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21:06:41

10-30 클럽



1. 개요2. 상세3. 달성 선수

1. 개요

야구에서 한 시즌에 10승-30홈런을 달성한 선수에게 부여되는 호칭이다. 하위 기록으로는 10-10 클럽, 10-20 클럽, 상위 기록으로는 10-40 클럽이 있다.

2. 상세

본 기록의 하위호환격인 10-10, 10-20과 마찬가지로 문서명은 편의상 클럽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10-10 클럽이나 10-20 클럽과 달리 10-30 클럽은 엄밀히 말하면 칭호나 타이틀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투수와 타자를 같이 하는 투타겸업 포지션 선수만 가능한 진기록으로,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 한 명 뿐이며 따라서 '클럽'이라고 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작(?) 10승 10홈런조차도 메이저리그에서는 거의 100년전에 딱 한번 있었던 일이고 그때보다 훨씬 발전하고 고도화 및 전문화된 현대야구에서 10승 30홈런처럼 오타니가 이 기록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기록을 굳이 특정한 카테고리로서 분류할 이유는 없었다. 오타니의 등장으로 인해 실현되었지만 달성자가 2024년 5월 기준으로 역사상 단 한명밖에 없으므로, '클럽'이라는 표현은 다소 어폐가 있다.

즉 굳이 말하자면 오타니 쇼헤이로 인해 새롭게 만들어진 종류의 기록이자 신조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타니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기보다는 창시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이 기록의 가치를 따져보면 10-10, 10-20에 비교해서 홈런 숫자가 늘어난 것뿐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30홈런은 10홈런, 20홈런과는 무게감이 확실히 다르다.

야구의 개인기록은 리그 수준이나 성향, 그때그때의 풍조 등 여라가지 여건에 의해 변하기 마련이지만 어느 리그의 어느 시즌이든 10승이면 선발투수로서 준수한 승수를 쌓았다는 상징적인 기준이 되고 마찬가지로 30홈런이면 리그 수위권의 거포라는 기준선이 된다.

즉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했다는건 단순히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수준을 넘어서 투수로서도 타자로서도 둘 다 팀의 핵심으로서 A급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둘 중 한 가지만 해줘도 어느 팀에서든 팀의 주전력이 될 만한 활약으로 볼 수 있다. 만일 선수 한 명이 그 두 가지를 모두 해준다면, 그것도 무려 30홈런을 달성한다면, 그 가치는 말할 것도 없다. 10승 + 30홈런은 사실상 현존하는 야구의 수많은 기록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기록으로 여겨지고 있다. 심지어는 그 악명 높은 50-50 클럽마저 하찮게 여겨질 정도.

3. 달성 선수

  • '경기수', '홈런', '도루' 란의 굵은 글씨는 당해 그 선수가 해당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음을 의미한다.
{{{#!wiki style="margin-top: -10px; margin-bottom: -10px" <tablebordercolor=#001840><tablebgcolor=#001840>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10-30 클럽 달성자
}}}
<rowcolor=#FFFFFF> 연도 선수 소속팀 경기수 홈런 비고
2022 오타니 쇼헤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157 15 34 야구 역사상 최초
달성 순간(한국어 중계)
2023 오타니 쇼헤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135 10 44 야구 역사상 최초
달성 순간(한국어 중계)

앞서 언급되었듯이 전 세계 프로야구를 통틀어 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던 오타니 쇼헤이 단 한 명 뿐이며, 2022년에 처음으로 달성했다. 2023년에는 8월 10일에 두 번째 달성을 확정지었으며, 8월 13일에는 아예 상위 기록인 10승-40홈런도 달성했다.

오타니처럼 투타겸업의 완성도가 높은 선수는 제 컨디션으로 풀시즌을 치르기만 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는 수준의 기록이다. 실제로 2021 시즌에도 9승 46홈런으로 아쉽게 실패했고, 2022 시즌에도 홈런은 34개에 그쳤지만 승수는 15승으로 10승을 크게 웃돌았다.

훗날 오타니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 선수 중에서 언젠가는 이 기록을 실현 가능한 선수가 또 다시 나타날지도 모를 노릇이지만 아무리 빨라도 현재의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하기까지 혹은 지금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이 거의 다 은퇴할 무렵까지는 오타니 쇼헤이 단 한 명만을 위한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것은 1919년 베이브 루스의 9승 29홈런으로, 루스가 실질적으로 투타겸업을 수행했던 마지막 시즌이다. 특이사항은 저 29홈런이 지금의 라이브볼 시대가 아니라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선수도 드물었던 데드볼 시대에 기록한 것이고, 당시에 MLB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웠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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