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9 21:17:15

하즈키 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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葉月 真帆(はづき まほ)

천사가 없는 12월의 히로인. 10월 1일생. 성우는 아구미 오토( 고토 마이).

라크로스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활발한 스포츠 소녀로 기본적으로 붙임성도 좋은 성격이다. 그리고 주인공 키다 토키노리 여동생 키다 에미리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절친한 친구. 설정집 '천사가 없는 12월 퍼스트 팬북'에 따르면 제멋대로에다 꿈을 쫓는 어린애 같은 모습을 표현하려 했던 에미리와는 달리 스스로에게 솔직한 요즘 시대 여자아이의 모습을 모티브로 삼아, 비록 순진한 면이 있긴 해도 일단은 연애도 하는 등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한다.

토키노리의 친구 시모무라 이사오와 사귀고 있다. 사귀게 된 과정은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대략 분위기로 보아 이사오 쪽이 들이댄듯? 다른 캐릭터 공략 루트에서는 여전히 잘 사귀고 있는 훈훈한 커플로 스쳐가듯 지나가지만 마호 루트로 들어가면 이런저런 문제점이 줄줄이 터지는 희한한 커플.

마호 루트로 진행하기 시작하면 이야기 분위기가 역시나 어두워진다. 토키노리는 기계적으로 쿠리하라 토우코의 몸을 요구한다. 토우코는 토키노리에게 조금이라도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그를 따라다니면서, 공개적으로 사귀는 듯한(?) 분위기가 된다. 하지만 토키노리가 점차 토우코를 육인형 취급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어 예전처럼 토우코에게 몸을 요구하지 않게 되고 자신을 필요치 않아하는 토키노리에게 토우코가 집착을 하기 시작한다.

한편 마호와의 진도 상황에 초조함을 느낀 이사오는 평소와 달리 마호에게 느닷없이 억지키스를 시전하고, 마호는 그런 이사오에게 실망했다며 화를 내며 다투게 된다.[1] 서로의 연애관 차이로 인해 이사오와 마호는 냉전 상황에 들어가고, 마호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토키노리에게 자주 상담을 요청한다. 알고보니 하즈키 마호는 연애관계에 육체적인 관계는 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즉 무성애자였던 것이다.[2]

자주 상담하고 만나는 과정에서 마호와 토키노리는 서로의 상처를 이해해 주면서 점차 가까워진다. 반면 토우코는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3] 마호에게만 관심을 쏟는 토키노리에게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이사오와 마호 사이의 냉전에서 정신적 피로함을 견디지 못한 토키노리는 토우코와의 관계를 정리한다. 토우코와 끝난 후 마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 토키노리가 마호와 자주 대화하는 장면을 이사오가 목격하고, 이사오는 마호가 자신보다 토키노리에게 의지하는 현실을 견디지 못해 마호에게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날린다. 이사오 마호 커플의 관계는 파국에 다다르게 되고 토키노리가 어떻게든 두 사람을 다시 맺어주려 놀이공원 데이트 약속을 잡아주지만 결국 마호가 스스로 이사오와의 만남을 거절하며 놀이동산에서 토키노리를 좋아한다며 고백을 한다.[4]

트루엔딩을 보려면 첫 H신을 보면 안 된다(총 2개). 만약 첫 H신을 보게 되면 그대로 노멀엔딩으로 빠지게 되는데 아무리 섹스를 해도 토키노리와 마호의 관계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서로 허탈해하면서 슬퍼하는 장면으로 끝. 2번째 H신은 봐도 안 봐도 엔딩에는 영향이 없다.

트루엔딩에서는 마지막에 마호가 이사오와 이별을 준비하며 토키노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하지만 이사오와 같은 연인이 아닌 좋은 오빠로서의 좋아함이었던 것을 깨닫고 토키노리 또한 마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녀를 연인처럼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사오와의 관계는 더이상 되돌릴 수 없었고 마호와 이사오는 결국 깨지게 된다.[5] 마호는 토키노리의 바로 앞에서 울지만 토키노리는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은 여기서 마호를 위로해줄 수 있는 위치(연인)가 아니라는 걸 자각하였기 때문에 끝내 그녀를 껴안아주지 않고 가만히 서 있으면서 끝난다.

마호 루트는 타 히로인들과는 달리 결국 어느 루트로 가든 주인공 토키노리와의 연인 혹은 그 비슷한 것으로 발전하며 끝나는 루트는 없고 이야기의 초점은 오히려 이사오와 마호 커플의 생각 차이로 인한 붕괴(...)와 거기에 휘말려가며 비틀린 관계였던 토우코와의 문제로 토키노리가 내적 갈등을 겪는 것에 맞춰져 있으며 심지어 트루엔딩에서는 H신도 그냥 건너뛸 수 있기 때문에 본작의 모든 루트들 중 가장 갈등을 통한 성장소설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마호와 토키노리는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상담하고 이해해주며 가까워짐과 동시에 서로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만 이성관계로써의 이끌림은 아니었기에 둘다 토우코와 이사오를 잃은 공허함을 완벽하게 메꿀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어떤 면에서는 가장 씁쓸한 루트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유일하게 에미리와의 갈등이 적어서 남매의 애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루트이기도 하다.


[1] 마치 자신과 섹스하는 것만 기대하는 이사오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낀 것이다. [2] 무성애라는 단어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사랑을 원하지 않는 게 아니라 성적 행위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시노부처럼 아예 육체관계를 혐오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성행위는 단순히 아이를 낳기 위한 절차 정도로만 보고 있으며 쾌감으로써의 행위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언급에 따르면 본인도 자위 정도는 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이 틀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인공과 섹스를 할 때는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굳이 쾌감을 얻기 위해 성관계를 나누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육체관계 없이 이루어지는 마음만의 관계, 즉 플라토닉 러브를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설정집의 해설에 따르면 너무 순진무구한 성격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이라 한다. [3] 예전처럼 자신의 육체를 원치않는 것에 대한 불만과 함께 말이다. [4] 다만 이사오를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감정의 좋아함 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5] 유일하게 이사오가 그나마 멋지게 나오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