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08 09:43:46

투피-과라니어족

Tupi-Guarani languages.

1. 개요2. 역사3. 현황4. 언어

1. 개요

브라질 아마존 강 유역과 브라질 동해안, 파라과이에 이르는 남아메리카 동부의 광대한 지역에 퍼져 있는 어족. 이름은 브라질에서 쓰이던 투피어 파라과이에서 현재도 쓰이고 있는 과라니어에서 따 왔다.

2. 역사

유럽인 브라질 해안에 처음 도착했을 때, 브라질의 해안 지역에서는 투피어가 널리 쓰이고 있었다. 이후 식민 시대에도 브라질 전역에서 '공통어'(língua geral)란 이름의 투피어에 기반한 언어들이 널리 통용되었고, 18세기 전반기까지 널리 쓰였다. 하지만 브라질 식민당국이 예수회를 탄압하면서 투피어도 세가 약해지기 시작했고, 이후로 포르투갈어를 쓰는 유럽계 이주민의 대량 유입으로 투피어 사용자 비율이 급감하면서, 브라질 동부 대다수에서 사멸되었다. 반면, 파라과이에서는 예수회가 현지 원주민인 과라니족들과 협력하면서 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던 터라서, 과라니어 사용 인구가 줄어드는 일은 면할 수 있었다. 특히 파라과이가 삼국동맹전쟁에서 패하여 많은 인구를 잃은 탓에, 과라니족 등의 원주민들에게 파라과이 시민권을 부여한 뒤로는, 도리어 사용 인구가 증가하여 파라과이의 공용어가 될 만큼 일상 언어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3. 현황

현재 브라질에서 투피-과라니계 언어들은 몇만 명의 녜엥가투 사용자와 극소수의 원주민 언어 사용자에 그치지만, 투피 언어에서 포르투갈어로 수많은 차용어가 전해졌고 현재 브라질의 지명 중 상당수 역시 투피-과라니어족 계열 언어들에서 기원하고 있다. 한편 파라과이에서는 지금까지도 과라니어가 비(非)원주민을 포함한 인구 대다수에 의해 일상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4. 언어

해당되는 주요 언어는 다음과 같다.
  • 투피어
    • 녜엥가투(nheengatu) 혹은 아마존 공통어(língua geral amazônica)
    • 상파울루 공통어(língua Geral Paulista)
  • 과라니어
    • 조파라(jopara): 과라니어와 스페인어가 혼합된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