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부상의 접장. 어머니와는 일찍이 사별하였고 자신과 함께 해 온 아버지
최원신의 상권을 등에 업어가며 재력으로 휘어잡는 기세를 가졌다. 하세가와 한조로 있는
박윤강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한조가 윤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아버지와 윤강 사이에서 아버지를 선택하게 된다. 군란 도중에 전세가 역전될 기미가 보이자, 명성황후와 연줄을 만들어 놓아 최원신의 세력을 더욱 공고히 만들어준다. 그러나 정변이 터지고 나서, 혜상공국의 인장을 두고 윤강과 총격전을 벌이던 와중에 최원신의 총에 맞아 절명하고 만다. 자살하려고 할 때 아버지 최원신의 말을 따르면 양반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강단있게 나오는 것을 보면 보통 배포가 아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었다. 피해자의 상처가 세상에 대한 원망과 고통과 합쳐지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는 캐릭터.