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연현상
Harmattan사하라 사막에 부는 북동 무역풍. 사막의 풍진(風塵)을 동반하는 건조한 열풍이다. 말리, 가나 등의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건기인 11월 말부터 3월에 주로 발생한다. 이 바람을 겪으면 황사는 아이들 장난이라고 한다. 만화가 조주청은 말리 여행당시 하르마탄이 불어닥치는 걸 겪었는데 온 세상이 모래로 덮여버릴 위력이라고 치를 떨었을 정도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 습기를 몰아내기 때문에 ' 독토르(doctor)'라고 부른다.
서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선 이걸 활용해 풍력 발전하는게 어떻겠냐는 얘기도 좀 나오는 편인데, 말라위 출신 윌리엄 캄쾀바가 대표적이다. 다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캄쾀바 역시 아직 마을 단위 수준에 그치는 중.
이 하르마탄이 기류를 타고 북쪽으로 넘어가 지중해 쪽으로 불어닥치면 시로코가 된다. (단, 모든 시로코가 하르마탄에 기원하는 것은 아니다.) 하르마탄이 쓸어올린 모래 입자(석영)은 12월과 1월 프랑스 파리에 '붉은 눈'을 내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