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디어즈(나이트 워커)

"어째서 내게 이렇게 가혹한 운명을 짊어지게 한건가요"

태초의 마더랜드에는 6명의 신이 있었다.

생명의 신 미리어드, 균형과 운의 신 갈리아노,
전생의 신 바르바토스 ,
미의 여신 베누스, 전령의 신 에르메스,

그리고... 죽음의 신 헤이디어즈.

헤이디어즈는 죽음의 신이었지만, 생명을 사랑했다.
생명을 사랑한 헤이디어즈는 자신의 의무인 죽음으로부터 눈을 돌렸고,
덕분에 마더랜드는 생명으로 넘쳐나게 되었다.

생과 사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것이다.

그러자 그녀의 안에서 억눌려 있던 죽음의 힘이 고개를 쳐들었다.
죽음의 힘은 주인의 육신을 벗어나 눈에 보이는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거둬들이는 것으로 무너진 균형을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헤이디어즈는 그런 죽음의 힘을 멈추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마침내 모든 것이 끝나고, 수많은 생명이 사라진 자리에서 헤이디어즈는 자신을, 자신의 힘을,
그리고 자신에게 이러한 운명을 부여한 존재를 원망하며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를 봉인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의 힘은 점점 더 강해져만 갔다.
죽음의 힘을 영원히 봉인할 수 없음을 깨닫고 초조해진 헤이디어즈의 눈앞에 푸른빛으로 빛나는 ‘파편’이 나타났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파편을 쥔 순간, 헤이디어즈는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눈을 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