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2 08:52:57

쿠로사키(검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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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쿠로사키(黒崎)
성별 남성
신장 173cm
체중 59.5kg
혈액형 A형
자동차 포드 capri 1969
좋아하는 음식 단 것, 롤리팝, 사기꾼
드라마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2006년)
히라노 쇼(2022년)

1. 개요2. 작중 행적3. 명대사
3.1. 1부3.2. 2부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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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내가 누구냐고?
좋은 질문이다.
처음 걸려온 전화의 상대방에게도
그렇게 물었으면 좋았을 것을.
-21권 中에서

만화 검은 사기의 주인공. 모션 코믹스에서의 성우는 오오사카 료타, 드라마판에서는 야마시타 토모히사(1기), 히라노 쇼(2기). 검은 사기꾼이란 뜻의 제목인 쿠로사기와 성이 비슷하다.

2. 작중 행적

중3때 가족과 집을 잃은 뒤 사기계의 대부인 카츠라기 토시오 영감을 만나고, 고1 봄에 학교를 자퇴한다. 이후 카츠라기 영감 밑에서 사기꾼이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원수나 다름없는 카츠라기의 밑에 들어간 것은 사실 그 카츠라기조차 언젠가 사기로 파멸시켜 버릴 생각이기 때문. 카츠라기 또한 이 사실을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내가 당할 리가 없다"라는 생각에 쿠로사키를 받아들였다.

금융업, 공인중개업, 보험업, 법전, 판례집 등은 기본, 사기 대상이 한정된 다른 사기꾼과 달리, 분야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항상 수많은 공부를 하고 있으며, 부족한 지식은 필요할 때마다 공부로 보충하거나,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전공 대학생을 찾아가 조언을 듣고 있다.[1] 2기 드라마판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전자금융사기도 추가되어서 실제 히라노 쇼 본인이 관련 지식을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허름한 2층 아파트를 한 채 소유하고 있으며, 고양이 쿠로와 함께 지내고 있다. 아파트는 사기에 당한 한 할머니를 구제해주고 양도 받은 것이다. 아파트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가 아니라 일본식의 '아파토'기 때문에 방은 꼴랑 4칸. "직업이 따로 있어서 괜찮다"라면서 염가에 세를 놓고 있는 모양이다. 히로인 요시카와 츠라라와도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로 만나게 되었다. 참고로 집세는 월 4만 2천엔. 쿠로사키와 츠라라는 2층에 살고, 1층에는 '요우'라는 중국인과, '라하마티'라는 이란인, 그리고 사기에 피해를 봤다가 츠라라의 소개로 쿠로사키의 도움을 받게 된 '아마노'라는 영감님 등이 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분명 4칸짜리 아파트라고 했는데, 28권에선 위의 말처럼 1층이 3칸이 되어 있다(…). 증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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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라라 이외의 입주자들은 전부 "송달 사기(28권)"에서 소개되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2],
  • 요우 : 상하이 출신 유학생으로, 쿠로사키가 중국 활동을 할 때 쿠로사키에게 중국어를 가르친 사람이다. 그때 요우 입장에선 레포트도 쓰면서 해주느라 힘들었다고.
  • 라하미티 : 이란인. 송달 사기 뒷부분에서 츠라라의 소개에 따라 아마노에게 이란 요리를 해 주며, 이후 "티켓 사기" 편에서 유카리가 사건을 물고 왔을 때 쿠로사키가 단칼에 거절하자 "그래도 저 집주인은 막판에 가서 들어줄 거에요."라고 위로했다. 쿠로사키는 "안 도와줘!!"라고 역정을 냈지만 당연히 도와줬다(…).
  • 아마노 : 해당 사기의 피해자이자 의뢰인(정확히는 츠라라가 다리를 놓았다). 독거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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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쿠로는 사기펫숍을 패망시키고 남아있던 것들 중에서 하나를 그냥 업어왔는데, 그 펫숍에서는 스코티슈 폴드라고 팔았는데 귀 모양을 보면 그 가게를 정리하던 사람 말대로 잡종인 모양. 진짜 스코티쉬 폴드면 버리고 갔을 리가 없지. 그런데 그때의 쿠로와 현재의 쿠로를 비교해보면 눈빛부터가 다르다(…). 사기펫숍에 있을때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이였는데, 현재는 세상 달관한 듯한 째진 눈. 사기펫숍보다 쿠로사키네 집에서 더 모진 세월을 지낸 듯 하다.

실제로 양육은 이웃집 츠라라가 담당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오히려 쿠로사키보다 츠라라를 따른다. 그리고 츠라라는 자기도 바쁘면 친구 미시마 유카리에게 맡기는데, 유카리는 쿠로에게 엄청난 대우를 하고 있다. 다만 역시 주인이 쿠로사키라는건 변함이 없어서 츠라라가 오라고 꼬셨을 땐 쿠로사키에게 갔다. 문제는 쿠로사키도 보통 애칭으로 '쿠로'라고 불리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그냥 쿠로라고 하면 어느 쿠로인지 잘 모른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유카리가 "쿠로를 좀 씻겨야겠다"라고 하자, 쿠로사키가 "내 얘기가 아니였군" 하면서 놀라는 장면이 있다(…). 뭘 기대한 거니? 유카리가 아니더라도 츠라라가 돈이 없어서(…) 다이어트 사료를 못 먹이다 보니 뒤룩뒤룩 쪄가는데, 쿠로사키가 '영수증 챙겨놔'라고 간접적으로 사라고 했음에도 살이 안 빠진다. 위에서 얘기한 아랫층 세입자들이 이것저것 먹이기 때문에(…).

어쨌든 모든 사기꾼을 없애고야 말겠다는 와신상담하는 마음 때문인지, 타인의 사랑을 거부하고 집에서는 매끼니를 컵라면과 편의점으로 때운다. 그래서 처음엔 츠라라가 집에서 먹으라며 식사를 싸줬지만, 전부 휴지통에 버렸다.[3] 그래놓고는 카페에만 가면 엄청난 음식들을 쳐먹는다. 의뢰인들도 그걸 다 먹는다고 놀라거나, 내 얘기는 듣고 있냐면서 불쾌해 하기도 하는데 끊임없이 먹는다. 계산은 의뢰인이 하는 듯. 권말 부록에 따르면 케잌, 과자, 컵라면을 좋아한다고 한다. 개그성 권말 단편에는 코시바가 쿠로사키 실종후 탐색 수소문을 하다가 근처에서 단것 매상이 왕창 떨어진 걸 확인하고 당뇨병 입원환자 탐색을 가는 것도 있다...

사기꾼을 먹이로 삼는 사기꾼 흑로를 자청하고 있으며, 홍로보다는 백로를 주요 목표로 삼는다. 홍로처럼 이성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능력이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목표인 미키모토, 호조, 최종적으로 카츠라기가 백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4]

또한, 아직 21살의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큰돈을 다루는 사람으로 안 보인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작업을 할 때는 나이에 맞게 어리버리한 신입 영업사원[5],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갑자기 돈방석에 앉은 벤처사업가 같은 것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고, 아주 가끔 호스트 같은 일을 벌일때도 있다. 하네다 미사키 때나, 의료법인 사기때 우사미 레이카를 작업할때 등등. 갈수록 이 작업방식에도 익숙해지는지 하네다 미사키때는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싫어하더니, 우사미 레이카 때는 "그래도 이 방법밖에 없나……." 하면서 탐탁치는 않아 했지만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참고로 우사미 레이카를 이용하기 위해 작업을 할때는 하필 시라이시 요이치에게 들키는 바람에 실컷 놀림을 받았다(…). 전에 시라이시가 여자 정보원을 이용했을 때, "언젠간 나도 그런것좀 가르쳐 주라구~" 하면서 약간 놀리듯 지나갔는데, 쿠로사키가 이런 짓을 하다가 들키자 "ㅋㅋㅋㅋ 제자야 스승님은 더이상 가르쳐 줄게 없구나. 하산하거라 ㅋㅋㅋㅋ" 하는 식으로 놀림받았다. 거기에 작업을 끝내고 우사미에게 얻어맞자, "나는 헤어지고 맞은적 없는데~" 하면서 다시 놀렸다.

작중 표현되는 모습은 실로 복잡하고도 불행한 내면의 소유자. 애초에 자신이 사기꾼이 되어서 가족을 파멸시킨 사기꾼을 처단한다는 것 자체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발상이 아니며, 그런 점에서 상당한 망집과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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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만큼 평범한 사람의 행복을 누린다는 것이 본질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우며, 여러모로 불행 플래그가 잔뜩 쌓여 있다(…). "내가 사기꾼을 그만 둔다고 하면, 당신이 내 시체를 어디에다 버릴까 생각해 봤어"라는 대사가 대표적. 히로인인 츠라라와도 기본적인 성정의 차이로 계속 엇나간다.

현재 연재상의 상황으로는, 목표였던 미키모토를 함정에 몰아넣어 자살하게 했지만 정작 그 일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이에 대해 (원하진 않지만) 동료이자 적인 시라이시 요이치로부터 여전히 물러 터졌다고 평가를 듣는다(미키모토가 죽은 때와 시라이시가 평가해 준 때는 시간상 3권 정도 차이가 난다). 이후 호조 카네토의 하위조직들을 건드리면서 착착 정보를 모으는 중.

30권에서는 키시카와라는 할아버지[6]와 관련된 일을 또 한 번 도와주게 되는데,[7][스포일러1] 오히려 키시카와는 쿠로사키와 같이 방문했다가 혼자 온 요시카와 츠라라에게 "그 녀석(쿠로사키)에게 친구가 있다면 좋을 텐데."라는 등 쿠로사키를 아끼는 말을 한다. 그 중에는 사망 플래그스러운 말[스포일러2]도 있어서 주인공 쿠로사키의 앞길에 또 한 번 지뢰를 설치.(…)

그러다 35권에서는 호조 그룹 중 비공식 계열인 프레셔스 파이넌스를 건드렸다가, 그들이 부리는 야쿠자 조직에게 심야에 폭행을 당하고 아파트가 불타게 된다. 그것 자체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츠라라가 자신의 가족사진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아파트에 다시 들어갔다가 약한 화상을 입게 되자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라고 한 마디를 던지고는 조직을 제대로 개발살낸다. 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이번 건에 대한 정보를 건네준 코시바 야스시 카츠라기 토시오에게 꼬박꼬박 보고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은 모르지만) 중요한 아군을 하나 잃은 셈이 되어버렸다. 아파트가 불탄 이후로는 사무실에서 먹고 자는 듯.

이후 호조가 은행 차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직접 통장을 만들어 탈세 혐의를 뒤집어 씌우지만 카츠라기가 보낸 하야세 덕에 풀려난다. 하지만 이는 곧 자신이 뭘 노리는지 카츠라기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셈이 되었기에, 결국 쿠로사키는 과거에 사기꾼이 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그랬던 것처럼 카츠라기에게 고개를 숙여 이제까지의 협력(이라기보단 키워준 은혜)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 후 독립을 선언한다. 물론 키워줘서 감사합니다 류의 훈훈한 작별이 아니라, 호조를 노리고 있다는 게 드러난 이상 카츠라기는 계속 방해할 테니 일종의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완결편에서는 마침내 호조를 함정으로 몰아넣어서, 자신이 만든 가짜 회사에 해바라기 은행 소유의 부동산과 국채를 담보로 돈을 빌리게 만든다. 이 와중에 호조가 마지막으로 직접 찾아왔을 때, 일부러 잡일 하는 아랫사람으로 변장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조를 눈앞에서 본다.

그렇게 모든 것을 마친 찰나, 츠라라가 남긴 음성메세지를 받고 급히 구조하러 가지만 가모가 고용한 킬러 때문에 위치가 들통나서 위기에 처한다. 그때 하야세가 나타나서 구해주고, 그의 입을 통해 그동안 카츠라기가 줄곧 뒤를 봐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이번 일도 영감의 이득을 위해 이용당한 것이었냐고 분노를 터뜨리지만, 하야세는 호조가 쓰러지면 카츠라기 씨도 이득은커녕 오히려 위험해진다며 부정한다. 츠라라 또한 카츠라기가 그동안 쿠로사키가 복수할 상대를 찾아 방황하는 삶을 살지 않도록 일부러 원수를 자칭하며 쿠로사키를 지켰을 거라고 추측을 말해준다.

하야세의 지시에 따라 거리에 나왔다가, 일전에 자신이 함정에 빠트렸던 가모의 비서 우라카와에게 피습당한다. 실신하기 직전에 츠라라에게 ‘코트 안에...’라는 말을 남겼다. 이 덕분에 코트 안쪽에 숨긴 은행 금고 열쇠가 시라이시에게 전달되어, 금고 안에 보관한 호조와 맺은 계약서가 시라이시, 이누부세, 카시나에게 전달되어 호조를 파멸시키게 된다. 그리고 보관에 이용한 은행 금고는 쿠로사키답게도 해바라기 은행 본점의 대여 금고였다.

카츠라기가 다녀간 뒤에 겨우 눈을 뜬다. 이후 츠라라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시라이시의 도움을 받아 일본에서 떠난다. 이미 모모야마가 쿠로사키를 체포하기 위해서 영장을 발급받고 경찰 병력을 병원 밖에 대기시켜 놓은 상태라서 일본에 있을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츠라라와 통화하면서, 자신은 사기꾼이 정당하게 처벌받게 되어 흑로가 필요 없어진 사회 따위 믿을 수 없지만, 정말 그런 세상이 온다면 자기가 같이 살고 싶은 건 너라면서 사실상 고백을 하고 떠난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최종화에서는 카츠라기를 쫓아 다시 귀국하고, 일부러 은행 CCTV에 얼굴을 남겨 자신의 귀환을 알린다.

최종화에서 츠라라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이 밝혀진다. 자신은 비록 사기꾼이 법에 의해 제대로 처벌받는 세상이 올 거라고 믿을 수 없지만, 그동안 흑로로 활동하면서 배운 것이 딱 하나 있는데, 그 어떤 피해자도 부당한 방법으로 사기꾼에게 복수하기를 원하지 않았으며 사기꾼이 정당하게 처벌받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역시 세상에 필요한 것은 자신 같은 흑로가 아니라 법을 믿는 바보일지도 모르겠다며, 츠라라에게 그런 세상이 가능하단 것을 한번 증명해보라고 전한다.

3. 명대사

3.1. 1부

난 검사란 놈들을 잘 알아... 녀석들은 패소하는 게 두려워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불기소를 연발해. 대신 뻔한 범죄는 정의의 가면을 쓰고 덤벼들지.[10]
2권, 취직내정사기 中. 츠라라가 검사지망이라는 것을 알고 가한 일침.
(피해자의 하소연에) 내가 비참하다고 한 건, 당신의 그 구멍투성이인 뇌를 말하는 겁니다. (사기꾼들의 수법을 알려준 후) 오카모토 씨, 난 일의 룰을 지켜요. 백로한테 돈을 챙기면 당신한테 정보료만큼은 꼭 돌려드릴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자기 머리로 생각할 힘을 갖지 못하는 한, 어떤 자격을 따도 인생에서 이기진 못해요... 인생의 승자 쪽에는 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3권, 자격사기 中
그러니깐 '사람을 저주하면 두 개의 구멍'이란 말도 있잖아요. 그건 '다른 사람을 저주해서 죽인 다음 묻을 구멍을 파고 있는 인간은 그 대가로 자기 무덤의 구멍도 파야 한다'는 뜻이죠? 카와모토는 봉을 묻으려고 사방에 구멍을 팠지만, 결국 그 중에 하나에 자기가 떨어진 꼴이 된 거죠.[11]
4권, 소개전문사기 中
모두가 다 '좋은 사람'이란 생각은 이제 버려요.
5권, 보석사기 中. 사기꾼의 죄를 덮어쓴 의뢰인을 위로하며.
여행을 하지 않으면 추억도 못 만드는 그런 친구관계를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요.
6권, 여행대리점 사기 中. 카츠라기 토시오에게 수법을 듣고 피해자의 허울뿐인 우정을 까며.
'속는 쪽이 나쁘다'... 그게 당신들 논리지? 그럼 나한테 불평하면 안 되지. 당신, 그 예쁜 웃음으로 지나가는 봉을 척척 불러 세웠잖아? 똑같은 얼굴을 하면, 경찰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을지도 몰라.
7권, 회화 판매사기 中. 쿠로사키에 의해 본인의 고용주가 몰락하고 일자리를 잃자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바람잡이역 여성에게.
사기꾼이라는 놈들은, 머리가 좋은 인간을 싫어하거든요.
7권, 인터넷 사기 中
애당초... 여자랑 돈, 둘 중에 하나만 손에 넣는 것도 어려운데,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두 개를 동시에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틀려먹었어. 진부한 말이지만 여자한테 인기를 얻고 싶으면 결국 자신을 갈고 닦는 수밖에 없고, 돈을 갖고 싶으면 똥폼 잡지 말고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어.
8권, 출장호스트 사기 中. 사기꾼을 해치웠으니 잘된 거 아니냐며 아직도 안이한 사고방식을 가진 피해자에게.
즐겁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진짜 '친구'인지 어떤지는 모른다.
9권, 공범사기 中
모르는 게 죄야. 당신들은 언제나 그래. 모르고 한 일이라면 용서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눈앞의 먹이에 달려들어 깊이 알지도 못한 채 한 일이, 결과적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지... 타인만이 아니라 '자신'도.[12]
'끝'이라는 건, 설령 원하지 않아도 언젠가 반드시 오는 법이야. 허망하리만큼 갑작스럽게. 그러니까, 그때가 올 때까지는, 자신이 먼저 억지로 '끝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13]
10권, 트릭사기 中
당신들 같은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열 받아...!! 어째서 당신은 자신의 머리로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 어째서 '변호사'가 말하는 거라면 전부 옳다고 생각하는 거지? 배지를 달고 있어서? 국가가 보증하고 있어서인가!! 사법과 정의는 같은 게 아니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져. 설령 다소 터무니 없는 해석이라도 법정에서 인정받으면 그게 옳은 일이 돼. 그런데도 당신들은, '법률은 올바른 인간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완전히 믿고, 학습도 안 하고 경계도 하지 않지...!! 법의 기본원칙 따위 표면상의 방침 같은 거라고. 법률은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 결코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 따위가 아냐...!!
(중략)
그래. 겨우 알아차렸네, 아저씨. 그게 사회의 규칙이라는 거야. 거기에 대항하려면, '자신의 규칙'으로 싸우는 수 밖에 없어.
11권, 재판사기 中. 사법에 지나치게 의지한 나머지 사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의뢰인을 비탄하며
난 대학에서 하는 공부를 다 싸잡아서 깔보는 게 아냐. 그저 그 내용에 현실성이 없다는 거지. 예를 들어 넌 새 법률이 생기면 그 즉시 그대로 사회에서 기능한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떤 법률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법이야.
(중략)
그럼 너도 이제야 납득을 했구나. 새 법률이 만들어져도 효과가 없다는 걸 말야. 법률은 항상 늦어... 결국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패러독스야. 법률이 범죄를 뒤쫓아서 이제야 단속할 수 있겠다 생각하면, 그 무렵엔 벌써... 범죄는 한 수 위로 올라가 있거든.
13권, 돈세탁사기 中. 범죄수익 몰수제도를 통해 흑로 활동을 하지 않아도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다고 말하는 츠라라에게 돈세탁 조직의 존재를 알리며.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속이는 건 간단해. 그런 사람은 치켜세워주면 금방 우쭐해지고, 조금만 달콤한 얘길 들어도 상대가 자기한테 호의를 갖고 있다고 착각하니깐... 누구든지, 자신은 '특별'하고, 하려고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믿는 시기가 있고, 그런 시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 세상에 진짜 특별한 인간은 너무도 적고, 의외로 그건 자신이 아닐 수도 있어.
(중략)
나도 예전엔 나름대로, '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거나, '특별하다고 할 것까진 없지만 나름대로 뭔가 있진 않을까'라거나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어. 하지만, 그런 근거 없는 자신감은, 정말 특별한 인간이 눈앞에 있으면 티끝처럼 날아가 버린다.
14권, 데뷔사기 中. 근자감에 취해 판단력을 잃고 가짜 데뷔사무소에게 돈을 뺏긴 의뢰인에게 돈을 돌려주며.
가족이란 결국, 같은 피만 흐를 뿐인 타인이죠. 그 쪽은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선생님한테 이런 짓(건물 명의변경)을 한 거고요.
14권, 테넌트계약사기 中. 처남에게 호구잡혀 아버지의 유산 대부분을 슈킹당한 의뢰인에게.
나는 좋아해. 이기주의자. 내가 싫어하는 건, 그걸 '상대방을 위해' 한다고 생각하며 어물쩍 넘어가는 거야.
19권, 불법 사이트 사기 中

3.2. 2부

카츠시카 씨, 어제 말했죠? 어떻게 하면 이 세상 누구한테도 절대 속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고요. 그 대답을 알게 되면 가르쳐줘요. 나는 6년[14] 동안이나 계속 찾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힌트조차 찾지 못했어요.
21권, 이중 사기 中. 이중 보이스피싱에 당한 이후 인간불신에 빠질 것 같아 괴로워하는 의뢰인 카츠시카 여사에게.
당신은 사기꾼을 도왔어요. 계약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고객을 받았죠. 그건 사실이에요. 그걸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인 척 서류를 받지 않았다면, 나는 정말로 그 대출신청서를 제출할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당신은 자신이 사기를 도왔다는 걸 인정했어요. 그걸로 됐어요.[15]
22권, 에스테 사기 中. 사기꾼 회사의 시스템을 알면서도 도와줘놓고 '나도 피해자다'라며 힝변하던 사람에게.
당신 고객은 모두 당신의 투자 솜씨를 믿고 돈을 냈어. 그것과 똑같아. 나한테도 내 솜씨를 믿고 돈을 내주는 놈이 있다는 거지. 다른 점은, 당신과 내 '솜씨'의 가치 정도야.
24권, 투자고문 사기 中. 먹잇감인 투자고문을 먹어치운 후 그녀의 앞에 실체를 드러내며 한 말.
틀림없이 이 나라는 법치국가야. 법의 정의를 지키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려면 당신 같은 사고방식도 필요해. 하지만 당신은 법의 정의 같은 걸 지키려고 코사카를 대학에 고발한 게 아니야. 당신은 그저, 자신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코사카를 용서할 수 없었을 뿐이지. (중략)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접근하여 친절하고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지만…. 속으로는 상대를 경멸하고 있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동안에는 웃음을 거두지 않지만, 쓸모가 없어지면 무참히 내버리고. 공통점이 있어…. 백로와 당신은.
24권, 꾀병 사기 中. 타카미야 히카루 엄벌주의에 가려진 선민사상을 지적하며.

4. 여담

권말 보너스 만화에서는 주로 다른 캐릭터들에게 까이는 역할. 한 번은 자신을 제외한 주연들을 까는 내용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이에 대한 주연들의 반응은...
  • 카츠라기, 하야세 - 무시
  • 츠라라 - 사기꾼 남자
  • 카시나 - 빌어먹을 놈
  • 시라이시 - 참아, 참아 (하하하)

완결이 다 되도록 풀네임이 알려지지 않았다. 성이 쿠로사키란 것만 밝혀졌을 뿐이고, 이름은 高와 志를 포함한다는 것만 알려지고 정확하게 나오질 않았다. 드라마판에서는 쿠로사키 코시로(高志郎)라고 지었는데, 결국 원작에서도 완결권에서 카츠라기 영감이 코시로라고 불러주며 이쪽으로 본명이 확정되었다. 이전에는 쿠로사키 "타카이치"로 알려져 있었는데, 초창기에 高만 나온 걸 훈독한 영향+중반부에 "XX 타카이치"라는 가명이 많이 등장하면서 굳어진 듯.


[1] 설계도면의 함정을 파악할 때는 츠라라를 통해 건축학과를, 상하이에서 활동해야 할 때는 자기 아파트에 입주한 중국인(나중에 등장한다)으로부터 속성으로 배웠다. [2] 2기 드라마판에서는 콜롬비아인이 추가되었다. [3] 사실 이 초창기에는 츠라라하고 별로 가깝지도 않았고, 게다가 너구리 영감이 "그녀(츠라라)가 너무 들쑤시면 쿠로(쿠로사키)에게 일을 맡긴다. 쿠로가 망설이면 녀석도 같이 제거해버리면 돼."라는 말을 들은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녀와 가까워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탓도 있다. [4] 하지만 결국 최종보스는 호조 확정, 카츠라기는 백업으로 남았다. [5] 한 번은 인상을 바꿔서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머리를 깎고 염색까지 했는데, 이게 반응이 별로였는지 다음 에피소드에서 원상복구했다. 권말 코믹단편에서도 이를 두고 소재로 삼았다. 여종업원들이 "양복 입고 염색약을 사러 왔어! 상사한테 혼났나봐!"라고(…). [6] 쿠로사키 왈 최근의 일 때문에 1억 엔을 빚지게 만든 것 때문에 (키시카와는 개의치 않았지만) 병원비를 내 주고, 편의상 할아버지-손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키시카와 항목 참조. [7]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해 미안함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쿠로사키 본인도 목표물인 백로와 처음으로 접선할 때 할아버지...당신을 위해서라도!라고 말한다. [스포일러1] 문제는 이번 일에는 호조 카네토가 얽혀 있었다. 그래서 쿠로사키는 카츠라기 토시오와 대립을 하게 되지만, 호조에게 손을 대지 않는 조건으로 이번 일의 핵심인 호조의 하위세력을 박살내기로 한다. [스포일러2] 전문은 다음과 같다. 키시카와 : (전략) 가능하다면 그 녀석이 손을 씻었으면 좋겠어. 애당초 일이라고 불러야 할지 말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그 녀석 같은 남자가 할 만한 게 아니야. (중략) 이 세상에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막을 수 없는 '악인'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어...그래서, 만약 누군가가 정상적인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그런 무리를 막을 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중략) 파멸할 줄 뻔히 알면서 무모한 싸움에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는 게 괴로워. 나쁜 짓을 없애기 위해 나쁜 짓을 한다...그것도 때로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 아이가 그 십자가를 지는 건 슬퍼. [10] 이는 대한민국 검찰의 문제와도 상당히 유사한데, 한국의 경우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기 식 불기소를 남발하는 건 물론 기소가 정치인 탄압 등으로 변질되었다. [11] 이 사기꾼은 쿠로사키가 사기꾼의 친구와 단골가게 주인부터 온갖 친인척들의 명의를 도용해서 빚을 안기고 그 죄를 덮어씌우는 바람에 사회적 매장을 당하고 만다. [12] 본의 아니게 사기를 거들어버린 츠라라의 아버지가 '모르고 그랬으니 나도 피해자'라는 말에 대해 지적한 말이다. [13] 위에 나온 자신의 무능한 아버지에 대해 츠라라가 절교라도 할까보다, 라며 말하자 자기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한 말이다. 결국 츠라라는 전화로 아버지와 화해하는 길을 택한다. [14] 1부인 검은 사기는 2003년 11월 13일~2008년 5월 29일 동안 연재됐으므로 얼추 비슷하다. [15] 사기꾼 회사를 박살내기 위해 가장 실적이 안 좋은 미용사를 꼬드겨서 작업을 해놓고 그녀도 도망가지 못하게 '기자재 비용'으로 대출계약을 하도록 함정을 파둔 것인데, 막상 같이 일해보니 정말로 악의가 있어서 일조한 건 아님을 깨닫고 아직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일이 터지고 나서 쫓아온 미용사가 '나도 피해자다'라고 따지자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결백한지 말해봐라'라는 의미로 이 대출계약서를 보여준 것. 쿠로사키는 미용사가 정말로 억울하다고 뻐기면 그대로 제출할 생각이었지만, 다행히 그녀는 죄책감 때문에 대출계약서를 돌려받으며 자신이 사기에 일조했음을 인정한다. [16] 중국에서 사용하는 별명이 칸푸첸(看不见)인데, 일본에서 한풍(寒風)을 칸푸라고 읽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