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야구에서 한 시즌에 10승-30홈런을 달성한 선수에게 부여되는 호칭이다. 하위 기록으로는 10-10 클럽, 10-20 클럽, 상위 기록으로는 10-40 클럽이 있다.2. 상세
본 기록의 하위호환격인 10-10, 10-20과 마찬가지로 문서명은 편의상 클럽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10-10 클럽이나 10-20 클럽과 달리 10-30 클럽은 엄밀히 말하면 칭호나 타이틀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투수와 타자를 같이 하는 투타겸업 포지션 선수만 가능한 진기록으로,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 한 명 뿐이며 따라서 '클럽'이라고 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작(?) 10승 10홈런조차도 메이저리그에서는 거의 100년전에 딱 한번 있었던 일이고 그때보다 훨씬 발전하고 고도화 및 전문화된 현대야구에서 10승 30홈런처럼 오타니가 이 기록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기록을 굳이 특정한 카테고리로서 분류할 이유는 없었다. 오타니의 등장으로 인해 실현되었지만 달성자가 2024년 5월 기준으로 역사상 단 한명밖에 없으므로, '클럽'이라는 표현은 다소 어폐가 있다.
즉 굳이 말하자면 오타니 쇼헤이로 인해 새롭게 만들어진 종류의 기록이자 신조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타니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기보다는 창시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이 기록의 가치를 따져보면 10-10, 10-20에 비교해서 홈런 숫자가 늘어난 것뿐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30홈런은 10홈런, 20홈런과는 무게감이 확실히 다르다.
야구의 개인기록은 리그 수준이나 성향, 그때그때의 풍조 등 여라가지 여건에 의해 변하기 마련이지만 어느 리그의 어느 시즌이든 10승이면 선발투수로서 준수한 승수를 쌓았다는 상징적인 기준이 되고 마찬가지로 30홈런이면 리그 수위권의 거포라는 기준선이 된다.
즉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했다는건 단순히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수준을 넘어서 투수로서도 타자로서도 둘 다 팀의 핵심으로서 A급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둘 중 한 가지만 해줘도 어느 팀에서든 팀의 주전력이 될 만한 활약으로 볼 수 있다. 만일 선수 한 명이 그 두 가지를 모두 해준다면, 그것도 무려 30홈런을 달성한다면, 그 가치는 말할 것도 없다. 10승 + 30홈런은 사실상 현존하는 야구의 수많은 기록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기록으로 여겨지고 있다. 심지어는 그 악명 높은 50-50 클럽마저 하찮게 여겨질 정도.
3. 달성 선수
{{{#!wiki style="margin-top: -10px; margin-bottom: -10px" | <tablebordercolor=#001840><tablebgcolor=#001840> | }}} | |||||||
<rowcolor=#FFFFFF> 연도 | 선수 | 소속팀 | 경기수 | 승 | 홈런 | 비고 | |||
2022 | 오타니 쇼헤이 |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 157 | 15 | 34 |
야구 역사상 최초 달성 순간(한국어 중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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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오타니 쇼헤이 |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 135 | 10 | 44 |
야구 역사상 최초 달성 순간(한국어 중계) |
앞서 언급되었듯이 전 세계 프로야구를 통틀어 MLB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던 오타니 쇼헤이 단 한 명 뿐이며, 2022년에 처음으로 달성했다. 2023년에는 8월 10일에 두 번째 달성을 확정지었으며, 8월 13일에는 아예 상위 기록인 10승-40홈런도 달성했다.
오타니처럼 투타겸업의 완성도가 높은 선수는 제 컨디션으로 풀시즌을 치르기만 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는 수준의 기록이다. 실제로 2021 시즌에도 9승 46홈런으로 아쉽게 실패했고, 2022 시즌에도 홈런은 34개에 그쳤지만 승수는 15승으로 10승을 크게 웃돌았다.
훗날 오타니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 선수 중에서 언젠가는 이 기록을 실현 가능한 선수가 또 다시 나타날지도 모를 노릇이지만 아무리 빨라도 현재의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하기까지 혹은 지금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이 거의 다 은퇴할 무렵까지는 오타니 쇼헤이 단 한 명만을 위한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것은 1919년 베이브 루스의 9승 29홈런으로, 루스가 실질적으로 투타겸업을 수행했던 마지막 시즌이다. 특이사항은 저 29홈런이 지금의 라이브볼 시대가 아니라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선수도 드물었던 데드볼 시대에 기록한 것이고, 당시에 MLB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웠던 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