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9 05:27:58

후지무라 라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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藤村 雷画 / Fujimura Raiga

Fate/stay night의 등장 인물.

후지무라 타이가의 할아버지로 작중에서는 일부와 엔딩에서 좀 언급되고 마는 엑스트라. 애니메이션에선 스튜딘 페스나를 통해 딱 한번 모습을 드러내긴 했는데, 정말 지나가는 수준이라 성우도 없다.

후유키시에 거점을 두고 활동중인 후지무라구미(藤村組)의 오야붕이다. 한국식으로 풀어서 표현하자면, 야쿠자 두목(!) 페스나 극 초반부의 공통 루트 파트에서 시로가 이 할아버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하는데 정말 걸작(..)
"사람들은 라이가 할아버지를 야쿠자 오야붕같은 영감님이라 하지만 틀리다. 뭐니뭐니 해도 라이가 할아버지는 야쿠자 오야붕같은 영감님이 아니라 진짜 야쿠자 오야붕이니까."

그에 걸맞게 외모가 요괴와 비견될만큼 엄청 무섭고 험악한데, 실제로는 의리가 있고 인심이 좋아 후유키시 내에서는 평판이 매우 좋은 할아버지. 창작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마을에 친화적인 야쿠자의 이미지로 나오는 예시 중 하나다. 손녀가 호랑이와 자주 엮이듯 이 할아버지도 호피무늬 겉옷을 걸치고 다닌다.

에미야 가에 밥먹듯 놀러가던 손녀 타이가를 통해 생전의 에미야 키리츠구와 두터운 친분을 맺었고,[1] 그의 양자인 에미야 시로와도 친하다. 어릴적의 시로와 스모를 하면서 같이 놀아줬다고. 그래서 키리츠구가 죽은 뒤 시로에게 유산 상속이 되도록 법적인 절차를 대신 처리해 주는 등 큰 도움을 주었고, 몇몇 루트 엔딩에서도 도움을 주어서 한번씩 언급된다. 그래서 시로는 라이가 영감을 은인으로 생각한다.

설정상 에미야 시로가 궁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인물. 위에 언급된 스모로 같이 놀아줬을 때 체격 차이가 있어 승산이 전혀 없음에도 지는 걸 싫어하는 시로가 계속해서 오기를 부리며 도전해오자 활을 선물로 주면서 여기에 정진해보라고 권유했다고. 아마도 라이가 영감이 아니었다면 영령 에미야가 5차 성배전쟁에 소환되어 활을 쏘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으며, 시로가 호무라하라 학원 궁도부에 들어가 이런저런 사람들과 인연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페이트 루트 후일담에서 손녀의 부탁을 받고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이 후지무라 가에서 살 수 있도록 손을 써주었으며, 틈나는대로 놀아주고 있다. 어린 시절의 시로와 놀아줬다는 것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타입인 듯. 이리야에게 손녀 타이가의 비밀을 이래저래 알려주고 있다나.[2]

여담으로 이 할아버지 취미가 바이크 타기로, 그것도 스쿠터 같은 게 아닌 할리데이비슨 같은 큰 기종을 선호한다. 손재주가 좋은 시로에게 수리를 의뢰하고 그 댓가로 넉넉하게 용돈을 준다고.[3] 시로도 무거워서 낑낑대는 대형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다룬다는 언급이 있는걸 보면 나이에 걸맞지 않게 힘이 장사인 모양.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30화에 비중있게 나오는데, 사냥이 취미. 사냥철에 타이가와 시로를 보조요원으로 대리고 겨울 산속에서 신나게 총질을 하신다고.
류도 잇세이 & 류도 레이칸 형제의 아버지인 류도사 주지스님과는 친구 사이라는 듯하다.야쿠자가 주지스님이랑?![4]


[1] 키리츠구가 4차 성배전쟁때 임시거점으로 쓰려고 현재의 에미야 저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후유키시 지주인 후지무라파와 트러블이 있었다는 설정을 생각하면 한참 전부터 알았던 사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2] 성인이 된 손녀가 자신에게 용돈을 타다 쓴다는 걸 말했고, 이걸 이리야가 놀림거리로 써먹는 중. [3] Fate/Zero의 세이버VS라이더의 추격전이 비용 등의 문제로 Fate/stay night에서 폐기된 아이디어를 유용한 것임을 감안하면 이것의 잔재로 보인다. [4] 원래 범죄집단은 하는 일 때문에 죄책감이 없기가 힘든 직업이다. 사이코패스가 아닌 한 나쁜일을 하면서 죄책감을 무의식적으로라도 안느끼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범죄집단 소속인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다면 성직자에게 어느정도 기대는 면이 꽤 있다. 범죄조직임에도 차별없이 이를 유연하게 잘 받아주는 성직자와는 상당히 각별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창작물인 영화로 예를 들면 대부 3에서 마피아 두목인 마이클 콜레오네가 람베르토 추기경에게 둘째 형 프레도 콜레오네를 죽였다는 내용의 고해성사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