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クッション言葉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도삭희를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셔야 효험이 있사옵니다 ㅡ 근육조선 |
화자가 청자에게 강압적으로 요구 및 지시를 할 때 청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하여 정중하고 부드럽게 보이기 위하여 쓰이는 완곡어법. 원래 일본에서 쓰다가 한국에 수입된 단어로 ビジネス枕詞(비지니스 베게 단어)라고도 하지만 애초부터 이 화법은 오래전부터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하는 화법으로서 보편적으로 널리 쓰였다. 용례는 다음과 같다.
(쿠션어) + 요구사항 |
여기에서 '죄송하지만~', '괜찮으시다면~', '실례스럽지만~', '이해해주신다면~' 같은 말들을 문장 위에 깔아놓은 뒤 요구사항을 후술하는 대로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서 말한다.
비지니스상에서는 이렇고 실제로는 이모티콘이나 애기어 등 분위기를 순하게 전환시키는 워딩도 쿠션어에 해당될 수 있다.
2. 특징
의사소통이 업무에서 중요한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에서 '전문적인 대화 스킬'이랍시고 이 화법이 매우 권장되고 있지만 쿠션어를 쓴다고 해서 무조건 의사소통이 순화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악화될 수도 있는데 이건 본론을 어떻게 풀이하느냐가 중요하다. 쿠션어가 어떻게 되었던 본론부터 예의없이 말하면 의사소통에서 갈등이 일어나기 쉬울 뿐더러 훨씬 무례한 어법이 되어 버린다.가령 부하에게 무리한 일을 혼자 수행하도록 지시할 때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번거롭겠지만 이번 일은 당신 혼자 맡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번거롭겠지만 당신이 그냥 혼자 알아서 해결하세요.
3. 이번 일은 당신이 스스로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1은 쿠션어와 함께 본론까지 예의를 맞춰서 적용된 예고 2는 본론이 예를 맞추지 못한 경우. 3은 직설적으로 예를 갖춘 경우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2로, 무례함이 쿠션어까지 합쳐서 배가될 수 있다.
쿠션어라는 개념 자체도 문제인데 본질은 청자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할 때 쓰는 완곡어법이다 보니 잘못 쓰이면 갑질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청자가 쿠션어 따위 씹어먹고 본론만 듣고 반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쿠션어를 쓴다면 본래 목적인 정중하고 부드러운 표현과는 정반대로 상당히 건방진 화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쿠션어를 잘못 사용하여 반발을 당하는 경우는 청자에게 있어 요구사항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엔 화자가 요구사항을 납득시키기 위하여 상당한 정신적 시간적 자원이 다른 화법으로 맞아들이는 경우보다 배로 소모된다.
주로 여성어로 취급받기 때문에 탈코르셋 운동 관련으로 쿠션어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온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