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9:03:29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


파일:external/blog.khnp.co.kr/20150416_khnp_02.jpg
1. 개요2. 위치 및 규모3. 환경오염4. 청소5. 여담

1. 개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는 부유성 쓰레기가 북태평양의 환류를 타고 모인 지역을 말하며 '쓰레기 섬' 이라고도 흔히 부른다.

많이들 오해하지만 진짜 섬처럼 육지를 이루지는 않는다. 각종 잔해들과 쓰레기의 밀도가 일정 이상 되는 구역을 통틀어 부르는 지역이다. 대부분 미세 플라스틱 수준까지 분해되어있어 인공위성이나 해당 지역을 지나는 배에 탄 사람의 육안으로는 안 보이며 관련 연구자들이 해수를 채취해 검사하는 식으로 알아낸다.

2. 위치 및 규모

주로 북서태평양 어장 동쪽에 분포하며 90% 가량이 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류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 쓰레기 지대'로 보자면 대서양 연안의 사르가소 해에도 쓰레기가 버려지고 유입되어 쓰레기 섬이 자라고 있다.

2011년경에는 남한 면적의 절반 정도였으며 2018년경 한반도면적의 약 7배, 남한면적의 약 15배 크기인 155만㎢까지 불어났다는 연구가 나왔으며 # 지식채널E에선 태평양 뿐 아니라 세계 바다에서 발견되는 곳들을 다 합치면 자그마치 지구 표면의 25%를 차지한다고 했다. 주로 미세플라스틱 등 작은 입자들로 이루어져 육안이나 위성/항공사진으로 규모나 확산 정도를 알기 어려워 현황 파악 및 연구에 애로사항이 많다.
파일:Great_Pacific_Garbage_Patch-Map-2017.jpg
2015년 8월에 조사된 북아메리카 서안 북태평양에 뒤덮인 쓰레기의 밀도(kg/km²).[1]

3. 환경오염

플라스틱 쓰레기의 경우 생분해될 수는 있다. 플라스틱의 각 종류마다 분해하는 미생물이 최근까지 속속 발견되고 있지만( # #) 이를 이용한 환경친화적, 탄소중립적인 방법이 개발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기술이 해결할 가능성에 거는 자세는 아직 안일하다. 자연적으로는 물질이 소수성이고 고분자라서 유의미한 분해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생물학적 분해(分解) 외에도, 계속해서 해조류 또는 다른 플라스틱과 부딪히면서 덩어리가 조금씩 작은 조각으로 부숴져 바닷물에 미세먼지처럼 섞이고 있다. 이걸 먹은 해양생물을 인간이 먹으면서 좋지 않은 물질이 인체에 농축되니 인간에게도 악영향이다.

당연히 해양생물의 피해도 막심한데 이 쓰레기섬의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거나 빨대가 코에 껴서 호흡에 장애가 생기는 바다거북, 40kg나 되는 플라스틱이 위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 고래 등의 사례가 끝도 없이 발견된다.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규모이며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해양 동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폐사하고 있다는 기사( #)도 있다.

4. 청소

예전에는 일부 단체에서 이 쓰레기 지대에 떠있는 것만 수거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쓰레기 섬 대부분이 영해가 아닌 공해(公海)인지라, 여길 한 국가가 단독으로 처리하라고 지원해주면 그 근처에 있던 모든 국가가 난리를 피울 게 뻔하니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그렇기에 비용 부담이 많아져서 단체가 지금은 활동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쓰레기 섬에 대해서 태평양에 가까운 나라들이 지원을 해서 전부 청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이 해양쓰레기 청소에 관해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네덜란드의 18세 청년 보얀 슬랫이 창립한 이 단체는 그동안 400억의 후원금을 모아서 기술연구 끝에 시스템001을 개발해서 2019년부터 태평양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001은 쓰레기와 물고기를 구분하지 못하고 같이 뭉뚱그려 수거하면서 오히려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난을 들었다. 그러나 2021년 개량된 시스템002 모델부터는 이런 문제점이 사라졌고, 이후 연간 수만톤의 쓰레기를 지속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ESG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오션클린업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기아가 2022년 파트너쉽을 체결해서 오션클린업이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차량생산에 재활용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미국의 예산을 투입해 쓰레기 지대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5. 여담

  • 다양한 시대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모두 결집해 있어 태평양 전쟁 시절에 썼던 군수품도 발견된다는 일화가 있다.
  • 단편영화 <비닐봉투>의 후반부 무대이기도 하다.
  • 대한민국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영어 교과서에도 내용과 연관된 단원이 있다. 거기서는 넓이가 대한민국의 14배라고 적혀 있다. 남한 넓이 기준으로 추정된다.
  • EBS 수능특강 화법과 작문의 한 환경오염에 관한 화법지문에서도 나온다. 여기선 '한반도의 7배에 달하는 마치 대륙과 같은 곳'이라 표현했다.
  • 제3인류에도 나오는데, 여기에서 사는 게들은 각종 쓰레기 때문에 집게발 힘이 강하다고 한다.
  • 모 환경단체에서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유도하려고 여기에 쓰레기섬 왕국을 만들어서 UN에 정식국가 인정 신청을 했고, 기준에 맞추기 위하여 여권, 화폐를 만들었고, 온라인으로 시민을 모집, 미국 부통령, 배우 등 유명인사들도 시민권을 취득하였다. 그 중에 몇 명은 정식 직책을 수여받았다. 주디 덴치가 국가원수, 드웨인 존슨이 국방부 장관이다.
  • 2011년 일본 쓰나미 이후 미국/중국의 쓰레기와 비슷하게 일본의 쓰레기도 자주 발견된다고 한다.
  • 바다소금쟁이가 이 쓰레기섬 덕분에 멸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 우메즈 카즈오의 만화 14세에서 치킨 죠지박사가 인간들의 탄압을 피해 이곳으로 도망친 후 인류에 대한 보복을 준비한다.

[1] 네이처 지의 scientific reports 저널에 올라온 오픈 액세스 논문 #에서 발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