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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비에르 바에즈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룬 문서이다.2. 플레이 스타일
2.1. 전성기
2.1.1.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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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 바에즈는 출루 능력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였다. 출루 능력이 거의 전무한 타자가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의 극한을 보여준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타자로서는 유망주 시절 게리 셰필드와 비견되었을 만큼 파워가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보통 이런 선수들은 배드 볼 히터로 평가되나, 바에즈는 배드 볼 히터와도 거리가 먼 공갈포이다. 대부분 배드 볼 히터는 아웃존 스윙률이 높으나 인존 스윙률도 높고, 컨택율도 높게 가져가는데 바에즈의 컨택율은 보통 80% 언저리에서 형성되며, 안 좋을 때에는 아예 70% 전후로 떨어지기까지 한다. 보통 배드볼 히터는 컨택율이 85% 이상, 아무리 못해도 80%는 넘어간다. 비슷한 컨택율을 가진 선수들은 선구안과 파워가 준수하여 낮은 컨택율을 감수할 수 있는 OPS형 슬러거[1]가 아닌 이상 출루율 문제로 메이저에서 도태되는데, 이쪽은 파워와 수비가 매우 뛰어났고 주루 역시 나쁘지 않았던지라 극악의 출루율에도 불구하고 한때 올스타급을 차지했던 매우 독특한 유형의 선수였다. 비슷하게 공갈포 대표주자로 꼽히는 양키스 시절 지안카를로 스탠튼 역시 비슷하다.[2]
파워 자체는 준수하나 출루 능력이 떨어져 생산성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평가된다. 체감 타율은 좋지 않으나 실질 타율은 낮지 않고, 대신 종합 출루율이 낮은 유형이며 거기에 파워가 압도적으로 강한 수준은 아니라 완전 공갈포 소리는 듣지 않는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 공에도 거침없이 스윙이 나가고[3] 헛스윙율이 매우 높다. 바깥 공을 참아내지 못하다 보니 볼넷 갯수도 매우 적다. 때문에 볼넷/삼진 비율이 매우 나쁘며, 투수 바로 앞인 8번 타순에 자주 선 덕에 얻은 고의사구를 제외하면 눈 뜨고 보기 힘든 수준의 볼삼비가 나온다.[4] 프리-스윙어 유형 중에서도 매우 극단적인 유형의 선수로, Plate Discipline[5]이 매우 좋지 않은 선수.[6] 이 때문에 유망주 시절부터 바에즈의 실링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고, 타격 툴도 장타력을 빼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었다.
허나 2018 시즌에는 무려 MVP 투표 2위에 오를 만큼 브레이크아웃에 성공했다. 재밌는 것은 그동안 지적받던 Plate Discipline을 교정하는 대신, 훨씬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막쓰윙을 휘둘렀는데, 그것이 오히려 타격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 실제로, Batting Eye가 회생 불가 수준으로 처참한 타자들은 오히려 타석에서 잡다한 생각을 하지 않고 시원하게 돌렸을 때 인존 스윙률까지 급증하며 성적이 더 잘 나오는 사례가 있는데 바에즈가 딱 그 사례였다. 2018 시즌 바에즈는 초구부터 거침없이 배트를 내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초구 스윙을 많이 하는 타자 중 한 명이 되었고, 존 안쪽 스윙율, 존 바깥쪽 스윙율 모두 커리어 최고치를 찍었는데 성적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삼진률 25%가 넘고 볼넷율 5% 이하인 타자 중 wRC+ 130을 넘긴 사례가 40년간 바에즈가 유일하다고 하니, 매우 유니크한 유형의 타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타격에서 프리 스윙어 기준 정점의 성적을 올렸으나 스타일상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 것과 달리 수비와 주루는 매우 우수하다. 사실상 이것으로 승리기여도를 벌어들이는 스타일.[7]
2.1.2.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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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동작도 상당히 뛰어나다.
2.1.3. 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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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포스트 시즌
포스트 시즌에 강한 것도 장점이다.2.1.5. 총평
바에즈는 수비와 주루로 승리기여도를 많이 벌어들이는 유형의 선수이며 한 방 역시 기대할 수 있는 타자이나, 리그 최악의 출루율로 인해 타격 생산성은 낮은 편이다. 즉 전성기의 바에즈는 선구안과 컨택을 제외한 모든 툴이 평균 이상인 4툴 플레이어[8]이나, 컨택은 평범한 수준에 선구안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 수준이라는 것이다. 매우 장점이 매력적이지만 이것저것 따져가며 돈을 풀어야 하는 구단들의 입장에서는 FA 계약 시, 저 단점이 보통 선수들을 아득하게 뛰어넘기에 굉장히 리스크가 큰 계약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에이징커브의 영향이 적은 출루 능력이 매우 치명적인 단점에 장점이 죄다 운동능력과 관련된, 에이징 커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형이기 때문. 거액의 장기계약을 안겨줬는데 파워나 스윙 스피드가 하락한다면 그 이상으로 성적이 수직하락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이다.2.2. 전성기 이후
결국 FA로 이적한 디트로이트에서는 1년차 시즌부터 타구 질이 안 좋아지면서 끔찍한 타격 성적을 보이고 수비 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위 문서에 적힌 먹튀 테크를 충실히 밟는 듯한 모습이라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2년차에는 수비에서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컨택이 실종되며 타격 생산성이 아예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 기간 동안 출루율은 무려 0.26-0.27[9]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권이다.가장 큰 문제점은 선구안이 더 악화되었다는 점이다. 인존 스윙률은 이제 70%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아웃존 스윙률은 무려 45%에 육박한다. 컨택율은 더 좋아지기는 했으나 타구 스피드가 급감하며 BABIP가 절망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성기 시절 바에즈는 출루 능력이 없다시피할지언정 타구를 정타로 때려내 안타로 만드는 BABIP는 0.35 정도로 나쁘지 않았으나 디트로이트 이적 이후 BABIP가 3할을 넘어본 적이 없고 정점인 2024년에는 무려 2할 2푼대의 암울한 BABIP가 찍히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성기에는 좋은 신체적 툴을 활용한 타격과 수비, 주루로 주목받으며 대활약했던 선수이지만, 극단적인 막스윙과 끔찍한 선구안이라는 단점도 가지고 있었으며 결국 노쇠화 이후에는 툴이 사라지며 단점이 크게 부각되는 중이다.
2024년 기준 KBO에서 강승호가 컵스 시절 바에스와 유사한 선수로 평가된다. 리그 최하위권의 볼삼비를 가졌으며 실제로도 매우 공격적인 타석 접근 방식을 취하는 대신 리그 상위권의 순장타율과 BABIP, 준수한 주력까지 매우 비슷하다. 컵스 시절 바에즈는 2루로도 자주 출장하였으므로 현재 2루에서 처참한 볼삼비 제외 나머지 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강승호의 플레이에서 전성기 시절 바에즈의 재현을 볼 수 있겠다.
[1]
대표적으로
카일 슈와버 등, 이런 타자들은 출루율과 파워를 살려 1번에 배치되기도 한다.
[2]
이런 선수들은 설령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발사하는 타구 자체가 워낙 강해서 소위 말하는 '내야 수비를 뚫어버리는' 땅볼 타구가 나오거나 뜬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등, 삼진을 한 시즌에 200개 가까이 먹더라도 그것을 모두 감수할 수 있는 타자들이다. 다만 이런 선수들이라도 삼진이 200개 넘어가면 안 좋은 소리 듣긴 한다.. 최고기록이 223개이니.
[3]
배드볼 히터의 대표주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보다 존 바깥 공 스윙률이 높다. 근데 게레로는 통산 타율이 무려 .318로 바에즈보다 6푼 더 높을 정도로 컨택만큼은 바에즈와의 격차가 아득히 크다.
[4]
통산 1:6.5, 심한 시즌은 1:10이 넘어갔다. 거의 눈 감고 휘두르는 수준이라고 조롱을 들었던
윌리 모 페냐보다도 나쁘다!
[5]
'선구안'의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적인 타석 접근 능력.
조이 보토,
후안 소토를 보면 연상할 수 있는 바로 그 능력이다.
[6]
바에즈는
지미 파레디스와 Plate Discipline이 비슷하다. 참고로 파레디스는 KBO 리그 기준으로도 선구안 면에서는 가히 최악을 논할 때
박종윤 등과 함께 늘 첫손에 꼽히는 선수였다.
[7]
스즈키 이치로와도 유사하나 이치로는 장타력이 낮아도 컨택 능력이 매우 뛰어난 배드볼 히터인 반면 바에즈는 파워는 강한 대신에 컨택도 평범해서 출루율 자체가 낮다. 종합적으로 이치로의 출루율이 더 높고 전성기도 더 오래갔기에 그쪽이 더 우수한 선수 취급받는다.
[8]
선구안은 운동능력과 무관하기에 5툴 플레이어의 관점에서의 툴에 들어가지 않는다. 단, 선구안은 그 자체로는 5툴의 툴들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9]
타율이 이 정도여도 선구안이 출중하지 않은 이상 타격 생산성이 좋다 보기는 어려운데 바에즈는 출루율이 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