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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트멍 출신의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가 디자인한 발렌시아가의 스니커즈로, 2017년 FW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어글리 슈즈 트렌드를 만든 신발이다. 정식 출시는 2017년 9월.[1]2017년 소매가는 110만원이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시 배송료 25,000원에 환율을 감안하면 115~120만원 사이의 돈이 나온다. 당시에는 발렌시아가 한국지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한화 기준으로 결제되지 않았는데, 2023년부터는 한화 기준으로 결제된다. 배송이 빠른 것도 아니고 보통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2주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후술할 중국 공장 이전 이슈와 더불어 초창기 3대장 컬러 외에 크게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 18ss 이후 인기는 전성기만 못하다. 더군다나 너도나도 신으면서 유니크한 맛도 떨어져 버리다 보니 인기 침체가 지속되어 2020년 들어 트리플 s는 유행 지난 아이템 취급을 받으며 돈낭비라는 소리까지 들려올 정도로 몰락했다. 타 브랜드에서도 함께 불어닥치던 어글리 슈즈 트렌드도 트리플s의 몰락과 더물어 잠잠해지면서 스니커즈나 런닝화 같은 브랜드의 신발 라인업 정도로 취급받고 있는 상황이다.
2. 종류 및 특징
가장 인기가 많은 브레드 컬러
Triple S의 S는 Sole, 즉 신발의 아웃솔이 3개라는 것을 의미한다. 위 사진을 보면 고무, 가죽, 플라스틱 같은 소재들이 신발의 아래에 3중으로 쌓여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단히 거대하고 무겁다. 위의 브레드 모델에서, 발렌시아가 로고가 자수로 박혀있는 곳의 바로 아래의 연갈색과 검은색로 이루어진 아웃솔 1개만 있었다면 이 신발은 평범한 신발이었을 것이다. 3개의 아웃솔이 합쳐서 만들어진 거대한 아웃솔이 뎀나 바잘리아가 디자인한 트리플 S의 정체성이다.
트리플 S는 2017년 말에 처음 시장에 등장했다. 17FW 시즌 3대장이자 OG 모델인 브레드, 멀티, 노초 모델은 정가 110만원이라는 충격과 공포의 발매가를 책정했고, 그마저도 품절 대란이 벌어져 중고 시장에서도 2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그 후 그레이, 더티·클린 블랙, 실버, 화이트 등 색놀이 모델이 추가되었고, 일명 메로나라 불리는 미스터 포터 한정판과 도버 스트릿 마켓 한정판 등이 높은 인기를 구사했다. 그리고 특별히 인기가 있었던 색조합들은 팔라디움(빨+노+핑), 데드풀(빨+검), 스머프(파+노), 프리저(흰+보) 등의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18년 2월 무게를 약간 개선하고 복잡한 디자인을 단순화한 2.0버전도 출시되었으나 좋은 평은 듣지 못했다. #
못생긴 것이 아름답다는 모토 하에 디자인된 이 신발의 충격적인 등장으로 인해 구찌, 루이비통 같은 타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등 수많은 스포츠 브랜드마저 자사의 신발들을 재해석해서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 동참했으니[2] 트리플 S가 보여준 임팩트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3] 군함같이 커다란 사이즈에 겹겹히 쌓아올린 갑피와 중창은 기존의 명품 슈즈와는 판이하게 다른, 오히려 등산화 같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등장하자마자 대중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팬들의 많은 관심을 얻었으며, 수많은 셀럽들이 각종 매체에 신고 나오면서 관심은 더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비싸고, 거대하고, 특이한 디자인 때문에 매니아를 제외한 일반적인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장 무게마저도 한 쪽의 무게가 40(255)사이즈, 18시즌 제품 기준 750g 전후 수준으로 한켤레에 1.5kg이 넘어가 운동화로써는 엄청나게 무겁다. 큰 사이즈는 그만큼 더 무거울 것이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 런닝화가 보통 200~300g대고 이마저도 운동화의 무게에 쿠션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몇 배나 무거운 셈이다. 이걸 신고 운동을 즐길 사람이 많을 리는 없겠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특징이다.
그럼 도대체 이 신발을 누가 신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 신발의 타겟은 신발의 무게, 착용감 등 기능성을 따지는 일반인들이 아니라 명품 가방이나 시계처럼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 신발을 신는다고 뽐내고, 자신의 재력을 자랑하기 위한 사치품으로 착장할 사람들이다. 그래서 재력이 있는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뿐만 아니라 발렌시아가 브랜드를 선호하고 그만큼의 지출을 할 수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4]따라서, 이 신발은 편하고 가볍게 신을 수 있는 일반적인 스니커즈의 개념과는 다르게 기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수하더라도 "나 돈 많다", "난 발렌시아가를 좋아한다", "나는 패션에 관심이 많다"를 나타내기 위한 일종의 장식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2023년 현재는 컬러웨이가 거의 100개 가깝게 늘어난 상태이다. 컬러웨이 말고도 전면 가죽을 이용한 상품이나 신발의 솔을 에어솔로 대체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구찌와 아디다스와의 콜라보를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인해 일종의 유행 아이템 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너무 오래되어 이미지 소모가 심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무게와 가격 특성상 대중화되긴 힘든 상품이라 한 물 간 신발이라는 평이 많다. 잘 관리되었지만 연식이 있는 제품을 중고로 구하고자 한다면 2~3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3. 비판
3.1. 가격
명품 브랜드가 제작한 스니커즈들에 흔히 들어오는 비판으로 '소모품인 운동화를 100만원이 넘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신을 만큼 가치가 있느냐'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일견 합당해 보이나, 정말 패션에 관심이 없지 않는 한, 1~2만원 하는 시장제 보세 신발보다 브랜드가 있는 신발을 선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에어 조던이나 아디다스 이지, 나이키와 오프화이트, 프라그먼트 등의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 같은 운동화들도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라인은 리셀 가격이 100만원대 이상으로, 그러니까 트리플s의 리셀 가격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는 흔하고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의 가치로 볼 때 가격은 합당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비싸면 안 사면 된다. 만약에 100만원짜리 신발이 잘 팔리지 않았다면 그건 비싸게 책정했다고 비판할 수 있으나 그 가격을 대중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리셀가가 치솟은 것이기 때문에 '가격'에 초점을 맞추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이다. 애초에 트리플 s의 디자인 자체가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리는 부분이 크고, 운동화로서의 실용성보다는 사치품이자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에 더 집중하고 있고, 한창 유행했을 당시에는 대중들의 선호도 역시 엄청나서 나올 때마다 매물이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인 만큼 판단은 어디까지나 각자의 몫일 것이다.3.2. 중국산
18SS 시즌부터 중국산으로 제조 공장을 옮겼음에도 가격은 그대로이다. 명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크게 과시와 자기만족 등의 이유가 있는데, 과시와 자기만족 모두 자신이 구입한 물품의 '감성'을 통해 충족된다. 감성은 어디서 제조되었고 누가 제조하였느냐, 또 어느 정도의 가격과 인기를 형성하였느냐 등이 크게 좌지우지한다.발렌시아가가 18SS시즌부터 매니아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 이유는 '경량화'를 구실로 중국으로 공장을 옮겼다는 점인데 물론 18SS부터 17FW에[5] 비해 가벼워지긴 했으나 이태리에서 경량화가 되지 않는 것이 중국으로 간다고 경량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가격이 그대로다. 인건비는 저렴해졌는데 가격은 배송비 포함 112.5만원으로 그대로지만 퀄리티는 확연히 17FW보다 떨어졌다. 즉 고객의 입장에서는 트리플S라는 제품에 작년과 같은 돈을 지불했는데 다른 제품이 온 꼴이다. 비유하자면 나는 작년에 샀던 물컵이 고급 스틸 재질의 이태리제라 맘에 들어서 만원을 주고 샀는데, 올해 같은 돈을 주고 같은 상품을 구입했는데 저급 스틸 재질의 중국산 물컵이 온 꼴이다. 이 때문에 아예 중국산 A급 가품을 구매하겠다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다.
3.3. 배송 및 결제
발렌시아가의 배송과 결제 구조는 기이하기로 유명한데, 한국 공홈임에도 불구하고 한화로 결제되지 않아 해외 결제로 인한 환율의 적용을 받는다. 즉 명시된 가격은 110만원이지만 배송비 25,000원을 더한 112만 5천원이 결제되는 것이 아니라 환율과 수수료를 감안해서 115~120만원의 돈이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물론 유튜브를 비롯한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도 같은 방식으로 결제를 해버리긴 하지만 배송비를 명품이 2만 5천원이나 받아 먹는 것은 다수의 팬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이다. 2만 5천원을 주고 매치스나 미스터포터 등 유명 편집샵처럼 배송이 빠른 것도 아니고 정말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2~3주까지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주문을 해도 물품이 없으면 늦게 보내주거나 취소하는 경우도 있어서 한참 트리플 s가 높은 인기를 구가할 때는 취소되지 않게 '존버'를 하는 행위도 커뮤니티 등지에서 다수 볼 수 있었다.
[1]
사실 트리플s가 나오기 이전부터 아디다스 라프 시몬스 오즈위고를 비롯하여 못생긴 신발들은 많이 있었으나 트리플 s만큼의 임팩트는 없었고 인기 또한 그다지 많지 않아서 트렌드화를 시키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2]
특히 후술하겠지만 아디다스는 2022년에 발렌시아가와 콜라보를 하여 트리플 S 디자인에 아디다스를 담기도 했다.
#
[3]
다만, 어글리 슈즈라는 독자적인 신발 분야가 트리플 s로 인해 갑툭튀한 것은 아니고, 트리플 S보다 조금 먼저
라프 시몬스가 아디다스와 협업하여 '오즈위고'라는 어글리 슈즈를 낸 것이 어글리 슈즈 유행의 시작이라고 보며, 복잡한 갑피와 커다란 중창이 특징인 레트로 운동화의 실루엣을 뎀나 특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내놓았고, 이것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어글리 슈즈라는 카테고리로 묶여서 여타 브랜드에서도 기존에 내놓던 신발들 중, 어글리 슈즈에 부합할만한 제품들을 집중해서 내놓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쨌든 트리플 S가 어글리슈즈 유행을 선도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4]
그런 사람들은 밑창 마모를 막기 위해 사설 수선 업체에 문의해서 비브람 아웃솔을 덧대서 신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러면 무게는 더욱 무거워진다.
[5]
17시즌 초판 제품은 40사이즈 기준으로 850G 정도의 무게를 자랑하는데 18시즌 제품들은 100G 정도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