玖渚盾
1. 개요
"私は玖渚盾。誇らしき盾。"
"내 이름은 쿠나기사 준. 자랑스러운 방패."[1]
"내 이름은 쿠나기사 준. 자랑스러운 방패."[1]
これ、マジで言ってんだけど
이거, 진짜로 하는 말인데.
이거, 진짜로 하는 말인데.
니시오 이신의 소설 시리즈 헛소리 시리즈 중, 키드냅 키딩의 등장인물.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의 딸. 성우는 어머니인 토모와 동일하게 유우키 아오이.
2. 특징
언급 자체는 인류 최강의 첫사랑에서 처음 언급 되었다. 토모가 아이카와 준에게 편지를 보내 딸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알리며, 이짱과 토모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을 딸의 이름으로 써도 되겠냐고 물었는데, 이때 아이카와 준은 흔쾌히 허락했다. 이후 최강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도 언급이 없다가, 키드냅 키딩과 함께 공개, 아이카와 준(潤)과 읽는 법만 같은 준(盾)을 이름으로 사용한다. 두 사람의 딸인 만큼, 주변 사람들이 평가하길 외모는 머리와 눈을 제외하면 토모와 닮았고, 말하는 것은 이짱을 닮았다고 한다. 실제로 작품의 1인칭 주인공으로서 보여주는 서술과 행동도 이짱과 닮았다.한 때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두 사람의 딸이지만, 준 본인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왔으며, 스스로도 평범한 여고생이라고 여기고 있다. 부모님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준이 보는 지금의 이짱과 토모는 금술 좋은 평범한 부부 인지라 그 엄청난 업적에 대해선 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둘이 사고를 치거나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걸 보고 반면 교사로 삼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부모님과의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라서, 잔소리라 부르면서도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 100개를 기억하고 따른다거나, 엄마의 절대법칙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부모님을 싫어한다기 보다는 괴짜 부모님에게 질린 일반인 딸의 반응에 가깝다.
항상 자랑스러운 방패라고 소개를 하는 것과 별개로, 자기 이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준(盾)이 하필 방패라는 뜻인지라, 이름의 유래를 잘 모르던 시절엔 여기에 컴플렉스도 있었던 모양. 초등학교 때 숙제로 부모님께 이름의 유래를 물었을 때 "존경하는 사람에게서 따왔다"라는 말을 듣고, 캡틴 아메리카를 존경했나 오해한 적도 있다. 또한 쿠나기사라는 이름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름이 주위에 끼치는 영향이 평범한 생활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굳이 스미유리 학원 고등부에 진학한 이유도, 오리가미 영향권인 스미유리에 들어가서 쿠나기사라는 이름의 영향력을 중화시키기 위해서이다. 다만 그렇게 들어간 스미유리 학원이 아이카와 준 때문에 박살났다가 복구된 전적이 있는지라, 아이카와 준의 이름을 물려받은 입장으로서 교직원들에게서 이름에 관한 푸념을 듣는 처지에 놓이게 되어 다른 의미로 고생중이다.
엄마로부터 교육받은 엄마의 절대법칙이란, 기계를 만지지 말 것 . 여기서 기계는 엄밀히 말하면 전자기기에 한정된다. 그래서 스마트폰도 소지하고 있지 않으며, 네비게이션이 탑재된 신형 자동차도 타면 안 되지만, 별다른 기능이 없는 클래식한 자동차를 타는 것은 괜찮다. 이마저도 한 번 완화된 것인데, 초기에는 금속 자체를 만지지 못하게 하려했으나 이짱의 만류로 지금 수준에서 그쳤다고 한다. 이런 괴상한 법칙이 생긴 이유로는, 토모가 준이 『사선의 청색』 시절 자신처럼 되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정작 준 본인의 입장에서는 잘 실감도 안되는 부모님의 과거 행적 때문에 현대 문명의 이기로부터 격리되어있는 형국인지라 불만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은 어머니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이 규칙을 꽤 열심히 지키고 있는 편. 마침 스미유리 학원은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체감이 덜한 듯하다.
또한 토모가 정한 규칙만큼이나 이짱이 했던 잔소리를 모아둔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역시 잘 지키고 있다.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종종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를 떠올리고 참고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준은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특유의 말장난과 함께 자기소개를 하는데, 이 역시 아빠인 이짱의 영향이다.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 1
일단은 이름을 대라. 상대가 누구이든.
그리고 이름을 대라. 상대가 누구이든.
정작 이 말을 한 이짱은 이름을 숨기기로 유명한데, 너무 숨긴 나머지 오히려 이름이 수수께끼처럼 되어버려 평범한 통성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준은 이 한심한 상황을 두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걸 자식으로 이루려하는 부모는 최악이라고 불평한다.일단은 이름을 대라. 상대가 누구이든.
그리고 이름을 대라. 상대가 누구이든.
이짱이나 아이카와 준처럼 만화에 대한 지식도 풍부한데, 이는 베이비시터[2]가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보여주었던 영향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유에 만화 속 인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메이드를 좋아하는 점까지 이짱을 닮았다. 본인이 자각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으나, 봄보리를 만나고 메이드 취향에 눈 뜨게 되었다.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 중에 메이드와 관련된 것[3]을 가장 쓸모있는 헛소리로 뽑기도 한다.
3. 작중 행적
3.1. 키드냅 키딩
3.1.1. 1일차
스미유리에서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기숙사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아이카와 준이 모는 차에 치인다. 가벼운 접촉 사고가 아니라, 피를 철철 흘릴 정도로 심하게 치였기 때문에[4] 잠깐 정신을 붙잡고 아이카와 준을 알아보지만 이내 곧 기절한다. 아이카와는 기절한 준을 조수석에 태워 데려가고, 깨어난 준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의뢰인은 준의 조부모였고, 손주가 보고 싶다는 이유로 아이카와에게 준을 데려와달라 부탁한 것.[5] 아이카와는 차를 몰아 교토를 벗어나 유명한 고성인 쿠나기사성(玖渚城)의 입구에 준을 내려준다. 여기서 준을 마중나온 메이드 견습, 치가 봄보리를 만나고, 봄보리를 의자 삼아[6][7] 쉬면서 아이카와 준의 응급처치를 받는다. 상처를 간단하게 치료해준 아이카와는 '고성을 무너트릴 수는 없다[8]'는 이유로 돌아가고, 준은 봄보리의 안내를 받아 쿠나기사 성으로 들어간다.성으로 가는 도중 봄보리에게서 정보를 캐내려고 해보지만, 오히려 봄보리의 농담에 휘둘리기만하고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 쿠나기사 성에 도착한 후, 어린 시절의 어머니와 똑같이 생긴 사촌 자매 쿠나기사 치카와 쿠나기사 토오, 그리고 백부인 쿠나기사 나오를 만난다. 나오와 쌍둥이는 간단한 인사만 하고 물러가고, 봄보리의 안내를 따라 전 기관장이자 준의 할아버지인 쿠나기사 루이와 할머니이자 쿠나기사 성의 성주인 쿠나기사 호다를 만나게 된다. 호다는 아무 말도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할아버지인 루이는 격식없이 친근하게 준을 환영해주는 한편 단도직입적으로 준을 부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다름이 아니라 손녀야, 할아버지가 간곡한 부탁이 있어.
우리 기관이 우주에 쏘아올렸던 9개의 인공위성을 수리해줬으면 하는데, 바로 해줄 수 있지?
우리 기관이 우주에 쏘아올렸던 9개의 인공위성을 수리해줬으면 하는데, 바로 해줄 수 있지?
루이의 설명에 따르면, 토모가 나오에 의해 잠시 쿠나기사 기관에 복연되었던 20년전,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에 발사했었다고 한다. 이 인공위성들은 명목상 우주 쓰레기 관측을 위해 발사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실제 용도는 전 지구의 인간을 관측하는 인상(人象)위성이었다. 위성이 발사된 후, 쿠나기사 기관은 이 인상위성이 주는 인류에 대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기관의 권력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위성에 탑재된 AI에 버그가 생기며 기능을 잃기 시작했고, 기관의 기술력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벌써 절반의 위성이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이 고장난 인공위성들을 수리하기 위해 원래대로라면 제작자인 쿠나기사 토모 본인을 불러야했다. 그러나 토모는 절연되었음은 물론, 재능을 잃고 평범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분야에 힘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토모의 딸인 준을 불러온 것이었다. 정작 준은 엄마의 절대법칙 때문에, IT 방면에 지식이 있기는 커녕, 제대로 기계를 만져본 적도 없었다. 준은 루이의 제안을 능력이 부족하다며 거절하지만, 루이는 준의 말을 제대로 믿는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고, 좀 더 생각해보라면서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하며 준을 성에 머무르게 한다.
준은 내키지 않았으나 부상으로 인한 체력 문제도 겹쳐 어쩔 수 없이 성에 머무르기로 한다. 봄보리가 안내해준 방에서 잠을 청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아 성을 돌아다니기로 하고, 그러던 중 성 지하의 감옥까지 발길이 닿는다. 준은 무심코 감옥에 들어가서 앉아있다가 졸았으나, 갑자기 누군가 말을 걸어 잠에서 깨게 된다. 준은 잠결에 눈 앞에 어머니가 있는 줄 알고 놀랐으나,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보니 말을 건 사람은 사촌 자매인 쿠나기사 토오였다.
3.1.2. 2일차
4. 능력
[1]
일본어로 자랑스럽다는 뜻의 誇와 창을 뜻하는 矛의 발음이 '호코'로 같다는 것과
모순을 연결시킨 말장난.
[2]
작중에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팬덤에서는
야미구치 호우코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3]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 4. 마음 속에 메이드를 고용하라.
[4]
구체적으로 상처를 묘사하진 않지만, 크게 다쳤음을 보여주듯 1일차 동안 빈혈로 어지러워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5]
당연히 차로 치어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았고, 차로 들이받은 건 아이카와가 직접 생각해낸 방법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해준다.
[6]
상처를 꼬매기 위해 의자가 필요했으나 공터라 마땅한 의자가 없어, 봄보리가 네 발로 엎드려서 준을 그 위에 앉게 했다.
[7]
준에게 어지간히 자극적이었는지, 여기서 마음 속에 새로운 문이 열렸다고 표현하면서 메이드 취향에 눈떠버린다.
[8]
아이카와 준이 발을 들인 건물은 예외없이 붕괴한다라는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중 이리아의 저택 등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주요 건축물들이 대부분 사고를 당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