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9 15:51:22

켄사이

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직업

소드 세인트{=검성(劍聖)} 라고 불리는 것을 보아 일단 검성이 유래가 맞긴 한데, 일알못 제작진들이 검성(けんせい,) 를 잘못 읽어서 켄사이(剣才/剣斎, 검재)가 되었다. 이는 영어나 독일어에서 'ei'를 '아이'라고 발음하는 발음법이 있기 때문.[1] 소 뒷걸음질 쳐서 쥐 잡은 격으로 대충 뜻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1.1. 발더스 게이트 2의 클래스 키트

한 라운드동안 최대의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카이"와 같은 걸출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갑옷, 건틀릿, 팔찌를 착용할 수 없으며,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 자세한 설명은 클래스 키트 항목에서.

1.2. D&D 3.5e 상위직

  • 3판 Oriental Adventures에 등장한 "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던 클래스는 웨펀마스터 항목 참조
근접 계통 상위직이 상당히 많이 풀린 Complete Warrior에서 등장한 상위직이다.
  • 요구 조건
    • BAB +5 이상
    • 질서적인 가치관
    • 기술: 집중 5, 설득 5, 기승 5
    • 재주: 컴뱃 익스퍼티즈, 무기 집중(아무 무기나)
    • 절대 군주나 이념을 위해 섬김의 맹세를 해야 한다.
요구 조건에서는 일단 저 "섬김의 맹세"가 굉장히 난감하다. 입회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섬길 대상에 대해서 복종 서약을 해야 하며, 켄사이 레벨을 올릴 때마다 이 맹세를 재확인해야 한다.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기술 중 집중과 설득은 전사 계통에서 올리기엔 굉장히 빡센 조건이다. 그 대신 상당히 강력한 전사 능력을 얻는다.

일단, AD&D나 발더스 게이트 때와는 다르게 갑옷 불가/장거리 불가 제약이 사라졌다. 즉 켄사이도 이름과 달리 활 쏘고 ( 기본직에서 중갑 숙련을 얻어왔다면) 플레이트 아머로 둘둘 말고 다 할 수 있다. BAB는 의외로 몽크와 같은 미디엄(켄사이 레벨의 3/4를 버림한 만큼 올라감)이며, 내성 테이블도 마법사처럼 의지 내성만 높다.
켄사이가 얻는 상징적인 능력은 상징적인 무기(Signature Weapon) 능력이다. 24시간의 의식을 거치고 해당하는 경험치를 소모하여 자기가 갖고 있는 무기 중 하나를 실질 인핸스먼트 보너스 총합이 켄사이 레벨만큼이 되도록 옵션을 붙인 마법 무기로 만들 수 있다. (단, 6레벨 이상의 켄사이라고 해서 순수 보정만 +6 이상인 무기를 만드는 건 금지되어 있다. 다른 논에픽 무기와 마찬가지로 순수 보정은 +5를 넘기지 못한다.) 예를 들어, 5레벨의 켄사이는 자기가 가진 롱소드를 +5 롱소드로 만들거나, +3 아이시 버스트 롱소드로 만들거나 할 수 있다. 이 능력을 통해 경험치만 태우면 자기가 가진 무기를 강력한 마법 무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경험치를 조금 더 바친다면 맨손과 같은 자연 무기를 상징적인 무기로 만들 수도 있다. 게다가 상징적인 무기가 만들어진 무기인 경우 잃어버리면 새로 만들어야 하고 부서지면 복구하기 위해 또 의식을 거쳐야 하지만, 자연 무기는 없어져도 (e. g. 손목이 잘려도) 그냥 재생하면 땡. 참고로 이건 룰북에 명시된 내용이다.
2레벨에는 이동 행동으로 DC 15의 집중 판정에 성공하면 자신의 클래스 레벨의 1.5배에 해당하는 라운드 동안 힘을 +8 증가시킬 수 있는 파워 서지 능력을 얻는다. 아주 다행히도 한 번 쓸 때마다 그 날 다시 쓰기 위한 DC가 5씩 올라가니까 무한히 쓰는 건 불가능하다.
5레벨에는 반사 내성 굴림이 필요한 영역 효과를 맞을 때 반사 내성 대신 집중 판정으로 효과를 반감할 수 있는 아주 사기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8레벨에는 집중 판정에 성공하면 한 시간동안 자신의 BAB 혹은 내성 굴림 보너스를 일부 빼고 지정한 아군에게 그 값을 더해줄 수 있다. BAB만 줄 수도 있고, 한두 가지 내성 굴림만 선택해서 줄 수도 있고, 내성 굴림 보너스를 다 줄 수도 있고, 아니면 BAB와 내성 굴림 보너스를 같이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난감한 게, 그 한 시간 이내로 대상이 죽으면 켄사이 자신도 같이 죽을 가능성이 있다.
그 외에도 4레벨부터는 켄사이 레벨의 반만큼, 8레벨부터는 켄사이 레벨만큼 허세, 설득, 정보 수집, 위협 기술 판정에 보너스를 받는다.

비슷하게 RP적 제약이 걸려 있는 팔라딘과는 다르게, 이 놈의 섬김의 맹세가 자신의 가치관과 충돌해버려서 갈등 상황에서 어느 쪽을 택헤도 켄사이 능력이 싸그리 날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섬김의 맹세로 이념을 택한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섬김의 맹세로 살아 있는 대상을 택할 경우, 그 대상의 가치관이 변해버렸을 때, 그의 명령을 계속 따르면 가치관 안 지켰다고 켄사이 능력이 날아가고, 가치관에 어긋난다고 생까면 섬김의 맹세를 안 지켰다고 켄사이 능력이 날아간다. 후자를 택한다면 자기와 가치관이 맞는 이에게 섬김의 맹세를 새로 해서 켄사이 능력을 보전할 수는 있다. 전자를 택했을 경우라도 여전히 질서적이라면 어쨌건 "질서적일 것"이라는 요구 조건은 아직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니, 참회를 해서 켄사이 능력을 복구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를 택했는데 군주의 가치관이 질서적이지 않게 된다면?

RP적 제약은 일단 제끼고, 켄사이로 멀티를 타려면 집중과 설득이라는 무력직에서 등한시되기 일쑤인 기술을 찍어 둬야 한다.[2] 그래서 설득 5를 찍으려면 레벨 7은 되어야 하는 파이터는 일단 아웃. 바바리안은 애초에 질서 불가능이라 논외. 풀 BAB 직업에서 멀티를 탄다면 사무라이, 헥스블레이드, 팔라딘이 보통 켄사이로 멀티를 탄다. 그 외에도 몽크의 문제점 중 하나인, 때려죽여도 손이 마법 무기가 되지 못하는 문제로 인하여 몽크가 어차피 거기서 더 때리지도 못하는 거 BAB 1점을 포기하고 켄사이로 멀티를 타서 상징적인 손맛(...)으로 뺨싸다구를 때리는 경우도 꽤 된다.[3]

팔라딘, 몽크가 부담없이 고를 수 있는 상위직 중 하나이다. 원래 저 두 클래스는 다른 클래스로 멀티 클래스를 타면 그 뒤로 원래 클래스를 올릴 수 없는 제약이 걸려있는데, 켄사이의 경우 해당 클래스들과 멀티 클래스를 타도 문제가 없다고 명시가 되어있다.

1.3. 패스파인더 RPG 메이거스 아키타입

전체적으로 주문 사용자보다는 전사, 그것도 민첩 전사에 무게를 둔 방향으로 클래스 기능이 배치되어 있다.
우선, 보통 메이거스가 파이터와 같이 넓은 범위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갑옷을 입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켄사이는 자기가 선택한 딱 한 종류의 군용 혹은 특이한 무기를 제외하면 간단한 무기밖에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스펠 리콜, 놀리지 풀 피쳐에, 갑옷 숙련까지 모두 날아간다. 그 대신 지능 수치에 따라 크리티컬 확정 보너스, 닷지 AC와 이니셔티브 수치가 올라가며, 아케인 풀로 데미지 다이스를 맥시마이즈하거나 크리티컬 시 크리티컬 배수를 1배 늘려줄 수도 있다. 마구스가 아케인 풀을 소모해서 명중에 지능을 더할 수 있고, 엘븐 배틀 스타일로 지능을 장검이나 레이피어 데미지에 더할 수 있어 지능으로 공격 방어 주문 유틸 모두 잡는게 가능해진다.

1.4. D&D 5판 몽크 서브클래스

추가책 '자나사의 만물 안내서 Xanathar's Guide to Everything'에 수록. Way of the Kensei, 즉 켄세이(검성)의 길로 올바르게 음역되었다. 다만 영어로 'ei'를 '아이'라고 읽기도 하기 때문에 여전히 '켄사이'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많다.

서브클래스 습득 즉시 '검성의 발길 Path of the Kensei' 능력을 얻어 중량 무기가 아닌 모든 무기 중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를 레벨에 따라 일정 수만큼 검성 무기로 지정해 숙련하고, 이를 방어에 사용해 AC 버프를 받거나 위력을 증강할 수 있다. 이후 레벨이 오르면서 검성 무기의 마법화, 검성 무기를 +n 마법무기로 취급, 그리고 빗나간 공격 재굴림 능력을 얻을 수 있다.

2. 쇼군 토탈워의 병종

토탈 워 시리즈의 처녀작인 쇼군 토탈워의 확장팩 몽골 인베이젼에 등장했던 병종.

수십명이 모여 한 부대를 이루는 다른 클래스와 달리 1인이 1부대를 이룬다. 전설의 검객이란 소개답게 혼자서 적병 수십명을 베어버리는 무쌍스러운 강함을 보여주는데 좁은 길(다리)을 틀어막고 3~4명 정도가 버티면 가히 삼국지의 장판교를 연상케한다. 현실고증보다는 대중적인 취향과 환상에 중점을 두었던 초창기 토탈워 시리즈의 특징이 반영된 유닛 중에서도 정점에 있는 유닛으로서 서양인들의 와패니즈 감성을 가장 제대로 자극했던 유닛.

초기작들에 비해 판타지스러움이 줄어들고 고증성이 높아진 후속작 토탈 워: 쇼군2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래도 소수가 다수를 씹어먹는 초강력 사무라이에 대한 와패니즘을 버리기는 아까웠는지 켄사이를 어느정도 계승한 영웅 유닛들이 병종마다 하나씩 등장하게 되었다.


[1] 대표적인 사례로 마이스터(meister)가 있다. [2] 설득 수치는 아주 높게 찍으면 적도 세치혀만으로 아군으로 만들 수 있어서 설득 최적화 전문가를 일명 설득술사(Diplomancer)라고 한다지만, 카리스마 없이 5랭크 가지고 시도하면 적대화만 될 것이다.(...) 설득술사라고 하려면 1레벨 캐릭터로 +20 정도는 되어야 인정해준다. 집중은 시전자 직업이 아니어서 쓸 일이 전혀 없는데도 찍으라고 강요받고 있다. [3] +5 싸대기(...)도 좋지만, +1 무기로 둔 다음에 +9 어치의 옵션을 붙여줄 수 있다. Magic Item Compendium을 써서 +1 Transmuting만 먹여줘도 피해 감소로부터 영원히 해방(!)될 수 있다. Holy와 Magebane도 고려할만하다. D&D 3rd 판본에서는 자연 무기에 마법 무기 속성을 붙여주는 목걸이가 있어서 켄사이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지만 과거 판본의 내용이라 DM이 허락해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