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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화 검은 사기의 등장인물로, 스타밸리 건축설계소의 대표이사로 있는 건축사로서 '부동산 사기'에서 케이소 주택의 악행을 폭로하며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시라이시 요이치의 과거 서사와 연관된 유일한 인물로서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이다.2. 작중 행적
2.1. 과거
사실 그녀는 과거 케이소 주택이 케이산 건설이었던 고등학생 시절 시라이시 요이치와 '조금 친한' 관계에 있었는데, 시라이시 일가가 살던 맨션이 케이산 건설에 의해 철거되고 새 맨션으로 이주해야 할 상황이 되자 이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케이산 건설에서 근무하던 시라이시의 아버지가 욕받이를 자처하며 겨우 설득해 케이산 건설에서 지어 준 새 맨션으로 주민 전원이 이주하게 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맨션이 붕괴되며 시라이시의 어머니를 포함한 수많은 주민들이 죽고 만다. 결국 완전히 인간말종으로 낙인찍힌 시라이시 부자는 아내와 어머니를 잃은 고통과 주민들의 증오에 시달리다 자취를 감추고 말았는데, 문제는 이 새 맨션을 설계한 것이 다름아닌 호시야의 아버지였던 것. 붕괴의 원인은 설계가 아닌 케이산 건설의 자재 빼먹기에 있었기에 호시야의 아버지에겐 아무 잘못이 없었지만, 호시야는 이 일로 시라이시에게 큰 죄책감을 품게 되었고, 그런 일을 당하고도 호시야를 원망하지 않는 시라이시의 모습에 더욱 큰 아픔을 느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케이산 건설의 후신 케이소 주택을 붕괴시켜 '매듭'을 지으려고 하던 것이었다.2.2. 1부
2.2.1. 부동산 사기
성인 호시야만을 밝힌 채 쿠로사키에게 '부동산 사기'의 주범 케이소 주택의 추태를 제보하며 이들을 제거해 줄 것을 부탁한다. 쿠로사키가 그녀가 정보를 가져온 이유를 물으며 난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인간의 정보는 신용치 않는다고 자리를 떠나려 하자 그러는 넌 남들 앞에 떳떳이 밝힐 수 있는 직업을 가졌냐 묻지만, 쿠로사키가 당당하게 '사기꾼'이라 답하자 잠시 고민하다 본인의 명함을 건네며 이건 단지 앞으로 내가 살아가기 위한 '매듭'이라 답한다.이후 쿠로사키가 주택사업부를 공격하려던 첫 시도가 실패하고 그 이유가 2주 전 어느 40대 남자에게 사기당해 5억엔을 뜯긴 맨션사업부를 보고 생긴 경각심이라는 것을 들은 쿠로사키는 '어느 40대 남자'의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수법을 보고 그가 시라이시라고 확신했는데, 호시야는 이를 듣고 심히 놀라며 분명 이름만 같은 타인일 거라 말하는 등 마치 시라이시와 과거 인연이 있던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쿠로사키가 호시야와의 술자리에서 시라이시의 관계를 명확히 말해달라 요청하자 결국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게 된다.
이에 쿠로사키가 시라이시와 맨션사업부를 등친 40대 남자가 동일인물이라 일러주며 '이미 시라이시가 '매듭'을 지으려 하고 있으니 당신이 나설 필요는 없다'며 자리를 뜨려 하자 거짓말이냐며 부정하려 하나, 쿠로사키가 '당신들, 정말로 그냥 '동급생'이었어?'라 묻자 당황한 표정을 하며 침묵한다.
이후 주택사업부까지 등쳐먹는 데 성공한 쿠로사키는 에노키와 함께 케이소 주택의 부정을 폭로하려는 시라이시를 만나 호시야 측에서 수집한 케이소 주택의 핵심 비리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제공자가 누구냐는 시라이시의 질문에 답한다.
쿠로사키: 그녀는 어떤 건축설계 사무실의 운영자로, 수년 전 케이소 주택의 부정을 알고 고발하고자 했지만 방해를 받아서 잘 안 됐다나 봐... 그녀는 케이소 주택.. 이라기보단 그 경영진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서 녀석들의 추태를 도저히 못 본 척 할 수 없었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아.
시라이시: ...책임?
쿠로사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자신에게는 녀석들이 하는 짓을 고발할 의무가 있고, 녀석들을 매장해서 '매듭'을 짓는 게, 고교시절 잃어버린 소중한 친구에 대한 속죄' 라고 해...
시라이시: 그런... 거였군...
쿠로사키: 그런 거야.
시라이시: 자아... 그 '정보 제공자'에게 전해주게... '매듭'은 지을 테니 이제 그때 일은 잊어버려. 책임을 느낄 필요 없어. 최후의 막을 내리는 건 이쪽에서 할 테니까, 라고...
그렇게 시라이시가 떠난 후, 쿠로사키의 차 안에서 이를 듣고만 있던 호시야는 '정말 안 만나 봐도 되냐'는 쿠로사키에게 '전부 잊어버리라 했는데, 다시 만나봤자 소용없다'며 쓸쓸한 웃음을 짓는다. 이후 호시야는 자신을 집까지 바래다준 쿠로사키에게 그와 시라이시 간의 라이벌 구도를 눈치채고는 넌 스스로의 숙명에 따라 사기꾼을 먹어치워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사기꾼을 그 말고도 많으니 다른 사기꾼을 노리면 되지 않느냐며 질문 내지 간청조의 말을 하는데, '그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결국 시라이시가 백로인 이상 내게는 먹잇감에 지나지 않는다'는 쿠로사키의 대답을 듣고 침묵하며, 앞으로 사기꾼으로서 숙명을 지고 살아가야 할 시라이시를 걱정하며 안타까워하며 퇴장한다.시라이시: ...책임?
쿠로사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자신에게는 녀석들이 하는 짓을 고발할 의무가 있고, 녀석들을 매장해서 '매듭'을 짓는 게, 고교시절 잃어버린 소중한 친구에 대한 속죄' 라고 해...
시라이시: 그런... 거였군...
쿠로사키: 그런 거야.
시라이시: 자아... 그 '정보 제공자'에게 전해주게... '매듭'은 지을 테니 이제 그때 일은 잊어버려. 책임을 느낄 필요 없어. 최후의 막을 내리는 건 이쪽에서 할 테니까, 라고...
3. 드라마판
드라마판 8화에서도 등장하며, 행보는 원작과 거의 동일하나 원작에는 없던 츠라라와 만나 대화하며 시라이시를 향한 본인의 마음을 밝히면서 츠라라가 쿠로사키를 향한 마음을 보다 더 굳게 재정립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준다.4. 평가
호시야: 실은 나도 당신과 같은 입장이야.
소중한 사람이 그런 일을 하고 있어.
가능하면 나도 그를 멈추게 하고는 싶어했지만...
츠라라: 멈추게 하시지 않을 건가요?
호시야: ... 복수에 인생을 건다는 건, 굉장한 파워가 필요하겠지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게 되면, 약해져서...
복수 따위 계속 하지 못하게 된다는...
그 정도의 각오를 갖고 살아가는 그를...
지금 멈추게 하는 건 틀림없이 무리에요.
그러니까 언젠가, 그가 몹시 지쳤을 때...
내가 곁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했어.
... 어디까지나, 나는 그렇다는 거에요!
츠라라: (...)
드라마판 8화에서, 카페에서 츠라라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며[1]
사실상
요시카와 츠라라의 이상적인 미래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둘 다 어릴 적
사기
꾼들로 인해 양친을 잃고 삶의 희망을 버린 채 비상한 두뇌를 낭비해가며 사기꾼이 된
남
자를 사랑하고 있으나, 상대는 이미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가정을 꾸린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사는 인물인지라 고통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 역시 거의 유사하다. 호시야 역시 만화 초반의 츠라라처럼 시라이시를 말리려는 마음을 마음속에 갖고 있었으나, 이후 시라이시의 강한 복수심과 잃어버린 삶의 긍지를 알고는 그를 멈추길 포기하고, 언젠가 그가 지쳤을 때 곁에서 위로해주기 위해 마음을 전할 요량으로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츠라라 역시 작중 초반부엔 쿠로사키를 말리고, 설득하고, 끝내는 막아내려 분투했으나 결국 그의 강한 의지와 '자신과는 사는 세계 자체가 다른' 쿠로사키의 공허한 정신세계를 엿본 후 그를 사랑하길 망설인다. 결국 완결편 결말 기준 쿠로사키는 츠라라에게 고백함과 동시에 해외로 떴다가 다시 돌아오고, 츠라라는 검사가 되는 데 성공해(연수 중이다) 쿠로사키의 귀국을 보고 다짐을 한다. 바로 밤새 날다 지친
흑로가 언젠간 주저앉아 쉴 수 있도록,
백로와
홍로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 상술한 호시야의 포부와 완벽히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호시야는 국정에 개입할 수 없는 민간인이기에 시라이시가 언젠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도록 하염없이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츠라라는 피나는 노력으로 끝내 검사가 되었고 포부 역시 꺾이지 않고 이어져오고 있기에 언젠간 반드시 일본의 사기꾼 전부를 없애버리고 오랫동안 일본 사기계를 흔든 '흑로'이자, 마음의 상처가 채 낫지 않은 고통스러운 청년
쿠로사키가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 마음을 자해할 일이 없도록 비원을 이룰 것임을 암시했고, 이에 더해 어린 시절의 고통에 침식되어 평범한 인생을 버리고 오염되어 살아가던
시라이시 요이치 역시 끝내 쿠로사키와 더불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호시야와 재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 역시 암시하는 희망을 남기며 이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일생의 전반부 <검은 사기>는 끝을 맺었기에 이들의 사랑은 희망적, 설령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각자의 마음이 성장하는 길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말이 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소중한 사람이 그런 일을 하고 있어.
가능하면 나도 그를 멈추게 하고는 싶어했지만...
츠라라: 멈추게 하시지 않을 건가요?
호시야: ... 복수에 인생을 건다는 건, 굉장한 파워가 필요하겠지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게 되면, 약해져서...
복수 따위 계속 하지 못하게 된다는...
그 정도의 각오를 갖고 살아가는 그를...
지금 멈추게 하는 건 틀림없이 무리에요.
그러니까 언젠가, 그가 몹시 지쳤을 때...
내가 곁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했어.
... 어디까지나, 나는 그렇다는 거에요!
츠라라: (...)
드라마판 8화에서, 카페에서 츠라라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며[1]
[1]
원작에서는 호시야와 츠라라가 만나기는커녕 츠라라의 등장 자체가 없다시피 하기에 나오지 않는 장면이지만, 호시야와 시라이시의 관계성은 원작과 드라마판 모두 동일하게 흘러가기에 원작 전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