勝元 盛次
1. 개요
영화 《 라스트 사무라이》의 주요 인물이자 또 다른 주인공. 배우 및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와타나베 켄.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신성호전통을 고수하는 사무라이들의 수장인 영주. 오래 전부터 메이지 덴노의 스승이었으며 자신의 반란이 메이지를 위한 일이라고 믿고 있다.
2. 작중 행적
프롤로그에서 백호의 꿈을 꾸는데,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서 사무라이들과 싸우고 결국은 고군분투 끝에 자신을 찌르려는 사무라이[1]를 창으로 찔려 죽인 네이선 알그렌을 보고 백호를 떠올린다.[2] 이에 감명받아 알그렌을 생포할 것을 명하고, 사무라이 마을로 데려간다.알그렌을 영지에 데려 온 카츠모토는 그를 자신의 여동생 타카[3]의 집에 두고 점점 더 알아가고 알그렌도 점차 사무라이의 문화에 동화해간다. 이후 개화파가 보낸 닌자(…)들의 습격을 함께 막아내면서 카츠모토와 알그렌과의 관계는 더 친밀해진다.
계절이 바뀌어 눈이 녹고 길이 트이자, 알그렌은 내각 회의에 참석하려는 카츠모토와 함께 수도로 간다. 카츠모토는 본래 덴노의 스승이기도 하여 덴노를 만나 사무라이 정신으로 대표되는 전통을 지킬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폐도령을 빌미로 카츠모토는 오무라에 의해 연금되고, 알그렌 대위 역시 자객들에 의해 살해될 위기에 처하나 그동안 사무라이들에게 배운 검술로 살아남는다. 이후 알그렌은 카츠모토의 아들인 노부타다와 그레이엄의 도움으로 카츠모토를 구출하지만 이과정에서 노부타다가 죽는다. 영지로 돌아간 둘은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오무라와 배글리 대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도착하고, 그레이엄은 언덕 위에서 사무라이들과 정부군의 전투를 지켜본다. 초반에 1000명의 정부군은 대포로 압도하나, 500명의 반군의 함정에 걸려 백병전에 휘말리고, 많은 사상자를 내고 본진으로 퇴각한다. 그러나 반군의 타격도 매우 컸고, 카츠모토와 알그렌 역시 부상을 당한다.
둘은 자신들의 패배를 직감하고 생존한 반군들을 재정비하여 최후의 기병 돌격을 가한다. 그러나 방어선을 돌파한 남은 사무라이들은 개틀링 기관총들의 집중사격으로 전부 장렬히 전사하고 카츠모토와 알그렌 역시 추가 공격으로 쓰러진다. 이를 지켜보던 일본인 장교는 오무라의 명령에 불복하여 사격중지 명령을 내린다.
심각한 부상을 당해 카츠모토는 같이 쓰러진 알그렌에게 덴노에게 전해주려던 검을 대신 전해줄 것과 자신의 할복을 도와줄 것을 청한다.[4] 알그렌은 그의 할복을 도와주고 정부군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일본인 장교를 따라 카츠모토를 향해 절을 하며 애도를 표한다.
이후 반군을 토벌한 오무라와 덴노는 미국 대사를 만나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려 하지만, 알그렌이 나타나 카츠모토가 전해주려던 검을 덴노에게 바친다. 알그렌이 황군에 맞섰다는 오무라의 만류에도 덴노는 옥좌에서 내려와 검을 받고, '우리가 누구인지 잊어선 안 된다'며 불평등 조약을 무효화시킨다.
3. 여담
- 무사도를 중시해서 다른 문화권의 전사라도 존중하고 큰 관심을 보인다.[5] 알그렌을 마을로 데려간 것도 그를 전사로 인정하고 그에 대해 더 배우기 위해서였고,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전투를 쓴 알그렌의 일지를 유심히 읽으며 원주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알그렌이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을 상대로 용감히 싸운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을 언급하는데, 깊게 감명을 받아 후에 조정군과의 충돌 직전 "그래, 그 테르모필레의 전사들은 어떻게 되었나?"라고 묻고, 알그렌은 "전멸했지(Dead to the last man)."라고 짧게 대답하는데, 이 대답을 들은 카츠모토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시익 웃고 알그렌 역시 웃으며 칼을 빼들고 돌격하는 것이 명장면이다. 해당 장면은 카츠모토가 이끄는 사무라이들이 일본 제국 정부군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이라고 볼 수 있다.
4. 관련 문서
[1]
참고로 이 사무라이의 이름은 히로타로. 모리츠구의 매제다.
[2]
정확히는 알그렌이 휘두르는 창에 달린 깃발이 백호 깃발이었는데, 이것을 보고 자신이 명상에서 봤던 백호가 알그렌을 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3]
알그렌이 죽인 사무라이 히로타로의 아내.
[4]
알그렌은 그를 말리려고 했지만, 카츠모토는 자신의 문화대로 죽고 싶다고 말한다. 사실 할복을 하지 않았어도 카츠모토 본인의 죽음을 막기에는 부상이 심각했으니 죽더라도 소신 있는 죽음을 맞이하려는 것이었던 셈이다.
[5]
우지오가 왜 알그렌이 할복하게 놔두지 않고 포로로 잡았냐고 묻자 할복은 미국인들의 관습이 아니니 강요할 수 없었다고 일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