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1:18:36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2021-22시즌/6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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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2021-22시즌 라운드 진행
5라운드 6라운드 2022-23시즌
1. 개요2. 3월 2일 @ 흥국생명 3:1 패
2.1. 2차 코로나19 브레이크 (~3/19)
3. 3월 20일 vs KGC인삼공사 3:1 승
3.1. 리그 조기 종료
4. 총평

1. 개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2021-22시즌 6라운드 결과를 서술한 문서.

2. 3월 2일 @ 흥국생명 3:1 패

2022년 3월 2일(수) 19:00 인천계양체육관 784명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흥국생명 21 25 25 25 - 3
IBK기업은행 25 22 23 22 - 1
중계 방송사: 파일:SBS Sports 로고.svg (생중계) | 캐스터: 조민호 | 해설위원: 이정철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녹화) | 캐스터: 오효주 | 해설위원: 한유미

<rowcolor=#fff> 파일: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로고.svg
선발 라인업
파일: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도수빈
L

박혜진
S
캣벨
OH
산타나
OH
김하경
S
신연경
L

이주아
MB
김채연
MB
최정민
MB
김현정
MB
김미연
OH
정윤주
OP
김희진
OP
김주향
OH

대선으로 인해 삼산월드체육관이 아닌 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호철 감독이 공언했던 대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살생부 작성 테스트에 돌입했다. 김수지와 표승주가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그 자리에 김현정과 김주향이 선발 출장했다. 김희진은 스타팅으로 나섰으나 1세트 후반 교체된 뒤 2세트 중반에만 잠시 코트를 밟았으며, 산타나 역시 1, 2세트 교체와 투입을 반복하다가 3세트를 풀로 소화한 후 4세트에는 휴식을 취했다. 비록 패했지만 감독은 선수들의 면면을 점검하고 선수들은 귀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유의미한 경기였다.

1세트 초반 기업은행은 상대 외국인 선수의 연속 범실과 김희진, 최정민, 산타나의 공격, 김주향의 서브에이스 포함 3득점 등으로 상대를 리드했다. 그러던 중 14:10에서 정신 없이 길었던 랠리 끝에 실점하자 김호철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상대 레프트 선수들의 공격 습관을 짚어주는 동시에 김희진에게는 토스 타이밍에 맞춰 공격할 것을 지시했다.[1] 이어진 김희진의 스파이크가 벗어났지만 GS전 "그냥 패" 데자뷰 그 다음 라이트 퀵오픈은 코트에 깔끔하게 꽂히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왔다. 18:15에서 김희진이 서브에이스를 추가한 후 김희진-김하경↔이진-육서영의 더블 스위치가 이뤄졌는데, 육서영의 오픈이 두 차례 가로막히고 김주향의 오픈마저 아웃되면서 19:20으로 역전을 당했다. 양 팀이 한 점씩을 주고받던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가 네트를 넘기지 못한 직후 김현정이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또 한 번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을 때 최정민이 침착하게 다이렉트를 성공시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서브 범실만 5개를 기록했던 상대가 마지막 포인트마저 네트 터치 범실로 내주면서 1세트를 25:21로 승리했다.[2] 여담으로 1세트 승리에 신이 난 김호철 감독이 코트로 전진하자 신연경이 옆에서 말리는 장면[3]이 카메라에 잡혔다.

2세트에는 전술했다시피 김희진이 대부분의 시간을 웜업 존에서 보냈고, 육서영이 4번 자리 선발로 기용됐다. 초반부터 1:4로 밀리면서 김호철 감독이 작전 타임[4]으로 상대 흐름을 끊어봤지만,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전까지 김주향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원이 없었으며 최정민과 육서영의 미숙한 네트 플레이로 실점을 하기도 했다. 육서영의 백어택이 네트를 넘기지 못하고 산타나의 퀵오픈까지 상대 블로킹에 차단되자 감독은 6:12에서 재차 타임을 요청해 선수들을 다그쳤다.[5] 그러나 선수들의 조급함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7:12에서 살짝 튄 신연경의 어택 커버를 육서영이 급하게 처리하려다가 실패해 한 점을 더 내줬고, 모처럼 나온 육서영의 라이트 퀵오픈도 상대 외국인 선수에게 막혔다. 이에 감독은 육서영과 김하경 대신 이진과 김희진을 투입했다. 기업은행은 10:16에서 김희진이 팀의 첫 블로킹 득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신연경의 정확한 리시브[6]에 힘입은 김현정의 속공 득점, 산타나의 팁 오픈, 상대의 연속 범실 등으로 6점 차를 17:18 한 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고, 다시 더블 스위치가 이뤄져 잠깐의 휴식 후 코트로 돌아온 육서영이 오픈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정민과 김하경의 백A 호흡이 맞지 않아 실점한 데 이어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서브에이스까지 허용하는 바람에 단숨에 18:22로 끌려갔다. 클러치에서 김주향이 직선 코스를 노린 터치아웃 3득점을 뽑아냈지만, 육서영의 공격 범실과 서브 범실로 상대에게 점수를 헌납하면서 2세트를 22:25로 끝내야 했다.

2세트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3세트를 시작한 기업은행은 김주향의 4득점에 최정민과 김현정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8:6으로 앞서갔다. 이때 상대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을 당하자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 대신 이진을 투입했다. 이진은 9:10에서 비록 완벽한 호흡은 아니었지만 최정민의 속공 득점을 만들었고, 12:13에서는 네트와 많이 붙었던 김주향의 리시브를 범실 없이 잘 연결해 김주향의 오픈 득점을 이끌어냈다. 이후 김주향이 터치아웃 득점과 서브에이스까지 추가하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으며, 산타나도 연속 득점으로 가세한 덕분에 17:14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산타나의 공격 범실, 김현정의 서브 범실, 최정민의 B속공 차단으로 18:18 동점이 됐으며, 20:20에서는 육서영의 퀵오픈이 벗어났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3세트 들어 처음으로 타임을 요청해 끊어가려 했으나, 곧바로 상대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그 시도가 무색해졌다. 김주향과 김현정이 공격 득점을 더해봤지만 막판 캣벨의 스퍼트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세트를 23:25로 뺏겼다. 김주향은 3세트까지 무려 22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 뒤를 산타나가 15득점으로 따라갔는데, 팀의 세 번째 다득점자는 3세트에 출전하지 않았던(...) 4득점의 김희진이었다. 육서영이 3세트에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3득점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김호철 감독은 육서영을 재차 선발로 내세웠고, 산타나 대신 박민지를 스타팅으로 기용하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김현정의 속공, 김주향의 터치아웃, 육서영의 밀어넣기 득점에 이어서 김현정, 김하경, 박민지의 블로킹이 차례로 터지면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은 8:4로 기업은행의 차지였다. 그러나 내리 4점을 실점하면서 8:8 동점이 되자 김호철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아래와 같이 선수들을 다독였다.
야, 우리가 장점이 뭐야? 저쪽보다는 훨씬 우리가 젊잖아![7]
그러면 적극적으로 해야지. 비실비실하는 거 말고. 우리가 하나하나 하는 것마다, 아까 얘기했듯이 정확하게 받고! 정확하게 때리는 사람이 책임져 주고! 볼이 조금 나쁘더라도 공 때리는 사람들이 책임져 주고! 어택커버 들어가고! 빼먹지 말고 하자.
하지만 이어진 긴 랠리 끝에 박민지의 공격이 벗어났고 김하경의 토스도 갈수록 흔들리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그래서인지 김호철 감독은 10:13에서 육서영이 레프트 오픈 득점을 올렸음에도 작전 타임을 불러 김하경을 따끔하게 질책했다. 영상[8] 이후 최정민이 백A 속공 득점으로 13:16을 만들었고, 김현정의 블로킹, 박민지의 블로킹, 양유경의 깔끔한 이단에 이은 박민지의 블록아웃 득점까지 3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까지 상대를 추격했다. 그러나 19:20에서 양유경의 연이은 리시브 실패[9]와 박민지의 오픈 범실로 점수는 19:23으로 벌어졌고, 최정민의 라이트 퀵오픈과 김하경의 서브에이스로 21:23까지는 따라갔지만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가지는 못했다.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5위로 마무리한 기업은행은 이날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흥국생명에게 다시 5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경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선수진으로 모든 세트에서 20점을 넘겼고 한 세트를 가져오기까지 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10] 이날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김주향은 공격 점유율 33.33%, 공격 성공률 40.35%, 공격 효율 28.07%로 25득점을 기록했고, 산타나 또한 공격 점유율 18.71%에 성공률 46.88%, 효율 37.5%로 15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유일하게 코트를 지킨 주전 멤버 신연경은 디그 22개, 리시브 효율 80%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무려 10억+α 짜리 웜업 존[11]

한편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후 인터뷰에서 6라운드 잔여 경기 운영과 다음 시즌 구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경기 전 인터뷰
* 2년 후 우리 팀을 본다면 베테랑 선수들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 (최정민을 레프트로) 장기적으로 보고 키워야 한다. 정민이가 좋은 조건을 많이 갖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리시브다. 높이도 있고, 스피드도 빠르고, 탄력도 좋다. 센터로 두기에는 아깝다. 라이트로 간다면 키가 아쉽고, 레프트로 가면 리시브가 단점이다. 아직 고민이 많다. 2년 정도 공을 들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경기에서는 라이트로 갈 수도 있고, 레프트로 갈 수도 있다.


경기 후 인터뷰
* 오늘은 이 선수들로 치르겠다고 미리 결정하고 나왔다. 어린 선수들이 못한다고 바꿔버리면 의미가 없지 않나. 끝까지 믿고, 그 선수들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 생각보다 괜찮은 부분도 있고, 더 모자라는 부분도 있다. 앞으로 모자란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 확실하게 눈에 띄는 선수는 없지만, 훈련하면 가능성이 있겠다 싶은 선수들은 있는 것 같다.
* 아직 우리 선수들이 멘탈이 약하다. 경기가 잘 안 될 때 서로 극복해서 나갈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하다. 기업은행 배구단에 남아서 나랑 같이 운동하려면 그런 멘탈이 좋아져야 할 거다.
* (잔여 경기는) 스타팅 멤버로 출발한다. 오늘처럼 제외하는 일은 없을 거다. 오늘 같은 날은 본인들이 중심이 되어 경기를 하지만, 언니들과 뛸 때 얼마나 잘 맞춰 보조할 수 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체크할 예정이다.

2.1. 2차 코로나19 브레이크 (~3/19)

2차 코로나19 브레이크 타임라인
  • 현대건설 경기 순연: 2/28 3명, 3/3 5명, 3/4 4명 총 12명의 선수 추가 확진으로 3/4, 3/8, 3/11 경기 순연
  • GS칼텍스 집단 감염: 3/5 14명, 3/6 3명, 3/7 1명 총 18명의 선수 확진
    → 2개 구단 엔트리 구성 실패로 3/4(GS칼텍스 PCR 검사일) 기준 열흘인 3/13까지 리그 일시 중단
  • KGC인삼공사 추가 감염: 3/7 6명, 3/8 1명 총 7명의 선수 추가 확진
    → 3개 구단 엔트리 구성 실패로 3/6(KGC인삼공사 PCR 검사일) 기준 열흘인 3/15까지 리그 중단 연장, 포스트 시즌 축소 확정.
  • 페퍼저축은행 추가 감염: 3/7 1명, 3/11 2명 총 3명의 선수 추가 확진
    → 당초 가용 인원이 13명이었던 페퍼저축은행에서 3명의 선수가 확진되면서 리그 중단 일수가 26일로 늘어남.
    → 원칙대로라면 포스트 시즌이 취소되나, 7개 구단 단장 회의 결과 4/5까지 정규리그 정상 진행 후 포스트 시즌 축소 유지 협의.
만일 3/13 이후 페퍼저축은행에서 추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12인 엔트리 구성에 실패하는 또 다른 구단이 나와 리그 중단 일수가 28일을 초과할 경우, 매뉴얼에 의거해 정규리그를 조기에 종료할 가능성이 높으나 코보의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기업은행의 6라운드 잔여 경기 일정은 아래와 같다.
1차 변경 후 일정 2차 변경 후 일정 상대팀 경기장
03월 06일 03월 20일(일) 16시 KGC인삼공사 화성실내체육관
03월 09일 03월 23일(수) 19시 한국도로공사 김천실내체육관
03월 12일 03월 26일(토) 16시 페퍼저축은행 페퍼스타디움
03월 16일 03월 30일(수) 19시 GS칼텍스 장충체육관
03월 19일 04월 02일(토) 16시 현대건설 화성실내체육관

3. 3월 20일 vs KGC인삼공사 3:1 승

2022년 3월 20일(일) 16:00 화성실내체육관 1,576명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IBK기업은행 26 25 25 25 - 3
KGC인삼공사 28 14 20 18 - 1
중계 방송사: 파일:SBS Sports 로고.svg (생중계, 현장) | 캐스터: 윤성호 | 해설위원: 이정철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생중계, 옵튜브) | 캐스터: 강준형 | 해설위원: 한유미

<rowcolor=#fff> 파일: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파일:대전 KGC인삼공사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최수빈
L

김수빈
김수지
MB
표승주
OH
이소영
OH
염혜선
S
노란
L

김하경
S
최정민
OP
한송이
MB
정호영
MB
산타나
OH
김현정
MB
옐레나
OP
박혜민
OH

[navertv(25750928)]
[navertv(25751206)]
경기 하이라이트 MVP 표승주
당초 대선으로 인해 3월 6일 계양체육관에서 홈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2차 코로나19 브레이크를 거치면서 다시 화성 홈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경기 당일 선수단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축 선수들의 결장으로 최소 엔트리 12인을 겨우 채워 나와야 했지만, 표승주와 산타나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의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는 최정민이 라이트, 김현정이 센터 스타팅으로 나섰고 리베로 자리에는 최수빈과 김수빈이 번갈아 출전했다. 초반부터 산타나의 공격이 상대 센터의 높은 블로킹을 뚫지 못했고, 김수지와 김하경의 속공 호흡이 맞지 않아 두 차례의 시도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하경의 좋은 토스를 받은 산타나가 퀵오픈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김하경의 서브에이스와 최정민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8:7로 앞섰다. 10:10에서 김현정의 서브에 길게 튄 상대의 리시브를 김수지가 다이렉트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12:12에서 김수지의 이동공격이 박혜민의 단독 블로킹에 차단당했고, 코트에 꽂으려던 산타나의 오픈 공격은 정호영에게 재차 가로막혔다. 여기에 김하경의 레프트 토스가 안테나를 맞히면서 13:15로 끌려갔지만, 레프트에서 꾸준히 득점을 내는 가운데 김현정이 블로킹으로 한 점을 보태면서 16:15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왔다.

산타나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등으로 한 점을 앞서 가던 스코어 19:18에서 최수빈의 어택 커버가 네트를 맞으면서 공격 후 네트 가까이 착지한 표승주가 이를 걷어올리지 못했고, 김하경의 라이트 토스가 길게 빠지면서 최정민의 퀵오픈이 안테나를 건드리고 말았다. 연속 4점을 내주자 김호철 감독은 최정민-김하경을 이진-육서영으로 교체했다. 표승주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산타나의 좋은 디그를 육서영이 길게 잘 밀어 때려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이진이 빠르고 강한 서브로 상대의 세트 범실을 유도해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표승주의 라이트 전위 오픈과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이 나왔으나, 산타나가 정호영의 높이에 세 번째 압도를 당하고 상대에게는 서브가 백태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1세트를 26:28로 마쳤다.

2세트에는 지난 세트 공격으로는 1득점에 그쳤던 최정민[12]이 다시 센터로 돌아왔고 라이트에는 육서영이 기용됐다. 표승주의 네트 터치 범실, 정호영에 의한 산타나의 공격 차단, 어택커버 실패 등으로 뒤처지던 기업은행은 9:10에서 육서영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표승주와 육서영의 블로킹 각 2득점과 산타나의 서브에이스, 표승주의 퀵오픈까지 연달아 7득점을 몰아쳤다. 상대를 10점에 묶어둔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지나고 나서야 산타나의 서브 타임이 범실로 끝났다. 하지만 상대가 스스로 흐름을 끊는 두 번의 네트 터치 범실을 하는 와중에 표승주의 블로킹과 오픈, 김수지의 이동공격, 산타나의 퀵오픈 2득점과 김하경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2세트를 25:14로 손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
파일:허니단장.gif
산타나의 득점에 열일하는 허니단장

2세트의 라인업에서 자리만 네 자리 돌린 채 시작한 3세트. 기업은행은 육서영의 연이은 공격 범실에 상대에게 서브 득점까지 내주면서 1:4로 끌려갔지만 산타나의 쳐내기와 최정민의 다이렉트, 표승주의 각도 깊은 레프트 전위 퀵오픈, 김수지의 블로킹 등으로 스코어 8:5로 역전했다. 이때 상대가 3연속 득점으로 추격하자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 대신 이진을 투입했다. 그런데 이진의 3세트 첫 토스가 흔들리면서 산타나가 왼손으로 공을 밀어넣어야 했고, 수비 과정에서 캐치볼 범실이나 선수들이 이단을 망설이는 장면도 나왔으며, 모처럼 나온 육서영의 라이트 백어택은 네트를 맞고 코트 밖에 떨어졌다. 이렇게 조금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기업은행은 산타나와 표승주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힘입어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물론 22:16에서 2점을 실점하고 작전 타임 직후 산타나가 리시브에 실패하면서[13] 추격을 당했지만, 상대의 범실과 김수빈의 좋은 디그에서 파생된 산타나의 호쾌한 공격, 육서영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25:20으로 이겼다.

4세트는 3세트에서 한 자리를 더 돌린 라인업으로 진행됐다. 김하경의 첫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긴 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빠진 인삼공사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육서영과 표승주가 번갈아 레프트 전위에서 득점을 올렸고, 산타나는 블로킹 득점과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고 김수지는 낮은 속공 토스를 잘 처리해 득점하면서 16:11을 만들었다. 그 뒤로 이전보다 기업은행의 범실이 조금 잦아졌지만[14]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곧바로 득점으로 만회하는 패턴을 보였다. 20:14에서 김수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지만 산타나의 오픈과 김하경의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나오며 두 점을 달아났고, 산타나는 4번 자리 오픈 공격 시 안테나를 건드렸지만 곧바로 2번 자리에서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또한 표승주는 퀵오픈이 블로커에 맞지 않고 나가는 범실을 했지만 바로 팁 오픈과 또 한 번의 퀵오픈으로 마지막 2점을 모두 따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었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블로킹이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18-10으로 상대를 압도했으며, 유일하게 패배한 1세트에서만 블로킹에서 4-6으로 밀렸다. 두 번째는 레프트진의 활약이었다. 이날 표승주는 리시브 효율 61.54%에 공격 점유율 38.24%, 공격 성공률 44.23%, 공격 효율 32.69%로 27득점을, 산타나는 공격 점유율 34.56%, 공격 성공률 48.94%, 공격 효율 36.17%로 26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의 공격 점유율이 합계 72.8%로 어마어마했지만[15] 레프트 토스 호흡과 공격 결정력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준수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를 계기로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인삼공사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으며, 1월 21일 이후 홈에서 6연승을 달성했다.

3.1. 리그 조기 종료

3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기업은행 선수 6명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들려왔다. 같은 날 페퍼저축은행도 선수단 내 확진자 추가 발생 및 부상 선수의 출전 불가를 알렸다. 2개 구단이 엔트리 12인 구성에 실패하게 되면서 또 다시 리그가 열흘 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로 늘어남에 따라 한국배구연맹은 재차 여자부 단장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고, 그 결과 3월 21일 경기를 끝으로 여자부 리그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전문

이로써 2년 전과 마찬가지로 2021-22시즌에는 우승 팀이 없으며, 시즌 최종 순위는 5라운드 종료 시점의 순위로 대신한다. 기업은행은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4. 총평

IBK기업은행 2021-22시즌 6라운드 성적
순위 승점 세트득실률
3 / 7 3 1 1 1.000
※ 리그 조기 종료일인 3월 21일자 팀 순위를 기준으로 함.
'약속의 5라운드'를 마치고 팀 전력을 점검하고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데 6라운드를 활용할 방침이었기에 리그 조기 종료가 아쉬울 따름이다. 게다가 일부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가용 인원이 부족해 6라운드 두 번째 경기는 부득이하게 남은 주전 선수들을 위주로 치러야 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코트 안팎의 선수들이 힘을 합쳐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고무적이었고, 어쩌다 시즌 마지막이 되어 버린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다사다난했던 시즌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1] "희진아, 천천히 있다가 볼 오는 거 보고 따라 들어가면서 볼을 때려야 되는데, 볼 때리기 전에 다 움직여가지고 힘 다 빼놓고 볼 어떻게 때리려 그래?" [2] 흥국생명의 1세트 범실은 9개, 기업은행의 1세트 범실은 5개였다. 딱 범실 차이만큼 점수가 갈렸다. [3] 파일:1세트감독.gif [4] "너 무슨 토스를 그렇게 안일하게 해. 어? 그리고 수비가, 때리면 빨리 들어오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막아야 되는데 왜 수비들이 뒤로 빠져 나오냔 말이야! 그러니까 수비가 제대로 안 걸리는 거 아니야. 볼 때리는 거 집중을 하고 볼을 때려야 돼." [5] "서영아, 그렇게 공격할 것 같으면 그냥 벤치에 나와서 쉬어. 레이저 발사 블로킹들이 정확히 가 주고 수비 자리들이 빨리 나와서 해줘야 하는데 늦다니까? 오히려 우리 토스가 쟤네들 보다 더 늦어! 공격하는 게 더. 그니까 수비가 완전히 오는 거 아니야." [6] 신연경은 이 리시브로 역대 통산 31호리시브정확 1000개를 돌파했다. [7] 4세트 당시 출전 선수 7명의 평균 나이는 흥국생명이 25.4세, 기업은행이 24.5세로, 기업은행 선수들이 실제로 더 젊었다. [8]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의 "요즘 토스와 움직임이 너무 많이 떨어진다"며 "공격수들이 힘들어한다. 또 잘하는 선수들이 뛸 때, 어린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토스가 달라져야 하는데, 역시 아직 세터로서 모자라다"고 꼬집었다. # [9] 프로 첫 리시브 시도였기에 잇따른 범실이 아쉬웠는지 양유경은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감독과 선배 선수들이 위로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10] 4세트 19:19에서 흥국생명이 타임을 요청해 박미희 감독이 선수들을 질책했는데, 이를 두고 이정철 위원은 "박미희 감독이 화가 많이 났어요. 자존심 상하거든요. 상대는 주력 선수 다 빠졌단 말이에요."라고 언급했다. 박미희 감독이 승리 이후 표정이 좋지 못했던 것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기면 본전이었던 경기"라고 평했던 것도 기업은행의 선수들이 졌지만 잘 싸웠음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할 수 있겠다.
파일:박감.gif
[11] 파일:공룡우리.gif
이렇게 많은 주전 선수들이 한번에 웜업존에서 대기한 게 신기했는지 카메라는 이날 평소보다 자주 웜업 존을 비췄다.
[12] 갑작스런 엔트리 변화로 인해 라이트 자리에서 딱 하루 연습했다고 한다. # [13] 김호철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러 당장 다가올 랠리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공격 루트를 짚어줬다. 특히 산타나에게는 서브 리시브를 하지 않는다면 파이프 공격을 시도할 것을 주문해 산타나가 "예에~"하고 해맑게 대답했는데, 곧바로 리시브에 실패하며 물거품이 됐다. [14] 이전 세트들에 비해 4세트에 비교적 많은 6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상대의 범실이 더 다양하고 많았다. 4세트를 통틀어 상대가 24개의 범실을 할 동안 기업은행은 17개로 비교적 선방했다. [15] 이날 4번 자리로 세팅된 볼은 전체의 77.1%(101/131)였고, 김하경만 놓고 보면 전체 토스의 77.32%(75/97)가 레프트 전위로 향했다. 좌파배구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