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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휴머니즘/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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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분류3. 부작용4. 불평등5. 인간 향상 (인간 본성)6. 종교7. 안보상의 이유8. 참고문헌

1. 개요

오늘날 인간 향상 문제와 관련하여 생명보수주의(bioconservativism)(이하 비판자)는 가상적인 포스트휴먼 비전을 추구함에 있어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존엄성을 경시하거나 침해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비판자들은 초인본주의(transhumanism)(이하 옹호자)[1]가 내세우는 인간의 기술적 변환은 결국 비인간화를 초래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에 이 문단에서는 초인본주의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비판자들의 입장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2]자 한다.

새롭게 발전된 기술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은 생산력의 부재로 최저임금 근처의 일자리나 기초수급자로 있거나[3], 기존 기술에 의지하며 도태를 기다리는 경우[4]가 많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지능과 기억을 향상시킴으로서 생산력 저하를 해결한다.
낙관주의자들도 전세계가 한 순간에 도입하거나 전세계 사람들이 총을 들이댄 이식 강요에 의해 트랜스휴머니즘을 도입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자유주의가 강한 일부 국가[5]의 일부 지역에서 허용하기 시작한 뒤 차차 '트랜스휴머니즘을 도입한 A국 사람 (A국에서는 허용)' vs. '트랜스휴머니즘을 도입하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경쟁에 따라 각자가 판단하게 될 것이다.[6] 요즘이 정보통신 사회라 하지만 요즘도 수도자나 아미쉬들처럼 살아도 된다. 무진장 불편해서 사람 사는 삶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극단적인 낙관주의자들은 비판을 습관성 비관주의를 가진 이들의 호들갑이라고 생각한다. [7]

초인본주의 성향 정치인으로는 졸탄 이슈트반이 있다. 2018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자유당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2. 분류

정치성향에 따르면 자유주의적 관점과 기술진보주의자(techno-progressive)[8] 관점으로 나뉜다.
  • 자유주의적 초인본주의자들은 타인에게 자유를 제약받는 삶을 싫어한다. 자유를 제약하려는 주체가 국가든 해커든 트랜스휴머니즘 지도자든 비판론자들이든 마찬가지다.
  • 기술진보주의자 관점에서는 개인의 자유보다는 인류 구성원 모두의 발달을 중요시한다. 이 관점에서는 인류 전체에 해가 된다 싶으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자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3. 부작용

비판자들은 치료 목적이더라도 부작용이나 새로운 위험을 포함한다면 포괄적 금지 (+제한적 허용)를 선호한다. 하지만 옹호자들은 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니라면 허용을 주장한다. 예를 들어 리탈린 ADHD,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쓰는 정신과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해 치료와 관계없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학생의 10% 정도는 학업성적 향상과 주의집중력 향상을 위해 리탈린을 복용한다. 일부 의료윤리학자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리탈린을 치료 외 목적으로도 허용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정말로 위험한 것들은, 그 필요성을 주장할 만한 환경이 아니라면 식약처/심평원에서 허가가 안 나든지 써 본 사람들이 저절로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사그라든다. 1970년대까지 리탈린과 비슷한 목적으로 쓰였던 히로뽕이 그런 사례다. 체스나 스도쿠 문제 등으로 실험한 결과, 괜히 전쟁에서 줄기차게 쓰인 건 아닌 듯 메스암페타민은 두뇌 활동을 19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방심하면 목숨이 날아가는 전장에서처럼 상대편과 경쟁하기 위해 죽기까지 각오하는 상태인 것도 아니고, 중독성이 심각해 오늘날은 마약으로 지정되어 있다.[9]

4. 불평등

관련 논문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의 비판론자들은 불평등을 트랜스휴머니즘의 부작용으로 놓는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기 전에는 기술 개발이나 배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다.

신상규 교수 (2012)는 크게 2가지 반박을 제시한다. 첫째, 불평등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적어도 '금지'는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지 못한 고등교육이나 첨단의료기술을 전인류에게 중지하면 더 인간적인가? [10]

둘째로, 모든 인간들이 갖는 내재적(도덕적) 가치가 어떤 공통의 인간 본질에 의존하고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아래 문단 참조.) 만일 그 전제가 정당하지 않다면, 향상된 존재와 현재의 인간 존재 사이에 어떤 권리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는 결론은 쉽게 도출되지 않는다.

5. 인간 향상 (인간 본성)

'인간 향상'에 대해 찬반을 논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향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간에 다른 말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옹호론의 관점에서 볼 때 두 어휘는 이런 식으로 차이가 난다.
  • 비판자: 인간 향상 = 비의료적 접근(non-medicine approach). 즉 향상은 정상성에 대한 현재의 기준 이상으로, 현재 자연적인 인간이라고 여겨지는 것 이상으로, 그래서 의료 행위의 적절한 목적을 넘어서는 것으로서 인간 수행과 인간 본성을 증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향상은 전통적으로 여겨져 온 약의 본래 목적인 간호, 치료, 치유를 넘어서는 개입 활동을 의미한다.
  • 옹호자: 인간 향상 = 복지주의자적 접근(welfarist approach). 향상은 적절한 상황의 틀 안에서, 즉 향상과 치료적 의료 행위 둘 모두를 충족시키는 범위 안에서의 보편적인 기획으로서, 좋은 삶을 이끄는 기회들을 증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해 향상은 인간에게 지금보다도 더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켜 주는 개입 활동을 의미하고, 그러한 개입은 질병의 의학적 치료, 자연적인 인간 잠재력의 증가, 포스트휴먼이나 트랜스휴먼과 같은 초인적(superhuman) 향상을 모두 포함한다.

예를 들어 아픈 것을 낫게 하는 것은 옹호자든 비판자든 적절하다고 본다.

하지만 정상치를 초월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비판자들은 이 사례는 대다수 부류의 보편적 정상성을 초월하는 것이므로 정상성을 회복한 사례와 도덕적으로 상이한 개입 유형으로 본다. 비판론자들에게 있어 인간 향상에 관한 두 개념들 간의 중요한 차이는 바로 치료와 향상의 구분 여부에 있다. 이들은 많은 몫을 가지고 기술을 적극 도입한 자들과 그런 기회를 빼앗긴 자들 사이에 큰 간극이 생기므로 치료와 향상을 구분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윤리/도덕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본다.

반면 옹호론의 복지주의자적 접근은 둘 간의 구분 중요성을 매우 하찮게[11] 여긴다. 치료와 향상은 해로움을 예방하고 혜택을 주는 것에 의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동등하게 고려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은 그 자체가 향상의 한 형태이고, 약물이 회복하고자 하는 목표인 정상성은 단순한 통계적 개념에 불과한 것이며, 도덕적 중요성을 가지지 않은 채 시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옹호론자들은 인간 본성[12]이 존재하고 중요하며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다. 생물철학자 데이비드 헐은 “인간 본성이 존재하며 그것이 중요하다는 지속적인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혔고 (Hull 1986), 이론생물학자 기셀린은 “진화가 인간 본성에 관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는가? 그것은 인간 본성이란 미신이라고 알려준다”(Ghiselin 1997)고 썼다.[13]

과거와 현재에 인간 본성에 대해 동등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남아 있지만[예시] 인간 본성과 직결되어 있기에 절대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던 많은 부분들이 바뀌어 왔다.[예] 이것들은 인륜과 관계되어 있다고 여겨졌기에 이런 질서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때로는 재판에 처해졌다.

옹호자들 중 인간 본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인간 본성은 비판자들이 주장하는 것관 다르게 Ferrari (2008)는 인간의 본질은 그 자신의 미래를 조형ㆍ재창조하고 문화와 기술을 통하여 자신을 재발명하는 것으로 정의했다.[16] 이렇게 인간본성을 정의한다면, 초인본주의는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처럼 인간 본성에 매우 충실한 사상이다.

인간 존엄성에 대한 주장은 '인간이 다른 종들에 비해 더욱 가치가 있다, 자연보다도 더 가치가 있다' 등 인간친화적인 결론을 도출하기도 한다. 어떤 초인본주의자들은 이런 주장이 지나치게 인간중심적 사고이고 종차별주의적이라고 비판한다.

6. 종교

관련 논문

일부 옹호론자들은 종교적 관점에서 트랜스휴머니즘에 접근하기도 한다. 도덕과 종교의 관계 문서에서 조명하는 것처럼 종교는 도덕으로 완전히 대체될 수 있으므로 기술 활용을 통해 극적인 계몽을 일으키고 반종교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기성 종교에 트랜스휴머니즘을 도입한다는 의견[17], 낡아가는 것으로 취급되는 기성 종교 대신 아예 새로운 종교 [18]가 필요하다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 상세한 내용은 논문 참조 바람.

반대로, 기존에 무종교였던 옹호론자들은 종교에 아무 관심이 없다. 타인이 믿고 싶으면 믿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다. 자유주의적 초인본주의자나 생존주의적 초인본주의자들이 이런 쪽 성향이다.

7. 안보상의 이유

과학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무기 또한 인간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도록 발전해왔다. 그중에서도 생화학 무기의 발달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게된다면 트렌스휴머니즘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고려대상이 될 수도 있다.

8. 참고문헌

<학술 문헌>
<언론>
[1] 기술적 특이점론자, 낙관론자 [2] 추병완, 인간 향상 논쟁에서 생명보수주의에 대한 비판적 평가, 윤리교육연구, 2015. 논문 읽기 [3] 문맹 (BCE 3000), 컴맹 (1950) [4] 예)엑셀보다 주판이 익숙한, 정년을 앞둔 부장 [5] 예: 미국, 에스토니아 [6] 국제법상 외국인들이 다른 나라 법제에 간섭하는 건 주권 침해다. [7] 인공지능과 과학기술 거버넌스, 손화철 (한동대학교), 한국포스트휴먼학회 2017 가을 학술대회 자료집 [8] 이 때의 진보는 좌파 (left)를 뜻함. [9] 의료용으로 제한적으로 쓰이지만 부작용을 줄인 종류이거나, 심사를 거쳐 투여한다. [10] 오늘날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수십만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매년 1억명 가량이 태어나고 있음을 생각해본다면 누군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불평등이다. 특히 취업이 잘 되는 분야의 박사를 따면 임금도 불평등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11] 추병완, 2015 [12] 인류 본성 [13] 이상의 논쟁은 추병완 (2015) 및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 본성, 한국철학회지, 2016 참조 [예시] 살인은 안 된다 [예] 왕정, 노예제, 수혈 (종교), 수술, 커피 (이슬람교 및 가톨릭), 문자의 사용 (마야 문명에서 금지), 수염 깎기 (왕정 러시아), 머리 깎기 (조선), 셋집에서 옷 벗고 잘 권리 (미국 메사추세츠 주 법률에서 금지) [16] 추병완, 2015. [17] 불교계에서는 인공지능과 불교의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종교학 저널에도 불교와 트랜스휴머니즘 등의 논문이 실리고 있다. [18] 사이언톨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