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역의 실존인물에 대한 내용은 허승(고려)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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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시대>의 허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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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실존인물 허승을 바탕으로 한 배역이다. 배우 이일재가 맡았다.2. 배우
배우 이일재는 영화 < 장군의 아들>, 2002년 SBS 드라마 < 야인시대>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조폭 전문 배우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폐암을 앓다가 2019년에 향년 58세로 사망했다.3. 극중 행적
대의를 위해서는 무고한 백성들을 살해하는 악행은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질 수 있는 희대의 독종 캐릭터로 묘사된다. 극 중에서는 이의방, 이고, 채원이 의형제를 맺은 것과 비슷하게 경대승, 김자격, 김광립 등과 함께 결의를 맺은 사이로 나온다. 다만 셋이 동년배인 이의방네 의형제와 달리 경대승-허승이 동년배고 김자격-김광립은 둘보다 20살쯤 많은 연배로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무인 명문가 도련님인 경대승을 하급군관 출신 김자격이 깍듯이 모시는 건 납득이 가는데, 출신성분이 미천하다고 묘사되는 허승을 왜 김자격과 입대 동기뻘이라는 김광립이 깍듯하게 모시고 있는지는 심히 의문이 든다. 김광립의 나이 설정이 다소 꼬인 듯.발도술을 쓰는 것이 특기로 이 발도술로 종참이나 정균을 베어 죽이는 모습을 보인다. 기본적인 무예도 출중한데 석린, 이영진, 정세유가 모두 덤벼도 제압할 수 있을 정도. 무엇보다 돋보이는건 바로 수박으로 경대승을 참패시킨 적도 있고[1] 맨손으로 적을 제압하는 면모를 여러 번 보였다.
감정적이고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강경파라는 점에서 드라마 초창기의 이고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 자신의 뜻을 위해 의형제는 물론 황제까지 제거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최후에는 자신의 칼로 자결을 택하는 모습까지 판박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역성혁명으로 황제를 노린다는 욕심이 앞서 파멸을 자초한 이고와는 달리 허승은 옥좌에는 욕심 없이 백성의 곤궁한 삶을 해결하고자 하는 대의를 마지막까지 품고 있던 인물이라는 것. 보통 이의방을 비롯해 이 드라마의 인물들이 처음에는 괜찮은 인물이거나 나름의 대의를 품고 있다가 마지막에 가면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비하여 허승은 마지막까지 본인의 대의와 신념을 잃지 않았다는 점은 눈 여겨 볼만 하다.
그러나 그 대의를 위해 "조정과 군부의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면 1명도 남김없이 다 죽일 수도 있다"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자신의 신념과 대의를 광적으로 내세운다. 당연히 무식하고 지지 기반도 없는 군인이 정적을 마구 죽여대기만 하는 방식으로는 체제는 혼란해질 뿐이고, 그 결과 백성들이 평안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민생 파탄이 더 심화된다. 그나마 본인이 황제가 되는 게 아닌 태자를 황제로 만들고 본인은 보좌한다는 점에서 이고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다.
경대승이 첫 출연한 제49회에서 2회가 지난 제51회에서 첫 등장한다. 당시 견룡행수였던 경대승의 직속 부하인 교위로 등장해 위기에 처한 이의방을 구하기 위해 태후전을 찾은 무비가 누구냐고 묻는 경대승에 말에 "폐주의 총희였던 무비이옵니다"라는 대답을 올린다. 이후 묘사되는 것에 따르면 일찍이 무신정변 직전부터 김자격, 김광립 등과 더불어 경대승과 함께 대의를 이루기 위한 모임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는 무신정변의 참상을 막기 위해 이의방 등에게 맞서려던 경대승을 막아서고 후일을 도모하자고 한다.
이후로는 이의민의 암살을 도모하자고 제시했다가 반대당하고 이의방 암살 직후의 혼란기를 틈타 거사를 주동하자고 부추기다가 반대를 당하는 등 오히려 허승이 무언가를 주동하려다가 경대승의 제지를 받는 장면이 이어진다. 정균은 이의방 암살을 앞두고 경대승을 포섭하려다가 그에게 "당신 눈에는 대의가 없고 야심만 있을 뿐이다"라는 일침을 당한 뒤로 경대승과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데 이후 정균이 경대승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허승 자신을 포섭하려고 하자 정균의 의도를 알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정균의 밑으로 들어간다. 정균 휘하에 있을 때 정균의 밑에서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하고 정균의 의심을 피한답시고 경대승의 고향인 청주 백성들을 학살하라는 명도 수행하며 정균이 그를 의심하여 독극물을 탄 술을 먹으라고 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고 삼키며 독 때문에 죽어가는 와중에도 해주 가문에 대한 충성심을 운운하며 위기를 넘기는 독종 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백성들의 곤궁함을 직접 살피며 대의를 다잡은 경대승이 상경하자 다시 그와 의기투합하여 거사를 일으키는데 거사 직전 허승이 태자와 밀담을 나누는 게 발각되어 정균은 허승의 목에 칼을 들이밀지만 어차피 허승은 독주조차 그대로 마셔버릴 정도의 희대의 독종인지라 토설을 받아낼 수가 없어서 그냥 넘어갔고 그 대신에 관북택의 병사들로 황궁을 방비하게 하는 등 정균도 나름대로 방비를 하지만 거사 당일 날 방심하여 송유인과 거나하게 술을 퍼마시고 군부와도 제대로 연계가 되어있지 않아서 정균의 군사들은 다 당해버렸다.
정균은 도망치다 허승을 만나게 되고 경대승의 반란을 진압하라고 지시하지만 허승이 본색을 드러내자 울분을 토해낸다.
"내 네놈을 총애하였거늘 네놈이 어찌 내 발 뒤꿈치를 물을 수 있단 말이냐? 내 해독제를 주어 네놈 목숨까지 살려주었거늘 어찌!" [2]
정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허승은 발도술로 정균을 베어버리고 경대승의 군사들이 달려들어 정균을 끔살시킨다.
당초 허승과 경대승은 정중부 일파만 제거할 뿐 다른 사람은 건드리지 않고 거사가 성공하면 군부와 조정에서 사직하기로 했지만 허승은 아직 대의를 다 이루지 못하였다며 약속을 지키기를 거부했고 권력을 잡았을 때는 대놓고 경대승의 이름을 내세워 대장군인 오광척을 참살하였다. 이후 정중부를 따랐던 자들을 간적들이라 하여 모조리 죽이고자 하며 더는 피를 보지 않으려 하는 경대승과 대립을 시작하고 특히 황제인 명종이 권신들에게 휘둘리고 주지육림에만 빠져사는 모습을 보고 명종은 유약하여 사직을 바로 잡지 못할 것이라 여겨 명종에게 목숨을 걸고 충언하는 태자의 모습에 태자를 눈여겨보아 명종을 폐위하고 태자를 새 황제로 옹립하여 자신의 대의를 세우고자 하며 결국엔 의형제였던 경대승과 도방 자체를 모조리 도륙 내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이 대립은 허승측에 잠입해있던 스파이 한명이 김자격에게 모든 걸 보고하여 그들이 방비를 한 덕에 경대승의 승리로 끝났고 김광립 등 동료와 부하들이 모두 죽은 상황에서 경대승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 끝에 경대승의 수박에 당해 피를 토하며 무릎을 꿇는다. 그에게 "뜻을 꺾는다면 살려주겠다"는 경대승에게 "소신을 버리고 먼저 죽은 동료들을 배신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대답을 남기고 검을 받아 자결로 생을 마감하며 이후 제97회에 경대승의 꿈 속에서 다시 등장하였다.
[1]
물론 이때는 경대승이
정중부 부자에 대한 생각에 잠겨 있어서 제대로 된
싸움이라고 보기 힘들다. 반대로 허승의 마지막 전투는
부하들이 전부 참살되어 본인이 심리적으로 매우 불리한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2]
애초에 본인은 허승을 믿은 적도 없어서 나중 에가선 허승도 죽이려고 했으며 해독제 사건 자체가 본인이 경대승을 죽이라고 지시하다가 허승이 경대승에게 패배하자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한 죄랍시고 독주를 먹게 한 거고 나중에 가서 해독제를 준거라 병주고 약주고 만도 못하다는 걸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