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5:08:17

핑크 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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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개념에 대한 옹호3. 개념에 대한 비판4. 사례별 분석
4.1. 미용실4.2. 음식점4.3. 여성복4.4. 운동4.5. 건강기능식품
5. 실제 사례

1. 개요

Pink Tax

비슷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남성용보다 여성용이 비싸다고 주장하며 만든 개념. 여성을 상징하는 분홍색(pink) + 세금(tax)을 결합시킨 용어다.

2. 개념에 대한 옹호

경제논리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사회에 뿌리박힌 여성혐오를 감추려는 여성혐오 행위라는 것이 옹호 측의 기본적인 주장이다.

2015년부터 여성 커뮤니티에서 알려지기 시작하여 2018년 경에 화제가 된 한국에서와는 달리 서양권에서는 비교적 오랫동안 제시되어 온 개념이다. 실제로 2016년 7월 8일 미국 Jackie Speier 의원이 법안 H.R.5464라는 이름으로 핑크 택스를 환급해 주자는 법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 #

남성에게 더 비싸게 받는 '블루 택스'의 존재에 대해서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사회적인 요소에 더 영향을 받기 쉬우니 대칭적인 상황으로 보는 것을 반대한다. 여성용이 더 비싼 사례는 여성 혐오이지만 남성용이 더 비싼 사례는 남성혐오가 아니라는 것이다.

3. 개념에 대한 비판

수요와 공급, 즉 경제논리로 생각하면 성차별이라는 주장은 왜곡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차별이 성립하려면 평균적인 수요가 똑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성별 때문에 가격이나 품질에 차별을 두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있기나 한지 의문이다.

특정 고객 그룹에서 상품의 수요가 높으면(엄밀하게 말하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비탄력적이면) 가격을 높여서 팔아도 장사가 되는 것이고, 특정 고객 그룹이 선호하지 않으면(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탄력적이면) 그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국제적 기업들이 상품 판매 시 국가별 가격에 차등을 두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치다.

시장경제에서 구매자가 판매자의 가격 책정에 불만이 있으면 해당 제품을 사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걸 고려하고도 판매자가 특정 고객에게만 가격을 달리해주는 경우도 판매자의 자유다. 같은 제품을 여성에게만 팔때 높게 가격을 책정하거나, 여성들이 주 고객층인 제품을 비싸게 팔거나.

남성들에게 '블루 택스'를 적용하는 판매자가 마초적인 남자인 경우도 많고 여성들에게 '핑크 택스'를 적용하는 판매자가 여성일 수도 있다.'블루 텍스'라는게 존재하느냐? 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찾아보면 당연히 있다. 대표적으로 클럽이나 나이트 클럽의 경우 남성에게 훨씬 많은 입장료를 물린다. 여성의 성적 욕구와 관련된 상품보다 남성의 성적 욕구와 관련된 상품은 월등히 비싼 경향이 있다.

여성의 사치욕의 헛점을 노려 베블런 효과가 있는 것처럼 남성의 성적 욕망과 관련한 상품은 각 성별의 본능이 작용하는 헛점을 마켓팅에 이용하기 때문에 반대성별의 상품보다 더 비싸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페미니즘 진영의 행태는 사례를 선택적으로 가져와서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들은 남성한테만 비싸게 파는 물건이 있어도 왜 그런지 자기들 스스로가 잘 알며 언급하는 것 자체가 진영에게 손해인 것을 알기 때문에 굳이 문제 삼지도 않는다(...).

서양에서 먼저 유행한 개념이라는 주장도 그 자체로 옹호 사유가 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서양 역시 우리나라보다 몇년 빨리[1] 진행되었을 뿐 한때 래디컬 페미니즘 광풍으로 만물여혐설이 유행했다가 대중의 동의를 받지 못해서 위축되었다는 점은 동일하다. 서양에 광풍이 분 시절에 언론을 탄 법안, 여성단체 성명 등을 끌고 와서 똑같이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4. 사례별 분석

4.1. 미용실

여성의 미용실 비용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남성보다 비싼데 이는 한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여성의 머리는 남성에 비해 길다.
    사실 기본 커트라면 큰 시간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2] 대신 마무리로 샴푸나 건조를 할 때 시간의 차이를 만든다. 전문 미용사 기준으로 남성들의 드라이는 스타일링을 포함 평균적으로 3~4분이 걸린다. 만약 여성에게 드라이를 넉넉잡아 6분만 허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보브컷 정도의 여성이라면 건조 시간을 맞출 수 있겠지만 스타일링은 물 건너갔고 가슴께를 넘기는 장발의 여성이라면 반만 말려도 많이 말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타일링의 다양성과 방법에 의해 전문 미용사들도 어느 정도라고 예측할 수 없는데 여성의 드라이 시간이다. 남성에 비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준으로, 장발이라면 15분 이상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미용사의 시급과 연관된 문제다. 더 많은 시간을 일했으면 당연히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받아야하는 것이다. 다만, 장발 남성이나 숏컷 여성이 고려되지 않는다는 비판은 있다.
  • 남성들은 미용실을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방문한다.
    여성들이 헤어 스타일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니 여성들의 미용실 방문 빈도가 더 높을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미용실을 찾는 남성들 중에는 머리로 멋을 내려는 목적을 가진 쪽보다는 주기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만 하려는 목적을 가진 남자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헤어 스타일에 공을 들이지 않는 남성들은 자신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머리가 길어지면[3] 곧장 미용실을 찾는다. 남성들이 1년에 평균 6회 정도 미용실을 방문한다고 가정할 때 여성들은 4회 정도를 방문한다고 한다. 이는 1.5배의 차이다. 출처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남성이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싶다고 마음 먹는다면 2주에 한번 머리를 깎을 수 있지만 여성이 머리를 기르겠다고 마음 먹으면 3달 이상 미용실을 방문하지 않을 수 있다. 즉, 미용실 입장에서는 주변 경쟁 미용실을 견제하고 일반적인 남성 고객과 단골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낮은 가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알기 쉬운 특별한 차이가 없는 이상 일반적인 남성들은 더 싼 곳을 우선적으로 택할 테니까. 이는 남성들이 뭔가 특권을 얻고 있다기보단 일종의 박리다매를 취하고 있는 것뿐이다. 혹여나 이래도 괜찮아 보인다면 블루클럽이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생각해 보면 된다.
  • 여성들은 머리카락에 신경 쓰며 손이 많이 간다.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기대치가 높으며 특정 헤어 스타일이나 구체적인 요구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당연히 미용사에게서 시간과 기교를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미용사는 돈을 더 받는다. 그에 반해 기본 커트를 하는 남성들은 요구가 적으며 기대치가 낮다. 핑크 택스에 분노하는 여성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들어하며 시원찮은 해명으로 여기는 부분으로, "대체 남자들은 어느 정도로 요구를 안 하길래?"라는 의문을 남길 수밖에 없는데 확실히 애매모호한 개념이다 보니 현직 미용사가 아닌 이상 체감하기 힘들며 심하게 말해 '기본 커트'를 하러 온 남성들은 미용실 의자에 앉는 그 순간까지 머리를 어떻게 자를지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입으로 나오는 요구도 적어진다. 단골의 경우에는 '평소대로'거나 아예 어떻게 자를 지 묻지도 않은 채 시작하기도 하고 그 밖에는 '앞머리는~ 뒷머리는~ 옆머리는~ 위는~' '자른 지 한 달쯤 지났어요', '깔끔하게', '조금만 다듬어주세요' 쉽지 않음 등등... 사진을 보여주거나 원하는 cm라도 언급하면 양반이다.[4]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염색을 자주 하며 고데기나 헤어 드라이어처럼 열 관련 도구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모발의 손상이나 끝의 갈라짐을 불러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것은 또 헤어 케어 제품의 사용을 불러온다. 런던의 유명 미용사 애덤 리드(Adam Reed)의 의견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머리에 사용되는 제품의 수와 사용량은 여성 고객에 비해 훨씬 적다고 한다.

타고난 성별로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합당한 이유로 정해진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것도 옳지 않다. 이러한 것을 보통 차별이 아니라 차이라고 부른다. 성불평등지수가 최하위권이며 성차별이 적은 것으로 유명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들에서조차도 남녀의 헤어커트 비용은 차이가 발생한다. 2021년 기준 평균적인 커트 비용을 달러로 따져 보면 스웨덴에서는 여성은 85달러를 지불하며 남성은 46달러를 지불한다. 노르웨이는 여성은 77달러를 지불하며 남성은 64달러[5]를 지불한다. 덴마크에서는 여성은 102달러[6]를 지불하며 남성은 48달러를 지불한다. 2013년 덴마크 법원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전국 미용실에 개별적인 시정 명령을 내렸으나 이후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시정 명령을 취소했다. 성평등주의자들의 바이블이자 성지로 여겨지는 스칸디나비아국[7]답게 오래 전부터 이러한 점이 성차별이 아닌지를 검토했으나 현재는 성차별이 아님을 인정한 것이다.

4.2. 음식점

일부 음식점에서 여성에게 주는 양과 남성에게 주는 양이 다른 것도 핑크 택스의 일종으로 비판받고 있다. 남자가 더 많이 먹으니 그걸 감안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양 조절하는 건 집에서 누가 밥 차려줄 때나 적용되는 말이고 같은 가격을 지불하였는데 다른 양을 주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음식 단가를 줄이려는 상술도 아닌데 실제로 음식 잔반 처리를 하는 데도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비용문제라기보다도 환경이나 도덕적 신념에 관한 문제와도 연결되는데 확실히 마른 여성의 경우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적당히 먹다가 배가 조금 차오면 일종의 배부름에 대한 죄의식이 발동해 남기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에는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적다보니 음식을 남기는 것 자체를 윤리적, 환경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인의 경우 애초에 양을 달리 준다.

또한 인스타용으로 쓰기 위해 음식의 디자인이나 음식점의 전망, 인테리어 고급화는 여성고객 모집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남성손님의 경우에는 큰 영향이 없고 음식의 양은 남성고객 모집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성고객 모집에게는 오히려 손해를 줄때도 많다. 지나치게 많이주면 여성손님 스스로도 너무 많이준다고 여겨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거나 남기는걸 스스로도 싫어해 오히려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같은 음식점의 식당에서도 비건 메뉴같은 경우 확연하게 양이 적은데 이 그룹의 경우 잔반을 남기는 것에 대해 스스로 환경오염을 시킨다 생각하여 워낙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애초에 남길만큼 양을 많이 주지 않는다.

다만 뚱뚱한 여성에게도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성별에 따라 음식량을 조절하는 업장은 당연히 여성이 뚱뚱하다면 양을 줄여주지 않을 것이다. 뚱뚱한 여성에게도 여성이라고 양을 적게준다면 그건 문제가 될 것이다.

4.3. 여성복

해당 기사에 따르면 같은 브랜드에서 콘셉트와 가격으로 판매되던 남성복과 여성복을 비교해 보았을 때 남성복은 판매 시기가 초여름인 점을 고려해 사람의 엉덩이가 닿는 뒷주머니 안감에 시원한 소재가 사용된 반면 여성복 바지 뒷주머니에는 겉감과 같은 두꺼운 소재를 사용되었다. 남성복에는 허리 부분에 겉감이 덧대어 밴드가 겉에서는 보이지 않게 처리하였으나 여성복에는 그러한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바지의 허리둘레를 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허리 안감의 고무줄, 바텍 처리, 도난 방지용 지퍼는 남성복에만 있었고 뒷주머니도 여성복이 남성복보다 훨씬 작았다. 시접 처리에도 차이가 있는데 남성복을 시접 처리할 때는 ‘쌈솔’ 방식, 여성복에는 ‘오버로크’ 방식을 사용했다.[8] 백화점 매장을 조사한 결과 여성복은 페이크 주머니가 많았는데 남성복은 페이크 주머니를 사용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남성복의 주머니에는 안감용 원단이 별도로 사용됐고 보기에 깔끔한 ‘통솔’ 방식으로 시접 처리가 돼 있었다.

원가가 확연히 남성복이 더 높은데도 판매가는 여성복이 평균적으로 더 높다. 하지만 이는 베블런 효과에 의할 수도 있다. 의상 가격의 평균치를 올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상품군인 명품의 경우 여성의 선호도가 남성보다 확연히 높고 구매량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메이커라 할지라도 의류상품의 경우 원가와 판매가가 비례하지 않기로 유명한 상품이다. 식품군의 경우 원가와 판매가가 매우 잘 비례해서 사실상 상품당 마진율이 품목에 따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의류는 여성용으로 한정하고만 봐도 원가 판매가 사이에 관계도가 약하기로 유명한 상품군이기 때문이다. 그 극단적인 예가 판매가 600만원짜리 에르메스 백의 원가는 고작 5천 200원에 지나지 않는다.[9]

심지어 같은 메이커의 상품임에도 그러하다. 원가보다는 백화점에서 파느냐 온라인에서 파느냐하는 유통채널의 문제와, 극히 짧은 기간만 적용되는 신상품인가, 아니면 유행이 지난후 판매하는 이월 상품인가에 따라 가격이 몇배씩 차이나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상품군이기 때문에 단순 성별 비교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당장 여성 스스로가 가성비로 의류를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4.4. 운동

현재, 바쁜 직장 생활을 하거나 학업을 이유로 돈이 많이 들거나 시간을 많이 쓰는 취미에 투자하지 못하는 한국의 이삼십대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입문하기 쉽고 돈도 그렇게 많이 들지 않으며[10] 퇴근 후 한 두시간 정도 투자해서 아름다운 몸과 체력증진까지 잡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피트니스 시장, 특히 헬스[11] 업계가 급성장했다.

헬스장을 예로 들 때 퍼스널 트레이너들이 같은 돈을 받고 남성들과 여성들의 운동을 다르게 알려주는 경향이 있는 곳이 많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남성들은 헬스장의 주 수입원인 PT 수업을 여성들보다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남성들은 혼자서 운동 유튜브를 보거나 구글링 등을 하며 초보라도 일단 직접 혼자 해 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들은 등록하는 족족 대부분은 PT 수업을 수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헬스 업계에서는 여성들은 어떻게 가르치더라도 PT를 연장할 테니 대강 알려주고 재등록은 고사하고 첫 등록도 안하는 남성들은 자칫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가는 바로 그만둘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여성보다 남성을 좀 더 성심성의껏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

두 번째로 여성들은 예쁜 운동을 하길 원한다는 헬스 트레이너들의 인식 때문이다. 남성들은 복장은 축 늘어지고 올이 나가 몸이 더 안 좋아 보이는 헬스장 공용 땀복이고 얼굴은 찡그릴 대로 찡그리며 소위 모양빠지게 운동하더라도 PT의 목적인 몸 만들기 혹은 중량 증가가 안 생기면 바로 운동 방식을 바꾸거나 뭐라고 하거나 아예 환불을 요구하는 반면 여성들은 헬스장에 처음 온 초보자라도 거의 무조건 레깅스를 갖춰서 입고 헬스장에 가며 인스타용 사진도 찍고 힙업이나 뱃살 위주로 빼기 등의 일부 부위만을 공략한 운동법만 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성들에게는 헬스장 PT 수업이 아니라면 초보자가 배우기 힘든 중량 스쿼트 자세, 데드리프트 자세 등의 프리웨이트나 고립 머신 운동을 위주로 가르쳐주는 반면 여성들에게는 뒷발차기나 맨몸 스쿼트 같은 동작만 반복하게 하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트레이너 입장에서도 이해가 될 수밖에 없는데 남자든 여자든 헬스를 하는 데 신체 구조 자체의 차이는 없으니 운동법도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여성들에게 남성들이 하는 운동을 가르쳐주면 "이거 남자 운동 아니에요?"[12], "저는 이런 거 하면 근육이 너무 많이 생겨서 안 돼요. 그냥 뱃살만 빼게 해주세요." 등의 말이 많이 나오고[13][14] 심하면 다른 트레이너로 바꿔달라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기기 때문이다. 트레이너들은 자신이 고용된 헬스장으로부터 받는 기본급이 100만 원쯤 되고 나머지는 전부 PT로 수입을 충당하는 사람들인데 굳이 고객의 심기를 거슬러서 자기 밥그릇 깰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15] 결국 성차별적 사상 때문에 여성에게만 운동을 대충 가르쳐준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 사이의 운동에 대한 관심의 차이, 그리고 운동에서 바라는 요소 자체가 달라서 생긴 일이라고 봐야 한다.

한국 여성들의 빈약한 기초 체력도 문제가 된다. 한국의 생활체육 인프라는 국가의 경제 규모에 비해 접근성이 썩 좋지 않으며 수능 공부 외에는 낭비라고 생각하는 뒤틀린 교육열 때문에 중고등학생부터 운동과 담을 쌓는 경우가 많다. 운동부족이야 남녀 불문하고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지만 적어도 학교, 군대, 친구들과의 어울림, 아르바이트 등의 육체노동을 통해 싫어도 어느 정도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남자와 달리 초등학교 이후로 체력측정할 때만 운동을 해 본 여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기초체력이 허약한 여성 고객에게 남자처럼 시작부터 프리웨이트 운동을 가르치면 사고나기 딱 좋다.

4.5. 건강기능식품

상술한 피트니스 붐으로 인해 자연히 운동 기능을 높여주거나 근성장을 도와주거나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주는 등의 건강기능식품들도 주목받게 되었다.

이미 한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핑크 택스는 공공연이 지적되는 사항이다. 같은 성분의 보조제나 영양제를 단지 포장이 예쁘고 아름다운 연예인 혹은 인플루언서들이 광고한다는 이유로 최소 2배, 많게는 10배 이상을 비싸게 받아먹으며 이것들의 구매층 대부분은 여성들이다. 그리고 막상 헬창들이 선호하는 가성비 보충제는 디자인이 별로라거나 근육만 생길 거 같다고 오해해서 안 먹는다. #

예를 들어 근합성과 단백질 섭취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보충제는 마이프로틴이나 BSN 등 양질의 보충제를 공급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해외 대기업 제조사에서 구매할 때 가수분해단백질 기준으로 5kg에 최대 10만 원 초반선의 가격을 내면 살 수 있으나 대기업도 아니고 많은 운동선수들에게 협찬 등을 하지도 않아 검증되지도 않은 하지만 대신 예쁜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에 광고한 제조사에서 만든 일반 유청 단백질[16]이 1kg에 4~5만 원 수준이다.

물론 단백질 보충제를 자주 먹는 근합성에 미쳐버린 헬스 마니아들의 비율은 남성이 더 많기 때문에 단백질 보충제를 구매할 때 가성비를 더 따지는 쪽은 남성들일 수밖에 없다. 주 6회 헬스장을 가는 진성 헬창이면 단백질 5kg이 3달만에 사라진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성비에 덜 민감한 여성 고객 쪽이 손해를 더 보게 된다.

5. 실제 사례


[1] 우리나라는 2010년대 중후반, 서양은 2010년대 초중반 [2] 여성들은 스타일 자체를 바꾸길 원하는 게 아닌 이상 잘랐으면서 자르지 않은 듯한 느낌을 원한다. 그에 반해 남성들은 명백히 눈에 띄는 변화, '정리'를 원하기 때문에 손이 덜 갔으면 부족하게 자른 부분이 확 눈에 띈다. [3] 당연히 여성 기준에서는 숏컷 수준의 길이다. [4] 이러한 모습과 차이를 간접적이나마 체감하려면 예능 프로그램이긴 해도 극적인 공감 형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녀탐구생활 미용실 편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때 평범남 역을 맡은 정형돈의 대사는 "그냥 지저분하지 않게..."이고 내레이션이 흉내낸 대사는 "그냥 조금만 다듬어 주세요."다. 혹은 현직 미용인들에게 큰 공감을 샀던 숏박스 마감 30분 전을 보면 되는데 말 그대로 마감 30분 전에 찾아온 남자가 나름 사진을 보여주며 특정 헤어스타일을 요구하나 디자이너에게 거부 당한 뒤 별 후속 대안 없이 "그냥 다듬어만 주세요."로 요구가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5] 세계 최고 수준의 남성 헤어커트 비용이다. [6] 세계 최고 수준의 여성 헤어커트 비용이다. [7] 2021년 기준 세계 성평등지수 덴마크 1위, 노르웨이 2위, 스웨덴4위 [8] ‘쌈솔’ 방식은 ‘오버로크’ 방식보다 과정이 더 복잡하지만 보기에 더 깔끔해 고급스러운 옷에 자주 사용되는 시접 처리 방식이다. [9]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제조하는데도 이 말도 안되는 가격의 비밀은 북아프리카 불법이주자를 하청업체에서 고용하고 에르메스에서 이를 묵인하기 때문이다. [10] 헬스장 기준으로 PT를 받지 않는다면 헬스장 측에서 거의 항상 진행하는 여러가지 프로모션 등을 통해(연말 수험생 할인은 기본, 새해 다짐 프로모션 코로나 퇴치 프로모션... 등이 있다.)대부분 1년에 60만원 안쪽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물론 헬스장이 위치한 입지, 기구의 가격, 전반적인 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이것보다 비싼 헬스장이 존재하긴 한다. 그래도 보통 1년에 100만원을 넘기는 경우는 정말 전국을 기준으로 놓아도 거의 없는 수준이니 가성비면에선 최강인 취미. [11] 서울시 강남구를 기준으로 반경 1km 이내에 12곳이 넘는 헬스장이 영업할 정도로 레드오션이다. [12] 남자는 어깨, 여자는 힙이라는 말이 있듯 주로 집중하고자 하는 부위의 차이는 있더라도 신체 구조가 같은 인간이기에 남녀의 운동법의 차이는 존재할 수 없다. [13] 이와 관련된 헬스계에는 "운동 그거 조금 하고 근육이 너무 많이 생길까 걱정하는 건 최저 시급 받는 알바가 월급 타고 나서 이러다가 이건희 되는거 아닌가를 걱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말이 있다. 몸에 스테로이드를 꽂지 않는 내추럴을 기준으로 매일 2 -3시간씩 빡세게 주 6회 이상 헬스장에 나오고 식단을 단백질로 도배해야 겨우 1~2달에 골격근량 1kg 정도씩 늘어난다. 게다가 중상급자들은 그렇게 서너 달을 열심히 운동해도 근육량이 잘 안 늘어난다. 근육의 성장은 점진적 과부하를 통한 근육의 상처와 회복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이미 고중량을 다루는 중상급자들은 점진적 과부하를 이끌어내기가 초급자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득을 올려도 이건희만큼의 재산을 가지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다. [14] 여담으로 특정 부위의 살만 빼는 방법은 없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사람마다 먼저 빠지는 특정 부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15] 후자의 운동방식만 배운다면 굳이 PT를 받거나 헬스장에 다니며 돈을 쓸 이유가 없다. 그냥 집에서 홈트 유튜브 보고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이며 몸 전반의 기능이나 체력을 증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6] 이걸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가수분해하면 칼로리도 낮고 흡수도 더 빠른 가수분해 단백질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