 챔프인데, 코코가 리산드라를 잘 쓸 수 있는지의 여부 역시 미지수. 프리시즌에서 한번 꺼냈다가 완전 망한 경력이 있다.
[3]
탑 챔피언의 역할이 단지 라인전 카운터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렐리아가 나르를 상대로 유리하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완전히 압도해서 1인분도 못하게 말려버리는 경기는 프로 레벨에서 쉽게 나오지 않고 무엇보다도 중반 이후 왕귀를 바라봐야 하는 이렐리아에 비해 나르는 기초적인 아이템만 나와도 메가 나르의 우월한 CC기로 높은 한타 기여도를 보일 수 있다.
[4]
정확히는 롤챔스에서는 없으나 NLB에서는 있다. 다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임팩트의 마오카이에 탈탈탈 털려서 잊혀졌다.
[5]
스멥의 나르 전적은 3전 3승 승률 100%이다.
[6]
이 문단에서 작년의 삼성 vs CJ가 오버랩되는데, 당시는 현재 삼성의 포지션이 CJ였다.
[7]
실제로 블리스는 시즌 리셋 전에 피즈가 아닌 다른 챔프를 잡으며 연습하였지만, 챌린저에서 마스터, 마스터에서 다이아까지 랭크가 수직 하락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
[8]
다만 어차피 문도와 룰루만 가지고도 샤이에 대한 대처를 전혀 못 한 삼성 상대로 굳이 다른 팀들이 대비하라고 새로운 카드를 보여줄 필요는 전혀 없었다.
[9]
경기수가 많은 리그전이기 때문에 저격밴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칼리스타 픽은 전략적인 가치가 높다. 스페이스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운용하면서 망해버리는 그림이 나오기는 했지만 궁을 이용한 공격적인 시야장악과 이니시면에서도 전술적인 의의를 찾을 수가 있어서, 조금만 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면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10]
쿠로가 앞으로 이동하며 무리한 딜교환을 걸다가 Q를 빗맞혀 손해 자체는 예상되어 있었다.
[11]
코그모는 W 레벨에 따라 사정거리가 증가하고 화력 증가폭이 크기 때문에 사정거리를 강점으로 삼는 케이틀린에게 초반만 잘 넘기면 밀리지 않는다.
[12]
김동준 해설이 언급했듯, 케이틀린은 평타 사거리가 긴 원딜이지 긴 사거리의 스킬샷으로 포킹하기가 용이한 챔피언은 아니다.
[13]
사실 오늘 스코어와 KT의 플레이는 이해하기 힘든면이 많았다. 스코어는 깃창이 계속 빗나가기도 했고 포킹에 지속적으로 당하기 시작하자 욱하는 마음에 이니시를 열었지만 팀원들이 호응해줄 수 없는 각에서 이니시를 열었다. 자르반 카시 럼블이라는 3장판궁극기를 갖고 모두가 따로따로 궁을 쓰니 효과가 있을리가....결국 단 한번도 3개의 궁극기가 제대로 연계되보지 못한 채 두들겨 맞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14]
본래 시비르는 코르키를 상대로 푸쉬력과 딜교 능력에서 우세해 초반 라인전에선 라인을 밀어 코르키를 타워 안에 가두기 마련인데, 봇 교전에서 2킬을 먹은 체이서의 자르반이 시야석을 사와 적극적으로 맵장악을 시작하자 섣불리 라인을 밀지 못하고 역으로 프리징 당하면서 말리게 된다. 여기에 먼저 봇타워를 부순 진에어측에서 수시로 라인 스왑을 하면서 코르키는 꾸준히 CS를 섭취한데 반해 시비르는 한발 늦게 움직이면서 CS 차이가 조금씩 벌어졌고, 이는 경기 후반부에 엄청난 차이로 벌어지게 된다.
[15]
제라스의 점멸은 빠져있고 아리의 정화는 돌아온 타이밍이었다. 생존기는 충격구체 밖에 없는데 이걸 정화로 씹어버리면 제라스는 그냥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이동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점멸도 없으니 페이커고 누구고 상관 없이 죽을 각이었다. 그야말로 정화가 신의 한 수였다는 게 드러나는 두 번째 장면.
[16]
이 전투에서 갱맘은 제드로 못 넘었던 바로 그 지점의 벽을 아리 궁으로 넘어가면서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인터뷰에서도 "데자뷰가 들더라구요. 어 여기는?! 어 여기 거긴데?! 그래서 '이 벽을 넘어야 산다'하고, 스펠부터 그 벽을 염두에 뒀어요"라고 직접 언급했다.
[17]
반면 페이커는 나르에게 쫓겨다니다 굳이 점멸을 사용해 벽 안으로 들어오며 집중타를 맞으며 사망, 멘탈이 터졌음을 보여주었다.
[18]
이건 GE와 비교하면 정말 딱 드러난다. 정글러의 기량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픽능력 차이는 너무 심한편이다. 마린이 탑 3밴+선픽을 당하면 스멥보다 존재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약간은 있고, 벵기가 렝가를 솔랭에서는 다뤄도 대회에서 기피하는 정도의 문제는 있지만 이것 가지고 픽밴 클래스 차이가 설명되지는 않는다.
[19]
프리시즌부터 SKT는 불리하면 중앙에 마린이 시선 끌고 몰래바론을 시도했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매번하다보니 상대 팀들이 이점을 의식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삼성이 매번 매복밖에 안한다, KT가 로밍 실패하면 서포터와 원딜이 같이 망한다고 비판받는 거와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저 두 팀은 지금 하위권이다.
[20]
이건 그냥 대놓고 벵기가 못한다고밖엔 할 말이 없다. 그나마도 라이너들이 초반부터 말렸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진에어와의 2세트에서 보듯이 유리했던 라인을 정글러인 뱅기가 쓰로잉하여 팀을 말리게 하고 있다.
[21]
돌이켜보면 LoL 역사상 언제나 메타의 중심에 있었던 포지션이 정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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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병권, 최인규 등 배성웅을 영혼까지 박살내버린 적 있는 S급 정글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서 기량이 나빠보이지 않았던 것 뿐이라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다. 사실 또다른 해외진출자인 스피릿도 벵기에게 상당히 강했고 스위프트도 승패와 상관없이 벵기보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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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럽 LCS로 떠난 호로는 미드가 팀을 이탈해 나락으로 추락한
MYM의 소년가장이 되어 자신의 개인기량만이 T1 S의 문제는 아니었음을 나름대로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