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1:45:07

2015 Mid-Season Invitational/결승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15 Mid-Season Invitational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tablebordercolor=#31353A>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2015 Mid-Season Invitational
경기 일정
}}} ||
그룹
(5/7 ~ 5/8)
그룹 스테이지
녹아웃 4강
(5/9)
결승
(5/10)
결산
<colbgcolor=#31353A><colcolor=#fff> 2015 Mid-Season Invitational 우승
파일:msi_2015_edg.jpg
첫 번째 우승
1. 개요2. 경기 전 정보
2.1. 관련 영상
3. 경기 전 전망4. 경기 내용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4세트4.5. 5세트
5. 총평6.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2015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
SK telecom T1 Edward Gaming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EDG_logo.png 파일:EDG-OLD-darkmode-logo.png
2015년 5월 10일 탤러해시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에서 개최되는 2015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에 관한 문서이다.

2. 경기 전 정보

2.1. 관련 영상

2015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 티저

3. 경기 전 전망

프나틱을 상대로 빡겜해서 올라온 SKT와 AHQ를 지르밟고 올라온 EDG. 사실 4강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보면 EDG가 유리해보이는건 사실이다. 물론 AHQ의 경기력이 프나틱보다 안좋았던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SKT의 컨디션이 최고조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 문제다.

마린은 스멥을 박살냈던 탑 패왕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균형의 수호자로 변신하려는 모습이 보이는데다, 울프의 컨디션도 들쑥날쑥한 상태. 벵기도 현재 세체정 1순위로 꼽히는 클리어러브를 상대로 얼만큼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태. 그리고 전세계 통틀어서 페이커를 제일 잘 잡는 미드가 폰이다. 뱅과 데프트는 언제나 그랬듯 누가 누가 안던지나 싸움이 될 것이고 SKT가 전반적으로 불리한 상태. 결국 이지훈이 해줘야한다.

4. 경기 내용

파일:MSI_logo_2.webp
2015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전
2015년 5월 11일 월요일(KST)
<rowcolor=#fff>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2 3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EDG_logo.png 파일:EDG-OLD-darkmode-logo.png
SK telecom T1 Edward Gaming
× × × × ×
준우승 결과 우승

4.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 blueteam=SK telecom T1, redteam=Edward Gaming
, d_blueban1=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헤카림, d_blueban3=트위스티드 페이트
, p_blueban1=leblanc, p_blueban2=hecarim, p_blueban3=twistedF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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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마오카이, d_bluepic2=그라가스, d_bluepic3=카시오페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칼리스타, d_bluepic5=애니(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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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세주아니,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우르곳,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gnar, p_redpic2=sejuani, p_redpic3=orianna, p_redpic4=urgot, p_redpic5=thresh)]
벵기가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SKT가 1세트를 가져간다. 다소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

4.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 blueteam=Edward Gaming, redteam=SK telecom T1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알리스타, d_blueban3=아지르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alistar, p_blueban3=azir
, d_redban1=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헤카림, d_redban3=우르곳
, p_redban1=leblanc, p_redban2=hecarim, p_redban3=urgot
, d_bluepic1=마오카이, d_bluepic2=그라가스, d_bluepic3=카시오페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애니(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maokai, p_bluepic2=gragas, p_bluepic3=cassiopeia, p_bluepic4=jinx, p_bluepic5=annie
, d_redpic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렉사이,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rumble, p_redpic2=reksai, p_redpic3=orianna, p_redpic4=lucian, p_redpic5=leona)]
EDG가 인베에서 3킬을 먹은 게 스노우볼이 굴러가면서 EDG가 승리를 거뒀다.

4.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 blueteam=SK telecom T1, redteam=Edward Gaming
, d_blueban1=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헤카림, d_blueban3=그라가스
, p_blueban1=leblanc, p_blueban2=hecarim, p_blueban3=gragas
, d_redban1=칼리스타, d_redban2=카시오페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우르곳
, p_redban1=kalista, p_redban2=cassiopeia, p_redban3=urgot
, d_bluepic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렉사이, d_bluepic3=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시비르, d_bluepic5=쓰레쉬
, p_bluepic1=rumble, p_bluepic2=reksai, p_bluepic3=lulu, p_bluepic4=sivir, p_bluepic5=thresh
, d_redpic1=마오카이, d_redpic2=누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아지르,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애니(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maokai, p_redpic2=nunu, p_redpic3=azir, p_redpic4=jinx, p_redpic5=annie)]
3세트 EDG가 경기를 아예 터트리며 손쉽게 승리했다.

4.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 blueteam=Edward Gaming, redteam=SK telecom T1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카시오페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우르곳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cassiopeia, p_blueban3=urgot
, d_redban1=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렉사이, d_redban3=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leblanc, p_redban2=reksai, p_redban3=jinx
, d_bluepic1=마오카이, d_bluepic2=누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코르키, d_bluepic5=애니(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maokai, p_bluepic2=nunu, p_bluepic3=azir, p_bluepic4=corki, p_bluepic5=annie
,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그라가스, d_redpic3=카사딘, d_redpic4=이즈리얼,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gnar, p_redpic2=gragas, p_redpic3=kassadin, p_redpic4=ezreal, p_redpic5=alistar)]
이지훈에서 페이커로 교체되었다. 경기 중간에 SKT가 한타를 이기고 있을 때 갑자기 마이크가 한 번 끊긴 적이 있어서 존야 드립, 강민이 바드 썼다는 드립 등이 나왔다.

4.5. 5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 blueteam=SK telecom T1, redteam=Edward Gaming
, d_blueban1=헤카림, d_blueban2=렉사이, d_blueban3=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hecarim, p_blueban2=reksai, p_blueban3=jinx
, d_redban1=칼리스타, d_redban2=그라가스, d_redban3=카시오페아(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kalista, p_redban2=gragas, p_redban3=cassiopeia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누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르블랑(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우르곳, d_blue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nunu, p_bluepic3=leblanc, p_bluepic4=urgot, p_bluepic5=nautilus
, d_redpic1=마오카이, d_redpic2=이블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모르가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시비르,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maokai, p_redpic2=evelynn, p_redpic3=morgana, p_redpic4=sivir, p_redpic5=alistar)]
무적이라 불렸던 페이커의 르블랑, '페블랑'이 첫 패배를, 그것도 세계 대회 결승전에서 당한 걸 보고 충격받거나 비웃는 사람들이 역시나 많이 목격되고 있다.

사실 르블랑은 너프를 심하게 당한 이후 파워가 떨어져서 솔랭과 대회 픽률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좋은 챔피언이라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페이커와 함께라면 100% 파워를 낼 수 있었던 건 페이커의 뛰어난 피지컬과 센스였을 것이다. 암살자 챔피언들은 피지컬의 영향을 극명하게 받기도 하고, 페이커였기 때문에 르블랑의 성능이 극한까지 발휘되어 왔었던 것. 그렇기 때문에 LCK에서는 르블랑이 열렸을때 상대가 르블랑을 막으려 노력해도 당해왔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MSI 결승에서, 다른 팀들이 르블랑을 힘 자체를 못 발휘하도록 봉쇄하려고 시도했던 것과 다르게, EDG는 르블랑에 대한 견제를 하지 않고 힘을 발휘해도 피해를 거의 받지 않거나 대처가 가능하게 했다. 실제로 EDG의 조합이 르블랑이 힘을 쓰기 힘든 조합이였고 EDG의 전체적 움직임도 아주 좋아 페이커가 제대로 된 암살 시도를 못했고 한타에서도 EDG가 SKT를 압도했고 그 후 페이커의 르블랑의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페이커는 스스로 인정한 인생 챔프 르블랑을 선택했다. 하지만 경기 초중반 SKT가 킬 스코어 4:4, 용스코어 1:1의 동률, 그러나 분위기는 SKT쪽이 우세한 상황에서 페이커가 선택한 메자이 트리가 실패하고 이에 대한 의견들도 분분하다. 메자이가 족쇄가 되어 페이커다운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페이커뿐만 아니라 뱅과 울프의 바텀 듀오에게 비난이 쏟아졌는데, 한타 능력 차이가 심하게 나는 조합이었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 5경기 EDG의 조합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르블랑 입장에서는 까다로웠다. 퓨어 탱커이자 확정 CC로 무장한 마오카이와 알리스타, 기동력과 은신으로 암살하기 쉽지 않은 이블린, 각자의 실드로 르블랑의 폭딜을 막으며 생존할 수 있는 모르가나와 시비르였다. 게다가 시비르와 모르가나의 라인 푸쉬력은 르블랑뿐만 아니라 마땅한 라인 클리어 수단이 없는 SKT의 모든 챔피언에게 압박이었다. 또한 자주 던지곤 하던 데프트가 이번 결승전에서 세체원이라고 말하는듯이 폭발적인 딜링과 카이팅을 보여줬다. 르블랑이 암살을 못하는 상황이 되니 챔피언의 가치와 페이커의 캐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뱅은 우르곳으로 아이템이 부족함에도 부지런히 딜을 해 딜량이 팀 내 1위였고 페이커의 르블랑은 메자이 반토막을 비롯해 부족한 아이템, 상대의 방어로 인해 암살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우르곳에 비해 딜이 6천 가량 부족하였다. 하지만 울프 같은 경우는 결승을 비롯 대회 대부분 경기에서 컨디션이 않아 상당히 질타를 받았다. 결론적으로 암살이 불가능해 르블랑 픽의 의미를 찾지 못했고 한타도 승산이 낮은 밴픽 구도상 SKT의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다. 임프 역시 SKT가 진 이유는 노틸 누누 우르곳 조합은 초반에 5천 골드 이상 벌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애초에 밴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이럭은 밴픽의 문제보다는 SKT 선수들의 개개인 문제가 더 크다고 하였는데 페이커의 아쉬운 궁 활용과 미드를 너무 빨리 밀린 것이 문제라고 분석하였다. 당시 방송

5. 총평

파일:msi-victory-banner_kxz2.jpg
또다시 다시금 왕조 건설을 바라는 SKT에 제동을 건 것은 구 삼성왕조가 되었다. 그렇다고 한국 선수의 덕만을 논하기에는 EDG의 탑, 정글, 서폿 모두 패배의 근원이 될 때가 있었다고는 하나 승리할 때의 경기력 또한 SKT 라이너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탑인 코로는 마오카이로 초반에 탈탈 털어버리지 않으면 단단하게 팀을 지켜주었으며 그 털어버리는 점에서도 마린이 시종일관 싸고 있을 때 수비적으로 라인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합격점이었고 정글러인 클리어러브는 탑과 바텀에 탈곡기 돌린 마냥 밟아서 싹도 못 피게 하는 등 데프트보다도 더 빛났으며 서폿인 메이코 또한 애니로 한타 페이즈에서 기가 막힌 궁을 선보였다.

반면, SKT로서는 아쉬웠던 점이 너무 많았다. 마린은 그 잘한다는 럼블을 잡아놓고 라인전에서 회생 불능일 정도로 싸기 일쑤였으며 그나마 한타에서 약간 활약한 것이 다였다. 그렇다고 나르로 잘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었고 벵기는 기복이 엄청났다. 특히 한타 페이즈에 들어서기 전에 상대 포킹에 두들겨 맞아서 반피된 경우도 부지기수였던 것을 보면 아쉬운 점이 상당히 많다. 울프는 그야말로 결승전 워스트 플레이어. 4세트의 알리스타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라인전, 한타 그 어디서도 도움되지 못해 팀의 대역죄인이 되었다. 이런 서포터를 끼고 그나마 자기 몫을 해내던 뱅이 불쌍할 정도.

그렇다고 투 미드가 그렇게 잘했냐고 한다면 이지훈은 장점인 CS, 파밍, 그리고 무난한 미드 라인전을 선보였지만 폰이 한타 합류에서 빠르게 합류를 할동안 항상 한박자씩 뒤쳐져 타 라인의 밀려오는 똥을 막아내지 못했고 페이커는 4세트 이런 이지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음을 보였으나 5세트에 완벽하게 밀봉당해 망해버렸다. 물론 대놓고 안티 페이커 체계를 만든 상대와 붙은 것이고 세트 시작의 밴픽부터 지고들어간 5세트를 '페이커가 부진했다', '직접적인 원인이다' 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페이커에게 건 기대치가 너무 컸기 때문에 비판과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게 되었다.

여기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LCK 입장에서 MSI 결승전이 갖는 의미는 바로 '전략의 패배'였다. EDG는 1세트를 패배하자 바로 밴에 카시오페아, 칼리스타를 추가해 이지훈과 뱅을 먼저 막고 마오카이와 애니를 가져와 탑은 튼튼하게 버티고 바텀은 라인전과 갱 호응으로 맞섰으며 폰은 이지훈을 상대로는 빠른 한타 합류로, 페이커를 상대로는 카운터 픽으로 받아쳐 라인을 떠나지 못하게 막은 다음 정글러인 클리어러브가 손쉽게 탑 바텀을 두들길 수 있게 만들어줬다. 이렇게 되자 이지훈은 이지훈대로 약점이 보여 흔들리고 탑은 정글러가 틈만 나면 들쑤시고 바텀 또한 울프의 부진이 있었다고는 하나 라인전에서 밀리거나 좀만 앞서간다 싶으면 정글에서 덮쳐왔다.

결국 SKT는 이지훈을 빼고 페이커를 냈고 이게 4세트에서는 효과를 보면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모두가 승리를 의심치 않던 상황에서 찾아온 5세트야말로 진짜 밴픽 싸움에서의 패배를 뜻한다. 4세트 완벽한 압살을 통해 클리어러브의 렉사이, 데프트의 징크스를 한번 더 막아버리고 EDG가 벵기의 활약으로 인해 그라가스를 밴하고 르블랑을 풀어주게 되자 전승의 페블랑이 등장하며 밴픽 싸움을 이기는가 했으나 EDG는 다음 픽에서 바로 모르가나 시비르를 가져오고 마지막으로 이블린을 가져오며 빅엿을 먹였다. 임프가 말했듯이 이 시점에서 무게추는 EDG에게 기울었다. 하다 못해 페이커의 미드 픽을 제일 뒤로 뺐더라면 물론 폰의 모르가나나 클리어러브의 이블린은 못봤겠지만 대략적인 EDG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SKT의 픽도 바뀔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르블랑이 풀리자 성급하게 픽했던 것은 폰의 르블랑을 얼마나 고평가했던지는 모르겠지만 최악의 픽이 되었다.

다만 5경기의 밴픽에 대해서는 이견도 많은 편. 선수들이나 전문가들 중에서는 5경기의 플레이 자체가 문제였지 밴픽은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조이럭은 '르블랑이 나오면 폰이 모르가나와 카사딘으로 카운터를 친다는건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SKT가 모르고서 뒤통수를 맞은 것은 아니고, 충분히 자신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고, 프나틱의 후니는 '모르가나가 있으면 르블랑의 힘이 빠지는건 사실이고, 게임이 그렇게 흘러간 것도 맞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르블랑이 잘못된 픽인건 아니었다'라고 경기를 평했다. 또한 '상성을 무시하는 페이커의 르블랑을 상대로 라인전을 5:5로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르가나 픽의 큰 메리트. 이 5:5도 폰이니까 가능한 것이지 다른 선수였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몬테크리스토 역시 SKT의 밴픽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르블랑 자체에 대해서는 결과론적인 이야기라며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조이럭과 후니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페이커의 르블랑을 카운터치는 전략은 폰이라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다른 팀이 사용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 평가.

이번 MSI 결승전이 가져오는 충격은 이런 전략의 패배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승전 이후 각 커뮤니티마다 페블랑의 전승이 깨진 것으로 인한 충격, 패배의 원인으로서 돋보였던 선수들을 질타하고 페이커와 폰의 세체미 논쟁이 과열되는 상황이었지만 돌이켜 봤을 때 선수들의 전술적인 움직임도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큰 틀을 짜는데서 EDG에게 처절하게 밀렸던 것이 가장 컸다.

이런 전략의 패배가 가져오는 상처는 매우 크다. 그동안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실력 차도 매우 컸으나 한국에만 존재하는 훌륭한 코치 시스템의 덕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이건 비단 롤뿐만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2에서 확연히 보였다.[1]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국내에 있었던 선수들이 해외로 유출되는데도 해외에 가면서 국내보다 기량 유지가 안되고 인터 리그에서 명백한 전략의 한계를 보이며 여전히 정상권을 국내에 넘겨주던 것이 e스포츠였다. 그만큼 한국에는 프로게이머만큼이나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하지만 쇠락해가는 스타 2와 다르게 롤은 정상의 지위에 있는 게임이었고 외국인들은 전보다 더더욱 한국의 체계를 연구하며 막강한 자금력을 압세워 인력과 체계를 도입하여 격차를 줄여나가는 동안 한국은 인력풀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력의 약화를 막지 못했다.

특히 SKT는 일부러 식스맨 제한 속에서 미드를 2명을 데려갔고 이지훈과 페이커는 그 성향이 다른 선수들이었다. 같았다면 모를까 다른 선수 둘을 데려가놓고 각기 약점을 노출시키며 그것도 한 팀에게 한 경기에서 판짜기에 밀려 졌다는 것이 비단 선수들만을 탓할 문제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EDG가 매치 포인트에서 사용할 대 SKT용 결전병기를 꺼내들 동안 투 미드가 하던 것만 할 가능성은 낮다. 1, 4세트의 승리도 따지고 보면 전략의 승리였다. 이런 전략의 패배는 단순 스코어를 떠나 굉장히 뼈아픈 패배임은 분명하다. IEM 때는 메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무너지고, MSI에서는 전략적인 판짜기에 말려 패배하는 이런 상황을 선수들의 문제로 치부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 (몬테나 조이럭) 들은 전략을 문제로 보기 보다는 SKT 선수들의 문제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몬테 같은 경우는 만약 경기가 45분만 넘겼더라면 EDG가 딜이 부족해서 결국 졌을 거라고 말했고 조이럭 같은 경우는 페이커의 스킬 활용이 1:1에서는 좋았지만 5:5로 보았을 때는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EDG의 플레이에 너무 말려들어갔다고 평하는 모양새.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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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긴 오죽하면 현역 감독이 '외국인들은 전문 코치진의 중요성을 모르고 필요성도 모른다'라고 일침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