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見博士
1. 개요
우주대제 갓시그마의 등장인물. 성우는 토미타 코세이/ 기영도.[1]국내 더빙판 이름은 노천석 박사.
2. 작중 행적
트리니티 시티의 지휘관이자 트리니티 에너지 개발의 일인자이며 동시에 갓시그마의 제작자이기도 한 천재. 과학자로서의 합리적인 모습이 강조되어 있으며 오히려 지나치게 합리적이라 인간미가 잘 안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고아였던 비서 카스가 리에도 거둬서 길러주는 등 의외로 마음은 따뜻한 박사였었다.처음엔 진심으로 지구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휘를 했었다.
사랑하던 아들이 죽어버리고, 스폰서[2]라는 높으신 분은 평화보단 자기 사욕만 채우려고 무리한 요구를 해대고, 싸움이 격화되었다며 일반 시민들에게 욕먹고, 군대로부터는 외면받고, 자기 나름대로는 합리적으로 작전을 짰는데 갓시그마 파일럿들은 인도적이지 못하다면서 반대해대는 등등
주변 사람들한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점점 성격이 꼬여가기 시작한다. 이는 작품 중간까지 거의 밖으로 표현되지 않지만 도중에 멀쩡한 테랄을 엘더군이란 이유로 괴롭히는 현장을 단 토시야에게 들킨 뒤로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 결국 엘더가 가진 타임워프 기술에 대해서 알고 싶다며 트리니티 에너지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봉인하고 배신한다. 로봇물에서 든든한 서포터역이자 정신적 지주로 잘 묘사되는 박사 캐릭터가 배신을 하고 악역이 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설정이었다.[3]
나중에 밝혀지지만 카자미 박사는 엘더군의 타임머신 기술을 훨씬 예전부터 탐내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엘더군 포로를 잡아다가 몰래 그 기술에 대해 심문을 하고, 가치가 없으면 죽여왔다는 것이 밝혀진다(시신은 비밀 연구실에 숨겨놨다). 그는 미래의 과학 기술을 보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던 것이다.
물론 갓시그마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술은 카자미 박사가 없으면 제대로 다룰 사람이 없기 때문에 주인공 일행은 대위기. 이후 엘더에 들어가 자신이 트리니티 에너지를 봉인하고 왔으니 타임머신으로 자신을 미래 세계로 보내달라고 하지만 가간은 혹시나 쥬리가 봉인을 풀 가능성이 있다며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 분노한 카자미 박사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 자신이 직접 트리니티 시티를 괴멸시키겠다며 트리티니 기지로 직접 엘더군을 이끌고 진입해 싸움을 걸었으나[4] 엘더군이 쏜 유탄에 맞아서 사망한다.
리에: "마치 악몽을 보는 것 같아... 이게 상냥했던 카자미 박사님이라는 게... 아직도 못 믿겠어... 고아였던 나를 거둬주시고 키워주신 그 카자미 박사님이라니..."
쥬리: "과학에 사로잡혔던 거야..."
토시야: "생각해보면 불쌍한 분이었어..."
어쨌든 그가 배신을 해서 배신자인 채로 죽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아군은 그의 명복을 빌어준다. 멀쩡한 박사였던 그가 왜 그렇게 연구욕에 미쳐 현실 도피를 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 이유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부분이다.쥬리: "과학에 사로잡혔던 거야..."
토시야: "생각해보면 불쌍한 분이었어..."
2.1. 재고찰
...이렇게 써놓은 것만 읽으면 매우 비극적이고 진지한 인물 같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묘사되지는 않고 애초에 어딘가 좀 이상했다. 일각에서 명예욕과 연구욕에 사로잡힌 캐릭터라고 해석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말할 인물은 아니다. 그냥 돌았다고 보는 것이 나을 듯.여담으로 그는 트리니티 에너지의 연구 자료, 트리니티 시티의 관리 작동을 위한 보안 키워드를 자신의 음성으로만 작동되게 해놨는데 그 키워드는 바로 나야말로 천재, 세계 최고의 두뇌, 나야말로 천재, 세계 최고의 두뇌였다.
캐릭터가 처한 현실적인 상황과 그에 따른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묘사로 인해 우주대제 갓시그마라는 작품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한 명이 되었다.
3. 여담
슈퍼로봇대전 Z에서도 배신 이벤트가 재현되었다. 초반에는 그냥 평범한 아군 쪽 박사로 나오지만, 차원이 곧 붕괴하여 세계가 망한다는 진실을 알게 된 뒤로 과학으로 세계를 구하겠다며 두문불출하고 연구를 한 끝에 사람이 조금씩 변해가고, 나중에 테랄과 발디오스의 로자 아프로디아가 아군 쪽에 포로로 오고, 타천시 후타바가 잡히자 자신의 연구 완성을 위해 테랄과 아프로디아에게서는 적의 기밀을 캐내려 들고, 후타바는 아쿠에리온 원작대로 해부를 할...뻔하다가 정의의 사도인 파일럿들에게 제지당한다.자신의 과학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동료들의 대접에 실망한 그의 앞에 흑의 카리스마가 자신에게 오면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고 결국 아군을 배신한 뒤 이성인 연합 측에 붙는다. 일단 붙기는 스컬문 연합에 붙었지만 스컬문 연합에 접촉하도록 도와준 건 흑의 카리스마. 그래서 연방군 측에도 아군 내부 기밀을 불었다.
자신의 과학을 전우주에 알리기 위해 가간과 협력해 트리니티 에너지로 전우주를 침략할 계획도 세운다. 가간과도 완전히 친하게 나온다. 타임머신에 대한 집착도 크게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은 원작과 상당히 다르다. 아마 흑역사의 진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지도...
이후 적 보스 캐릭터로 나오고 성우까지 붙었지만 딱 한번 전투하고 끝.[5] 간신히 살아는 남았지만 도망치려고 발악하다가 테랄에게 잡혀 사망하고 만다. 딱 한번 나오지만 대부분의 슈퍼 로봇들과 특수 전투 대사가 있다. 다이탄 3의 하란 반죠와 전투하면 "네놈의 아버지는 언제나 나의 방해물이었다!" 라는 식의 대사를 시전한다.
그나마 카자미 박사가 긴 시간의 게임은 몸에 부하를 준다면서 플레이어를 걱정하는 중단 메세지가 있는데, 카자미 박사 배신 이벤트 후에는 이 메세지 후에 "방해하는 놈은 다 없어졌다. 이제는 나의 천하다!" 라고 하면서 썩소를 보이는 문구가 추가된다. 의외로 잘 알려져있지 않은 사실.
디 에이 베이벨 박사는 카자밍이라 불렀다(…).
위에 서술한 문제의 대사 나야말로 천재, 세계 최고의 두뇌, 나야말로 천재, 세계 최고의 두뇌는 게임 중에선 들을 일이 없지만 Z 게임 내에 음성 데이터로는 존재한다. 갓시그마가 다시 참전하는 슈로대가 있다면 나올지도 모른다.
[1]
내레이터도 겸했다.
[2]
대재벌로 트리니티 시티 건설을 비롯해 카자미 박사의 연구를 후원하는데, 좀 찌질찌질한 졸부 캐릭터다.
[3]
이걸 노리고 캐스팅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담당 성우인 토미타 코세이는 마징가 시리즈의 악역
닥터 헬로 유명하다.
[4]
쥬리와 토시아, 키라켄은 각오하고 박사를 쏘려고 했지만, 망설임에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5]
탑승 기체는 엘더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