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쿠이치몬지 菊一文字
국일문자일본 가마쿠라 시대(1185-1333) 초기, 이치몬지 유파의 도장(刀匠), 비젠의 노리무네 및 다른 고반카지(御番鍛冶)들이 제작한 일본도의 총칭. 보통 이야기하는 키쿠이치몬지는 1208년 고토바 상황이 고반카지 13명에게 친히 제작을 맡긴 칼을 말한다.
노리무네가 비젠의 이치몬지 유파에서 가장 유명하므로 흔히 키쿠이치몬지라고 하면 노리무네가 만든 칼을 의미하지만, 노리무네가 만든 칼만이 아니라 고토바 상황이 매월 한 명씩 불러 만든 12자루 도(刀)를 모두 키쿠이치몬지라고 한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노리무네가 만든 칼은 '키쿠이치몬지 노리무네(菊一文字 則宗)'라고 도장의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
키쿠이치몬지라는 이름은 슴베 쪽에 후쿠오카 도공들이 새겨넣던 한 일(一) 자와 국화 국(菊) 자를 합쳐 읽은 것이라고 전한다. 덴노가의 상징이 국화가 된 것은 고토바 덴노로부터 유래했다.
13명을 불러서 하나씩 만들었다는데 어째선지 12자루다.
매월 불려온 고반카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월: 비젠의 노리무네(則宗)
2월: 비주의 사다츠구(貞次)
3월: 비젠의 노부후사(延房)
4월: 야마시로의 쿠니야스(国安)
5월: 비주의 스네츠구(恒次)
6월: 야마시로의 쿠니토모(国友)
7월: 비젠의 무네요시(宗吉)
8월: 비주의 츠기이에(次家)
9월: 비젠의 스케무네(助宗)
10월: 비젠의 유키쿠니(行国)
11월: 비젠의 스게나리(助成)
12월: 비젠의 스게노부(助延)
시바 료타로가 자신의 소설에서 신선조의 오키타 소우지가 이 칼을 사용했다고 쓰는 바람에 신선조빠들이 하악거리는 아이템이 되었지만, 키쿠이지몬지는 에도막부 시대엔 이미 국보급 물건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높게 쳐도 별동대 소대장 정도 지위였던 그가 사용하기는커녕 손에 넣었을 가능성조차 거의 없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그렇게 믿기 때문에 신센구미 관련 관광지에서는 키쿠이치몬지라고 검은 목도를 기념품으로 팔기도 한다.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에서 세타 소지로가 자신의 검이 '키쿠이치몬지노리무네(菊一文字則宗)'라고 밝히는 장면이 있다 (15권). 이는 세타 소지로의 모티브가 위에 서술한 시바 료타로의 소설 신선조 혈풍록 속 오키타 소우지이기 때문이다.
기동전사 건담 SEED ASTRAY에서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이 사용하는 가베라 스트레이트는 이 키쿠이치몬지의 오마쥬다. 가베라(gerbera)는 국화를 뜻하고 스트레이트(straight)는 한자 一. 즉 국일문자(키쿠이치몬지)를 뜻한다.
이나즈마 일레븐 GO 2에서는 츠루기 쿄스케가 오키타 소우지와의 믹시트랜스 상태에서 사용하는 필살슛이다. 국내판 명칭은 국화꽃 어택.
천지를 먹다 II에서 나오는 일반 일본도가 이거다. 물론 숨겨진 무기로 더 좋은 일본도가 존재하는데[1] 그중 최강은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다.
은혼의 오키타 소고가 사용하는 검의 이름 역시 여기서 나왔는데, 이름은 은혼답게 '키쿠이치몬지 RX-78'.
오버워치의 겐지가 하는 대사 중 자신의 검이 류우이치몬지(竜一文字|용일문자)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하이라이트 연출 '검 뽑기' 를 사용하면 기본 스킨 기준 칼집에 竜一文字라고 쓰여있는것이 보인다.
반요 야샤히메에 등장한 요도 키쿠쥬몬지(菊十文字)는 이 칼을 모티브로 한다. '一'이 '十'로 바뀌었다. 정확히는 키쿠이치몬지 일파의 분파 중 후쿠오카에 정착한 일파에서 만든 모토치카츠쿠루(基近造)의 별칭인 후쿠오카이치몬지가 모티브이다.
파로디우스 시리즈의 벨 파워업 아이템 중 주황색을 먹으면 쓸수있는 특수무장 중에 플레이어 캐릭터의 아이콘이 일정거리 나아가다가 아이콘을 중심으로 위아래 방향으로 레이저 배리어가 전개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의 정식명칭이 키쿠이치몬지다.
도검난무-ONLINE-에는 이치몬지 노리무네라는 이름으로 등장. 첫 등장한 '특명조사 케이오 코후'라는 이벤트에서 위에 서술한 시바 료타로의 소설과 그로 인해 오키타 소우지의 검으로 알려졌음을 언급하며 후대에 지어낸 이야기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