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몽전의 등장 조직, 위원회의 지살급 멤버. 별명은 수호전의 팽기와 마찬가지로 천목장(天目將). 긴 코트를 걸치고 그 안에는 낡은 군복을 입은 남자. 챙이 긴 모자를 깊게 눌러썼다. 욕설을 자주 할 정도로 입이 험하다.
초정와 함께, 위기에 빠진 여포를 구하면서 첫 등장. 팽기의 공간왜곡으로 여포만 쏙 빼와 구한 뒤 달아난다.[1] 하지만 검후가 공간마저 썰어 버리는 바람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그는 초정에게 안도전에게 받은 응급키트를 쓰라고 해서 여포와 자신의 몸에 응급처치를 한다. 이때, "벌써 죽으면 곤란하지, 여포 님. 우리 제국의 천자 후보자로 선택된 분이니 말이야. 일단 지금은."이라고 중얼거린다.
낙양으로 돌아와, 호삼랑이 돌보고 있던 여포가 깨어나자 초정과 함께, 여포를 찾아간다. 여포에게 위원회의 천자 프로젝트를 설명해 준다. 여포가 동탁 사이의 인연으로 갈등하자 호삼랑이 동탁에 대해 영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이에 여포가 동탁과 무슨 일이 있는지 호삼랑에게 묻는다. 하지만 호삼랑이 대답하기를 꺼리며 동탁의 시중을 드는 것이 부끄러이 여기자 동탁의 시녀이니 원치 않아도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호삼랑이 동탁의 호위무사로 왔다고 대꾸하자 여자가 황제보다 위에 있는 동탁의 호위무사가 될 수 없다고 맞받아친다. 이에 호삼랑이 솜씨 좀 보여준다며 여포에게 덤벼든다. 이때, 호삼랑의 기술을 설명해주는 해설역이 된다(...).
호삼랑이 손쉽게 여포에게 제압 당하고 울자 여포가 위로해준다. 그때, 황궁에서 전령이 오자 팽기가 여포에게 어떻게 포위망을 뚫고 여포를 구했는지 설명할 겸으로 공간왜곡으로 호삼랑, 초정과 자신의 모습을 감춘다. 여포에게 빛을 왜곡해 모습만 감춘 것이고, 곁에 있음을 알려준다.
여포가 전령에게서 전갈을 다 듣고 공간왜곡을 풀어 모습을 드러낸다. 여포는 성혼단에 팽기만한 도술사[2]가 많냐고 묻자 팽기는 자신 이상의 도술사는 널려 있다고 대답한다. 이 말을 듣고도 여포가 크게 놀라지 않는 모습을 보자 담력 하나만은 왕의 그릇이라 생각한다.
여포가 초정의 능력도 확인한 뒤, 곁에 두어 지켜보겠다고 말하자 감사를 표한다.
위원회가 여포를 도와 동탁을 제거한 뒤에는 초정과 함께 여포의 수하로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고 언급된다. 그리고 58화에 초정과 함께 오랜만에 등장하는데 이때 "왜 이렇게 오랜만에 나온 느낌이지?"며 투덜거린다(...).
그리고 견성 전투에서 재등장. 공간왜곡으로 닫힌 문 너머로 여포를 데리고 온다.
능력은 공간왜곡(空間歪曲)
가지고 있는 천기는 공간왜곡. 일정 범위 내의 공간을 일그러뜨려 거리를 좁히거나 늘리고 특정 대상에 닿는 가시광선을 반사시켜 투명화시킬 수도 있는 능력이다. 참고로 위의 능력들을 동시에 쓰는 것도 가능하다. 작중에서는 투명화 → 공간왜곡으로 위치 변경 → 거리 변경을 거쳐 여포를 구해냈다.
상당히 쓸만한 능력이다. 투명화로 대놓고 암살을 벌이거나 엄폐물이 없는 곳에서도 숨는 것이 가능하고 적과 거리를 순식간에 벌려 위급할 때 공격을 피할 수도 있다.
다만, 공격 능력은 없는 모양이다. 아직 팽기가 전투에 전면으로 나서지 않아 드러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같은 공간 관련 천기인 시파공을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다만, 팽기의 공간왜곡이 검후의 공격에 뚫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막을 수 없을 듯하다. 또한, 시파공은 천강위가 방심하면 막을 수 없다고 언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