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사고 요약도 |
발생일 | 2021년 10월 31일 19시 56분[1] | |
유형 | 묻지마 흉기난동, 방화 | |
발생 위치 | 일본 도쿄도 쵸후시 케이오선 코쿠료역 | |
탑승인원 | 불명[2] | |
피해 | 인명 | 17명 부상 |
차량 | 차내 일부 방화로 손상 | |
시설 | - | |
기타 |
케이오선
츠츠지가오카 ~
토비타큐 간 운행중지 케이오 사가미하라선 쵸후 ~ 와카바다이간 운행중지[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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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기관 | 케이오 전철 | |
사고열차 | 열차번호 | 0082 |
열차편성 | 케이오 8000계 전동차 8705편성[4] | |
열차종별 | 특급 | |
출발역 | 케이오하치오지역 | |
종착역 | 신주쿠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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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京王線刺傷事件2021년 10월 31일 일본 도쿄도에서 일어난 묻지마 테러.
2. 사건 경위
2021년 10월 31일 19시 56분 쵸후시를 주행 및 후다역을 통과 중이던 케이오선 케이오 8000계 전동차 8705편성 데하 8205호[5] 안에서 핫토리 쿄타(服部恭太, 24, 남성)가 흉기[6]를 휘두르고 5호차인 사하 8505호로 이동해서 방화했는데 이 사건으로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범인이 염산을 뿌렸다는 제보가 있다고 한다.[7] 부상자 중 72세 남성 피해자 1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 1일 NHK 기사, 방화 당시 영상[8], MBC 뉴스, KBS 뉴스사건 발생 직후 영상 |
승객들은 사건 직후 차내 SOS 버튼을 눌렸으며 긴급상황을 감지한 승무원은 일단 선로에 열차를 긴급정지시키고 관제에 연락했다.[9] 한 승객이 110과 119에 긴급신고하여 소방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었지만 승무원들은 승객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웠으며 1호차에 있던 승객들이 승무원에게 알려 긴급히 열차가 재이동하여 인근 역인 코쿠료역에 임시정차하였으며 범인이 불을 질렀을 때는 이미 코쿠료역에 정차하기 위해 제동 중이었다. 불을 질렀을 때 놀란 승객이 출입문 콕크를 개방하여 출입문을 열자 열차는 긴급정차했고[10] 스크린도어와의 위치가 안 맞아 출입문으로 탈출이 불가능해진 승객들은 차내의 창문을 열고 탈출하기에 이르게 되었으며 상해를 입은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하였다.[11]
승객들의 창문 대피와 동시에 코쿠료역의 CCTV를 확인한 케이오 관제소는 승객들의 창문 대피 및 연기가 나는 걸 보고 긴급상황에 착수해 케이오 본선-타카오선-사가미하라선-신선의 모든 열차의 운행을 중단했다. 사고 발생 20분 후 케이오 측은 츠츠지가오카~토비타큐/와카바다이 간 운행을 중지하고 나머지 구간은 타절형식으로 재개했으며 이때부터 신주쿠선과의 직통운전도 중지되었으며 연락환승 방식으로만 운행하였고 또 사건이 발생한 특급열차의 바로 뒷차인 모토야와타행 쾌속열차도 후다~코쿠료역 간 사이에 갇혀 승객들이 지하터널을 통행하는 방식으로 코쿠료역을 통해 대피하였다. 역무원들은 승객의 대피를 도왔고[12] 곧 경찰이 도착해 용의자 체포 및 구급활동에 들어갔다. 당시 출동한 경찰차와 소방차만 80여 대에 가까웠다. 경시청 쵸후경찰서는 관내의 동원가능한 대부분의 순찰차 및 수사대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쵸후경찰서에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였다고 밝혔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었는데 체포당하기 직전에는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인 조커를 연상케 하는 보라색 양복을 입고 오른손엔 칼, 왼손엔 담배를 들고 있었다. 차내에서 담배를 피워 댔지만 겉담을 하는 것으로 보아 허세를 부리기 위한 용도로 피운 듯 하다. 잘 보면 담뱃잎을 확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조금만 빨아들이고 연기도 조금만 내뱉는 걸 볼 수 있다. 범인은 손을 엄청 떨고 있었으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이 존재한다.[13]
당시 주변인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할로윈 데이였기 때문에 눈에 띄는 조커 의상을 입고 있어도 이상하게 여기거나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철 안이라면 승객이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사람이 많은 할로윈 데이를 노렸다는 등의 진술을 하였다. #
범인은 2021년 8월에 발생한 오다큐선 흉기 난동 사건을 모방하였으며 사람을 죽이고 사형당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에서는 법률 상 2인 이상 살해 시 특별한 감형 요건이 없는 한 사형이 선고되기 때문이다.[14] 범인은 후쿠오카시 출신으로 2021년 6월에 회사와의 문제로 일을 그만두었고 후쿠오카를 떠나 고베나 나고야를 전전하였다고 하며 사건으로부터 1개월 전부터 도쿄 하치오지시의 비즈니스 호텔에 체류하던 중이었다. # 인터넷으로 칼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 5개의 라이터나 스프레이캔에 들어간 가연성 살충제도 추가로 발견되었다. # 약 2주 전에는 우에노역 근처의 가게에서 라이터용 오일을 대량으로 구입했다. 11월 22일에 용의자는 사전에 오일을 뿌리는 연습을 했다고 추가로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살인 미수와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
3. 반응
사건이 발생한 날은 제49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가 있는 날이어서 대부분의 언론이 선거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출구조사를 발표할 시간에 해당 사건이 발생해서 많은 언론에 대규모로 방송되었기 때문에 여파가 더 컸다.범인은 조커 복장에 대해서 “조커는 태연하게 사람을 해치워 그것을 동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사건 당시로부터 근작인 영화 조커(2019)는 예전부터 모방범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많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15]
11월 8일에 규슈 신칸센에서도 방화 미수 사건이 일어났는데 범인이 이 사건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서 전동차 안 '묻지마' 모방 범죄 잇따라
국토교통성이 전국의 철도 사업자에게 새로운 차량을 도입할 때 모든 차량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 범행 동기
2023년 7월 18일에 열린 공판에서의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범인의 범행 동기가 자세히 밝혀졌다. 링크사건 발생 1년 전 범인은 약 9년간 교제 중이던 여친이 있었는데 약혼 후 결혼 시점까지 잡혔음에도 금전적인 이유로 약혼을 파기당했다.[16] 반 년 뒤에 전여친이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것을 보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잃었다고 생각해 2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두 번의 실패를 계기로 자신은 자살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살인을 해서 사형을 받자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계획했는데 이 때가 바로 사건 발생 3개월 전인 2021년 7월이었다. 범인은 이 때부터 범행을 정당화하기 위한 자기암시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
5. 재판
2022년 3월 도쿄 검찰청의 타치가와 지부는 용의자를 현존전차방화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2023년 7월 21일에 도쿄지검은 1심에서 핫토리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 31일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
6. 유사 사건
- 오다큐선 흉기 난동 사건: 범인은 이 사건의 범인이 저지른 수법을 그대로 따라했으나 방화는 실패했다.
- 도카이도 신칸센 살인사건: 열차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이다.
- 시모노세키역 무차별 살상사건: 지하철 승강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이다.
- 도곡역 열차 방화 사건: 똑같이 방화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해당 사건과 달리 흉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과 부상자도 없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 신주쿠 버스 방화 사건: 같은 케이오 전철 계열사인 '케이오 버스' 소속 시내버스에 묻지마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다.
-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
-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 방화 사건
- 대구 지하철 참사
- 2012년 콜로라도 극장 총기난사 사건: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상영 중이던 극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으로, 범인이 체포 과정에서 자신을 조커라고 지칭했다고 알려졌다.
- 큐슈 신칸센 방화 미수사건: 미야케 키요시(三宅清)라는 69세 남성이 큐슈 신칸센 열차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방화를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범인은 케이오선 사건의 뉴스를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7. 관련 문서
[1]
케이오 지령소에서 사건을 전달받았을 시점.
[2]
좌석을 할당받는 게 아닌 입석전철이라 정확한 인원 파악은 어렵다.
[3]
운행은 자정이 넘어서 재개되었다. 차량은 현지 조사가 끝난 후 와카바다이 공장으로 회송되었다.
[4]
8805편성(4량 편성, 1992년 도큐차량제조), 구 8705편성(6량편성, 1992년 도큐차량제조)을 2015년 10량 편성으로 조성한 편성이다.(이전에는 병결 10량으로 운행.)
[5]
해당 차량은 신주쿠 방면 기준 뒤에서 3번째 칸이다. 신주쿠 방면이 10호차, 하치오지 방면이 1호차이기 때문이다.
[6]
인터넷에서 구매한 날 길이 30cm의 서바이벌 나이프
[7]
11월 2일자 TBS 뉴스에 따르면 범행 전 우에노에서 라이터기름 3.5L를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와 라이터 기름을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
#
[8]
터널벽의 움직임과 불의 위치로 보아 6호차인 데하8155호에서 촬영된 걸로 보인다.
[9]
일본의 철도법령상 및 각 철도사업자의 안전수칙에 'SOS 버튼(차내, 역, 건널목 비상 버튼 중 하나라도 동작하면 그 즉시 긴급 정차해야 한다.)'이 눌러졌을 시 어떤 사유든 막론하고 일단 긴급정차하여 상황 파악부터 하고 관제에 연락하도록 되어 있다.
[10]
현대의 모든 열차는 출입문이 열리면 열차를 움직일 수 없다.
[11]
승무원이 비정상적으로 눈치채지 못하고 승객이 운전석의 창문을 두드려 상황을 직접 알린 후 차량이 긴급 정지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12]
당시 기관사는 관제소랑 연락 중이었고 차장은 1호차의 승객 대피를 도왔다고 한다.
[13]
촬영된 차량은 8705 편성의 2호차인 데하 8255호다. 이를 토대로 범인은 3호차에 불을 지르고 연기가 많이 나니까 2-3호차간의 연결문을 닫았고 태연하게 2호차에서 담배를 피운 것으로 보인다.
[14]
다만 일본의 재판은 여론을 거의 반영하지 않아 사망자 혹은 사실상 사망에 준하는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없으면 관대하게 처분하는 편이므로 범인은 유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
다만 범인이 입은 조커는 엄밀히 말해서 일반적인 DC코믹스 내에서 다루어지는 스타일의 조커라서(흔히 떠올리는 보라색 연미복) 토드 필립스가 각색한 조커영화의
아서 플렉과는 복장이 약간 다르다.
[16]
범인은 고등학교 졸업 후 간병인으로 일하다가 그만둔 뒤 여러 알바를 전전했는데 넷카페 알바를 하던 중 절도를 저질러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 시점에는 계약직 신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