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3 04:21:18

혈앵무

파일:Predator_marvin.jpg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시클리드의 한 종류인 테랍스 신스필룸(Theraps synspilum)과 암필로푸스 키트리넬루스(Amphylophus citrinellus) 종을 서로 교잡하여 태어난,[1]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겨난 관상어. 금붕어 플라워혼의 교잡종이라는 소문도 많이 퍼져 있다.[2]

2. 상세


색이 예쁜데, 계속 개량종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색의 종류도 다양하다. 더 개성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염색을 하거나 문신을 해서 더 화려하게 만들어 팔기도 한다. 염색이나 문신을 한 혈앵무는 젤리빈이라고 부른다.

두 가지 이종(異種)의 관상어를 교잡한 결과로 인해 염색체 수가 홀수라 감수분열이 어려워[3] 대부분의 수컷이 고자 상태다. [4]이 때문에 을 낳는다 해도 결국엔 알이 무정 상태로 썩어버리는 불쌍한 물고기. 암컷 혈앵무와 다른 종의 물고기를 교잡해서 2세를 볼 수 있긴 하다[5]. 이것을 이용해 이중교잡을 시도하기도 하며, 애초에 이종 간의 교잡으로 만들어진 종이기 때문에 이제는 어디까지 오리지널 혈앵무로 쳐야 하는지도 불분명한 상태. 대표적으로 플라워 혼,컨빅트시클리드와[6]의 번식에서 치어가 탄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교배는 앵간해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많은 수난에도 불구하고 축양에 성공하면 수조 내의 사고뭉치로 진화한다. 식욕이 엄청나 누구보다 먼저, 많이 먹이를 독식하려고 시도한다. 자신보다 훨씬 큰 합사어의 밥을 뺏어 먹기도 한다. 덕분에 아로와나 등 대형어를 키우는 사육자들은 혈앵무를 수조에서 뺄지 넣을지 항상 고민하게 된다.

웬만한 수족관이나 마트 애완용품 매장에서 손쉽게 찾아볼수 있는 관상어다. 그러나 물생활 초보자라면 구매하기 전 이 글을 읽고 최대한 신중히 판단하길 바란다. 대부분 10cm가 조금 넘는 개체를 판매하는데, 상술했는 혈앵무는 20cm정도로 꽤나 크게 성장하는 중형어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초보자들이 구매했다가 너무 커져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구하기는 쉬울지언정 제대로 된 사육시설을 구비하지 않으면 사육은 쉽지 않다.. 어항은 당연히 대형수조로 마련해야하며, 먹는 양도 구피같은 소형어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사납기로 유명한 플라워혼의 원종 격인 플라밍고시클리드를 이용하여 만들어낸 종인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대부분의 혈앵무들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합사어에게 상처를 입히기 힘들어 합사는 무난한 편이다. [7]주로 합사하는 어종은 오스카, 실버바브, 키싱구라미 등의 중소형 구라미류, 메티니스같은 중대형카라신, 플레코 등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중대형급 어종이며, 큰 개체라면 아로와나, 인디언나이프, 가이양, 징기스칸, 자이언트 구라미, 가아, 다트니오, 프론토사, 아이스팟, 폴립테루스 등과 합사해도 괜찮다. 킹콩 혈앵무는 성질이 매우 난폭하기 때문에 합사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8]

상술했듯 혈앵무는 수컷이 고자라서 알을 낳아도 모두 생명이 없는 무정란이다. 그대로 놔뒀다간 썩어서 곰팡이가 낄 수도 있으니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혈앵무 부부가 부화하지도 못할 알들을 지키기 위해 덤벼드는데, 이 모습을 바라보는 사육자 입장에선 안쓰러울 따름이다.

지독한 교잡을 거친 혈앵무를 또 다시 다른 시클리드 종과 교잡한 개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플라워혼과의 교잡종인 혼앵무. 중국에서는 아예 혈앵무의 몸에다가 한자를 문신으로 새겨놓기도 한다. 화려함에 눈이 멀어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인간의 악랄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케이스이며, 엄연한 동물학대로 생명의 존엄성을 철저히 파괴하는 불법행위이다.

여담으로 입 모양 때문에 웃는 물고기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입을 다물 수가 없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때문에 먹이를 씹지 못하고 쪽쪽 빨아먹는다고 한다.
니그로와 교잡된 미니 패럿종류도 있다. 크기가 작고 혈앵무의 몸처럼 변형된 니그로처럼 생겼다. 대신 이쪽은 번식이 가능하다.

3. 기타

BLACKPINK 로제의 반려어이기도 하다. 이름은 단순히 주황색이라 주황이.


[1] 모티와는 달리 속이 다른데도 교잡이 성공적이어서 상업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코끼리와는 달리 덩치가 작은 동물이라 그만큼 세대 교체가 빨랐기에 진화도 빨라 가능했던 듯. [2] 당연히 이는 거짓으로 금붕어는 잉어목 잉어과고 플라워혼은 키클라목 키클라과로 목에서부터 다른 종이라 교잡이 불가능하다. 사자, 호랑이처럼 속이 같아야 교잡이 가능하며 아프리카코끼리 아시아코끼리처럼 과가 같아도 아주 낮은 확률로 교잡이 되는데 목 단위가 다르면 안 된다. [3] 염색체가 홀수라고 번식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송사리와 아종인 대륙송사리의 잡종도 염색체가 홀수지만 잡종 사이에서도 번식이 거의 100% 가능하다. [4] 아주아주 드문 확률로 혈앵무끼리도 부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긴하다. [5] 두 종 사이의 잡종을 또 다른종과 교잡하는걸 퇴교잡(백크로스)라고 하며 이는 같은 종 안에서의 품종개량에도 쓰이는 벙법이다. [6] 이 잡종은 미니 패럿이란 이름으로 시중에 꽤 풀려있고 번식도 가능하다. 일반 컨빅트와의 잡종은 폴라블루 미니 패럿,화이트 컨빅트는 플래티넘 미니 패럿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 [7] 드물게 입이 다물어지는 혈앵무들이 있는데 이때는 지옥이 펼쳐진다. [8] 어찌나 성질이 불같은지 주인도 공격한다. 크기가 크기인지라 물리면 반드시 피를 보게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