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1:10:58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예선 라운드/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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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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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기 내용
2.1. 제1경기: 캐나다 vs 영국 (9월20일)2.2. 제2경기: 체코 vs 독일 (9월21일)2.3. 패자조경기: 영국 vs 체코 (9월22일)2.4. 승자조경기:캐나다 vs 독일 (9월22일)2.5. 패자부활전: 독일 vs 영국 (9월23일)2.6. 2조 결승: 독일 vs 캐나다 (9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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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조는 전력대로라면 캐나다가 무난히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켓 선수가 주력인 영국도 좀 하는 팀이고 홈팀 독일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 팀[1]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캐나다를 압도하긴 어렵다. 굳이, 정말 굳이, 변수를 따지자면 일단 예선이 9월에 진행되는지라 캐나다 대표도 마이너리거들로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고 개최장소가 독일이라서 시차라 바뀌는 장거리 원정을 가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신의 국적이 아닌 조부모의 국적까지를 기준으로 소속팀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팀도 미국에서 뛰는 마이너리거를 임대해서 모자란 전력을 보충하는 것도 가능한지라 이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역시나 독일 대표팀도 마이너 리거에 있는 독일계 미국인 선수가 11명이나 된다. 그래도 자국리그 출신 선수들이 절반은 넘으니 이스라엘보다는야...

유독 예선 2조만 독자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독일어권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기위해 런칭한 듯 독일어 페이지다.

2. 경기 내용

2.1. 제1경기: 캐나다 vs 영국 (9월20일)

Inning 1 2 3 4 5 6 7 R H E
영국(1패) 0 0 0 0 0 1 0 1 4 3
캐나다(1승) 2 0 0 0 1 0 8x 11 11 1
(7회 콜드게임)
: 숀 힐(1승), : 크리스 리드(1패), 세이브:크리스 키삭(1S)
홈런: 알버트 카트라이트(영국, 6회), 지미 밴 오스트란드(캐나다, 7회)

유럽에서 열린 최초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경기. 캐나다 선발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숀 힐과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영국 출신 크리스 리드의 대결. 캐나다야 자국 내 마이너 리거 자원이 꽤 있으니 자국 출신 멤버로 팀을 구성했지만 역시 선수층이 얇은 영국은 바하마 출신, 호주 출신 등등 영연방 국가 출신 멤버들로 전력을 보충했다. 그래도 선발투수인 크리스 리드를 비롯 라인업의 3분의 1은 영국출신 멤버이다. 전 출전선수를 유태계 미국인으로 채운 이스라엘보다는 양심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3승이나 올린 경험이나 있는 숀 힐에 비하여 마이너리그 경력조차 1승9패에 지나지 않는 크리스 리드의 대결이라 일방적인 승부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초반에 폭투와 땅볼로 2실점 한 걸 제외하면 그럭저럭 선방했다. 6회까지는 3대1의 접전. 영국도 6회초에 카트라이트의 솔로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결국 얇은 선수층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 세번째 투수인 마이클 로스가 3이닝째 투구에 들어가면서 무너지기 시작했고 뒤이어 올라온 선수들이 줄줄이 털리면서 캐나다는 7회말에만 홈런포함 6안타에 2볼넷, 실책 등을 묶어 대거 8득점하면서 타이슨 길리스의 끝내기 3루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2. 제2경기: 체코 vs 독일 (9월21일)

Inning 1 2 3 4 5 6 R H E
체코(1패) 0 0 0 0 1 0 1 5 2
독일(1승) 3 0 0 0 8 5x 16 10 1
(6회 콜드게임)
: 마이크 볼젠브로크 (1승), : 마이클 소보트카(1패)
홈런: 매트 위버(독일, 5회)

2006년 기아에서 뛰다가 퇴출당한 마이크 서브넥이 체코팀의 주장이자 주전 3루수로 출장했다(...). 마이크 서브넥이 주전으로 뛰는 시점에서 이미 체코팀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래도 1회 3실점 한 걸 제외하면 4회까지는 근근히 버텨갔으나 5회 단숨에 8실점하면서 승부는 그걸로 끝. 독일은 더이상 경기 길게 끌 것 없다는 듯이(...) 6회에도 맹공을 퍼부처 6회이전 콜드게임의 조건인 15점차를 완수하고 가볍게 첫게임을 끝냈다.

2.3. 패자조경기: 영국 vs 체코 (9월22일)

Inning 1 2 3 4 5 6 7 8 9 R H E
영국(1승1패) 3 0 3 1 0 0 3 2 0 12 13 2
체코(2패) 0 0 2 0 0 0 2 1 0 5 10 1
: 제이크 에쉬(1승), : 얀 블라젝(1패)
홈런: B.J. 허버트(영국, 7회)

첫 게임에서 콜드게임을 당한 막장 두팀의 경기. 그래도 영국이 체코보다는 한 수 위였다. 체코 팀이 자국 출신 선수들의 비중이 높다는 건 넘어가기로 하자. 어차피 그 팀도 서브넥 정도를 임대해서 주전으로 뛰게 하고 있으니까. 초반에 대량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영국은 중반의 소강상태를 거쳐 다시 후반에 대량득점하는 이번 라운드에서 이기는 팀의 전형적인 패턴(...)을 거쳐 WBC 첫 승을 거뒀다. 원래 WBC 첫 탈락팀은 바다 건너 주피터에서 열리는 남아공 대 프랑스의 패자가 될 예정이었으나 그 경기가 비로 서스펜디드가 되어 다음날로 넘어가는 바람에(...) 체코는 이번 대회 첫 광탈의 굴욕을 뒤집어 썼다(...).

2.4. 승자조경기:캐나다 vs 독일 (9월22일)

Inning 1 2 3 4 5 6 7 8 9 R H E
캐나다(2승) 3 0 1 0 0 0 5 2 5 16 21 1
독일(1승1패) 0 3 1 0 0 0 2 0 1 7 12 2
: 셸던 맥도날드(1승), : 루크 좀머(1패)
홈런: 지미 밴 오스트란드(캐나다, 1회, 3회), 타이슨 길리스(캐나다, 7회), 조던 레너튼(캐나다,8회), 르네 토소니(캐나다, 9회)

이 경기 역시 지는 팀이 막판에 무너지면서 큰 점수차로 끝난 경기. 그래도 독일이 다른 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초반에는 같이 득점을 올리면서 버텼고 경기 후반에 점수차가 점점 벌어지면서도 꾸준하게 출루를 하고 점수를 냈다는 점이다. 양 팀 합쳐 33안타가 난무하는 난타전 끝에 홈런 5개를 폭발시킨 캐나다가 후반에 주도권을 잡고 대승을 거뒀다.

2.5. 패자부활전: 독일 vs 영국 (9월23일)

Inning 1 2 3 4 5 6 7 R H E
독일(2승1패) 3 2 0 0 4 1 6 16 13 2
영국(1승2패) 0 0 0 0 0 0 1 1 2 2
(7회 콜드게임)
: 에노르벨 마르크베츠(1승), : 카일 윌슨(1패)
홈런: 아론 알터(독일, 5회), 매트 위버(독일, 7회)

레겐스부르크 라운드의 전 경기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한 경기. 지는 팀은 초반에 정신 못차리고 먼지나게 두들겨 맞다가, 점수차에 여유가 생긴 상대팀이 조금 느슨하게 경기를 하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투구수 제한 때문에 교체되어 등판하는 투수들의 질이 점점 떨어져가면 후반부에 또 먼지나게 두들겨 맞고 결국은 콜드게임으로 끝나는 경기를 그대로 답습했다. 전날 최약체 체코와의 경기에서 12점을 내며 기분 좋게 대승을 거뒀던 영국은 한수 위인 독일을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면한 게 다행이었을 정도.

2.6. 2조 결승: 독일 vs 캐나다 (9월24일)

Inning 1 2 3 4 5 6 7 8 R H E
독일(2승2패) 0 0 0 0 1 0 0 0 1 3 3
캐나다(3승) 4 3 0 1 0 0 0 3 11 12 0
(8회 콜드게임)
: 앤드류 알버스(1승), : 안드레 휴즈(1패)
홈런: 아론 알터(독일, 5회), 크리스 로빈슨(캐나다, 1회), 애덤 로웬(캐나다, 2회), 지비 밴 오스트란드(캐나다, 4회)

레겐스부르크 라운드는 첫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판에 박은 듯한 경기 진행으로 결말이 났다. 그나마 승자전에서 만만치 않은 타격을 과시하면서 캐나다에 대항했던 독일은 이번 경기에서는 귀신같이 타격감이 실종. 투수가 얻어맞는 패턴은 똑같은데 타격만 실종됐으니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다. 이전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홈런공세를 앞세운 캐나다에 초반 대량 실점으로 이미 흐름을 넘겨줬고 의욕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결국 8회 3점을 내주면서 콜드게임으로 마무리 됐다.
라운드 시작 전에는 지난번 대회의 네덜란드처럼 혹시나 파란을 일으킬 팀이라도 나올까 했으나 결국 각 국가간 야구수준의 현격한 차이만 확인하는 라운드가 되고 말았다. 마이너리거들로 구성된 선수단이라고 해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을 목표로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온 캐나다 선수들에게 세미프로 수준의 자국 출신 선수에 자국 혈통의 마이너리거를 보강하는 정도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레겐스부르크 라운드의 전 경기를 관통하는 경기패턴은 (초반 대량실점) → (중반 소강상태) → (후반 대량실점으로 콜드게임 혹은 대패로 마무리)였으며 이는 각 팀의 선수 개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선수층의 차이도 적나라하게 반영된 결과였다. 각국의 야구수준은 대충 캐나다 >>>( 넘사벽)>>> 독일 >>>> 영국 >>>> 체코로 판명났다. 의의가 있다면 그래도 각국 대표팀이 유럽리그 등에서 뛰고 있는 자국출신 선수들을 최대한 참가시켰으며, 덕분에 말로만 들어온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국가들의 야구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 그리고 적어도 이들이 예상외로 참혹한 기량은 아니었다는 점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1] 그러나 실은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유럽예선 3위를 한 영국이 중국에 올 차비가 없어서 기권하는 통에 4위 독일이 어부지리로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