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보트 태권 V의 카프 박사
더는 못 참겠어. 두고 보게. 어디 두고 보라고! 날 무시한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고 말테니까!
내가 어리석었다! 내가 어리석었어!
성우는
박규채 2007년 복원판은
김영찬[1]로보트 태권 V의 등장인물. 천재적인 능력을 지녔지만, 키가 작고 못생겼단 이유 하나만으로 학회에서 배척받고 무시당했다.[2] 그러다가 결국 어느 날 학회에서 에너지원에 대한 기존의 학설을 뒤집기 위한 논문을 발표하려고 연단에 올라가다가 실수로 넘어진다. 당연히 동료 학자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은 홀이 떠나가라 폭소하고, 이 사건으로 오랫동안 참고 있던 울분이 터지며 흑화한다.
결국 유일한 친구였던 김박사와 결별 이후 그는 세상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붉은별 군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모두를 감쪽같이 속이고 스스로를 로봇인 말콤 장군이라 자처하며[3] 배후에서 자신이 개발한 로봇 군단인 붉은별 군단 조종해 전세계를 공격하게 하고, 메리를 보내 태권V 설계도를 훔치게 했다.
하지만 태권브이와 훈이의 활약으로 붉은별 군단은 전멸하게 되고 마지막에 훈이의 태권도 최후의 일격에 몸이 부숴지면서 자신의 정체가 재대로 탄로나게 되어 버리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도망친다. 하지만, 그동안 카프 박사가 저지른 짓으로 엄청난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고 정신적 피해를 당하고 전세계에 많은 피해를 주었기에 고작 어리석었다 뭐다 하는 말로 용서받을 수 없었다. 훈이부터도 아버지인 김박사가 카프의 저런 야욕 때문에 죽었으니 관대하게 용서이니 뭐니 이러지 못했다. 대체 당신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야 했냐는 압박을 가하며 다가오는데 카프 박사는 오지 말라고 외치며 두려움 속에 뒤로 주춤거리다 발을 헛디뎌 절벽에서 추락하여 사망한다.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많은 문제 및 피해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인물일지도 모른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장송으로 패러디되었다.
제작 시기의 시대적 특성상 이름은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인 카프와 같고, 조직의 이름은 붉은 별 군단이다. 그러나 막상 카프 박사는 딱히 공산주의 수괴의 모습을 보이진 않고, 오히려 훈이에게 진 것에 열등감을 품고 스스로 세뇌당해 악당이 된 일본과 미국의 태권도 선수가 중간 보스로 등장하는 등 특별히 한쪽 사상에 치우친 모습은 없다. 특별히 반공이나 반미, 반일을 표방하기보다는 민족주의적인 태보를 보이는 작품인 셈.
2. 브이의 카프 박사
기본적으로 외모 때문에 다른 과학자들에게 비웃음 당한 것까지는 비슷하지만, 로봇에 대한 자신의 연구와 김박사의 연구가 대립하는 면이 있었다고 한다.카프 박사는 효율성과 빠른 실용화를 위해 도덕적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인간의 뇌를 적출해 직접 로봇과 결합시키는 인공두뇌 방식을 추구하며 연구했고, 김박사는 카프 박사의 연구는 비인도적인 방식이라면서 인간이 직접 탑승해 조종사와 로봇(인공지능)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을 추구하며 연구했다고 한다.[4][5] 김박사의 연구적 성과만큼 카프 박사의 연구 역시 성공적이었지만 역시 무시 당했고,[6] 한편으론 그의 연구 결과가 적국에 넘어갈 것을 우려하던 정부 기관에서 카프 박사와 그 가족을 암살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 남은 카프는 세상에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기계로 자신의 몸을 덮은 뒤 광기로 자신의 마음조차 덮어버렸다.
그 후 붉은 별 군단을 만들어 세상에 복수하려 하지만, 훈이와 태권브이의 활약으로 패배하고 모든 과거를 털어 놓으면서 사죄하는 척 하다가, 훈이를 죽이려 들었고 메리조차 배신하자 메리를 죽인 뒤 기억을 개조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메리가 기지의 자폭장치를 기동함으로서 모든 것이 끝난 듯 보였지만... 카프는 죽지 않았다. 정확히 그의 육체는 죽었지만, 그의 모든 기억이 담긴 인공두뇌 만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후 이 인공두뇌는 UMI로 옮겨지나 레이 킴이란 가명으로 부사장이 된 김철이 인공두뇌의 데이터를 빼낸 뒤 그대로 잠적해버리고, 카프 박사의 인공두뇌 속에 담겨진 태권브이와 원조에서 다운그레이드 시킨 카프 박사의 로봇을 만든 뒤, 김훈이 어쩔 수 없이 태권브이를 타고 싸우도록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탐낼 정도의 엄청난 두뇌의 소유자인 철이조차 김박사와 카프 박사의 기술은 둘 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카피하는 게 불가능했기에 다운그레이드 판 태권브이와 다운그레이드 판 카프의 로봇들을 제작해 이용했지만, 인공두뇌 기술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일부 데이터로 한 번 제대로 된 카프 로봇을 만들어보려 했지만[7], 후반에 UMI가 제 2기지를 습격하는 바람에 카프 박사의 로봇들이 눈을 뜸과 동시에 카프 박사의 원령마저 부활해버린다.[8] 그리고 각 핵 보유국들의 군사 기지의 핵 미사일까지 장악해서 이 세상을 완전히 멸망시키려고 하지만, 철이과 훈이의 필사적인 사투 끝에 30년 만에 눈을 뜬 카프 박사의 원령은 그제서야 영원히 잠들게 된다.
[1]
디지털 복원판 한정
[2]
여담으로 작품이 나온 시점에 이미 자연의
4대 힘이 발견한 상태이기는 했다.
[3]
자신의 추한 외모와 작은 키에 컴플렉스를 가졌기에 키가 큰 로봇 말콤에 들어가 로봇인 말콤으로서 세계 정복을 노린 것이다.
[4]
이 점은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의
아스라다와
오거의 개발 구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5]
그렇다고 해서 마냥 김박사를 증오한 건 아니다. 오히려 김박사는 누구보다도 카프 박사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람이었으며, 카프의 인공두뇌의 회상 속에서도 김박사와 자신의 가족은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던 모습으로 기억한다.
[6]
비인도적인 부분과 그를 시샘하던 다른 박사들의 모함이 의도적으로 적용됐을 수도 있다.
[7]
철이는 천재성이 두드러지게 뛰어나서 특히 미국을 비롯한 여러 강대국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들 편으로 포섭하려고 했던 인물이었고, 실제로도 본작 내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을 정도였는데도 두 박사의 기술을 전혀 이용 못 했던 것이다.
[8]
이후 철이가 진짜 카프 로봇을 상대로 자신이 만든 태권브이로 맞서보지만, 김박사의 '로봇과 인간의 조화적 기술 능력'도, 카프 박사의 '인공두뇌적 가동 기술'도 없는 철이의 로봇은 한계가 명확했기에 쉽게 격파 당하고, 동해 바다에 수장되었던 훈이의 진짜 태권브이가 오기 전까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데, 모자란 기술력으로 함부로 이용하다 되려 당한 것을 보면 둘의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