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의 미래 트랭크스 편에서 나온 블랙에 대한 내용은 오공 블랙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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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래곤볼의 등장인물. 레드리본군의 총수 레드 사령관의 보좌관. 성우는 사토 마사하루.[1] 국내 더빙판은 김정호(비디오판 전기), 이규화(46화에서 잠깐 출연하였다.), 오세홍(비디오판 후기) / 순동운(SBS판) / 손종환(투니버스 극장판), 신우철(무인편 재더빙판).레드 사령관의 보좌관으로 드래곤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것도 블랙이었다. 세계정복을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있으며, 좀 이상한 녀석들이 많은 레드리본군 내에서 볼때는 이성적이고 차분한 상식인이다. 키가 매우 크고 숏다리인 레드 옆에 항상 붙어다니기 때문에 매우 대조적으로 보였다. 레드도 이 점을 의식해서 "내 옆에 너무 가까이 있지 마라."며 투덜거리기도 했다. 훗날 "너 같은 게 내 맘을 알겠냐?"고 폭언하기도 했으니, 꽤 오래 전부터 신경쓰고 있었던 듯하다.
한국판 이름은 흑심이다.
2. 행적
레드리본군 편에서는 레드 사령관에게 냉정하게 조언하는 장면이 많았으며 특히 최후반에 오공이 직접 기지를 습격했을 당시에는 "아쉽지만 철수를 할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인 발언을 했다. 레드 사령관은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열폭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에도 "목숨과는 바꿀 수 없다."며 후퇴를 권유했다.이렇듯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개념찬 인물이었지만... 레드가 실은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드래곤볼을 사용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 자신은 오로지 사령관과 군단의 미래를 위해서 계획을 진행했는데, 레드는 사리사욕 때문에 부하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던 것이다.
애니판에선 레드 사령관이 손오공과 싸우라는 명령을 내려서 어쩔 수 없이 싸우려고 할 때, 레드 사령관이 손오공과 아예 같이 죽이려 했었는데 겨우 바깥으로 피해서[2] 위기를 넘긴 블랙은 "충성을 다한 나까지!?"라며 분노했다. 그래서 화가 폭발한 상황에서 레드 사령관에게 따지려 갔더니만, 원작처럼 키 타령을 하니 분노가 곱배기로 터지도록 설정하면서 더 배신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블랙은 레드 사령관의 어이없는 궤변을 듣고 분노해서 "네놈의 말도 안 되는 그 소원 때문에 얼마나 많은 병사들이 희생됐는지 알아!?" 라고 따져 묻지만, 오히려 레드는 "닥쳐라, 그 말투는 뭐냐! 난 사령관이란 말이다! 훈련이 부족했으니까 당한 거지! 너희들은 잠자코 사령관인 내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돼!"고 되려 막말을 해댔다. 분노가 폭발한 블랙은 결국 참지 못하고 권총으로 레드를 죽여버리고 만다.
2.1. 레드리본군 재건
그리고 스스로 사령관을 자칭하며 레드리본군의 재건을 맹세하며 본편인 레드리본군편의 진 최종보스가 된다. 이때는 자신만만하게 "네놈은 사령관 자격이 없다. 레드리본군은 이 몸께서 사령관이 되어 새롭게 다시 세우겠다. 세계의 지배자는 나 블랙이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이때 오공이 쳐들어와서 삼일 천하도 아닌 1화 천하가 되고 말았다.이렇게 된 후에도 상식적인 면이 남아있어서, 곧바로오공이 다시 쳐들어오자 냉철하게 협상을 제의하기도 했다. 함께 드래곤볼을 모아 세계를 정복하자고 회유를 하기도 했는데, 오공이 우파의 아버지 보라를 살려야 한다며 거절하자, 우선 드래곤볼로 보라를 살려줄 테니 자신과 손을 잡자고 재차 회유한다. 오공의 힘만 있다면 굳이 드래곤볼을 쓰지 않아도 세계정복이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오공은 당연히 거절한다.
이렇듯 책사같은 면모를 많이 어필하긴 하는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바로 1화 전에는 "오공이 너무 괴물같으니 드래곤볼을 포기하고 도망쳐야 한다."고 해놓고, 막상 오공과 대치하게 되자 "난 지금까지 싸운 놈들과는 다르다!"라는 대사와 함께 한 주먹에 쳐발린다. 레드리본군 부사령관까지 올라갈 정도였고 한두 컷 뿐이긴 했지만 나름 각이 잡혀있고 민첩한 격투기 묘사를 볼 때 격투기 실력도 제법 있던 듯 하지만 보통 지구인일 뿐이었고, 타오파이파이가 블루 장군을 죽이고 기둥 던지기를 시전할 때 시종일관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실력차가 이미 확실하게 묘사된 상황이었다. 게다가 저 시점에서 사실상 레드리본군 최강자였던 그 타오파이파이가 격파된 시점인 걸 생각하면 어디에서 이런 자신감이 나왔는지 콧방귀가 나올 지경이다.
굳이 블랙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도망치는 건 상관없으나 이미 마주한 이상 회유가 안 먹히면 싸워야할 수밖에 없다 생각했을 수 있다. 손오공 성격에 싹싹 빌면서 다시는 나쁜 짓을 안 하겠다고 하면 살려줄 확률이 높지만 블랙 입장에선 이런 걸 알 턱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었을 테니까. 실력차의 경우도 타오파이파이는 1:1 상황에서 대치하다 졌지만 손오공은 그 많은 레드리본군 병사들을 상대하고 와서 슬슬 지쳤을테니 자기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 사실 손오공이 워낙 갑작스럽게 쳐들어와서 정신이 없었던 것도 한 몫한데다 타오파이파이와 손오공의 싸움도 직접 보지 못했으니[3] 그냥 실력차 문제는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저지른 일이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이후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며 배틀 재킷에 탑승, 그 성능에 자신하며 오공과 재대결하나 결국 이기지 못하고 도주했다. 그러나 뒤따라온 오공이 배틀 재킷을 꿰뚫어 버리면서 그대로 폭사. 유언은 "이...이런...말도 안되는 일이..!" 여담인데, 서울문화사 첫 정발판에선 "이...이...런...꼭 만화 같아...!"라고 편역했다.
3. 기타
어쩐지 오공과 싸우는 시점부터는 삼류 악당틱한 대사가 많아져서 배틀 재킷으로 도망칠 때도 이 놈!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또 배틀 재킷의 성능을 과신해 방심하는 장면이나 오공이 레이저에 맞아 죽었다고 착각하는 부분, 오공을 공격하려다 오히려 자기 손으로 자기를 때리는 장면 등 얼빠진 묘사도 많아진다.극장판 최강으로 가는 길의 최종보스이기도 하다. 머리카락을 짧게 기른 것 등의 외형상 차이는 있지만, 조직의 2인자라는 것이나 이성적인 보좌관이라는 면에서는 캐릭터의 변화가 없다. 본래 생김새 자체가 전형적인 블랙 페이스였고 이게 서양권에서 금기시되는 묘사다 보니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레드 사령관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 때문에 분노하여 하극상을 일으켜 살해하는 것도 똑같다. 다만 레드 사령관을 죽인 이 후의 캐릭터가 TV 애니메이션판과 다르다. 애니판에서는 레드를 죽이고도 여전히 이성을 유지하는 냉철한 모습을 보이지만, 극장판에서는 레드 사령관을 죽이고 난 후 멘붕한 듯 반쯤 미친 모습을 잠시 보여준다. 지금껏 목숨 바쳐 일해왔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현실 앞에서는 사실 이게 훨씬 더 설득력 있는 표현이다. 원작과 TV판의 블랙이 너무 냉철했던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 표현은 비교적 단순한 악역 캐릭터 구도를 보여주는 드래곤볼 극장판에서는 제법 참신한 편이다. 원작 및 애니메이션보다 더 큰 배틀 재킷을 타고[4]손오공과 싸우게되면서 손오공을 위기로 몰아넣지만 인조인간 8호가 등장하면서 8호에게 밀리다가 8호를 반쯤 부숴버린다. 이를본 손오공은 8호의 죽음에 슬퍼하면서 블랙은 죽은 8호를 덜떨어졌다고 말하자 분노한 오공은 각성한 상태로 배틀 재킷에 탄 블랙에게 에네르기 파를 날려 블랙은 배틀 재킷과 함께 사망한다.
드래곤볼 GT에서는 지옥에 있던 닥터 게로에 의해 이승과 저승사이의 문이 열리자, 간만에 재등장하여 배틀 재킷 타고 미스터 사탄을 습격하는데[5] 얼마안가 팡에게 한번에 박살나고 그대로 다시 저승으로 돌아간다. 염라계에서 천국행/지옥행 분류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블루 장군과 개그씬을 찍는건 덤.
레드리본군 편 자체가 피라후 편과 유사한 구석이 있는데, 마지막에 사령관을 죽이고 스스로 최종보스가 되는 점이나 기존에 존재감 없고 진지해 보이던 인물이 야심가로 돌변하는 등의 장면이 꽤 인상이 깊으며 고전적인 스페이스 어드벤쳐 물의 영향이 느껴지는 캐릭터이다.
손오공이 성인이 된 이후에 불살주의자가 된 걸 보면 정말 운이 없는 악당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손오공은 조금만 나쁜 악당들도 살려달라고 싹싹 빌지 않는 이상 가차없이 죽였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우주 최고의 학살자 프리저와 그의 부하들도 가능하면 용서해주려 했기 때문에[6] 상대적으로 봤을때 죄질이 낮은 블랙이 어린 시절 손오공을 만나서 죽게된 것은 정말 운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하이스쿨 편 오리지날 에피소드에서는 레드 사령관과 함께 오랜만에 등장한다. 물론 둘 다 블랙이나 레드 본인이 아닌 닮은 사람이지만, 처음부터 봐 왔던 팬들에겐 의외의 반가운 얼굴이다. 이 때는 레드와 똑같이 생긴 감독이 촬영하는 영화 조감독으로 등장하며 영화 촬영현장을 범죄현장으로 오해해 훼방을 놓은 그레이트 사이어맨을 영화 촬영에 써먹자는 레드 감독에 말에 따른다.
[1]
훗날
드래곤볼 改 에서
무천도사를 맡는다.
[2]
손오공의 공격을 받아 얼떨결에 밖으로 튕겨나갔다. 어쩌다보니 손오공이 목숨을 구해준 셈이다.
[3]
손오공이 접근하기 전까지는 타오파이파이가 귀환하는 줄로만 알았고, 손오공인 걸 안 뒤에야 설마 타오파이파이가 패배한 건가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어디까지나 설마 차원인지라, 타오파이파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확인 못하고, 설령 죽었더라도 손오공에게 실력으로 패배한 건지도 확인 못할 상황이었다.
[4]
필살기로 미사일 대신 레이저 포가 달려있는데,
피콜로 대마왕의
폭력마파 수준으로 묘사된다. 레드리본군 기지가 이 공격에 거의 완전히 날아가기도. 다만 원작의 배틀 재킷의 미사일도 산 정도는 날릴 위력은 가진다. 이 레이저 포는
인조인간 8호가 추후 부숴버렸다.
[5]
이때
메탈릭 중사,
옐로 대령,
블루 장군과 함께 등장한다.
[6]
단, 프리저는 이미 실력으로 압도해서 자존심을 짓밟은 만큼 더 이상 싸워봤자 의미도 없는데다 자신이 무시하는 사이어인에게 무시당하는 게 프리저 입장에선 최악의 굴욕이므로 오공은 이것을 최고의 복수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