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규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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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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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Be Free|{{{-1 {{{#b69858 Just Be Free''}}}}}}]]데모 앨범'''
2001. 08. 21.'[[Keeps Gettin' Better: A Decade of Hits|{{{-1 {{{#d02c29 Keeps Gettin' Better: A Decade of Hits''}}}}}}]]컴필레이션 앨범'''
2008. 11. 06.'[[La Fuerza|{{{-1 {{{#232526,#b2b9be La Fuerza''}}}}}}]]EP 2집'''
2022. 01. 21.'[[La Tormenta|{{{-1 {{{#736f70 La Tormenta''}}}}}}]]EP 3집'''
2022. 05. 30.
- [ 관련 문서 ]
- ||<-3><tablewidth=100%><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191919><width=1000>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음악 인생 ||
1980 ~ 2001 2002 ~ 2004 2004 ~ 2008 2010 ~ 2011 2012 ~ 2017 2018 ~ 인간관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음악 인생 | ||||
성장 과정, MMC, 초기 활동 (1980~2001) |
→ |
이미지 변신과 Stripped 활동 (2002~2004) |
→ |
Baby Jane의 등장, 이미지 변화 (2004~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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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이미지 변화, Lady Marmalade
얼마 뒤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초창기 매니저 스티브 커츠(Steve Kurtz)를 해고하기에 이른다. 앞서 볼 수 있듯이 99년부터 00년까지 3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제작하는 상식 밖의 무시무시한 플랜과 당시 그녀에게 내밀었던 가혹했던 스케줄은 정신적인 고통과 더불어 목 상태에도 큰 혹사가 됐다. 마치 1주일에 1만 번 공연하는 거 같았다고 백댄서가 밝힐 만큼 감당하기 힘든 스케줄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고 스케줄을 얌전히 따르지 않으면 회사와 계약이 파기될 수준이었다고 한다. 평소 그녀의 언행이나 행동, 음악적 방향에도 모든 걸 지시받았다고.매니저와 레이블이 합세하고 메스컴과 타블로이드가 부풀려놓은 1집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요정 같은 이미지'는 당사자의 의견을 뒤로 한 채, 이익을 얻어야 하는 자들에게만 유리한 일이었을 뿐이었고 크리스티나는 결국 매니저를 해임했다. 이후 스티브는 자신이 크리스티나를 그만큼 띄워놨는데 배신했다면서 7백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가 크리스티나의 수익까지 가로챘다는 사실이 밝혀져 결국 버로우를 탔고 결국 그는 새 앨범 발매 전 완전히 해임됐다.[1] 그리고 크리스티나는 새로운 매니저 Irving Azoff을 맞이한다.[2]
1집 앨범과 라틴 앨범, 크리스마스 앨범 발매를 비롯해 각종 라이브와 첫 투어까지 쉴새없이 달렸던 2000년이 지나고 크리스티나는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가요계의 숨겨진 어두움, 그리고 미디어에서 만들어진 '아메리칸 스윗하트' 이미지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새로운 매니저와 함께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하기로 결심한다.
2001년이 되자마자 그녀는 리키 마틴과 듀엣한 싱글 ''Nobody Wants To Be Lonely''를 발매하고 전보다 진해진 메이크업과 노출이 가미된 의상들로 섹시함을 강조했으며 전 세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3] 이 노래는 본래 리키 마틴의 앨범에 수록된 걸 다시 듀엣 버전으로 녹음해서 발매한 것이다. 활동 당시 두 가수 간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며, 이후 2017년에는 리키 마틴의 콘서트에 크리스티나가 VCR로 우정 출연을 하는 등 인연을 이어갔다.
Nobody Wants To Be Lonely에서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한 아길레라 |
크리스티나는 비슷한 시기에 1집 투어를 종료하면서 새로운 Era를 맞이하기로 결심했고 당시 힙합계의 유명 랩퍼 릴 킴, R&B씬에서 활약하던 핑크, 마이아와 함께 물랑루즈 OST 트랙인 '' Lady Marmalade''를 새롭게 녹음해 발표하면서 본인의 변화된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어필하기 시작한다. 당시 10대 틴 아이돌의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던 그가 노골적이고 파격적인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은 핫이슈였다.
Christina Aguilera, Lil' Kim, Mya, Pink Lady Marmalade |
' Lady Marmalade'에서 크리스티나는 같이 참여한 동료 가수들과 버금갈 만한 과감한 노출과 부담스럽기까지 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금발을 휘날리며 순수함과 섹시함을 묘하게 오고 가던 아메리칸 스윗하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으니 타블로이드는 옳다구나 하며 그녀를 도마 위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크리스티나는 변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당시 레이블에서도 이런 컨셉으로 가면 안 된다고 그녀를 계속 말렸으나 이 시점에서 크리스티나는 데뷔 앨범을 발표할 때의 18살이 아니라, 20살의 성인이 되고 있었다. 미디어에서 만들어진 자신의 모습은 가짜라는 걸 알리고 싶었고 진정한 음악을 하고 싶어했다. 이미 크리스티나는 과거의 순진한 아메리칸 스윗하트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는 여타 10대 스타들과는 다른 깡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곡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워낙 파격적이고 난해한 스타일링을 많이 선보여 워스트 드레서의 단골 손님이기도 했다.
' Lady Marmalade'는 빌보드 핫 100 1위를 5주 연속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에어플레이만으로 차트 1위에 오른 곡으로 기록되었으며 전 세계 각국에서 1위를 랭크하고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2001년 가장 화제가 된 곡 중 하나가 되었다. 2002년 그래미 어워즈 'Best Pop Collaboration with Vocals' 상을 비롯해 MTV VMA에서 올해의 비디오를 수상하면서 음악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받았다. 이후 아길레라 커리어에서는 유일한 VMA 트로피였다. 유독 VMA와 크리스티나는 공연 외에는 인연이 없었다.
'Lady Marmalade' M/V 촬영장에서의 크리스티나. 20살의 팝의 요정은 자신의 새로운 자아 X-tina로 거듭나려 하고 있었다. |
2001년 크리스티나는 본격적으로 Dr. Dre 사단의 스캇스토치와 2집 작업을 시작한다. 이듬해에는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하던 '4 Non Blondes'의 린다 페리를 만나면서 그녀의 음악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기 시작한다. 사실 린다와는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2002년 초, LA의 클럽 VIP 스팟에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크리스티나를 마주친 린다는 대뜸 "모두들 네가 노래를 잘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네 노래는 감정적으로 완전하지가 못해. 내 생각엔 넌 뭔가에 억압되어 있어. 그 무엇인가를 끄집어내봐. 네 노래에 그것을 이용해 봐"라고 얘기했다. 크리스티나는 당황했고 린다는 이후 크리스티나에게 연락이 올 거란 기대를 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공통 분모가 있었는데 바로 크리스티나의 백댄서 중 한 명이 린다의 친구였고 그는 두 사람의 사이를 부드럽고 이어줬다. 게다가 크리스티나는 린다가 작업했던 핑크의 2집 수록곡 'My Vietnam'을 우연히 듣고 감정적인 솔직함에 매료 되었다. 그렇게 크리스티나는 일주일 뒤 린다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후 그들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음악적 파트너로 손을 잡는다. 이들의 만남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진정한 첫 앨범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렇게 금발을 휘날리던 램프의 요정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Lady Marmalade'가 나왔을 때 제작자들은 '이걸 하면 안돼.' '이건 너무 이미지에 안 맞아.' '너의 음악과는 너무 달라.'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도 전 '할 거예요' 막무가내였죠. 제가 입는 옷도 그렇고, 제 과거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앉아서 거짓말을 하지는 않아요. 절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게 저니까 어쩔 수 없어요."
- 2002년 3월 MTV 인터뷰 #.
- 2002년 3월 MTV 인터뷰 #.
3. X-tina로 돌아온 크리스티나, Stripped
크리스티나는 2001년 가을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사이 과거 가수 데뷔를 위해 만들어 놓은 데모 테입이 본인 의지가 아닌 외부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이 앨범의 발매에 대해 결국 소송까지 번졌지만 최종적으로는 앨범이 발매되는 대신, 자켓 안에 크리스티나가 편지를 싣는것으로 마무리 됐다. 앨범은 보잘것 없었지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앨범인 2집을 준비하던 와중에 음악적으로나 녹음 상태까지 최악이었던 앨범이 발매되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었다.
친애하는 팬들에게. 'Just Be Free'는 내가 겨우 14~15세때 녹음된 것입니다. 그 유년시절에, 나는 나의 꿈이고 열정인 음악으로 성공할수 있는 디딤돌로서 데모테입을 만들었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내가 음반 업계에 막 발을 들여놓은 시기에 만들어졌던 것들입니다. 나는 나중에 이 데모 테잎이 발표되게 할 예정으로 기록 라벨에 사인한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나의 유년시절에 기록된 데모 테이프를 최신버전으로 다시 기록하거나 없애지 않았습니다. 비록 내가 몇 년간 이 노래들의 발매를 막으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처럼' 발매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앨범은 나의 가수로서의 현재의 음악적 능력과 위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성숙하면서 경험했던 개인적인 성장과 보컬 실력의 발전은 또한 이 앨범에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올 가을에 발표에정인 새 앨범은 나의 예술적 재능, 나의 비전(전망)과 내 열정을 정말로 반영하는 앨범이 될 것입니다. 'Just Be Free' 앨범은 내가 희망을 갖고 성공한 지난 긴 세월을 생각하게 하는 앨범이 될것입니다. - 2001년 데모 앨범 ' Just Be Free'에 실린 크리스티나의 편지. #. |
2001년 발매된다고 했던 음반은 끝내 발매되지 않았지만 2002년 동계 올림픽 폐막식에서 앨범의 수록곡 'Infatuation'을 선공개 했고 이후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 소식을 간간히 전했다. 당시 M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에타 제임스의 노래와 Terence Trent D'Arby의 곡 ' Sign Your Name'도 리메이크 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앨범 결과를 보면 무산된듯 하다.
"정말 이번 앨범에 대해 흥분되고 그래요. 그리고 별로 무섭지는 않아요, 왜냐면 그건 제 모습이니까요."
"전 꼭두각시가 아니에요, 가만히 앉아서 계속 똑같은 음악만 할 수는 없잖아요. 이제는 제가 다른 음악도 해보고 실험을 해봐야 할 시간이 된거에요."
- 2002년 3월 MTV 인터뷰 #.
"전 꼭두각시가 아니에요, 가만히 앉아서 계속 똑같은 음악만 할 수는 없잖아요. 이제는 제가 다른 음악도 해보고 실험을 해봐야 할 시간이 된거에요."
- 2002년 3월 MTV 인터뷰 #.
크리스티나의 새 앨범 발매는 치일 피일 미뤄지다가 2002년 여름께 리드 싱글 소식이 들려오면서 구체화 됐다. 당시 앨범 녹음은 완료되고 선곡 작업 중이었지만 리드 싱글은 결정되었고 많은 대중들은 그녀의 2집 싱글에 주목했다. 그리고 제목이 발표되었는데 무려 Dirrty였다. 그것도 r이 두번이나 들어간 'Dirrty'로.[4]
'Dirrty'는 2002년 8월에 라디오에 발매됐고 바로 뒤, MTV VMA의 시상자로 초대된다. 이 날 시상식에서는 퍼포먼스를 하지 않았음에도 파격적인 의상 때문에 큰 이슈가 되었으며 하도 의상에 대한 말이 많아서 시상식 직전에 의상을 분실해서 스카프를 두르고 나왔다는 허무맹랑한 루머가 돌기도 했다.[5] 이 의상은 크리스티나의 가장 아이코닉한 의상으로 뽑히며, 실제로 구글에 'Christina Aguilera Iconic Outfits'이라고 검색할 시 가장 먼저 나오는 사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날 가장 이슈가 된것은, 그전부터 서로간의 트러블이 있었던 에미넴을 수상자로 지목하는 부분이었다. 이때 크리스티나가 에미넴한테 트로피를 집어던졌다느니 많은 얘기가 있었으나 지금처럼 SNS가 발달되어 방송 영상이 손쉽게 돌아다니던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타블로이드의 어그로일 뿐이었다. 이날 백스테이지에서 둘은 화해를 했다고 밝혔으며 그 뒤에는 서로간의 언쟁이 없어졌다.
이 날은 그녀가 X-tina로 변신하게 되는 첫 순간이었다. 2002 MTV Video Music Awards |
그렇게 얼마 뒤 크리스티나는 Stripped의 첫 싱글 'Dirrty'의 뮤직비디오를 MTV를 통해 프리미어했다. 그리고 미국 전역, 아니 전세계 팬들이 경악한다.
1년만의 돌아온 그녀는 자신을 끝없이 더러운 여자로 칭하고 있었다. Dirrty (feat. Redman) (2002.09) |
뮤직비디오 속 크리스티나의 모습은 1집 시절의 요정은커녕, 섹시를 넘어서 거의 Porn Star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달콤한 목소리로 금발을 휘날리던 모습은 이제 없을 거라고 공공연히 말해오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당연히 많은 대중들과 학부모들은 비난을 퍼부었고 크리스티나는 그것을 즐기기라도 하는듯 각종 TV쇼에 나와 자신은 이제 'X-tina' 라고 밝히며 당당하게 'Dirrty'를 불러댔다.
그리고 뮤직비디오 중간에 등장하는 문구 중에 '태국원정○○'가 사회적으로 문제되어 태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받아 해당 국가에서는 방송이 정지됐으며 뮤직비디오 감독과 크리스티나는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빠르게 사과했다. 또 미국의 일부 채널에서는 심야 시간대가 아니고서야 틀수 없는 높은 수위로 인해 크리스티나가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립싱크 비디오를 대신 틀어야 했다.
1집때의 요정같았던 모습을 좋아하던 일부 팬들은 과격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크리스티나에게 실망하기도 했고 평론가들도 그녀를 모조리 까내렸다. 호평이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 물론, 곡 자체만 놓고보면 정신줄 놓고 춤추기 좋은 트랙이다라는 평도 있고 '음악' 자체에 대한 혹평이 심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워낙 크리스티나가 10대들의 우상이었기 때문에 쏟아진 화살은 거대했다.
더군다나 'Dirrty'는 빌보드 최고 순위 48위에 그쳐버렸다. 1집 싱글들이 1위-1위-3위-1위 였기 때문에 더 초라해이는 결과였다. 다만 당시 미국 차트는 에어플레이 비중이 높았고, 라디오 DJ들이 틀어주질 않아서 피크 순위가 낮았고 RCA 측에서도 싱글 발매를 라디오 발매 후 2달이 훌쩍 지난 10월 말에야 발매하는 등 애초에 'Dirrty' 싱글의 전략 자체도 유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독 낮았다. 만약 지금과 같이 유튜브 조회수, 디지털 스트리밍이 포함되는 시스템이었다면 적어도 TOP 20 히트는 가뿐했을 곡이다.[6]
그러나 한 가지 재밌는 건, 북미에서는 48위에 그쳤지만 UK 차트 1위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것이다. 유럽국에서는 대부분 탑10에 진입하며 좋은 반응이었고 그 외에 세계 차트에서도 10위권 안에 들면서 오히려 1집 미국 넘버원 곡이던 'Come On Over Baby'보다 월드 스코어가 좋았다.
또한 뮤직비디오는 MTV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끌어 그 해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로 선정되었고 2002년 하반기 9월에 프리미어 된 뮤직비디오가 그 해 조회수 1위에 오른 것을 생각하면 아주 많은 화제를 끈 것을 입증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른 2017년에는 MTV가 뽑은 21세기 역사상 최고의 뮤직비디오 2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는 Stripped 활동 기간이 여성 가수의 가장 파격적인 컨셉 변화 중 하나로 남겨져 오히려 비슷한 시기 차트 상위권이었던 다른 히트곡들보다 더 회자가 많이 되는 크리스티나의 클래식 히트곡이 되었다.
다만 그 시절 대체적인 여론은 여전히 쓸데없는 시도라는 시선이었고 이런 반응에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더 당당한 모습으로 11월 자신의 2집 앨범 ' Stripped'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X-tina'의 행보를 밟기 시작한다. 이 앨범을 크리스티나는 가장 개인적인(Personal) 앨범이라고 인터뷰했고 첫 싱글로 선보인 'Dirrty'의 비난 수위가 아쉬울 정도로 앨범 퀄리티가 좋아 슬슬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했지만 아직도 'Dirrty' 여파는 가시지 않는 듯 보였다. 거기다 앨범은 첫 주 초동 판매량 330,000장을 기록하며 전작보다 높은 초동 판매를 기록했지만 첫 주 2위로 데뷔해 천하의 크리스티나도 2위로 데뷔한다며 여러 매체에서 고꾸라진 성적에 대해 조롱하는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다.
X-tina[7] |
그러나 크리스티나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두 번째 싱글 Beautiful'을 내놓으며 상황이 반전된다. 그녀의 커리어에서 가장 대표가 되는 이 곡은 사실 린다 페리가 몹시 지치고 술에 취해있던 어느날 특별히 누구에게 줄 생각도 없이 만들어둔 노래였다. 그 후 얼마 뒤 크리스티나가 린다의 집에 놀러왔고 그 날 밤에 우연찮게 이 노래를 피아노를 치며 불러줬다.[8] 노래를 듣자마자 크리스티나는 자신이 부르고 싶어했고 린다는 불안정한 내면을 노래해야 하는 이 노래를 겉보기엔 그때 가장 예쁘고 인기 있던 슈퍼스타인 그녀가 부를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안 한 채 데모 녹음 기회를 주게 된다.
이튿날 녹음실로 온 크리스티나에게 린다가 종이에 적힌 가사를 줬고 부스에 들어간 크리스티나는, 같이 온 친구들을 향해 "쳐다보지 마(Don't Look At Me)"라고 말했고 이걸 들은 린다는 이 곡이 전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생각해, 이 곡은 크리스티나의 곡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오직 데모를 위해 녹음된 최초의 테이크 보컬에서 굉장히 거친 느낌이 마음에 들었던 린다는 기교를 더 내서 녹음하고 싶어했던 크리스티나의 고집을 꺾고 7개월 간 설득해 첫 보컬 그대로, 세상에 발매됐다.
그 이후 'Lady Marmalade'시절부터 크리스티나의 멘토인 음악계의 큰 손 론 페어의 강력한 주장으로 하이라이트 파트를 뺏기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놓였던 핑크가 자신과 함께 작업하여 락스타로 발돋움하게끔 도와준 인물 린다 페리 역시 아길레라와 작업하게 되면서 더더욱 아길레라에 대한 분노감이 커져갔고, 몇몇 인터뷰에서 크리스티나의 'Stripped' 앨범과 'Beautiful' 곡은 자신의 'Missundaztood' 앨범이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을거라는 얘기를 하며 공개적인 디스를 했었다. 다만 'Beautiful'이 원래 핑크가 부를 뻔했다는 얘기가 많은데 풍문이다. [9]
사실상 크리스티나는 핑크와의 직접적인 충돌도 없었기 때문에 불화라고 보기에도 뭣하지만, 핑크의 공개적인 디스와 크리스티나의 보이콧으로 두 사람의 사이는 언론에서 철천지 원수가 되었고, 핑크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LM' 시절의 크리스티나를 본 떠 제작한 섹스인형을 등장시켜 'Beautiful'을 커버하기에 이른다. 'Beautiful' 가사 중 'You Are Beautiful No Matter What They Say'를 'You Are Ugly No Matter What They Say'라고 개사하는 충공깽 퍼포먼스를 시전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내놓은 'Beautiful'은 공개되자마자 'Dirrty'로 쏟아졌던 악평이 한순간에 '호평'으로 반전됐는데 정말 악평이 없다. 이 곡은 순조롭게 에어플레이가 상승하며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올랐으며 월드 차트 1위를 비롯해 각종 나라에서 차트 1위에 올라섰다. 당시 RCA측에서는 차트 롱런을 노린 건지 피지컬 싱글 발매를 계속 늦추고 있었는데, 당시 장기 집권하던 에미넴의 'Love Yourself'와 B2K와 P. Diddy의 ' Bump, Bump, Bump'를 이어 2위에 올랐다가, 제니퍼 로페즈와 LL Cool J의 ' All I Have'가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결국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때 피지컬 싱글 발매를 잘 맞췄다면 1위에 올랐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 그녀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은 'Genie'이지만 가장 많은 에어플레이를 기록하고 크리스티나를 상징하는 히트곡은 바로 이 'Beautiful'이다.
'Beautiful' 뮤직비디오에서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키자는 메시지 답게 게이 커플과 트렌스젠더 할아버지, 왕따 당하는 소녀등이 출연해 화제를 낳았고 덕분에 LGBT 커뮤니티에게 공헌한 적이 있는 미디어와 인물을 선정하는 GLAAD Media Award에서 최고의 비디오를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도 LGBT들이 뽑은 최고의 명곡으로 뽑히고 있다. 이 곡 하나로 2집 앨범은 그대로 망할거라는 예상을 깨고 다시 기사회생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최고의 명곡 'Beautiful' (2002.11) |
Fighter |
크리스티나는 세번째 싱글로 'Fighter'을 발매하면서 난이도 높은 곡의 소화를 위해 살을 찌우고 태닝한 피부에 머리는 꺼멓게 물들였다. 당시 타블로이드는 하루가 다르게 그녀의 망가진 모습을 질타했지만 크리스티나는 인터뷰에서 "나의 겉모습에 대해 논하는게 짜증난다"고 말했으며 "이제 새로운 음악을 하는 나를 봐주기 바란다"고 했다. 'Fighter'는 크리스티나의 팬덤 이름으로 지정될 만큼 사랑 받았고 월드 차트 3위에 올랐다. 이 곡에 배경에 대해서는 얘기가 많은데, 크리스티나의 베스트 프렌드를 자처해놓고 사생활을 언론에다 팔아 넘긴 친구와, 자신의 매니저를 저격한 곡이라고 알려졌다.
그리고 크리스티나는 99년 데뷔 이후, 친아버지가 다시 그녀를 찾아와 사과를 건넸고 데뷔 초창기 동안에는 크리스티나의 공연장에도 함께 찾아오고 인터뷰까지 하며 언론에는 평범한 아버지라고 알려지긴 했지만 이후 그녀의 암울했던 과거와 친아빠의 폭력 실태가 보고되면서 이 과정속에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인 셸리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을 내놓으면서 결국 크리스티나는 친아빠를 자신의 인생에서 완전히 없애버렸다. 그 후 크리스티나가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완전히 터뜨리고 감정적으로 치유를 받게 되는 레코드가 바로 'I'm Ok'였으며 자신을 이용하려 먹은 인간들에 대한 복수심을 담은 싱글이 'Fighter'가 된것이다.
이후 네번째 싱글에서는 'Lady Marmalade'에서 호흡을 맞췄던 릴 킴이 피쳐링한 ' Can't Hold Us Down'을 발매했다. 원래 이 곡은 Eve가 피쳐링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막판에 취소되고, 릴 킴이 랩핑을 맡았다. 페미니스트를 바탕으로 여성의 권한(Female Empowerment)을 노래한 이 곡을 롤링스톤즈에서는 "지독하게 맥 빠지는 노래"라고 혹평했고 비난 여론도 상당했으나 굴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갔다. 레이블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곡을 정식 싱글로 컷한것을 보면 당시 그녀의 가치관과 당당함을 알수있는 대목이다. 프로모션은 일체 없었지만 빌보드 HOT 100 12위까지 오르며 선방했다.
Can't Hold Us Down (feat.Lil'kim) |
들어봐, 여기 내가 정말 이해가 안가는 게 있어
남자가 여자 셋을 가지면 완전 영웅이 되고
오럴을 하거나 거칠게 할 수도 있지
만약 여자가 똑같이 하면? 그럼 걔는 걸레가 돼 버려.
뒤는 릴 킴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봐줄게.
- <Can't Hold Us Down> 중.[11]
남자가 여자 셋을 가지면 완전 영웅이 되고
오럴을 하거나 거칠게 할 수도 있지
만약 여자가 똑같이 하면? 그럼 걔는 걸레가 돼 버려.
뒤는 릴 킴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봐줄게.
- <Can't Hold Us Down> 중.[11]
2003년 MTV VMA는 화제성을 위해 시크릿 퍼포먼스를 기획하는데, 그것이 바로 마돈나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리고 아길레라 세 가수의 합동 공연이었다. 당시 하락세를 겪고 있던 마돈나에게도 파격적인 이슈가 필요했고 비슷한 시기 발매한 마돈나의 앨범이 부진하긴 했어도 아직 팝의 아이콘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을 당시, 포스트 마돈나로 언급되던 브리트니와 크리스티나가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은 두 가수에게도 좋은 기회이자 최고의 이슈 거리였다. 사실 원래 크리스티나의 자리에는 제니퍼 로페즈가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영화 촬영으로 인해 스케쥴 조율에 실패하자 크리스티나가 막판에 합류하게 됐다고 한다.[12]
이 셋은 MTV VMA에서 마돈나의 히트곡 'Like a Virgin'과 'Hollywood'를 함께 공연했는데 'Hollywood'를 부르던 도중 브리트니와 마돈나, 크리스티나와 마돈나가 차례 차례 키스를 하는 퍼포먼스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했고 공연 다음날 온갖 언론 1면을 장식해 폭발적인 이슈를 낳는다. 그러나 MTV는 당시 더 큰 이슈몰이를 위해 브리트니와 교제했다가 결별했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리액션 장면을 크리스티나와 마돈나가 키스하는 부분에 송출했고 결국 이렇다 할 씬을 받지 못한 크리스티나는 그대로 묻히고, 브리트니와 마돈나의 키스신만이 타블로이드를 장식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실제 무대 영상을 보면 크리스티나가 마돈나와 키스하는 장면 외에도 크리스티나 독무 장면때도 저스틴의 미묘한 표정을 계속해서 비춰준다.
2003 MTV Video Music Awards MTV VMA 역사상 가장 화제가 된 퍼포먼스 |
VMA에서 함께 퍼포먼스를 했다는 사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오히려 이 점을 이용해 브리트니와 크리스티나와의 경쟁에 한껏 불을 지피며 경쟁 구도로 물어붙이는 상황이 되자, Blender 매거진에서는 크리스티나가 이 날 무대 이후에 "브리트니를 길 잃은 미아 같다, 그녀는 순수한 척 하면서 섹스 어필을 하는것이 fake고 껍데기다"라고 디스했다는 인터뷰를 의도적으로 조작해 내보냈고 몇달 뒤 브리트니가 MTV TRL에 출연했을때 이 인터뷰가 언급되자, "잠깐만요. 짚고 넘어갈게요. 걔도 키스하지 않았나요? 본인도 마돈나랑 키스했잖아요. 누구나 관심 끌 수단을 원해요. 그러니까.. 전 그냥 제 일을 하는거에요. 제 할 일을 하면, 나머지는 미디어가 알아서 해석하는 거죠. 미디어가 이해하든 오해하든 냅둬야해요. 전 사실 크리스티나와 관련된 그 무엇도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아니. 사실 그는 어메이징한 목소리를 가졌어요. 정말 멋진 여자에요. 하지만 때때로 이런 식으로 무례한 말을 내뱉죠."라는 리액션을 했고, 이후 브리트니도 Blendar 매거진을 통해 맞받아쳤다.[13]
결국 이 사건은 Blender 매거진의 거짓 기사로 인해 두 가수만 더 피해를 보게 되고, 두 가수의 경쟁 구도는 극에 달하게 되었다. 크리스티나가 했다고 알려진 해당 인터뷰가 진짜인것 마냥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후 크리스티나는 미씨 엘리엇과 함께 2004년 2월 11일 TRL에 출연해 Blender 매거진에 실렸던 브리트니에 대한 디스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으며 이전에 브리트니가 질문을 받았듯이, 크리스티나에게도 브리트니의 Blender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자 "Blender에 따른다면 브리트니가 내 험담을 했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친구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인터뷰를 조작한 Bledner 매거진을 믿지 않는다는 식의 얘기로 대응한 것. 이후 크리스티나는 경쟁 구도를 완화시키기 위해 브리트니에게 "우리는 사이가 좋았어. 사람들은 항상 우리를 경쟁시킬꺼야. 하지만 우리는 강해져야하고 이렇게 불화설이 나도는 이유를 기억해야해."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고 엘르지 인터뷰를 통해 밝혔으며 이후에도 타블로이드에서 크리스티나가 브리트니에 대해 험담을 했다는 조작 내용이 계속되자 팬클럽 성명을 통해 완강하게 해명하기도 했다.
많은 타블로이드 잡지들이 아직도 나와 브리트니의 관계에 대하여 좋지 않게 조작하는 것은 정말 슬픕니다.
우리는 이제 성인이고 우리 서로는 서로를 직업적으로도 인간적으로 존중합니다.
몇몇 기자분들이 자신의 정직함을 버리고 잘못된 정보를 뿌린다면 분명 그들은 정직함을 잃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나, 나의 팬들, 그리고 브리트니는 그들의 거짓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나는 브리트니와 그녀의 남편과 또 그녀의 가족들에 다른 무엇보다도 그들의 최선을 원할뿐입니다.
그들이 계속해서 성공과 미래 행복으로써 축복받았으면 합니다.
2005년 8월, 크리스티나의 공식 입장 #
우리는 이제 성인이고 우리 서로는 서로를 직업적으로도 인간적으로 존중합니다.
몇몇 기자분들이 자신의 정직함을 버리고 잘못된 정보를 뿌린다면 분명 그들은 정직함을 잃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나, 나의 팬들, 그리고 브리트니는 그들의 거짓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나는 브리트니와 그녀의 남편과 또 그녀의 가족들에 다른 무엇보다도 그들의 최선을 원할뿐입니다.
그들이 계속해서 성공과 미래 행복으로써 축복받았으면 합니다.
2005년 8월, 크리스티나의 공식 입장 #
데뷔 시절부터 이어진 브리트니와의 라이벌 전은 VMA 사태 이후로 한동안 계속되었고 그 이후 크리스티나는 브리트니가 아이를 가졌을때 아기 용품을 선물로 보냈고, 브리트니도 크리스티나의 결혼식과 그녀의 득남 소식에 선물을 보내온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브리트니가 타블로이드의 공격을 받아 암흑기를 보내고 있을때 크리스티나는 브리트니를 좋은 엄마이며, 잘 이겨낼것이라고 변호했다.
The Voice Within |
크리스티나는 2집 앨범 마지막 싱글로 'The Voice Within'을 선택해 발매했는데 이 곡은 크리틱들에게 머라이어 캐리나 휘트니 휴스턴을 연상시킨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빌보드에서 크게 두각을 내진 못했다. 원래 크리스티나는 마지막 싱글로 알리샤 키스가 선사한 'Impossible'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정식 싱글들보다 라이브 공연이 더 많았음에도 싱글컷 되지 않았는데, 이 앨범에서 싱글컷 된 곡들을 보면 레이블에서 반대할 것이 뻔한 'Dirrty'나 'Can't Hold Us Down'이 아길레라의 의견으로 싱글로 결정되고, 마지막 싱글은 'impossible'을 포기하는 대신 레이블 측의 의견으로 'The Voice WIthin'이 된 게 아닐까 추측된다.
이쯤에서 주목해볼건 Stripped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크리스티나는 소울 음악부터 시작해서 R&B, 록 음악, 발라드, 힙합, 댄스 등 수많은 장르를 시도했고 비평가들에게는 기본을 모르는 아티스트에게 너무 많은 자유가 주어졌다며 이 앨범의 부족한 통일성을 지적받으며 혹평을 받았으나[14] 아길레라 팬들과 음악 팬들에게는 가슴에 남은 크리스티나의 최고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자신의 유년 시절 아버지의 학대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노래 'I'm OK'부터 앨리샤 키스가 작곡한 'Impossible', 자신의 댄서이자 첫사랑과의 연애담을 담은 'Infatuation'등 총 20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지루하지 않은 구성으로 현재까지 크리스티나 앨범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녀의 음악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앨범이다.
한편 크리스티나는 투어를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듀오 체제로 개최했으며[15] 투어 기간 동안 2집에 수록될 뻔한 에타 제임스의 노래 'At Last'와 'I Prefer You'를 공개하기도 했다. 투어는 4,5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가는곳 마다 매진되며 그 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어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후 저스틴 없이 단독으로 몇달 더 이어가다 종료했고 투어 DVD은 UK에서의 현장을 영상화해서 발매됐다. 당시만 해도 지금의 리아나 이전에 마돈나 카일리 미노그등과 함께 클쓰는 UK 여신이었다. Stripped의 다섯개 싱글이 모두 UK 싱글 차트 10위안에 들었을 정도. Stripped 활동 당시 국내에서도 내한공연 계획이 있었던것으로 보여지나 결국 무산되었다.
Walk Away (@David Letterman Show)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이 앨범을 통해 미디어가 자신에게 원하는 금발 여가수에 대한 이미지와 편견을 모두 무너뜨리고 인종을 넘어 성적 소수자들을 어루만지고 초월적인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으며 그 전까지 미국으로 한정되어 있는 그녀의 인지도와 인기를 세계적으로 넓히는데에 성공했다. 특히 음악적인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더 큰 인기를 누려 팝의 본고장인 영국을 사로잡았다는 점도 크게 평가받을만 하다. 이 앨범에서 싱글컷 된 노래들은 아직까지도 불려지며 크리스티나의 세트 리스트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으며 초반 미국 미디어에서는 비난의 화살을 던졌으나 지금은 그녀를 논할때 Stripped Era를 빼놓지 않고 회자시키고 있다.
Stripped 앨범은 최종적으로 미국에서 440만장 이상의 판매고와 더불어 전세계 960만장을 팔아치우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영국에서는 공식적으로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그 해 3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도 13만장 가량의 준수한 판매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실패로 끝날줄 알았던 앨범은 성공으로 끝났고 그녀의 강렬했던 음악 성인식은 결코 헛된게 아니었다.
특히 이 음악을 듣고자란 세대이자 현 세대의 음악 씬을 주도하고 있는 마일리 사이러스나 데미 로바토, 셀레나 고메즈, 샘 스미스등이 Stripped 앨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마일리의 Bangerz 앨범 행보는 이 시절 크리스티나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다.[16] 데미 로바토 역시 최근 발매한 앨범에서 Stripped의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으며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크리스티나를 뽑기도 했다. 그리고 데미는 2018년 크리스티나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꿈을 이뤘다.
2004년 그래미는 Best Female Pop Vocal Performance 부문에 아길레라의 이름을 올렸고 MTV EMA(유럽 뮤직 어워즈)에서는 쟁쟁했던 후보를 물리치고 Best Female(여자 가수상)을 수상했다. 이때 EMA에서 크리스티나가 호스트로 나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큰 화제가 됐고 방송 말미에는 자신을 무분별하게 맹비난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켈리 오스본을 처음으로 디스하기도 했다.[17]
이해 여름부터 새로운 북미 투어를 계획하던 크리스티나는 성대에 부상을 입으면서 투어를 결국 취소했다. 당시 투어는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이었고 아마 이 투어를 진행했으면 커리어에 많은 변화가 있었을것이다. 당시 투어 백드롭 영상으로 사용하려던 것들이 유출되기도 했는데 이후 5집 앨범 투어에 이월돼서 사용되기도 했다. 상당히 파격적인 물건들이었다. 그리고 크리스티나는 광고 곡이었던 'Hello'를 발표하면서 흑발 스타일과 태닝한 피부를 다시 모던하게 금발 스타일로 바꿨고 이후 미시 엘리엇과 함께 부른 'Car Wash'를 발매하면서 차근 차근 후속 앨범 준비를 시작한다.
Stripped by Christina Aguilera |
[1]
스티브는 2011년 타계했다.
[2]
그는 2020년 정도까지 크리스티나의 매니저였고 현재는 매니저 직에서 은퇴했다. 최근 크리스티나는 제이지가 운영하는 Roc Nation과 새로운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3]
미국 차트는 생각보다 낮은 13위가 피크였지만 전 세계 차트에서는 수많은 TOP 10 히트를 달성했고 연간 차트에도 중상위권에 도달해 사랑받았다. 미국에서도 연간 차트는 피크 순위에 비해 높은 편이다.
[4]
'r'이 2개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 질문이 많은데, 비슷한 시기
Nelly의 히트곡
Hot in Herre이 그랬듯, 흑인들이 자주 쓰는 슬랭이다. 별다른 의미는 없고 그냥 더 찰지고 임팩트 있게 표기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5]
이 파격적인 의상은 큰 이슈가 되자, 2003년 일본의 가수
코다 쿠미가 자신의 싱글
COME WITH ME에서 그대로 재현하기도 했다.
[6]
00년대를 상징하는 MTV TRL에서도 1위에 올랐었다. MTV의 간판 방송에서도 1위를 기록한 것을 보면 48위라는 빌보드 성적만 놓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7]
미국에서는 Chris를 X로 줄여 X-mas등으로 표기하는데, Christina의 이름도 X-tina로 줄이면서 X라는 의미가 그동안의 아이돌 이미지를 부정한다는 중의적인 의미해서 X-tina라는 새로운 자아로 나타난 것이며, 엑스티나라고 읽기도 한다. 실제로 5집 수록곡 Bionic을 들어보면 '엑스티나'라고 발음한다.
[8]
크리스티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린다에게 피아노로 한 곡 쳐달라 부탁했는데 린다는 "뭥미.. 좀 이상한데(...)"하면서 얼마 전 만든 Beautiful을 쳐줬다고 한다.
[9]
린다가 그간 수년간 밝혀온 그 노래의 제작담에서 핑크를 주려고 했다던가, 그녀를 위해 썼다던가, 그녀에게 들려줬다는 얘기는 안 했다. 워낙 솔직하고 진솔한 사람이라 그랬다면 그랬다고 얘기했을 사람이라, 핑크가 부를 뻔했다는 썰은 와전된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
[10]
Cause We Are Beautiful, No Matter what they say, Yes, words can't bring me down.
[11]
Check it - Here's something I just can't understand If the guy have three girls then he's the man He can either give her some head, sex her raw If the girl do the same, then she's a whore(..)And Lil' Kim and Christina Aguilera got your back
[12]
이 자리에 비욘세한테도 오퍼가 갔다는 설이 있다.
[13]
이 인터뷰에서는 그동안의 반응과 다르게 격양된 내용으로 맞받아쳤는데, 크리스티나의 Blender 인터뷰가 사실이 아니었듯이, 같은 메거진에서의 인터뷰였기 때문에 브리트니의 반응도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TRL에서 크리스티나에 대한 언급을 더 이상 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굳이 블렌다 메거진 좋으라고 언급했을 가능성도 낮다.
[14]
발매 초반 'Dirrty'의 안좋은 여론이 혹평에 한몫한것도 있다.
[15]
크리스티나 투어가 끝나면 저스틴 투어가 이어지는 식.
[16]
갈색 긴머리의 디즈니 초딩 여신이었던 마일리가 투블럭 헤어스타일을 한 충격적 비주얼 선사는 그녀의 이미지 변신의 빙산의 일각이었으며, 알몸 뮤직비디오로 온갖 어그로와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가 그래서 그렇지 노래에 대한 평가는 상타, 또 이후 라이브에서는 오히려 감성적인 무대와 빼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면서 호감도 얻기와 이미지 변신을 동시에 해냈다. 자세히 살펴보면 Stripped 시절의 크리스티나의 행보와 상당히 비슷하다.
[17]
다트판에 오스본의 얼굴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