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1-18 20:09:05

할석분좌

고사성어
자리 나눌 앉을

1. 겉뜻

자리를 잘라서 앉은 곳을 나누다.

2. 속뜻

친구간에 뜻이 달라 절교한다.

3. 유래

세설신어(世說新語)》의 〈덕행(德行)〉편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다.

관영 화흠은 어려서부터 함께 공부한 친구였는데, 두 사람의 성격은 판이하였다. 관영은 학문을 닦는 데 힘쓰고 부귀영화를 부러워하지 않았으나, 화흠은 언행이 가볍고 부귀영화를 흠모하였다.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채소밭에서 김을 매는데 땅 속에서 금조각이 나왔다. 관영은 아무 일 없는 듯 호미질을 계속하였지만, 화흠은 그 금조각을 들고 나가 써 버렸다.

어느 날, 둘이 함께 글을 읽고 있었는데 집 앞으로 높은 관리의 수레 행렬이 지나갔다. 관영은 전과 다름없이 책을 읽는데 몰두하였으나, 화흠은 밖으로 나가 구경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돌아와서는 관영에게 그 행차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떠벌리며 부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관영은 화흠의 태도에 화가 나서 두 사람이 함께 앉아 있던 자리를 칼로 잘라 버리고는
"너는 이제부터 내 친구가 아니다"
라고 말하였다.[1]

나중에 화흠은 오나라 손책(孫策)의 휘하에 있다가 위나라 조조에게 귀순하여 한나라를 찬탈하는 일을 도왔다. 관영은 위나라에서 내린 벼슬을 끝내 사양하였다.

여기서 유래하여 할석분좌는 친구 간에 뜻이 달라 절교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같은 성어으로는 관녕할석(管寧割席), 할석배교(割席絶交)가 있다.


[1] 寗割席分坐曰, 子非吾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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