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가디언 테일즈)

타샤는 가문의 영력이 담긴 괴뢰 술법으로 요괴들을 퇴치하는 퇴마사다.

3대 퇴마사 가문 중 하나인 귀옥산 가문의 마을에서 자란 그녀는, 요괴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선배 퇴마사들의 모습을 동경하여 자신 또한 퇴마사가 되고자 하였다. 정식 퇴마사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계승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가문의 규율에 따라, 타샤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틸다와 함께 승격하자는 목표를 다지며 시험에 참가하였다. 둘은 갖은 역경들을 헤쳐 나가며 마지막 시험까지 도달할 수 있었고, 끝내 타샤만이 시험에 통과하여 정식 퇴마사가 되는 것에 성공하였다.

그녀는 정식 퇴마사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지배의 가면'을 선사받아, 이를 이용한 괴뢰 술법으로 요괴를 조종한다. 상대를 조종하는 괴뢰 술법은 강력한 힘을 지님과 동시에 그만큼 사용자의 정신을 갉아먹어 위험 부담이 큰 주술로 알려져 있지만, 평소 강인하고 올곧은 정신을 가지고 있던 타샤에게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오랜 시간을 마을 안에서만 생활했던 그녀는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 한번은 외부 퇴마 활동을 위해 다른 지역을 방문했던 날, 정체를 숨긴 채 아이들을 구해주고 있던 타샤는 티탄 레인저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특이한 옷차림을 한 채로 히어로 명대사를 뱉은 광경은 그녀에게 다소 문화 충격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며 타샤 또한 그들과 같은 호걸이 되고자 하였다.

그날 이후 타샤는 이따금 요괴들로부터 사람들을 구해 준 뒤, 누군가가 자신에 대해 물을 때마다 본명 대신 스스로를 '비취 퇴미사'라며 소개하고 다녔다. 그녀에 대한 소문은 삽시간에 널리 퍼졌고, 최근에는 타샤와 같은 퇴마사가 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