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6 23:39:14

활협전/등장인물/남궁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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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남궁광 (南宮橫)3. 남궁원 (南宮遠)4. 남궁우(南宮禹)5. 남궁부인 (南宮婦人)6. 남궁심 (南宮深)7. 남궁천 (南宮淺)8. 남궁노인(南宮老人)9. 남궁을 (南宮乙)10. 신유 (辛儒)11. 당승의 한담

1. 개요

사천당문, 상관세가와 더불어 무림 삼대가문 중 하나. 송나라의 지리적 요충지이자 교역 중심지 강릉에 자리를 잡고 넓은 인맥과 높은 명망을 갖추어 그 위세를 강호에 떨치고 있다. 당문이 외부인들도 어렵잖게 당씨로 받아들여 명목상으로만 세가지 사실상 일반 문파에 가까운데 비해 남궁세가는 하인조차도 방계라 말 그대로 혈족 중심의 가문이다. 대외적으로 당문과 가까운 사이이나 부유한 남궁가가 파촉 산중에서 활동하는 당문을 은근히 무시하고 있는 상황.[1] 남궁세가의 구성원들은 대다수가 도교를 믿는데 이것 때문에 남궁심이 니교와의 싸움을 앞두고 행운의 부적으로 염주를 주던 상관형과 한바탕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상관형은 불교 신자였기 때문이다.[2]

본작에서 남궁가의 인원은 거의 전원이 모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화려한 견갑을 갖추고 있는데, 전투 시에 방어력을 올리고 경공을 낮추는 성능을 갖고 있다. 남궁원의 말에 따르면, 남궁원의 고조부[3]대에 금나라와 싸울 때 고안한 것으로, 상대에게 뚫리지 않을 인상의 견갑을 보여서 위압감과 함께 어깨로의 공격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고, 이에 따라 상대의 공격의 가짓수를 줄여 자신이 원하는 수를 유도하는 것이 의도라고 한다. 이후 전개에 따라서는 남궁세가의 가보인 봉황전의라 불리는 궁극의 견갑이 등장하는데,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깊은 외형을 자랑한다.

그만큼 무공 또한 방어적인 측면으로 크게 발달했는데, 앞선 심리전으로 상대가 자신에게 행할 공격의 가짓수를 줄이고 이를 심장에서 근원하는 양기의 내공과 직접적인 방어술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는 것에 매우 특화되어 있다. 작중 조활도 직접 배울 수 있는 남궁호심결 또한 내공의 근원을 감싸며 보호하고, 마음을 다스려 항상 평온을 유지하는 심공이며, 남궁세가의 핵심 인물들인 남궁광, 남궁원, 남궁심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런 의도와는 별개로 1년 차에서 대사형 당포의와 남궁가의 견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농반진반으로 견갑을 발사하는 비밀병기가 아니냐고 만담을 하는 조활과 대사형을 볼 수 있다.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해 한참을 궁리하다 낙서처럼 생긴 설계도를 그린 당포의는 덤. 그리고 1년차 기준으로 당포의가 작년에 남궁세가에 갔다가 견갑에 하도 찔린 나머지 그들의 견갑을 뽑아내거나, 그 견갑으로 뺨을 후려치는 무례한 짓을 했다고 떠벌리는 바람에 당중령이 열받아서 제자들 앞이라는 것도 잊어 두들겨패기도 한다. 남제자방에서 대사형을 처음 만날 때 '금기서화' 선택지를 고르면 대사형의 의견에 동의했건 아니건 간에 상관없이 10월 월례에서 대사형이 조활에게 '쟤도 끼었어요'라고 덤터기를 씌우는 바람에, 둘 다 호되게 혼나고 월례에서 쫓겨나 측간 청소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사형이 설계도랍시고 그린 낙서는 여원외가 당문에 빚 독촉을 할 때 깜짝 등장하는데, 조활이 머리를 짜내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하다 고른 게 하필 이 낙서라서 감정사가 불쾌해한다.

또 한 가지 남궁가 일원의 특이한 점은 유독 여색에 호방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다. 남궁심은 기생들을 배에 태워 손님을 대접하거나 명문 가문의 약혼녀가 있는데도 기루 출신의 측실을 당당히 두고 있고 남궁원이 대사형의 행방을 물었을 때 기루에 갔을 거라고 답변하면 나도 옛날에 즐겨갔다면서 제법한다는 식으로 남궁원이 묘하게 흡족스러워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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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는 귀족집안의 이미지지만 무림의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세력으로 훗날 당문이 겪는 수난들이 남궁세가가 혼란에 빠지면서 발생한다. 남궁세가의 인물들이 개인적인 문제는 있었을 지언정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대동사회를 추구하는 사상을 지녔다. 그러나 스토리가 진행되며 연달아 찾아온 비극으로 혼란에 빠지자 이러한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2. 남궁광 (南宮橫)

<bgcolor=white> 파일:활협전 남궁광.png
남궁세가의 태상가주. 1년차 12월에 백세를 맞이하고 젊어서는 악비와 그 동료들을 직접 수행한 무림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큰어른으로, 20년 전 마교와의 혈투에서도 큰 활약을 해 지금의 남궁가문의 세를 높였다. 이후 무림 최고의 중재자라며 정사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인사가 되어 흔히 남궁노태야(老太爺)로 칭해진다. 실제로 대단한 인격자라 그의 백세연에서 조활이 여러 실례를 저질러도 당황하는 모습만 나올 뿐이다.[5] 백세연 도중에도 정정한 모습을 과시하지만, 개방파의 강릉성 침공 직후에 독살당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남궁세가에서 하인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신세인 남궁천을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사람이었기에[6] 그의 죽음 이후로 남궁천은 더욱 고립되기 시작하며, 또한 부검 결과 사인은 자연사로 결론났지만 독살설이 계속 돔으로 인해 당문이 의심을 사면서 당문 무림공적화의 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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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천과의 호감도가 높으면 볼 수 있는 이벤트에서는 굉장히 사려가 깊으며 지식도 풍부하다. 차별받는 손자인 남궁천과 조활을 데리고 왕이장을 찾아간다.[7] 그 만남에서 세상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대동사회를 추구하고 있었으며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왕이장을 높게 평가하여 강릉 전투 이후 왕이장의 명예를 회복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왕이장을 통해 무공에 소질이 없던 남궁천의 기경혈맥을 뚫어주고 비급도 전수해주어 남궁천을 챙겨주는 것을 보면 대인배 그자체이다. 그러나 결국 사망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사실 그가 죽은 것은 자살이다. 정확히 말하면 서행이 종용한 것으로, 서행은 그가 죽어야 무림이 단결할 수 있고 그가 꿈꾸는 대동을 이룰 것이라 비단 주머니를 보냈으며 이를 받아들인 남궁광이 자살을 택한 것이었다. 애초에 백세가 넘은 노구에도 차손인 천과 조활을 대동하고 왕이장과 교섭하는 정정함을 보였던 남궁광이기에, 이렇게 갑자기 죽으니 독살설이 진지하게 나돌만 했다.[8] 서행의 진짜 목적을 알고보면 남궁광은 그녀에게 속은 것에 가깝다.

서행은 사실 남궁광이 살아있으면 남궁가의 중재로 인해 니교가 도교, 불교와 같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신앙으로 성장하게 될거라고 읽었고, 이는 무림의 결속으로 이어질테니 그를 제거해 중원에 혼돈의 씨앗을 심고자 했다. 때문에 서행은 온부인을 설득해 남궁세가를 제거하는 계획에 동참시키고자 했으나 온부인은 이를 줄곧 거절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때마침 왕이장의 개방이 강릉을 포위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서행은 이를 이용해 남궁광이 자살하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 우연의 일치인 것처럼 보이지만, 니교가 서행의 손바닥 위라는걸 생각하면 왕이장조차 서행에 의해 유도된 것일지도 모른다.

예비 손자 며느리였던 상관형을 친손녀처럼 귀애했다. 하나 남궁광은 손자 남궁심이 상관형에게 마음이 없음을 간파했고, '만약 상관형을 아내로 맞이하지 않을 것이면 차라리 파혼하여 그 아이의 청춘을 낭비하지 말아달라'고 손자에게 조언했다고 한다.

3. 남궁원 (南宮遠)

<bgcolor=white> 파일:활협전 남궁원.png
남궁세가의 가주. 거대한 목판을 들고 다니는데 이는 사실 바둑판으로, 당문에서 만들어준 기관 무기다. 평범하게 바둑판으로 쓸 수 도 있지만 내부의 기관 장치로 바둑돌을 발사하는 등 암기로 쓸 수도 있고, 자석으로 돼 있어서 적의 병기를 빼앗을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바둑을 두며 여러 인사들과 교분을 쌓고 정세를 논하는 것을 좋아하며, 젊은 시절의 별호도 바둑을 좋아하는 사내라는 뜻의 난가자(爛柯子)였다. [9]

20년 전엔 자신의 웅대한 이상을 내세웠고 이에 수많은 협객들은 남궁원의 이상을 따랐다. 용연이 없었다면 남궁원은 충분히 무림맹주에 오를 수 있었을 인물이기도 하며, 지금도 충분히 무림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10] 그 중 온부인과 연인 사이였으나 사이가 틀어졌지만 여전히 미련을 가지고 있다. 자식으로는 심과 천이 있고 성격은 오만하지만 능력이 뛰어난 심은 자식으로 인정하지만 유약하고 능력이 부족한 천은 매몰차게 대하는데, 사실은 공동파에 유학도 보내는 등 아예 챙겨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천이 왕이장에 납치당했을 때 조활이 대사형 당포의와 함께 구해서 돌아오자, 크게 감사하며 사례금 3000전을 조활에게 주기까지 했다. 이는 천에게 강릉에 머물러서 힘들고 헛된 삶을 보낼 바에 유학을 통해 강릉이 아닌 먼 곳에서 인연을 맺어 다른 문파로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라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지만, 본심 그대로 이야기 하지 못해서 "강릉에 남아서 내 심기를 어지럽히지 말거라!" 라는 냉대로만 드러나서 남궁천은 가문의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1]

일단 당문과 가까운 사이[12]라서인지 조활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데, 윤지평과 바둑 두는 장면을 목격하는 이벤트를 볼 경우, 주사위 판정을 거쳐 낮을 경우 5000전을, 높을 경우 게임상 성능 측면에서 최고의 의술서로 꼽히는 비급 남궁무비론을 주는 통큰 모습을 보여준다. 이 판정은 명성 역보정, 도덕 등급 보정을 받으므로 남궁무비론을 받으려면 도덕이 호인 이상인 것이 유리하며 명성을 깎아야 한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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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영향과 연인 사이였으나, 온대협에게 입은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에 온대협이 흠모하던 소영향을 그에게 보내버린 과거가 있다. 이 행동 때문에 사랑하던 남궁원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소영향은 흑화해 여성들을 위한 문파인 금향궁의 가주 온부인이 되어 남궁원의 철천지 원수가 되어버리고, 이들과 친우이자 소영향을 같이 사랑했기에 서로 경쟁했던 왕이장 역시 자신도 소영향을 좋아했지만 소영향이 남궁원에게만 미소를 지어주는 것을 보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정작 남궁원이 소영향을 온대협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에 강릉대전에서 이를 정면에서 통렬하게 비판했으며, 온부인은 개인적으로 남궁원을 지지하지 않으나 남궁원만큼 무림맹주에 어울리는 사람이 없으며 그의 이상에 이끌려 사라진 사람들을 생각하라며 강호에 은퇴할 정도였다.

무림맹주를 뽑기 위해 치러진 무림대회 때는 실력으로 좌중을 압도한 아미파 장문인 상무우에게 불려나와 ‘금나라 백성이나 몽골 백성이나 권력자에 의해 운명이 좌우되는 불쌍한 인간일 뿐인데 오랑캐라는 이유로 죽이는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받는데, 이에 대해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신뢰는 공짜가 아니니까’라며 말문을 튼다. 그 순간 온부인(소영향)은 서행의 발언과 완전히 같은 그의 말에 흠칫하지만,[14] 서행이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라면 개미나 다름없는 하찮은 중생쯤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고 한 것과 대조적으로 남궁원은 만민이 평등하고 존귀하니 험난할지라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이상향을 위해 나부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혀 두 사람이 완전히 대립되는 생각을 품고 있음을 확인하고 안도한다.

남궁원의 대답에 만족한 상무우는 그를 무림맹주로 추대하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동의를 얻어 남궁세가의 비원이었던 무림맹주의 자리를 목전에 두지만...

이후 금향궁이 니교임을 폭로당해 꼼짝없이 몰살당하게 되자 소영향은 자신의 심복인 화중선을 자신으로 위장시 모든 분노를 자신이 안은 채 죽으려 했는데, 남궁원은 무림맹주의 자리도 현재의 남궁부인도 모두 버리고 뛰어들어 소영향을 감싼다. 이에 자신에게 정나미가 떨어지도록 소영향은 구질구질하게 빌어대며 목숨을 구걸하는 추태를 보였지만 남궁원은 과거처럼 돌아갈 수 있단 얘기에 오히려 반색하여 여전히 소영향을 감싼 채 현장에서 데리고 빠져 나가려하자 이에 다시금 남궁원을 떨어뜨려놓기 위해 비녀로 남궁원을 찌르곤 내공이 다해 심장에 미치지 못했다 말하지만, 남궁원은 자신이 소영향에게 준 고통의 백분의 일도 안 된다며 그 비녀로 자기 심장을 찌른 뒤[15] 자신은 무례하고 덕이 부족하며 여색에 빠져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으니 무림맹주와 남궁가의 가주의 자리에 스스로 물러나겠다 선언한다. 이 모습에 소영향은 마침내 체념하고 순순히 남궁원과 마지막을 함께하기로 하고 자리에서 벗어난 둘은 동정호로 도피하고서야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죽어가면서 본 환상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며 당신이 아니면 시집을 가지 않을테니 더는 나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말라는 소영향에게 자신도 소영향을 양보하지 않겠다 다짐하며 함께 명을 달리했고, 이후 둘은 남궁심에 의해 수습되어 남궁세가의 선산에 함께 묻힌다.

남궁세가의 주인으로서 오랫동안 무림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고, 그 행실이 보답 받아 무림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손에 넣는 듯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 옛 지기와 연인이 연달아 마교 수장으로 몰려 사냥당하는 비극을 견디지 못하고 협객으로서 죽기를 택한 인물이다.

남궁원의 죽음은 주인공 조활의 입장에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 만일 그가 무림맹주로 남았다면 당문을 공격하자는 무림맹 내부의 여론도 억누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16] 게다가 살아있었다면 무림맹이 굳건해져 금나라가 침공해도 무림인들과 송나라 조정의 합동으로 인해 버틸 가능성이 생겨버려 송나라가 망하는 그림을 그리던 서행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 봉착하게 될 뻔했을 것이다. 결국 대외적으로 보기엔 그가 갑자기 죽음으로써 무림맹의 공석을 서생이 차지하게 되며 가주인 남궁심 역시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궁세가의 가주를 맡아버렸다. 그 덕에 서행이 원하던 바대로 되었다는 게 아이러니한 점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그의 사망은 여러 사건에 휘말리며 무림공적으로 몰려가던 당문의 운명과 더 나아가 송나라의 운명에 쐐기를 박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4. 남궁우(南宮禹)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인물로 남궁광의 아들이자 남궁원의 아우, 그리고 두 공자들에겐 숙부이다. 세간에는 극락교의 수하로 강릉부 관도에서 양식을 강탈하고 병력을 모아 송나라를 전복시키려고 했다는 인물로 전해진다. 양식 강탈 시도가 발각되자 남궁우는 자결했고, 남궁세가가 거금을 들여 관부와 타협을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허나 진실은 담패도가 누명을 씌워서 매국노로 몰려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었고, 남궁우는 양곡 강탈은커녕 모친의 생신을 겸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연회를 베풀려 했었다. 이를 알아낸 당포의가 담패도를 잡아서 남궁광의 백세연 선물로 바치자고 제안을 하게 된다. 과연 당문 일행은 격전 끝에 담패도를 격파하여 납치했고, 태상가주의 백세연에 참석하여 담패도와 그의 애검 파산참을 소재로 한바탕 만담을 벌여 담패도의 악행을 드러내고 남궁우를 신원한다. 처음에는 태상가주의 백세연에 무기를 선물한다는 다소 무례한 발언으로 운을 뗀 데다 파산참에 '왕씨팔도'라는 우스운 이름을 붙여서 손님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남궁원도 크게 노했지만, 이 만담을 통해 담패도의 악행과 동생의 결백이 드러나자 남궁원은 눈물을 흘리며 한을 풀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때의 만담은 '기협파기원'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5. 남궁부인 (南宮婦人)

<bgcolor=white> 파일:활협전_남궁부인.png
남궁원의 부인으로 남궁심의 어머니. 역시 견갑을 차고 있다.

외모도 온부인에 비할 바가 못되지만 무엇보다 성격이 악독해서 처음 만난 조활이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악인으로 몰아붙이고[17] 의심하며, 심지어 남궁천이 사정을 설명해주어도 "못생긴 게 무슨 좋은 사람이냐? 넌 탯줄로 목을 졸라서 아기 때 죽어야 했다!" 라는 폭언을 날리기도 한다. 조활이 작중에서 외모 관련 폭언을 듣는 것은 일상사긴 하지만, 남궁부인의 폭언은 그걸 감안해도 심히 지나친 수준. 조활의 수양이 높을 경우 화내지 않고 둥글게 잘 넘기는데, 이를 보고 교양이 좋은데 안타깝게도 생김새가 못생겼다며 놀라면서도 바로 그 뒤 향을 피운 똥도 결국은 똥일 뿐이라고 하기 때문에 결국 무시하는 건 같다.

반면 도덕이 악인일 경우 조활이 '자신은 악인이 맞다'라고 인정하고 남궁부인의 모욕에 밀리지 않고 받아치며 '오늘 밤 씻고 기다리라' 면서 희롱을 하는데, 여기에 순간 마음이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감정을 애써 부정하면서 절대 똥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하는 건 덤. 이를 보아 남궁부인의 취향은 나쁜 남자 쪽인 듯.

6. 남궁심 (南宮深)

<bgcolor=white> 파일:남궁심.png
남궁세가의 대공자. 그림으로 그린 듯이 앞 뒤가 다른 명문세가의 귀공자로, 굉장히 진지하고 오만하면서도 자신이 인정한 상대는 존중하는 입체적인 캐릭터. 나이는 본인 입으로 조활과 동년배라고 하는 만큼 20대의 젊은 무림인이며, 어릴 적부터 당포의를 포함해 강호의 여러 인물들과 인연이 많았다. 무공 수준은 당포의, 해무진과 같은 젊은 고수 라인보단 한 수 뒤쳐지나 승부는 성립하는 수준으로 추정되며, 개인의 무공보단 전술,전략적 안목이 더 뛰어나다는 묘사가[18] 있고 적절한 장비의 보조가 있으면 본인도 더더욱 강해진다.

태어날 때부터 무림 최고의 명문가의 대공자로 태어나 자라 자신을 선택받은 사람으로 여겼고, 남들 위에 서는 자로 생각했다.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기보다 능력있는 자와 친해지고 그들을 부리기를 좋아하며, 무공 뿐만 아니라 금기서화 다방면에 수양이 깊으나 통달한 것은 없다. 오히려 그와 같은 사람에겐 어디 하나에 몰두하여 집착하는 것이 쓸데 없다고 여긴다.

간단하게 능력이 있는 자는 좋아하고, 없는 자는 싫어하며, 자신의 능력을 깎아내리는 자도 싫어한다. 초반엔 당문을 시종일관 무시하는 태도로 나오지만 강릉 포위전에서 조활의 능력치가 높으면 그 능력을 눈여겨보다가 대련 이벤트로 호감도 분기가 갈린다.[19][20] 강릉 포위전에선 전투 직전 밤중에 깨어나는 이벤트 중 무공수련을 고르면 우연히 그 모습을 보고 여러 무공을 한 몸에 익힌 조활이 심상치 않은 인물임을 느꼈는지 호감도에 관계없이 조활을 조 형제라고 부르며 당문과 남궁세가의 우호를 운운하면서 비급서를 주고[21][22] 전투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한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이복동생 남궁천을 냉대하고 있어서 남궁천이 하인에게 괴롭힘 당해도 방치하는데다가 약혼녀인 상관형이 앞에 있어도 첩인 측실을 챙겨주며[23] 이에 화를 내는 상관형을 도리어 꾸짖는 적반하장 면모도 있다. 강릉 포위전 막바지에 남궁광이 사망한 뒤 호감도가 낮으면 남궁광 암살배후로 당문이 거론되면서 밑도끝도없이 적대시하지만 호감도가 높으면 당문은 독술의 달인이니 조사를 도와달라고 청한다. 여기에 조활이 의술이 높으면 잠시 사체를 진단 할 수 있냐는 제안을 하자 받아들이려다 남궁원이 자연사임이 맞다며 거절. 이후 말과 말 안장에 간단한 식거리도 걸어주며 챙겨준다.

처음 만났을 땐 사이가 별로라 굉장히 오만하고 재수없는 편이지만 친해졌을 경우엔 누구보다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대협으로 변모하는데, 1:1 대전에선 조활에게 제 실력을 내지 않고[24], 적대상태가 되어도 남궁세가의 입장에서 움직이지만 본심은 조활의 당문과 싸우고 싶지 않음을 계속해서 드러내고[25] 소사매 결혼 이벤트 시 호감도가 높다면 조활에게 마침 잘 왔다며 조활과 살짝 빠져서 장문께 바쳐달라며 도시 하나 값인 환허단도 공짜로 주며 특정 루트에선 무림맹에 패해 죽을 운명인 조활과 동반자를 직접 거둬서 살려주는 엔딩도 나온다. 전기에서는 중재자의 위치만 아니었다면 서무림맹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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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소낭자(樂小娘子), 낙병(樂屏)
몰랐을 땐 오만해 보였던 남궁심의 행동들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단 것도 밝혀지는데 측실(낙 소저)을 더 챙겨서 화가 난 상관형을 도리어 나무라는 것도 사실 저 측실 쪽이 남궁심과 평생의 사랑을 약속한 상대이며, 기녀의 천한 신분이라 측실의 위치지만 그 신분을 해방하고 반드시 정실로 들이겠다고 맹세까지 했고 상관형은 할아버지인 남궁광이 가져온 혼담일 뿐이라 애초에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26][27] 자기가 그은 선 밖 인물에겐 굉장히 냉정하지만, 그 선 안에 있는 사람에겐 중화대협 그 자체이기에 팬들 사이에선 '꽌시의 의인화'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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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인물이지만, 알고 보면 남궁심 본인은 철저하게 무림 삼대가문이자 무림 강호의 필두 가문 남궁세가의 후계자라는 입장에 묶여[28] 큰 중압감에 시달리느라 개인적인 성향조차 크게 드러내지 못하는 인물이다. 당장 본인이 눈길을 준 여인은 많았으나 진정 마음을 준 여자는 한 명인데[29], 그 마저도 신분의 차 탓에 연인이 아닌 오랜 지기라고 둘러대야만 했다.

여러모로 참 심성이 비틀리기 딱 좋은 위치에 있는 인물인데도 어째 나름 곱게 큰 편이다. 이벤트를 잘 보면 1회차 혹은 운명점을 남궁심에게 전혀 안 쓴 루트에서도 조활을 외모 하나로 차별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음에도 맨 처음 만남부터 능력을 먼저 본다. 동년배인 당포의와 어릴적부터 아는 사이였고 꽤나 시달리기까지 한 정황이 있는데도 마주쳐서는 딱히 볼멘소리를 하지도 않고 싫은 티를 내지도 않는다. 무력에 대해서도 남궁심은 당포의 라인에 비해 확연히 처지면서도 그에 열등감을 가졌다거나 가문의 지위와 재력으로 아랫것들을 깔보며 잰체한다거나 하는 능력주의를 표방하는 오만한 귀족 도련님에서 악역 클리셰들은 쏙 빠져있다.[30]

상관형과 남궁심의 호감도가 모두 높은 상태이고 심계가 상관형이면 제 나름대로 사랑하지 않는 약혼녀와 친우의 행복을 모두 도모하기 위해 위악을 행했다는 전개로 이어진다. 파혼 이벤트에서 말로는 '전에 납치당했을 때 정절을 잃었을 수도 있다', '성격이 포악하고 여자의 몸으로 얼굴을 드러내며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장사를 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애초에 어린 시절의 약속은 빈말인데 그걸 믿었느냐? 할아버지의 주선이 아니었다면 이미 끝이었다'는 등의 폭언을 쏟아내며 상관형을 울리지만, 서럽게 눈물을 쏟는 상관형을 위로하는 조활을 뒤에서 말없이 지켜보고 '이렇게 모질게 말을 해야 내게 미련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나보다 더 좋은 사내를 만나 행복하길 바란다.'며 미안해한다.

무림대회에서 난전이 일어났을 때 호감도를 높이고 직접 대결하면 조활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온부인의 금향궁이 벌인 소동에 대해 같은 니교라 해도 인간도인 금향궁은 무고하다는 조활의 지적에 그런 것 쯤 당연히 알고 있다고 일갈하며 니교의 다른 파벌과 조정까지도 강호를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에 공공의 적이 없다면 강호의 모두가 위험하다며 다른 이들의 지지를 받는 남궁가문의 대변인인 자신은 그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싸우고,[31] 석명이 당문을 무림공적으로 몰 때도 주사위 결과가 적대나 중립에 걸리면 본인은 이러고 싶지 않지만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속으로 되뇌이며 무림대회가 끝나고 당문이 큰 문제 없이 하산하면 찾아와 무림맹이 당문을 의심한 것을 대신 사과하면서 마차를 준비해서 배웅해준다[32]. 술을 대접하겠다는 말에 조활의 도덕이 낮을 경우 여자도 준비되어 있냐고 묻자 주변을 의식해서 돌아보다 사람이 없는 걸 보고 음흉하게 웃으며 당연하다고 하는 모습이 일품이다.

서무림맹이 결성되지 않는 루트에선 결국 적으로써 조활과 맞서게 되며 호감도가 높을 경우 오히려 당문이 산을 내려와 돌격하기 시작하자 승산이 없음에도 죽음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고 투지가 솟아 오르고 역시 이래야 삼대가문 당문이지 하며 감탄하며 맞선다. 이후 삼사형 당승에겐 당문이 조금만 참고 버티면 남궁가문이 누명을 벗겨줄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하긴 하지만, 이미 무림맹에 의한 당문의 멸문은 정해진 사안이고 남궁심은 결정권도 없으니 사실상 희망사항을 말하는 것에 가까워 큰 의미는 없었다.

<bgcolor=white> 파일:남궁심_봉황봉의.png
서무림맹 결성 시 외성 방어 후 돌아왔을 때 상황이 비등하거나 서무림맹의 열세일 때면 남궁세가의 가보인 봉황보의를 입고 싸운다. 소위 풀아머 남궁심으로, 가문에서 무적의 전투갑옷이라 불리며 그에 걸맞은 방어력을 갖추면서도 불을 뿜어내고 부채를 던지기 전 불을 붙혀 공격하기 때문에 접근전을 펼치려는 상대나 암기에 맞은 상대에게 연소상태를 부여하며, 이걸 입은 남궁심은 체력이 2000으로 인게임 1위이며 공포군주라는 전용 BGM까지 있다.[33] 다만 만들어진 이유가 무림의 고수들과 맞붙기 위함이 아니라 금나라 군대를 위협하기 위함이었고 그 크기에 걸맞게 무게도 엄청나기 때문에 남궁심의 경공이 30% 감소하며, 공격할 때 자신도 피해를 입는다.

패배했을 때 당포의가 있다면 그 방어력에 고전하는 조활을 도와주며 비연유성령에 맞으면 어찌될지 자신도 모르니 항복하든가 토막날 각오를 하고 깃털과 강철 중 어느 쪽이 더 단단할지 내기해보라며 협박한다. 항복하면 어릴 때 아끼던 장난감을 산산조각 내듯 가보도 박살내버리겠다는 말에 남궁심이 넌 어릴 때부터 악당이었다며 치를 떠는 걸 봐선 어릴 때부터 당포의에게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허세를 부리느라 항복하지 않을 경우 비연유성령에 봉황보의는 박살나지만 그 방어력 덕에 사지는 멀쩡한 채 중상을 입고 물러선다. 만약 전투에서 승리한다면 대사형이 오지 않고 그대로 봉황보의가 박살, 남궁가의 가보를 박살냈다고 조활을 욕하고 기절하고 만다.[34] 전기에는 부상보다는 가보인 봉황보의가 박살난 것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눈을 뒤집은 채로 기절했다고...

서무림맹 루트에서 상관준과 대화하는 것을 보면, 상관형을 동영에 보내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그에게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문외성을 공격중에 상관준이 그에게 "남궁세가가 여전히 신뢰할만 하다는 것을 증명하면, 상관형의 운명도 바뀔 것이다"라며 언급했기 때문. 여러 정황을 보면 뻘짓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35] 본인이 혼담을 내친 탓에 상관형이 사실상 유배를 가게 된 셈이니 죄책감도 있었을 테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내치긴 했지만 남궁심 본인도 미련이 없진 않았으니[36] 어쩌면 그렇게 도와주면 갈 곳도 없는 상관형이 좀 성질을 죽여서 돌아오리라고 여겼을지도.

상관형과의 관계가 복잡한데, 소꿉친구고 호의는 가지고 있으나 상관형의 성격이 워낙 괄괄한데다가 상관세가의 가업을 전담하고 있을 정도의 여장부다 보니 전형적인 현모양처 아내를 원하는 남궁심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녀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고, 상관형을 친손녀처럼 아끼던 조부 남궁광이 그녀를 사랑해주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놓아주라 언질했기 때문에, 일부러 모진 말을 하여 그녀와 파혼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청춘을 돌려줬으니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빌어준다.

만약 봉황보의 전투를 벌이지 않았다면 수세에 몰린 무림맹의 신념을 자극해서 다시 전의를 가다듬게 한다. 남궁심이 능력은 출중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장면이다.[37]

서무림맹이 결성되고 조활의 능력치를 비롯해 남궁심과의 인연이 높다면 무림전쟁에 앞서 조화와 함께 당문을 방문했을 때의 대사가 달라지는데, 묘하게 조활을 치켜세워주는 것은 물론 복운 대신 조활이 남궁심의 대의에 반박하는 주사위에 성공, 반박에 성공하면 그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는 대의가 서무림맹에 있으며 이를 설파한 조활에게도 크게 감복하며 기뻐한다. 아버지인 남궁원이 용연에게 패배해 무림맹주가 되지 못했음에도 어째서 기뻐했는지 이제사 이해했다고 할 정도. 이때의 조활을 보고 무림을 한데 묶을 만한 인재인 것을 꿰뚫어 본 것.

덤으로 이때 금오 상인이 생존해있을 경우, 조화가 당문의 남자들은 모두 죽이고 여자들은 창녀로 팔아넘겨서 자신도 그 가게에 가보겠다는 막말을 하는데, 남궁심이 인내하지 못하고 조화를 끌어내서 무자비하게 두들겨패고는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사실 남궁천에 대해서는 꽤나 복잡미묘한 감정을 갖고 있던 것으로 묘사되는데, 남궁천에 대한 대외적인 출신을 알고 있어 남궁세가의 사생아 취급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그런 남궁천을 남동생으로 인정하며[38] 처지를 가엾이 여기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남궁천이 자책하는 데만 시간을 보내고 무학에도 문학에도 힘쓰지 않는 것을 한심히 여기고 있다. 남궁천이 터뜨린 사건으로 아버지가 죽고 가문의 비원이 수포로 돌아가는 대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이치를 따져 무엇을 소홀히 했는지 가르쳐주고 여비는 줄 테니 도망가든지 아니면 남궁세가의 일원으로 죽던지의 선택권을 줄 정도. 꽌시의 화신으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이런 무른 부분이 있는 면모가 아버지를 꼭 닮았다.

심지어는 남궁천이 도망치고 나서 조활이 조문을 왔을 때 특정 능력치를 만족해 남의 집안 일에 간섭하면 안 되겠다는 답변을 하면 여전히 남궁천을 가리켜 아천(兒淺)이라며 애칭으로 부르는데, 조활을 보고 선인인 체 하며 냅다 자신을 욕하지도, 자신의 편을 들어 남궁천을 욕하지도 않아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거기에 도망친 남궁천이 조활을 죽이는 데드 엔딩을 볼 경우 당문의 복수로 남궁천이 처단당하자 남궁세가가 당문을 멸문시켰다는 엔딩이 나온다. 남궁심이 뒷사정을 어디까지 알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무림맹도 아니고 굳이 남궁세가에 의해 멸문되었다는 서술이 나오는 것을 보면 남궁천의 행적이 어쨌든 해당 시점에서도 동생으로 여기고는 있고 남궁가의 일원이 죽었다는 사실에 복수를 결행한 것 같다. 실로 중국식 인간관계의 화신과도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흉근이 각지지 않고 대충봐도 곡선이 져 있어 흉근이 아니라 거유처럼 보인다. 그래서 커뮤니티에도 이를 놀리는 밈이나 작중 최고 거유캐릭터라는 글이 종종 나올 정도. 처음에는 일러스트 자체가 잘못 그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39] 이후 개발진이 직접 나와서 부정하고 활협전에서 가슴 제일 큰건 남궁심이다라고 못까지 박아버려 한국과 중국, 대만 커뮤니티에서 밈으로 신나게 이용당하고 있는, 남캐들 중 조활을 제외하면 얼굴마담 격인 인물이다. 또 큼직한 견갑과 높이 위로 올린 반묶음머리 탓도 있지만 단순히 일러스트 자체가 크게 그려진 인물들을 빼면 전체 비율상으로도 단체전 SD캐릭터상으로도 작중 체격 자체가 상당히 큰 편이다.

7. 남궁천 (南宮淺)

<bgcolor=white> 파일:남궁천.png

남궁세가의 이공자. 남궁원이 모종의 사정으로 낳은 사생아로, 철이 들 무렵 남궁가에 의탁했으나 어머니가 곧 사망했다. 아버지가 원치 않았던 아이였던지라 남궁가 내에서는 하인에게도 괴롭힘을 당하는 천덕꾸러기이며[40], 그나마 편을 들어주는 유일한 인물은 할아버지인 남궁광 뿐이다. 이름부터 얕다/부족하다/천(賤)하다는 뜻의 淺이니[41][42] 얼마나 가문에서 무시당하는 신세인지 알 수 있다. 아버지 남궁원과 남궁세가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문제는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는 판에 성격마저 유약하고[43] 가문에서의 학대로 자존감이 없다시피하여, 재능이 없다고 자조하며 쉽게 포기한다는 것. 그래서 실력이 엉망진창인 상태이다.[44] 이러다보니 이복형 남궁심은 남궁천을 동생취급도 안 하며 투명인간으로 취급하고, 하인에게도 무시당하며 얻어맞는 묘사가 나올 지경. 이런 점이 일러스트에도 반영되어 있어 남궁가의 하인이나 잡졸들까지 입고 나오는 견갑을 유일하게 입지 않고 있다. 가히 '남궁가의 조활' 같은 포지션.[45] 조활은 이런 남궁천을 유일하게 한 명의 인간으로서 대우해주기에 금세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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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600><nopad> 파일:자책하는 남궁천.jpg ||
사생아라고는 하나 자신의 핏줄임에도 남궁원이 이토록 남궁천을 미워하는 이유는 바로 남궁원의 업보가 곧 남궁천 그 자체와 같기 때문이다. 과거 남궁원과 소영향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사이였으나 어느 날 남궁원이 극락교의 함정에 빠졌을 때 온대협에게 목숨을 구원받았는데 온대협이 하필 소영향을 사모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구하느라 생사의 문턱에서 헤매며 소영향의 이름을 애달프게 부르는 온대협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소영향을 양보해버렸고 그래서 소영향이 온부인이 된 것이다.[46] 온부인이 이에 깊은 원한을 품고 훗날 남궁원을 초대하여 술과 약으로 잠재운 뒤 남궁원이 평소 혐오해 마지않는 시녀와 동침시켜 자식을 낳게 만들었으니 이 자식이 바로 남궁천이다. 남궁원으로서는 사죄하러 초대에 응했다가 역강간당해서 강제로 원치않은 사생아를 떠맡게 된 격이고 여전히 사랑하는 온부인과의 돌이킬 수 없는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 남궁천인 셈이니 도저히 좋게 볼래야 볼 수가 없는 것. 남궁원도 머리로는 남궁천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대로 남궁가에 있기보다 차라리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남궁천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남궁원의 태도가 솔직하지 못한 면도 겹쳐 남궁천으로서는 그저 자신을 미워하여 치워내려고 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다 후반부 무림대회에서 문파를 해체하고 강호를 은퇴하려는 금향궁의 정체가 니교의 인간도라는 사실을 까발리는 대형 사고를 친다. 이는 극락교에게 부추김 당한 것으로, 남궁천 본인의 의도는 마교의 주구들을 밝혀내는 공을 세워 가문에서 인정받는 것이었으나 오히려 아버지인 남궁원이 무림맹주라는 입장을 버리고 온부인을 지키려다 결국 스스로 심장을 찌른 뒤 결국 둘 모두 사망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다. 공에 눈이 멀어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일을 터뜨려 가문의 숙원이었던 무림맹주에 오른 가주를 사망하게 만든 남궁천에게 분노한 남궁심은 일금을 받고 가문에서 떠나던지 가문의 일원으로서 죽어 수치를 씻을지 선택하라 일갈하고, 결국 남궁천은 가문을 등지게 된다.

남궁심 입장에서는 그럴 만도 한 것이 남궁천에게 미끼를 던져준 원무헌은 아미파의 배신자이자 극락칠선인 원승풍의 아들로, 즉 극락교인이기 때문에 남궁천이 무림의 고사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공부를 했다면 속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원무헌이 건네준 건 왕이장과 온부인이 친구로서 나눈 편지였는데, 왕이장은 남궁천에게 있어 자신의 내력을 아끼지 않고 부어 기경팔맥을 열어준 은인이며 대의를 위해 희생을 자처하는 협객의 모습을 남궁천의 두 눈으로 지켜보기까지 했다. 당연히 그런 성품을 가진 이의 친구라면 악인일 가능성은 적을 것임에도 오로지 공을 세우겠다는 이유만으로 배은망덕하게도 은인의 친구를 판 것이다.[47]

다만 조건을 만족할 경우 조활이 남궁천에게 원승풍을 경계하라고 경고하는데, 이를 듣고도 무시한 것으로 보아 이미 뒤틀린 인생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무림 대회 시점 이전 남궁천은 원승풍에게 무공을 가르침받는 은혜를 입은 상태였다. 이 덕분에 이전에 비해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준다. 무림 내에 좋다고 불리는 사람들에겐 무시당하지만 오히려 세간에서 나쁜 사람으로 불리는 자에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던 무공까지 가르침을 받은 입장으로서 남궁천 본인이 이미 정도에 길이 없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즉, 이 시점에서 남궁천을 설득하기엔 남궁천이 겪어온 차별받아온 인생이 너무 멀리 와버린 상태였다.[48]

여기서 남궁천의 호감도가 높아[49] 남궁세가에서 쫓겨난 직후 그를 쫓아가면 원무헌에 의해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데, 그것은 남궁천이 친어머니로 여기던 인물은 사실 원무헌의 어머니였고, 진짜 친어머니는 바로 온부인이며, 남궁천은 사실 남궁원과 온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라는 것이다.[50] 온부인은 남궁원을 약으로 잠재우기까지 했지만 시녀하고 동침시킨 것이 아니라 직접 남궁원과 동침해 남궁천을 낳았는데, 훗날 남궁천을 본 온부인이 뒤늦게 모성애에 눈을 떠 무림대회를 기점으로 금향궁을 해산하고 강호에서 은퇴하며 남궁천이 자신과 남궁원의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려고 했었다는 것. 그러나 하필 무림대회 당일날에 남궁천이 극락교의 부추김에 넘어가 금향궁의 정체를 폭로해버리는 바람에 이 여파로 온부인은 물론이고 남궁원까지 죽는 참사를 초래해버리고 말았다. 즉 남궁천은 남궁세가에서 죄인이 되어 쫓겨난 것도 모자라 자신을 돌봐주고 사랑해줄 부모들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죽음으로 몰아넣는 패륜을 저지르게 되어버렸던 것. 원무헌은 이를 밝히며 남궁천을 조롱하는데, 진실을 알게 된 남궁천은 엄청난 절망감에 정신이 무참히 붕괴한 채로 어디론가 사라져 향후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된다.[51] 다만 이는 엄밀히 남궁천을 원수처럼 여기는 원무헌이 관계자가 모두 죽고 나서 일방적으로 밝힌 사실[52]이라 거짓일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그걸 따질 겨를이 없었던 남궁천의 멘탈을 완전히 박살내기엔 충분했지만.

정리하자면 애초부터 친어머니가 친아버지를 괴롭히고자 하는 목적에서 잉태되어, 남궁가에 의탁된 뒤에는 친아버지의 은원에 얽혀 성장의 기회를 잃고 학대당하다, 최후에는 양어머니의 은원으로 인해 친부모를 파멸시키는 도구로 이용당한 후 용도폐기 당한 것. 태생에서 성장, 결말까지 부모 세대의 은원에 휘말리기만 하는 삶을 산 인물인 셈이다. 전기를 읽어보면 남궁가에 의탁되기 전에는 고운 외모와 성품으로 주변에서 사랑받는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서술되고, 실력 부족도 당대의 고수인 남궁원과 온부인 사이의 자식임을 생각해보면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남궁가에서의 방치와 학대에 기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보면 남궁가와 얽힌 것 자체가 불행의 원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남궁광의 경우 어떻게든 남궁원이 남궁천을 아들로 인정하기를 바랐고 왕이장을 소개하여 기경혈맥과 비급을 전수해주어 손자의 기를 펴주려고 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조활과 관계를 가지는 등 기회가 충분하지는 않아도 어떻게든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했고, 왕이방장 이벤트를 겪었다면 왕이장에 대한 기억이 있었을 텐데도 속단을 한 탓에 은혜를 배신으로 갚은 꼴이 되어버렸다. 거기에 남궁천의 성급한 폭로가 당문에게 금향궁과 관계가 있는 마교 지지파라는 누명을 씌우는 계기를 만들면서 멸문의 위기로 흐르는 스노우볼이 구르는데 일조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유저들의 반응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의 환경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는 평가와 그걸 감안해도 신세한탄 속에 기초적인 공부도 하지 않아 집안을 파탄낸 패륜아라는 평가로 나뉜다.[53]

처음엔 남궁가의 조활같은 포지션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기까지 보면 여러모로 조활의 안티테제라 할 수 있다. 부모는 물론 주변에 인정받지 못하는 기구하고 비참한 운명인 것은 동일하나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두 사람 모두 완벽히 반대 입장에 있다. 남궁천은 비록 아버지와 형에게 모진 대우를 받지만 두 사람 모두 남궁천을 속으로 미약하게나마 측은하게 여기는 반면, 조활은 애초에 부모 모두에게 사랑받지도 못하고 먹는 입을 줄이기 위해 버림 받았다. 남궁천은 남궁세가에 들어가 남궁 성씨를 얻었지만 문파에서 아무도 봐주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으나 조활은 비록 당 씨성을 얻지 못한 외성제자에 머무르나 그의 노력을 알아봐주는 좋은 이들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비참한 운명에 처했다는 것을 알고 절망과 더불어 자기 스스로 비루한 운명을 탓하는 것은 동일하나, 남궁천은 아버지와 문파 인물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라지만 자신의 성과가 실패할 경우 자기자신을 자조함과 동시에 자신의 운명을 탓한다. 하지만 조활은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며 모진 세월의 오욕들을 인내한다. 남궁천은 남궁세가에 들어와 유복한 환경에서 얼마든지 학문과 시야, 무공을 쌓을 기회가 있었으나 제대로 된 노력은 하지 않았지만, 조활은 당문의 입석제자가 되지 못했기에 당문의 무공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나 다른 문파들의 무공 및 당문의 제자들과 함께 수련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정진한다.

결국 남궁천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제대로 보지 않은 채 비참한 자신의 출신과 상황, 운명을 탓하며 그저 남궁원, 넓게는 남궁세가에 얽매여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한 반면, 조활은 자신의 비참한 운명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주변을 감화시키고 나아가 진정한 자기자신을 만들 수 있었다. 즉, 남궁천은 기구한 운명에 매몰된 인물상을 표현했다면, 조활은 그 운명에 맞서 자신을 개척해낸 인물상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남궁천이 원무헌의 술수에 넘어가지만 않았어도, 아니면 최소한 남궁원과 온부인의 자식임이 밝혀질 때까지만이라도 망설였더라면 그간의 고생이 상쇄됐을 만큼의 사랑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활협전에서 가장 기구하고 비참한 운명을 지닌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남궁심과는 다른 이유로 플레이어들에게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캐릭터이다. 이공자라고 하지만 하인과 비슷한 취급에, 가족들이 열등감을 일부러 유발한다는 점 때문에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그래도 비관만 하며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 무림 공부를 약간만 하더라도 안 속아 넘어갈 것을 속은 것은 과하며, 남궁심과의 호감도가 높아 남궁심이 조활을 직접 데리고 다니며 놀 때에는 호감도가 떨어지며, 전기에서조차 조활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질투하고 부러워한다는 이야기가 쓰여져 있고, 무엇보다 남궁 노태야와 왕이장과의 만남에서 낚시를 할 때, 다른 것도 아니고 노태야가 조활이 낚시를 잘 한다는 이유로 놀라워하자 이에 큰 열등감을 느끼며 호감도가 크게 떨어지는 탓에 싫어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54]

남궁천의 평과는 별개로 남궁천의 행보는 남궁원의 업보 그 자체이기도 하다. 이벤트 전 온부인의 지적에서 알 수 있듯이, 남궁원의 어머니(로 알려진 시녀)도 온부인을 사랑한 온대협과 마찬가지로 남궁원을 사랑했으니 그 차이는 없고, 남궁천도 그 핏줄일터인데, 돼지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집에서 재우고 먹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에도 사랑을 주지 않았으니 남궁천이 엇나가게 된 근본적인 계기를 제공한 것도 결국은 남궁원이기도 하다. 남궁원이 온부인을 보낸 업보이며, 자식을 증오한 업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궁원은 그 업보를 치루고 죽는다. 의로 흥한자가 의로 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8. 남궁노인(南宮老人)

<bgcolor=white> 파일:활협전 남궁노인.png
현위 가주 남궁원의 사촌형이자 남궁심의 당숙부. 철편(鐵鞭) 남궁위(南宮偉)라 불리며, 학식이 뛰어나다. 삼사형인 당승과 오랜 지연이 있어 공식선상에서도 형제라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이다.[55] 아버지인 남궁원이 가주를 맡고 있어 남궁심이 다른 지역을 돌아다닐 때 함께할 수 없기에 숙부로써 동행하며 자주 얼굴을 내비친다.

이렇게 보면 그닥 큰 역할이 없다고 볼 수 있겠으나, 무림대회에서 남궁세가가 당문을 옹호할 때 남궁심의 말에 반박하는 석명대사의 말에 끼어들며, 당승의 절친한 친우임을 자처하여 나서서 당승의 학식과 지조를 크게 칭송하며, 이와 함께 당문의 우직함과 선함을 내보이고 석명대사의 모순을 지적하면서, 당신이 그렇게 싫어하고 악하다는 당문의 삼사형인 당승이 쓴 글 중 한 편이라도 읽어봤냐고 하며 꿀먹은 벙어리로 만들어 내쫓다시피 한다.

9. 남궁을 (南宮乙)

<bgcolor=white> 파일:활협전 남궁을.png
남궁세가의 가신으로, 남궁 가 방계인데다가 견갑 착용을 허락받을 정도로 지위가 높은 고위 가신이다. 다른 가신들이 혼날 때 '아을처럼 일처리를 하라'는 훈계를 듣는 것을 보아 사실상의 수석 가신에 준하는 자인 듯. 태상가주 백세연에서 담패도를 진상하지 않는다면 조활이 이 자에게 하인 취급 받고 하석으로 끌려나간다.

2년차 강릉 전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데, 원내 비무 선택지를 골랐을 때 주사위 운이 보통이면 으레 남궁을과 겨루게 된다. 조활과 1000전 내기를 하고 비무를 신청하며, 이 비무에서 조활이 이기면 돈도 잃고 명예도 잃어서 분통해한다. 그리고는 '이번엔 운이 나쁜 거고 다음 비무에선 지지 않는다'며 정신승리를 했다고 한다. 2년차 조활은 무공이 고강해져 자기네 도령인 남궁심도 얕볼 수 없는 강자가 되어 있는데, 남궁 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상대의 실력을 잘 재지는 못하는 듯하다.

가신으로서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인성은 매우 좋지 않다. 백세연 때, 조활에게 의자 하나만 더 가져다주면 될 일을 두고, 주모가 배치한 자리를 바꾸면 자신이 혼난다는 이유로 외빈을 하인 취급하며 하석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또한 남궁천을 부려먹으며 대놓고 비하하고, 남궁심이 조활에게 비싼 과자를 준 것을 두고 “저런 추하고 하찮은 놈이 이렇게 좋은 과자를 받을 자격이 있냐”며 남궁신에게 대놓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는 자신의 주인이 사람을 제대로 볼 줄 모른다고 모욕하는 것과 같으니, 남궁을이 사리 분별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며 실제로 남궁심에게 '비록 조활이 추하긴 하나 건실히 무공과 수양을 쌓은 협객이니, 얕보지 말고 멀리 보라'고 꾸중을 들었다.

이러한 면모는 남궁을뿐만 아니라 남궁병 같은 다른 가신들도 비슷하게 드러난다. 그만큼 남궁가가 일개 가신들조차도 자부심에 빠질 정도로 대단한 세력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0. 신유 (辛儒)

<bgcolor=white> 파일:활협전 신유.png

남궁 가문의 친척에게 시집을 간 당문 출신 제자. 대사형의 의견에 따라 남궁세가의 원수를 선물로 하기로 결정했을 경우 강릉에 도착했을 때 우연히 만날 수 있다.[56] 조활과도 아는 사이였으며, 당문에 반가움을 표하며 당문 식구들의 근황을 묻는다. 출가외인이라 자신은 더 이상 당씨가 아니라며, 강릉 사람들은 자신을 '신 낭자'나 '종 소부인'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장문인이 편찮다는 소식을 듣자 크게 걱정하며 산삼을 보낼 생각을 한다거나, 대사형의 안부를 묻는 등 시집갔음에도 당문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깊다.

남편은 남궁원의 외조카로, 남궁가문이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차원에서 시행하는 구호소 '안제방'의 운영을 맡고 있다. 애시당초 이익을 내기 위해 운영하는 게 아니라 적자를 내기 일쑤인데다,[57] 남편이 과거 개방에 의탁한 적이 있어 개방 거지들이 눌러앉아 있는 상태다. 신유의 말에 따르면 먹이고 재우는 건 어렵지 않으나 손버릇이 나쁜 이들이 많아 도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데다, 이를 지적하면 남편과의 친분을 내세워 뻗대는 통에 골치가 아프다고.

실제로 중간에 한 거지가 신유에게 자기 아내나 되란 식으로 모욕하는 이벤트도 나온다. 이 거지들은 신고할 테면 신고해보라, 밥 몇끼 먹은 게 대수냐고 뻗대는데, 영악하게도 남궁가는 선행과 미담을 남기기 위해 운영하는 안제방에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는 걸 원치 않을테니 오히려 보상금을 주고 무마하려 들거라 말한다. 이에 조활이 신유는 남궁가문의 사람이지만 당문의 제자이기도 하다면서 네 어머니를 패주마를 외치며 이 거지를 응징한다. 거지 응징 전투에는 신유도 잠깐 거들며, 대미지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짤짤이 정도로는 충분하다. 거지를 응징하면 신유는 한참 뒤쳐저 있던 조활이 어엿한 강자가 된 것에 놀라워하며 감사해하고, 안제방 운영을 마저 도와달라 부탁한다. 도덕이 높은 상태라면 안제방에 찾아온 사람들이 조활의 어진 행보를 보고 감격하여 칭송하는 한편, 조활의 못생긴 외모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내레이션이 뜬다.

그렇게 며칠 동안 안제방 구휼 행사를 도운 조활은 태상가주의 백세연이 가까워지자 이만 가보겠다며 작별 인사를 건넨다. 신유는 품삯 으로 무려 3000전을 줌과 동시에 남편이 개방 시절 가졌던 비급 '아마당장권'을 주면서 필요없으면 버려달라고 부탁한다. 조활이 '사저가 시가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걱정하였는데 과연 그 생각대로 신유가 거지들의 만행을 남편에게 호소해보았지만 남편은 오히려 자기 체면이 깎였다며 화를 내었고 이런 식으로 결혼 후 조금씩 서로의 관계에 균열이 갔다고 한다. 결국엔 남편이 신유에게 폭력을 행사하려 들었는데, 정작 남편은 무공실력이 형편없어서 도리어 신유에게 엄청나게 맞았다고 한다. 이에 남편에게 크게 실망했으며 이혼장이 날아든다면 당문으로 돌아갈 테니 잘 부탁한다며 근황을 밝힌다.

비중은 고작 이것 뿐인데 상당한 미모의 전용 스프라이트가 있는데다[58] 유부녀+이혼녀 속성이 달려있어서인지 묘하게 인기가 있다.

인게임 등장 타이밍이 당포의가 조활에게 어릴 적에 당쟁이 좋아하던 여제자가 있었다는 말을 꺼내다 당쟁이 화내자 후다닥 달아나는 이벤트 직후이기 때문에, 당쟁이 어릴 적 좋아했다는 여제자가 신유라고 받아들여지기 쉽지만 명확한 언급은 없다. 오히려 그 여제자는 조활이 당문에 들어오기 전의 인물이라하니 신유일 가능성은 낮다.

잠버릇이 굉장히 안 좋아서 소사매가 신유의 다리 사이에서 죽을뻔 하기도 했다고. 묵령 말고도 다른 사자매들도 하나같이 피해자였다고 한다.

11. 당승의 한담

강호의 삼대세가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예전에는 사대세가가 있었지.

또 하나의 사라진 세가는 우문세가라네. 이 우문세가와 남궁세가는 천 갈래 만 갈래로 얽힌 관계로, 원수이면서도 지기였어. 뜻밖이지? 남궁세가도 누군가와 원수가 될 수 있다니.

전설에 따르면 남궁과 우문 두 대가문은 한때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었다더군. 그리고 남궁량과 우문흔이라는 두 명의 기재가 나왔지. 이 둘은 어릴 때부터 세대를 이어온 원수 사이임을 알고 있었지만, 무림대회에서 단 한 번 만난 것만으로도 서로를 깊이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네.

강남의 배에서 밤에 만나고, 함께 곤륜산에 올라 고아를 구하고, 힘을 합쳐 도적 왕을 물리치고, 아미산 금정에서 나란히 앉아 새벽을 바라보았지. 정이 붙었으니 원래대로라면 결국 부부의 연을 맺었어야 했는데...

불행히도 당시 본문에 '촉골루' 당촉이라는 선배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이 사람이…… 결국 좋지 않은 일을 저질러 그들 연인을 다시 원수 사이로 만들었어. 이 두 사람은 가문의 슬픈 소원을 짊어진 채, 결국 둘 중 하나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네.

격렬한 싸움 끝에 두 사람은 서로의 장력을 맞대고 내공을 겨루었어. 정이 있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데, 하필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우는 지경에 이르렀구나. 우문향은 담담히 미소 지으며 내공을 몰래 남궁량에게 보내 상처를 치료해주고, 기꺼이 장력을 받아 죽었다.

이 음유한 내력이 남궁량의 체내에서 끊임없이 생동하며, 남궁가의 적전 내식과 물과 젖처럼 어우러져 하나가 되니, 마치 한 줄기 향기로운 혼백이 늙을 때까지 서로를 지키는 듯하다. 이것이 바로 남궁심법의 최고 경지인 《협로서》라 하네.
- 1편
강호인들은 말하길, 남궁은 인(仁)을 숭상하고, 상관은 지(知)를 숭상하며, 당문은 용(勇)을 숭상한다고 하지. 이 말은 꽤 일리가 있어.

남궁세가는 교유가 광범위하여 강호에서 이름을 들어본 이들 중 열에 여덟 아홉은 그들과 교분이 있다네. 강릉에 자리하고 있으며 선행을 즐기고 베풀기를 좋아하여 양제방을 지원하고, 집안에 문객이 무수하니 맹상군의 이름이 있다네.

예전에 남궁지 대협께서 무림의 여러 협객들을 광범위하게 소집하여 변경에 모이게 하고 함께 국난에 맞섰지. 그들을 '인자하다'고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표현이 되겠군.

상관세가는 가주가 금분세수[59]하면서 강호에서 점차 발을 뺐어. 그들의 분가도 많지만, 오직 본가만이 상관 성을 쓸 수 있고 가업은 한 줄기로 이어지고 있지.

상관 가주가 은퇴하기 전에는 참으로 무자비한 인물이었다네. 백사방이 떠오르기 전에는 창방만이 독보적으로 세력을 떨치며 백성들을 괴롭혔어. 상관 가주께서 금배용왕도를 들고 창방 본거지를 쳐들어가 모조리 베어버리시니, 그 명성이 자자했어.

본문에 대해서는…… 하하…… 자네가 아주 잘 알고 있겠지.
- 2편


[1] 사실 삼대세가 중 당문은 상당 부분 몰락한 상태고 상관가는 상인+관리로 반쯤 전향한 상태라 남궁가를 무림 유일세가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상황이긴 하다. [2] 최후반부에서 남궁심은 숭산파의 복은을 대할 때 유독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3] 초대 무림맹주이다. [4] 복면을 쓴 왕이장이 자신의 정체를 알아맞출 수 있겠느냐고 물었을 때 청루섬전협이란 선택지를 고르면 어떻게 알았냐고 발끈하면서 남궁원이 말했냐고 따지는 것으로 보아 젊었을 적 왕이장하고 적지 않게 청루(기생집)을 들쑤시고 다녔던 듯하다. [5] 장문인까지 그를 깊이 존경하기 때문에 대사형이 남궁가에 대한 농담을 하면 크게 혼을 낸다. 남궁수연에서 악인 상태일 경우 그의 농담에 조활이 재미없다고 소리없는 욕설을 내뱉는데, 그걸 독순술로 읽어내면서 "저 어린 놈이 대체 왜 저럴까?" 라며 당황하는 장면이 나온다. [6] 단상에서 육대정파 중 아무 데나 좋으니 유학하고 싶은 데가 있으면 당당히 말하라고 농담을 섞어가며 격려하기도 하고, 천과 친해진 조활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한다. 그리고 유학처 중 농담으로 금남구역인 금향궁을 언급하는데, 남궁천의 출생에 관한 비밀을 생각하면 태상가주는 차손의 출생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7] 이때 낚시 이벤트가 나오는데 대성공을 하면 조활이 잡은 대량의 물고기를 보고 혹시 물고기가 자네를 형제라 여기는가?하고 농담을 던진다. [8] 남궁심의 호감도가 낮다면 의심을 숨기지 않고 말하지만, 호감도가 높다면 독살설을 제기하되 조심스럽게 당문에 조언을 구하려하고 조활이 남궁광의 시신을 보려다가 저지당한다. 어느쪽이든 의심을 당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9] '난가'는 '신선 놀음에 도끼 썩는 줄 모른다'는 고사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10] 지력과 언변이 뛰어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인지 전술이 무려 LV.5에 구력은 60이다. 20년 전에는 온대협, 소영향, 왕이장이 그를 무림맹주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나 남궁원 자신이 용연의 무공에 감탄해 무림맹주 자리를 양보했고 그들을 실망시켰다고 자조한다. 무공도 왕이장, 상무우같은 절세고수들에 못 미치긴 해도 이들과 합을 겨룰 정도의 수준은 된다. [11] 강릉 전역 초반에도 출정하는 아들들, 특히 차남 천을 걱정하고 있었으나 그것을 솔직히 말하지 못해 천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고, 아버지 태상가주도 손자들을 차별하는 아들의 모습은 전혀 좋게 보지 않는다. [12] 단순히 세가 중 하나란 이유도 있지만, 20년 전에 무림맹이 만들어지던 당시, 당중령은 무림맹에 참여하는 것을 거절했음에도 마교 섬멸전에선 가장 앞장서서 싸운 것이 크게 인상에 남았기 때문. 그래서 당문이 반골 기질이 있음에도 그게 당문다운 것임을 이해하고 행보에 힘을 보태려 한다. [13] 본인 독백에 의하면 조활의 일에 대해서도 들어 알고 있는데, 당중령 같은 대협이 조활을 10년이나 외성제자로 두고 부려먹어댄 것에 대해 절대 희망을 미끼로 노예나 하인으로 쓰려 한 게 아니라고 확신하며, 무슨 뜻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지만 동시에 그 뜻을 본인이 가로막을까봐 걱정하여 크게 개입하지 못하고 돈이나 비급 따위를 주는 게 전부였다. [14] 금향궁의 호감도가 높아 조활이 서행과 온부인의 대화를 엿들었을 경우 [15] 개인의 증오는 둘째치더라도 무림맹주로 있어야 하는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심장을 찌르는 모습에 소영향은 연기를 해야 하는 것도 잊고 얼떨결에 멈추라고 할 정도로 놀랐다. [16] 왕이장 또한 남궁원이 무림맹주가 되면 당문을 보호할 수 있을 거라고 예견했다. [17] 과거 중국에 외모와 선함, 능력이 비례한다는 외모 지상주의적 사고방식이 있기는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한 고조 주유이고, 대표적 희생자가 방통. [18] 강릉 포위전에서 왕이장은 그와 한 번 맞붙어 가볍게 이기고 무공에 대해선 별다른 감상조차 남기지 않지만 치밀하게 포위망을 짜고 개방을 몰아넣은 전술안에 대해선 감탄한다. 다만 왕이장이 지적하듯 남궁심이 이끈 게 군대가 아닌 무림인이라 지휘를 똑바로 따르지 않았고, 그 환경에서 왕이장은 단기로 전장을 뒤흔들 수 있는 절세고수였다. [19] 남궁원과 윤지평의 바둑에서 수를 읽어내면 "이놈은 학식이 있군." 라고 말하며 좋아하고, 첫 대련에서 체력을 깎아두면 조활이 예상보다 강하다면서 체면을 위해 십 수 합만 버티고 물러나야겠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이전에 쓰러트리면 자신에게 창피를 줬다며 이후 대련에선 호감도가 쭉쭉 내려가지만 적당히 버텨줘서 남궁심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선택을 하면 앞으로의 대련에서는 이겨도 져도 호감도가 오르는데, 졌을 땐 조활이 남궁심의 실력에 미치지 못하지만 남궁심이 일부러 막상막하의 싸움을 연출해 체면을 살려줬다고 묘사되며, 이겼을 경우 서로 합을 주고받다 패배했으나 호탕하고 담담하게 좋은 싸움이었다고 하는 모습에 무공을 선보인 조활도, 졌음에도 그 깊은 속을 내비친 남궁심도 주변의 존경과 호감을 샀다고 나온다. [20] 회차를 넘겨서 운명점으로 미리 남궁심의 호감도를 올려놓으면 앞서 말한 바둑 이벤트나 첫 대련 이벤트, 조우 이벤트 등에서 상당히 우호적으로 나온다. 물론 이때의 우호적인 행동은 진짜 조활에게 호감이 있어서라기보다 무릇 대인이라고 하면 얼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되며 저렇게 온갖 멸시와 차별로 힘들게 사는데도 꾸준히 정진하며 노력하는 자는 필시 대성할 것이기에 미리 교분을 맺어두면 좋은 것이라며 어느 정도 계산적인 얘기를 포함한다. 하지만 이 이벤트 이후로도 계속 남궁심의 호감이 높다면 진심으로 조활의 실력과 인품에 반한 것으로 변경된다. [21] 이전에 담패도를 처리했다면 그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 번 한다. 여기서 받는 비급은 무산동부구보도. 10등급, 체력 5 내력 10 방어 10의 내공 비급으로 단계를 올릴 때마다 음양이 오르고 내려서 평형을 유지한다. [22] 이 비급은 그냥 귀한 비급이라서 지인에게 준게 아닌, 조활이 외성제자면서도 무공에 대한 욕심이 깊어 이것저것을 다 배우니 음양이 충돌하여 몸이 안 좋아질 때가 있다 하니 이를 다스릴 수 있게, 일부러 대단한 무공이 아니라 음양의 조화에 핵심을 두어 다른 무공을 배우더라도 음양을 유지할 수 있는 비급을 전해준 것이다. 남궁심이 자신의 지인에게 얼마나 속깊게 행동하는지 알려주는 지표. [23] 이 측실은 낙병이라는 이름이 있으나 등장 빈도는 없다시피 하고 담패도의 배에 있던 엑스트라 기생과 일러스트를 공유한다. [24] 디버프로 표시되는데, 마음 속 깊이 조활을 경복(존경하고 감복하다)한다고 쓰여있다. 효과는 공격과 방어 -20%. [25] 무림대회에서 난전이 벌어져 말리러 온 조활을 보고 기뻐하며 같이 싸우자고 하고, 싸움을 막으려 하면 저 치들을 돕느냐며 호감도가 떨어지지만 상대하든 상대하지 않든 이후 호감도가 다시 올라간다. 맞서게 되면 조활을 설득하려 하지만 결국 상황이 불가피해 싸움에 들어간다. 여기서 패배하면 조활을 죽이게 되는데, 죽이면서도 조활의 말이 정론임을 인정하고 당신의 말과 사상은 아름답고 이상적이나 현실은 역겹고 추악하니 당신은 눈을 감고 그 꼴을 더는 보지 말라며 씁쓸해한다. [26] 이는 소사매와의 혼담 이벤트에서 조활이 남궁심을 찾아가 '소사매를 잘 대할 것이냐'고 물으면 본인이 먼저 밝히는 내용인데, 이상의 이유로 소사매와 혼인해도 정실로 들일 순 없지만 측실 취급이 아니라 평생 귀빈처럼 모시며 강호의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겠다고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사정을 먼저 밝히고 진심을 솔직하게 답한다. 또 여기서 말하길 성품이 온화한 소사매는 낙 소저와도 잘 지낼 테지만, 상관형은 질투가 많아 낙 소저가 양보를 거듭해도 같이 지내질 못해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고. 즉 상관형도 서로 잘 지냈다면 쳐낼 의도는 없었단 것이다. [27] 만약 남궁심 호감도가 높은 상태에서 소사매 루트를 탈 경우 처음엔 구혼하러 왔으나 둘의 관계를 한 눈에 파악하고 깔끔히 포기하며 "당 세매의 일은 마땅히 조활의 사명" 이라며 선을 긋고 남궁심은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도망가는 창피를 당했음에도 오히려 둘의 사랑을 축복해주고, 당문의 미래를 걱정하는 조활을 보고 '내가 당문의 아무 사매와 혼인해서 남궁세가와 당문이 이어지면 되는데 걱정할게 뭐냐' 라고 오히려 안심시켜주려 한다. 또한 상관형을 서둘러 쫓아내려 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해주는데, 강릉 대전 때 이미 낙 소저가 남궁심의 아이를 뱄기 때문에 낙병이 질투심에 화를 입을 까 봐 이전처럼 밀어내는 게 아니라 파혼이라는 수를 써야 했던 것. [28] 작중 상황을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같이 삼대가문으로 묶이는 가문 중 당문은 당중령의 노쇠와 함께 크게 쇠락했고, 상관세가는 가주인 상관준이 금분세수함에 따라 무림인이라 하기 애매해진 상태, 사실상 유일 대가문인 남궁가에 태어난 자신은 이제 본격적으로 차세대를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29] 어릴 땐 위국과 함께 학문을 쌓으며 그녀를 흠모한 적도 있었으나 포기했으며, 심지어는 행화선(서행)도 찾아간 적이 있다. 본인 말로는 좋은 가문에서 괜찮은 용모로 태어나 수많은 여인들이 엉겨붙으니 흔들린 적도 많았다고. 재주가 뛰어난 인물은 가리지 않고 우대하는 성격이 여성에겐 이성적 호감으로 작용했던 듯 하다. 어찌보면 난봉꾼같지만 진짜 손 댄 여자는 낙병 딱 한 명인데다 정실과 측실의 선을 딱 긋는 인물이니 일부다처제에 기반해 남궁가의 식구로서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대를 챙겨주겠단 마인드였을지도. [30] 남궁천을 제외한 다른 남궁 성씨를 쓰는 부하들에게도 무엇이 부족한지 하나하나 짚어주며 조언해준다. 실제로 1회차에는 남궁세가, 남궁심과의 호감도가 없고 공략을 미리 보지 않는 한 '전투에서 큰 피해를 가한 후 일정 시간동안 합을 주고 받으며 승리 혹은 패배를 해선 안 된다' 라는 조건 탓에 호감도를 올리기도 어려워 재수 없는 모습 일관이지만 호감도를 올리면 강릉의 유명인사들에게 조활을 직접 초대하여 데려가 같이 연회를 즐기는 등 이게 동일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챙겨준다. [31] 점창의 청해생 역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이상 금향궁이 죄가 없더라도 있어야만 한다며 남궁심과 같은 논지의 이야기를 한다. [32] 공동파와의 호감도가 높을 경우 공동파도 말을 사러 온다. 하지만 남궁심과의 이벤트와 겹칠 경우 위국도 조활의 여행길을 배웅하기 위해 말을 사러 왔으나 남궁심이 웃돈을 주고 먼저 사버렸다는 이유로 취소되며, 남궁심이 조활과 깊은 사담을 나눈 후 "형제여, 산 많고 물 깊은 길이라 할지라도 잘 가시게." 라며 배웅한다. [33] 다만 그 디자인이 어깨 하나에 사람 상체만해서 이를 본 조활은 '예전부터 남궁 가문이 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머리에 문제 있는 게 가문 내력이구나'라며 경악한다. 또는 그냥 평범하게 반응하기도 하는 등 각양 각색이다. 다만 남궁심도 이걸 그냥 가져온 것이 아니고 전기를 읽어 보면 무공보다는 학문에 집중해서 자신의 가보를 가져온 것으로 나름 진심을 다해서 임전한 것으로 묘사된다. [34] 이때 조활과의 대화를 보면 나에겐 봉황보의가 있다고 발악하지만 조활이 근데 이젠 없지요라고 조롱하는데, 남궁심과의 호감도가 높다면 나중에 고쳐주겠다고 속으로 약속하는 대사도 있다. [35] 상관형은 파혼 이후 그에 대한 마음을 버려가는 것으로 보이며, 남궁심 본인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것. 다행히 남궁심이 상관형의 성격을 파악하는 면모나 남궁원과 온부인의 도피 사태를 정황만으로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할 정도의 식견을 갖추었으니 어떻게 되어도 파국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6] 상관형은 제대로 손도 몇번 못 잡아 본 정도로 진도가 안 나갔는데 남궁심이 진짜 마음을 준 낙병이 이미 임신한 상황에 당연히 자기가 정실이라 생각했을 상관형이 날뛰면서 자살시도라도 해 버리면 정말 돌이킬 수가 없으니 밀어낸 것이지 어떻게 잘 합의를 보았으면 둘 다 아내삼고 좋았겠으나 세상사 다 좋게만은 안 되는구나 하고 본인이 직접 말한다. 물론 이는 거의 농담조로 여러 여자 썰을 풀면서 조활에게 웃으며 한 얘기긴 하다. [37] 만약 봉황봉의 전투에서 패배하면 기절하기에 당문에게 가족을 잃은 무림인의 말에 다시 전투가 일어난다. [38] 남궁천과 처음 만났을 때 그에게 사탕을 주었다고 한다. 남궁심이 정말 호의로 준 건지, 아니면 주변인들의 시선을 의식한 계산적인 의도가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는 남궁천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게 했다. [39] 실제로 그랬으나 밈이 되자 내버려 뒀을 수도 있다. [40] 하인들뿐만 아니라 남궁가의 안주인인 남궁부인은 하인들에게 대놓고 그를 폭행하라고 지시하며, 남궁노인조차 보는 눈이 없는 곳에서 얼굴만 피해서 때리라며 묵인해준다. [41] 남궁가에 의탁하기 전에는 다른 이름을 쓰고 있었다고 하니 남궁천이란 이름은 남궁원이나 남궁광이 새로 붙여준 이름일 것인데, 형이 깊을 심(深)을 쓰므로 이에 대비되는 얕을 천이 붙은 것이 일단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깊음과 대비되면서 좋은 뜻을 갖는 넓다(廣)/높다(高) 같은 글자를 쓸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저런 글자를 골라 쓴 것을 보면 꽤나 악의가 느껴지는 이름. [42] 여담으로, 조활과의 서사에서 조활이 아명이 이어져온 사례라 이와 비슷한 남궁천을 보며 '저런 이름이면 괜찮은데?'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나, 남궁천은 이미 금향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남궁세가에 들어오며 아명을 뗐다. 즉, 반대로 해석할 것 없이 '남궁천' 자체가 본명이라는 뜻. [43] 심지어 집단전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남들은 서로 열심히 싸우는 동안 혼자 겁에 질려 아무 것도 안 하고 몸을 움츠리기도 한다. [44] 공동파 유학에서 펼쳐진 무술대회에서도 언급되는데 남궁천의 상대측은 남궁세가 가문의 일원인만큼 실력이 있으리라 경계했지만 검을 맞대고 보니 너무 약해서 당황했으며 상대측이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실망했다고 하고 남궁천이 이기는 결과라면 상대측이 절초를 쓰면 남궁세가의 미움을 살까봐 그냥 봐주며 투항한다. [45] 사실 인간관계로만 보면 조활보다 더하다. 유일하게 편을 들어준 남궁광은 작중 확실히 사망하고, 내성제자로만 안 들였지 그 외에는 선을 지키는 선에서 도움을 준 당문인과 달리 아버지는 일단 쫓아낸 뒤에나 도움을 줄 생각을 하고 있고, 그렇다고 당포의나 당묵령처럼 믿을 수 있는 동문이 있는 것도 아니다. [46] 그래서 왕이장이 강릉대전에서 이 일로 남궁원을 크게 깐다. 왕이장도 과거에 소영향을 사모했지만 소영향이 남궁원을 사랑하니 소영향을 위해 포기한건데 정작 남궁원이 신의를 지킨답시고 온대협에게 소영향을 덜컥 양보해버렸기 때문이다. [47] 이 이벤트는 할아버지인 남궁광이 조활과 남궁천을 따로 데려가는 이벤트이다. 이미 남궁광은 두 사람을 안타깝게 여겨 기회를 주고자 했고 왕이장은 남궁천의 기경팔맥을 뚫어준 것이다. 남궁천도 이때 기뻐하며 조활은 속으로 행운이 왔다고 할 정도이다. [48] 아이러니 하게도 세번의 기연을 비롯한 여러 기연을 통해 무공을 익힐 수 있게 된 것이 다름 아닌 왕이장이 기경혈맥을 뚫어 주었기 때문이다. [49] 45 이상이 되야 하고 남궁원 사망 후 조문 때 선택지가 생긴다. [50] 남궁천의 대우에 대해 남궁원에게 "네 피붙이다"라며 비난을하는게 바로 이런연유에서다. [51] 이때 조활과 싸우게 될 경우 조활을 이기면 원무헌이 밀어서 본의아니게 조활을 죽이게 되는데, 유일하게 자신을 인정해 준 친우까지 죽였다며 더더욱 멘탈이 붕괴된다. 윗 스샷이 해당 상황. 이렇게 죽은 뒤 문구를 보면 그 뒤 남궁천은 당문의 손에 처단되고, 남궁세가가 당문을 멸문시켰다고 나온다. 승리한다고 해도 멘탈이 붕괴해서 도주하고 원무헌이 그것을 막느라 놓치고 만다 [52] 대표적으로 남궁천은 기본적으로 남궁원을 괴롭히고자 보내진 것으로 서술되는데, 원무헌은 그게 아니라 니교의 자식으로 키우지 않고 정파의 자제로서 성장시키기 위해 보낸 것이었으며 훗날 온부인이 니교의 법왕이라는 것이 밝혀질 경우 남궁천에게 해가 갈까봐 자식임을 숨긴 것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온부인이 모성애에 눈 뜬 것은 나중의 일인 모양이고, 정말 정파의 자제로서 크길 원했다면 최소한 자기 정체가 들통날 것을 고려했더라도 남궁원에게만은 시녀가 아닌 자기가 낳은 자식이라고 밝혔을 것이다. 모성애 각성 운운도 원무헌의 발언일 뿐이라 정말 모성애에 눈 뜬 것이 진실인지조차도 불명이다. [53] 남궁천 호감도 일정 수치 이상에서 무림맹 결설 대회에서 만나면 원무헌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세번 받은 것을 언급하고 조활이 관련된 정보를 이야기하면 스승을 뭐라 하지 말라고 화를 낸다. 이 경우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음에도 미숙하게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 [54] 문학이나 무공 면에서라면 자신도 성장하고 싶은 분야에서 자신이 형이라 부르는 인물이 대놓고 앞서나가니 마치 남궁심과 비슷한 사례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으나, 단지 할아버지가 친구를 보고 낚시를 잘한다고 놀라는 것에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그저 무엇 하나가 자신보다 더 우월하면 열등감을 느낀다는 뜻으로 급변하게 된다. [55] 무협지와 중국 풍토 상 지인에게 형이라 부르는 경우는 꽤 잦지만, 무협의 일도 아닌 혼례 행사에서 장문 대리 겸 소사매의 중매인을 맡는 당승과 대놓고 서로 형이라 부르면서 사담을 나누는 것은 서로간의 친분이 두터운 경우이다. [56] 조활 일행이 타겟을 붙잡기 위해서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들보다 남궁세가에 더 일찍 도착하기 때문. [57] 그래서 종가가 다른 방계라 할지라도 나름 남궁가의 며느리인데 자신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구호소에서 식사준비와 빨래를 하고 있다. 조활에게도 일찍 와서 할 일 없으면 일급을 줄테니 좀 도와달라고 할 정도. [58] 게임 내에서도 공인된 미인이다. 처녀적에 결혼하려고 남자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과거엔 당포의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아무 여자에게나 잘 해주는 것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고. [59] 金盆洗手. 강호인이 무림에서의 모든 인연을 끊어내고 물러나기 위해 금대야에 손을 씻으며 은퇴를 선언하는 걸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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